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개방…외국기업 100% 소유 가능

中발개위 "2022년1월부터 지분 제한 폐지"
현대차, 상용차 부문 이미 100% 지분 확보
현대차·기아 상용차 지분 확대할지 주목
  • 등록 2021-12-28 오전 11:13:43

    수정 2021-12-28 오후 9:18:3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자동차 시장을 내년부터 완전히 개방한다. 28년 만에 승용차 제조 부문의 외국인 지분 투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BYD 공장. 사진=신정은 기자
28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2021년 외상투자 진입 특별관리조치’를 발표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 중국 승용차 제조 부문에 외국인 투자 지분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1994년 자동차 공업 산업 정책을 발표하고 자동차 기업의 외국인 자본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시장 개방 압력이 강해지는데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2018년부터는 비율 제한을 조금씩 완화했다.

중국 당국은 친환경차 지분 한도를 2018년부터 폐지하고, 상용차는 2020년, 승용차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예고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테슬라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최초로 중국 현지법인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수목적차량과 친환경차 분야를 시작으로 외국자본 비율제한을 없앤 것이다.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005380)는 중국 상용차법인인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확보해 사명을 변경하고 독자경영에 나섰다.

이번에 승용차 부문까지 중국이 개방하면서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중국 내 지분을 늘릴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기아의 합작법인인 둥펑자동차(東風汽車)는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분 25%를 매각하겠다고 공고한 바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50%의 지분을 갖고 둥펑차와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장쑤성 옌청의 지방공기업인 위에다그룹이 각각 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3자 합작사다. 최대 주주인 기아가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것이 유력해보인다.

중국이 자동차 시장의 개방한 건 그만큼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11월 기준 중국 내 주요 자동차 합작브랜드의 판매량은 78만대로 전년대비 23% 급감한데 비해 중국 자국 브랜드 판매량은 83만대로 2% 늘었다.

한편 이날 중국이 발표한 ‘2021년 외상투자 진입 특별관리조치’에는 여전히 희토류, 영화 제작 및 유통, 담배 생산 등 31개 분야가 포함돼 있었다. 이 분야에는 외국인 투자가 제한되거나 아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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