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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전설` 소로스펀드, 빅테크 급락 때 아마존·테슬라 샀다
  • `헤지펀드 전설` 소로스펀드, 빅테크 급락 때 아마존·테슬라 샀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만든 사모 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가 2분기(4~6월) 중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는 시기에 아마존과 세일즈포스닷컴,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식을 추가로 저가에 사들이는 한편 포트폴리오에 없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주식을 새로 매수했다. 조지 소로스과거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최근 소로스 가문 사모 운용사로 전향하면서 퀀텀펀드 운용 자문까지 맡고 있는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1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6월말 현재 지분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 2분기엔 나스닥100지수가 6월 중순 연저점을 기록하는 등 석 달 새 20% 이상 추락하는 등 테크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런 테크주 약세를 틈타 소로스 펀드는 2분기 중에 테슬라 주식을 신규로 2000만달러 어치 매수했다. 다만 이는 총 46억달러(원화 약 6조원)에 이르는 소로스 펀드 내 전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서는 0.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기존에 3월 말 기준으로 7만717주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도 추가로 저가 매수했다. 6월 말 현재 200만4500주로, 2분기 중에만 193만주 이상 사들인 셈이다. 현재 시세로는 2억1300만달러 어치다. 또 세일즈포스닷컴과 퀄컴, 알파벳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알파벳의 경우 6월 말 현재 5만3175주를 보유해 5800만달러 어치를 가지고 있다. 퀄컴 주식은 총 22만9582주, 세일즈포스닷컴 주식은 62만7509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같은 매수 이후에 나스닥100지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반등하고 있어 소로스 펀드의 수익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아마존만 해도 6월 말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35% 이상 뛰었고 알파벳 주가도 11.7% 올랐다. 아울러 소로스 펀드는 같은 기간 중 지난 4월에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인수하기로 한 대형 학생 기숙사 리츠인 어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즈(ACC) 주식을 2억150만달러 어치 신규 매수했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는 보험사인 앨러거니 코프 주식도 1억6800만달러 어치 샀다.
2022.08.14 I 이정훈 기자
중국 전기차 고성장 지났나…"실적株 옥석 가려야"
  • 중국 전기차 고성장 지났나…"실적株 옥석 가려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성장 일변도로 대표되던 중국 전기차 산업이 변화하면서 판매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7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비야디(BYD)는 역대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했다. 향후 주가 역시 판매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조언이 따른다.중국 BYD 콘셉트카.(사진=AFP)◇ 7월 판매량 꺾였지만 비야디·길리는 ‘쌩쌩’13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7월 소매 판매량은 48만6000대로 전월보다 8.6%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84만3000대로 전기차 침투율은 24.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소형 내연기관 자동차 취등록세 인하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단 평이다. 이 기간 비야디의 판매량은 16만3000대로 전월보다 21.3% 증가했다. 점유율은 8.2%포인트 늘어난 33.4%를 기록했다. 생산능력과 주문 잔고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단 평이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야디는 매월 약 30만대 주문량이 쌓여가고 있다”며 “올해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야디는 7월에 테슬라가 생산 증대를 위한 시설 보수로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일시 중단하며 동기간 테슬라의 판매량 급감과 비야디의 월간 판매 실적 최대치 경신 등이 겹치며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길리의 7월 판매량은 3만6586대로 11.4% 증가했다. 전동화비율은 1.7%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 둔화와 마찬가지로 소형 내연기관 자동차 취등록세 인하 정책 효과에 기인한다는 평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의 경우 네타(NETA)가 이들 중 처음으로 점유율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샤오펑, 리오퐁, 니오 순이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니오는 7월 부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이전만큼 가파른 성장은 난망…‘판매’ 옥석 가려야”CPCA는 올해 중국 전기 승용차 연간 판매량을 기존 전망치인 550만대에서 6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 또다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나증권은 낙관적으로 전망할 경우 연간 65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산업이 예전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야디, 길리자동차 등 일부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측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단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산업 성장 속도가 더뎌지면서 대부분 기업의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고, 계절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더 이상 산업 전체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역시 실제 판매량이 개선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7월 판매량을 고려할 때, 비야디와 길리자동차를 ‘옥’으로 분류할 수 있다. 향후 주요 기업의 신차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판매량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13 I 이은정 기자
미 도소매 이어 수입물가도 둔화…나스닥 2.1%↑
