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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전두광 화장실 명장면은 어떻게 탄생했나
  • '서울의 봄', 전두광 화장실 명장면은 어떻게 탄생했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3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 1200만 관객을 돌파해 새해에도 흥행 순항 중인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명장면으로 꼽히는 군사반란 성공 후 ‘전두광 화장실’ 씬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화장실 장면의 촬영 당일, 현장에서 이모개 촬영감독이 직접 찍은 황정민과 김성수 감독의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개봉 전 김성수 감독의 인터뷰 때부터 가장 많은 질문이 나왔던 장면은 단연 군사반란 성공을 기뻐하는 전두광의 화장실 단독 씬이었다. 반란의 성공을 홀로 기뻐하는 듯한 희열과 광기까지 소름끼치는 명연기로 그려낸 황정민의 호연으로도 관심을 끌었던 장면이다. 김성수 감독은 인터뷰와 ‘관객과의 대화’ (GV)등을 통해 이 장면의 연출 의도를 ‘악’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로 표현했다. 콘티와 시나리오 상에도 디테일한 묘사가 생략되어 있었던 이 장면을 어떻게 연기하고 찍을지, 배우와 감독이 치열한 난상토론을 벌이는 장시간 동안 ‘서울의 봄’의 카메라는 멈춰섰다. 촬영이 멈췄음에도 스태프들은 불안해 하기 보다, 앞다투어 두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으며 지켜보았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에 대한 신뢰와 과연 어떤 장면을 찍게 될 지에 대한 호기심이 동시에 느껴지는 일화다. 카메라가 켜져있는 상황, 화면 양쪽에 자리잡은 감독과 배우의 모습을 이모개 촬영감독이 직접 찍은 비하인드 스틸은 두 사람의 치열했던 ‘논의’ 또는 ‘논쟁’의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또한, 김성수 감독은 황정민이 전두광의 이 씬을 어떻게 찍기로 했는지, 논의가 끝난 후에도 촬영감독에게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전두광이 본격적인 악으로 가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는 순간의 생생함이, 그 순간을 처음 만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모개 촬영감독에 대한 김성수 감독의 믿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 이모개 촬영감독은 화장실 세트에 전두광이 들어서는 장면부터 그의 움직임을 따라잡고, 인물의 에너지까지 고스란히 포착해, 카메라에 ‘악의 탄생’ 그 순간을 리얼하게 담아냈다.프리 프로덕션은 물론, 프로덕션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치열한 고민과 토론, 감독, 배우, 스태프의 헌신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영화 ‘서울의 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 내정
  • 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 내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차기 법원행정처장으로 천대엽 대법관(60·사법연수원 21기)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천대엽 대법관. (사진=서울고등법원)법원행정처장은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 등 사법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현직 대법관 중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행정처장은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등에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재임하는 기간에는 대법원 재판을 맡지 않는다.천 대법관은 ‘비(非)검사 출신’ 대법관으로 지난 2021년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임명했다. 부산 출생인 그는 부산 성도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1회에 합격했다. 이후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고, 2012∼2014년 서울중앙지법과 2016년 서울고법에서 형사합의부를 맡는 등 ‘형사법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지난 정부 때 임명됐지만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나 국제인권법연구회 활동을 한 적은 없다.대법관 임명 당시 공개된 그의 재산은 2억7388만원으로 고위 법관 144명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천 대법관의 재산은 부산 진구 당감동의 단독주택(1억500만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다가구주택 전세 임차권(1억7500만원), 15년 된 SM7 자동차(2007년식) 등이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물론 전체 고위 법관 중에서도 가장 청렴한 대법관으로 꼽힌다. 대법관 재임 중에는 조국 전 법무 장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자녀 입시 비리 등에 대한 재판에서 주심을 맡아 징역 4년형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 법원행정처장은 김상환 대법관(58·사법연수원 20기)으로 지난 2021년 5월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이 임명했다.
