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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4.5개 기업 파산 신청…'역대 최대'
  • [단독]하루에 4.5개 기업 파산 신청…'역대 최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 9월까지 기업 파산 신청이 1200건을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아직 4분기(10~12월)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지금 속도라면 올해 기업 파산 건수는 16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기간 주춤했던 한계기업의 줄파산이 시작됐다는 우려와 함께 기업 재기를 도모할 지원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법원에 접수한 파산 및 회생신청 현황(단위=건, 자료=박재호 의원 및 대법원, 2023년은 1~9월)18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대법원에서 단독으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9월말까지 현재 전국 법원에서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213건이다. 지난해 동기(738건)보다 64.4% 급증한 데다 지난해 연간 건수(1004건)보다도 20.8% 많다. 이는 코로나19가 터졌던 2020년의 1069건보다 13.5% 많은 것이자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9월 179건의 파산 신청은 7월(146건)과 8월(164건)에 이은 올해 월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9월말까지 하루에 4.5개의 기업이 법원을 찾아 파산 신청을 한 셈이다.기업 파산은 회사를 공중분해 하는 절차다. 부채를 모두 갚을 수 없을 때 남은 자산을 현금화해 채권자에게 나눠주고 채무를 면책받는다. 기업으로서 존속할 가치가 청산하는 가치보다 작을 때 적용된다. 회생이 기업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재건형 절차라면 파산은 남은 자산으로 빚잔치를 하고 회사를 접는 청산형 절차다.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로 향후에도 기업을 살릴 가능성이 없다는 비관적 전망에 따라 처음부터 파산을 신청하는 기업이 늘거나 기업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은 기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기업 회생보다 파산을 선택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는 기업 회생 신청건수가 파산 신청건보다 21.6% 많았다. 2019년에도 회생 신청건수가 파산 신청건수보다 7.7%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히려 파산 신청건수가 회생 신청건수보다 2020년 19.8%, 2021년 33.2%, 2020년 51.9%, 2023년(9월말 현재) 65.5%나 더 많다.박재호 의원은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올해 기업 파산 신청 건수는 연말에 1617건을 넘어설 것”이라며 “충분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정부가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신속한 탈출구를 마련해 연쇄적인 경제 충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18 I 노희준 기자
멜론, 인디 아티스트들 '라이브클럽데이'서 공연 개최
  • 멜론, 인디 아티스트들 '라이브클럽데이'서 공연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오는 27일 벨로주를 비롯한 홍대 총 10개 공연장에서 ‘제62회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를 개최하고 음악팬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트랙제로 Alive는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에 소개된 아티스트를 위한 오프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작년 7월부터 꾸준히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단독공연이 어려운 아티스트는 물론, 팬데믹 동안 공연을 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인디음악 업계 전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라이브클럽데이(Live Club Day)와 함께 격월로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를 진행하며 인디 문화의 확산에도 기여 중이다.라이브클럽데이는 록 음악부터 재즈, 힙합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일렉트로닉, 크로스오버까지 장르를 초월한 무경계 사운드를 한 장의 티켓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홍대 클럽과 공연장 다수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다.이번 ‘제62회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는 벨로주와 프리즘홀에 ‘트랙제로’ 공연장이 마련된다. 우선 201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본격적인 음악적 행보를 시작한 후 ‘슈퍼스타K7’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싱어송라이터 박소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2021년 ‘사랑하고 싶어’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내딛은 장들레, 한국 최고의 레게/소울 밴드 윈디시티 등이 참여할 계획이라 음악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이 외에도 에반스, 클럽FF, 상상마당, 무신사게러지, 프리버드, 언플러그드, 스트레인지프룻, 클럽빵 등 홍대에 위치한 다양한 공연장에서 트랙제로가 추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멜론은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을 위해 홍대 10개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무대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초대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23일까지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 초대 멜론매거진을 본 소감과 공연에 가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초대권이 주어진다.한편, 멜론 ‘트랙제로’는 인디 음악으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목요일마다 멜론 앱 메인 화면에 소개한다. 또 멜론 스테이션 내 동명의 음악방송 ‘트랙제로’에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여 팬들과 소통하고,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 ‘트랙제로 Alive’를 통해 홍대에서 공연까지 개최하며 인디 음악을 대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2023.10.18 I 한광범 기자
