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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새마을금고 76곳 불안...12곳은 '경영개선요구'
  • [단독]전국 새마을금고 76곳 불안...12곳은 '경영개선요구'
  • [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전국 새마을금고 가운데 76곳은 자본이 부족하거나 부실자산이 많아 경영상황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12곳은 ‘도산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9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 이상인 새마을금고 176곳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실태평가’를 분석한 결과, 4등급(취약) 이하인 금고는 76곳으로 집계됐다. 자본적정성이 4등급 이하인 곳은 11곳,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는 75곳(중복 포함)이다. 이는 경영실태평가 5개(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경영관리능력·수익성·유동성) 항목 중 2개(자본·자산) 부문의 세부 계량지표를 산식한 결과다. 평가등급은 1(우수)~5(위험)등급으로 나뉜다.새마을금고 감독기준상 자산건전성 4등급은 “부실자산 규모가 심각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존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또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이 4등급 이하인 금고는 경영실태 종합평가등급이 1~3(보통)등급이어도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경영개선은 ‘권고-요구-명령’으로 나뉘는데 권고 단계에서도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76곳 중 12곳은 종합평가등급마저도 4등급이었다. 감독기준은 종합 4등급을 “도산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으나 아직 외부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정의하고 ‘경영개선요구’를 내리도록 규율 중이다. ‘도산 임박’인 종합 5등급은 없었다. 그러나 12곳 중 2곳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5등급이었다. 자본 5등급은 ‘도산 예상’, 자산 5등급은 ‘존립 위태’로 규정한다.경영실태평가 부문별 정의 및 필요 조치. (자료=새마을금고 감독기준)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금고 상태가 심각하다. 인천을 본거지로 한 단위 금고는 총 53곳인데 이중 13곳이 경영개선권고(자본적정성 또는 자산건전성 4등급), 2곳은 경영개선요구(종합 4등급)를 받았다. 이 지역 4곳 중 1곳(28%)이 경영개선 대상인 셈이다.경영개선 대상인 전국 76개 금고는 부실자산 처분이나 합병 외엔 선택지가 없다. 배당을 제한하면 출자금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출자금이 줄어들면 자본적정성이 더 악화할 수 있어서다. 잉여금을 늘리려면 영업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내외 환경상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실제로 이들 금고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실 채권을 털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고 합병”이라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새마을금고는 시장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자발적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단위 금고 3곳에 대한 합병을 완료한 상태다. 연내 상태가 심각한 최소 4곳에 대해 우선 구조조정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새마을금고 경영실태 계량평가 항목별 등급기준 및 새마을금고 경영실태평가표. (자료=새마을금고 감독기준)
2023.10.10 I 서대웅 기자
“전기요금 올려야”…김동철 읍소에 與내부서 '인상' 목소리
  • [단독]“전기요금 올려야”…김동철 읍소에 與내부서 '인상' 목소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 당정 설득에 나선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요금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온다. 9일 국회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누적적자 47조원·부채 201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심각한 경영난을 설명하고,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김 사장이 ‘막상 한전에 와보니 경영상황이 너무 위급해 이번에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면서 “산자위 소속 여당 의원 중에는 그의 견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산중위 소속 여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전기요금 인상 불가론을 폈지만, 이번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의원들이 여럿 있다”면서 “다만 전기요금 인상시 차상위계층과 기업들이 힘들 수 있으니, 어떻게 올려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절체절명의 위기”, “결단이 필요하다” 등 비장한 단어를 써가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첫 정치인 출신의 한전 사장이라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한전의 입장을 당정에 잘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여전하다. 당장 주무부처인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에 미온적 입장인 데다,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정치권 개입 등을 뚫어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과 관련해 “민생을 우선으로 고려한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여당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도 “내년 총선까지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전기요금 인상 폭과 시점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전의 자구계획은 2~3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kWh당 51.6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올 1~2분기 인상분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연내 미인상분인 kWh당 30.5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한국전력)
2023.10.10 I 강신우 기자
노벨경제학상에 '성별 소득격차' 연구한 클로디아 골딘(상보)
  • 노벨경제학상에 '성별 소득격차' 연구한 클로디아 골딘(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이정윤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여성 노동 경제학자’인 클로디아 골딘(77) 미국 하버드 교수에게 돌아갔다. 여성 경제학자로는 역대 최초 단독 수상이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클로디아 골딘 교수에게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AFP=연합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77) 미 하버드대학 교수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골딘 교수가 올해 상을 받으면서 역대 노벨 경제학상 여성 수상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앞서 2009년과 2019년 엘리노어 오스트롬 교수와 에스더 뒤플로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수상한 두 명의 여성 경제학자 모두 남성들과 공동 수상이었다. 