2024.01.04 I 백주아 기자
"난방비 아끼려다"...숨진 노부부 안방에서 발견된 매트 2장
  • "난방비 아끼려다"...숨진 노부부 안방에서 발견된 매트 2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북 남원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숨졌는데, 부부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 대신 난방용 매트 2장을 겹쳐 사용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북 남원시 산동면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A(83) 씨와 그의 아내(69)가 숨졌다.새벽에 ‘펑’하는 소리를 들은 주민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불길이 이미 집안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3일 오전 5시 50분께 전북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 화재로 80대 A씨와 그의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나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현장 감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다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해졌고, 아내 역시 지적 장애 2급 판정을 받아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아들과 딸이 자주 들러 부부가 먹을 음식과 약 등을 가져다줬다고.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안방에선 온수매트 위에 전기매트가 포개져 있었고 휴대용 가스버너 등이 발견됐다. 보일러는 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일러 대신 난방매트를 겹쳐 사용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온수매트와 전기매트 (사진=연합뉴스)마을 주민은 연합뉴스를 통해 “몸을 움직이기 힘들면 주방까지 갈 힘도 없어서 안방에 휴대용 가스버너를 놓고 생활하는 노인들이 많다”며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도 안 켠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아침부터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소방 당국은 “온수매트와 전기매트를 겹쳐 사용하면 열이 축적돼 불이 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경찰은 숨진 부부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2024.01.04 I 박지혜 기자
EU법·美행정명령…중구난방식 AI규제에 바빠진 기업들
  • EU법·美행정명령…중구난방식 AI규제에 바빠진 기업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김현아 IT전문기자]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의 선두주자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적 측면에서 계속 우위를 점할 것입니다. AI 관리 방안의 하나로 유럽(EU)식 거버넌스 모델이 거론되고 있는데, EU는 법을 통과시키는 데 능하지만 집행에는 취약한 편이기도 합니다.”아누 브래드포드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는 2일(현지시간) 이데일리 단독 인터뷰에서 AI 패권전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브래드포드 교수는 유럽의 AI 규제안(AI Act) 제정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디지털 규제에 대한 세계적인 전문가다. 아누 브래드포드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사진=본인 제공)디지털 세계는 현재 미국과 EU, 중국 등 3개의 제국으로 분열되고 있다. 브래드포드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AI에 대한 규제가 자유민주주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지 또는 중국의 디지털 권위주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중국을 따라 독재정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경우 자유민주주의가 소멸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방식으로 AI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AI의 급속한 발전은 전세계적인 주도권과 규제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 정부들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올해 EU에서는 AI법이 관보에 게재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금지 대상 AI는 효력 발생 후 6개월 이내에, 범용 AI 규제는 12개월 이내에 적용된다. 미국도 지난해 10월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AI에 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 연내에 연방기관의 AI 사용 지침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AI 규제가 무역장벽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한국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AI 분야에 개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법 제정을 통해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9월 시행될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AI 활용 채용 거부권을 신설했고 문화부는 저작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무역장벽될라…네이버·SKT AI 정책연구 신설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AI 기술 발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각국이 규제를 만들 때 자국의 산업 수준을 고려한다는 점, 서로 다른 규제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기업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네이버(NAVER(035420))나 SK텔레콤(017670)과 같은 대기업들은 글로벌 AI 정책 연구조직을 별도로 둘 수 있지만, 스타트업들은 국내 정책·규제 동향을 따라가기도 버겁다.새해를 맞아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이사 직속으로 ‘퓨처 AI 센터(Future AI Center)’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퓨처 AI 센터는 AI 안전성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센터장으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임명됐다. 