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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VS 논' 토지보상금 갈등…法 "이용상황 고려해야"
  • '도로 VS 논' 토지보상금 갈등…法 "이용상황 고려해야"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도로개설공사 등으로 토지보상금을 산정할 때 이용 상황을 고려해 금액을 평가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13단독 심웅비 판사는 토지주인 A씨 등 8명이 서울특별시 관악구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A씨 등 8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토지 254㎡의 공동소유자다. 이 땅의 지목은 농지의 일종인 ‘답’(논)이지만 1973년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도로로 결정됐고 쭉 도로로 쓰여왔다. 이 중 일부는 도시관리계획 이전에도 도로로 쓰였다.서울시 관악구의 도로개설공사 사업에 따라 서울특별시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원고들의 토지 이용 상황 등을 고려해 ‘도로’로 평가, 손실보상금을 합계 약 8억2600만원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원고들은 공부상 지목인 ‘답’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평가를 받았으나, 인근 주민들의 통행을 위한 ‘사실상의 사도’로 이용된 것으로 평가돼 손실보상금이 합계 8억4800만원을 결정됐다.A씨 등은 “토지가 ‘답’으로 사용되던 중 이 사건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따라 도로로 결정돼 비로소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예정공도이므로 관리계획 이전의 공부상 지목에 따라 평가해야한다”며 ‘사실상 사도’가 아닌 ‘답’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재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지 주인들에 각각 4700만원~2억8000만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추가지급해야 한다고 청구했다.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토지보상법 시행규칙이 규정한 ‘토지소유자가 그 의사에 반해 타인의 통행을 제한할 수 없는 도로’의 부지로서 사실상의 사도”라고 설명했다. 늦어도 1968년부터 현재까지 수십년간 도로로 쓰인 점, 원래의 지목에 따른 용도로 회복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 근거가 됐다. 다만 일부 토지에 대해선 “도시관리계획 결정 무렵 토지 전체가 사실상의 사도로 이용된 것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이용상황별 면적에 따라 ‘답’과 ‘사실상의 사도’로 보아 평가한 가액을 채택하기로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8명은 각각 566만~3394만원의 차액 보상금과 지연손해금을 국가로부터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1심에 대해 원고와 피고 모두 항소하지 않아 해당 판결은 지난 5월31일 확정됐다.
2024.07.22 I 최오현 기자
차도 점거 집회 땐 車 속도 37% 뚝..외출이 두렵다
  • [단독]차도 점거 집회 땐 車 속도 37% 뚝..외출이 두렵다
  • [이데일리 박기주 손의연 황병서 기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집회가 교통 흐름을 크게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집회 진행으로 인한 진로 변경, 이에 따른 정체 현상 등이 겹치면서 인근을 지나는 차량들이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느린 속도로 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시간이 도로에 버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집회와 시민들의 공존을 위해 차도 집회를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1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해 말 ‘도심 집회 시위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기간(2022년 4월~2023년 3월) 발생한 서울 내 집회·시위는 2284건, 평균 참석 인원은 2157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평균 집회시간은 2.84시간으로 토요일에 가장 많은 집회·시위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한문과 전쟁기념관 등 중구와 용산구에서 집회·시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집회에 따른 교통소통 영향 분석(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자료 수집)이 포함됐는데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열릴 경우 집회가 없는 날과 비교해 약 시속 8㎞의 속도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소 대비 37%의 감속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 이데일리 취재팀이 도심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지난 6일 주말과 그렇지 않았던 13일 주말 ‘용산구 이촌역~경복궁역’ 구간을 자가용을 몰고 운전을 한 결과 두 배 가까이 운행 시간의 차이가 발생했다. 평소라면 17분이면 충분했던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에 대규모 집회가 있던 날은 28분이나 소요됐다. 약 40%의 감속 효과가 나타난 셈,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교통 통제를 위해 곳곳의 차선이 감소돼 운영됐고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우회로로 돌아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통 체증에 도심에 사는 시민들은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연구팀은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할 필요가 있으나 공공의 안전 및 질서와 같은 요소들과 상충될 수 있다”며 “일반 시민과 집회 참여자 모두를 고려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통제·관리를 위한 정량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요 도로에 대해서 특정 시간대 집회·시위가 차선을 점거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7.22 I 박기주 기자
2기 지도부 꾸린 조국혁신당…조국 '원맨쇼' 계속된다
  • 2기 지도부 꾸린 조국혁신당…조국 '원맨쇼'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2기 지도부를 꾸렸다. 조국혁신당 창립자인 조국 신임대표는 99.9% 찬성률을 보이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조국 대표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정책위의장 등 기존 당직자들에 대해서는 연임을 결정하면서 남은 것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됐다. 이를 위해 조국혁신당은 지난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을 치렀다. 조국 대표는 본인이 단독 입후보한 당대표 경선에서 99.9%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선민 의원(59.6%)과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30.3%)이 당선됐다. 이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 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김 의원은 조 대표의 궐위 시 대표 권한을 위임받는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조 대표는 2026년 6월에 열릴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 대표의 존재감을 크게 확인한 만큼 그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걱정도 따라 올라왔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대법원에서마저 조 대표에 실형을 선고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조국혁신당에게는 큰 위기다. 조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김선민 수석 최고위원이 (궐위 시 대행을) 할 것”이라면서 “조국혁신당에서 ‘조국’이 사라진다고 해도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 출범 후 하락한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총선 때 불었던 조국 돌풍이 잦아들었다고 보는 것이다.실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자체조사한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8%로 집계됐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24.25%와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이 때문에 조 대표는 “내년 초까지 지지율 15%를 돌파해야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와 정당지지도를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1.7%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 2기 지도부도 반윤 정서를 숨기지 않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논평을 통해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차라리 관저에서 꼬리곰탕 먹으면서 하지 그랬나”면서 “검찰이 몇 년 묵은 ‘숙원 사업’을 드디어 해냈다고 우쭐댈지 모르지만 국민은 검찰이 김 여사의 혐의를 털어주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다 안다”고 말했다.
