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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탈출이 뜬다…익스트랙션RPG 신작 띄우는 韓 게임사
  • 생존·탈출이 뜬다…익스트랙션RPG 신작 띄우는 韓 게임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사들 간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익스트랙션 RPG는 던전에 진입해 몬스터나 다른 이용자들을 잡으면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탈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장르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장르지만 각 게임사들은 대중화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 ◇대중성에 초점 맞춘 韓 게임사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 하이브IM,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익스트랙션 RPG 신작을 개발 중이다. 시작은 ‘다크 앤 다커’였다. 아이언메이스가 내놓은 다크 앤 다커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인기를 얻자 국내 게임사들 또한 가능성을 본 것이다.익스트랙션 RPG 장르는 생존과 탈출을 주 콘텐츠로 한다. 이용자 대 환경(PVE)과 이용자 간 대결(PVP)이 결합돼있는데, 게임 내 괴물 또는 타 이용자들과 싸워 획득한 아이템을 활용해 던전에서 탈출해야 하는 점이 골자다. 단 한 번의 죽음만으로도 갖고있는 모든 아이템을 잃을 수 있어 긴장감을 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사진=크래프톤)원조격 게임으로는 배틀스테이트에서 개발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꼽힌다. 극사실주의에 입각해 만들어진 이 게임의 영향으로 익스트랙션 장르의 기본적 특성은 현실성이다. 예를 들어 길이가 긴 무기를 사용할 경우 주변 지형지물에 가로막히거나 괴물들도 서로에게 타격을 입히는 ‘프렌들리 킬’ 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이언메이스에서 내놓은 다크앤다커는 이 같은 익스트랙션 장르의 본질을 그대로 담아낸 대표적 게임이다. 현재 익스트랙션 장르에 도전한 국내 게임사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미해 대중성을 높이는 전략을 차용했다. 큰 틀은 유지하되, 세부적인 요소를 넣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익스트랙션 게임 힘주는 크래프톤·하이브IM·넥슨먼저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 지식재산권(IP)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를 통해 획득한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실적 물리엔진을 적용하는 등 익스트랙션 RPG 장르 본질에 충실하지만 ‘PUBG: 배틀그라운드’처럼 배틀로얄 요소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규 트레일러와 새로운 정보를 최초로 공개한다.하이브IM ‘던전 스토커즈’(사진=하이브IM)‘독일행’을 결정한 하이브IM은 ‘던전 스토커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개발사 액션 스퀘어가 개발 중인 던전 스토커즈는 대중성에 더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같은 장르의 여타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를 강조했다. 외관은 물론 각 캐릭터별로 스킬과 능력을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또 PVP를 넘어 PVE 콘텐츠를 강조해 초기 진입장벽을 낮췄다. 던전 밖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전체 게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이브IM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단독 B2B(기업간거래) 부스를 차리고 소개 및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데이브 더 다이버’로 성공을 거뒀던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도 좀비를 소재로 한 한국형 익스트랙션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낙원은 총기 소유가 불법인 특성을 반영했다. 총과 총알 가격을 고가로 설정해 근접전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익스트랙션 RPG 장르 대표작은 다크앤다커 밖에 없었다”며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갈증이 생겼고, 많은 회사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기업들이 주로 개발했던 게임과는 달리 다소 매니악한 장르인 만큼, 대중성을 확보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향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24.07.30 I 김가은 기자
삼성SDS, 삼성물산에 "320억 달라"…'법적다툼' 벌인 사연
  • [단독]삼성SDS, 삼성물산에 "320억 달라"…'법적다툼' 벌인 사연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삼성SDS와 삼성물산이 수백억원대 법적 다툼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서 화물 운송을 도맡았던 삼성SDS가 추가 운임비를 정산해달라며 중재를 신청한 것이다. 중재 결과에 따라 삼성물산은 지난 2월 지연이자를 포함해 약 250억원을 삼성SDS 측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30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사중재원(중재원) 사건 중재부(중재인 김성수 정해덕 박홍우)는 지난 2월말께 해당 사건 신청인인 삼성SDS 승소 판정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같은 그룹 내 지분 관계가 있는 계열사 간 분쟁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028260)은 삼성SDS 주식 17.0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사건의 단초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물산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조15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후 건설에 필요한 화물 수송을 위해 2020년 9월 15일 삼성 SDS에 화물운송계약에 관한 의사를 표시했다. 이들 기업은 계약기간을 이날부터 2023년 5월 15일까지 2년8개월간으로 설정하고, 312억7800만원에 운송계약을 맺었다. 계약서 상 체결일자와 실제 SDS가 용역을 제공한 시점은 모두 2020년 9월이었지만, 이들 두 기업 모두가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한 시점은 2021년 1월이었다. 계약서에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계약금액이 상승할 경우 당사자 간 협의하도록 한 규정한 ‘불가항력 조항’이 포함됐다.그런데 운송계약 체결즈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 해상운임이 급격히 상승했고 두 기업 사이 추가 운임 보상 여부를 두고 분쟁이 발생했다. 그 사이 SDS는 물류 운송 이행을 위해 예정운임 단가의 3~5배에 달하는 추가 금액을 부담하면서 계약기간까지 화물을 모두 운송했다. 