이 센터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제적인 규제 동향을 주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보완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에서 판사 출신인 정재헌 사장을 대외협력 담당으로 영입해 기존 사업 외에도 AI 글로벌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AI 정책과 규제에 전문가를 투입해 사내 AI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대외협력 역량을 향상할 계획이다.◇AI 컴플라이언스 인재 뜬다…정부서도 일해야AI 개발과 사용에 대한 법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전문가들은 AI 기술뿐만 아니라 AI 규제와 윤리에 대한 전문가팀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규제에 대응하려면 자체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한 시스템의 프라이버시 및 보안 위협, 차별과 편향성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성필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은 “각국이 국가 차원의 AI 거버넌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데다 AI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AI 기술 자체가 블랙박스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기업의 정책 대응 난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의 기술 격차로 정책 형성과 집행에서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AI 인재들이 정부에서도 일해야 한다. 앞으로는 기술 인재와 함께 컴플라이언스 인재가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04 I 김현아 기자
케이클라비스 부동산펀드 투자금 반환소송 패소
  • [단독]케이클라비스 부동산펀드 투자금 반환소송 패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케이클라비스가 모두투어리츠(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케이클라비스가 짠 부동산펀드의 수익이 계획대로 나지 않자 투자자인 모두투어리츠가 케이클라비스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 나섰고 최근 일부 승소했지만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3일 법조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리츠(204210)는 케이클라비스와 벌인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불복, 지난달 말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장은 모두투어리츠와 케이클라비스 모두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최욱진)는 모두투어리츠가 메리츠증권(008560)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케이클라비스를 상대로 제기한 2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모두투어리츠) 일부 승소 판결했다.2018년 4월 케이클라비스는 881억원 규모 ‘케이클라비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5호’를 조성해 비주거용 건물 건설업체인 해동으로부터 롯데아울렛 의정부점 건물(지하 5층~지상 10층)을 사들였다. 자금은 대출 516억원(선순위 414억원, 중순위 102억원), 1종 수익증권 190억원, 2종 수익증권 100억원 등으로 조달했다. 케이클라비스는 해동의 최소 10년 임대료 보장(월 3억6000억원, 임대료 상승률 2년마다 2%)과 롯데쇼핑(롯데아울렛 10년, 롯데시네마 20년)의 책임임차(전체 면적의 약 86%)로 펀드 수익률 7.2%(1종 수익증권, 매각차익 포함 8.21%)를 강조했고, 모두투어리츠는 투자제안을 받고 투자자(20억원)로 참여했다. 당시 롯데아울렛 의정부점 건물 임대현황(출처=IB업계)문제는 부동산펀드 수익 구조를 롯데아울렛 임대료 중심으로 짰으나 롯데쇼핑(023530)이 해동 측과 관리비 분쟁을 벌이다 롯데아울렛 의정부점 임대차 계약을 2019년에 해지하면서 불거졌다. 펀드 제안서를 보면 건물 월 임대료 약 3억5000만원 가운데 롯데아울렛 임대료(지하 1층~지상 7층)가 약 2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동과 롯데쇼핑 간 갈등은 2016년 롯데아울렛 의정부점 출범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사 지연으로 건물 완공 시점과 롯데아울렛 개점에 차질이 생기면서 롯데 측은 20억원 넘는 관리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해동 측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모두투어리츠 측은 “케이클라비스는 펀드 수익발생 필수 요건인 이 사건 임대차계약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해동과 롯데쇼핑 사이 분쟁이나 임대차승계 여부에 관한 다툼을 알리지 않고 롯데 측 책임임차로 홍보했다”며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했다. 1심 재판부는 케이클라비스운용과 케이클라비스에 부당이득을 반환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모두투어리츠와의 소송에서 메리츠증권은 승소했으나 케이클라비스운용과 케이클라비스는 패소해 최종적으로 모두투어리츠가 일부 승소했다. 재판부는 “케이클라비스운용이 작성하고 메리츠증권이 원고에게 제공한 투자제안서의 투자위험에 임대차계약 해지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메리츠증권의 경우 임대차계약 승계 자체가 확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단정적 판단을 제공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케이클라비스의 경우 임대차계약 해지 가능성이나 이에 관해 원고가 착오에 빠져 있음을 알고 있었다”며 “이러한 분쟁에 따른 이 사건 임대차계약 해지 가능성을 고지할 신의칙상 의무가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클라비스는 임대차계약 해지를 예상할 수 있는 사실관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원고에게 전달하지 않은 채 원고와 이 사건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부작위에 의한 기망에 해당하고 원고는 이러한 착오로 이 사건 각 양수도계약을 체결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한편 케이클라비스 관계자는 “1심에서 소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항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2024.01.04 I 박정수 기자
엄정화, 24년만 단독 콘서트 성료…이효리→허니제이 게스트 총출동
