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리는 日 대기업들..아베노믹스 힘받나

엔저 효과 종료 후 실적 전망 어둡지만
장기성장에 초점..아베노믹스 탄력 기대
  • 등록 2014-05-12 오후 3:04:52

    수정 2014-05-12 오후 3:04:5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후지쯔, 파나소닉 등 일본 대기업들이 향후 1년간 야심찬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최근 실적에 대해 주의 신호가 나온 가운데 기존 성장 전망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일본기업 실적과 전망 발표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며 “엔저(低)효과가 종료되면서 지난해 수익 급증을 반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악재지만 기업들이 장기 성장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호재”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유명 전자업체 후지쯔는 전년대비 19% 늘어난 14억달러(약 1조4341억원)를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후지쯔의 이같은 자본 투자 규모는 7년만에 최대치다.

후지쯔는 지난 수 년간 심각한 가격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을 축소해야만 했지만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친 지금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데이터 센터에 투자할 준비가 돼있는 상태다.

야마모토 마사미(山本正已) 후지쯔 사장은 “2014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는 중장기 성장으로 이동하는 해”라고 말했다.

가전 대기업 파나소닉 역시 올해 자본 투자가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투자의 대부분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자동차 관련 사업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지난 2월 미국 전기차(EV)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세계 최대 배터리공장 건설에 참여의향을 밝혔다.

WSJ는 기업 지출 증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성장전략에 필수항목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8%로 3%포인트 인상한 데다 엔화가치도 더이상 낮아지지 않아 아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올해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SMBC니코증권은 지난 8일까지 발표된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들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3%, 43% 증가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7.6% 증가, 매출 0.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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