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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전운 드리운 IBK기업은행…연말 총파업으로 가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IBK기업은행 노조가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에 비해 임금을 차별하고, 또 시간외근무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IBK기업은행 전경.(사진=IBK기업은행 제공)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가 지난 12일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8%의 투표자 가운데 95%(6241명)가 찬성했다. 금융노조 총파업에 기업은행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기업은행이 단독으로 총파업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형선 노조위원장(금융노조위원장 겸직)은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보다 30% 적은 임금을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차별 임금,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노조는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시간외수당) 현금 지급,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상장사로서 당기순이익 2조7000억원을 달성했지만,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 임직원과 임금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작년에도 특별성과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는 야근 등으로 인한 시간외수당도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기업은행에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건 임금체불이라며 지급 권고를 하기도 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노조 관계자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에 묶이면서 현재까지 직원 1인당 평균 591만원의 시간외수당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부의 권고까지 나오면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기업은행의 총파업 예고로 은행 서비스가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했고 8000명의 파업에 참석했는데, 그 중 5000명이 기업은행 노조였다. 기업은행의 단독 총파업으로 은행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노조는 사전 업무처리와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 주 정부의 2차 경영예산심의회에서 공공기관의 예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회의에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12월 27일로 계획을 하고 있고, 장기적인 파업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단독] '월1회 주사' 디앤디파마텍 비만약, 내년 임상 돌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347850)의 기술이전 파트너사 멧세라가 내년 ‘월 1회’ 투여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의 후보물질로 경구용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인데, 월 1회 투약 주사제형 비만약도 함께 개발해 치료 옵션을 공격적으로 넓히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DD15가 월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된다는 내용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디앤디파마텍이 월 1회 투약 비만 치료제로 임상을 준비 중인 후보물질 ‘DD15’에 대한 설명. (출처= IR자료)◇“릴리 넘을 강력한 ‘삼중작용제’ 개발”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항암제가 아닌 비만 치료제는 생사가 달린 질환은 아닌 만큼 약가가 중요하다”며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 내년 중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이 월 1회 투약 비만치료제로 개발하려는 후보물질은 GLP-1·GIP·GCG를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 ‘DD15’다. 포만감 증가, 혈당 조절, 지방 분해, 에너지 소비 증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현재 삼중작용제 비만치료제로 가장 앞선 임상 단계에 있는 제품은 일라이릴리의 ‘레타트루티드’다. 투약 48주 만에 임상 시험에 참여한 비만 환자 체중을 24.2% 줄여 지금까지 공개된 임상시험 데이터 중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였다. 레타트루티드는 지난해 7월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디앤디파마텍은 DD15가 레타트루티드보다 효능과 상업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펩타이드의 활성도를 높여 복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복용량을 낮추면 부작용 발생 확률과 제조 단가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원래 경구용 삼중작용제인 ‘DD03’을 먼저 연구하던 중 전임상 단계 효능이 상당히 좋게 나왔다. 경구용은 아무래도 임상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더 빠르게 결과를 볼 수 있는 주사제형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월 1회 투약 비만치료제 임상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암젠이 있다. 암젠의 ‘마리타이드’는 월 1회 또는 그보다 긴 간격으로 피하 주사하는 항체와 펩타이드 결합체 일종이다. 마리타이드는 1년 만에 평균 20% 체중 감량 효과를 내면서 경쟁사들 시판 제품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효과 정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임상 데이터 발표 후 주가는 하락했다.