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우승 상금 56억원’ 걸린 최종전서 첫 우승 노리는 최혜진·안나린
  • ‘우승 상금 56억원’ 걸린 최종전서 첫 우승 노리는 최혜진·안나린
  • 최혜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루키 동기’인 최혜진(25)과 안나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나란히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최혜진, 안나린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에인절 인(미국)을 2타 차로 쫓고 있다.최혜진과 안나린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동기’다. 안나린이 2021년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했고 최혜진도 공동 8위 상위권으로 통과해 2022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동했다. 예상과 달리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들은 우승 상금이 무려 56억원이나 걸린 이 대회에서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은 최혜진은 “1라운드보다 샷이 정말 좋았고 퍼트도 잘됐다. 이 코스는 그린과 그린 주변이 너무 어렵다. 그린을 많이 지키려고 노력한 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한 이유”라고 소감을 밝혔다.전날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안나린은 이날 경기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선두권을 지켰다.안나린은 “오늘은 1라운드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힘들게 플레이 했다. 바람 때문에 어제와 코스 조건도 다르게 느껴졌다. 어제는 긴 홀이 적어서 몇몇 파4 홀에서는 하이브리드로 티샷을 했다. 오늘은 파4홀에서 하이브리드를 거의 치지 못했다. 마치 파5처럼 드라이버,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뒤 7, 8번 아이언을 잡아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안나린(사진=AFPBBNews)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위까지 선수만 참가한 대회로, 총상금 1100만달러(약 154억 6000만원)가 걸렸고 우승 상금으로는 무려 400만달러(약 56억 2000만원)가 주어진다.안나린은 올해 84만 2634달러(약 11억 7000만원)를 벌었고, 최혜진은 107만 9512달러(약 15억 1000만원)를 쌓았다. 안나린과 최혜진이 우승하면 올 시즌 7승을 휩쓴 상금랭킹 1위 넬리 코다(416만 4430달러·약 58억 3000만원)의 결과에 따라 상금왕도 될 수 있다. LPGA 투어는 공식적으로는 상금왕 트로피를 주지 않지만 상금왕이라는 상징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아울러 이번주에 우승하는 선수는 누구나 LPGA 투어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기록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운 436만 4994달러(약 61억 1000만원)다.세계랭킹 34위 에인절 인(미국)은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인은 지난해 10월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약 1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디펜딩 챔피언 양희영(35)과 세계랭킹 1위 코다, 지노 티띠꾼(태국), 인뤄닝(중국), 후루에 아야카(일본)이 6언더파 138타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이틀 연속 3타씩 줄이며 2연패 발판을 마련한 양희영은 “3라운드 날씨가 추워질 거라고 들었다.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 인내심이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한 열쇠 중 하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올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양희영은 5개월 만의 시즌 2승이자, 생애 첫 한 시즌 다승을 노린다.넬리 코다(사진=AFPBBNews)코다도 전날 부진 딛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3번홀(파4) 샷 이글을 시작으로 6번홀(파5)과 9번홀(파4), 12번홀(파3), 17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 행진을 벌였다. 3번홀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갔음에도 러프에서 샷 이글에 성공했다.코다는 “8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쳤다. 부드럽고 완벽하게 그린에 착지했고 홀까지 굴러가는 걸 지켜봤다. 경기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말했다.전날 이븐파로 공동 44위에 그쳤던 코다는 순위를 4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나섰다. 한 달 전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그는 지난주 더 안니카 드리븐에서 시즌 7승째를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8승 사냥에 나섰다. 우승하면 LPGA 투어 한 시즌 상금 800만달러(약 112억 4000만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연다.코다는 “지난주 우승을 하고 왔음에도 어제는 샷이 클럽 페이스 중심에 맞지 않아 1라운드를 마친 뒤 연습장에 갔다. 다른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한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후루에 아야카(사진=AFPBBNews)공동 4위에 오른 후루에는 유해란(23)과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유해란이 평균 타수 69.98타, 후루에가 70.05타로 유해란이 0.07타 앞서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후루에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오르고 유해란은 2언더파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 성적이 반영된 평균 타수로 따지면 유해란은 69.98타에서 70타가 됐고, 후루에는 70.05타에서 70.023타가 돼 이들의 격차는 0.07타에서 0.023타로 줄어들었다.임진희(26)가 역전에 도전하는 신인상 부문에선 사이고 마오(일본)의 수상이 유력하다. 임진희는 사이고에 66점 뒤진 상황에서 최종전에 진입했는데,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로 하위권인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사이고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8위를 기록해 임진희의 역전 신인상에 제동이 걸렸다.유해란(사진=AFPBBNews)