이에 SDS 측은 총 물류비로 지출한 비용이 3301만750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67억5300만원)라며, 물산으로부터 받은 1040만9105달러를 제한 2260만8394달러(약 320억1350만원)를 정산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측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계약 당시 확정 단가 계약이었기 때문에 모든 운송에 고정된 운임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SDS 측이 주장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선복(여객이나 화물을 싣도록 구획된 장소) 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운임 상승은 운송계약상 ‘불가항력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산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첨예한 의견 대립 속에 코로나19로 인한 선복 부족을 운송계약 13조 ‘불가항력 요건’으로 볼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재판정부는 “관련 조항에 따르면 전염병, 파업, 직장폐쇄 또는 봉쇄, 정부기관의 명령 등을 불가항력 사유로 예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불가항력 요건을 충족하고, 책임 배분 조항에 해당해 삼성물산의 SDS에 대한 정산 의무가 발생한다”고 판정했다.판정부는 또 “2020년 2월께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북미 항만 적체, 수에즈 운하 좌초사고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했다”며 “이는 불가항력 요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SDS가 운송 계약 운임단가로는 계약할 수가 없어서 삼성물산에게 이를 보고하고, 추가 운임 정산 해결을 위해 보상방법을 당사자 간 수차례 협의했다”며 “그 사이 삼성물산이 삼성SDS에게 추가 운임을 정산해줄 것이라는 신뢰 이익을 발생시켰다”고 봤다. 서면합의가 없더라도 정산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이에 중재판정부는 삼성물산이 삼성SDS에 정산 원금 약 23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결론내렸다.다만 박홍우 중재인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박 중재인은 불가항력 조건 중 ‘당사자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리적으로 대비할 수 없었던 경우’를 규정하는데, 실제 계약 행위가 일어난 2021년 1월에 앞서 이미 선복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SDS 측이 이를 미리 대비하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판단했다.한편, 대한상사중재원은 상거래상 발생하는 분쟁 판정을 내리는 법정 중재기관이다. 중재원 판정은 1심으로 끝나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 이에 삼성물산은 중재원 판정 직후 삼성SDS 측에 원금과 중재 신청일 이후부터 지연이자 등을 합산한 정산금 약 250억원을 곧바로 지급했다.UAE 수전력청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2020년 2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디벨로퍼인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제공.
2024.07.30 I 최오현 기자
엔씨, 스웨덴 게임사에 48억원 투자…"변화의 시작"
  • 엔씨, 스웨덴 게임사에 48억원 투자…"변화의 시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는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에 초기(Seed Round) 투자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투자 금액은 350만 달러(한화 약 48억 원)다.(사진=엔씨소프트)문 로버 게임즈는 202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창립 멤버는 전원 EA DICE 출신의 슈팅 게임 베테랑으로 ‘배틀필드(Battlefield)’ 시리즈, ‘파 크라이(Far Cry)’,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Tom Clancy’s The Division)’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유명 1인칭 슈팅게임(FPS) 제작에 참여했다.현재 문 로버 게임즈는 PC·콘솔 기반의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협동 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Project Aldous)’를 개발 중이다.엔씨는 문 로버 게임스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프로젝트 올더스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다. 엔씨는 초기 단계부터 문 로버 게임스와의 성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엔씨와 문 로버 게임스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프로젝트의 단계별 진척에 따라 향후 추가 투자 및 퍼블리싱 권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엔씨는 현재 게임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 투자 및 퍼블리싱 판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회사의 성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엔씨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장르적 전문성과 개발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 물색 중”이라며 “첫 투자 대상인 문 로버 게임스는 슈팅 장르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잠재력 높은 회사”라고 말했다.이어 “프로젝트 올더스는 엔씨의 프로젝트들과 장르와 지역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전세계 지역별 개발 클러스터 구축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향후 계획도 공유했다. 박 공동대표는 “문 로버 게임스 투자는 앞으로 엔씨가 보여줄 변화의 시작”이라며 “8월 중 국내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지분 및 판권 투자, 동남아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플랫폼으로서 퍼플의 성장동력 확보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존 IP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게임의 차질 없는 출시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쥴리엔 웨라 문 로버 게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운영 노하우와 우리의 경험, 비전을 결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0 I 김가은 기자
"호텔에서 아파트까지…간삼건축, '웰니스 공간' 넓혀갈 것"
  • "호텔에서 아파트까지…간삼건축, '웰니스 공간' 넓혀갈 것"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팬데믹 이후 ‘공간’과 ‘좋은 삶’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일면서 그간 정신없이 흘러가는 사회에서 탈출하려는 의지가 ‘웰니스’라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으로 분출됐죠. 건축가의 시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와 함께 집단지성을 모아 이같은 현상을 산업으로 발전시켜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김태성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간삼건축)지난 26일 서울 신당동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간삼건축)에서 만난 김태성 대표(건축사)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간삼 디자인 인사이트 포럼(GDIF)’을 개최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2024 공간디자인페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GDIF에서는 간삼건축(건축)을 비롯해 은민에스앤디(인테리어), HLD(조경), CJ CGV(미디어콘텐츠)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웰니스를 접목한 호스피탈리티(호텔·리조트 등 고객감동을 생산하는 서비스) 산업의 발전 방향에 머리를 맞댄다.