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물가 상승, 금리 빨리 조정하는 게 타당"

"국채 매입 규모 줄이는 게 적절"
"급격한 엔저, 日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아"
  • 등록 2024-05-09 오전 11:51:55

    수정 2024-05-09 오전 11:51:5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금 같은 물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AFP)


우에다 총재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요미우리국제경제간담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나 관련 리스크가 변화하면 당연히 금리를 움직일 이유가 된다”며 “(물가 전망이 상승하거나 관련 리스크가 커진 경우) 금리를 빨리 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가 “기업의 임금·가격 설정 행동이 최근 적극적으로 변했으며 앞으로 임금과 물가의 연관성이 상당히 높아져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앞으로 BOJ가 더 속도감 있게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에다 총재는 국채 매입에 대해서도 “국채 매입 금액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BOJ는 올 3월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단기금리를 0~0.1%로 동결하고 국채 매입 규모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파)로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평가 때문에 엔화 가치는 한때 급락,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160엔을 넘어섰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내려앉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외환 당국이 수십조원 규모 개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선 “급격한 엔저는 기업의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하도록 불확실성을 높여 일본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리스크가 현저하게 커진다면 금융 정책을 통한 대응을 생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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