여성 경제학자의 노벨경제학상 단독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를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골딘 교수는 수세기에 걸친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설명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경제과학상위원회 의장인 야콥 스벤손은 “노동에서 여성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에 중요하다”며 “골딘 교수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근본적인 요인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장벽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위원회에 따르면 골딘 교수는 소득과 고용률의 성별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줬다. 그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전체 기간 동안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 ‘U자형’ 곡선을 그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19세기 초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전환하면서 감소했다가, 20세기초 서비스업 성장과 함꼐 증가하기 시작했다. 골딘은 이같은 패턴을 가정과 가족에 대한 여성의 책임의 구조적 변화와 진화하는 사회 규범의 결과로 봤다.골딘 교수는 20세기 근대화와 경제 성장, 여성의 취업률 증가에도 여성과 남성의 소득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평생 직업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적 결정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젊은 여성의 기대치가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직장에 복귀하지 않는 어머니의 경험에 의해 형성되면서 발달이 더디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소득 격차가 현재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며 첫 아이를 출산할 때 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지난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에서 최초의 여성 종신직 교수가 된 골딘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당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밞았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시 만 해도 경제학에서 젠더 이슈를 거의 다루지 않았을 때로, 여성의 노동시장 문제를 연구한 선구자이자 개척자”라며 “하버드 경제연구소(NBER)에서도 골딘 교수는 흥미로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5차례 수여됐다. 초대 수상자인 랑나르 프리슈(노르웨이)·얀 틴베르헌(네델란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수상자 총 93명이 나왔다. 그간 시상식에서 단독 수상은 26차례, 2명 공동수상은 20차례, 3명 공동수상은 9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된다.클로디아 골딘 하버드 교수.(사진=하버드 홈페이지)
2023.10.09 I 하상렬 기자
美 車노조 파업에 현대차·기아 판매 쑥..배터리업계는 전선확대 '촉각'
  • 美 車노조 파업에 현대차·기아 판매 쑥..배터리업계는 전선확대 '촉각'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성진 이다원 기자] 미국 완성차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파업이 4주차에 돌입하며 한국, 일본 등 해외 완성차 브랜드가 본격적인 반사이익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장 국내 부품업체와 북미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UAW 파업 전선이 배터리업계로 확대될 경우 향후 현지 고용 및 인건비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韓·日 완성차 업체 반사이익 기대9일 외신 및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이어진 UAW 파업이 한 달까지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일(현지시간) UAW는 GM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파업 확대를 멈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으면서 미국 3사 공장 파업은 4주차에 접어들게 됐다.UAW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3사를 상대로 조업 중단을 벌이고 있다. 파업에 동참한 UAW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의 17% 수준인 2만5000명을 돌파했고 공장 수 역시 최대 다섯 곳까지 늘어났다. UAW는 4년간 36% 임금 인상,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처우 개선과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컨설팅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AEG)은 이번 파업으로 GM·포드·스텔란티스가 12억달러(약 1조6200억원) 규모의 직접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계속되는 파업에 한국, 일본 등 비(非) 미국 차량 브랜드의 반사이익이 가시화했다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억눌렸던 신차 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현지 브랜드도 이에 맞는 물량을 대기 위해 생산을 이어왔지만 파업으로 인해 물량이 줄면서 소비자들 또한 한·일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9월 미국 내 한국·일본 브랜드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현대차(005380)·기아(000270)·제네시스)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4% 늘어난 총 14만2869대를 팔아치우며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 혼다(45.5%), 토요타(12.9%)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찍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파업으로 인해 신차 공급이 늦어지고 판매가 안 되면 결국 수요를 대체할 차량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나 일본 차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어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품·배터리사, 파업 우려는 아직…“파업 범위 확대 예의주시”UAW의 파업 범위가 부품공급센터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부품 업체와 북미 진출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현지의 전언에 따르면 UAW의 파업 대상 차종이 국내 부품업계의 주요 납품 대상이 아닌데다 국내 배터리 공장도 당장엔 UAW가 교섭권을 확보한 GM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에 국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직원의 시급을 약 16.5달러(2만2000원)에서 25% 오른 약 20.5달러(2만7000원)까지 높이는 인상안에 합의했다. UAW는 완성차와 배터리 회사간 합작회사를 타깃으로 세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 가동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애리조나 공장과 SK온의 조지아 공장은 합작법인이 아닌 단독 생산 형태로 UAW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구조다. 김세엽 한국자동차연구원 실리콘밸리 소장은 “배터리 업계 노조는 규모가 크지 않고 완성차 업체 파업의 부품사 및 배터리 업계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의 고물가 상황으로 여러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파업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도 “지금 공장 건설 단계라 파업을 걱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내년 하반기 노동자를 본격 투입할 예정인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인건비 상승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기업들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으로 파업 범위 확대와 장기화는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09 I 김경은 기자
