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일본기업 실적과 전망 발표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며 “엔저(低)효과가 종료되면서 지난해 수익 급증을 반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악재지만 기업들이 장기 성장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호재”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유명 전자업체 후지쯔는 전년대비 19% 늘어난 14억달러(약 1조4341억원)를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후지쯔의 이같은 자본 투자 규모는 7년만에 최대치다.
야마모토 마사미(山本正已) 후지쯔 사장은 “2014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는 중장기 성장으로 이동하는 해”라고 말했다.
가전 대기업 파나소닉 역시 올해 자본 투자가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투자의 대부분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자동차 관련 사업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지난 2월 미국 전기차(EV)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세계 최대 배터리공장 건설에 참여의향을 밝혔다.
한편 SMBC니코증권은 지난 8일까지 발표된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들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3%, 43% 증가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7.6% 증가, 매출 0.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