이루다, 독일 EADV 학회 참가…유럽 시장 확대
  • 이루다, 독일 EADV 학회 참가…유럽 시장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164060)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EADV(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 VENEREOLOGY) 학회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EADV 학회 현장. (사진=이루다)이루다는 이번 학회에서 부스를 마련해 시크릿 듀오, 큐라스 하이브리드, 벨로체, 펜토 등의 제품을 전시했다. 강연 등 여러 학술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폴란드 키닥터(KEY-DOCTOR)와 협력해 시크릿 듀오 장비의 1540㎚ 단독시술을 이용한 여드름 임상 시술에 대한 결과를 e-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시크릿 듀오는 1540㎚ 파장의 레이저와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한 복합의료기기다.이루다는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지역 관계자들과 미팅도 가졌다. 큐라스 하이브리드 및 벨로체 장비에 대한 스웨덴 및 노르웨이 론칭을 협의했다. 펜토 장비의 헝가리 대리점 신규 계약 및 론칭도 약속했다.이루다는 2006년 설립돼 전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4.5%이다. 해외 매출 중에서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이며,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루다 관계자는 “유럽 지역 피부과 전문의 및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회에 참가했다”며 “기존 대리점을 통한 신제품 론칭 외에도 신규 대리점 확대를 토대로 유럽지역 매출 증대를 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18 I 김응태 기자
골프의류 1위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마무트’ 독점 사업권 확보
  • 골프의류 1위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마무트’ 독점 사업권 확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골프웨어 매출 1위 크리스에프앤씨(110790)는 161년 역사 스위스 1위 아웃도어 기업인 ‘마무트’와 제휴,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드로겐’ 인수에 이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면서 매출 1조원대 종합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크리스에프앤씨 본사 전경. (사진=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에프엔씨는 지난해 5월 아웃도어 진출을 위해 이태리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전격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1년여만에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MZ 세대를 겨냥한 패션을 가미한 신발류 등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마무트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2029년 12월까지로 유럽은 물론 40여개국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신발 등 마무트 제품의 직수입은 물론 한국소비자만을 특화해 디자인한 자체 제품들도 선보인다.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역삼동 제2사옥에서 아웃도어 컨벤션을 개최, 2024년 봄·여름(S/S) 시장을 겨냥한 하이드로겐의 신제품 등 아웃도어 제품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마무트 로고. (사진=크리스에프앤씨)프리뷰 형식의 이번 컨벤션에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이태리 현지 디자인연구소와 국내디자인센터에서 기획한 아우터, 기능성 바지 등 의류와 모자, 백팩 등 아웃도어 제품 일체를 전시한다. 컨벤션에는 국내 아웃도어 관계자들은 물론 하이드로겐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1차로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관계자들도 다수 초청돼 둘러볼 예정이다.크리스에프앤씨는 이번 컨벤션 개최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과 거점 도시에 하이드로겐과 마무트 매장을 연이어 연다. 두 브랜드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단독 매장을 나란히 여는 형태와 함께 양사 제품을 같이 취급하는 유럽형 복합 매장도 오픈 한다. 초기 진입의 핸디캡을 유럽 유명브랜드들의 동시 전개를 통한 시선 끌기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손광익 아웃도어부문 총괄 전무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유니크하지만 마니아 층에 집중됐던 제품군을 대중성 있는 스포츠 아웃도어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며 “마무트는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되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패션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아웃도어시장 진출에 앞서 생산기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으로 56년 역사 국동(005320)을 인수했다. 