  • [뉴욕증시]미 도소매 이어 수입물가도 둔화…나스닥 2.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소매물가와 도매물가에 이어 수입물가까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사진=AFP 제공)◇미 수입물가 하락에 투심 살아났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상승한 3만3761.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오른 4280.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 뛴 1만3047.19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9%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수출입물가지수가 또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낳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 하락)보다 더 큰 폭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유가가 떨어진 여파에서다. 에너지 부문 수입물가는 한달새 무려 7.5% 폭락했다.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수입물가까지 당초 관측을 밑돌면서 정점론 논쟁은 다시 격화하고 있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지만, 이제 정점은 찍고 내려가는 단계라는 목소리가 많아진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5.0%로 나타났다. 전월(5.2%)보다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보다 높지만, 하락으로 돌아섰다는데 시장은 주목하는 기류다. 다만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한 달 전 2.9%에서 소폭 올랐다.월가는 연준이 차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이 아닌 50bp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2.5%다. 50bp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57.5%다. CNBC는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상승장이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 이상의 것(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MKM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증시가 올해 새로운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고점을 향해 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증시를 이끌다시피 하는 주요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2.14%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1.70%), 알파벳(구글 모회사·2.36%), 아마존(2.07%), 테슬라(4.6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70%), 엔비디아(4.27%) 등은 모두 올랐다.◇아직 신중한 연준 “금리 계속 인상”다만 연준 고위인사들은 신중론을 유지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이 다소 둔화하는 조짐인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가 언급한 지표는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다. 6월 기준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8%를 기록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만나 “인플레이션에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분석가는 “CPI 발표 이후 과도하게 긍정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히 에너지 가격만 뛰어도 연준은 다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서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4%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38% 떨어진 배럴당 9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8.13 I 김정남 기자
머스크가 "돈 찍어내는 면허"라 부른 리튬정제사업, 수혜주는
  • 머스크가 "돈 찍어내는 면허"라 부른 리튬정제사업, 수혜주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튬 정제사업은 가히 `돈 찍어 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인들이 리튬 정제사업에 뛰어 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싶습니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했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리튬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전기차 1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내 리튬 사용량은 평균 8킬로그램에 이른다. 이런 리튬 가격은 올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고, 작년 1월 이후 1년 7개월 정도 만에 무려 750%나 급등했다.이에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팁랭크스는 리튬 정제규모와 생산량이 많아 리튬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투자의견 ‘매수(Buy)’ 기업 두 곳을 제시했다. 하나는 피드몬트 리튬(PLL)으로, 이 회사는 전 세계 리튬시장에서 비중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확인된 리튬 부존량의 17%가 미국에 있는데도, 아직 미국 내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생산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 만큼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 잠재력이 높다는 뜻이다. 피드몬트 리튬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 리튬 광산을 확보하고 있고, 북미 리튬 광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사요나 퀘벡과 협력해 퀘벡주에서 북아메리카 리튬(NAL)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실제 생산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리튬 가격 추이이를 통해 리튬 생산과 정제규모를 늘리려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간 리튬 생산량을 16만톤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이를 연간 2만2700톤의 수산화 리튬으로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피드몬트 리튬에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내놓고 있는 데이빗 데켈바움 코웬 애널리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은 광산과 정제공장 허가까지 마쳤고 2025년 이후까지 매력적인 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이전에 퀘벡에서의 NAL 프로젝트도 단기적인 생산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하나의 기업은 엘베말 코퍼레이션(ALB)으로, 이 회사는 리튬 정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화학전문회사다. 엘베말은 현재 전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용 리튬을 공급하는 1위 업체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솔트레이크 브린과 칠레, 네바다주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주 탤리슨 스포듀민(리튬의 원료 광물) 광산 지분도 49% 갖고 있다. 엘베말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액 14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동기대비 288% 급증한 3.45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작년 매출액의 두 배가 넘는 71억~75억달러로 제시했다. 엘베말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콜린 러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상당히 많은데다 최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품질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리튬 가격의 회복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 때문에 엘베말 주가도 계속 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2.08.12 I 이정훈 기자