건축사사무소가 직접 나서 이같은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건축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 일이지만 간삼건축의 창립 철학을 들으니 이내 수긍이 갔다. 김 대표는 “‘간삼’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인간), 시대의 변화(시간)을 탐구하고 이들의 욕구를 반영한 결과물(공간)을 만들어내라는 취지에서 한국 현대건축 1세대 건축가 김수근 선생께서 만들어주신 이름”이라며 “도시와 사회의 문제를 읽고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해가는 건축가 본연의 자세에서 이같은 포럼을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웰니스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넘어 주택과 오피스, 병원 등 다양한 공간으로도 확장 가능한 가치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근로시간 유연화 등 근로에 대한 개념 자체가 많이 바뀌면서 최근 오피스 공간의 공기질을 까다롭게 요구하거나 건물 내 녹지를 조성해달라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병원 역시 아파야만 가는 곳이 아닌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갈 수 있는 보다 부드러운 공간으로 설계하려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아파트를 중심으로 ‘기능적 편리함’만이 강조됐던 주택에 대한 인식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남향이어야 한다’, ‘통풍이 잘 돼야 한다’ 등 우리나라는 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이 센 편이고 최근에는 거주보다 재산에 보다 방점을 찍으면서 해외 다른 국가들에 비해 주거의 형태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가 많다”며 “최근 아파트 외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개성을 찾기 시작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이미 감지되고 있으며 틀만 깬다면 공동주택이어도 충분히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특히 비용이 더 들더라도 ‘사회적으로 오래 남길 건축물’을 만들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 때 당연히 꽤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일본이나 영국과 같이 질 좋은 건축물들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설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공사비가 치솟고 외국인 비숙련공 증가에 여러 문제가 터져 나오는 만큼 자동화나 모듈러 주택 등 사회적·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간삼건축의 시도도 현재진행형이다. 김 대표는 “자회사 간삼생활디자인에서 19.8㎡(6평) 규모의 이동형 목조 소형주택을 선보여 현재까지 100채 이상을 공급했으며 최근 웰니스 흐름에 발맞춰 이를 활용한 ‘타이니 리조트’ 조성에 나섰다”며 “도심 속 아파트의 삶을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강원도 고성에 코빌리지 프로젝트도 론칭했다. 건강한 삶, 건강한 사회를 만다는 데에 간삼건축은 다양한 변화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탁, 추석특집 단독쇼로 팬들 만난다…'영탁전' 9월 16일 방송
  • 영탁, 추석특집 단독쇼로 팬들 만난다…'영탁전' 9월 16일 방송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영탁이 올 추석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오는 9월 16일 방송되는 TV조선 추석특집 ‘영탁전’은 민족 대명절 추석 온 가족이 모여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쇼를 선보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가수 영탁의 단독쇼다. 공연 실황 중계가 아닌, 오직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쇼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탁전’ 공개 방청은 TV조선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기재된 참여 신청 링크를 통해 8월 2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추후 당첨자에 한해 8월 29일 목요일 오후 5시 ‘영탁전’ 녹화가 진행될 자세한 장소가 공지된다.‘영탁전’ 방청 신청 시 ‘내가 방청을 꼭 가야만 하는 이유’, ‘영탁을 꼭 봐야만 하는 이유’, ‘영탁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영탁에게 꼭 듣고 싶은 노래’ 등 사연과 신청곡을 표기해야 한다.(사진=TV조선)(사진=TV조선)또한 ‘영탁전’에서는 방청신청과 별도로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참가자 중 당첨자는 영탁이 직접 준비한 특별 추석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경우 역시 TV조선 공식 SNS 참여 신청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영탁전’은 오는 9월 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7.30 I 최희재 기자
두산, AI 사업 모멘텀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DS
  • 두산, AI 사업 모멘텀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DS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S투자증권은 30일 두산(000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사업 모멘텀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 5900원이다. (표=DS투자증권)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N사로 납품되는 두산 전자 BG의 AI 가속기향 제품이 단독으로 퀄 통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제품이 탑재되는 모델은 최근 N사가 스펙을 공개하고 연내 양산 준비 중인 B시리즈 2개 모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무엇보다 대만의 경쟁사(EMC)가 관련 제품 퀄 통과에 실패하면서 IR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만큼 앞으로 두산 단독 납품 여부가 확실시된다”며 “B시리즈 2개 모델에 대해 올 3분기부터 양산 돌입하며 관련 매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를 제외해도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88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886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예상했다. 또 일반적으로 두산 하이엔드 제품의 경상 OPM은 15% 내외이지만, 원가 구조 및 제품 가격 고려 시 AI 관련 제품 OPM은 20%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N사향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2025년부터는 전자 BG의 경상 OPM도 15%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개편 성공 시 단기적으로 두산의 수혜는 △밥캣의 지배력 증가(기존 13.8%→42%) △밥캣의 이익 현금 배당 유입을 꼽을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두산 로보틱스와의 합병이 예상되는 만큼 두산밥캣은 두산의 자회사로 승격하게 된다”며 “사실상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는 두산으로, 지배구조 개편 관련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와 규제 리스크를 우려한 차익 매물이 출회됐으나 최근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 BG 사업을 최소 가치인 1조 5000억원으로 적용했으나 앞으로 N사향 매출 비중 증가를 확인한 후 후행적으로 전자 BG가치를 상향 조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두산은 현재 자사주 18%를 보유 중”이라며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시장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보유 중인 자사주 18%는 주주 친화적으로 활용할 때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24.07.30 I 박순엽 기자