2024.11.23 I 주미희 기자
병역 기피하려 인위적으로 증량…4급 받은 20대, 집유
  • 병역 기피하려 인위적으로 증량…4급 받은 20대,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병역을 피하려 일부러 살을 찌운 20대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서보민 판사)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병역법 위반 방조 혐의로 기소된 B(26)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A씨는 식사량을 2배 늘리는 등 체중을 증량한 뒤 지난해 6월 2일 이뤄진 2차 불시 재측정에서 신체등급 4급을 최종 판정받아 병역을 기피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에게 식단표를 짜주고 체중 증량 시 동기부여를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10월 17일 최초 병역판정 검사에서 신체등급 2급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입시, 자격증 시험, 출국 대기 등 이유로 입영을 여러 차례 연기했다. 이후 그는 2022년 9월 29일 재병역판정검사 대상이 됐고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이면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아 보충역 처분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체중을 늘리기로 했다. A씨는 B씨가 제공한 식단표를 바탕으로 식사량을 2배 늘렸으며 칼로리 소모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또 측정 직전 물을 다량으로 마셔 체중을 늘리기도 했다. 결국 A씨는 2022년 12월 7일 재병역판정검사에서 BMI 36.9, 이듬해 2월 15일 진행된 1차 불시 재측정에서 BMI 36.1이 나왔다. 그는 지난해 6월 2일 진행된 2차 불시 재측정에서는 BMI 35.8이 나와 신체등급 4급을 최종적으로 판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B씨는 ‘1개월에 4㎏의 체중 증량이 가능하므로 2개월 반의 시간이 있다면 체중 10㎏을 늘릴 수 있다’며 A씨의 범행 동기를 강화하기도 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수시로 체중 목표치를 설정해주고 그가 힘들어할 때마다 ‘보충역으로 복무하게 됐을 때의 이득을 생각하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을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며 “피고인들이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11.23 I 이재은 기자
69타 친 배선우, JLPGA 최종전 단독 10위 점프..이민영 공동 19위
  • 69타 친 배선우, JLPGA 최종전 단독 10위 점프..이민영 공동 19위
  • 배선우.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선우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 2000만 엔) 셋째 날 순위 도약에 성공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배선우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한 배선우는 전날 공동 17위까지 뒷걸음쳤다가 이달 7계단 끌어올려 단독 10위로 올라섰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쳐 2019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배선우는 첫해 2승을 거두며 빠르게 정착했다. 특히 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이자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쉽게도 그 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통산 2승에 멈춰 있다.배선우는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쳐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순위가 뒤로 밀렸다. 분위기가 꺾일 수 있었으나 3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오른 쿠와키 시호(일본)와는 9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이 어려워졌으나 공동 6위 그룹(5언더파 211타)와는 2타 차로 최종일에도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톱5 이상까지도 노려볼 만하다.2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적어내 순위가 크게 밀렸던 이민영은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샷을 재정비하면서 공동 19위(2오버파 21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신지애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4오버파 220타를 기록해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이민영은 지난 10월 노부타 그룹 마스터즈GC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지난 5월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한 이효송은 사흘 연속 오버파로 부진해 중간합계 22오버파 238타로 최하위에 그쳤다.이번 대회는 JLPGA 투어의 시즌 최종전이자 상위권 40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오 우승자를 가린다.
