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전기차 3분의 1 'K-배터리' 싣고 달렸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21.0% 증가
LG에너지, 2위 오르며 1위 CATL '바짝'
3사 합산 점유율 16.0→34.6%로 두배↑
  • 등록 2021-02-01 오전 9:44:23

    수정 2021-02-01 오전 9:44: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선전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3분의 1이 이들 3사가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142.8GWh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급감했다가 3분기부터 회복되면서 연간 배터리 탑재량도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이 포함된다.

자료=SNE리서치
점유율 1위는 2019년에 이어 CATL이 차지했다. CATL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한 34.3GWh로 점유율 24.0%를 차지했다. CALB의 탑재량도 3.4GWh로 같은 기간 127.6% 늘긴 했지만 △BYD 13.5% 감소한 9.6GWh △궈오쏸(Guoxuan) 22.8% 줄어든 2.5GWh 등 다른 중국업체의 탑재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33.5GWh로 1년 새 171.5% 증가하며 점유율이 2019년 10.5%에서 지난해 23.5%로 뛰었다. 파나소닉(18.5%)를 크게 제치고 2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위 CATL 뒤를 바짝 쫓았다.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탑재량은 8.2GWh로 전년 대비 85.3% 늘어나며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 기간 274.2% 증가한 7.7GWh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6위를 기록했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
이들 3사의 성장 배경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가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 등이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3사의 탑재량을 합산하면 점유율이 2019년 16.0%에서 2020년 34.6%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일본계 배터리 제조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데도 한국계 배터리 3사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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