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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침체 없다"…나스닥 2.3%↑ 2년물금리 15bp↑
  • "美경제침체 없다"…나스닥 2.3%↑ 2년물금리 15bp↑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소매판매 및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덕분이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상승한 4만563.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61% 오른 5543.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34% 상승한 1만7594.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 이상 올랐다.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 수치다.전월 증가율은 보합(0.0%)에서 -0.2%로 수정됐다. 7월 증가율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증가폭은 가팔랐다. 규모가 큰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매출은 0.4% 증가했고, 이 역시 전망치(0.1%)를 웃돌았다.6월말 딜러망 해킹으로 큰폭의 감소를 했던 자동차 및 부품 딜러가 3.6% 늘었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매장도 1.6% 늘어나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커머스매출도 완만한 증가세(0.2%)를 보였는데 이는 아마존 닷컴의 프라임데이와 월마트·타켓의 프로모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달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날 ‘서프라이즈’한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은 월마트의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은 동일매장 기준 전년 대비 4.2%(주유 매출 제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3.4%)를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67센트로 역시 전문가 전망(65센트)을 상회했다.아울러 월마트는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0∼4.0%에서 3.75∼4.7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여기에 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밑돈 수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8일∼8월 3일 주간 186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7000건 줄었다.실업률이 4.3% 상승하면서 급격한 고용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한동안 고조됐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줄었고, 기업들의 해고가 늘었다는 데이터가 없어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9월 금리인하폭을 이제 25bp(1bp=0.01%포인트)로 재조정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9월 금리가 25bp 떨어질 가능성은 74.5%를 가리키고 있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떨어질 가능성은 61.3%다. 12월 75bp 내려갈 가능성은 44.8% 정도다. 대체로 25bp씩 점진적 인하로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연준이 계단식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나 뛴 4.097%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9.7bp 오른 3.919%를 기록 중이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가 6.34% 오른 가운데 아마존(4.4%), 엔비디아(4.05%)이 4%대로 급등했고, 이외 메타(2.01%), 애플(1.35%), 마이크로소프트(1.18%), 알파벳(0.58%) 등도 상승 마감했다.
2024.08.16 I 김상윤 기자
미국발 경기둔화에 대비하라
  • [목멱칼럼]미국발 경기둔화에 대비하라
  • [구기보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8월 들어 미국의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지난 5일에는 코스피가 8.7% 폭락하면서 우리나라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각각 12%와 8%대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금융위기 수준에 버금가는 하락세를 경험했다. 다음날인 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회복하면서 5일 증시 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과 추세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 공존한다.5일 증시 폭락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고금리인 국가에 투자하는 것인데, 그동안 엔화가 빠르게 평가절하되는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투자 패턴이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 경제가 R(경기침체)의 조짐을 나타내면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평가절상되고 일본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들이 대거 상환하는 과정에서 증시가 폭락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미국 증시를 설명할 수 없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경기는 전반적으로 침체나 둔화를 겪었지만 미국 경제만 나 홀로 호황을 누렸다. 미국이 대폭 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국이나 일본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은 대체로 금리를 동반 인상했고, 경기둔화 내지 침체가 뒤따랐다. 그러나 미국은 금리 인상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양호한 경제성장을 이뤘다.