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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왕좌 지키자”…NH투자증권, 연초부터 IPO 주관 ‘드라이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단독으로 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들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곳만 3곳에 이른다.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속도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이 올해도 명성을 이어갈 거란 평가가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HB인베스트먼트, 케이웨더, 오상헬스케어 등 3개사가 올해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HB인베스트먼트는 16일부터 전날까지 일반 청약을 마쳤고, 케이웨더와 오상헬스케어는 오는 2월 13~14일, 2월 26~27일 각각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상장 예비심사 신청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4월 우주항공 스타트업 루미르, 고주파 미용기기 기업 텐텍 등 NH투자증권 주관 기업들이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 역시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NH투자증권의 공격적인 행보는 더욱 두드러진다. IPO ‘빅3’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 중 공모절차를 밟는 기업이 각각 현대힘스(미래), 디앤디파마텍(한국)으로 1곳씩이다. KB증권(우진엔텍), 삼성증권(이닉스) 등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들 역시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 중 1곳만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NH투자증권의 ‘드라이브’는 지난해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만 29개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절반이 넘는 15개 기업이 하반기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심사 승인을 받은 6개 기업을 제외한 9개 기업이 아직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를 넘긴 올해 연초부터 NH투자증권의 ‘독주’가 계속되는 이유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공모총액 기준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총 1조3641억원 규모 공모자금을 모았다. 2위 미래에셋증권(15개·1조2870억원)는 물론 3위 한국투자증권(12개·8598억원)도 큰 차이로 따돌렸다.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이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사인 DS단석(017860)의 상장 주관을 NH투자증권이 이끌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올해에도 작년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IPO 업무를 맡는 김기환 ECM1부장과 윤종윤 ECM3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다. IPO 시장 경쟁에 대비해 선제적인 승진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연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가 전신인 DN솔루션즈 등 조(兆) 단위 대어들이 IPO에 돌입하면서 증권사 간 주관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 [단독]기후동행카드 '서울→김포' 퇴근길엔 김포골드라인 이용 가능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오는 27일부터 시행할 월 6만 5000원짜리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23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하면서, 실제 사용 구간과 범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오는 4월부터는 인천·김포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 9월부터는 한강 수상버스인 ‘리버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중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김포시민의 경우 서울로 오는 출근길엔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퇴근길은 27일부터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자료=서울시)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로 27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서울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신림선 경전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경춘선 △수인분당선 △서울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이다.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가격은 6만 2000원과 6만 5000원 두 가지로 출시된다.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선 사용 가능한 구간 확인이 필수적이다. 버스의 경우 서울 외 지역이라도 서울 면허지역 시내·마을버스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의 경우엔 승·하차가 가능한 지하철 구간이 대부분 서울 내로 한정돼 있다.노선별로 살펴보면 △1호선은 온수·금천구청~도봉산 구간 △2호선은 전 구간 △3호선 지축~오금역 △4호선 남태령~당고개역 △5호선 방화~강일·마천역 △6호선 전구간 △7호선 온수~장암역 △8호선 전 구간 △9호선 전 구간 △우이신설선 전 구간 △신림선 전 구간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 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 청량리~신내역 △수인분당선 청량리~복정역 등이다.예를 들어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3호선을 타고 대화역에서 을지로3가역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또 서울 내 지하철 역에서 승차하더라도 서울 외 지역에서 하차하면, 내리는 역에서 역무원이 별도 요금을 징수한다.서울 외 지역 중에서 승차는 할 수 없지만 하차는 가능(서울 내에서 탑승한 경우)한 역도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구간에 한해 서울 외 지역에서도 추가 요금 없이 하차가 가능한 것이다.하차 가능 구간은 △4호선 별내별가람~진접역 구간 △5호선 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석남~까치울역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 △진접선 전 구간 등이다. 수인분당선의 경우 서울에서 탑승해 모란역(성남시 수정구)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만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 등 하차 가능 구간은 서울 내에서 탑승할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가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기후동행카드 실물(자료=서울시)한편 기후동행카드 구입 방법은 ‘모바일카드’ 및 ‘실물카드’ 두 가지로 나뉜다.