2024.11.23 I 주영로 기자
‘이강인 교체’ PSG, 툴루즈 꺾고 개막 12경기 무패
  • ‘이강인 교체’ PSG, 툴루즈 꺾고 개막 12경기 무패
  • 이강인(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강인(23)을 교체 투입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툴루즈를 꺾고 개막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PSG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툴루즈에 3-0으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PSG는 올 시즌 10승 2무(승점 32)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브레스트를 3-2로 누른 2위 AS 모나코(8승 2무 2패·승점 26)와는 승점 6차를 유지했다.이강인은 국가대표로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PSG는 이강인이 없는 가운데 전반 35분 첫 골을 터뜨렸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주앙 네베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첫 골을 선점했다.이후 후반 15분 이강인이 데지레 두에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강인은 왼쪽 윙어로 뛰다가 후반 28분 우스민 뎀벨레가 파비안 루이스와 교체되면서 오른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 34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가 머리로 막아냈다.PSG는 후반 39분 하키미의 크로스 때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루카스 베랄두가 골문 앞에서 왼발로 차넣어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비티냐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2024.11.23 I 주미희 기자
음주사고 후 재판도 불출석한 20대男…6개월 실형 선고
  • 음주사고 후 재판도 불출석한 20대男…6개월 실형 선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만취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형사재판까지 무단으로 불출석한 20대 남성이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집행유예 없는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혈중알코올농도 0.183% 상태로 춘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인 B씨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충격으로 인해 B씨의 승용차는 전방에 있던 112 순찰차를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B씨와 경찰관 2명 등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후 검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으나, A씨는 사유서 등도 제출하지 않고 두 차례나 무단으로 형사재판에 불출석했다. 형사재판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이후 재판부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금된 A씨는 뒤늦게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신 판사는 “형사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종적을 감추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는 등 진지한 반성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경찰관들과는 원만히 합의해 처벌불원 의사가 표시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가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2024.11.23 I 조용석 기자
마지막 홀 샷 이글 기사회생…김성현, 가을시리즈 최종전 2R 공동 49위
  • 마지막 홀 샷 이글 기사회생…김성현, 가을시리즈 최종전 2R 공동 49위
  • 김성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총상금 760만달러) 2라운드에서 중위권에 머물며 내년 풀 시드를 따내기가 어려워졌다.김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몬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전날보다 52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린 공동 49위로 올라섰다.이 대회는 내년 PGA 투어 시드를 주는 가을 시리즈 중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가 반영된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내년 PGA 투어에서 뛸 기회를 받는다. 현재 김성현의 페덱스컵 랭킹은 130위로 현재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면 페덱스컵 순위는 133위까지 떨어진다. 이 대회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내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김성현은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샷 이글에 성공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 이글은 천금같은 이글이 됐다. 이글이 없었다면 김성현은 컷 탈락을 하고 내년 풀 시드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이다.노승열(33)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김성현과 함께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노승열의 페덱스컵 순위는 178위에 그친다.이경훈(33)은 1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지만 페덱스컵 101위로 내년 시드에는 문제가 없다. 패트릭 피시번(미국)이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24.11.23 I 주미희 기자
이혼으로 끝난 부부 경영…‘젝시믹스’ 경영권 향방은
  • 이혼으로 끝난 부부 경영…‘젝시믹스’ 경영권 향방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의 부부 경영이 막을 내렸다. 2017년 회사 설립과 2020년 코스닥 상장을 함께 한 창업자 부부가 지난해 혼인 관계를 마무리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다. 최대주주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강민준 전 대표의 지분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2대 주주인 이수연 대표는 장내에서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인 강민준 전 대표가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강 전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 30.00%(879만3509주)로, 현재 시가총액(1797억원) 기준 지분 가치는 약 540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붙인다면 7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SK커뮤니케이션즈 출신 강민준 대표가 2015년 론칭한 젝시믹스 브랜드를 승계해 2017년 설립됐다. 