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순수 전기차 세단에 BYD LFP배터리 싣는다

내년 말 출시 예정 bZ 두 번째 모델에 BYD 기술 적용
테슬라·벤츠 등도 LFP배터리 기술 차용 중
NCA배터리보다 무겁지만 저렴하고 안전성 높아
  • 등록 2021-12-03 오전 10:49:42

    수정 2021-12-03 오전 10:49:4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가 내년 공개할 예정인 소형 세단 전기차에 BYD의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저렴한 LFP배터리를 채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타의 첫 순수 전기차 bZ4X(사진=토요타 코리아)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토요타가 내년 말 출시할 순수 전기차 ‘토요타 bZ’의 두 번째 모델에 BYD의 LFP배터리 기술을 차용할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내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 위주로 생산을 이어오다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 시장이 뒤늦게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bZ를 소개하며, 양산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bZ4X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토요타가 처음으로 선보인 순수 전기차다.

다만, 토요타가 뒤늦게 순수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만큼 배터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BYD의 배터리 기술은 넓은 실내를 갖춘 저렴한 소형 전기 세단을 개발하는 데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bZ소형 세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된 토요타의 ‘코폴라’보다 다소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다양한 전기차 업체들이 속속 LFP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미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는 자사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배터리를 채용할 것이라 밝혔고, 벤츠 또한 2024년부터 일부 전기차량에 LFP배터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LFP배터리의 95%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LFP배터리는 주류였던 NCA(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고 동일한 에너지 밀도일 경우 무겁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장거리 주행에 비해 낮은 시내 주행용 차량에 LFP배터리를 채용해 저렴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토요타가 BYD의 배터리 기술을 차용한 것은 지난 10년 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급변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처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등장했을 땐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뒤떨어지는 품질로 경쟁력이 낮았다. 다만, 현재 중국의 전기차 기술은 크게 개선된데다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BYD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동급의 도요타 차량보다 30% 가량 저렴하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지난 2019년 BYD와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은 설립했다. 합작법인에선 전기차 플랫폼(차대) 및 관련부품의 설계·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심천에 있는 합작 법인에는 토요타 엔지니어 24명과 100명의 BYD 엔지니어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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