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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주]금융지주 등 밸류업株 모처럼 강세…KB금융 4%↑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지주, 증권, 보험 등 이른바 밸류업 관련주라고 불리는 종목들이 장 초반 줄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현재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4.27% 오른 9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2.43% 오름세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2.56%, 5.41% 강세다. 삼성화재(000810)와 DB손해보험(005830), 키움증권(039490) 등도 2%대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진행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전환했어도, 금융주들이 이를 충분히 선반영한 상태여서 단기 영향도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더해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 전망되던 미국의 금융주들이 호실적을 줄줄이 발표하며 초강세를 보이자 센티멘탈 측면에서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투심)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웰스파고 등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 11일(현지시간) 5.6% 올랐고, JP모건체이스도 4.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4.95%), 씨티그룹(3.56%), 골드만삭스(2.50%)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 [특징주]지놈앤컴퍼니, 신규 타깃 항암제 연구결과 학술지 게재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강세를 보인다.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면역학 분야 학술지 ‘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6.29%(215원) 오른 3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면역학 분야 학술지 ‘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이 게재된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는 면역학 및 종양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로,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 17.6의 높은 지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논문이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채택된 것은 기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CNTN4가 면역항암 타깃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혁신적인 신규타깃 발굴을 시작으로, 타깃의 기전 규명, 항체 발굴, 면역항암제로서 항체의 효과 증명까지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의 전반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신규타깃 CNTN4가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돼 있으며, T세포에 결합하는 경우 T세포의 증식과 사이토카인(IFN-γ, TNF-α) 분비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GENA-104’를 암동물모델에 투여하였을 때 종양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종양감소율은 CNTN4의 발현 정도와 비례한다는 전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논문에서 소개된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는 기존의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높아 항후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의 타깃인 CNTN4는 기존 면역항암제 비반응 환자군에서 PD-L1보다 높게 발현하며, PD-L1 보다 T세포의 활성을 더 강하게 억제하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며,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견한 신규타깃이다. 특히 CNTN4를 타깃하는 항체 ‘GENA-104’가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이며, 그 효과에 있어서 CNTN4의 발현 정도가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 [용호상박 K바이오] 혈액으로 치매 진단, 진정한 강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피플바이오(304840)와 퀀타매트릭스(317690)가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최대 20년 일찍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바이오마커나 정확도를 측정한 임상시험 내용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업계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 ‘알츠플러스’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알츠플러스는 의료 현장에서 평가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체외진단의 경우 최대 1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2년 반 동안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다. 처방 가능 시기는 올해 12월 1일부터다.퀀타매트릭스는 알츠플러스의 국내 건강검진 시장 진입을 1순위 사업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안으로 진입하겠단 계획이다. 이 경우 피플바이오와 전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피플바이오도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 ‘알츠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검진 시장 톱3 안에 드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에 알츠온을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진단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 최대 20년 앞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할 수 있단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제품의 정확도나 임상시험 내용, 바이오마커 수 등에선 차이를 보인다. ◇1가지 바이오마커, 정확도 85%피플바이오의 원천기술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해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변형단백질 질환은 단백질의 비정상적 접힘으로 인한 응집과 올리고머화로부터 시작되는 질병군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백내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으로 개발을 진행한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는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엔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2021년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를 상용화한 건 세계 최초다.피플바이오 제품의 바이오마커는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응집도 한 가지다. 정확도는 85%다. 