웹 디자이너였던 이수연 대표는 2016년 디자인 팀장으로 입사해 2017년 젝시믹스코리아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8년엔 강 대표와 결혼한 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이때부터 강 대표는 마케팅·신사업 등을 담당하고, 이 대표는 젝시믹스에 집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미디어커머스 그룹 최초로 코스닥 입성에도 성공했다. 온라인 직접 판매(D2C) 기반의 이커머스 회사로 젝시믹스 외에도 젤라또팩토리(네일), 휘아(위생용품), 마르시오디에고(남성의류) 등의 브랜드가 다수 있었지만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젝시믹스의 전사 매출 비중은 91.72%로 일본법인(4.02%), 상해법인(2.01%), 타이완법인(3.19%)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젝시믹스 단일 체제다. 하지만 강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지난해 이혼하면서 6년여의 공동 경영은 일단락됐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지분 11.8%(345만6995주)를 무상 증여하면서 지분 정리에 나섰고, 올해 9월에는 공동 대표직에서도 물러나 이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불거진 것이 강 전 대표의 지분 매각설이다.이 대표는 강 전 대표에게 증여받은 지분 외에도 장내 매집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 대표 지분율은 14.64%(429만814주)다. 이 대표의 지난해 상반기 보유 지분은 2.63%에 그쳤으나, 이혼 과정에서 무상 증여받은 11.8% 외에도 약 3억원을 들여 지분 0.21%(6만4822주)를 추가 취득했다. 내년 1분기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로 이 대표가 대규모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올해 1월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CB)는 내년 1월 31일부터 전환 청구가 시작된다. 전환가액은 6379원으로 전날 종가(6090원)를 웃돌지만, 최저 5104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이 대표가 콜옵션을 전량 행사한다면 313만5287~391만8495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의 자금 여력에 따라 강 전 대표를 넘어 최대주주에 올라설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실제 이 대표는 회사의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영권을 포함해 회사를 지키고 목표대로 젝시믹스를 성장시킬 것”이라며 “주가 하락은 대주주의 매각 루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매각 관련)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어서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2024.11.23 I 허지은 기자
9계단 끌어올린 최혜진, 6타 줄인 코다..LPGA 최종전 순위 요동
  • 9계단 끌어올린 최혜진, 6타 줄인 코다..LPGA 최종전 순위 요동
  • 최혜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6억 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순위가 요동쳤다. 최혜진은 9계단 끌어올렸고, 넬리 코다는 6타를 줄이면서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최혜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동안 4타씩 줄인 최혜진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 11위로 마친 1라운드 때보다 9계단 상승하면서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2022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최혜진은 기대와 달리 우승 소식을 빨리 전하지 못하고 있다. 데뷔 3년째지만, 아직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7번 톱10을 기록했고 혼다 타일랜드 공동 3위가 시즌 베스트다.이날 최혜진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로 완벽했고, 그린적중률은 77.8%를 기록한 데 이어 퍼트 28개만 적어내면서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대회 첫날 8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선 안나린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최혜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골라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안나린은 2라운드에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몰아치기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4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코다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때려내 공동 4위로 40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단독 1위 에인절 인과는 4타 차다.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도 일제히 순위를 끌어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세계랭킹 3위 인뤄닝(중국)과 7위 지노 티띠꾼(태국), 10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12위 양희영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코다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양희영과 후루에는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고진영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9위로 전날보다 2계단 상승에 만족했다.LPGA 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CME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했고 총상금 1100만 달러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 원)이 걸린 특급 대회다.넬리 코다. (사진=AFPBBNews)
2024.11.23 I 주영로 기자
"논의만 1년째"…티빙-웨이브 합병 '막판 진통'