2024.07.21 I 김유성 기자
전기 배터리, 충전 후 바로 코드를 뽑아주세요
  • 전기 배터리, 충전 후 바로 코드를 뽑아주세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최근 발생한 리튬이온(전기)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고 예방 차원에서 배터리 충전 후에는 바로 코드를 뽑아달라고 21일 당부했다. 생활 속 안전습관 만들기 세 번째 주제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올바른 사용법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생활 속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군으로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전자담배 △디지털 카메라 △블루투스 헤드셋·헤드폰 △장남감 등이 해당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한 화재는 총 612건으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보급량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고 발생건수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동킥보드 화재발생건수는 2019년 46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2.5배 정도 늘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기기중 화재 발생 건수도 제일 많았다. 또 전기자전거는 2019년 2건에서 2023년 42건, 휴대폰은 같은 기간 0건에서 12건, 전기오토바이도 3건에서 9건으로 증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최근 5년간 사망자 4명, 부상자 72명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눌리거나 찍히는 등의 외부 충격, 온도가 높은 차량 내부 배터리 장시간 보관, 소파·침대 등에서 충전,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사용, 물·빗물 유입 등 다양했다.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12건(51%)이 과충전에 해당했고, 비충전 60건(9.8%), 보관 중 49건(8%), 수리 중 45건(7.4%), 사용 중 44건(7.2%), 충격 후 17건(2.8%) 등 순이었다.장소별로는 공동주택 299건(48.9%),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단독주택 65건(10.6%), 주차장 15건(2.5%) 순으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지에서의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예방을 위해 구매, 사용, 충전, 보관, 폐기 등 단계별 올바른 이용수칙을 당부했다. 먼저 공식인증된 제품(KC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하고, 제품 고장 시에는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화재사고의 절반 이상이 과충전으로 발생하는 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의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아울러 소방청 관계자는 “사용 중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배터리 사용을 중지하고, 가능하다면 가연물이 없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 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2024.07.21 I 박태진 기자
트럼프 당선되면 코인 불장될까
  • 트럼프 당선되면 코인 불장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트럼프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세가 급등하는 ‘코인 불장’이 올까요?트럼프가 되면 비트코인 결제가 이뤄지면서 가상자산 중흥기가 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피격 이후 가상자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요.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 그리고 알트코인까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승인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방식의 묻지마 투자는 후유증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코인 투자는 그렇고요.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당선된 뒤에도 가상자산 시세가 꾸준히 오를지는 여러 변수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럭비공’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황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파장이 주목됩니다. 이는 50조원 시총 증발로 전세계 투자자들 피해를 입힌 테라·루나 사태 후속대책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빨리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라는 가상자산법을 시행했지만,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작년 11~12월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상임위원을 각각 만났을 때 미국 정부에서도 선제적으로 가상자산 제도를 만든 우리나라를 주목했습니다. 이 제도가 시장 그리고 해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는 IT 부서, 워싱턴 D.C.에서 취재했던 가상자산 시장과 현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지근거리에서 본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관련 경제정책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데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이용자)는 상반기 대비 40만명 늘어난 645만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70%(455만 명)는 투자 자금이 100만원 미만이었고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는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투자자가 1400만명 정도니까 주식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상당한 규모입니다. 거래가 늘어나는 추이도 주목되는데요.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작년 하반기 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고요, 상반기(2조9000억원)보다 24% 늘어났습니다. 원화 예치금도 같은 기간 4조원에서 4조9000억 원으로 21% 증가했고요.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28조4000억 원에서 43조6000억 원으로 53%(15조2000억 원) 불어났습니다.가상자산 투자자 중 연령별로는 30대가 29.3%(189만 명)로 가장 많았고요. 40대도 186만명(28.9%)으로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이어 20대 이하 118만명(18.2%), 50대 17.7%(114만 명), 60대 이상 5.9%(38만 명) 순이었습니다.-우선 궁금한 게 트럼프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세가 고공행진을 할까요?△단기적 상승이 기대됩니다. 그동안 가상자산 단기적 시세를 보면 한국 내 상황보다는 국외 변수에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은 바이든 정부 때보다 친가상자산 정책이 기대되는 건 사실입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고요. 그 기대감 때문에 트럼프 피격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올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같은 ETF가 승인되면서 친 가상자산 정책이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는 미국에서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올해 1월 승인 이후 600군데 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35억달러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스콘신 연기금도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고요. (참조 이데일리 6월15일자 <“연금도 비트코인 ETF 투자한다”…승인 5개월, 지금 미국은>)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6월 뉴욕에서 이데일리 취재진과 만나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초과 수익을 내기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수익률은 올리고 포트폴리오는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리스크도 있지 않을까요?△미국 내의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기류도 함께 봐야 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 내용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기 때문에 SEC나 CFTC의 감독 수준이 상당합니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벌금 5조5000억원이 부과됐습니다. 자오창펑 CEO는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사퇴했고요. 