그러나 모든 업종이 호황인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도 AI 관련 업종이 이외 업종은 고금리로 인한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을 웃돌고 AI 거품론이 가세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됐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올해 3회에 걸쳐 1.5% 포인트 정도 금리를 내리리란 전망도 나온다.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긍정 요인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주택을 구매한 사람은 고금리로 이자 상환 부담이 대폭 증가하면서 소비 여력이 약화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한 것은 미국과의 금리차가 커지면서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고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AI 산업처럼 뚜렷한 성장 동력이 없다. 미국의 경기둔화는 한국의 대미국 수출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현 정부 들어 중국 경제의존도를 줄이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와 수출 비중이 대폭 하락하였다. 반면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등 업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국 투자는 대폭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도 늘어 대중국 수출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가 심해지면서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간과할 수 없다.이 시점에서 중국 시장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하면서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이 지난해 5위에서 올 상반기 2위로 올라섰다. 중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지속하면서 대중국 수출 전망은 밝다. 중국 시장은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인 만큼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HBM 반도체 수출이 제한을 받으리란 보도가 나온다. 엔비디아처럼 미국 정부의 통제를 피할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어 8월에는 한중 관계를 경색시켰던 주한 중국 대사가 임기 만료로 귀국했다. 새 주한 중국 대사 부임이 한중 관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한중 관계 회복으로 너무 쉽게 잃어버린 기존 중국 시장을 되찾길 바란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美 7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연착륙 아닌 노랜딩?(종합)
  • 美 7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연착륙 아닌 노랜딩?(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동안 고조됐던 경기침체 우려는 사라지고 연방준비제도의 ‘빅컷’(50bp인하) 가능성도 줄어들 전망이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3%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 수치다. 전월 증가율은 보합(0.0%)에서 -0.2%로 수정됐다. 이를 고려하면 7월 증가율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증가폭은 가팔랐다.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매출은 0.4% 증가했고, 이 역시 전망치(0.1%)를 웃돌았다.6월말 딜러망 해킹으로 큰폭의 감소를 했던 자동차 및 부품 딜러가 3.6% 늘었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매장도 1.6% 늘어나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커머스매출도 완만한 증가세(0.2%)를 보였는데 이는 아마존 닷컴의 프라임데이와 월마트·타켓의 프로모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달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날 ‘서프라이즈’한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밑돈 수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8일∼8월 3일 주간 186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7000건 줄었다.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이 4.3% 상승하면서 급격한 고용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한동안 고조됐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줄었고, 기업들의 해고가 늘었다는 데이터가 없어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4bp(1bp=0.01%포인트) 급등한 4.091%를,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11.2bp 오른 3.936%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도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상승반전한 뒤 1%가까이 오르고 있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탁상입법’에 택시업 벼랑끝…월급제 급제동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탁상입법’에 택시업 벼랑끝…월급제 급제동-“완전한 광복은 자유 통일…남북 대화협의체 설치”-9월 전 고금리 막차 타자 美국채 40일만에 2兆-보편관세 더 높인 트럼프 “최대 20%”-[사설]여론에 등 떠밀린 막판 협치, 청문회 갑질로 망칠건가-[사설]회사도, 기사도 반대하는 택시월급제…출구 찾아야△제79주년 광복절-北주민 인권 개선·국제사회 연대 추진… 日 과거사는 언급 안해-독립기념관장 임명 놓고… 두쪽 난 광복절△택시월급제 제동-“벌이 줄고 유연근무도 불가능”…운전대 놓는 서울 택시기사들-당정 “노사 합의 땐 월급제 미적용” 민주 “서울 외 지역은 1~2년 유예”△종합-배터리 이상 탐지→원격센터 전송→고객에 통보…“과충전 화재 0건”-코로나 아동환자 2주새 3배↑…“유사 증상땐 등교 않도록”-끝이 보이는 美 물가전쟁…금리인하 속도, 이제 ‘고용’에 달렸다-오뚜기, 카레·케첩값 올렸다…식품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금리 내리기 전 막차 타자-방망이 짧게 