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 반사경 제작 참여

거대마젤란망원경 제작···2029년 첫 관측 목표
7개 반사경 중 6번째···허블우주망원경 보다 10배 선명
  • 등록 2021-03-08 오전 9:22:04

    수정 2021-03-08 오전 9:22:0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전 세계 12개 기관과 함께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 반사경을 제작한다. 2029년 첫 관측이 목표이며, 이 망원경이 관측을 시작하면 기존 대형 천체관측 망원경 성능을 넘어 새로운 천체 관측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연은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가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의 6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거대마젤란망원경 완성 모습(개념도).(자료=한국천문연구원)
거대마젤란망원경은 지름 25.4m의 차세대 초거대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은 8.4m 원형 반사경 7장을 벌집 모양으로 배치해 구경 25.4m의 단일 반사경과 같은 성능을 갖췄다. 가동을 시작하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천체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지상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려웠던 가까운 별 주위의 행성을 관측하고,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을 탐색할 수도 있다.

거대마젤란망원경의 반사경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대 리처드 캐리스 반사경 연구소에서 만들고 있다. 반사경 하나의 형체를 만드는 데 1년여 기간이 소요된다. 이후 약 3년간 반사경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첫 반사경은 2012년에 완성됐고, 이후 네 개의 반사경이 제작됐다. 올해 여섯 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하며, 마지막 반사경은 2023년 제작이 목표다. 완성된 반사경들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부지로 옮겨 설치될 예정이다.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이사회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박병곤 천문연 부원장은 “거대마젤란망원경 반사경 제작은 거대 시설 설비와 초정밀 공정이 동시에 필요한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2029년 첫 관측을 목표로 반사경을 만들고 있다”며 “천문연은 세계 최대 망원경 개발과 건설에 참여해 차세대 천문우주과학 연구를 선도할 기술을 확보하고, 이 망원경을 활용해 한국 천문학 연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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