  • 엄정화, 24년만 단독 콘서트 성료…이효리→허니제이 게스트 총출동
  • (사진=(주)라이브커넥션)[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한달간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12월 9, 10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대구, 31일 부산까지 총 3개 도시 4회 공연으로 펼쳐진 가수 엄정화의 24년 만의 단독 콘서트 ‘초대’가 뜨거운 함성 속에 성료됐다”고 밝혔다.엄정화의 단독 콘서트는 디바다운 역대급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 연출, 그리고 전 연령을 대통합시키는 20여 곡의 히트곡 퍼레이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가수 엄정화만의 아이덴티티로 가득했던 만큼,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웅장한 사운드,90년대와 현재를 오가는 음악적 편곡이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에게 듣는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엄정화는 나이에 구애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완성시키며 약 150분 동안 쉼없이 달렸다.(사진=(주)라이브커넥션)화려한 콘서트 게스트 라인업 또한 화제를 모았다. 양일간 개최된 서울 공연에는 김완선, 산다라박, 이효리, 지누션, 현아, 효진초이가 각각 토, 일 나뉘어 무대에 올랐으며, 대구 공연에는 김조한, 베이빌론, 행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피날레를 장식한 부산 공연에는 김종민&코요태, 식케이&김하온, 정재형, 행주, 허니제이가 게스트로 출격, 엄정화와의 특별한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엄정화는 개인 SNS를 통해 “부산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콘서트를 마쳤습니다. 실감이 아직 안 납니다. 서울, 대구, 부산 콘서트에 와 주신 관객분들 감사합니다. 평생 마음에, 눈에 담아두고 혹시라도 힘들 때, 외로울 때 잊지 않고 꺼낼게요. 울고 싶은 오늘입니다. 벅차네요. 새해 늘 든든히 행복하세요”라며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한 애틋한 심경을 전해 팬들까지 뭉클하게 했다.이렇게 엄정화는 2023년 한 해 동안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로서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하며 ‘디바 엄정화’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에, 2024년엔 엄정화가 올라운더로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엄정화는 지난달 19일 진행된 ‘제28회 소비자의 날 시상식’에서 문화연예 부문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배우에 선정됐다. 30일 열린 ‘2023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중편 드라마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2024.01.03 I 최희재 기자
삼성重, 2조원 규모 FLNG 수주…“추가 계약 기대”
  • [마켓인]삼성重, 2조원 규모 FLNG 수주…“추가 계약 기대”
  • 삼성중공업이 FLNG 수주에 성공하며 수익성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본사 전경.(사진=삼성중공업)[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에 성공하며 수익성 전망을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수주도 기대돼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일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블랙앤비치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2조101억원(약 15억 달러) 규모의 FLNG 1기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삼성중공업 매출이 5조944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33.8%에 해당하는 규모다. FLNG는 LNG 생산과정 전반을 해상에서 처리하는 시설로 기체 형태로 발굴되는 천연가스를 액화화한다. 육상 LNG 플랜트 대비 건설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생산·계약된 FLNG 7기 중 5기(71%)를 수주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 등 해양플랜트는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된다”며 “이번 FLNG 수주 역시 매출을 고르게 인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FLNG 추가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단독으로 다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3분기 수주잔고가 진행 물량 기준 3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연결 매출액이 5조576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4배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작년 10월 표준선환산톤수(CGT) 수주잔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8.9%로 나타나며 글로벌 1위 자리도 수성했다. 당분간 FLNG 추가 발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는 등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미국이 LNG 수출을 늘리기 위해 FLNG를 비롯한 LNG 터미널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건축기간이 짧은 FLNG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탰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은 공정 진행 물량 증가로 인한 차입금 부담도 일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계약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공정 진행 물량 증가로 운전자금이 늘어나면서 순차입금이 지난 2021년 말 1조426억원에서 작년 3분기 2조7345억원으로 162.3% 증가했다. 동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169억원에서 마이너스(-)5670억원으로 악화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작년 LNG·컨테이너·원유운반선 등 선박 수주에도 성공했다. 규모는 6조77918억원으로 LNG선 7척(2조2942억원), 원유운반선 2척(2275억원), 컨테이너선 16척(3조959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이후 경제 회복으로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돼서다.