경도인지장애(MCI), 알츠하이머병 환자(AD)를 양성으로 판정하는 ‘민감도’를 측정한 결과값(%)과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특이도’를 측정한 값의 평균을 낸 수치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에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은 한 가지 바이오마커긴 하나,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여러 인자를 한꺼번에 측정한다고도 볼 수 있다”며 “식약처 허가 임상을 비롯해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0% 이상이었던 결과들도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4가지 바이오마커, 정확도 75%반면 퀀타매트릭스는 아밀로이드 베타 외에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한다는 점, 전자동화된 장비로 대량의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알츠플러스에 사용된 ‘다중 마커 진단’ 플랫폼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되기도 한 퀀타매트릭스의 원천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네이처에 패혈증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찾아주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에 들어간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다중마커 진단 플랫폼 ‘QMAP’(Quantamatrix Multiplex Assay Platform)이다.QMAP은 한 번의 검사로 혈액 내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진단 마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50μm크기 미세 입자에 다양한 코드를 새겨 넣고 각각의 코드가 다른 종류의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실제 알츠플러스는 대표적인 치매 기전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외에도 갈렉틴-3 결합 단백질(LGALS3BP),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페리오스틴 등까지 모두 4종을 바이오마커로 보유하고 있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퀀타매트릭스의 제품 정확도는 75%다. 퀀타매트릭스의 제품 ‘알츠플러스’를 적용한 사람을 시험군으로, 대조군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측정하는 PET 검사를 적용한 환자군으로 설정했다. 시험대상은 55세 이상 고연령자로 정상인, MCI, AD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MCI 그룹이 포함되는 등 인지기능 상태가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은 샘플군에서의 결과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은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제품의 진입에 따른 경쟁이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업계에서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잉크우드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시장은 규모가 2020년 15억9800만 달러(약 1조9875억원)에서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5년 19억8900만 달러(약 2조4743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2025년 기준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1270만명으로 추산된다.
- "잠실 분상제 떴다" 트리플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잠래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이달 18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채로운 평면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분양일정은 10월 21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자), 23일 1순위 기타지역(서울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30일이며, 계약은 11월12일~15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1순위 청약조건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성년자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의 당첨자가 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 등이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 2005년 이후 잠실권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송파구 일대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이용 시 강북 지역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단지 앞 올림픽로를 통해 테헤란로 등 강남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며, 올림픽대로 및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우수한 교육환경도 자랑한다. 잠실초가 단지 앞에 위치한 것을 필두로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 각급 학교가 지근거리에 있고 방이동 학원가 및 잠실 학원가도 쉽게 오갈 수 있다. 국내 최대 학원가 중 하나인 대치동 학원가도 대중교통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또한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마트 잠실점, 홈플러스 잠실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고 방이먹자골목 및 송리단길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 경찰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공원 중 하나인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있고 석촌호수, 한강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된다는 점도 가치를 더하는 요소다.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단지 주변으로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해 미성크로바, 장미1~2차 등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다. 향후 완료되면 일대의 정주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아울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대지면적 약 35만 여㎡ 부지에 전시·컨벤션, 스포츠 다목적 시설 및 호텔, 문화·상업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 · MICE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입주 후 큰 폭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로또 아파트로 인식돼 왔다”며 “송파구 내 선호도 높은 잠실권역에 약 20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춘 데다 트리플 역세권을 비롯한 원스톱 입지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가 찍고 키운 스타트업…"내년까지 줄줄이 상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인공지능(AI) 엔지니어들은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2017년까지도 업무의 절반 이상을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ing,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분류 및 처리)에 할애해야 했다. 이때 네이버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웍스(CrowdWorks)’와 만나, 일주일 만에 투자를 결정했다.2015년 5월 설립된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팀(엑셀러레이터) ‘네이버 D2SF’를 이끌고 있는 양상환 센터장은 “크라우드웍스의 기업가치가 약 20억원이었던 아주 초기 단계에서 만나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일주일이 걸렸고, 투자금 납입은 2~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었고, 네이버 AI 엔지니어들이 제품 설계 과정부터 함께 참여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투자 후 6년 만인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D2SF가 투자한 첫 상장 사례로 기록됐다. 현재 크라우드웍스의 시가총액은 540억원을 넘어섰다.양상환 네이버D2SF 센터장이 11일 서울 강남 네이버D2SF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좋은 개발자 찾다 보니 ‘스타트업’…네이버와 같이 큰다”양상환 센터장은 11일 서울 강남 네이버 D2SF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D2SF는 재무적 투자자와 달리 스타트업의 기술과 네이버가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투자’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VC) 등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데 목적을 두지만, D2SF는 네이버의 자본금으로 투자하고,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D2SF의 설립 배경도 이와 관련이 깊다. 