이는 CFTC가 지난해 3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를 자금세탁 방조 혐의로 연방법원에 제소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저는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미국 CFTC 위원과 작년 11월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CFTC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이낸스처럼 미국의 법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CFTC가 정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돼서 친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불법 소지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미국 당국의 행보가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12월7일자 <[단독]“제2 바이낸스 철퇴…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될 것”>)-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파장도 궁금한데요, 이 법이 만들어진 배경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고요?△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단기적인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법 제정은 의미가 큽니다.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시장 신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영향도 있지만 탄탄한 자본시장 제도가 밑거름이 됐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지난 주 금요일에 시행된 가상자산법은 의미가 큽니다. 2년 전 루나-테라 사태가 가상자산법 제정이 본격 논의된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2년 전 5월에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52조 루나 시총이 증발됐고 지금까지 권도형 재판을 놓고 뉴스가 계속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죠. 당시 금융위가 확인한 국내 투자피해자만 28만명에 달했고요. 사모펀드 사기인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피해액 2조원, 피해자 5000명 이상 정도였으니까요. 테라-루나 피해액이 산술적으로만 26배, 피해자 규모는 56배 정도에 달합니다. 그때 저는 ‘루나 사태, 28만명 눈물이 남긴 것’ 칼럼(2022년 6월13일자)을 썼는데요. 칼럼에 전문가들이 지적한 3가지 교훈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첫째 ‘친구 따라 가는 묻지마 코인 투자는 안 된다’, 둘째 ‘시장 투명하게 하는 코인 업계 스스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 셋째 ‘정부와 국회는 투자자 보호 위한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전문가 지적과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작년 6월30일 제정법이 국회를 통과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법이 시행됐습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그런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으로 제정법 이름을 명명하는 과정부터 여러 말들이 많았다고요?△관련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우선 제정법 이름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를 보면 금융당국과 국회가 보는 가상자산의 시각을 볼 수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지금 보시면 제정법 이름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인데, 왜 ‘가상자산 투자자보호법’이 아닐까요? 흔히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코인 투자 등으로 얘기하잖아요. 이건 국회에서 논의할 당시 “가상자산은 금융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금융당국 즉 금융위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 의원이 국회 정무위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지 않냐고 묻자, 당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저희들끼리는 이게 투자자냐(라는 말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을 보면 당시 공무원들이 바라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 당시 가상자산이 오르고 있을 때 공무원들과 밥을 먹으면 가상자산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때 제가 모 고위공무원한테 사석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그거 다 사기”라고 일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금융당국에서도 “가상자산 사고 파는 게 투기·사기인데 왜 보호해주냐”는 게 입장이었습니다. 당시 법 제정 논의가 진척이 안 됐는데요. 루나-테라 사태로 세계적으로 상당한 피해자가 나오니까, 규제 무풍지대에서 더 문제가 많이 일어나니 국회에서 법 제정에 부랴부랴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투자자 표현’을 반대했던 금융당국 입장이 반영돼 제정법 이름에서 투자자 용어가 빠지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됐습니다. -그러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법 시행으로 뭐가 달라지게 되는가’는 게 주목되는 포인트인데요. 투자자(이용자)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 포인트입니다. 첫째는 가상자산거래소가 망해도 이용자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러그풀(rug pull·카펫을 갑자기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쓰러트리는 행위)로 프로젝트 개발자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해 이용자들의 ‘먹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작아 국내 투자자들은 이른바 ‘김치코인’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요, 투자자 보호 제도가 없어서 먹튀 피해를 잇따라 입었습니다. 19일 법이 시행되면서 이용자의 예치금을 가상자산 사업자의 고유재산과 분리해 ‘은행’에 예치 또는 신탁해야만 합니다. 은행은 가상자산 사업자가 파산하거나 사업자 신고가 말소되면 예치금의 지급시기 및 장소를 일간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용자와 가상자산 사업자로부터 예치금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 후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직접 지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법이 시행되면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처럼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업계 자율로 시행된 부분도 있지만 이제는 법적 기반으로 이같은 조치들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영훈 기자)- 가상자산 이용자 피해 관련 페널티도 강화되지요?△이게 가상자산이용자법 관련 투자자(이용자) 관점에서 주목할 두 번째 포인트인데요. 불공정거래 적발 시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해집니다. 형사와 과징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면, 형사처벌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5배 상당 벌금이 부과됩니다.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고요. 과징금은 부당이득의 2배 상당의 금액이 부과되며, 부당이득 산정이 곤란할 때는 40억원 이하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주식 관련 불공정거래 처벌이 가상자산에도 적용돼 시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를 할 때 처벌을 받게 될까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감시 대상이 되는 이상거래는 가상자산의 가격이나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변동하는 경우, 가상자산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풍문·보도 등이 있는 경우입니다. 다만 주식 거래보다도 처벌 대상 범위가 넓은데요. 증시 제도의 경우 유동성공급자(LP), 시장조성자(MM)으로 지정된 증권사 등에 대해 법적으로 시장조성을 인정해주잖아요. 작년 11월부터 공매도 금지를 했지만 LP와 MM은 증시 유동성 공급 등의 순기능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 예외대상으로 공매도 거래를 허용해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이같은 예외 적용이 없습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시장조성행위를 시세조종행위 금지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조성행위는 시세조종행위 즉 시세조작에 해당할 수 있고 이 경우 형사처벌 또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됩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규제가 증시보다 깐깐한 셈입니다. -법 시행에 맞춰 금융당국의 감독도 강화되지요?△그렇습니다.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서들 중 하나입니다. 작년 11월 금감원은 가상자산 관련 시장 질서를 관리·감시하는 전담부서로 가상자산감독국, 가상자산조사국을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요.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용자법이 없을 때 가상자산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난해 회계 감독지침과 주석공시 의무화 먼저 시행하기로 하는 등 가상자산 리스크 줄이는데 공을 많이 쏟아왔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는 금감원이 금융위로부터 위임을 받아 법적 토대 위해 가상자산사업자 감독을 시작하는데요. 앞서 금감원은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상시감시체계 기반으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속히 적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했고요. 