약세장 속 금융·바이오주 주목…기업은행·유한양행
  • 약세장 속 금융·바이오주 주목…기업은행·유한양행[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는 배당주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주와 임상 성공에 따른 호재가 기대되는 바이오주, 주류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주 등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추천주로 삼성화재(000810)를 제시했다. 회계제도가 전환하면서 증가한 회계상 이익이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배당 확대로 연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배당 확대 여력은 자본비율을 근거로 결정될 전망이라 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리 민감도도 낮아 견조한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사대비 적은 해약환급금과 큰 처분이익잉여금으로 안정적인 배당 여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업은행(024110)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 내 유일하게 연말에만 한 차례 배당을 지급하고 자사주 등을 통한 주주환원 분산도 없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라는 특성상 배당성향도 더 높기 때문에 4분기 배당수익률이 금융업종 전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려 요인으로 부상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 관련한 익스포저도 제한적이다. 전체 여신 중 PF 비중은 5% 미만이다. 적극적인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경상 대손비용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비은행 자회사로 인한 이익 변동성도 제한적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높은 배당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배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000100)은 연내 마리포사 임상 중간결과가 확인이 가능하며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가 유력하다는 이유로 추천주로 꼽혔다. 경쟁 파이프라인 임상인 FLAURA2(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은 WCLC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며 전단계 임상인 OPAL Study에서 약 90%의 환자가 4분의 3등급의 중증 부작용 빈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이 경쟁력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FLAURA2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높은 부작용 빈도를 고려할 때 표준 치료법으로 타그리소 단독 요법이 여전히 유력하며 마리포사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우위 확인 시 새로운 표준 요법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표준 요법 등재 시 출시 1~2년 차에 레이저티닙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핀다 장내매수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수급 여권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JB금융지주(175330)를 추천주로 제안했다. 시중은행에 견줄만한 자본비율로 총주주환원율이 32%로 확대되고 배당수익률도 9.6%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000080)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도 추천주로 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로 오비맥주의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도미노 인상이 유력하다. 지난해 참이슬은 진로 출고가의 7.9%를 인상한 기록이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이 임상 1a상 파트 A에서 단회 투여에도 우수한 면역글로블린E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ESMO에서 GI-101의 임상 1, 2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3.10.09 I 김보겸 기자
가상자산 시총 20조원대 회복했지만…거래규모·투자자 줄어
  • 가상자산 시총 20조원대 회복했지만…거래규모·투자자 줄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46%인 9조원 불어났다. 그러나 거래규모와 거래가능 이용자수가 모두 쪼그라들고 상장폐지 건수가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등 향후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자료=금융위원회)◇시총 규모는 반등했지만…거래규모·투자자는 줄어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35개 가상자산 사업자(26개 거래소, 9개 지갑·보관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말(19조4000억원) 대비 46%(9조원) 늘어났다. 2021년 말 55조원에서 2022년 말 19조원으로 3분의 1 토막 난 뒤 20조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원화예치금은 4조원으로 11%(4000억원) 불었다.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 및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은 확대됐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이에 따라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거래지원(신규 상장)과 거래중단(상장폐지) 모두 크게 증가했다. 올 6월 말 기준 신규 상장은 169건으로 작년 하반기(74건)보다 128%(95건) 늘었으며, 상장폐지도 115건으로 같은 기간 47%(37건) 늘었다. 주요 거래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사업지속성 등)이었으며, 거래중단 가상자산 중 66%가 단독상장 가상자산(국내 사업자 1곳만 취급)이었다.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규모(자료=금융위원회)거래 규모와 이용자수도 쪼그라들었다. 6월 말 기준 일평균 거래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2조9400억원) 대비 1.3%(4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가능 이용자는 627만명에서 606만명으로 3%(21만명) 줄었다. 가상자산 계정수도 휴면계정 증가, 이용자 복수계정 폐지에 따라 작년 말보다 228만개 줄어든 950만개로 집계됐다. 특히 가상자산 이용자의 대부분(73%, 443만명)을 차지하는 100만원 미만 자산 보유자도 소폭(7%) 줄었다. 연령대별 이용자 비중은 30대(30%), 40대(29%), 20대 이하(19%), 50대(17%), 60대(5%) 순으로 작년 말과 큰 변화는 없었다.가격 변동성은 6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간 가상자산 이전 비중은 22%이고 가상자산 외부 이전금액은 대부분(전체 출고이용자 중 72%, 44만8000명) 소액(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코인마켓 중심 실적 부진 지속…10곳은 수수료매출 ‘0’한편 거래소는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올 6월 말 기준 거래업자 매출액은 5752억원으로 작년 말(5809억원) 대비 1%(57억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원화마켓 98%, 코인마켓 46%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49억원에서 2273억원으로 82%(1024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원화마켓이 2598억원으로 같은 기간 46% 증가한 반면 코인마켓은 영업손실 325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특히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0’이었다. 18개는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로 사업을 이어가기 힘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거래업자 종사자수는 총 1915명으로 2022년 말 대비 8.5%(178명) 줄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도 총 269명으로 같은 기간 9.7%(29명) 줄어들었다.FIU 관계자는 “일부 코인마켓 거래소는 수수료 매출 등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도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62%)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3.10.09 I 정병묵 기자