지난해 5월에는 플래그쉽스토어 등 공간 확보를 위해 강남구 본사와 별도로 역삼동 형지 본사 빌딩을 1300억원에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올해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이미지통합을 위해 지난 4월 ‘일상에 설렘을 디자인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비전 아래 정직, 창의, 열정을 형상화한 새로운 CI를 발표하는 등 체제정비를 가속화해 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창업해, 이듬해 ‘핑’을 시작으로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 5개 골프 의류를 론칭해 지난해 4000억원, 국동은 멕시코 공장 등 해외 직수출을 통해 3300억원 매출을 각각 달성하는 등 매년 흑자 성장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백화점 134개 매장, 337개의 직영점과 대리점 등 골프의류만으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664개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플랫폼 ‘크리스몰’을 별도법인으로 설립, 1년여만에 자사 브랜드를 포함해 골프의류 등 44개사를 입점시켜 대표적인 온라인종합패션몰로 키우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의 주최사로 김아림, 이정은, 이가영, 현세린(팬텀), 박현경, 이예원, 송가은, 옥태훈, 최승빈(파리게이츠), 성유진, 윤이나, 황정미, 문도엽, 서요섭, 이정환(마스터바니에디션), 이다연, 전예성, 김비오(핑), 김지현, 유효주. 허다빈(세인트앤드류스) 등 30명이 넘는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은 “아웃도어나 골프의류나 성공비결은 품질, 디자인, 고객만족 서비스로 동일하다”며 ”98년 핑 어패럴로 클럽만 있던 시장에 골프의류라는 시장을 연 이래 파리게이츠로 골프패션 바람을 일으키고 세인트앤드류스로 하이엔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우리만의 성공노하우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3.10.18 I 백주아 기자
  • SK팜테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참가..글로벌 마케팅 가속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법인 SK팜테코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컨퍼런스 ‘CPHI 바르셀로나 2023’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주전에 나선다.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는 매년 가을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업계 최대 박람회이다. 행사 기간 동안 2000여 개의 의약품 공급사들이 전시관을 마련하고 4만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SK팜테코는 올해 CPHI에서 합성과 바이오 의약품 양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CDMO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SK팜테코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9㎡(약 57평) 크기의 전시관을 설치한다.SK팜테코는 최근 사업총괄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 직책을 신설하고 글로벌 통합 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 신임 CCO에는 직전까지 글로벌 CDMO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UJIFILM Dyosynth Biotechnologies)에서 사업총괄책임자를 맡았던 앤드류 페니(Andrew Fenny)를 선임했다. 페니 CCO는 SK팜테코가 전달할 고객가치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SK팜테코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잠재고객들에게 △미국·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세포·유전자 치료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 역량 △합성원료의약품 생산 연속공정 기술 등 SK팜테코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특히, SK팜테코의 합성원료의약품 연속공정 기술은 올해 ‘CPHI 파마 어워드(CPHI Pharma Awards)’ 혁신(Accelerating Innovation)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CPHI 파마 어워드는 그 해 제약업계의 발전에 기여한 가장 뛰어난 기업 등에 수여되며 최종 후보는 글로벌 제약사, 컨설팅, 학계 등에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이 선정한다.연속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며 배출되는 폐기물 양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최종 수상 기업은 24일 CPHI 현장에서 발표된다.SK팜테코 요그 알그림 사장은 “SK팜테코는 최근 CBM 경영권 확보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가속화하는 중”이라며 “합성부터 바이오 의약품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SK㈜가 설립한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미국, 유럽(아일랜드, 프랑스), 한국에 총 7곳의 사업장과 5곳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3.10.18 I 하지나 기자
尹정부, 농촌지역 특화작물 R&D 예산 80% 싹뚝