이 대표는 “최근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암젠의 월 1회 투약 비만약의 경우 항체와 펩타이드를 결합한 다소 복잡한 약물 구조를 갖고 있는 반면, 우리는 오로지 펩타이드로만 이뤄진 월 1회 투약 비만약이기 때문에 상업화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지난 3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디앤디파마텍)◇“먹는 비만약, 제조단가 경쟁력 확실”이 대표는 최근 미국 임상에 돌입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DD02S’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체 흡수율을 높여 기존보다 10분의 1 수준의 원료 물질로만 약을 제조할 경우 상업성 측면에서 우수한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D02S는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개시해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DD02S와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경구형 세미글루타이드 ‘리벨서스’를 비교한 결과 DD02S의 생체 흡수율이 10~12배 높았다. 펩타이드 자체도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활성도가 높았으며, 체중 감소 효과도 더 좋았다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생체 흡수율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은 동일 효과의 약을 생산할 때 필요한 원료물질의 양이 10분의 1 미만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경구용 약물 후보물질은 안전성과 유효성, 상업성 측면에서 확실히 독보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 위고비·젭바운드의 한 달치 투약 가격은 100만원을 넘어선다.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현재 멧세라는 5년 내 비만약 상용화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임상에 매진하고 있다. 멧세라는 이미 비만약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급 인프라 마련에 착수했다. 생산 공장 건설과 유통망 등을 미리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맷세라는 최근 미국 제약사 ‘암닐’과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제조기지 건설 등 공급 관련 파트너십을 계약을 체결했다. 암닐은 멧세라가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미국·유럽 내 우선 공급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 멧세라는 지난해 4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인 ‘DD02S’와 ‘DD03’(경구용 삼중작용제) 등 3개 제품에 대해 미국의 멧세라와 총액 약 5900억원(42억2500만 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경구용 아밀린 및 주사용 GLP-1 삼중작용제 등에 대한 수정·추가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회사와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총 6개 품목 (경구용 5개 제품 및 주사용 삼중작용제), 계약규모 약 1조1000억원(8억300만 달러)으로 확대된 바 있다.
- "78분이면 끝!"… 안다영, '78라이브' 알차게 성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해 10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새롭게 합류한 싱어송라이터 안다영이 단독 기획 공연 ‘78라이브’(78LIVE)를 성황리에 마쳤다.안다영(왼쪽에서 두번째)(사진=민트페이퍼)‘78라이브’는 민트페이퍼가 주관하고 78AVENUE가 주최하는 기획 공연이다. 단 78분 동안만 진행되는 독특한 러닝타임의 공연이다. 한정된 시간과 더불어 아티스트와 가까이서 눈을 맞추며 더 친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에서 진행되어 아티스트의 음악적 세계를 보다 밀도 있게 느낄 수 있다.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 ‘78라이브 - 안다영’은 지난 12일 엠피엠지 라운지 엠에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밴드셋과 안다영의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솔로셋, 커버곡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됐다.먼저 안다영은 자신의 이름인 다영(깊은 다, 물 맑을 영)에서 제목을 따 온 ‘깊고 맑게!’, ‘지문’ 두 곡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스타트를 끊은 78분간의 타임 어택에도 자신만의 속도와 자신만의 이야기로 무대를 이끈 안다영은 ‘램프의 요정’, ‘스웨어 투 갓’(Swear to god), ‘잘 있어요?’, ‘불행이 우리를 삼키려 할 때 내 사랑은 가장 영원해요’까지 총 4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곡마다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악기 편성을 활용해 다양한 감정과 여운을 느끼게 했다.이어지는 무대는 ‘걸작’부터 ‘리볼버’, ‘먹이’ 그리고 앙코르 전 ‘BABEL’까지 안다영만의 화법으로 쓰인 곡들의 나열이었다.연주자들의 퇴장과 함께 시작된 앙코르는 안다영의 보컬과 피아노 연주로만 구성된 솔로셋 버전의 ‘파노라마’와 ‘책임이 없는 사랑의 뒤엔’을 선보였으며 ‘유스’(원곡: Troye Sivan/트로이 시반) 커버 무대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관객들의 몰입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78라이브 - 안다영’의 마지막 앙코르가 시작됐고 미발매곡 ‘오렌지 선라이즈’를 폭발적 사운드의 밴드셋으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78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관객들을 매료시킨 안다영은 2012년 제23회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처음 알렸다. 이후 찬란한 새벽의 여명을 닮은 포스트록 밴드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을 결성해 EBS 스페이스 공감 ‘올해의 헬로루키’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한 다수의 경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음악성을 입증했다.