잡았다면…이자수익 확실한 ‘연5%대 美단기국채’ 주목-돈 몰리는 美장기채 ETF-3%대 예금 막차 놓쳤다면…4%대 ‘코코본드’ 어때요△정치-‘단일대오’ 지켜내며 거야 입법폭주 대응…민생 현안 성과는 과제-전현희 “살인자” 발언 후폭풍…여야 제명안 맞불-尹,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참배…“국민의 어진 어머니, 잊지 않을 것”-‘포털 불공정 개혁’ 토론회서 “처벌보다 대안” 외친 고동진△경제-해외서 펑펑…여행수지 적자 6년 만에 최대-7월 車 수출 주춤했지만 올해 누적은 ‘역대 최대’-“프리랜서, 정직원 전환해도…‘가짜 3.3 계약’ 만연”-금리 인상 제동에…엔화, 약세로 돌아설까△금융-“정보 불법 제공 없어”vs“제3자 제공 法 위반”-손보사들, 또 역대 최대 실적…‘실적 부풀리기’ 의혹은 지속-막오른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강신숙 연임 주목-저축은행 6월말 여신 잔액 98조원…두달 연속 100조 하회△글로벌-부동산침체 늪에 빠진 中, 생산·소비·투자 부진…부양책 압박 커질 듯-해리스 48%vs트럼프 47%…해리스, 경합주 7곳 중 5곳서 앞서-애플 판 버핏…‘미국판 올리브영’ 울타 뷰티 담았다-로봇 팔다리 달린 아이패드?…애플, 가정용 탁상로봇 개발중△산업-보안 앞세워…삼성·LG, 中장악 로봇청소기 공략-기아, 8년 만에 中시장 흑자 기대감-“조현준 효성 회장, 공익재단 설립 동의”-한화오션, 상반기에만 해외법인 6개 설립-삼성전자 ‘AI 가전’ 판매 1·7월 누적 150만대 돌파-“조현준 효성 회장, 공익재단 설립 동의”-두산로보틱스, 대구 학교 급식서 튀김로봇 시연△산업-“젠슨 황도 눈독들인 베트남 AI시장 韓기업,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해야”-채권주심앱도 신·구산업 갈등 확산-코로나 재유행…국산치료제 ‘제프티’와 제약주권-에스티팜, 863억원 규모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체결△소비자생활-불붙은 ‘편의점 1위’ 경쟁…CU, GS25 매출 턱밑 추격-롯데 신동빈, 상반기 보수 118억원…유통가 ‘1위’-경영애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 최대 5년까지 연장-하이마트 ‘싱글원 청소기’ 역대급 가성비로 출시△이우석의 食史-김치로 아삭, 국으로 시원…빠지면 섭섭한 식탁 위 터줏대감△증권-‘믿는다 K반도체’…개미, 보름간 3조 줍줍-미국주식 낮거래 오늘부터 전면중단-[코스닥人 김종원 디오 대표] “뼈 깎는 체질개선 완료…시설투자·中개척 박차”△증권-中배터리 포비아에…韓2차전지 ‘엇갈린 전망’-공모주 주춤하자…주목받는 스팩주-대장주 하이브 따라…JYP·SM·YG 동반 부진-금감원, ‘공모주 상품서 옵션 양매도하다 폭락’ 위법성 여부 검토△부동산-부실시공 불안감에…서울 곳곳 후분양 바람-주택경기 전망 수도권 10개월 만에 긍정 전환-별내선 개통에 구리·남양주 집값 들썩-왕십리역 5분 거리…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이달 말 분양△여행-폭염 ‘휴포자’ 깨어나라…9일 쉬는 황금연휴, 키워드는 ‘단·중·가’-‘티메프 사태’ 구조조정 나선 야놀자…나스닥 상장 계획 먹구름△스포츠-손흥민부터 양민혁까지 유럽무대 달군다-‘토트넘과 마지막 시즌’ 손흥민…두자릿수 득점 땐 ‘잭팟’-윤이나·박현경·이예원 ‘대세들의 샷대결’-PGA투어, 1월 하와이서 시작△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30개역 주변 복합개발해 연결…한곳서 다 누리는 ‘콤팩트 시티’ 조성-“무인 집회 현수막 즉시 철거…오래된 건물 승강기 설치 지원”△오피니언-[목멱칼럼]미국발 경기둔화에 대비하라-[기자수첩]입법 필요한 국가유산 훼손 범죄-[기고]우주 R&D예산…1조원vs1조엔△피플-유니온제약 부활 위해…96억 주식 쾌척 ‘살신성인’-서울경창정장에 김봉식…대구 출신 ‘수사통’ 정평-2초 만에 심혈관 질환 진단…글로벌 리더될 것-티웨이항공, 6·25전쟁 유엔참전국 보훈외교 앞장-방학 중 취약계층 아동 식사 지원 KIT 제작 봉사활동-신한카드·라이프·손보, 결식아동 식사 지원-에어부산, 초록우산에 기내 판매품 후원△사회-마약 취해 난폭운전하다 걸려도…투약 검사 거부하면 그만-고1 치를 수능, 2026년 11월 19일 시행-김건희 여사 수사, 후임 검찰총장에게 넘어가나-국민 절반 “국기 안걸어” 내년부터 달력에 표기-서울 시티투어버스 가격 50% 올린다
2024.08.15 I 김연서 기자
김진태 ‘1948년 건국 발언’에 광복회원들 퇴장…경축식 파행
  • 김진태 ‘1948년 건국 발언’에 광복회원들 퇴장…경축식 파행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가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1948년 건국 발언’을 한 가운데 광복회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했다.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강원도는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장과 애국지사 유족 및 광복회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며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이어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며 “만약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은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극구 부인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자학적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축사에 김 지부장은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항의했고 광복회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지사의 ‘1948년 건국’ 주장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와 같다”며 “1919년 3.1 독립선언에 이어 대한민국을 건국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규정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반포한 1948년 제헌헌법이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음을 거듭 확인하고 있고 1948년 정부수립 후 처음 간행된 대한민국 관보도 연호를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적고 있다”며 “이런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실효적 근거 앞에서 논란의 불을 지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시민단체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또한 논평에서 “김 지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과 해방을 위해 몸바친 독립 열사에 대한 선양과 의미를 되새기기보다는 건국절 주장으로 또다시 도민 자존심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도민을 향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자학적 역사의식을 가진 자라고 비난하며 갈라치기에 나섰다”며 “김 지사는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도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2024.08.15 I 이재은 기자