  • [마켓인]"논의만 1년째"…티빙-웨이브 합병 '막판 진통'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CJ ENM(035760)과 SK스퀘어(402340)가 주도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양사 합병의 복병으로 거론됐던 웨이브의 전환사채(CB) 상환 문제도 일단락됐고, 주요 주주 지상파 3사(KBS·MBC·SBS)의 동의도 얻은 상황에서 티빙 주주 KT의 동의만을 남겨뒀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웨이브의 2000억 원 규모 CB 만기가 이번 달 28일 도래하는 가운데, 두 회사 간 합병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당초 웨이브의 CB 상환 문제가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졌지만, CJ ENM과 SK스퀘어는 재무적투자자(FI)와 합의해 CB 만기를 연장하고 합병 법인이 상환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2019년 FI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 유치 조건은 5년 이내 기업공개(IPO)였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기한을 넘긴 웨이브는 CB 만기상환을 해야 했다. 상장에 실패한 웨이브는 FI에 내부수익률(IRR) 9%를 보장해야 줘야 하는 조건에 따라 약 3000억원 규모를 상환해야 한다.웨이브는 지난해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현재 독자 상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스퀘어의 상환 여력이 충분해 단독 상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새롭게 구성될 합병 법인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일각에서는 합병이 늦춰질수록 시너지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합병 논의가 길어지는 동안 쿠팡플레이가 국내 토종 OTT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OTT 앱 사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OTT 애플리케이션(앱)은 △넷플릭스(1180만명) △쿠팡플레이(761만명) △티빙(705만명) △웨이브(260만명) 디즈니플러스(224만명) △왓챠(6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합병이 지연되면서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의 양강 체제가 굳혀진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경쟁력 제고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사안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합병안에 찬성하면 본계약 체결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등 관문을 넘어 실제 물리적 합병까지 가려면 내년 상반기 정도로 시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2 I 송재민 기자
與野 기재위 간사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맞추자”…공운법 개정안 공동발의
  • [단독]與野 기재위 간사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맞추자”…공운법 개정안 공동발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간사가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과 맞추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동 대표발의한다. 정권 교체기마다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잡음이 반복되고, 공공기관장 사직을 강요했던 전직 장관들이 형사처벌을 받는 악순환을 끊어내자는 취지다. 2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기재위 여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야당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안’을 공동 대표발의 형태로 마련하고 공동 발의자를 모집 중이다. 법안은 대표발의자 포함 의원 10명만 동의하면 발의할 수 있기에, 여야 간사가 합의한 이번 법안은 발의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현행 공운법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의 임기는 3년,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임원은 경영 실적 등을 고려해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문제는 대통령 임기(5년)와 공공 기관장 임기가 달라 정권교체기마다 잡음이 계속되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임 대통령이 퇴임 1년을 앞두고 임명한 공공기관장은 스스로 사직하지 않으면 신임 대통령 임기와 2년이 겹친다. 전임 대통령이 선택한 공공기관장이 새 정부와 기조가 다를 경우 정부 정책 추진이 크게 저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권교체기에는 버티려는 공공기관장과 쫓아내려는 새 정부가 매년 충돌한다. 문재인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인 김은경 전 장관은 환경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문 정부에서 일했던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역시 산업부 산하 11개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게 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거취를 두고 정국이 시끄러웠다. 한덕수 총리의 사퇴압박 발언에 감사원까지 KDI 표적감사에 나서자 홍 전 원장은 끝내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여야는 이번 개정안에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 및 감사의 임기를 2년6개월(연임기간도 2년6개월)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경우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공공기관장은 연임을 해도 대통령 임기(5년)와 연계된다. 특히 여야는 기관장·감사는 임명 당시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때에 그 임기가 만료된다는 조항도 개정안에 넣었다. 대통령 임기 1년을 앞두고 임명된 공공기관장은 잔여임기가 2년6개월이 아닌 1년이 돼 사실상 ‘기관장 알박기’가 불가해진다. 다만 개정안에는 기타 공공기관장의 임기에 대한 조항은 포함하지 않았다. 기타 공공기관은 공운법이 적용되는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달리 개별법 또는 정관에 따라 임기 등이 정해진다. 앞서 홍장표 전 원장 거취 논란이 컸던 KDI나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모두 기타 공공기관에 포함된다. 이에 21대 국회에서 같은 취지의 공운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기타 공공기관장도 대통령 임기와 맞추자는 조항을 포함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국회 사무처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기타 공공기관은 주로 병원, 교육, 연구 관련 기관으로 정권 철학에 따라 사업집행이 크게 변화할 부분은 아니라는 점에서 대통령 임기와 연계시킬 필요성 높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태호 기재위 야당 간사는 “여야 기재위 간사 모두 공운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가 됐다”며 “기타 공공기관장도 같은 임기 조항을 적용할 지는 추가로 검토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기재위 박수영 여당 간사(왼쪽)와 정태호 야당 간사(사진 = 뉴시스)
2024.11.22 I 조용석 기자
예산 늘려 다시 나온 해군 호위함 사업, HD현대重 입찰 포기 '왜?'