2024.01.03 I 김형일 기자
스타 연주자들의 클래식 향연, 귀호강 준비됐나요
  • 스타 연주자들의 클래식 향연, 귀호강 준비됐나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4년 클래식은 작지만 알찬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처럼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많지 않다. 대신 유명 연주자들의 리사이틀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조성진, 임윤찬 두 클래식 스타의 무대 또한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다.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사진=크레디아)올해 한국을 찾는 연주자 중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3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안네 소피 무터는 2019년 리사이틀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선 안네 소피 무터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인 모차르트를 비롯해 슈베르트, 레스피기, 블랑제 등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피아노계의 살아 있는 전설 크리스티안 짐머만(1월 3·5·10일 롯데콘서트홀)은 2024년 새해부터 한국을 찾는다. 탁월한 음악성과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매 내한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11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2년 만에 내한한다. 지난해 내한공연을 통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선보인 루돌프 부흐빈더(6월 26·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올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으로 국내 관객과 다시 만난다.이밖에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당 타이 손, 츠지이 노부유키,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다닐 트리포노프, 스미노 하야토,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샤를 리샤르-아믈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막심 벤게로프 등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피에르로랑 에마르는 예술의전당 ‘월드 스타 시리즈’로 내한한다.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사진=롯데문화재단)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중 주목할 공연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6월 19~20일 롯데콘서트홀, 이하 메트 오케스트라)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책임지는 메트 오케스트라는 당초 2022년 내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돼 올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야닉 네제 세갱이 이번 내한을 함께 한다.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유럽의 대표적인 챔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드 챔버 드 파리(6월 중)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자신이 직접 창단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6월 15일 롯데콘서트홀·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함께 한국을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빈체로)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의 무대도 이어진다. 조성진은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하는 도쿄 필하모닉(5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23·25일 예술의전당, 26일 롯데콘서트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 등과 협연한다. 임윤찬은 서울시향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연주회(1월 25일 예술의전당·26일 롯데콘서트홀), 그리고 도이치 캄머필하모닉(12월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에는 단독 리사이틀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대표 오케스트라들의 4색 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서울시향은 ‘오케스트라의 조련사’로 불리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을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맞이해 5년간의 새로운 항해에 나선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곡해 ‘클래식 문턱 낮추기’에 나선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30대의 젊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예술감독으로 맞이해 새 항해에 나선다.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해 임기 3년차에 접어든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음악감독과 함께 한층 더 원숙해진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빈체로)
2024.01.03 I 장병호 기자
이재명 ‘등산용 칼’로 습격…사무실서 사냥용도 발견됐다
  • 이재명 ‘등산용 칼’로 습격…사무실서 사냥용도 발견됐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공인중개사 김모씨가 등산용 칼을 개조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천안 아산 그의 사무실에서는 사냥용 등 여러 개의 흉기가 발견됐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급습해 흉기로 찌른 A씨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제압당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김씨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비슷한 시간 김씨의 주거지에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그 결과 경찰은 사무실 내부에서 이 대표를 습격할 때 썼던 흉기와 비슷한 사냥용, 캠핑용 흉기 등과 둔기 등 수점을 발견해 압수했다.