상반기 적발된 명품 ‘짝퉁’ 84%는 중국산…샤넬 가품 가장 많아
  • 상반기 적발된 명품 ‘짝퉁’ 84%는 중국산…샤넬 가품 가장 많아
  • 세관에 적발된 ‘짝퉁’ 상품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올해 상반기 세관 당국에 적발된 가품 수입품 중 84%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짝퉁’ 수입품 중에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을 모방한 물품이 가장 많았다.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총 934억원(34건)에 달한다.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781억원(24건) 규모로 전체의 83.6%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지재권 침해 규모 3713억원 중 95.4%(3541억원)를 차지했다.브랜드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짝퉁 상품 가운데 샤넬이 487억원(52.1%)으로 가장 많았다. △고야드(75억원) △루이비통(41억원) △구찌(2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품목별로는 가방류가 653억원 규모로 69.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의류·직물이 196억원 규모(21.0%)로 그다음이었다.박성훈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와 함께 지재권을 침해한 중국산 짝퉁 제품의 불법 유통까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진품으로 오인해 구입하는 소비자의 피해와 국내외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국경 단계부터 더 촘촘한 단속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5 I 김연서 기자
해리스 48%vs 트럼프 47%, 경합주서 팽팽…쟁점은 경제
  • 해리스 48%vs 트럼프 47%, 경합주서 팽팽…쟁점은 경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대선 후보들이 주요 경합주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 정책에 대한 후보 간 대결도 고조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현지시간)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8월 2일까지 7개 경합주의 2867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8%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앞섰다. 주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조지아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은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7개 경합주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거나 동률을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7%포인트 차로 우위를 점했으나, 이번엔 해리스 부통령이 1%포인트로 앞섰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녹색당 후보인 질 스타인을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이 또한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했으며, 7개 주 전체 지지율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4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로 집계됐다. 이처럼 양당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 간 경제 정책 대결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경제 문제에 집중한 연설을 펼쳤다. 그는 물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10~20% 보편 관세 부과, 감세 정책 확대, 미국 석유와 가스 자원 개발에 따른 에너지 비용 축소 등을 언급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폐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인지는 의미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이 먼저 제안한 ‘팁 면세’ 공약을 해리스 부통령이 베꼈다면서 오는 16일 공개되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은 “내 계획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도 “큰 문제를 가진 사람의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는가 하면, “미국 경제가 불타는 동안 지난 4년 동안 해리스 부통령은 낄낄거렸다”고 비방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무리한 인신공격 대신 정책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공화당 내 지적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인신공격을 퍼붓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했다.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6일 같은 곳에서 경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물가 억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녀 세액 공제 확대,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 인상 등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기간 제시한 내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공격을 피하고자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2024.08.15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20% 보편 관세” 첫 언급…해리스 경제 정책은?