- [여행] 인도네시아의 푸른 보석 ‘빈탄’, 적도의 낭만을 품다
- [빈탄(인도네시아)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인도네시아 빈탄 라고이 해변, 작은 바의 한구석에 자리 잡고 칠흑 같은 밤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그곳에 스며드는 순간들을 느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 소리, 그리고 익숙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취기 어린 웃음소리.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새 주변이 고요해지며 시간마저 멈춘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때였다. 바람이 속삭이듯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예고 없이 다가온 그 속삭임은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기며 가슴 한구석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괜찮아. 이대로도 충분해” 그 짧은 한마디는 나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때때로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들에서 위안을 얻는다. 손끝에 스며드는 따뜻한 찻잔의 온기,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 혹은 소소한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안도감. 그 작은 순간들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감싸안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미 충분하다고 속삭이는 듯이. 라고이 해변에서 느꼈던 그 순간도 그러했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빈탄리조트는 13개의 고급리조트와 4개의 골프장, 워터파크, 사파리까지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거대 휴양시설이다. 사진은 라고이 해변에 자리한 포포인츠 쉐라톤 호텔의 야경인도네시아 빈탄 북쪽 해안에 위치한 빈탄리조트는 라고이 해변을 끼고 고급리조트 등이 들어서 있다.인도네시아 바탐 뽕구리 페리터미널은 바탐과 빈탄을 잇는 여러 항로가 있는데 그중 여행객들은 쾌속선을 타고 넘어갈 수 있다.◇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빈탄바탐 뽕구르 페리터미널. 적도 아래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은 바탐에서 빈탄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설렘이 시작되는 곳이다.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뱃길이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빈탄의 모습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워 마치 호수 건너 작은 마을처럼 친근하다.바탐과 빈탄을 잇는 항로에는 여러 배가 오갔다. 유유히 흐르는 유람선과 묵직한 화물선 사이를 가로지르며 쾌속선은 빠르게 빈탄으로 향한다. 약 30분의 짧은 항해지만, 바다의 비릿한 내음과 흔들리는 파도 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배가 닿는 곳은 반다르 벤탈 텔라니 터미널. 빈탄섬 북쪽 해안에 위치한 빈탄리조트의 입구 중 하나다. 빈탄리조트는 철저히 관리된 사유지로, 투숙객과 허가받은 사람들만이 출입할 수 있어 한층 안전하고 평화롭다. 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 내 ‘트레저베이’는 천국같은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 내 ‘트레저베이’는 천국같은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 내 ‘트레저베이’는 천국같은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빈탄리조트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다. 13개의 고급 리조트와 4개의 골프장, 워터파크, 사파리까지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거대한 휴양 단지다. 한때 국내에서 허니문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빈탄리조트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더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다양한 숙박 옵션에다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볼거리와 신나는 즐길거리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트레저베이’는 또 하나의 천국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한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패들보드,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와 함께 육지에서는 맹그로브 카약, ATV, 양궁 등 모험적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사파리 라고이’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 느긋한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이 사파리는 코모도 왕도마뱀과 호랑이 같은 희귀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전담 가이드가 들려주는 재미난 동물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이 순간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는 위시리스트 최상단에 올려야 하는 곳이다. 세계적인 골프 설계자들이 디자인한 네 개의 골프장 중에서도 ‘리아 빈탄’은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로, 초록빛 페어웨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사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한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사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한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사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한다.