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양희 책임연구원팀이 2020년 11월 한국ㆍ중국ㆍ일본의 온라인 레시피 공유사이트에서 수집한 삼계탕 레시피 모두 901건(한국 219건ㆍ중국 193건ㆍ일본 489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텍스트 마이닝 및 장바구니 분석을 통한 한국, 중국 및 일본의 삼계탕 레시피 비교 연구)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국ㆍ중국에선 삼계탕을 조리할 때 ‘전체 닭’을 사용한 비율이 각각 79.0%ㆍ83.4%였다. 일본에선 ‘부위 닭’ 사용 비율이 79.3%로, 한국ㆍ중국의 삼계탕 레시피와 차이를 보였다. 일본에선 삼계탕을 만들 때 ‘닭 육수 분말’의 사용 빈도도 높았다. 특히 일본 기업에서 개발한 삼계탕 제품은 ‘부위 닭’을 사용한 소량 포장 제품이 많았다. 삼계죽ㆍ삼계탕 건조 수프ㆍ삼계탕 라면 등 국물에 초점을 맞춘 ‘유사 삼계탕’ 제품이 많았다.
중국과 일본에선 삼계탕에 ‘구기자’를 한국보다 더 많이 넣었다. 중국 삼계탕의 인삼 사용 비율은 77.2%로, 한국(55.7%)ㆍ일본(24.7%)보다 높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중국인의 인삼 선호도가 높고, 전 세계 인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삼계탕 식재료로 한국은 마늘, 중국은 생강, 일본은 무ㆍ우엉의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에서만 사용하는 삼계탕의 부재료는 만삼((蔓蔘), 일본에서만 넣는 부재료는 무와 우엉이다.
한편 삼계탕(蔘鷄湯)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닭을 주재료로 하여 찹쌀과 인삼ㆍ대추ㆍ마늘 등 부재료를 넣어 황기를 달인 물에 푹 삶아 만든다. 영양학적으로 지방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웰빙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여름철 보양식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