  • 트럼프 “20% 보편 관세” 첫 언급…해리스 경제 정책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경제 정책을 둘러싼 경쟁에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수입품에 대한 최대 20% 보편 관세를 처음 언급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6일 같은 곳에서 자신의 경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된 연설에서 경제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면서 물가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수년 동안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운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10% 보편관세를 공언했으나 수입품에 최대 2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캠프는 이 발언의 중요성을 축소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공약’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면서 “공화당 후원자들도 글로벌 무역 질서의 혼란을 우려했다”고 짚었다. 미 중도 우파 싱크탱크인 아메리칸액션포럼의 더그 홀츠-이킨 대표는 “재계 인사들이 정책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을 우려한다”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 세율을) 10~20%로 말했다면 위스콘신에서 40%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나”라고 반문했다.해리스 부통령은 16일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물가 억제를 위한 노력에 초점을 초점을 맞추겠으나 실질적으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소식통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정책을 명확하고 대담하게 설명하되 지나치게 구체적이어선 안 된다는 참모들의 조언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5 I 김윤지 기자
“와인 마실 여유 있나”…소비 부진 中, 와인 생산·판매 줄어
  • “와인 마실 여유 있나”…소비 부진 中, 와인 생산·판매 줄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와인 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와인을 사는 주 소비층이 중국의 경기 침체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증시에 상장한 와인 제조업체들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와인 양조장인 와이너리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지난 5월 29일 홍콩에서 열린 한 와인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에서 와인 산업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와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와인 생산량은 30만㎘(킬로리터)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판매 금액은 1년 전보다 4.8% 늘어난 90억9000만위안(약 1조7300억원)이며 이익은 2억2000만위안(약 419억원)으로 2.8% 증가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와인 시장은 부침을 겪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주류협회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5월 와인 생산량은 4만9000㎘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고 판매 금액은 19억1000만위안(약 3600억원)으로 같은기간 9.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최근 실적을 발표한 와인 상장사들의 실적도 신통찮다.중국 와인 브랜드인 웨이롱은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1065만위안(약 20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분기 순이익이 1846만위안(약 35억2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제일재경은 분석했다.또 다른 중국 와인업체 퉁화는 상반기 최대 2750만위안(약 52억원) 손실을 예상했고 모가오, 궈안은 각각 최대 1200만위안(약 22억8000만원), 550만위안(약 10억5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 회사는 손실의 원인을 와인 소비 시장의 부진으로 꼽았다. 궈안은 올해 상반기 중국 와인 시장이 조정기에 있으며 소비재 구조 변화와 정책 요인의 영향으로 경쟁이 심각해졌다고 평가했다.중국 내 와이너리에도 와인 소비 부진의 여파가 작용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닝샤 지역에는 시거 같은 적극적인 시장 전략을 채택한 첨단 와이너리가 여전히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영 방침과 시설이 낙후된 와이너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시거 와이너리의 경우 지난해 포도원을 새로 확장했으며 올해 티베트 자치구 지역에 새로운 와이너리를 건설했다. 반면 닝샤의 위마·뤄산 와이너리는 최근 파산 절차에 들어갔고 인촨 바거스 와이너리는 세금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중국주류협회 특별초청 상무이사 겸 홍콩주류총상회 중국주류와인위원회 위원장인 시캉은 “국내 와인은 여전히 도전 과제가 많다”며 “주류 와인 소비자 그룹은 고급 술 시장을 점유한 고급 비즈니스나 대중적인 소비자들이 아니고 경제 영향을 크게 받는 중산층과 젊은 소비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2024.08.15 I 이명철 기자
尹, 3대 통일 추진 전략은…자유 가치·北주민 포용·국제 연대
  • 尹, 3대 통일 추진 전략은…자유 가치·北주민 포용·국제 연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는 국내 자유 민주주의 가치 제고, 북한 주민에 대한 실질적 지원, 국제사회 연대라는 3대 추진 전략이 담겨 있다. 이는 과거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한 차원 발전시켜 구체적인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50차례), ‘통일’(36차례)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유 민주주의 가치관과 역량을 높이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과 변화를 이끌어내 ‘완전한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과거사나 북한 정권 비판, 한미일 공조와 같은 메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유 가치로 통일 이뤄내야”…日과거사 언급은 안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분단 체제인 상황은 광복일 수 없고,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진 날을 ‘진정한 광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최근 ‘1948년 건국절 논란’ 등 이념 논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 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돼야 한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흔드는 가짜뉴스 선동세력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통일 추진세력이 될 수 있도록 허위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가짜뉴스를 유통하는 기득권 이익집단은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뉴라이트 인사 임명 철회 요구, 친일 역사 쿠테타 등을 주장하며 사상 초유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야권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며 “이런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제시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하고 있다”며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일본과 관련한 과거사가 언급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이 연설 말미에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에 대해 메시지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무역,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과거사에서 아직도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당당히 지적해야겠지만 좀 더 큰 미래를 보면서 협력하는 것이 진정한 ‘극일’(克日·일본을 극복하겠다는 사상이나 신조)”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北 주민 인권강화 방점…국제 한반도 포럼도 창설 윤 대통령은 구체적 7대 통일 방안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정보 접근성 확대,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추진,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다. 