금감원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거래소 간에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한편 거래소 상시감시 부서와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건 3개월마다 고강도 감독이 계속되는 것인데요. 가상자산거래소는 법 시행 후 6개월 동안 기존에 거래되던 총 600여개 가상자산 종목에 대해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심사해야 합니다. 심사 때는 발행 주체가 신뢰할 만한지, 이용자 보호 장치를 갖췄는지, 기술·보안 위험이 없는지, 법률 저촉 소지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심사는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개월마다 한 번씩 반복하고요, 문제가 되는 가상자산은 상폐 조치까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같이 3개월마다 심사 이뤄질 때 금감원 확인도 같이 이뤄지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금감원이 지금 모니터링 하는 수준이 미국의 공항 엑스레이 검색처럼 샅샅이 살펴본다”고 하더라고요. 꼼꼼히 하나부터 열까지 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법 시행 이후 첫 번째로 걸리면 안 된다”, “괜히 나대지 말자”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가상자산에 대한 ‘현미경 감독’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본격 시작된 셈입니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1년 경남 마산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혁신성장추진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이같은 법 시행과 감독 강화가 가상자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규제가 세지면 단기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초에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4월 반감기 전에 오름세를 보였거든요. 비트코인은 10만달러까지 간다는 관측도 많았고요. 그런데 반감기 지나고 떨어졌다가 트럼프 피격 이후 오름세인데요. 트럼프 피격 전에 주춤했던 것은 해외 상황이 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 정부가 영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압류한 비트코인 5만개 매도 등도 영향을 끼쳤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운트곡스 망령’ 여파 때문입니다. 마운트곡스(Mt. Gox)는 10여년 전에 세계 비트코인 매매의 70%를 장악한 글로벌 1등 거래소였습니다. 그런데 해커에게 코인 85만개를 털리는 바람에 2014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요. 마운트곡스는 파산 신청 이후 비트코인 20만개를 회수했는데요. 회수한 것을 예전 이용자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 5일 첫 상환이 이뤄졌고 오는 10월까지 2만 명이 순차적으로 비트코인을 반환받게 되는데, 이같은 물량이 풀리면서 코인 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했습니다.하지만 지난 19이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장기적으로 마운트곡스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시세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마운트곡스는 파산한 뒤 10년이 지나서야 이용자들에게 예치금을 지급하는 거잖아요. 그동안 얼마나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했을까요. 이번에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시장도 더 성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가상자산 과세 논의도 주목되는 포인트이지요?△그렇습니다.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를 함께 패키지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앞서 여야는 2022년 말 국회에서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도입 시점을 ‘패키지’로 해서 2023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함께 유예했습니다. 따라서 금투세와 코인 과세가 패키지로 유예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금투세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수정할지, 유예할지 등에 따라 코인 과세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가상자산 소득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대여 소득에 대해서는 20%(지방세 포함시 22%)를 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즉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그러면 금투세가 원안 처리되면 5000만원 공제인데 가상자산은 250만원이라 공제 금액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요. 금투세가 폐지되면 가상자산 과세도 폐지할 것인지 함께 봐야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겠다고 총선 공약을 발표했고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한국회계학회와 함께 가상자산 과세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 논의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시행을 2028년으로 3년 유예하자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해서요. 앞으로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 관련 정부안을 발표하면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열리는데요, 김 후보자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2024.07.21 I 최훈길 기자
목2동 232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2층, 580세대 공급
  • 목2동 232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2층, 580세대 공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양천구 목2동 232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 목2동 232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목2동 232일대는 면적 2만2315㎡ 대지에 최고 22층 이하, 약 580세대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협소한 도로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보행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로 정비가 시급하다. 그간 지역 일부에서 엄지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개발 염원을 모아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목2동은 공항대로 및 도시철도 9호선 염창역·등촌역이 인접해 차량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남측으로는 목동신시가지가 인접해 교육 및 생활 환경이 좋다. 용왕산 및 매봉산 등 자연환경과 초·중학교(반경 500m 내 4개교) 교육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이번 기획안은 지역주민의 생활거점인 목동중앙본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로변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상업시설과 연계해 진입광장 및 단지 내 가로 등과 같은 개방감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아울러 보행 편의성 및 개방감 확보, 가로활성화를 위해 건축한계선(3m)을 계획했으며, 대상지 중앙을 동서로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용왕산근린공원 등산로 방향 보행연속성을 확보했다.서울시는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되고,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2동 232일대는 기존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환경상의 단점을 보완해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지역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21 I 이배운 기자
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 허허벌판 박닌성에 '판교 신도시' DNA 심는다
  • 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 허허벌판 박닌성에 '판교 신도시' DNA 심는다