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티머니’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가입을 마치면 된다. 첫 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해 최초 한번 계좌를 등록한 뒤 계좌이체 방식으로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실물카드는 23일부터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 구간, 서울지역 2호선에서 8호선까지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실물카드 구입 후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9호선은 역사 내 편의점에서 신림선, 우이신설선 등은 주변 편의점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는 기후동행카드의 충전서비스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있지만,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역사 내 위치한 충전단말기에서 기존 교통카드 충전 과정과 동일하게 할 수 있다. 구체적인 판매·충전소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2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모두 충전 후 충전일을 포함해 5일 이내에 사용시작일을 지정하고,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따릉이 이용이 포함된 6만 5000원권을 구입한 경우에는 휴대전화 기종에 관계없이 ‘티머니GO’앱에서 기후동행카드의 번호 16자리를 입력 후 1시간 이용권을 30일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단, 실물카드 이용자는 카드 뒷면 좌측 상단의 ‘QR코드’로 접속해 기후동행카드 회원가입을 미리 해야한다.
- [단독]메지온 "유데나필 2차임상 대상자 3235명 확보...1차 대비 2배 이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지온(140410)은 대규모 임상환자 확보로 ‘유데나필’ 2차 임상 3상의 성공 확률을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 메지온은 이번 유데나필 2차 임상 3상에서 1차 임상 대비 2배 이상 많은 환자를 확보하면서 임상에 적합도 높은 환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메지온 본사에서 노성일 전무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메지온은 17일 유데나필 2차 임상 병원으로 미국 내 6개 대형병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지온은 유데나필 2차 임상 3상 수행 병원은 오는 1월 말 15곳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유데나필 임상 3상은 미국, 한국 등 30개 병원에서 진행된다.유데나필은 선천적으로 심실이 1개만 존재하는 단심실 환자의 심장 및 운동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유데나필 임상 3상 목표는 단심실로 야기된 구조적 혈액순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폰탄수술을 거친 환자들의 운동능력을 높이는 것이다.임상시험 제목은 ‘폰탄 수술 후 관련 질환을 지닌 피험자들의 운동능력개선’(Fontan Udenafil Exercise Longitudinal Assessment Trial-FUEL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신약허가신청 철회에 따른 2차 임상 3상 시험 (추가 임상)이다.임상시험은 436명의 폰탄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유데나필을 복용한 투여군과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으로 나뉘어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는 최대 운동 상태에서의 최대 산소소비량 개선도이며, 2차 평가지표는 기타 운동능력 평가지표와 간 기능 개선효과 등이다.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유데나필 FDA 2차 임상 3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노성일 전무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병원 확보 현황은.-작년 말 기준 9개 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했고, 1월 말까지 6개 병원이 추가로 임상을 개시한다.△ 병원 숫자보다는 임상 대상자 확보가 중요할 것 같은데.-지난해 말 임상을 개시한 필라델피아소아병원(Children Hospital Of Philadelphia, CHOP)을 포함해 7개 병원에 등록된 12~19세 폰탄 환자 숫자는 1569명이다.△ 30개 병원 전체가 임상 개시하는 시기는.-2월 말에는 30개 병원이 모두 임상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임상 기관도 3곳으로 아는데, 현재 상황은.-한국은 3개 병원 중 2개 병원에서 IRB가 최종승인됐다.※IRB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다. IRB는 연구계획서를 검토해 연구 위험과 이익을 평가하고, 임상자에게 제공되는 문서와 동의 과정, 광고 등 임상자 모집 과정, 임상자에 대한 지불과 손해배상, 취약한 임상자의 문제, 사생활 및 기밀보호에 대한 장치 등을 심의한다. IRB는 사전에 예기되지 않았던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 이를 평가해 연구의 위험-이익 비율의 변동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다.△ 병원에서 임상 개시하는 절차는 어떻게 되나.-여러 절차를 거친다. IRB 이후 CTA(Clinical Trial Agreement) 계약을 맺는다. CTA는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병원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간 체결된다. CTA는 임상시험 목적, 범위, 방법, 책임, 비용, 기밀보호, 지적재산권, 손해배상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CTA 이후엔 SIV(Site Initiation Visit) 작업이 이뤄진다. SIV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다음 CRO가 병원을 방문해 임상에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CRO는 임상의(연구자), 연구간호사, 약사 등 연구에 관련된 인력들과 만나서 프로토콜, 증례기록서, 임상시험용 의약품, 연구 물품, 서명 서류 등에 대해 설명하고 확인한다. 이 모든 절차가 끝났을 때, 임상을 개시할 수 있다.△병원계약이 순항하는 것과 유데나필 2차 임상과 무슨 관계인가.-1차 임상과 2차 임상은 각각 30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했지만, 임상 대상자 숫자는 비교불가다. 1차 임상 대상자군이 1500여 명이었는데, 이 중 400명이 임상에 임했다. 2차 임상 대상자군은 3235명이다. 이 중 436명을 골라 2차 임상을 진행한다. 그만큼 임상 대상자 확보 숫자에서 차이가 크다. 이는 곧 임상자 참여에서도 큰 차이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환자 모집이 왜 중요한가.-약을 6개월 동안 복용해야 하는데, 투약을 하다가 중단한 임상자, 매일 복용하지 않고 띄엄띄엄 복용한 환자, 복용을 거의 하지 않는 환자까지 모두 통계에 포함해야 한다. 결국, 이런 환자들은 대조군과 투약군 간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로선 임상 6개월 간 지침에 따라 충실하게 약을 복용할 환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경험상 6개월 복용한 환자들은 대조군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1차 임상과 2차 임상의 가장 큰 차이는.