양 센터장은 “네이버는 기술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좋은 개발자를 찾았고, 그런 개발자들이 스타트업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를 고민하면서 스타트업 투자, 성장 지원, 그리고 이들과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3단 문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작년 크라우드웍스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클로봇’의 이달 말 상장과 내년에도 투자한 업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특히, 상장 후에도 엑시트하지 않는 점이 D2SF의 또 다른 특징이다.D2SF는 스타트업의 문제 해결과 시장의 수요 충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네이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 양상환 센터장은 “약 1,700개의 스타트업을 네이버 내부에 소개하고 연결해 왔으며, 이 중 212개 스타트업과는 실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인수한 스타트업도 포함돼 있으며, 대화 엔진 설계 스타트업 ‘컴패니AI’는 네이버 클로바와 협력하고, 동영상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V.DO)’는 네이버웹툰에 인수됐고, 음악 추천 AI 스타트업 ‘버즈뮤직’은 네이버 스노우에 인수됐다.양 센터장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평균적으로 1년 반이 지나면 기업가치가 5배 성장하고, 생존율도 97%에 달한다”며 “투자한 스타트업에는 1년간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디자인 지원을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통해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스타트업들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다룰 수 있다.현재 D2SF는 110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중 64%가 네이버가 첫 기관투자가로 참여한 초기 투자다. 초기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패 위험이 있음에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이유는 네이버 내 로봇, AI,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검증하고 네이버와의 협력 가능성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D2SF는 설립 초기부터 AI를 중요하게 고려하여 투자 비중의 44%가 AI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AI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가진 ‘플라스크 모션(Plask Motion)’에도 투자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AI 칩부터 데이터와 프레임워크, 앱 등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쪽에만 투자해선 전체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D2SF는 초반에 투자의 80%를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약 3분의 2가 네이버 사업과 무관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처음에는 단기적으로 네이버와 시너지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만, ‘우리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에 네이버와 관련 없는 ‘아웃라이어(outlier)’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는 2~3년 후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협력 포인트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2SF는 건강 분야에도 약 19%를 투자하고 있으며, 개인 건강 데이터를 병원과 연결하는 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양 센터장은 “개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기록하는 기술부터 병원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네이버가 이러한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콘 신화에서 벗어나야 韓 스타트업 큰다”양상환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에 있어 ‘유니콘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등 국내 유니콘 기업들은 주로 B2C 및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B2B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정부는 몇 년 안에 유니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1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100개, 1,000개 나오는 것이 다양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유니콘이 아니면 스타트업이 실패한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은 다양할 수 있다. 많은 작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투자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지만, 이는 건강한 구조조정 과정이라는 것이 양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연간 1000~1500개의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많을 때는 20곳에 투자하지만, 올해는 이미 1700개를 살펴봤으나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지금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정상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전에 스타트업으로 대거 투자금이 이동하면서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형성됐으나, 최근 자금이 빠지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양 센터장은 또한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국내 내수 시장만 보지 말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등 해외 사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대변색깔이 달라졌다면 대장암 검사 받아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우리나라에서 총 3만2,751건이 발생해 전체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염증성장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대장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대장암 악화하면 혈변·변비·설사 등 증상 발생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3~4기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등의 배변 습관 변화,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게 된다. ◇ 가장 흔한 증상 혈변, 대변 잠혈검사로 위험 확인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에서도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한 1차 검사로 대변 잠혈검사를 하고, 양성을 확인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게 된다. 그만큼 대변에서 혈액이 발견되는 것 자체가 대장암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혈변도 조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혈변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는 진행성 대장암인 경우가 많다. ◇ 치질은 선홍색, 대장암은 암적색으로 혈변 색깔 달라혈변은 대장암 외에도 항문질환인 치질로도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이란 치열, 치핵, 치루와 같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의 경우 휴지가 선홍색의 피가 묻어나면서 날카로운 통증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항문조직인 치핵을 이루는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지면 출혈이 발생하는데, 치핵에 의한 출혈은 그 양이 많고 선홍빛의 밝은 피가 나오는 게 특징이다. 대장암의 혈변은 이와 달리 주로 암적색의 어두운 색깔을 보인다. 