  • 예산 늘려 다시 나온 해군 호위함 사업, HD현대重 입찰 포기 '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Ⅳ 1·2번함 건조사업에 한화오션(042660)만 단독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저가 발주로 조선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두 차례나 유찰됐다가 이번에 3차 입찰이 진행됐다.22일 군 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입찰 제안서류 제출 마감 결과 HD현대중공업(329180)은 끝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한화오션과 협상을 진행해 계약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울산급 Batch-Ⅳ 건조 사업은 기존 울산급 호위함을 대체하는 4단계 차세대 호위함 건조 사업의 마지막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한다. 현재 건조 중인 울산급 Batch-Ⅲ와 비슷한 크기와 외형으로 만들어져 따로 설계 사업이 없다. ‘개조 설계’와 1·2번함 건조가 동시에 이뤄진다. 지난 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이 울산급 호위함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개조 설계와 2척의 함정을 만드는 사업인데도 당초 예산이 7575억원에 불과했다. 울산급 Batch-Ⅲ 5·6번함의 경우에도 8000억원대로 사업예가가 책정돼 수익 보장이 어렵다고 ‘아우성’이었는데, 이보다 더 낮게 책정된 것이다. 지난 8월과 9월 진행된 두 차례 입찰에서 기업들이 외면한 이유다. 방위사업청은 기존 대비 816억 원 증액한 8391억 원으로 사업을 재공고했다. 이에 공격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한화오션은 입찰에 응했다.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입찰을 포기했다. 명목상의 이유는 여전히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장비·부품 수급 불안정, 친(親)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등으로 예산이 9000억 원 이상은 돼야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보안 감점 탓에 힘겨운 수주전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군사기밀 탈취 및 유포 혐의에 따른 유죄 판결로 내년 11월까지 함정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의 감점을 받는다. 지난 울산급 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기술점수는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에 0.9735점 앞섰고, 중소·중견 기업과의 협력 지수 가점에서도 0.6843점을 더 받았다. 하지만 불공정행위 이력 감점, 즉 보안 감점이 최종 점수에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해 0.1422점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2024.11.22 I 김관용 기자
농식품부 "野, 양곡·농안법 단독의결 깊은 유감…부작용 커질 것"
  • 농식품부 "野, 양곡·농안법 단독의결 깊은 유감…부작용 커질 것"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시킨 데 대해 “과잉 생산의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지난 21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에서 야당은 양곡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4개 법안에 대한 개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양곡법 개정안은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고, 양곡의 시장 가격이 평년 가격(이른바 ‘공정 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면 차액을 정부가 지급하도록 ‘양곡가격안정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현재도 구조적인 쌀 공급 과잉이 고착화되어 쌀값을 계속 하락시키고, 막대한 재정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벼 대신 타작물 재배로의 전환을 가로막아 쌀 공급 과잉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요 농산물에 대해 최저가격 보장제도를 도입하도록 하는 농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특정 품목 생산 쏠림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정부보전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막대한 재정부담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농산물 가격변동성도 높아지게 돼 농가 경영부담 및 소비자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들 법안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 수 농업인단체에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고,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후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농식품부는 “최근 쌀값 하락에 대해 강도 높게 정부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과잉 생산을 고착화시켜 쌀값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입법 모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밖에도 ‘재해보험법 개정안’은 보험요율 산정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 할증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재해발생 위험도 등에 비례하여 산정하는데, 개정안은 위험도와 상관없이 보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와 민간 보험사의 지속가능한 보험 운영 저해 등 문제가 있다.‘재해대책법 개정안’은 재해 발생시 재해 이전까지 투입된 생산비 보장하도록 하기 때문에 타 분야 지원과의 형평성 훼손, 도덕적 해이, 보험 가입 의욕 저하 등의 부작용도 제기되는 상황이다.이에 농식품부는 “정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앞으로 남은 법안 심의 과정에서 개정안들의 문제점과 입장을 설명드리면서 충분히 소통할 수 있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2024.11.22 I 김은비 기자
13번 그린에 올려 버디 8개 잡아낸 안나린 "마음가짐이 집중력 높여"
  • 13번 그린에 올려 버디 8개 잡아낸 안나린 "마음가짐이 집중력 높여"
  • 안나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음가짐이 경기 중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56억 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안나린(28)이 집중력을 승부수로 꼽았다.안나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 8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위 에인절 인(미국)과는 1타 차다.60명만 참가해 시즌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이 400만 달러(약 56억 원)에 달하는 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다. 올해 7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벌어들인 상금이 416만 443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시즌 7승과 맞먹는 셈이다. 안나린이 올 시즌 획득한 상금은 84만 2634달러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벌어들인 상금의 4배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1라운드 무결점 경기의 원동력은 아이언샷과 퍼트였다. 