"남는 것도 없는데 공사비 분쟁까지"…몸 웅크린 건설사들
  • "남는 것도 없는데 공사비 분쟁까지"…몸 웅크린 건설사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건설사들이 주택공급 중심 역할을 하는 정비사업에 몸을 사리면서 올 상반기 민간 수주 실적이 고꾸라졌다. 인건비, 자재비 등이 오르면서 공사비 갈등마저 빈번해지자 건설사들은 알짜 사업지 차 경쟁 입찰에 나서기를 꺼리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올해 5월 민간 부문 건설수주 규모는 예년 대비 70% 수준으로 줄었다. 재건축 중인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대한건설협회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7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5월 민간 건설업체의 전체 수주액은 48조 8000억 원으로, 이중 주택 부문 수주액은 23조 6000억 원에 그쳤다.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민간부문 주택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4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3년 평균(5조 9000억 원)의 69%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는 것은 지방 중소·중견 건설사들만이 아니다. 10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은 올 6월까지 신규 정비사업 수주가 1건도 없었다. 대우건설·DL이앤씨는 이달 각각 ‘신반포 16차’, ‘잠실 우성4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 민간 주택 부문의 정비사업 수주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등 주요 건설업체의 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10조원을 겨우 넘었다. 이런 분위기에 알짜 입지로 꼽히는 지역도 경쟁 입찰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공사비 규모가 1조 7000억 원에 달해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서울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은 최근 진행한 첫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참여 공모사업 역시 남양주왕숙 S-9블록을 제외하고는 남양주왕숙 S-13블록 등 대부분의 사업지에 건설사 1곳만 참여해 단독입찰로 마무리됐다. 건설사들은 높은 공사비와 금융비 등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민간 정비사업 수주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란 입장이다. 10대 건설업체 중 한 곳인 A건설사 관계자는 “수주 실적만을 위해 여러 정비사업에 뛰어들기에는 위험이 크다. 시공 마진은 고사하고 영업 비용만 날리는 사례도 있고, 손해를 볼 수 있어 사업지를 선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 입찰에 나서지 않는 것도 무리한 수주 경쟁을 피하고 계약에 있어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주택 부분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는 것은 시공 마진율에 큰 영향을 주는 공사비 상승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레미콘, 시멘트 등은 3~7%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건설 공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공사비 분쟁이 여러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시공비용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정비사업 수주가 주춤한 것”이라면서 “공사비 분쟁 조정 여부 등에 따라 하반기 수주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30 I 이윤화 기자
  • [사설]22대 국회 무책임한 공전 두 달, 국민이 두렵지 않나
  • 22대 국회가 임기 개시 후 어제로 두 달을 넘겼다. 그럼에도 아직 정식 개원식도 열지 못한 채 여야 간 소모적 정쟁만 연일 계속하고 있다. 6월 임시국회에 이어 7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제대로 가동됐다고 보기 어렵다. 6월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갈등으로 원 구성을 지연시키며 허송했고, 7월은 정당별 대표 경선 일정과 맞물려 정치 활동이 분산된 가운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정부·여당의 전면 거부로 일관됐다.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의 방송4법 강행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일일이 맞서면서 오늘까지 엿새 동안 쉼 없이 ‘무제한 토론’과 ‘단독 처리’가 되풀이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방송4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채상병 사건 특검법에 이어 방송4법도 조만간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이어 재의결 후 폐기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 분명하다. 야당 의석이 의결 정족수는 넘지만 재의결 정족수에는 미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도돌이를 뻔히 아는 여야가 절충과 타협 대신 무한 맞짱뜨기를 반복하고 있다.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런 국회 모습을 두고 그제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도, 국민의힘이 벌이는 필리버스터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거부권으로 무효가 될 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입법권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면키 어려운 이상 공허하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국회 장기 공전의 1차 책임은 과반 의석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의 막무가내식 독주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국민의힘은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자당 내부에서도 법안 수정을 전제로 지지 의견이 나온 채상병 특검에 대해 야당과 합리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 국회의 개점 휴업으로 국민연금과 의료제도 개혁 등 수많은 민생 관련 의제에 관한 논의가 실종됐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이런 무책임하고 몰지각한 국회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고 국민은 묻고 있다.