그러나 암에 의한 출혈량이 많거나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의 경우, 다소 밝은색의 혈변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환자 스스로가 감별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많다. ◇ 변비나 설사의 반복, 빈혈과 체중 감소 시 의심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도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항문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대장암은 직장을 막는 경우가 있어서 변비가 나타나거나 변의 굵기가 작아지는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오른쪽 장에서 암이 발생했을 때는 배변 습관 변화보다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전신 쇠약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대장암의 필수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대장암 증상을 확인하고 암을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장 필수적인 치료는 수술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1기 대장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에는 내시경적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면서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점차 늘고 있는데 로봇팔과 3D 입체 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 수술 시 자율신경을 더욱 잘 보존하여 배뇨 기능이나 성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 수술 후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필요대장암 수술 후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가공육, 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에 영향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수술 이후 고기를 전혀 안 먹는 경우도 있는데 영양 불균형으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다만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 유발이 될 수 있으니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의 고기를 섭취하면 좋다. 또한 수술 직후에는 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식이섬유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 달걀, 고등어, 두부와 흰쌀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 고위험군이거나 의심 증상 있다면 적극적인 검사 필요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 잠혈검사를 시행하며,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이에 덧붙여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美 생물보안법 기대…주도주 올라선 바이오[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에 급등한 중국 증시 랠리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관련 ETF의 수익률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테마 ETF가 주춤한 사이 펀드 시장에서는 바이오 테마 상품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바이오주가 금리 인하, 미국 생물보안법 등의 수혜로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로 올라서면서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4~1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11.84%의 수익률로 전주에 이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해당 ETF는 ‘KRX CSI 한·중 반도체’를 기초지수로, 한국과 중국의 우량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 증시 랠리의 강도가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은 지난달 말에 비해 약해졌지만, 해당 ETF의 수익률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중국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것과 달리 최근 바이오 테마 ETF 상품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8.67%,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7.81%의 수익률을 거두면서다.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으로 투자 비중이 높고,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 유한양행(000100), 셀트리온(068270)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이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시현하며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 초기 국면에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고 최근 금리 인하 수혜, 미국 생명보안법 수혜, 신약 허가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확대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안 승인으로 관련주가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7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의 수익률이 3.66%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상승폭(4.65%)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7.63%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보고서 결과 예상보다 강한 고용 시장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가 증시를 이끌며 올랐다. EURO STOXX 50은 독일 산업주문이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소식에 대해 세부 정보가 부족한 것에 실망해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4억원 감소한 18조 2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235억원 증가한 31조 329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8조 9760억원 증가한 135조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 이럴 땐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 누구나 허리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숙명과도 같다. 국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의 무게는 2㎏ 남짓에 불과하다. 고작 2kg의 무게로 보통 60~70kg의 몸을 지탱하는 셈이다. 척추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피로도가 누적되고 세월 속에 자연히 닳아간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함께 중장년층의 삶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82만2204명으로 2020년 165만9452명에서 3년간 9.8% 늘었다. 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면서 “초기 적절한 진단 검사를 통해 협착증의 부위나 정도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 정도에 따른 맞춤형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많은 경우에서 효과적인 증상 호전과 중증으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은 노화, 퇴행성질환…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기 어려워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다. 머리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의 노화로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뼈와 뼈 사이의 탄력 조직인 디스크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더 진행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눕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면 엉덩이와 다리 부근에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순간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여성 환자의 거의 대부분(2023년 기준 97.8%)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김종태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 몇 발자국만 걸어도 쉬었다 걸어야 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상 서서히 진행하며 병원 늦게 찾아… 초기 적절한 치료 중요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자연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곧 치유되겠지’하는 생각으로 병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급성통증으로 대부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허리디스크와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하지 근력 약화는 물론 다리 감각까지 떨어져 걷기가 힘들어지고 낙상 위험 역시 높아진다. 