앞서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목에 2㎝ 자상을 입었으며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에서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치료를 받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경정맥 손상과 관련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개조된 ‘등산용 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위해 손잡이인 자루를 뺐고, 전체 18cm의 칼에 종이와 테이프를 감싸 이 대표를 찔렀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흉기를 구입한 시점은 작년이며, 정확한 시점은 본인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소 조용하고 말이 별로 없어 정치적인 발언도 잘 하지 않았던 그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도 경찰은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자주 보는 유튜브와 이 대표에 대한 증오심, 감정적인 부분까지 범행의 동기나 배경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당적 또한 범행 동기의 중요한 고려 사항인 만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지하고 관련 정당들로부터 자료 확보를 위한 협조를 받은 상태다.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공범 여부에 대해 김씨는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03 I 강소영 기자
경찰, ‘이재명 피습’ 60대 男 당적 확인 나서…국힘·민주당 압수수색(재종합)
  • 경찰, ‘이재명 피습’ 60대 男 당적 확인 나서…국힘·민주당 압수수색(재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67)씨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의 당적 확인을 위해 여야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충남 소재 자택과 직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부산경찰청이 3일 오후 충남 아산시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67) 씨의 직장 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현행 정당법은 당원 명부의 조사를 위해선 정당법 24조 4항에 의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필요하다. 경찰은 지난 2일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근거해 관련 정당으로부터 자료 확보를 위한 협조를 받았다.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를 조사 중으로 당적을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김씨가 운영하는 충남 아산시 소재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모(67)씨가 범행에 용이하게 등산용 칼의 외형을 변형했다”며 “자루를 빼고 손잡이를 (테이프로) 감아 수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충남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경찰서에서 설득 작업 끝에 조사에 응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이 나왔지만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김씨는 공범 없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동선을 계속 조사 중이며 이 대표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범행 전 김씨의 행적과 관련, 김씨가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고 울산으로 갔다가 부산에 온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달 13일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이날 김씨가 목격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목에 약 1.5㎝ 열상을 입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에서 상처 치료,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치료를 받고 오후 1시쯤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2024.01.03 I 손의연 기자
포레스텔라 강형호, 영화 '노량' 스페셜 컬레버 신곡 '해무' 발표
  • 포레스텔라 강형호, 영화 '노량' 스페셜 컬레버 신곡 '해무' 발표
  • (사진=아트앤아티스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포레스텔라 강형호(PITTA)가 신곡 ‘해무’로 팬들을 찾았다.강형호는 3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해무’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해무’는 강형호가 영화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곡이다. 고뇌와 고독을 이겨내야 하는 인간 이순신과 나라와 백성을 위해 끝까지 싸워 이겨야 하는 성웅 이순신의 두 모습을 한 곡에 담아내려 노력했다.밴드 카디의 멤버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박다울의 피처링을 통해 국악적인 색채를 더욱 부각시켰고, 여러 국악기를 활용해 포효하는 거친 바다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또한 가사에 녹아 있는 뜨거운 감정과 깊이 있는 울림은 듣는 이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사진=아트앤아티스트)특히 ‘해무’는 이순신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작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12일 영화 레드카펫 행사에서 ‘해무’를 깜짝 선공개해 화제를 모았으며, 신곡 발표와 동시에 영화 장면으로 풀메이킹된 스페셜 뮤직비디오 공개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영화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강형호는 PITTA라는 이름으로 록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강형호는 신곡 발표를 비롯해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PITTA 강형호 단독콘서트: 서바이벌’을 공연한다.
2024.01.03 I 최희재 기자
SK매직, 경동나비엔에 가전 3개 영업권 매각...400억에 딜 성사
  • [단독]SK매직, 경동나비엔에 가전 3개 영업권 매각...400억에 딜 성사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 자회사 SK매직이 경동나비엔(009450)에 가전품목 3개 영업권을 매각한다. 운영 품목을 효율화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SK매직(대표 김완성)은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총 3개 품목의 영업을 경동나비엔에 매매대금 400억원에 양도하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 SK매직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의결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SK매직과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매각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양사의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최종 매각 협상이 성사된 상황이다.SK매직 측은 이번 가전 부문 일부 매각이 운영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SK매직 관계자는 “향후 SK매직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품질, 디자인 및 고객서비스 혁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인공지능(AI)·로봇(Robot)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이어 “AI와 로봇 분야의 역량 강화 및 사업기반 확보를 위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선도기술 보유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3 I 지영의 기자
