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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코 앞' 1.7%대 오른 美국채 금리…한국은 '트리플 약세장' 지속

미 연준 이르면 내달 테이퍼링 시작 예상
국고채 단기, 장기물 모두 일제히 상승세
원화 가격, 주식시장 맥 못추고 지지부진
  • 등록 2021-10-22 오전 10:57:27

    수정 2021-10-22 오전 10:57:2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달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에 나서고, 1년 뒤엔 금리 인상까지 시행할 것이란 긴축 전망이 가시화하면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1.7%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우리나라 채권 금리도 연동해 오르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값, 주식 가치도 모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전장 대비 0.049%포인트, 0.023%포인트 상승한 1.885%, 2.41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각각 연중 최고치인 1.875%, 2.447%에 근접한 수준이다.

자료=금융투자협회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32%포인트, 0.040%포인트 오르면서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우리나라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원화 가치와 국내 주식 시장도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해 1170원대 후반을 등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 때 1180.5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8일(1187.60원) 이후 나흘 만에 1180원대로 올라섰다가 오전 10시 30분께 상승폭을 줄이면서 1178.00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흐름도 부진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83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전일 대비 0.06% 오르며 겨우 3000선을 방어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한다면 하락 전환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진 대외적 요인이 주효했다. 이날도 연준 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1월 또는 12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며 2022년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 정도 기준금리 인상을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한 때 미 국채 금리가 1.7%대를 웃돌았다. 2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702%를 기록했다가 반락해 1.69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12일(1.700%)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방문구 내 ‘점진적’이 ‘적절히’로 바뀐것에 대한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연속 인상도 가능하다’로 해석되며 내년 1분기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최종 기준금리 전망들도 1.5%로 높아졌다”면서 “해외 금리 요인도 미국 10년물 금리가 1.7%대 가시권에 접어들면 시장은 연고점 1.77% 상회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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