  • [단독]尹정부, 농촌지역 특화작물 R&D 예산 80% 싹뚝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전 정부가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지역 특화작목 연구개발 사업’의 예산이 80%나 삭감됐다. 경기도 선인장, 충북 와인, 전북 수박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을 길러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던 사업이 사실상 재검토될 운명이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농업기반 및 전략 작목 육성’ 사업 예산이 전년대비 79% 줄어든 37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별 삭감율을 보면 경기도가 88.2%, 제주가 84.9%, 전북이 80.3%, 충북이 79.3% 순이었다. 지역특화작목 사업 관련 지역별 예산 내역 (자료 : 윤준병 의원실)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때 시작된 이 사업은 전국 9개 도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지역별 생산과 연구 기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총 69개 지역 특화작목을 선정했다. 농촌진흥청이 앞장서 이들 작물을 육성하고 상품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었다. 이들 지역 특화작물을 2025년까지 집중 지원하며 육성해 국내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쌀 등 특정 작물이 치우친 농가의 소득도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약 180억원 규모로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 농촌진흥청이 일부 작물을 교체하면서 도별 대표 작목이 일부 바뀌었지만 국내 농업 경쟁력 향상 취지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8월 기준 지역 특화 작물은 △경기 선인장·다육식물 △강원 옥수수 △충북 포도·와인 △충남 딸기 △전북 수박 △전남 유자 △경북 참외 △경남 단감 △제주 키위 등이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윤준병 의원은 “국가 주도 특화작목을 선정해 핵심적인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면서 관련 예산이 79.4%인 144억원이나 한꺼번에 사라졌다”면서 “농진청이 전국 9개 도(道) 농업기술원과 함께 세운 계획을 3년만에 대폭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정책 투자가 계속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면서 “예산 복원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나아가 지역 특화작목 육성을 위해 재배 기술 및 지역 브랜드화를 위해서도 계속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측은 “아직 사업별로 예산안이 다 확정된 게 아니다”면서 “국정감사와 국회 예산심의 등을 거쳐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8 I 김유성 기자
'오픈 더 도어' 장항준·송은이 '라스' 출격…장현성·김풍 지원사격
  • '오픈 더 도어' 장항준·송은이 '라스' 출격…장현성·김풍 지원사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가을 최고의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이 바로 오늘(18일) 방송인이자 ‘오픈 더 도어’의 제작자인 송은이, 배우 장현성, 웹툰 작가 김풍과 함께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영화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장항준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을 자랑해 ‘항주니와 친구들’의 멤버로 불리는 방송인 송은이, 배우 장현성, 웹툰 작가 김풍이 바로 오늘 10월 18일(수) 오후 10시 30분 MBC 예능 ‘라디오스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친구들’ 특집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비하인드를 전한다.먼저, 컨텐츠랩 비보의 대표이자 방송인 송은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송은이는 코미디언, MC, 가수 등 연예계에서 다방면의 재능을 보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영화 ‘오픈 더 도어’에서 제작자로 첫 선을 보여 이목을 끈다. TV 프로그램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유튜브 채널 ‘씨네마운틴’ 등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보여온 송은이는 32년 지기 절친 장항준 감독의 영화에 참여하게 된 에피소드와 생생한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풀어내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여기에, 장항준 감독의 대학 동기이자 오랜 절친인 배우 장현성이 영화 홍보에 지원 사격을 나서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항준 감독의 농구 영화 ‘리바운드’에서 용산고 감독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배우 장현성은 장항준 감독과 유튜브 토크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을 운영하며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보여준 바 있어 이들이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줄 빵빵 터지는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마지막 게스트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김풍이다. 재미난 입담과 센스로 ‘냉장고를 부탁해’‘더 지니어스’ 등 TV 예능은 물론 다양한 유튜브 채널의 패널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풍은 예고편에서 “장항준 감독님의 ‘오픈 더 도어’에 커피차를 쐈습니다”라고 전하며 장항준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친구들’ 특집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MBC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을 확정하며 열정 넘치는 영화 홍보를 시작한 장항준 감독의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오픈 더 도어’는 오는 10월 25일 CGV 극장에서 단독 개봉 예정이다.