위메프, 신년맞이 다이어리·다꾸용품 할인행사 진행
  • 위메프, 신년맞이 다이어리·다꾸용품 할인행사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위메프가 새해를 맞아 ‘2024 문구용품 대잔치’ 상시 기획전을 진행하고, 다이어리·플래너 등 대표 신년용품과 유행 상품인 ‘다꾸용품’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2030세대를 중심으로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별다꾸’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부터 폰꾸(폰 꾸미기), 방꾸(방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등 자신이 소유한 것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활동으로 MZ세대의 놀이 문화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크록스 꾸미기가 꼽히는데, 지난해 3분기 ‘크록스 파츠’ 매출은 2022년 동기 대비 144% 급증한 바 있다.2024 문구용품 대잔치 포스터. (사진=위메프)별다꾸 유행의 원조 아이템인 ‘다꾸용품’도 인기다. 지난 12월 문구용품 매출은 전월대비 △캘린더 41% △다이어리 23% △플래너 35% 등 관련 상품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또, ‘다꾸스티커’와 ‘형광펜’ 상품도 동기간 각 56%, 99%로 매출이 증가하며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이에 위메프는 올해 시작과 함께 ‘2024 문구용품 대잔치’ 기획관을 열고 다이어리, 플래너, 캘린더 등 기본 신년 맞이 상품과 고객이 셀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등 꾸미기 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전 고객 대상 최대 12% 할인 쿠폰을 제공해 합리적인 구매를 돕는다.텐바이텐, 아트박스, 핫트랙스 등 대표 문구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브랜드 상품을 모아 선보인다. △찌그렁오리 2024 시즌그리팅 세트 △희망나눔 2024년 몸짱소방관 달력 △산리오 코디스티커 다꾸세트 △플레픽 롱텀알람플래너 △주먹밥 쿵야 마스킹테이프 등이 주요 상품이다.위메프 관계자는 “별다꾸 문화를 즐기는 많은 고객에 맞춰 다채로운 신년 다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문구용품 할인행사를 마련했다”며 “위메프가 준비한 알찬 2024년 문구용품과 다꾸아이템으로 즐겁고 활기찬 신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위메프는 7일까지 대표 월간 특가 행사인 ‘위메프데이’를 펼치고 초저가 단독상품과 함께 최대 33% 할인 혜택을 전한다. 먼저, ‘슈퍼위메프데이’에서 총 6개의 파격 할인 상품을 공개한다. 또, 매시간 새로운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딜’과 식품, 패션, 뷰티, 유아동 등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등 고객들의 알뜰한 연말 쇼핑을 지원한다.
2024.01.03 I 신수정 기자
정탁, 차기 포스코 회장 내부후보 8인 포함…"최정우 배제 뉴스로 알아"
  • [단독]정탁, 차기 포스코 회장 내부후보 8인 포함…"최정우 배제 뉴스로 알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차기 그룹 회장을 뽑기 위해 내부 후보 8명을 선정한 가운데 이중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정 부회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회장 후보에 지원한 동기와 배경을 묻는 질문에 “현재 출장에 나와 있으며 지금 당장은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번 회장 후보군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별도의 의견을 밝히진 않았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으로 포스코 해외마케팅실장, 철강사업본부 철강사업전략 실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무엇보다 외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포스코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순혈주의’를 깬 상징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외부 인사로서도 최초로 첫 부회장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부회장 이외에 차기 회장 후보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재무통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후추위는 이날 4차 회의를 갖고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이번 심사에서는 기 발표한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쉽, integrity/ethics)을 평가했다”고 했다. 이번에 결정된 8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을 예정이다.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를 반영해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여기에 현재 모집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2024.01.03 I 김성진 기자
에버랜드, 4일부터 쌍둥이 아기 판다 일반 공개
  • 에버랜드, 4일부터 쌍둥이 아기 판다 일반 공개
  • 에버랜드 판다 가족의 모습. 엄마 아이바오(왼쪽), 첫째 루이바오(오른쪽), 둘째 후이바오(가운데)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가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오는 4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은 그 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왔고 에버랜드 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한다. 쌍둥이들이 사람들에 적응하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은 축소 운영된다. 향후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상 독립한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지 못하지만, 교차 방사 등 공간 및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계속 만날 수 있다.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지난 10월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에 약 70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이름을 지었다. 생후 4개월인 지난해 11월 촬영한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이오(오른쪽) (사진=에버랜드)