트와이스 데뷔 8주년 기념 팝업스토어·팬미팅 진행
  • 트와이스 데뷔 8주년 기념 팝업스토어·팬미팅 진행
  • 데뷔 8주년 팝업 스토어 안내 포스터 (사진=JYP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20일 데뷔 8주년을 맞는 트와이스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단독 팬미팅을 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데뷔 8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오프라인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21일엔 온·오프라인에서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와디즈에 들어서는 ‘트와이스 레코즈(TWICE RECORDS)’ 팝업 스토어는 18일 오전 11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단 일주일 간만 운영한다. 팝업 스터어는 트와이스가 원스(팬덤명: ONCE)와 그동안의 활동 기록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추억을 나누는 전시존, 팬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이벤트와 포토존, 다양한 MD 상품 등을 선보인다. 팝업 스토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트와이스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독 팬미팅(TWICE FANMEETING ‘ONCE AGAIN’)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후 1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진행한다. 마지막 공연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한다. 트와이스는 올해 6월과 7월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 LA 소파이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 여성 그룹은 전 세계에서 트와이스가 최초다. 4년 전인 2019년 4월 발매한 미니 7집 ‘FANCY YOU’(팬시 유) 타이틀곡 ‘FANCY’(팬시)는 최근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팬시 뮤직비디어는 8일 오전 4시 기준 유튜브 조회 수 6억 뷰를 넘어선 상태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TT’(티티),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LIKEY’(라이키)에 이어 통산 네 번째 6억 뷰 이상 뮤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전 세계 25개 도시 44회 공연 등 총 다섯 번의 월드투어로 확고한 월드 와이드 입지를 다진 트와이스는 다음달 4일 호주 멜버른, 12월 16일과 17일 일본 나고야,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7일과 28일 일본 후쿠오카, 내년 2월 2일과 3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 6일~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2023.10.09 I 이선우 기자
시어머니 몰래 휴대폰 개통…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 시어머니 몰래 휴대폰 개통…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시어머니 명의로 몰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수천만 원의 대출을 받은 며느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9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판사 김동희)은 사전자기록 등 위작,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인천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선불 이동전화 가입신청서’를 위조 작성해 시어머니 B(65)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로 기소됐다.A씨는 해당 휴대전화로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B씨 명의로 대출을 신청하고, 2022년 11월부터 12월 초까지 3차례에 걸쳐 대출금 총 8400만 원을 송금받아 빼돌렸다.A씨는 B씨의 실업급여 신청을 돕는다며 그의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B씨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다만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8400만 원에 이르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2023.10.09 I 김민정 기자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50억클럽’ 박영수 이번주 첫 공판
  •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50억클럽’ 박영수 이번주 첫 공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첫 공판이 이번주 진행된다.지난 8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왼쪽)과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는 오는 10일 윤 의원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준비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후 2시부터 첫 공판을 진행한다.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 제공용 현금 각 3000만원씩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고 관계자들로부터 2회에 걸쳐 현금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윤 의원 측은 지난달 1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범행에 가담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다소 과장된 부분을 제외하고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한다”며 “피고인이 봉투 속을 확인했을 때 들어있던 돈은 300만원이 아닌 1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6000만원이 아닌 2000만원을 수수했다는 게 윤 의원 측 주장이다.같은날 오후 3시에는 윤 의원에 대한 보석 심문이 열린다. 지난 8월 23일 구속된 윤 의원은 지난달 15일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또 같은날 4시에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용수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박씨는 전당대회에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오는 12일에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재식 변호사도 특가법상 수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다.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부터 다음 해 4월 7일까지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겸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으나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며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2021년 딸 박모씨를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해당 금액이 약속된 50억원 중 일부로 보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 99명에게 약 4억원 가량의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는 구현모 전 KT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도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김한철 판사는 오는 11일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 등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2023.10.09 I 김형환 기자