2023.10.18 I 김보영 기자
엄마부대 주옥순 올린 ‘뻔뻔한X’ 570만 조회수 영상, 배상 판결
  • 엄마부대 주옥순 올린 ‘뻔뻔한X’ 570만 조회수 영상, 배상 판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찾아가 따지고 이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3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4)씨가 병상에서 환자복을 입고 본인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주옥순TV 엄마방송’ 갈무리)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윤성헌 판사는 A씨가 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주 대표가 A씨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주 대표와 A씨는 지난해 4월 서울 한 교회 앞에서 언쟁을 벌였다. 주 대표는 이 자리에서 A씨가 과거 함께 지지했던 전 목사를 비방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현장에는 다수의 사랑제일교회 신도도 모였다. A씨가 “왜 감금하냐”며 경찰을 부르려 하자 주 대표는 “제정신이 아니네”라고 받아쳤다.주씨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뻔뻔하다’는 제목을 달아 유튜브에 올렸고 영상 조회수는 약 570만회에 달한다.A씨는 주 대표가 여러 사람 앞에서 인격을 경멸하는 말을 했고 영상을 올려 모욕했다며 위자료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주 대표가 현장에서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다소 무례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도 “이것만으로 A씨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가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다만 “불특정 다수가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린 경위 등에 비춰보면 영상 제목은 A씨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훼손할 만한 모욕적 표현”이라며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3.10.18 I 홍수현 기자
증권사 압박한 대웅제약 사례 제재할 법적 장치 마련된다
  • [단독]증권사 압박한 대웅제약 사례 제재할 법적 장치 마련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경쟁사인 메디톡스(086900)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간하지 말라고 SK증권을 압박한 대웅제약(069620)과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17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해관계자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벌칙을 규정하는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김종민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개정안은) 대웅제약과 같은 사례를 막자는 취지로 발의한 법”이라며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서 이해관계자들이 증권사 리포트 작성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근거 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발의되진 않았지만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발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하려고 준비 중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자료=김종민 의원실)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8월 SK증권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메디톡스 리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대웅제약은 내용증명을 통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SK증권을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정작 SK증권에 압력을 행사한 대웅제약은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실제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의 “(SK증권에 내용증명을 보낸 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김 의원이 “업계에서 이런 식으로 증권사 리포트에 대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일인가”라고 묻자 전 대표는 “내용증명을 보낸 건 우리도 처음”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개별 리포트와 애널리스트의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은 주식시장 리포트 문화를 상당히 흔들 수 있다”면서 “방법적으로 일반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고, 주식시장 리포트의 독립성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금감원에는 금융권이 아닌 일반 기업에 대한 제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웅제약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행법은 금융투자업자의 대주주가 금융투자업자의 이익에 반해 대주주 자신의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금융투자업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자의 대주주가 아닌 임직원이나 이해관계자 등이 금융투자업자의 직원에게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당한 압력과 간섭을 행사할 경우 이를 제재할 법률적 근거는 없다.이에 김 의원은 기존 금융투자업자의 대주주뿐 아니라 기업 임직원이나 이해관계자 등이 증권사 리포트의 독립성을 지켜줄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증권시장의 리포트 독립성, 공정성이 침해되면 안 된다면서 금감원이 증권사한테는 엄청 압박했는데 정작 이렇게 침해 여지 논란이 있을 때 이걸 제대로 조사해보고 제도화하는 것에 대해선 검토하진 않았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지금 법적으로 금융투자회사의 최대주주가 애널리스트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금지돼 있는데 이해관계자들이 이렇게 압력성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제재가 없고 불법이 아니다”라며 “이런 방식이 용인되면 자본시장 리포트의 공정성을 상당히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적 대안을 만들고, 이해관계자들이 리포트 독립성을 흔들지 못하도록 막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감원도 이해관계자들이 증권사 리포트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리서치 보고서(의 독립성 침해 문제)에 대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 중인데 거기에 (대웅제약 케이스를) 포함시킬 수 있을지 따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부터 증권사 리포트 관행 개선 리서치센터 TF를 만들어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3.10.18 I 김새미 기자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낙하산 인사 논란