  • [하노이·박닌성(베트남)=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시원해 보이는 수영장 뒤를 한국식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쌌다. 멀리 ‘삼성’ 로고가 선명한 삼성 R&D 건물이 보였고 그 옆으로 고층 건물들이 하나둘씩 키를 높이고 있었다.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에서 바라본 사업지. 멀리 보이는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삼성 R&D 센터다. 사진 아래쪽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빌라가 준공된 모습도 보인다.(사진=김아름 기자)18일(현지시간) 기자가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는 시멘트 타설을 위해 현장 근로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고층 건물 건설이 한창인 모습이었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 일원 면적 186.6㏊ 부지에 2062년까지 56년간 아파트, 빌라, 상업시설, 오피스 등을 짓는 대형 신도시 사업이다.스타레이크시티 7차 분양까지 모두 완판애초 국내 5개 대형사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던 사업이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2011년 4개사가 사업을 포기해 대우건설이 지분을 모두 인수해 단독으로 시작하게 됐다. 분양을 시작했던 2016년 1~2차 때는 미분양이었다가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3차 분양부터는 사전청약이 모두 마감돼 현재 7차 분양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빌라 시세는 2배 이상, 아파트는 80% 올랐다”며 “전층을 다 쓰는 상가건물의 경우 70억원까지 가격이 올라 한국의 강남보다 더 비싼 곳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땅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 빌라를 소유하는 것”이라며 “상속도 가능하고 상속세가 없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성장이 계속되는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스타레이크시티에 한국식 아파트가 지어진 모습. (사진=김아름 기자)스타레이크시티는 2014년 1단계 사업, 2019년 2단계 사업을 착공했으며, 현재 2단계 잔여부지 보상과 인프라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베트남 정부가 기존 도심의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지 내로 이전하는 마스터플랜을 승인함에 따라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국의 세종시처럼 스타레이크시티 역시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의 부지를 서브인베스터에게 판매해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외 투자자들은 특히 이 부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미 R&D 센터를 건립한 삼성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다른 지역의 부지를 무상으로 받았지만 그 자리를 포기하고 스타레이크시티 땅을 사서 센터를 지었다. 이외에도 테코그룹이 부지를 매입해 이마트 프랜차이즈 1호점이 들어올 예정이며 키움증권이 매입한 곳은 현재 오피스를 짓고 있고 JR투자 운영과 대우건설은 함께 신라호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J 역시 부지를 매입해서 CJ 본사도 들어올 예정이다.현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상업 부지 판매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 청사들이 빠르게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부지들이 가치가 높게 부각이 되면서 상업 부지 또한 빠르게 매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아직 허허벌판인 박닌성 LH 사업 부지. (사진=김아름 기자)박닌성 인근엔 삼성 등 韓기업 산단 형성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의 지방성 개발도 한창이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 일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시티를 짓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박닌성 신도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첫번째 프로젝트다. UGPP 1호 사업인 박닌성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구현하고 사회 주택 100만호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취재단이 찾은 박닌성은 아직 개발이 덜 된 녹지지구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 한국의 신도시가 패키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60년까지 박닌성 850만㎡ 부지를 개발하게 되는 이 사업은 지난 16일 양국간 도시 및 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10월 민간 동반진출 방안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투자자 선정 입찰이 계획됐다.부언 꾸옥 뚜언 박닌성 부성장은 “박닌성은 한국기업들의 공장이 인근에 포진해 있어 한국인이 거주하는 밀도가 제일 높다”라며 “ 2027년에 LH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착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실제 박닌성 인근에는 삼성전자, 한화테크윈 등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었다. 현지 상점들에는 한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어 얼마나 한국인 밀도가 높은 지역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박닌성 현지 상점에 한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LH 현지 관계자는 “박닌성은 인근에 1000㏊ 규모 박장산업단지와 900㏊ 규모 꾸에보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소득이 높은 도시”라며 “판교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에 인프라, 기반시설을 갖추고 소셜하우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21 I 김아름 기자
유해란, LPGA 데이나오픈 3R 단독 2위…3타 차 역전 우승 도전
  • 유해란, LPGA 데이나오픈 3R 단독 2위…3타 차 역전 우승 도전
  • 유해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이나오픈(총상금 175만달러)에서 3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유해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선두를 달린 짠네티 완나센(태국)과 3타 차 공동 2위가 됐다.유해란은 지난해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올해는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6번 오르며 상금랭킹 9위(126만 5238달러, 약 17억 60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지난주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이글로 마무리해 단독 5위에 올랐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유해란은 이번 대회 사흘 동안 평균 263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 80.95%(34/42)로 안정적인 티샷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81.48%(44/54), 평균 퍼트 수 27개로 티샷부터 그린 위 플레이까지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유해란은 “버디를 많이 만들겠다는 마음만 갖고 있다”며 “내일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장효준(21)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6위(10언더파 203타)로 상승했고, 최혜진(25)은 공동 9위(9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태국의 완나센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완나센은 지난해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0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린 그랜트(스웨덴), 린시위(중국), 쑤치아청(대만)이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24.07.21 I 주미희 기자
디오픈 최종일, 6번홀은 623야드로 더 길어지고 8번홀은 딱 100야드
  • 디오픈 최종일, 6번홀은 623야드로 더 길어지고 8번홀은 딱 100야드
  • 제이슨 데이가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트룬 골프클럽 17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Luke Walker/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번과 17번홀은 더 길어지고, 8번홀은 가장 짧은 홀로 치러진다.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3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마지막 날 이어지는 4라운드를 전장 7339야드의 코스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세팅 조건을 공개했다.이번 대회는 18홀 기준 총 전장을 7385야드로 맞췄고, 1라운드 7341야드, 2라운드 7297야드, 3라운드 7334야드에서 치렀다. 마지막 날은 첫날보다 2야드 짧아졌지만, 디오픈 역사상 가장 긴 파5홀로 주목받은 6번홀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긴 홀로 변했다.6번홀의 전장은 기본 623야드지만, 1라운드에선 612야드, 2라운드 603야드, 3라운드 613야드로 경기했다. 전장이 긴 탓에 파5 홀이지만, 난도가 높아져 사흘 동안 나온 버디는 겨우 55개에 불과했다. 이글도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보기는 80개, 더블보기 이상은 19개가 나왔을 정도의 난코스였다. 사흘 동안 평균타수는 5.169타로 전체 18홀 가운데 10번째로 난도가 높았다. 대회 마지막 날 623야드로 가장 길게 세팅하면서 선수들의 버디 사냥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파3 홀이면서 230야드 이상으로 긴 17번홀도 4라운드에서 더 길어진다. 1라운드에선 238야드, 2라운드 235야드, 3라운드 238야드에서 4라운드 경기는 244야드로 바꾼다. 반면, 길이는 짧지만, 난도가 9번째로 높은 8번홀은 길이를 확 줄인다. 3라운드에서 130야드로 세팅한 8번홀은 4라운드에선 100야드로 30야드나 짧아진다.이 홀은 길이는 짧지만,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그린 주변 사방으로 깊은 벙커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사흘 동안에는 버디가 72개 나왔지만, 보기 68개, 더블보기 27개, 트리블보기 이상도 5개가 나올 정도로 어려웠다. 