2024.07.30 I 양승득 기자
조세·재정지출 비교 한눈에…조세지출예산서 기준 손본다
  • [단독]조세·재정지출 비교 한눈에…조세지출예산서 기준 손본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16대 분야로 작성됐던 조세지출예산서를 내년도부터 ‘12대 분야’로 손질한다. 중기재정계획인 국가재정운용계획과 분류 기준을 통일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세제 지원과 재정지출의 비교가 가능해지면 부처간 유사하거나 중복된 사업을 보다 쉽게 정비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까지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 효율화를 강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12대 분야로 통일…‘세수 펑크’에 지출 효율화 필요성↑29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2025년도 조세지출예산서의 분류 기준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맞춰 16대 분야에서 12대 분야로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세지출예산서의 매년 국회 제출이 의무화된 2010년 이래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12대 분야로 분류된 조세지출예산서는 내년도 예산안,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등과 함께 오는 9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세금을 면제하거나(비과세) 깎아주는(감면) 방식으로 대표되는 조세지출은 소득공제·세액공제·우대세율·과세이연 등 조세특례를 통해 납세자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을 의미한다. 조세 체계상 받아야 할 돈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가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재정지출과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국가 세입이 감소해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재정지출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돼왔다. 예컨대 저출생 기조에서 출산 장려를 위해 조세지출로는 자녀세액공제 등이, 재정지출로는 아동·양육수당 등이 동시에 지원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비용 대비 효과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국회 예산결산특위를 비롯해 학계에서도 조세지출과 재정지출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우선 서로 다른 분류 기준을 고치는 게 내부적으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12대 분류 기준만 넣을지 16대 기준과 병기할지는 미정이지만 일단 올해 국회에 제출하는 조세지출예산서부터 반영하겠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은 국가지출의 총량적 관리 필요성을 키운 배경으로 관측된다. 올해 5월까지 걷힌 국세는 151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56조 4000억원)의 세수결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9조 1000억원(5.7%) 적다. 특히 지난해 기업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15조 3000억원(35.1%) 급감한 상태다. 그러나 올해 조세지출 기본계획 기준 국세감면액은 지난해보다 7조 6000억원 늘어난 77조 1000억원으로, 국세감면율(16.3%)은 2년 연속 국세감면한도를 초과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순액법(직전연도 대비 증감) 기준 4조 3515억원에 달하는 세수의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 상속세 세율과 과세표준을 조정하면서 상속증여세에서만 4조 565억원이 빠질 것으로 추산된다.◇통합심층평가 연구용역도 발주…“디브레인 구축해야”올해부터는 ‘조세지출-재정지출 통합심층평가’도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그간 조세특례심층평가와와 재정사업심층평가로분야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발생한 비효율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조세·재정지출 통합심층평가 시범사업’ 연구용역을 이번주 중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통합심층평가를 위한 기본 지침을 비롯해 계량분석을 위한 방법론을 수립하고 1차 공통과제 분야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조세·재정지출을 진짜 재구조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고서 작성에서 끝날 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상엽 경상국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분야 아래 세부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조세지출예산서상 분류 기준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고, 조세지출심층평가의 틀은 기본적으로 재정사업심층평가에서 가져왔다”면서 “각 부처에서 신사업을 하기 전 다른 부처에서 이뤄지는 유사·중복 사업이나 세금 감면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게 중요한 만큼, 예산회계시스템(dBrain)을 구축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실시간 검색까지 가능하도록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4.07.30 I 이지은 기자
‘90년생’ 與김용태, 13시간12분 필리버스터…최장시간 경신
  • ‘90년생’ 與김용태, 13시간12분 필리버스터…최장시간 경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이 13시간이 넘는 의사발언을 진행하며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새로 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32분부터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첫 반대 토론자로 나서 13시간12분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 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이는 직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12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진행한 12시간47분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김 의원은 필리버스터 시작 5시간52분이 지나자 잠시 양해를 구한 뒤 넥타이를 풀고 다시 단상에 올라 토론을 이어갔다. 김 의원의 13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가 끝나자 단상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김 의원은 토론에서 “만약 이번 개정안이 EBS 이사진을 21명으로 확대,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방송 내용을 담고 한국교육방송공사 경영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면 여당 역시 진정성을 수용하고 건설적인 대안 찾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야당의 목적은) 경영진 선임의 정치적 영향력과 EBS의 정치적 종속성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자료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쳐)추경호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헌정사에 오래 남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이라며 “민주당의 방송장악 기도에 맞서 당의 결연한 저항 의지를 보여주신 김용태 의원님. 고맙습니다”라고 썼다. 또 김 의원이 최장기록 경신 순간 본회의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김 의원 이후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EBS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30일 오전 민주당 주도 표결을 통해 강제 종료될 예정이다. 이후 야당 단독으로 표결해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EBS법 개정안까지 통과되면 방송4법이 모두 통과된다.