  • [단독]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낙하산 인사 논란[2023국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박근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인사를 부대표로 선임하면서 정관을 위반하고 의결 절차를 졸속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이사회·주총 모두 같은 날 서면 개최…“정관 위반”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22일 신상한 전 SH필름 대표를 기관의 초대 부대표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 소집 등이 명시된 정관을 위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 부대표의 선임은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의 추천’과 ‘중기부 장관의 승인’, ‘주주총회의 결의’, ‘이사회의 의결’ 순으로 이뤄진다. 주주총회는 이사회의 의결로 의장이 소집하고 개최 2주 전 시간과 장소, 안건을 공고하게 돼 있다. 그러나 한국벤처투자 이사회는 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의결하는 10차 이사회와 신상한 부대표 선임을 결의하는 주주총회, 이후 신 부대표 임명을 의결하는 11차 이사회를 9월 22일 한 날에 모두 개최했다. 또한 이날 모든 회의는 이사회 구성 임원과 주주들이 모이지 않고 서면으로만 처리했다. 상법에 의하면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소집절차(사전 공지) 없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회사만 해당한다. 한국벤처는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회사다. 더욱이 한국벤처투자는 2005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한국모태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모태펀드의 주 출자 분야는 청년, 소재·부품·장비, 지방기업 등을 비롯해 문화도 포함하고 있다. 영화 제작 투자의 경우 특정 작품을 정해 투자할 수 있다.과거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구조를 통해 당시 친정부적 영화를 선별해 모태펀드를 투자했다는 의혹이 일어났고, 그 중심에 신 부대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신 부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벤처에 상근전문위원으로 재직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에는 신 부대표가 전문위원이라는 직위를 남용해 특정 작품에 대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실행했고 불공정한 투자를 지시했다고 나와 있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문화 산업 마중물 모태펀드, 정권 입맛 휘둘리지 않도록 관리”이 의원은 이런 신 부대표의 선임이 해당 직위가 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전격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대표의 전임자였던 신성식 전 상임이사는 올해 1월 3일 임기(2년)를 시작했지만 불과 5개월여 만인 지난 6월 사임했다. 한국벤처는 신 부대표 선임 9일 전인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부대표 선임 절차를 규정한 정관을 개정해 중기부 장관의 임명 권한을 강화했다. 이날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지명된 날이기도 하다. 기존 정관에서는 중기부 장관이 대표이사와 협의해 사내이사를 추천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개정된 정관에서는 대표이사가 추천하고 중기부 장관이 승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중기부 장관의 권한이 ‘추천’에서 ‘승인’으로 강화된 것이다. 이 의원은 “한국벤처가 절차를 위반하면서 제대로 된 이사회, 주주총회 한번 없이 군사작전 하듯 ‘박근혜 블랙리스트’ 관련 인사를 내리꽂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복귀와 함께 한국벤처투자의 문화 관련 투자에서 제2의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실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문화 산업에 마중물이 돼야 하는 모태펀드가 정권 입맛에 휘둘리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정관을 위반하고 의결 절차를 졸속 처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주 전원 동의를 득한 주주총회 소집 기간 단축은 관련 판례 등에 의거 적법한 절차에 해당한다”며 “이사회·주주총회 서면결의는 정관에 따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아울러 중기부 장관의 권한이 강화되는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한국벤처투자는 기타공공기관으로서 사내이사 선임절차는 상법을 준용해 주주총회 개최만으로 선임이 가능하다”며 “관계 법령 및 부기관장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준한 절차를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8 I 함지현 기자
정부, 한전 자구책 ‘퇴짜’…“전면 재검토”
  • [단독]정부, 한전 자구책 ‘퇴짜’…“전면 재검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자구책 마련에 제동이 걸렸다. 자구책으로 거론된 인적 쇄신, 지역 사업소 축소 등을 놓고 노동조합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한전이 제시한 자구책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선(先)개혁, 후(後)요금조정’을 기정사실화 하는 가운데 4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무산되는 분위기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17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희망퇴직 △본사 조직 축소 △전국 257개 사업소 지역별 거점화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책을 제출했다. 이번 자구책의 대부분은 노조 동의가 필요한데, 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한전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경영난에 자구책을 마련해 전기요금을 올리려고 하지만, 희망퇴직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진 적 없다”며 “지역별 사업소 거점화는 논의 중이지만, 노조원들의 처우 등과 직결된 민감 사안이고 여러 부작용이 우려돼 수용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산업부도 한전의 추가 자구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을 들어 퇴짜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동철 한전 사장은 ‘특단의 자구책’을 추가로 내놓는 등 한전 내부에서 뼈를 깎는 개혁,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전 안팎에선 인적쇄신 등 자구책의 핵심 사안들이 노조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간부직 약 5700명의 올해 임금 인상분 반납하겠다던 기존 자구책도 아직 이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임금 인상분 반납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한전 노조와 협의 사항”이라며 “김 사장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8 I 강신우 기자