평균타수는 3.172타로 전제 18홀 가운데 9번째로 난도가 높았다.이밖에 4번홀(파5)도 마지막 날엔 608야드로 길어지고, 두 번째로 평균 타수가 높은 5번홀(파3)도 218야드로 3라운드 때보다 6야드 긴 조건에서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그나마 다행인 건 사흘 동안 버디가 26개밖에 나오지 않고 보기 이상은 126개나 나온 11번홀(파4)은 마지막 날 493야드로 3라운드보다 9야드 짧아진다.대회 사흘째까지 홀인원 포함 이글 12개, 버디 884개가 작성됐고, 보기는 1478개, 더블보기 197개, 트리플보기 이상 61개가 쏟아지면서 평균타수는 73.995타(+2.995타)를 기록했다.저스틴 토머스(미국)은 사흘 동안 16개의 버디를 뽑아내 최다 버디 1위, 이어 샘 번스(14개)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3개, 2~3라운드에서는 각 4개씩 잡아내 11개로 전체 참가자 중 5번째로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3라운드까지 경기에선 빌리 호셜이 4언더파 20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샘 번스와 러셀 헨리, 저스틴 토머스 등 6명이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와 안병훈이 나란히 1오버파 214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이날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시우는 사흘 합계 5오버파 218타를 기록해 공동 40위에 자리했다.한국오픈 우승을 차지해 디오픈에 참가한 김민규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6타를 쳐 공동 25위, 송영한은 공동 76위(11오버파 224타)로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 나선다.로열트룬 골프클럽의 8번홀은 전장이 120야드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주변에 깊은 벙커가 도사려 공략이 쉽지 않는 코스로 악명이 높다. (사진=David Cannon/R&A/R&A via Getty Images)
2024.07.21 I 주영로 기자
5타 줄인 임성재·이글 안병훈, 디오픈 3R 공동 13위…김시우 홀인원
  • 5타 줄인 임성재·이글 안병훈, 디오픈 3R 공동 13위…김시우 홀인원
  • 임성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와 안병훈(33)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전했다. 김시우(29)는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임성재, 안병훈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214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올랐다. 선두 빌리 호셜(미국)과 5타 차다.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고, 안병훈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공동 71위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순위를 58계단이나 끌어올렸고, 안병훈도 공동 49위에서 36계단 상승한 공동 13위가 됐다.임성재는 3번홀(파4)과 4번홀(파5)과 5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3) 버디에 이어 9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까지 성공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1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임성재는 18번홀(파4)에서 12m의 긴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앞서 임성재는 올해 3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해 메이저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7번째 톱10에 도전한다.안병훈(사진=AP/뉴시스)파리올림픽 한국 대표인 안병훈은 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m 거리에 올린 뒤 퍼트까지 깔끔하게 성공해 이글을 잡는 등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안병훈은 “티샷부터 그린까지 플레이가 견고했다”고 자평하며 “이번주 디오픈은 적어도 바람은 불지 않지만 비가 많이 와 경기하기에 어렵다. 공이 멀리 가지 않아 거리 계산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코오랑 제66회 한국오픈을 제패해 출전권을 따낸 김민규(23)는 1타를 잃어 공동 25위(3오버파 216타)에 올랐다.김시우(29)는 17번홀(파3)에서 대회 1호 홀인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이븐파를 유지해 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지난 며칠 동안 샷이 끔찍했고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이번주 최고의 샷에 성공해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유럽파 왕정훈(29)은 공동 62위(8오버파 221타), 송영한(34)은 공동 76위(11오버파 224타)에 머물렀다.김시우(사진=AP/뉴시스)3라운드가 종료되기 2시간 전부터 폭우가 쏟아진 탓에 선두로 나선 호셜은 모자 챙에 비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모자를 거꾸로 쓰고 경기했다. 또 더 자유롭게 스윙하기 위해 살이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도 반팔을 입고 경기했다. 그 결과 호셜은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호셜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한다.지난 5월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샘 번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5명과 공동 2위(3언더파 210타) 그룹을 형성해 호셜을 1타 차로 바짝 쫓고 있다.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올 시즌 벌써 6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선두와 2타 차 단독 8위(2언더파 211타)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단독 선두를 3라운드로 출발했지만 폭우와 거센 바람 속에 고전했다. 8번홀에서 18번홀까지 11개 홀 동안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등 6타를 잃고 단독 9위(1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빌리 호셜(사진=AP/뉴시스)
2024.07.21 I 주미희 기자
SK렌터카, NH농협카드 꺾고 PBA 팀리그 단독 1위…크라운해태 첫 승
  • SK렌터카, NH농협카드 꺾고 PBA 팀리그 단독 1위…크라운해태 첫 승
  • 프로당구 PBA 팀리그 단독선두로 나선 SK렌터카.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렌터카가 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단독 선두를 지켰다.SK렌터카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1라운드 6일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SK렌터카가 승점 13으로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날 2위 하나카드가 휴온스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SK렌터카는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첫 세트 남자 복식에 나선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응오딘나이(베트남)가 조재호-김현우1을 5이닝만에 11-0으로 제압했다. 이어 2세트 여자 복식에서도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가 김민아-김보미를 9-8(8이닝) 1점 차로 꺾었다.3세트 남자 단식에 나선 레펀스도 마민껌(베트남)을 15-10(6이닝)으로 제압해 세트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NH농협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서 김현우1-김보미가 조건휘-히다에 9-4(4이닝)로 승리한 데 이어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조재호가 하이런 9점을 앞세워 강동궁을 11-0으로 꺾고 추격을 시작했다.하지만 SK렌터카는 6세트 여자 단식에 나선 강지은이 김민아를 9-0(5이닝)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4연승을 달리던 하나카드는 휴온스에 발목을 잡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7세트 동안 승패를 번갈아 주고받는 초접전을 펼쳤지만 세트스코어 3-4로 패해 승점 1점에 만족했다. 하나카드는 SK렌터카에 이어 2위(4승1패 승점10)에 올랐다.크라운해태는 에스와이를 꺾고 다섯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더’ 김재근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나란히 단복식서 3승을 합작했다. 오태준-백민주가 혼합복식서 승리를 추가해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우리금융캐피탈도 강민구가 2승을 챙기는 등 웰컴저축은행을 풀세트 끝에 4-3으로 승리했다.SK렌터카와 하나카드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3승2패 승점9), NH농협카드(3승2패 승점9)가 그 뒤를 추격했다. 우금융캐피탈(3승3패 승점8)이 5위, 휴온스(3승2패 승점7)가 6위를 기록했다.반면 에스와이바자르(2승3패 승점7), 크라운해태(1승5패 승점5), 하이원리조트(1승4패 승점4)가는 하위권으로 1라운드 6일차를 마감했다.1라운드 7일 차인 21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하이원리조트와 크라운해태의 첫 경기가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30분 웰컴저축은행과 SK렌터카, 오후 5시30분 에스와이와 휴온스, 저녁 8시30분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의 경기로 이어진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하루 쉬어 간다.
