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56포인트(1.00%) 내린 1939.8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데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락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관련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특히 트위터는 주요 임원 등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장중 18% 급락, 시가총액 규모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분기 순익이 급감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을 포함해 옐프, 테슬라 등 모멘텀주 중심으로 ‘팔자’가 나타났다.
세계 증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달러-원 환율 1030원 선이 깨지면서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다. 특히 MSCI 신흥국지수에 UAE, 카타르, 중국A주 등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외국인 수급이 악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3283억원 순매도하면서 지난 3월14일 이후 최대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17억원, 644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가 ‘팔자’에 나선 반면 투신과 연기금 등에서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2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959억원 매도 우위로 총 438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을 제외한 업종 대부분이 내렸다. 그 가운데 운수창고(2.7%) 증권(1.7%) 종이목재(1.6%) 건설(1.5%) 화학(1.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네이버(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관련 종목인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이 내렸다. 올해 판매 목표치를 낮춘 쌍용차(003620) 역시 하락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011200) 등 남북경협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은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한솔제지(00415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약세였다.
반면 동성화학(005190)은 오는 28일 발행 주식 10%가 넘는 물량이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에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한 세하(027970)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동국제강의 대규모 증자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인터지스(129260)가 강세를 보였다. 아이마켓코리아(122900)는 1분기 영업익 호조에 올랐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화재(000810) 롯데쇼핑(023530) 등이 올랐고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1억8964만주, 거래대금은 3조5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237개 종목이 올랐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7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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