그린적중률이 72%로 매우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가장 긴 버디 퍼트가 13m였을 정도로 샷의 정확도가 좋았다. 18홀 가운데 13개 홀에서 온 그린에 성공했고, 8개의 버디를 골라내면서 이날 퍼트를 23개만 적어냈다.안나린은 “오늘 경기에선 퍼트가 정말 잘 됐고, 그린 스피드 등 모든 게 잘 맞아 더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이 코스에서 퍼트를 잘하면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특급 대회에서 첫날 선두로 나서 우승의 기회를 잡은 안나린은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고 차분한 경기와 집중력을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꼽았다.그는 “이 대회도 다른 대회와 다르지 않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마음가짐이 경기 중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안나린에 이어 에인절 인이 1타 차 2위로 추격했고, 마리나 알렉스와 엘리센 코푸즈가 공동 3위(이상 6언더파 66타),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 린 그랜트, 하타오카 나사 등 6명이 공동 5위(이상 5언더파 67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미향과 고진영, 최혜진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첫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2024.11.22 I 주영로 기자
채해병 국조, 野 단독 강행하나…우 의장 "정기국회 내 착수"(종합)
  • 채해병 국조, 野 단독 강행하나…우 의장 "정기국회 내 착수"(종합)
  • 우원식 국회의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채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양당에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내에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여야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번달 27일까지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여당이 거부할 경우 야당 단독 국정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우 의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해병 순직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절차를 착수하겠다”며 “여야 정당이 27일까지 국조특위 위원을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제도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여당이 그 일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여당이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우 의장은 “국정조사가 그동안 여야 합의로 진행돼 왔던 점을 고심했다”며 야당 단독의 국정조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여야 합의의 목적, 국정조사의 선결조건인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며 “진상규명이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건 국가기관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이 부여한 권한은 엄격하게 사용돼야 한다”면서도 “국민들에게 큰 폭으로 동의가 있을 때 사용돼야 한다. 채해병 사건은 거기 부합한다”고 덧붙였다.우 의장은 ‘여당 동의 없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의장은 무소속이고 여도, 야도 아니다”면서도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부족한 제도를 만드는 일에 대해 의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채해병 순직사건의 진상규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우 의장은 “급류 속에서 맨몸으로 실종자를 수색하다 목숨을 잃었다,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이자 고인의 죽임에 대한 최소한 예의”라며 “그래야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당연한 책무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변명의 여지없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방해와 외압,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의혹이 커질수록 의혹을 남겨둘수록 국가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며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에 보내고 나라를 지킨다는 명예와 자긍심으로 군생활을 하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우 의장은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속된 재의요구권 행사로 특검법이 폐기되는 상황을 전하며 국조의 불가피성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군복무 중이던 청년이 목숨을 잃었고 그 일로 여러 국가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헌법적 책문에 관한 사안이다. 진상규명을 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11.22 I 한광범 기자
김우빈, 5년 만에 팬미팅 개최…새해 팬들과 뜻깊은 추억 쌓는다
  • 김우빈, 5년 만에 팬미팅 개최…새해 팬들과 뜻깊은 추억 쌓는다
  • (사진=A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우빈이 5년 만에 단독 팬미팅을 개최한다.김우빈은 오는 1월 11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2025 김우빈 팬미팅 ‘Woobin’s Diary’를 개최, 팬들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이는 2019년 복귀 후 진행된 팬미팅 ‘Thank You’ 이후 약 5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로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특히 이번 팬미팅은 ‘Woobin’s Diary’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데, 하루하루 감사한 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김우빈이 팬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으로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를 따듯하게 채우겠다는 의미를 담아 더욱 뜻깊다.김우빈은 올해 공개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열혈 청춘 이정도를 맡아 새로운 변신을 이루어냈다. 이정도에 진정성과 개연성을 부여해낸 김우빈의 차원이 다른 연기력과 그의 피 땀 눈물로 역대급 성장캐를 탄생시킨 것. 이를 증명하듯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 3주 연속 1위를 지키며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또한 김우빈은 차기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선택했다. 수지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7년 만의 재회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바. ‘로코 장인’으로 돌아올 김우빈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2025 김우빈 팬미팅 ‘Woobin’s Diary’ 티켓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팬카페 인증을 통한 선예매는 오는 12월 5일(목) 오후 8시에 오픈 되며, 일반 예매는 9일(월) 오후 8시부터 가능하다.
