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식량·비료·농기구 업체로 몰린다

국제 식량가격 급등에 "같은 땅서 더 많이 생산하자"
비료·농약·농기구 등 수요 증가…관련 주가도 상승
최대 비료 수출국 러 제재 후 加뉴트리엔 주가 34%↑
노르웨이·베트남 수산물 양식·가공 업체 등도 수혜
  • 등록 2022-05-17 오후 5:27:20

    수정 2022-05-17 오후 5:29:4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식량 생산·가공과 관련된 기업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료나 농기구, 수산양식 등과 관련된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세계주식 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일인 2월 23일과 비교해 5%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농업 관련 주식 지수는 6%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식량안보 위기가 심화한 영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전 세계 공급량의 30%를 차지한다. 특히 러시아는 전 세계 비료 및 수산물 공급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봐도 비료, 종자, 농기구 등 농업생산과 직결되는 업체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의 비료 제조업체인 뉴트리엔의 주가는 2월 23일부터 34% 폭등했다. 이 회사는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지에 20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비료 제조업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억 8000만달러(약 1조 7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0배 이상 급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 질소가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데, 전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료값도 덩달아 급등한 영향이다. 대(對)러시아 제재로 세계 1위 비료 생산국인 러시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요가 몰린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농산물 씨앗이나 모종 분야에서는 일본 사카타 씨앗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28% 상승했다. 지난 달엔 2022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주로 곡물 공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산물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연어 양식업체인 노르웨이의 모위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가가 4% 올랐고, 담수어 양식·가공업체인 베트남의 빈·호앙은 11% 뛰었다.

식품 및 농·수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그랜 넥스트 푸드’ 펀드를 담당하는 미쓰비시 UFJ 국제투신의 운용책임자는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경작면적당 수확량을 늘리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료나 농약 수요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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