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겨냥' LG엔솔, 한·중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 확대

테슬라 등 전기차서 원통형 채택 증가
韓오창 0.6조·中난징 1.2조원 투자
원통형 포함 생산능력 2025년 3배 확대
  • 등록 2021-12-08 오후 3:09:41

    수정 2021-12-08 오후 9:10:2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원통형 배터리(이차전지) 증설에 나선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는 물론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도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공장에 2023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 오창 공장의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해 총 22GWh로 확대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에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통상 배터리 생산라인 1GWh를 증설하는 데 700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원통형 배터리 증설 규모는 오창공장 9GWh 정도, 난징 공장 17GWh 가량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증설과 관련해 “일부 완성차업체와 신규 전기차 스타트업이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를 채용하면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건전지처럼 동그랗고 길쭉한 형태로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과 지름 21㎜·길이 70㎜ 크기 ‘2170’로 규격화해있어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스타트업이 원통형 배터리에 관심 두는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중국산 ‘모델3’와 ‘모델Y’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 증가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도 증설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해 말 기준 생산능력을 100GWh에서 120GWh로 정정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20GWh가 추가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스타트업이나 완성차업체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2030년 2580만대 수준으로 2020년 대비 15배 성장할 것이라는 블룸버그NEF 전망을 고려하면 원통형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중대형 배터리 생산도 확대한다. 북미에선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25GWh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80GWh △신규 생산거점 확보 혹은 완성차업체와의 신규 합작법인 설립 55GWh 등 160GWh 이상으로, 유럽에선 △폴른드 브로츠와프 공장 85GWh △유럽 내 신규 거점 15GWh 등 100GWh 이상으로 각각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늘린다.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430GWh 수준으로 3분기 말 155GWh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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