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반나절 간 찾아낸 빈탄의 숨은 매력리조트를 벗어나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빈탄의 매혹적인 장소들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반나절. 가이드에 이끌려 찾아간 첫 번째 장소는 ‘니모 아일랜드’였다. 스노클링 애호가들에게 마법 같은 장소다. 빈탄리조트에서 차를 타고 섬의 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여기서 다시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니모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30여 분 더 가야 한다. 거친 파도를 넘어가며 힘들게 수상 가옥에 도착하며 새로운 풍경에 입이 쩍 벌어진다. ‘적도의 이국적인 풍경에 정답이 있다면 아마 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수상가옥에서 바라본 풍경은 꿈속에서 본 듯한 낯설고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물 위로는 투명한 햇빛이 반짝이며 잔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영롱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니모 아일랜드’의 물속은 애니메이션 속을 걷는 듯하다.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붉고 노란 작은 물고기들과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다가왔다가 사라진다. 물속에서 반사되는 빛의 일렁임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여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든다. 이곳에선 숙박도 가능하다. 만약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낸다면 잊지 못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별이 쏟아지는 엄청난 광경을 볼 수 있을 겁니다”라는 그의 말에 솔깃해져 귀국 날짜를 미루고 싶어졌다.니모아일랜드 수상가옥에서는 스노클링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물 위로는 투명한 햇빛이 반짝이며 잔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영롱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니모아일랜드 수상가옥에서는 스노클링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물 위로는 투명한 햇빛이 반짝이며 잔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영롱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다음 목적지는 ‘파시르 비루’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곳이다. 빈탄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라는게 가이드의 설명. 파시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도 불림)이라는 뜻의 ‘구룬 파시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 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이름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입구는 이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멀리서 보아도 황금빛 사막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SF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모래사막은 따스한 햇살에 부드럽게 반짝이며, 바람이 불 때마다 모래알들이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한쪽에서는 고운 황토색 배경 위에 선명한 원색의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화보 촬영 하듯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공호수(구룬 파시르 부숭)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호수는 에메랄드 물빛으로 맑게 빛나며, 수면 위에 비치는 구름과 하늘은 신비로운 그림처럼 느껴진다.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 핸드폰과 카메라로 아름다운 순간을 담느라 분주하다. 어린아이들은 모래 언덕을 달려 내려오며 웃음소리를 터뜨리고, 연인들은 손을 잡고 호수 앞에서 다정히 사진을 찍는다. 간혹 꽃을 든 커플이 천천히 걸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은 이곳 풍경과 묘하게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빈탄을 떠나기 전, 가만히 눈을 감고 이곳에서의 시간을 되짚어 본다. 따뜻한 햇살 아래 느낀 평온함, 맑은 물속에서 마주한 신비로운 세계, 그리고 황금빛 사막과 에메랄드빛 호수의 환상적인 풍경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함께 웃고, 감탄하며 보낸 시간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되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빈탄에서의 이 순간들은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 줄 것 같다.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네시아가 내게 선물한 바탐과 빈탄의 빛나는 조각들. 그 따스함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길 꿈꾼다.◇여행메모▶가는 길= 제주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주 4회 일정(수·목·토·일)으로 신규 취항했다. 이 노선은 제주항공의 첫 번째 정기노선이자 단독 노선이다. 이제 단 6시간 30분이면 바탐과 빈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바탐에서 빈탄리조트로 가는 방법은 정기 패리(50분 소요/금·토·일·월)을 이용하거나 쾌속선(매일)을 이용할 수 있다.