'테슬라 7월 판매 0대'…수입 전기차, 춘추전국시대 돌입
  • '테슬라 7월 판매 0대'…수입 전기차, 춘추전국시대 돌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수입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군림하던 테슬라가 맥을 못추고 있다. 올해 국내 전기차시장 판매량 중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12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7월 신차 등록대수는 0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지난 6월 등록 대수는 총 21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5% 감소했다. 테슬라의 올해 1~6월 누적 판매 대수는 6746대에 그쳤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2020년 25%(4만6677대 중 1만1826대), 2021년 18%(10만402대 중 1만7828대)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6만8996대 중 테슬라 판매량은 6746대로 9.7%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는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입고가 지연된 이유도 있지만 기존 테슬라가 가진 경쟁력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완성차업계의 시각이다.국내 전기차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수입차업체들의 전기차 출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더 뉴 EQA를 출시한 후 고급 세단인 더 뉴 EQS를 선보였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는 패밀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EQB도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했다. 벤츠는 중형 전기 세단 EQE도 선보일 예정이다.BMW도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iX와 순수전기 그란쿠페 i4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BMW는 올해 연말에 i7을 출시할 예정이다.아우디는 ‘Q4 e-트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우디 Q4 e-트론’은 WLTP 기준 최장 520km의 긴 주행 거리로 실용성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폭스바겐의 ID.4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ID.4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인 컴팩트 SUV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폴스타의 성장세도 심상치 않다. 폴스타는 폴스타2를 출시하며 기존 테슬라의 브랜드 포지션을 넘보고 있다. 폴스타 2는 올해 상반기 출시돼 93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출고난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수요가 폴스타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는 출시 초부터 본사와 협의를 통해 국내 판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하락세는 예고됐던 상황”이라며 “수입차 전기차시장은 주행거리 등 성능 경쟁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요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2 I 손의연 기자
“WTO 규범 위반”…韓·EU, 美 새 ‘전기차 보조금 규정’ 항의
  • “WTO 규범 위반”…韓·EU, 美 새 ‘전기차 보조금 규정’ 항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전기차 구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지원 방안에 우려를 표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의 새로운 보조금 규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을 위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로고(사진=AFP)미리엄 가르시아 페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해외 자동차 생산 업체들을 차별하는 것”이라면서 “WTO 규범과도 상충된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페러 대변인은 “전기차 지원 방안 자체는 전기차 수요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인센티브”라면서도 “미국이 법안에서 이런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WTO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도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현대차와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해당 규정에 대한 국내 업계의 우려와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안 본부장은 해당 규정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WTO 협정 등 통상규범 위배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하고 ‘북미 내’로 규정된 전기자동차 최종 조립 및 배터리 부품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미 통상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미국의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규정은 지난 7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의 일부 내용이다. 전기차 한 대당 보조금 7500달러(약 980만원)를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으로,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나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非)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했더라도 미국에서 전기차가 조립·생산돼야 하고, 배터리와 핵심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등 해외 공급망을 두고 있는 업체로선 불리한 세액공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해당 규정은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닝더스다이) 등을 통한 배터리 공급을 차단하고 중국에 대한 전기차 업계의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까다로운 요건 탓에 대부분 전기차가 세액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우려가 미국 전기차 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한편 ‘인플레 감축법’은 오는 12일께 하원으로 보내져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해당 법안 통과에 주력하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등의 절차를 거치면 정식 발효된다.