 한국자금중개, 런던·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준비…내년 상반기 목표
  • [단독] 한국자금중개, 런던·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준비…내년 상반기 목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금융기관 간 외환, 채권 등 금융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한국자금중개가 내년 하반기 외환시장 선진화에 맞춰 런던, 싱가포르로 해외 사무소를 개설한다. 17일 외환시장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금중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런던과 싱가포르에 사무소와 지점 설립을 위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홍콩과 북경에 2곳인 해외 사무소가 4곳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 7월을 목표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소재 외국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은행이 아닌 기관이 은행들과 고객 간의 외환거래를 전자적으로 중개하는 외국환 전자중개업무(애그리게이터·Aggregator)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설 시점은 외환시장 선진화 시행 시점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 사무소를 확대하려는 것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운영되던 외환 거래시간이 새벽 2시로 연장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저녁, 새벽 시간을 해외 사무소에서 커버하기 위해서다. 한국자금중개 관계자는 “정부 정책 실현에 차질이 없도록 해외사무소를 통해 뒷받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한국자금중개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금융중개회사 중 하나인 서울외국환중개는 중국 상해 1곳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도 해외 사무소 확장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이달 말 하반기 세미나를 열고 외환시장 선진화와 관련된 세부 시행 방안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 세미나는 국정감사 일정에 따라 11월 초가 될 수도 있다.우해영 대표이사가 마약근절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 ‘노 엑시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국자금중개)
2023.10.17 I 이정윤 기자
조달청 퇴직자 70% 유관기관 재취업…"이게 이권카르텔"
  • [단독]조달청 퇴직자 70% 유관기관 재취업…"이게 이권카르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달청 퇴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관예우’ 형식으로 재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퇴직자들의 상당 수가 업무 연관성이 높은 관련 유관기관 등으로 재취업해 조달청이 발주한 계약을 따내는 ‘짬짬이 거래 관행’이 의심된다는 점이다. 공공조달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재취업 심사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12일 대전시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 관세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윤상 조달청장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조달청 퇴직자 재취업 가능 승인의 비율은 77.3%로 집계됐다.조달청 퇴직자 중 재취업 심사를 받은 직원 중 지방청장을 역임한 2명은 모두 대형 로펌에 재취업 승인을 받았고, 또한 4급에 준하는 고위 공무원 역시 아마존 및 쿠팡과 같은 대기업 재취업 승인을 받았다.A 전 청장은 재직 당시 국가기간산업에 필수적인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B사와 61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후 이 회사 지속가능경영위원장으로 재취업했다.국방조달지원과와 국방물자혁신과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인사는 방산업체인 C사로 재취업하기도 했다. 조달청 퇴직자가 관련 유관기관으로 재취업, 위탁 업무계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상당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정부조달마스협회,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대전대 산학협력단 전자조달지원센터 등 조달청 퇴직자가 재취업한 기관이나 업체와 조달청이 위탁 거래를 체결한 것이 드러났다.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조달청과의 계약금액은 총 247억7700만원이다. 또 정부조달마스협회와의 계약금액은 총 27억8530만원,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와의 계약금액은 총 2억9344만원이었다.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조달청 퇴직자 재취업 유관협회는 조달청 업무위탁에서 빼겠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발표 이후에도 계약은 여전히 체결됐다.조달청은 지난해 12월 28일 대전대 산학협력단과 ‘조달정보시스템 통합위탁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 명목으로 65억6444만원을 체결했다. 이 같은 조달청과 관련 기업의 거래 관행을 두고 전관예우 폐지를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가 말뿐인 ‘이권 카르텔 근절’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 의원은 “조달청의 재취업 심사제도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조달청 퇴직공무원 재취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통해 공공조달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조달청 측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거쳐 퇴직자들이 재취업을 했으며, 해당 기업들과의 계약관계는 경쟁 입찰로 추진돼 전관 예우 소자는 없다”며 “앞으로 공정 투명한 조달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2023.10.17 I 이상원 기자
대웅제약, ‘SK증권 리포트’ 압박…이복현 “살펴볼 것”