- 왕정훈, LIV 프로모션 1위로 2라운드 진출..조우영 등 7명 1R 면제
- 왕정훈.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왕정훈이 LIV 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단독 1위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왕정훈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때려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64명(A그룹)이 참가한 1라운드에선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해 동점자 포함 상위 20위까지 21명이 2라운드 출전권을 받았다. 왕정훈과 함께 이정환이 공동 7위(5언더파 66타)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2라운드는 1라운드를 통과한 21명과 상위 시드로 1라운드를 면제받은 B그룹 28명이 나서 18홀 경기로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1라운드 성적은 초기화되며, 성적순으로 20명을 추린다. 동점자 발생 시 플레이오프로 순위를 정한다.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자 및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은 한국 선수 대부분은 B그룹으로 1라운드를 면제받았다. 조우영과 이동민, 이대한, 이수민, 김홍택, 함정우, 고군택 등은 2라운드에 나서 LIV 골프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파이널 라운드는 하루 36홀 경기로 진행한다.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성적은 다시 초기화되고, 최종 1위가 LIV 골프 출전권과 상금 20만 달러를 받는다. 우승자를 포함해 상위 10명은 2025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출전권을 받는다. 참가 선수는 전원 순위에 따라 상금은 받는다. 2위 15만 달러, 20위는 1만 7500달러를 받는다. 나머지 선수도 2라운드 진출자 1만 달러, 1라운드 출전 선수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한국 선수가 최종 1위에 오르면 지난 11일 LIV 골프와 계약한 장유빈에 이어 LIV 골프 입성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같은 팀(아이언헤드GC)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잔=FIFA 공식 홈페이지FIFA는 11일(현지시간)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어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린다. 두 대회 모두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앞서 FIFA는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2030년 대회의 경우 3개국 공동 개최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함께 여는 202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개국 이상 공동 개최한다.아울러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100년 전 1회 대회 경기장이었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다. 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다. 애초 이 대회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고, 호주도 대회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가 단독 후보로 나섰다. 당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것”이라며, 사실상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를 기정사실화했다.사우디는 2002년 한국과 일본,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 월드컵 개최국이 됐다.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해온 ‘스포츠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사우디는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근 몇 년간 골프, 복싱, e스포츠, 포뮬러 원 등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다. 핵심은 축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 인수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영입했다.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FIFA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도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사우디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열릴 전망이다. 보통 월드컵은 여름인 6∼7월에 개최하지만, 중동은 무더위 때문에 여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도 11∼12월 열렸다.다만 사우디는 이미 2034년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태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리기에 월드컵은 연초인 203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 [단독]유진투자證 ‘랩·신탁 돌려막기’한 조직 없앤다
- [이데일리 박정수 신하연 기자]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운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돌려막기로 징계를 앞둔 유진투자증권(001200)이 문제가 된 조직을 통폐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탁과 랩 상품을 전담하는 고객자산운용실을 없애고 금융상품실 아래 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고객자산운용실을 없애고 △FS신탁운용팀 △FS랩운용팀 △멀티금융팀 등 3개팀을 금융상품실 내 신설 팀으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자산운용실을 금융상품실 내 신설 팀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계약 건이 있어서 랩·신탁팀을 바로 합치진 못해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른바 ‘랩·신탁 돌려막기’로 인한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를 앞둔 조치로 보인다. 지난달 금감원은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교보증권(030610), SK증권(001510), 유진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랩·신탁 불건전 운용 검사에 따른 제재 결과를 통보했다. 원안대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 6월 금감원은 KB증권과 하나증권 두 곳에 대한 제재심을 먼저 열고 각각 영업정지 3개월과 6개월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법인 운용담당자 대부분이 징계를 받은 상황이라 운용이 어려운 상태”라며 “울며 겨자먹기로 리테일과 합쳐 운용해 기존 계약을 해지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영업정지 처분을 고려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 조직도(사진=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교보증권에서 안효진 상무를 영입하면서 고객자산운용실을 새로 신설했다. 영입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랩·신탁을 담당하는 고객자산운용팀과 상품전략팀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실이 있음에도 R&R(역할과 책임) 충돌을 감수하면서 고객자산운용실을 따로 꾸렸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FS신탁·랩운용팀에서 법인 중심으로 영업하다가 돌려막기 관행이 적발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최종 징계 수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조직 변동에 대해 답하기는 어렵다”면서 “제재 확정 결과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도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랩·신탁 검사에서 적발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9개사 증권사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하기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 절차는 통상 금감원 제재심과 금융위 증선위, 금융위 안건소위,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순을 거친다.