2022.08.12 I 김윤지 기자
美정부, 스페이스X가 신청한 스타링크 보조금 1.1조원 거절
  • 美정부, 스페이스X가 신청한 스타링크 보조금 1.1조원 거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에 스타링크 사업 보조금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스페이스X의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 사업 스타링크는 기술을 개발하는 도중이다. 아직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스페이스X의 보조금 신청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FCC는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가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우리는 보조금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약속된 속도 또는 프로그램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벤처에 보조금을 지급할 여유가 없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FCC는 2020년 지방과 시골 소도시 거주민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스페이스X 등 180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총 92억달러(약 12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선정된 인터넷 사업자는 10년 동안 매달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보조금으로 8억 5600만달러(약 1조 1162억원)를 신청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발사해 인터넷망을 구축한 뒤 전세계 어디에서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이다. 현재까지 3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지역과 오세아니아에서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FCC는 이날 스페이스X 외에도 광대역 인터넷 사업자 LTD 브로드밴드에 배정된 13억달러(약 1조 6935억원) 보조금 지급도 거절한다고 밝혔다. FCC는 LTD 브로드밴드가 7개 주(州)에서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지위와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2.08.11 I 방성훈 기자
골든타임 놓칠라...K배터리도 'LFP' 진출 속도
  • 골든타임 놓칠라...K배터리도 'LFP' 진출 속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체들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전유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을 꾸리는 과정에서 저가형 LFP 배터리 적용을 늘리자 국내 기업들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특히 중국과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첨단산업 패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제하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겐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중국 남경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1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에 중국 난징 배터리 생산라인을 LFP 라인으로 전환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북미 시장 현지 대응을 위해 2024년에 미국 미시간 공장에도 신규 LFP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온 역시 올해 안으로 LFP 배터리 셀 개발을 마칠 계획으로 현재 고객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이른바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며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LFP 배터리와는 거리를 둬왔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으로 화재 위험은 낮지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가 짧아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기업이 만든 LFP 배터리는 자국에서만 주로 팔리면서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달라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독일 벤츠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지난달 미국 포드가 중국산 LFP 배터리 도입을 선언했다”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배터리 공급량도 수요 대비 부족하다는 판단에 LFP 배터리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LFP 배터리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6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했다. 반면 니켈코발트계 배터리 수요는 53% 증가에 그쳤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한계로 꼽혔던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도 기술 개발을 통해 개선되는 추세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은 최근 LFP 배터리를 고도화한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회 충전으로 10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CTP(Cell to Pack) 배터리도 개발해 내년 양산 계획을 잡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배터리 기업도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고 나섰다.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리자 국내 기업들도 더이상 지켜보지 않고 공세에 나선 것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는 프리미엄 고급형 차량에 집중하고, LFP 배터리는 보급형 모델을 공략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추세에서 저렴한 LFP 배터리를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중국 배제를 위해 자국 내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세금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겐 시장 선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1 I 박민 기자
유진투자증권, 메타버스 플랫폼에 '주식차트 파도타기' 게임 출시
