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세계적 벤처 육성기업 '500 스타트업스'와 100억 펀드 조성

500스타트업스 4월 중 한국 거점 설립…40개사 발굴
美 현지서 16주간 인큐베이팅…후속투자 유치 지원
  • 등록 2015-02-26 오후 12:00:00

    수정 2015-02-26 오후 1:21:2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세계적인 창업 투자·육성업체(액셀러레이터) ‘500 스타트업스’와 손을 잡고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500스타트업스는 국내에 거점을 설립하고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미국 현지에서 직접 육성하고 현지 벤처캐피탈(VC) 등의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스와 100억원 규모의 액셀러러이팅 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펀드는 정부가 50억원을 출자하고 외국투자자 등이 5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500 스타트업스는 유망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을 투자·보육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다. 이곳의 대표인 데이브 맥클루어는 테슬라 창업자인 앨론 머스크,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 등과 함께 세계적인 전자결제 회사인 페이팔 창업 멤버 중 한 명이다.

500 스타트업스는 지난 2010년 설립돼 실리콘밸리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등에 거점을 확보하고 운영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50개국·1000여개 기업에 투자해 비키, 와일드파이어 등을 발굴했다.

온라인TV 서비스업체인 비키는 2013년 9월 2억달러(약 2197억원)에 일본의 라쿠텐으로 매각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와일드파이어는 구글이 지난 2012년 8월 3억5000만달러(3844억원)에 인수했다. 비키와 와일드파이어는 500 스타트업스가 투자할 당시보다 매각 당시 기업가치가 각각 10배, 11배 상승했다.

중기청은 “이번 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 40여개를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00 스타트업스는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적용, 발굴한 스타트업 기업 약 30곳을 4개월(16주)간 미국 현지에서 인큐베이팅하게 된다. 아울러 현지 VC가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통해 추가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기청과 500 스타트업스는 구글, 애플,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전문가로 구성된 ‘500 멘토 그룹’이 참여하는 ‘창업·투자유지 컨퍼런스’(가칭)를 매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500 스타트업스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에는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 스타트업스는 오는 4월 국내 거점을 설치(멕시코시티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거점)해 펀드 운영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 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데이브 맥클루어 500 스타트업 대표는 “세계 최고의 모바일·인터넷 환경을 보유한 한국은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중기청은 “다른 세계적인 투자기관들과도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해외 VC들이 국내 벤처환경을 투자하기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500 스타트업스와 함께 조성하는 펀드가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단계부터 해외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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