2024.07.29 I 조용석 기자
국힘 김용태,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 경신…13시간 12분
  • 국힘 김용태,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 경신…13시간 12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34) 의원이 29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 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2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방송 4법 중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본회의 통과를 반대하는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뒤 13시간 12분간 의사진행 발언을 진행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21분을 기준으로 발언 시간 12시간 48분을 돌파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후 오후 9시 46분께 발언 시간 13시간 12분을 끝으로 필리버스터를 마쳤다.이날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 기록을 갱신하자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이전 기록은 2020년 12월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표결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47분이었다.김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에서 EBS의 프로그램 목록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EBS의 어떤 부분이 정치편향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왜 EBS가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정쟁에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EBS의 자랑인 펭수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또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법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민주당이 장악하려고 하는 방송 시나리오, 정권을 침탈하고 탄핵 음모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 높였다.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민주당을 야당으로서도 인정하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여야가 협치하고 합치하는 것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저도 민주당이 본래의 민주당으로 되돌아오길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방송 4법 개정안은 KBS, MBC, EBS의 이사 숫자를 대폭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단체에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우원식 국회의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 통과 직후 곧바로 교육방송공사법(EBS법)을 상정했다.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방송 4법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EBS법도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2024.07.29 I 이소현 기자
골프계 큰손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 日 골프장 추가 매입
  • [단독]골프계 큰손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 日 골프장 추가 매입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골프업계 큰손인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18홀 규모 골프장을 추가 매입했다. 일본 원정 골프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지속된 엔저 영향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매물이 나오자 한국산업양행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시지 시사이드 컨트리 클럽.(사진=이시지 시사이드 CC 공식 홈페이지)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양행은 자회사 HJ를 통해 일본 니가타현 카시와자키시 소재의 이시지 시사이드 컨트리 클럽(이하 이시지 시사이드 CC)을 인수했다. 이로써 한국산업양행이 일본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었다. 1988년 설립된 한국산업양행은 골프장 관련 농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을 주력으로 한다. 골프장 카트 등 관련 용품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골프장을 매입해 직접 운영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산업양행을 이끌고 있는 유신일 회장은 국내외 골프업계 큰손으로 통한다. 유 회장은 미국 센추리골프파트너스와 합작해 미국 PGA 웨스트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글로벌 골프장을 매입해 왔다. 현재 한국산업양행은 일본과 미국에 총 26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18홀 규모의 이시지 시사이드 CC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 필드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또 바다와 맞닿아 있는 만큼 바람이 많이 불어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같은 특성 탓에 현지 보다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 관광객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양행이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진 않았으나 현지 시세에 따라 인수합병(M&A)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도쿄 등 핵심지역 외의 골프장은 100억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가타현의 규모가 소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다만 한국산업양행이 이시지 시사이드 CC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지에는 의문부호가 달리는 상황이다. 기존 운영을 목적으로 인수한 해외 골프장과 달리 재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직접 운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양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내부 논의 단계”라며 “지속적인 운영 계획을 갖고 있는 사업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양행의 이번 인수로 국내 기업들의 일본 골프장 인수 행렬도 지속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 인수사례는 많았지만 최근 엔저 현상이 심화하며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골프 관광 수요를 겨냥해 개인은 물론 기업까지 현지 골프장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의 일본 골프장 인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초 용평리조트는 일본 큐슈 서부 나가사키현 운젠시 소재의 아이노CC와 시마바라CC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노리조트개발을 인수했다. 지난해 일본 골프장 딜을 주도한 싸이칸홀딩스 역시 세 곳의 골프장을 한 번에 인수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사가현의 텐잔 컨트리클럽과 싸이칸위너스 골프클럽(전 위드인 스타일 골프클럽), 나인스톤 골프클럽(전 기타 컨트리클럽)을 차례로 인수한 바 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엔저와 골프 관광 확대에 힘입어 많은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 그린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중 61%, 주말 54% 상승해 일본 대비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본 골프장 접근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최근 900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07.29 I 이건엄 기자