  • 유진투자증권, 메타버스 플랫폼에 '주식차트 파도타기' 게임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MZ세대 대상 건강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조도’ 운영사인 ‘획기획’과 함께 ‘주식차트 파도타기’ 게임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주식차트 파도타기’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조도’의 미니 게임이다. 메타버스 캐릭터를 조작하여 주식차트 형태의 파도를 타며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주요 해외종목(애플, 알파벳A, 테슬라, 나이키, 코카콜라, 스타벅스)의 5년간 실제 주식차트를 반영한 6개의 파도 모드가 마련돼 있다. 파도타기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보석 아이템(정보석)’이다. 해당 종목의 차트상 주요 변곡점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파도타기 게임 과정에서 획득 가능하다. 5개 정보석으로 하나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며, 모든 정보를 열람할 경우 불로소득을 의미하는 ‘불로초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게임에서 획득한 코인은 ‘여의도 증권맨’, ‘동학농민수트’와 같은 캐릭터 코스튬 구매에 활용하면 된다. 웹 및 모바일 환경에서 ‘제조도’에 접속한 뒤 ‘주식차트 파도타기’ 메뉴로 들어가면 누구나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날 정오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안드로이드OS에서는 버전과 상관없이, iOS에서는 15.5버전부터 이용 가능하다. MZ세대를 대상으로 건강한 투자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정보 습득과 학습 중심의 투자’, ‘주가 변동의 흐름을 이해하는 투자’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 초 MZ세대에게 익숙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손을 내밀었다. 양사는 게임기획부터 세계관 설계, UI/UX 디자인 및 베타 테스트 등 전 영역에 걸쳐 6개월간 협업하여 이번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 스타트업 ‘획기획’이 개발, 운영 중인 ‘제조도’는 인디펜던트 워커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획기획은 ‘제조도’를 통해 재택근무자, 디지털노마드, 프리랜서 등 혼자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를 위한 다양한 브랜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코바코, 고용노동부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메타버스 세계관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가상 부동산 NFT 아파트 분양 서비스도 출시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획기획은 이번 게임 출시를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게임 아이템 불로초 6개를 획득 후 유진투자증권이 출시한 간편투자앱 ‘U.TOO(유투)’의 신규 계좌를 개설한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서핑강습 패키지 2인권’을 제공한다. 가장 먼저 불로초 6개를 획득한 유저 10명은 제조도의 NFT 아파트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화면 및 홍보 전단지를 SNS에 인증한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총 30명에게 커피상품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송경재 전략기획실장은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대상으로 건강한 투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획기획’과 협업하여 이번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MZ세대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이들이 건전하고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2022.08.11 I 김보겸 기자
"정점 찍었다" vs "8.5%가 낮나"…미 인플레 논쟁 '들썩'
  • "정점 찍었다" vs "8.5%가 낮나"…미 인플레 논쟁 '들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을까. 올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8.5%로 나타나면서, 정점론 논쟁이 월가를 달구고 있다. 올해 증시가 조정받고 있는 게 물가 폭등 때문인 만큼 인플레이션 논쟁의 금융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유가 하락 영향…일각서 ‘정점론’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돌았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큰 폭 완화했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다가, 한풀 꺾인 것이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CPI 지수가 변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했다. 중고차(-0.4%), 교통서비스(-0.5%),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월가는 이날 물가 지표가 나오자마자 환호성이 터졌다. 시장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더는 치솟지 않았다는 안도감에서다. 일각에서는 8%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기는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물가가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정점론까지 나왔다. 경기가 하강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운용 헤드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이 지나갔고 하반기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수석전략가는 “연준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월가에서는 연준이 차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누그러졌다.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가 아니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이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2.5%다. 빅스텝 확률(57.5%)보다 낮다.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78%까지 떨어졌고, 이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주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43%), 알파벳(구글 모회사·2.68%), 아마존(3.53%), 테슬라(3.8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82%), 엔비디아(5.92%) 등은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공식 약세장(베어마켓·직전 고점 대비 20% 하락)에서 벗어났다.◇“인플레 끈질겨” 반박 목소리도 커그러나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1년 전과 비교한 CPI 상승률 자체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8.5% 수준이면 1980년대 초에 견줄 만하다. 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7월 CPI가 예상을 밑돈 것은 유가 영향이 컸다. 아울러 미국 내 임금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스너-워버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를 뜯어보면 여전히 임대료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끈질기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식료품 가격(1.1%)도 폭등세를 이어갔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주요 품목의 오름 폭은 더 크다. 휘발유(44.9%), 식료품(10.9%), 신차(10.4%), 교통서비스(9.4%), 주거비(5.7%) 등이 대표적이다.연준 고위인사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이오와주 드레이크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월 CPI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를 올해 말 3.25~3.50%까지, 내년 말 3.75%~4.00%까지 각각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것”이라고 전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로 인해 인상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2022.08.1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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