한·미 20승 달성에 상금 200만달러 돌파..김효주, 최저타수상도 보인다(종합)
  • 한·미 20승 달성에 상금 200만달러 돌파..김효주, 최저타수상도 보인다(종합)
  • 김효주가 9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타 차로 앞서며 여유가 있었지만 경기 끝까지 선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김효주는 한국과 미국에서만 우승 횟수를 20회로 늘렸다.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이상 9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 한국과 일본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한 뒤 KLPGA 투어에서만 아마추어 우승을 포함해 통산 14승을 거뒀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로 직행한 뒤에도 2015년 파운더스컵,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에 3년 연속우승을 차지했다.올해는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특히 지난 6월과 8월에 각각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과 프리드 그룹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아깝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우승은 없었지만, 다른 지표는 좋았다. 올시즌 김효주는 준우승 2회 포함 총 8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하게 활약했다. 이에 평균타수(69.79타)와 그린적중률(74.37%), 라운드 언더파 회수(46회)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자연스레 우승 기대감은 점점 더 커졌다.결국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진가가 나왔다. 첫날 7언더파 64타를 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도 2타 차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에선 5타 차 선두로 달아나 우승을 예고했다. 마지막날 경기에서도 특별한 추격 없이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켜낸 김효주는 와이어투와이어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다.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이 3타 차까지 추격할 때마다 버디를 뽑아내며 달아나면서 추격의 의지를 꺾어 놨다. 중요한 순간마다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만들어 내는 김효주의 장점이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3타 차로 추격당한 17번홀에서도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내며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이번 대회에선 나흘 동안 그린적중률 69.4%, 최종 4라운드에서는 77.8%를 기록했다.김효주는 이번 대회까지 평균타수 69.79타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60대 평균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김효주가 현재의 순위를 지키면 LPG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다. 평균타수 1위는 시즌 종료 뒤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받는다.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27만달러를 추가한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을 201만4978달러로 늘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엔 153만3497달러를 벌었다.김효주는 “시즌 내내 결과가 나쁘지 않았으나 우승이 없었기에 실망스러웠다”라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았고, 올해가 지나기 전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주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뤄 기쁘고 정말 행복한 한 주가 됐다”라고 우승에 의미를 뒀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였다”라며 “오늘 우승했으니 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라고 최종 목표를 밝혔다.유소연(33)은 모처럼 톱10에 들었다. 이날 1타를 더 줄인 유소연은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김효주. (사진=AFPBBNews)
2023.10.09 I 주영로 기자
김효주, 1년 6개월 침묵 깨고 우승..어센던트 LPGA '와이어투와이어'
  • 김효주, 1년 6개월 침묵 깨고 우승..어센던트 LPGA '와이어투와이어'
  • 김효주가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다.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김효주는 올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8월 프리드 그룹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포함 8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 평균타수(69.79타)와 그린적중률(74.37%), 라운드 언더파 회수(46회)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어 우승의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진가가 다시 나왔다. 첫날 7언더파 64타를 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도 2타 차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에선 5타 차 선두로 달아나 우승을 예고했다.이날 경기에서도 특별한 추격 없이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켜낸 김효주는 와이어투와이어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다.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이 17번홀까지 5타씩 줄이며 추격해왔으나 3타 차 이내로 따라붙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4타 차 선두로 달아나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어놨다. 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은 1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지만, 기울어진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미 우승을 예감한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더욱 확실한 1위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예고했다.김효주의 우승으로 지난주 유해란에 이어 모처럼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2주 연속 우승했고, 고진영의 2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통합 4승째를 합작했다.우승으로 상금 27만달러를 받은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을 201만4978달러로 늘리면서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가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이다.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쁘고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라 켐프(호주)가 4위(8언더파 276타), 렉시 톰슨(미국)이 5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유소연은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7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2023.10.09 I 주영로 기자