2024.07.21 I 이석무 기자
김시우, 238야드 파3 홀에서 '손맛'.."내 인생 최고의 홀인원"
  • 김시우, 238야드 파3 홀에서 '손맛'.."내 인생 최고의 홀인원"
  • 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 셋째 날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갤러리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정말 놀라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거 같다.”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2회 디오픈 셋째 날 3라운드. 김시우가 17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을 향해 날아가다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홀인원이 됐다. 17번홀은 전장이 238야드나 되는 긴 파3 홀로 사흘 동안 버디가 17개밖에 나오지 않은 난도 높은 홀이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유일한 홀인원이다.김시우는 이날 16번홀까지 2오버파를 쳐 순위가 뒤로 밀렸으나 17번홀에서 홀인원으로 한꺼번에 2타를 줄이면서 이븐파를 만들어 내면서 사흘 합계 5오버파 218타를 기록, 공동 40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선다.경기 뒤 김시우는 “어떤 클럽을 선택할지 고민하다 캐디가 3번 아이언으로 세게 치는 게 좋겠다고 했다”라며 “맞는 순간 좋은 컨택을 느꼈고 프린지 너머로 공이 보였다. 곧이어 갤러리의 환호가 들였다.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것은 못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라웠고 내 골프인생에서 10번에 가까운 홀인원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거 같다”라고 기뻐했다.김시우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선 1오버파를 쳤고, 후반에도 11번과 15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홀에 홀인원으로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그는 “이번 주 아주 잘하지 못했고 지난 며칠 동안 제 샷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었다”라며 “그러나 마침내 이번 주 내가 가진 최고의 샷을 하게 됐다”라고 홀인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시우는 21일 이어지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스 톰스(미국)와 경기에 나선다.임성재는 3라운드에서만 5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를 기록, 공동 13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단독 선두 빌리 호셜(미국)과는 5타 차로 마지막 날 대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임성재. (사진=Luke Walker/R&A/R&A via Getty Images)
2024.07.21 I 주영로 기자
시아버지 묘 파헤쳐 유골 빻고 태운 며느리…시어머니도 가담
  • 시아버지 묘 파헤쳐 유골 빻고 태운 며느리…시어머니도 가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약 한 달 전 사망한 시아버지 묘소를 파 유골을 꺼낸 뒤 토치로 화장한 60대 며느리와 이를 함께한 80대 시어머니 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분묘발굴 유골손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며느리 A(66·여)씨와 시어머니 B(85·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이들에게 일당 15만 원을 받고 분묘 발굴 후 유골을 손괴한 일꾼 C(82)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로 했다. 선고 당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또 다른 일꾼 D씨에 대해서는 별도로 선고하기로 했다.며느리 A씨와 시어머니 B씨, 일꾼 C씨 등은 2021년 3월 31일 원주시 귀래면 A씨의 시조부모 분묘를 발굴한 뒤 유골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발굴한 유골을 B씨의 비닐하우스로 옮겨 부탄가스 토치로 태우고 돌멩이와 쇠막대로 빻아 손괴했다.재판 과정에서 B씨는 ‘며느리 등 3명과 공모해 범행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C씨가 “유골 수습 후 허가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화장하면 법에 걸린다고 했지만 B씨가 ‘자신이 집안의 어른이고 일주일마다 가족회의를 하니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한 증언을 법원이 받아들였다.일꾼 C씨의 증언은 구체적이고 일관돼 믿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B씨는 분묘 발굴 당일 아침에 일꾼과 함께 며느리 A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 묘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C씨 등 일꾼 2명에게 각 15만 원씩 30만 원의 비용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분묘 위치도 모르는 며느리 A씨가 남편의 허락도 없이 임의로 발굴·화장해서 얻을 이익이 없다”며 “이 사건은 시어머니의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며느리가 인부를 고용해 이 같은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이어 “A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시어머니의 뜻에 따라 위법성 인식 없이 범행했고, 시어머니 B씨는 분묘 발굴 및 화장 경위에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일당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인부 역시 참작할 사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한편 A씨 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4.07.20 I 채나연 기자
조국 당대표, 연임 확정…"윤석열 탄핵·퇴진 준비"
  • 조국 당대표, 연임 확정…"윤석열 탄핵·퇴진 준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당대표로 재선출됐다.조 전 대표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찬성률 99.99%로 당대표에 올랐다. 조 전 대표는 선거인단 5만2881만명 중 투표 참여자들로부터 찬성 3만2051표를 받았다.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조 전 대표는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 혁신당을 창당하고 추대 방식으로 대표직에 올랐다. 이후 연임 도전을 위해 이달 초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단독 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찬반 투표로 당대표를 뽑았다.조국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 전당원대회는 조국혁신당 시즌2의 도약대”라며 “이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전국의 인재를 모아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부자 편애왕 △지역 파괴왕 △민생·경제 파괴왕 △헌법 파괴왕 △엄석대 등으로 표현하며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을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이미 실패한 이론인 ‘낙수효과’를 들먹이며 상속세, 종부세, 법인세를 깎아주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종부세를 깎으면 지역으로 갈 돈이 말라버린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무 개입했다가 탄핵되고 형사처벌 받았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대표를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교체한다. 이제 ‘일그러진 영웅’, ‘술 취한 선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조 대표는 당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상임위, 국정조사, 특검 등 모든 방안을 찾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김건희씨의 계좌를 관리한 이 모씨가 다시 등장했다. 주가 조작범이 국정 곳곳에서 등장하고, 그가 대통령 부부와 연관되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끝으로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조속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 국민의 높은 교양과 품격에 부합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서민과 중산층 삶을 두텁게 하겠다는 초심을 지키겠다”며 “정권을 교체하고 민생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국내파 김민규, 메이저 디오픈 2R 공동 18위…우즈 3연속 컷 탈락
  • 국내파 김민규, 메이저 디오픈 2R 공동 18위…우즈 3연속 컷 탈락
  • 김민규(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규(23)와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왕정훈(29)이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김민규, 왕정훈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를 기록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김민규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1타를 쳤고, 왕정훈은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잃었지만 오히려 순위가 상승했다.이날 매섭게 불어닥친 바람 때문이다. 2라운드까지 결과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중 5명만 살아남았고, 경기를 치른 154명 중 10명만 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로 선수들은 바람에 고전했다.김민규는 지난달 디오픈의 지역 예선을 겸해 치러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을 제패해 상위 2명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규는 2년 전에도 한국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디오픈에 출전해 당시에는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1차 목표였던 컷 통과에 성공했다.이외에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안병훈(33)이 이날 타수를 유지해 합계 4오버파 146타로 공동 3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김시우(29)와 송영한(34)이 공동 54위(5오버파 147타)로 컷 통과했다.임성재(26)도 1타를 잃었지만 공동 69위(6오버파 148타)에 자리해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지난해 디오픈에서 한국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던 김주형(22)은 합계 11오버파 153타를 기록, 컷오프 기준인 6오버파를 넘지 못하고 컷 통과에 실패했다.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준우승해 디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던 고군택(25)은 18오버파를 쏟아내 3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2019년 디오픈을 제패했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라우리는 지난 4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팀을 이뤄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4승을 노린다.1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이 1타를 잃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2위(5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타를 줄이고 빌리 호셜(미국), 딘 버미스터(남아공)와 공동 4위(2언더파 140타)로 올라섰다. 셰플러는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한 걸 포함해 올해 벌써 6번이나 우승했다.5월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7위(1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반면 지난달 US오픈에서 4홀을 남기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매킬로이는 11오버파 153타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노렸지만 올해도 실패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6타를 잃은 끝에 합계 14오버파 156타를 치고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했지만 PGA 챔피언십, US오픈에 이어 디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US오픈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비롯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윈덤 클라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매킬로이와 함께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세계랭킹 10걸이다.타이거 우즈(사진=AP/뉴시스)