-1차 임상 때는 어느 병원에 얼마만큼 폰탄 환자가 분포돼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상을 시작했다. 현재는 각 병원에 등록된 폰탄 환자가 몇 명인지, 임상 대상자인 12~19세 환자가 몇 명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임상자 질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2차 임상은 1차 임상 대비 훨씬 큰 모집단 속에서 골라내기 때문에 확연한 차이가 난다. 주치의들이 3235명 모집단을 모니터링해서 참여할 임상자를 모집할 수 있는 환경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투자자들 입장에선 빠른 임상 전개를 원하겠지만, 마구잡이 임상자 등록은 안 된다. 환자를 모집할 때 환자 상태를 스크리닝하는 사전작업이 실제 임상만큼이나 중요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임상을 끝까지 수행하지 않고 빠지는 환자도 모두 통계 데이터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로선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 지난해 화재 3만8857건 발생·284명 사망…'부주의' 화재 전체 47%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만8857건의 화재가 발생해 28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수치다. 다만 발화 요인 중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표=소방청.소방청은 화재 발생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민 안전의식 향상과 효과적인 화재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도 화재 발생 통계 분석 결과’를 18일 내놨다.18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만8857건으로 전년도 4만113건 대비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2488명(사망 284명, 부상 220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년도(342명) 대비 17.0% 줄어들었고, 부상자는 전년도(2327명) 대비 5.3% 감소했다.화재 발생 장소별 통계를 살펴보면 선박·항공기 화재와 임야 화재가 전년도 대비 각각 37.8%, 24.6%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장소에서 전년 대비 화재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거 시설 및 차량 화재는 발생 건수가 소폭 증가했다.특히 주거 시설(공동주택·단독주택·기타주택) 중에서도 단독주택 및 기타주택은 소폭 감소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화재는 4868건으로 전년 4577건 대비 291건(6.4%) 증가한 것이 주거 시설 화재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주상복합 아파트, 다세대주택, 기숙사 등의 공동주택 화재 4868건 중 아파트 화재가 2993건(61.5%)으로 가장 많았다.발화 요인별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46.8%인 1만8185건으로 전체 화재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282건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하지만 전년도 대비 31.8%가 증가해 요인별 화재 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부주의 화재는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중, 불씨 방치, 쓰레기 소각 등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화재를 말한다. 전체 화재 대비 부주의 화재 비율은 지난 2022년(49%)에 비해 지난해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10년 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화재 비율이 평균 50.1%로 여전히 전체 화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지진이나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가 일차적 원인이 돼 발생하거나, 돋보기 효과(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렌즈 또는 오목렌즈처럼 작용해 햇빛을 굴절시키고 모으면서 고온을 일으키는 현상) 등으로 자연 발화된 화재를 말한다. 자연적 요인 화재 증가는 자연재해로 인한 화재가 지난해 136건으로 전년 79건 대비 72.1%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4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자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산불로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 “집사로 받아주세요”…에이핑크 정은지 스토킹한 50대 女, 집행유예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를 1년 넘게 스토킹한 50대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여성 조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벌금 10만원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도 수강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조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메시지는 팬이 연예인에게 보낼 법한 응원, 관심, 애정 등을 표시하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피해자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더라도 어떠한 형태의 접근, 연락까지 동의·허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 불안, 두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조씨의 스토킹은 지난 2020년 3월 정은지에게 “저를 당신의 집사로, 반려자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두 달 뒤인 같은 해 5월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여의도에서 청담동 숍까지 정은지를 쫓아갔다. 이듬해 4월에는 정은지가 사는 아파트에서 잠복해 기다리기까지 했다. 7월에도 정은지의 자택에서 기다리던 조씨는 “정은지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 “다시는 문자 안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소속사 관계자에게 보내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조씨의 스토킹 행위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7월부터 5개월 동안 조씨가 정은지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과 유료 커뮤니티 버블 메시지만 544회에 달했다. 메시지 내용에는 “ㅤㅁㅡㅇ아(정은지 애칭) 혹시 나 고소한 거야? 왜? 이제 문자밖에 안 하는데”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결국 조씨의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로 정은지는 2021년 12월 버블을 중단하기까지 했다.정은지의 소속사는 “스토커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자택까지 찾아오는 등 정도가 심해졌다”며 법적 대응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