  • 대웅제약, ‘SK증권 리포트’ 압박…이복현 “살펴볼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K증권(001510) 리포트에 대한 대웅제약(069620)의 압박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예고했다. 이복현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리서치 보고서 객관성은 내부 태스크포스(TF) 논의 중인데 거기 포함할 수 있을지 따로 검토하는게 나을지 보겠다”며 “명심해서 살펴보고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대웅제약이 SK증권에 경쟁사인 메디톡스(086900)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지 말라고 해 논란이 됐다. 실제 메디톡스 2분기 실적을 담은 리뷰 리포트는 발간되지 않았다. 관련해 금감원은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메디톡스 담당 애널리스트를 불러 관련 내용을 살펴봤다. (참조 이데일리 8월17일자 <[단독]금감원, 대웅제약-SK증권 ‘리포트 압박’ 진위 파악 나서>)김종민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 대웅제약이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 오류를 바로잡았다면 공론의 과정에서 연구원이 잘못한 부분이 있었을 때 어떠한 평가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공론의 과정도 없이 내용증명부터 발송하는 건) 주식시장 리포트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해관계자들이 이렇게 압력성 행동을 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면서도 “이런 방식이 용인되면 자본시장 리포트의 공정성을 상당히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적 대안을 만들고, 이해관계자들이 리포트 독립성을 흔들지 못하도록 막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17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전 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충분히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만 이번 경우 해당 리포트에 너무나 심각한 오류가 있어 내용증명으로 바로 대응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후에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전 대표는 “(앞으로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게 아니라 제도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절차적으로 하도록 하겠다”며 “(국감에서)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3.10.17 I 최훈길 기자
하나은행 예적금, 네이버페이서 비교·가입된다
  • [단독]하나은행 예적금, 네이버페이서 비교·가입된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예금 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한다. 네이버페이에서 하나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신한은행에 이어 네이버페이까지 온라인 예금 중개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예금 서비스 플랫폼에 하나은행이 이번주 안에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25일부터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를 핀테크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1개의 플랫폼에서 제휴를 맺은 여러 금융사의 예·적금 상품 비교는 물론 가입도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줌인터넷, 깃플, 핀크, 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파이낸셜, 씨비파이낸셜, 신한은행 등 9개 기업의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지난 6월에는 8개 카드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등 16개 사업자를 신규 지정했다.네이버페이의 입점 금융사는 현재 전북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으로, 이번에 하나은행까지 추가되면 5개 금융사를 갖추게 됐다. 기존 네이버페이에서 제공 중인 예·적금 검색 서비스에서 ‘Npay 간편가입’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사의 예·적금 상품을 바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 측은 “핀테크사와 혁신금융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제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예금 중개서비스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제휴사 확보 문제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면 무엇보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초 신한은행이 지난 6월 21일 업계 최초로 온라인 예금 중개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제휴사 부족 문제로 여전히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가입 가능한 제휴사는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을 비롯해 웰컴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3곳이다. 내달에는 BNK저축은행이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지만 시중은행 등 대형은행 제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굳이 경쟁사의 플랫폼에 입점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이런 상황에서 네이버페이가 하나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서 온라인 중개 서비스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페이를 필두로 향후 핀테크사의 온라인 예금 중개서비스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실제 NHN페이코가 이달 중 온라인 중개 서비스 개시를 위해 당국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고 있는 단계다. NHN페이코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금융사 입점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들과 상품 공급 제휴 계약 맺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네이버페이라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채널 확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핀테크들이 추가로 서비스에 돌입하게 되면 제휴사 확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3.10.17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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