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1994년 자동차 공업 산업 정책을 발표하고 자동차 기업의 외국인 자본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시장 개방 압력이 강해지는데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2018년부터는 비율 제한을 조금씩 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테슬라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최초로 중국 현지법인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수목적차량과 친환경차 분야를 시작으로 외국자본 비율제한을 없앤 것이다.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005380)는 중국 상용차법인인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확보해 사명을 변경하고 독자경영에 나섰다.
이번에 승용차 부문까지 중국이 개방하면서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중국 내 지분을 늘릴지 주목된다.
중국이 자동차 시장의 개방한 건 그만큼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11월 기준 중국 내 주요 자동차 합작브랜드의 판매량은 78만대로 전년대비 23% 급감한데 비해 중국 자국 브랜드 판매량은 83만대로 2% 늘었다.
한편 이날 중국이 발표한 ‘2021년 외상투자 진입 특별관리조치’에는 여전히 희토류, 영화 제작 및 유통, 담배 생산 등 31개 분야가 포함돼 있었다. 이 분야에는 외국인 투자가 제한되거나 아예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