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포메' 가방에 넣고 패대기… 평택역 학대男에 경찰 나섰지만

강아지는 다시 학대 남성 품으로
케어 측 “수원시청 규탄한다”
  • 등록 2022-08-13 오전 10:08:08

    수정 2022-08-13 오전 10:08:0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 평택역에서 40대 남성이 강아지를 가방에 넣고 바닥에 내리치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경기 평택역에서 한 남성이 목에 줄을 맨 포메라니안의 목줄을 공중으로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케어)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아지 학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2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께 평택역 역사 안에서 3㎏ 정도의 작은 포메라니안 강아지 한 마리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가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학대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강아지가 들어간 가방을 안내판이 부서질 정도로 세게 내려치고 있었다. 또 어딘가 분이 안 풀린 듯 있는 힘껏 강아지를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

강아지를 바닥에 내던지는 모습 (사진=케어)
보다 못한 철도 공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하는 거냐”라고 말하며 이를 제지하자, A씨는 욕설과 함께 “내 강아지한테 무슨 상관이냐”며 바닥에 던져진 가방을 발로 찼다. 목줄이 가방에 묶여 있던 강아지는 맥없이 바닥에 쓸려나갔다.

결국 철도경찰 2명이 합세해 A씨를 말렸다. 그러자 A씨는 강아지 목줄을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려 보였다.

케어에 따르면 학대당한 강아지는 A씨의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한다. 철도 공무원은 해당 사실을 평택시청에 제기했으나 평택시청 동물보호팀 공무원은 현장에 나오지 않은 채 ‘고발은 경찰에 하라’고 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어 측은 A씨가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수원시청을 통해 강아지를 격리 조치시켰다. 강아지는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했다가 현재는 다시 A씨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학대당한 강아지의 모습 (사진=케어)
케어 관계자는 “(당시) A씨 집에 찾아가 포기를 받을 수 있다고 (수원시청에) 함께 가자고 했음에도 이를 거절했다”라며 “이후 (수원시청은) 단독으로 A씨의 집에 방문한 뒤 그 집안의 또 다른 개 2마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조사도 하지 않은 채 학대 강아지만 데리고 나와 병원에 입원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원시청은 강아지가 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 A씨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A씨가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었기에 강아지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케어 측은 수원시청을 공개 규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이 상황을 본 고발인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누군지 특정은 해둔 상태”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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