2024.11.22 I 김보영 기자
오아시스, 내년 10월 내한 공연 확정… "조금만 기다려" 
  • 오아시스, 내년 10월 내한 공연 확정… "조금만 기다려"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5년 만에 재결합한 ‘브릿팝 전설’ 록밴드 오아시스가 내년 10월 한국을 찾는다.오아시스는 내년 10월 2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오아시스 라이브 25’ 월드투어 일환으로 진행된다.투어의 첫 일정인 영국과 아일랜드 공연 예매에는 158개국에서 1000만명 넘는 인원이 몰렸다. 이후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일정과 호주 공연, 그리고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 남미 일정은 물론 지역별로 추가된 공연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오아시스가 한국을 찾는 건 16년 만이다. 이들은 2006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첫 내한 공연에 이어 2009년에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 해에만 2번 한국을 찾았다. 투어에서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라이브 포에버’(Live Forever)를 연주할 만큼 한국 공연과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오아시스는 “대한민국, 우리의 새로운 절친들. 조금만 기다려. 오아시스가 곧 출동(South Korea. Our new best friends. Hold on. Oasis is coming)”이라고 인사를 건넸다.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된 후 ‘제2의 비틀즈’라는 평가를 받으며 브릿팝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들은 2009년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려놓고,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노엘, 리암 형제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고, 이후 수차례 재결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15년 만에 성사됐다.내한 공연 티켓은 오는 29일 오후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아티스트 팬클럽 선예매가 진행된다.
2024.11.22 I 윤기백 기자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직 전공의 첫 재판…"혐의 부인"
  •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직 전공의 첫 재판…"혐의 부인"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병원으로 복귀한 의사의 명단을 작성해 온라인에 유포한 사직 전공의 정모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는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의정갈등 해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을 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22일 오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정씨 측 변호인은 객관적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스토킹 범죄로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토킹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야 하고, 특정인을 통해 상대방에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해야 한다”며 “또 지속성과 반복성이 있어야 하지만, 이 요건을 충족하는지 의문”이라고 피력했다. 변호인은 “범죄 일람표에 기재된 피해자가 1100명인데, 그중 485명의 경우 개인정보 게시가 1~2회에 그치고, 44명의 경우 3회에 불과하다”며 “개인정보 공개 행위가 지속적·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중 일부만이 피고인의 행위로 불안감과 공포심,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할 뿐 나머지는 단순한 불쾌감을 이야기했다”며 “피해자 중 13명 정도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판은 전날 정씨가 청구한 보석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정씨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15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정씨 측은 “피해자 명단 게시 행위 외엔 피해자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를 한 바 없고, 동료인 의사들에게도 해를 가할 의사가 없었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를 넘어서 왜곡된 인식으로 동료 의사들을 비난받게 했다”며 “2차 가해와 또 다른 낙인찍기도 우려해야 한다”며 보석에 반대했다. 정씨는 지난 6∼9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정보를 담은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의료계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 명단은 1100명에 이르며 정씨를 이들의 소속 병원과 진료과목, 대학, 성명 등을 온라인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11.22 I 최오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