오는 18일 증선위 회의에서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경우 이달 19일 안건소위를 열고 같은 달 26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낼 수 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경우 제재 확정 시기가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원들이 쟁점사항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의견 진술에 대한 감독원 측 의견 등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18일 증선위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지는 현재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싸이토젠 경영권 분쟁, 제2 고려아연 사태 예고[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제2의 고려아연 사태를 예고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에스티큐브(052020)는 대장암 상업용 임상 전환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해외 바이오사 인수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각각 주가 부양 모멘텀으로 작용했다.1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전날보다 23.02%(990원) 오른 529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티큐브는 전 거래일보다 15.32%(765원) 상승하며 576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하루에만 16.40%(8100원) 오르며 5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싸이토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 생명과학 업종 내 종목들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약업종 168개 종목 가운데 144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보합 종목은 8개였고 하락 종목은 16개에 그쳤다.생명과학업종 103개 종목 중에선 79종목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은 16종목, 보합은 8종목 순이었다. 불발됐던 탄핵이 이번주 현실화하자 투자심리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경영권 분쟁에 ‘급등’...전병희 전 대표 복귀 움직임에 제동싸이토젠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싸이토젠은 전날 장 마감 후 “경영권 분쟁 소송”이란 제목으로 “캔디엑스홀딩스 유한회사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2개 의안을 요청했다.싸이토젠은 지난해 12월 캔디엑스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토젠 최대주주인 전병희 대표는 보유주식 33만2978주를 50억원에 캔디엑스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되는 캔디엑스홀딩스의 예정 소유주식수는 712만주로, 32.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1년 전 계약 발표 당시엔 캔디엑스홀딩스와 싸이토젠 공동 경영을 천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병희·사철기 각자 대표이사 체제이서 사철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 대표는 싸이토젠 창업자다.최근 싸이토젠을 퇴사했다는 A씨는 “캔디엑스홀딩스가 경영에 참여하고,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주가하락이 심화됐다”면서 “최근 전병희 대표를 다시 복권 시키려는 움직임에 캔디엑스홀딩스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에스티큐브. 대장암 상업용 임상에 상승이날 에스티큐브는 자사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임상과 관련해 상업화 임상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9일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0.000053% 기적...대장암 임상 성공은 따논 당상”라는 제목으로 유료기사를 내보냈다. 해당기사에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에 대해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에서 대장암 적응증으로 20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대장암 임상에서 안정병변(SD, 불변)이 나올 확률이 30%라고 보면, 12명 모두 SD가 나올 확률은 얼마겠나. 0.3의 12승”이라며 “0.000053%”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이라면 3~4명 정도가 SD가 나오고 나머지 8~9명은 진행(PD)이 나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에스티큐브는 대장암 적응증으로 상업용 임상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제공=에스티큐브, 설명=김지완 기자)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 주도 임상 1b상에서 부분관해 2명, 안정병변 10명 등을 기록했다. 12명의 임상자 모두 암 진행이 멈추면서 질병통제율(DCR) 100%를 나타냈다.2상 환자까지 포함한 넬마스토바트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1%로, 경쟁약 레고라페닙 1.0%, TAS-102(론서프) 1.6%, ‘TAS-102+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 6.1%, 프르퀸티닙 1.5% 등을 압도한다. 특히, 임상 1b상이 치료 수단이 없는 4기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임상 계획은 이미 구체적으로 수립됐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미국에선 ‘론서프(TAS-102)+아바스틴(베바주시맙)’ 병용투여가 대장암 표준치료요법”이라면서 “100명에겐 ‘론서프+아바스틴+넬마스토바트’를 투여하고, 나머지 100명 대조군에겐 ‘론서프+아바스틴’만 투여하는 비교임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K바사, 해외 기업 광폭 횡보에 기대감↑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잇따른 해외 기업 인수로의 광폭 행보와 백신 수출 기대감 더해지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10일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이란 유료기사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11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MP닥터)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IDT바이오)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와 피나바이오솔루션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 특히, IDT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3700억원)보다 많다. 백신 부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최초 4가(A형바이러스 2종·B형바이러스 2종)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세포 배양 방식이 적용돼 차별화점이 뚜렷하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의 미국과 독일공장은 국내 안동공장과 함께 수출을 위한 삼각편대라고 볼 수 있다”며 “독일과 미국 공장은 지역·제품·설비·인력 측면에서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 치매·심부전 개선효과 디지털 치료기기...국내 대표주자 경쟁력은[불로장생이 뜬다-디지털기기]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었다. 