[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시장 전망을 깨고 작년 4분기(10~12월)에 적자를 내고 말았다. 저유가로 인한 휘발유 차량 인기와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11일(현지시간) 4분기중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이 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 32센트 순이익을 점쳤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61000만달러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12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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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또 지난해 회사가 목표로 했던 3만3000대의 전기차 판매 달성에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4분기중 테슬라는 총 1만1142대를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판매량은 9834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기상악화와 휴가, 배송상 문제 등으로 인해 1400대는 판매되고도 실제 배송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에는 `모델S`에 이어 저가인 `모델X`까지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5만5000대를 판매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70%나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추락했지만 곧바로 보합권으로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48% 상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