2024.01.03 I 김명상 기자
본격 출항한 bhc '송호섭호'…첫 키워드는 '공정거래'
  • [단독]본격 출항한 bhc '송호섭호'…첫 키워드는 '공정거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말 송호섭 대표를 영입하며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한 bhc그룹이 새해 핵심 과제로 ‘공정거래’를 내세웠다.가맹점주들과 상생 협력을 위해 기존 가맹본부·가맹점주 협의회에 더해 최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쟁 자율조정 협의회(가칭)’ 발족에 나선 bhc그룹은 대내적으로도 공정거래 관련 업무를 일원화한 대외협력실을 신설하면서 올해 상생 강화 방침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송호섭 bhc 대표.(사진=bhc그룹)3일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지난해 말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대외협력실을 신설하고 롯데쇼핑 출신 정원헌 전무를 실장으로 선임했다.앞서 bhc그룹의 공정거래 등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관련 업무는 지난 2022년 말 출범한 ‘ESG 동반성장위원회’와 구매 등 각 실무 부서가 산발적으로 나눠 맡아왔다. 다만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간 갈등 이슈가 꾸준히 이어지고 ESG 동반성장위원장을 맡고 있던 임금옥 전 대표 역시 퇴진하면서 연말 조직개편을 계기로 대외협력실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나선 것이다.구체적으로 대외협력실은 기존 언론 업무를 담당하던 홍보팀과 함께 상생 및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동반성장팀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5월 bhc그룹에 영입된 정 전무는 과거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문(롯데마트)에서 준법경영·언론홍보·대관·마케팅 등 업무를 두루 거친 경험을 살려 신설 대외협력실을 총괄하게 됐다.이와 관련 bhc그룹은 앞선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법무·감사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준법경영실을 신설했다. 실장에는 김우항(변호사시험 2회) 전무가 자리했다. 2013년 법무법인 김장리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김 전무는 2019년 위메프 법무팀장과 법무대외협력실장, 준법경영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말 bhc그룹에 합류했다.그간 가맹점주와의 갈등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bhc그룹은 새로운 송 대표 체제 아래 공정거래 역량 강화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부터 교촌F&B와 제너시스BBQ,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각 업체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고물가 시대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각 업체별 규모도 커지면서 공정거래 이슈는 당분간 가장 큰 경영 과제로 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bhc그룹은 최근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분쟁 자율조정 협의회를 발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가맹본부·가맹점주 협의회에 더해 이들 사이 갈등이나 이해관계 대립을 보다 객관적이고 원활하게 해소한다는 취지다.bhc그룹 관계자는 일단 대외협력실·준법경영실 신설과 관련 “업무 효율화와 체계화를 위해 매년 진행하는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며 “공정거래는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과제로 향후에도 가맹점주와 진정한 상생을 위해 보다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동 문제로 바깥출입 못한 노부부…새벽 화재로 숨져
  • 거동 문제로 바깥출입 못한 노부부…새벽 화재로 숨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가운데 숨진 노부부는 거동이 불편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오전 5시 50분께 전북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 화재로 80대 A씨와 그의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나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현장 감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남원시 산동면의 한 조립식 단독주택 안방에서 A(83)씨와 그의 아내 B(6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주택 전체로 이어진 불길을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안방에서 숨진 상태였다. 안방에서는 온수 매트와 전기 매트, 휴대용 가스버너 등이 발견됐다. 온수 매트와 전기 매트는 포개져 있었으며 보일러는 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오전 5시 50분께 전북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 화재로 80대 A씨와 그의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나 소방당국과 경찰, 전기안전공사 등이 현장 감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민들은 이들 부부가 40년 넘게 이 마을에 거주했는데 몇 년 전 A씨의 거동이 불편해지며 두 사람의 바깥출입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대신해 남원에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 집에 찾아와 먹을 음식과 약 등을 전달해줬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거동이 불편한 A씨와 경증 지적장애를 가진 B씨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수 매트를 사용하던 안방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검과 현장 감식을 통해 사망과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온수 매트와 전기 매트를 겹쳐 사용하면 열이 축적돼 불이 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난방용 전열 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위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03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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