치매 관리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20년 18조원에서 2050년 106조원으로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확실한 치매 치료제는 아직 없다. 보조적인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부작용이 많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려면 양전자단층촬영(PET),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만 1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의료기기(DTx, 전자약, 디지털 연동 의료기기 포함)가 알츠하이머 등 노쇠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적인 노화(aging)가 아닌 비정상적인 노화인 노쇠(frailty)를 늦추기 위해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디지털 치료기기(DTx) 글로벌 시장 전망 추이 (데이터=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국내 5호 디지털 치료기기 곧 나온다...유력 후보는1일 디지털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4호까지 나온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몇 달내 7호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3개사가 임상 자료 심사를 받고 있어서다. 작년까지 3년간 진행된 임상만 탐색 임상(26건), 확증(21건)으로 총 47건에 달한다.임상자료 심사는 80일이 기준이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임상적·과학적 근거가 증명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현존하는 약물 치료제와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1~2호 디지털치료기기로는 불면증 치료제로 에임메드와 웰트, 3~4호는 뉴냅스의 인지치료소프트웨어와 쉐어앤서비스의 호흡재활소프트웨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일본 노인 돌봄 서비스시설인 개호센터에서 경도 인지 장애 환자들이 로완의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으로 치매 예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완)치매의 경우 디지털 기기에 치매 관련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면 뇌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그동안 인지기능 검사는 대면 지필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검사법이 개발되고 채점까지 자동화되는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최근에는 검사 대상자의 음성, 움직임, 수면 등의 패턴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완, 와이브레인, 이모코그, 하이, 바이칼에이아이(음성 분석 치매 진단) 등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로완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원퀵’ 디바이스에 ‘슈퍼브레인’ 기반 치매 예방·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에 나섰다. ‘슈퍼브레인’은 로완이 개발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종이와 펜 등 아날로그 방식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 경도치매 디지털치료기기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이 회사는 경두개직류자극법(tDCS)을 활용한 ‘YMS-201B+’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며, 재택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통 전자약 두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510k는 FDA가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제도다.이모코그도 인지치료소프트웨어 ‘코그테라’로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장기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모바일 디지털치료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난이도를 조절하고, 실시간 치매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미국 기술 현황 및 향후 시장 과제는미국에서도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치료기기 제품은 40개 이상이며 치매 분야에서도 기술적으로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IT 기업 코그니토 테라퓨틱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헤드셋형 치료기기 ‘스펙트리스’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77% 감소시켰다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기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시각과 청각 자극을 사용한다.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개발된 코그니토 테라퓨틱스의 헤드셋형 기기 ‘스펙트리스’는 시각 및 청각 경로를 활성화하는 번쩍이는 빛과 소리를 초당 40번 발산한다. 이러한 자극은 뇌의 감마파를 강화해 뉴런 간 네트워크를 회복시키고, 사고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실제 임상 2상 결과, 74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매일 1시간씩 6개월간 이 기기를 사용한 결과 언어 및 작문 능력뿐 아니라 기억력과 주의력 감소 속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흔히 약화되는 감마파의 기능을 회복하는 점이 핵심 기전으로 분석된다.코그니토 테라퓨틱스의 알츠하이머 치료기기 스펙트리스 제품 (사진=코그니토 테라퓨틱스)디테라 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DTHR-ALZ’를 개발했다. 가족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회상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초조나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치료기기다. 이 기기는 2018년 8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미국 뿐 아니라 국내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LG전자, 삼성생명 등 시니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많은 기업과 함께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 치료기기는 시장 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실제 에임메드의 솜즈는 올해 1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처방을 시작했으며, 8월에는 의원급으로도 확대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임메드는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내부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세계 최초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로 기대를 모았던 라이프시맨틱스의 레드필 숨튼도 안전성은 입증했지만, 유효성 검증에 실패하면서 개발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지난 7월 우주항공 소재 전문기업 스피어코리아에 인수되며 기존 대표였던 송승재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비급여 비용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실제 솜즈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약 20만원에 처방되고 있는데 비용이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한승현 대표는 “처방의 경우 향후 기술이 더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같은 경도인지장애라도 환자마다 신체 상태와 증상 등이 차이가 있는데 자사 제품은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치매 예방 활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