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매’ 제한…노스페이스가 브랜드 가치 지키는 방법

노스페이스, ‘1996 노벨티 눕시 재킷’ 발매 후 리셀가 폭등
31만 9000원→45만원…40% 프리미엄 붙어
직영매장서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만 판매
3차 발매 통해 리셀가격 낮추고 고객 편익 높일 예정
  • 등록 2021-10-25 오후 2:56:44

    수정 2021-10-25 오후 6:14:2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노스페이스가 ‘리셀(재판매)족’과 ‘플미(프리미엄 붙여 파는 사람)족’을 막기 위해 일부 한정판 제품의 구매를 ‘1인 1매’로 제한했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에서만 하던 정책을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꺼내든 것이다.

배우 박서준이 작년 ‘슈프림 X 노스페이스 반다나 마운틴 재킷’ (사진=박서준 인스타그램)
25일 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노스페이스가 지난 2일 발매한 ‘1996 노벨티 눕시 재킷’은 발매 직후 리셀(재판매) 가격이 45만원까지 치솟았다. 정식 발매가격인 31만 9000원 대비 41% 뛴 가격이다.

이 제품은 ‘슈프림 X 노스페이스 반다나 마운틴 재킷’과 분위기가 비슷해 가성비 제품으로 손꼽힌다. 슈프림 X 노스페이스 반다나 재킷은 한정판 콜래보레이션 제품으로 리셀가격은 300만원을 호가하는데, 노벨티 눕시 재킷의 가격은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매 정보가 별로 없던 상황에 이달 초 전국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되자 1996 노벨티 눕시 재킷의 물량이 금세 떨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매장 직원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온라인에 내놓는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판매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노스페이스는 리셀가격을 안정시키고,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일 2차 발매를 단행했다.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매장 직원의 구매를 막기 위해 2차부터는 대리점을 제외한 본사 직영점을 통해서 1인 1매 구매로 제한했다. 더불어 노스페이스 온라인 멤버십 확인 과정까지 꼼꼼하게 진행해, 중복 구매를 막았다.

이같은 조치 덕분에 크림에서 리셀 가격은 30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하며 안정화됐다. 다만 여전히 XXL 이상 빅사이즈 일부 제품은 1차 판매 당시 사재기가 많았던 까닭에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노스페이스는 3차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 실구매 고객 수요를 맞추고, 리셀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진=노스페이스)
이같은 노스페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서 브랜드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코로나19에도 매출이 선방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원아웃도어의 올해 누적 반기 매출액은 1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노스페이스의 호실적은 10대 중심의 팬덤 덕택이다. 1020세대는 노스페이스 패딩을 기본템으로 생각하고, 매년 트렌드에 맞춰 구매하고 있다. 2019년에는 주황색 패딩이 인기를 얻었고, 작년에는 브라운 색상 패딩의 판매가 잘됐다. 올해는 화려하면서 유니크한 페이즐리 패턴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리셀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나쁜 현상은 아니다”라며 “다만 높은 리셀가 때문에 매장 직원에 대한 의심이 나올정도이다보니, 고객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추가 발매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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