김종태 교수는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여성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낙상할 경우 뼈가 부러지기 쉽고, 이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비타민 D 부족으로 뼈가 더욱 약해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생기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질환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부분 수술 아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조절 가능=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른 단계적 치료가 원칙이다. 자세보정, 운동요법,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근 차단술 같은 주사 시술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수술은 적절하고 충분한 기간의 일차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나 보행 제한이 지속 또는 악화하는 경우, 수술로 기대되는 이점이 수술 위험보다 훨씬 많다고 예상될 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론 빠른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급격히 하지의 운동 마비 증상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경우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날 땐 빨리 수술 치료를 시행해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퇴행성질환은 평상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는 동작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허리와 골반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몸을 자주 움직이고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척추나 허리 강화에 도움을 주는 걷기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40~50분씩 약간 빠르게 걷는 정도를 추천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척추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고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로 척추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Tip.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할 6가지 증상]1.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시리며 당기고 아프다. 2. 걸으면 심하게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어야 하며, 앉아서 쉬면 통증이 줄어든다. 3. 통증 때문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줄어든다. 4. 운동이나 일을 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5.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든다. 6. 등과 허리가 점점 굽는다.
- [전문의 칼럼] 풀리지 않는 피로, 어찌해야 할까
- [황두나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바쁘게 일상을 지내다보면 무기력함에 어깨가 절로 축 처지며 유독 피곤한 날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보지만 쉽게 피로가 풀리지 않기도 합니다. 피로감은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따로 질병이 없으시더라도 피로의 장기화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황두나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에 따르면 만성 피로 증후군은 1)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2) 현재의 힘든 일(Work)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며 3)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4) 만성 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1994년 개정).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은 매우 흔하지만 실제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진단이 많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추정 원인으로 감염, 면역 이상, 내분비/대사 이상, 뇌의 기질적 변화, 그리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을 들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가지 유발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공통적인 결과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듯 원인이 다양하고 모호한 만큼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피로를 쉽게 느끼며, 집중력 장애, 인지 장애, 우울, 불안, 수면 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를 호소합니다. 또한 두통, 인후통, 경부 및 액와 림프적 압통, 근육통, 관절통, 열감, 근육 약화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호흡곤란, 불규칙 맥박,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과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은 아직 없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진단적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다른 질환을 배제한 뒤에, 만성 피로 증후군 진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피로 증상의 구체적인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지장을 주는지, 증상의 심한 정도 등을 평가하고자 ‘Chalder 피로척도’와 같은 구조화된 평가 설문을 사용하여 그 결과를 진단에 참작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은 정의, 원인, 진단 등이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표준 치료 방법도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치료는 원인 가설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기능 장애에 대한 치료 등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치료 목적을 증상 완화로 두고, 기존의 치료 방법에 근거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조합하여 개개인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일단 비약물적 치료로는 수면, 식사 및 영양공급, 적당한 운동 및 활동 등이 있습니다. 일상적이며 규칙적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 식사를 실시하도록 합니다. 식사가 불균형할 경우 비타민, 영양제 등의 복용도 권고하며, 소화장애 시 탄수화물 위주로 소량씩 자주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적은 활동 또는 장기간 휴식, 안정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활동과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 관리받지 않는 격렬한 운동은 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인지행동 요법, 이완 요법, 스트레칭, 집중력 훈련 등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적 치료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경감하기 위해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통증 및 근육통 등의 불편감이 있으면 아세트아미노산,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에서 우울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사용하면 전반적인 증상의 호전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필요시 수면제를 복용해도 좋지만, 일상적인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피로는 일상에서 자주 겪는 증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시는데요.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몸과 마음을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