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종합)
  • 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BIFF](종합)
  • (왼쪽부터)송강호, 주윤발, 송중기, 판빙빙.(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도 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BIFF는 인사 공백으로 인한 비상체제와 예산 삭감 등 어려움 속에서도 수많은 배우, 감독 등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열기를 띄웠다. 올해 영화제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따거’ 홍콩 배우 주윤발, 중국 톱배우 판빙빙, 일본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를 비롯해 윤여정, 나문희, 김영옥,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유승호, 이병헌, 차승원, 이성민, 전종서, 유연석, 이준혁, 박은빈, 이솜, 안재홍, 유태오 등 수많은 배우들이 BIFF를 빛냈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등 해외 거장들도 참석해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제28회 BIFF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특히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들의 행동과 패션, 어록 등을 되짚어봤다.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강호·주윤발 역사적 만남…화제 이끈 송중기·판빙빙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송강호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서 주윤발과의 만남에 대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기와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이슈를 주도한 스타는 판빙빙과 송중기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 후 돌연 두문불출하면서 실종설에 휩싸인 바 있다. ‘녹야’는 판빙빙이 일련의 사건들 이후 수년의 공백기 끝에 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판빙빙은 ‘녹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며 “저 역시 몇 년 간 저를 가라앉히고 침착히 작품을 고를 시간이 있었다”고 심경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배우 송중기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를 마친 뒤 객석으로 내려가 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송중기와 홍사빈(가운데)이 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에서 김형서(비비)에게 뉴진스의 ‘하입보이’ 안무를 전수받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5월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송중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화란’의 홍보 과정에서의 역대급 팬서비스, 자원봉사자들까지 챙겼다는 목격담을 낳으며 ‘미담 제조기’에 등극했다. 송중기는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 ‘액터스 하우스’, 7일 ‘화란’ 오픈토크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7일 오픈토크 행사에서 훌륭한 무대 매너와 팬서비스로 입소문을 모았다. 송중기는 당시 흰 티셔츠에 ‘화란’이란 문구가 쓰여진 캡모자를 쓰고 등장해 누구보다 ‘화란’의 홍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또 행사 도중 관객들의 성원과 요청에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여 ‘송중기의 하입보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홍사빈이 “김형서 배우와 이번 오픈토크에서 뉴진스 춤을 보여주자는 의견도 나눴다”고 귀띔해 박수를 받은 것이다. 이를 듣고 있던 송중기가 관객에게 즉석에서 춤을 보여주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과 함께 서툰 ‘하입보이’ 댄스를 즉석에서 소화해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었다. 오픈토크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직접 의자와 테이블을 옮기는 것을 돕는가 하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알찬 팬서비스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행사 외에도 해운대구 일대를 활보하며 마주친 팬들의 사진 요청 및 팬서비스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중국계 배우 판빙빙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뉴스1)◇개막식 드레스 열전…베스트 드레서 누구영화제 역사상 최초 단독 MC로 나서 성공적인 개막식 진행을 이끈 박은빈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박은빈은 당초 개막식 공동 사회로 예정됐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면서, 28년 BIFF 역사상 최초의 단독 사회자에 도전했다. BIFF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란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당황했을 법했지만, 박은빈은 달랐다. 이날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BIFF의 성공적 오프닝을 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을 감상하는 것도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였다. 여기서도 판빙빙과 박은빈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박은빈은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풍성한 스카이블루 색상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판빙빙은 창백한 피부에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강렬한 피치빛 드레스를 입고 포토 라인 앞에서 노련함을 뽐냈다. 이밖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김영옥과 나문희, 동양미를 강조한 드레스로 청초함을 드러낸 한예리, 관능적인 라인과 블랙의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정수정과 진서연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배우 이준혁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오픈토크·기자회견 달군 ★들의 말말말재치와 철학이 돋보인 스타들의 어록들도 영화제의 콘텐츠를 살찌웠다. 주윤발이 대표적이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 공수거” 등 어록과 함께 인생의 멘토같은 좋은 말들로 취재진과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당시 세간에 화제를 모았던 전재산 8100억 원 기부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한 것이라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었는데 아내가 나도 모르게 기부를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떠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에는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뜨더라.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따거’다운 관록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 역으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이준혁은 11월 공개될 차기작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의 일정 수행차 부산을 찾았다. 그는 오픈토크 행사에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못했지만, (‘비질란테’ 시즌2가 진행된다면)원작에는 있지만 못 찍은 조강옥(극 중 역할)의 나체 신을 꼭 찍고 싶기 때문에 시즌2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환호성을 유발했다.