다만 7가지 방안 중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실무대화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북한 당국의 답변이 필요해 추진이 쉽지 않다는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 전파 확대 △북한 인권 국제회의 추진 △북한 자유 인권 펀드 조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 중 북한 자유 인권펀드는 국회가 2016년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이후 북한인권재단 설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다. 북한 이탈 주민과 북한 주민들의 정보접근성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 주민들은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 선동을 깨닫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래 세대에게 자유 통일의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외부 정보를 접근해 이른바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비핵화,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 대응, 이산가족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차원이다. 다만 지난해 4월부터 남북 군 통신선이 차단되고,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연달아 투척하며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이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유 통일을 위해 국제사회에서는 ‘국제 한반도 포럼’을 창설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동맹 및 우방국들과 자유의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8.15 I 김기덕 기자
퇴장 앞둔 기시다, 야스쿠니에 공물…패전일 반성 발언도 없었다
  • 퇴장 앞둔 기시다, 야스쿠니에 공물…패전일 반성 발언도 없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국전몰자 추도식’에서 과거 아시아 국가 침략에 대한 언급이나 반성 없이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지난해 발언을 되풀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을 봉납하는 등 올해 총리로서 맞는 마지막 패전일에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3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일본 2차 세계대전 항복 79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추도식 식사에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 결연한 맹세를 세대를 넘어 계승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중심에 두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3년간 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일본의 가해 사실이나 반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총리직을 끝내게 됐다. 그는 내달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해 이번 추도식이 총리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행사다.이날 나루히토 일왕은 기념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화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고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도 봉납했다. 그는 취임 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 봉납을 해오고 있다. 다만 주요 각료와 정치인들은 신사 참배를 이어갔다. 기시다 총리를 대신해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직접 참배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은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도 장관은 신사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분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0여명의 의원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린다.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 년 동안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됐다. 태평양 전쟁에 강제로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과 중국에선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비판이 이어졌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 관리들의 참배와 봉밥은 항상 비판을 받아왔으며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각국 국민 정서에 상처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잔혹한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2024.08.15 I 양지윤 기자
"尹, 광복절 경축사서 日비판 없어…이례적" 일본 언론 주목
  • "尹, 광복절 경축사서 日비판 없어…이례적" 일본 언론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언론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일본과 관련된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윤 대통령은 남북한 통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연설 대부분을 이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면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는 과거사 등 일본에 대한 비판이 주로 포함됐으나 일본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는 일본에 대한 비판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이니치는 “그는 2023년 한국의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등 경제 지표에 대해서만 일본은 언급했다”면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한 견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 또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관계나 역사적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일본과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만 지적했을 뿐 과거 광복절 경축사의 단골 메뉴인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연설문에서 한일관계를 지적하지 않았지만 한일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면서 “이제는 과거에 우리가 못났기 때문에 식민지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2024.08.15 I 김윤지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 ‘개막’…강신숙 연임할까
