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선 한국은행이 관리하는 ‘경제통계시스템’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12개 항목이 통계 오류로 수정됐다”며 “오류가 난 항목은 신용카드 이용건수, 예금은행 고정 및 특정금리, 예금규모별 계좌 및 금액, 가중평균 금리, 가계신용 등이었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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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융기관들이 2017년에도 기초자료를 잘못 작성했는데 이를 확인도 하지 않아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경험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은 100대 통계 지표 중 소매판매액지수, 기계류판매액지수 통계도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에서 통계 관리를 잘못하면 통계 신뢰성이 무너질 것”이라며 어떻게 고칠 지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대부분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자료 수정을 한 것이 통계 오류 원인의 대부분”이라며 “보고 기관에 정확한 통계를 보고하라고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통계 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 의원은 2016년부터 5년간 성희롱 등으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16건인데 인사징계위원회가 내부위원으로만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내부 인사로만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외부 인사도 추가해야 한다며 개선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심의위원, 조사위원에는 외부 위원이 포함돼 있는데 양형을 정하는 징계위원회의 경우에만 내부 위원으로 돼 있다”며 “외부 인사를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