법무부, 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검토…"이르면 2~3일 내"
  • [단독]법무부, 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검토…"이르면 2~3일 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가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검토 중이다.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구 대표를 경찰에 고소·고발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2~3일 안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검토 착수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부터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검토 중이다. 법무부가 출국금지 검토에 나선 것은 이번 정산 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및 판매자 연쇄 도산 우려가 가중되면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부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린 중대 민생침해 범죄라고 보고 금융감독 당국의 수사 의뢰나 피해자 고발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분 매각 △사재 출연 △추가 투자 유치(펀딩)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다. 구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피해 고객이 입주 건물 점거에 나선 지난 24일 이후 처음이다. 구 대표는 “큐텐과 저는 금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어 “현재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우선 위메프와 티몬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 대표 측 입장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의구심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 22일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 해도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다. 6~7월분 미정산분 추가 발생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피해금액이 1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조계 “2~3일 내 결정될 것”…피해자들, 구 대표 등 고소·고발법조계 관계자들은 위메프·티몬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만큼 법무부가 발 빠른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사안이 중대할 수록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출국금지 조치”라며 “법무부가 빠르면 2~3일 내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위메프·티몬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심준섭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강남서 수사1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정부는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협약프로그램으로 최소 3000억원의 유동성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원(대출규모) 한도로 지원한다.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
2024.07.29 I 백주아 기자
멈추지 않는 필리버스터…거부권 법안 줄줄이 대기 중
  • 멈추지 않는 필리버스터…거부권 법안 줄줄이 대기 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7월 임시국회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와 대통령 거부권으로 얼룩지고 있다. 야당은 방송 4법(방통위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이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강행할 예정이다. 의석 수에서 역부족인 여당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최대한 의사진행을 지연하고 종국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에 기댄다는 생각이다. 거대 야당의 독주와 무기력한 여당의 저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 법안 개수도 2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 4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이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 속에 재적 300인 중 재석 187인, 찬성 187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스1)◇필리버스터·거부권에도 밀어 붙이는 野29일 국회는 야당 주도로 방송문화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5일 방송4법 통과 시도를 한 이래 세번째 방송법이다. 그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달아 나와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방송4법에 대해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법’으로 규정했다. 반면 민주당은 권력의 언론통제를 차단하는 ‘언론정상화 4법’이라며 맞섰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방송4법 처리를 기필코 완수해 공영방송을 정권의 사내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음모에 철퇴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방송4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 속에서 ‘야당의 법안 처리 강행 후 거부권 발동’의 도돌이표 정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 4법 재의요구(거부권)를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 단독으로 통과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만약 윤 대통령이 4개 법안에 대해 전부 재의요구를 하면, 거부권 법안 수는 총 19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두 달 간 5건(채해병특검법, 방송4법)의 재의요구가 있었던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이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 예상을 하면서도 법안 처리를 단독 강행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에 대한 상정·처리를 예고했다. 앞서 폐기된 법안도 다시 입안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을 만나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관련 거짓 해명 등을 부각시켜 특검 수사에 대해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야당의 방침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저항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독이 든 사과를 계속 내밀면서 ‘왜 안 먹냐’고 하면, 우리는 거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노란봉투법 등 역시 비슷한 폭거가 예정돼 있다. 국민을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정국 해결 대통령 결단에 달려 방송4법에 이어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까지 재의요구를 하게 되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 법안 수는 총 21건이 된다. 1987년 개헌 이후 취임한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이승만 정부 때 45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범야권 192석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까지 낮은 상황에서 별다른 타개책이 없다는 의미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가 없다”면서 “국회 내 모든 것을 당에 넘기고 한동훈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대신 한 대표는 야당과 마주 앉아 채해병, 방송법 등 몇 가지 큰 덩어리 이슈를 갖고 야당과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그게 현재 여당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 모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자기 자식이나 형제를 감옥에 보내야 했다”면서 “윤 대통령도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유성 기자