  •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 ‘개막’…강신숙 연임할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현 강신숙(사진) 행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다만 일각에선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의 새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전날 행장 후보 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행장 인선 작업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모범관행에 따라 강 행장의 임기 만료일인 11월 17일의 3개월 전부터 행추위 첫 회의를 열고 승계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수협은행 이사회는 승계 절차를 3개월 전부터 개시한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3인, 수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하는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이번 행추위에서 사외이사는 △오규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기재부) △남봉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해수부)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금융위)으로 구성됐다.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은 △김대경 울진후포수협조합장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으로 꾸려졌다. 특히 김 조합장은 수협 제6지구 비상임이사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2016년 12월 이전만 하더라도 4년이었지만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낙하산’ 방지 차원 등을 이유로 2년으로 축소됐다. 경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년마다 재신임을 물어 연임도 가능하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이 연임할지, 아니면 새 인물로 교체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강 행장은 수협에 몸담은 동안 최연소 여성부장을 비롯해 최초 여성 부행장,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 수협중앙회 내 최초 기록 제조기로 통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실적 측면에서도 합격점이다. 임기 첫 해였던 지난해 3035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 기간 비이자이익은 8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성장시키며 기초 체력을 탄탄히 했다. 올해 상반기 세전순이익은 1857억원으로, 강 행장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연간 33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역대 수협은행장을 통틀어서 연임한 인물은 장병구 전 행장이 있긴 하다. 다만 장 전 행장의 경우는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 이후 역대 은행장 중 연임한 사례는 아직 없다. 한편으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수·합병(M&A) 추진 등에서는 강 행장이 마땅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도 존재한다.차기 행장 경쟁자로는 박양수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CRO)이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강남기업금융본부 RM 지점장, 전남지역금융본부장, 서부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의 새로운 인물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전 수협은행 행추위에서는 관료출신 신현준 신용정보원장과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 최종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행장의 연임 명분은 충분하지만 행추위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가 포진해 있는 만큼 최종 인선은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는 셈”이라면서 “지지 인물이 엇갈릴 경우 정부 부처와 중앙회 대리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는 만큼 행추위의 이견 조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08.15 I 정두리 기자
기시다 연임 포기에…"용기있는 리더십" vs "바이든 흉내 내기"
  • 기시다 연임 포기에…"용기있는 리더십" vs "바이든 흉내 내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임 도전 포기를 두고 정치권과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덕분에 미일 동맹의 미래는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밝아졌다”며 그의 업적을 평가한 반면 시장에선 오랜동안 산송장이나 다름 없었던 만큼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기시다 총리가 민주당 대선 경선 전 후보를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을 흉내 낸 것 같단 평가도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일 동맹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밝다”면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은 향후 수십년간 태평양 양쪽에서 기억될 것이며 나는 그를 내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시다 총리는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료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중대한 새 국가 안보 전력을 발표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며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앞서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사다 총리가 다음 달 진행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총리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누가 그 직책을 맡게 되든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 및 파트너십을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기시다 총리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특별한 친구였으며 우리는 그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비전이 있는 리더십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그의 리더십 아래 미일 동맹은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했으며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의 재선 불출마 선언에 해외에선 반응이 엇갈린다.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미국 CNBC에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흉내내는 것 같다”며 “선거 때 자신이 속한 당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현명하게) 깨달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기시다 총리가 물러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아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시장 전력가 아미르 안바르자데는 “기시다 총리가 오랫동안 산송장이었다”며 “마지막에 그를 몰락시킨 것은 엔화 약세였고, 일본은행의 정책 실수가 그를 여론조사에서 탈락시킨 것”이라고 짚었다.CNBC는 “바이든은 처참한 토론 성적으로 사퇴했지만, 기시다는 자민당을 뒤흔든 스캔들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에 취약한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비시켰다.