2024.07.20 I 주미희 기자
김한규,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지방선거 압승 준비"
  • 김한규,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지방선거 압승 준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임기 2년의 제주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한규 의원은 오는 2026년 6월3일 치러질 지방선거까지 제주도당을 이끌게 된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당 정기당원대회에서 제주도당위원장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김한규 의원은 20일 오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당 정기당원대회에서 신임 제주도당위원장으로 뽑혔다.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김한규 의원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86.96%)으로 뽑혔다. 투표는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이날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에는 총선거인단 3만2156명 중 5510명이 참여했다.수락 연설에서 김한규 의원은 “제주도당은 민주당의 승리를 제주도에서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우선 2026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선출될 당 지도부와 함께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 드리겠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벽을 넘고 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고 벼랑 끝에 몰린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길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김한규 의원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 후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 법률대변인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국힘 "초유의 탄핵 청문회…국회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
  • 국힘 "초유의 탄핵 청문회…국회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가 열리는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듣도보도 못한 초유의 탄행 청문회, 민주당은 더 이상 국회를 역사 앞의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민주당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단독으로 강행하더니 결국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정작 자신들이 내세운 명분과는 무관하게 몸싸움과 고성이 난무한 동물 국회를 시연하며 증인 겁박과 망신 주기에 몰두했다”며 “어제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은 본회의 부의 없이 종결됐어야 할 탄핵소추 청원을 ‘민심’으로 포장하고 요건과 절차에도 맞지 않은 기상천외한 위법적인 청문회를 단독으로 개최한 민주당의 몽니와 상상력 탓”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애초에 국회의장에게 청원 내용을 보고하고자 청문회를 연다는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수사나 재판 중인 사안이며 국가 기관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을 탄핵사유로 삼는 청원은 그 자체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며 “민주당은 140만명 이상의 국민 뜻에 따라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중우정치의 표본이며 실상은 민심을 명분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탄핵 간보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또 김 대변인은 청문회 당일이 고(故) 채수근 상병의 순직 1주기였던 점을 언급하며 “진정 대한민국 한 젊은이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다면, 이를 도구로 삼아 정쟁을 유발하고 대통령 탄핵의 빌미로 이용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한을 풀어 줄 진실 규명에 힘쓰는 것이 순리”라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키려 상상력과 무리수를 동원할수록, 민심과 멀어지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역설했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원위, 5년만 日 단독 콘서트 개최…글로벌 행보 주목
  • 원위, 5년만 日 단독 콘서트 개최…글로벌 행보 주목
  • (사진=RBW)[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밴드 원위(ONEWE)가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원위(용훈, 강현, 하린, 동명, 기욱)는 오는 9월 23일 일본 가나가와, 9월 28일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 ‘2024 ONEWE 3rd Live Concert ’O! NEW E!volution Ⅲ‘ IN JAPAN’(이하 ‘O! NEW E!volution Ⅲ’)을 개최한다.원위가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건 약 5년 만이다. 오랜만에 현지 팬들과 만나는 만큼 원위만의 에너제틱한 밴드 퍼포먼스로 열도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원위는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Planet Nine : ISOTROPY) 수록곡 무대를 비롯해 일본 팬들만을 위한 특별 무대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는 멤버 용훈과 강현의 전역 이후 원위가 발매한 첫 완전체 앨범이다.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 한층 견고해진 음악성을 입증했다. 원위는 완전체 앨범 발매와 함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국내 주요 페스티벌에 연이어 출격하며 ‘신흥 페스티벌 강자’로 자리 잡았다. 원위의 일본 단독 콘서트는 오는 9월 23일 가나가와, 9월 28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원위는 더욱 많은 현지 팬들과 만나고자 각 지역 공연 모두 2회차로 진행, 총 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4.07.20 I 최희재 기자
PBA 팀리그 선두권 SK렌터카-NH농협카드 나란히 패배...순위경쟁 혼전
  • PBA 팀리그 선두권 SK렌터카-NH농협카드 나란히 패배...순위경쟁 혼전
  • 프로당구 PBA 팀리그 경기에 나선 휴온스 차유람.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개막 라운드(1R)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1라운드 5일 차 경기 결과 선두권인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나란히 휴온스와 우리금융캐피탈에 각각 세트스코어 3-4, 2-4로 패했다. 이날 풀세트 경기로 승점 1을 더한 SK렌터카(3승2패)가 승점 10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PBA 팀리그는 승점, 승리 경기 수,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나란히 승점 9를 기록한 하나카드(4승)와 NH농협카드(3승1패) 가운데 승수에서 앞선 하나카드가 2위, NH농협카드는 3위에 자리했다. 휴식일을 가진 웰컴저축은행이 4위(3승1패·승점 8)에 올랐다.SK렌터카는 전날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휴온스에 발목을 잡혔다. 5세트까지 3-2로 리드하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줘 4-2로 패했다.휴온스의 전략이 통했다. 앞선 경기서 복식만 3경기(2승1패)에 나섰던 차유람이 6세트 여자 단식에 출전, 강지은을 9-8(8이닝)로 제압하고 역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세트 남자 단식에선 이상대가 응오딘나이(베트남)를 5이닝만에 11-2로 제압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우리금융캐피탈은 3연승을 달리던 NH농협카드를 4-2로 무너뜨렸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세트스코어 0-2로 밀린 상황에서 강민구가 3세트 남자 단식서 조재호를 꺾었다. 이어 4세트 혼합 복식에선 김민영과 합을 맞춰 조재호-김민아를 제압했다. 이후 5세트 남자단식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와 6세트 여자 단식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까지 승리를 보태 NH농협카드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에스와이는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했다. 1세트를 2-11(6이닝)로 내줬지만 이후 네 세트를 내리 따냈다. 7세트 남자 단식에서 대기한 황득희를 제외한 여섯 선수가 나란히 승리에 힘을 보태다.하나카드도 크라운해태와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하나카드는 4승 가운데 3승이 풀세트 접전 승리다.이날 승리를 거둔 에스와이와 우리금융캐피탈은 나란히 5위(2승2패·승점7)와 6위(2승3패·승점6)에 올랐다. 7위는 반등에 성공한 휴온스(2승2패·승점5)가 자리했고, 하이원리조트(1승4패·승점4)와 크라운해태(5패·승점2)가 8, 9위에 머물렀다.1라운드 6일 차인 20일에는 낮 12시 웰컴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에스와이-크라운해태, 저녁 6시 NH농협카드-SK렌터카, 밤 9시 하나카드-휴온스 경기가 이어진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루 휴식한다.
2024.07.2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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