"전 대표 배임·횡령 고소"…소송전으로 번진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
  • [단독]"전 대표 배임·횡령 고소"…소송전으로 번진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미디어젠(279600)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고훈 전 대표이사(변경 전 최대주주)와 송민규 현 대표이사가 회사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한다는 의혹 제기에 감사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다.△사진설명: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당시 고훈 미디어젠 전 대표(사진=이데일리DB)◇ 감사자료 제출 거부에 가처분 신청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디어젠 특수관계인 케이엠엑스는 지난 26일 미디어젠을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3월 미디어젠은 최대주주가 고훈 외 4인에서 키맥스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후 최대주주 지분은 키맥스가 19.74%, 케이엠엑스가 4.99%, 아로마사이언스가 2.45%다.이후 2024년도 정기주주총회에서 키맥스 등은 고 전 대표, 김병로 감사에 대한 재선임을 부결하고 키맥스 등이 추천한 문정식 이사와 박창규 감사를 선임했다. 대표이사는 미디어젠 이사회가 선임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고 전 대표를 비등기 임원으로 채용하고 송민규 이사를 대표이사로 내세웠다. 업계는 이사회가 고 전 대표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박창규 감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2일 키맥스로부터 미디어젠 회계처리·운영에 관한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받았다. 키맥스 측 요구는 △특수관계자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관계기업 메타사운드 및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 △실적부진과 무관한 임원 급여 △업무수행 무관 비용 등이다.키맥스 측 요구에 따르면 관계법인 메타사운드의 경우 미디어젠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 20%(1억원)를 취득했는데, 지분법손실이 8149만원 수준이다. 투자 당시 고 전 대표가 메타사운드 사내이사를 겸했다.또한 키맥스 측은 미디어젠 등기이사의 보수액이 업계와 비교해 높다고도 지적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특례상장 회사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과 비교하면 루닛 2억원, 클리노믹스 1억8300만원, 솔트룩스 1억6500만원 등 수준인데, 미디어젠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4600만원으로 평균을 훌쩍 넘어선다는 이유다. 키맥스 등에 따르면 박 감사는 미디어젠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검토, 의혹 제기에 수긍할만한 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사에 착수하려 했으나 송 대표가 자료 및 면담을 수차례 응하지 않았다. 특히 송 대표는 미디어젠이 아닌 특정주주(키맥스) 측 요청에 따른 감사라며 감사권 남용을 주장하고 있다. 박 감사는 미디어젠 감사를 위해 5월 28일 태성회계법인에 내부감사용역을 의뢰했으나 지난 6월 14일 태성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자료 제출 거부로 감사용역 수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공문을 받았다. 그 결과 케이엠엑스가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하고, 박 감사는 송 대표를 업무 방해로 고소했다. 미디어젠 사옥◇ 고훈 전 대표 업무상 배임·횡령 고소박 감사는 송 대표 외에도 고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횡령으로 고소했다. 고 전 대표가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직원 이모씨에게 3차례(2020년 6월, 9월)에 걸쳐 담보를 충분히 받지 않고 회사자금 3억 8000만원(미디어젠 내부 규정은 1억 5000만원 한도)을 대여하고, 이를 반환받지 않았다는 의혹에 따라 박 감사는 고 전 대표의 배임을 주장했다.또 염신일 도이치모터스 이사(회계 담당자)가 고 전 대표를 위해 일하는 자임에도 컨설팅 용역을 제공하는 것처럼 계약, 용역비를 제공하고 개인비서 1인에 차량 렌트 비용도 법인자금으로 대납한 내용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했다. 박 감사는 미디어젠이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자에게 회사 최고위 임원에 해당하는 ‘부사장’ 직책을 부여하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며 정상적인 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 총회에서 염 이사는 고 전 대표에게 의사진행 방향을 지시하고,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한 법률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젠 측은 염 이사 회계 경력과 무관하게 ‘AI 신사업 기획과 제휴’ 업무로 컨설팅 계약(월 1000만원)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미디어젠 측은 “고소 건에 대해 따로 답변할 사항이 없다”며 “회사의 감사 진행과 관련해 대외비라 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4.07.29 I 박정수 기자
더 가볍고 따뜻해졌다…더보이즈 주연이 입은 푸퍼는 '이것'
  • 더 가볍고 따뜻해졌다…더보이즈 주연이 입은 푸퍼는 '이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는 더보이즈 주연과 함께한 2024년 가을·겨울(FW) 푸퍼 컬렉션을 29일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베스트셀러인 베이직 푸퍼와 함께 실내외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라이트자켓, 내구성을 높인 패딩조끼, 광택감을 더한 글로시 푸퍼, 세 겹 다운백으로 설계된 롱다운 등으로 구성됐다. 스파오는 올해 푸퍼 아이템의 색상, 실루엣 등 디테일을 강화하면서도 털 빠짐을 최소화하고 더 가벼운 소재와 충전재를 활용해 기능성과 보온성을 극대화했다.이와 함께 스파오는 더보이즈 주연과 ‘EXPLORE WITH JUYEON’ 콘셉트로 혹한의 환경에서도 푸퍼를 감각적으로 소화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스파오의 푸퍼 컬렉션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누적 200만장 판매된 인기 상품”이며 “남녀노소 모든 고객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으니 올해에는 스파오의 푸퍼와 함께 가장 트렌디한 겨울 스타일을 연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파오는 이번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스파오 공식 홈페이지와 무신사스토어에서 단독으로 얼리버드 할인을 제공한다. 구매 고객에겐 사은품으로 주연의 포토카드 3종을 랜덤 배송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보이즈 주연이 스파오 푸퍼를 입고 촬영한 화보. (사진=이랜드월드)
2024.07.29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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