2024.08.15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최대 20% 보편 관세”…해리스 향한 인신공격 여전
  • 트럼프 “최대 20% 보편 관세”…해리스 향한 인신공격 여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처럼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은 여전했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1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위치한 하라 체로키 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된 연설에서 경제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조 바이든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편 관세 최대 20%까지” 발언 눈길그러면서 그는 물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보편 관세로, 그는 “수년 동안 우리를 뜯어낸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입품에 대한 10% 보편 관세를 공언했으나 최대 20% 보편 관세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짚었다. WP는 “이 새로운 수치는 트럼프의 정책이 보다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미 중도 우파 싱크탱크인 아메리칸액션포럼(American Action Forum)의 더그 홀츠-이킨 대표는 “많은 재계 인사들이 정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를) 10~20%로 말했다면 위스콘신에서 40%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밖에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인지는 의미하지 않았다.또한 그는 재임 시절 추진했던 감세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개발해 전기 요금 등 에너지 비용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먼저 제안했던 ‘팁 면세’ 공약을 해리스 부통령이 따라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16일 공개할 경제 정책은 “내 계획의 복사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해리스, 큰 문제 있는 사람” 막말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무리한 인신공격 등 막말을 퍼붓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에 역풍이 불자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책 문제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번 노스캐롤라이주 유세에선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약속’에서 자주 벗어났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면서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를 동일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개인적인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큰 문제를 가진 사람의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을 조롱하는가 하면, “그의 책상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10걸음 거리이지만 미국 경제가 불타는 동안 지난 4년 동안 해리스는 낄낄거렸다”고 비방했다.
2024.08.15 I 김윤지 기자
中 생산·소비·투자 주춤…하반기 경제도 난관 예고(종합)
  • 中 생산·소비·투자 주춤…하반기 경제도 난관 예고(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올해 하반기 처음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소비·투자 지표도 여전히 저조한 국면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 경제의 발목을 계속 붙잡으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전문대가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초대비 경제지표 둔화 추세 뚜렷해져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5.2%)는 물론 전월 증가폭(5.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증가폭으로는 올해 3월(4.5%) 이후 최저치다.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은 5.3% 증가한 반면 광산업은 4.6% 증가에 그쳤다. 컴퓨터·통신·기타장비 제조업914.3%), 철도·조선·항공우주·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2.7%),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9.4%), 화학원료·제품 제조업(8.6%) 등은 평균치를 웃돌았다.전기기계·장비 제조업(2.8%), 의약품 제조업(1.5%), 농업·식품 가공업(0.2%) 등의 증가폭은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고 비금속 광물 제품 산업은 2.9% 감소했다.7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6%)와 전월 증가폭(2.0%)을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소매판매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10.1%로 고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우하향 추세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품 소매와 요식업이 각각 2.7%, 3.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통신 장비(12.7%), 스포츠·레크레이션 용품(10.7%), 음료(6.1%) 등이 크게 늘어난 반면 금·은·보석(-10.4%), 화장품(-6.1%), 의료·신발·모자(-5.2%) 등은 감소했다.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해 시장 예상치 3.9%를 밑돌았다. 올해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폭은 1~3월 4.5% 이후 1~4월 4.2%, 1~5월 4.0%, 1~6월 3.9%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내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전년동월대비 줄고 있다는 의미다.7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시장 예상치 5.1%를 웃돌았다. 전월보다는 0.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졸업 시즌을 맞아 일거리를 찾는 청년들이 고용시장에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진핑도 “경제 어려움” 인정, 부양책 관심중국은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5%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초에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며 목표 달성 기대감을 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둔화하는 양상이다.특히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점이 고민거리다. 7월 중국 1선도시의 신규 주택과 중고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2%, 8.8%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7월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9% 하락해 전월(4.5%)보다 낙폭을 키웠다.1~7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년 전보다 10.2% 감소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올해 1~2월 전년동기대비 9.0% 하락한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내수에도 타격을 주고 있고 결국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주택 대출 금리 하한선을 폐지하고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등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중국 정부도 최근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열린 한 좌담회에서 “현재 중국의 경제 발전이 몇 가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례적으로 시인하기도 했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도 지난달 경제 운영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외부 환경 변화의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효 국내 수요는 불충분하고 경제는 여전히 회복과 개선을 유지하는 데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중국공산당은 지난달말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성장과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의지를 드러낸 만큼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는 불균등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이 더 크고 대담한 정책을 발표하기를 바라는 가운데 이번 데이터가 정책 요구를 더 촉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4.08.15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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