2023.10.09 I 김보영 기자
전립선암 신약 '플루빅토' 표준요법제 넘나
  • 전립선암 신약 '플루빅토' 표준요법제 넘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된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신약이다.(제공=노바티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4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한 방사성 리간드 신약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가 출시 첫해 매출 2억7100만 달러(한화 약 3600억원)를 올리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까지 승인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두 가지뿐이다. 독일 바이엘이 개발해 2013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와 9년 만에 관련 약물로 등장한 플루빅토다.조피고는 내장전이는 없지만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약물이다. 반면 플루빅토는 내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에게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골전이 환자에게 제한됐던 조피고와 달리, 플루빅토는 사실상 전체 전이성 거세 저항성 환자대상 두루 쓸 수 있는 첫 치료제인 셈이다.노바티스는 2018년 미국 바이오벤처 엔도사이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플루빅토를 확보했다. 이후 개발을 주도한 노바티스에 따르면 플루빅토는 단독 투여 임상에서 환자 전체 생존 기간을 15.3개월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치료법 대비 약 4개월 더 긴 것이었다.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 관해율은 41.8%로 기존치료법 대비 38.8% 개선됐고, 암이 진행되지 않는 완전 관해율(완치율)은 기존(0%) 치료제와 달리 9%라는 결과를 나타냈다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도 플루빅토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노바티스는 각국에서 방사성 리간드라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신속심사 절차를 통해 허가시기를 앞당기려는 중이다. 일례로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플루빅토를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편 플루빅토를 대적할 후발약물도 개발되고 있다. 국내 퓨쳐켐(220100)이 지난달 6일 방사성 리간드 기반 전립선암 신약 후보 ‘FC705[’의 미국 등 글로벌 임상 1상의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회사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등 5개 기관에서 수행한 FC705의 임상 1상 결과, 해당 약물 투여군의 절반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50% 이상 감소했다. FC705 투여환자 중 최대 PSA 감소율은 88%로 나왔으며, 투여환자 모두에서 PSA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퓨쳐켐 측은 경쟁사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임상 당시 용량의 절반의 FC705를 1회 투여했으며, 플루빅토가 PSA를 절반 이상 개선한 수치(46%)를 상회한 값을 얻었다고 밝혔다.
2023.10.08 I 김진호 기자
'하이트진로 우승' 이예원, 상금·대상·평균타수·다승 모두 1위..4관왕 예약
  • '하이트진로 우승' 이예원, 상금·대상·평균타수·다승 모두 1위..4관왕 예약
  • 이예원이 3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예원(20)이 두 달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타이틀 싹쓸이에 한발 더 다가섰다.투어 2년 차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김수지(5턴더파 283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8월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이예원은 약 2개월 만에 시즌 3승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이날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한 이예원은 시즌 상금을 12억6054만4197원으로 늘려 상금 1위를 굳게 지켰고, 대상포인트로 562점으로 2위 임진희(451점)와 격차를 더 벌렸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6795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김수지(70.7857타)로 1위를 달려 주요 타이틀 싹쓸이에 더 바짝 다가섰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것은 박지영에 이어 이예원이 두 번째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려 시즌 3승을 예약한 이예원은 이날 경기 중반 6타 차까지 달아나 여유 있는 우승을 예고했다.경기 후반 아이언샷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잠깐 주춤하기는 했으나 2위와 타수 차가 커 우승에 지장은 없었다.17번홀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린 이예원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이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이미 우승의 추가 기운 상태였다.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이예원을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고 2위에 만족했다. 준우승 상금 1억3200만원을 받은 김수지는 시즌 총상금 7억8319만7205원으로 이예원, 박지영에 이어 시즌 세 번째 7억원 고지에 올랐다.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황유민이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성유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상금랭킹 62위로 내년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정슬기는 단독 5위를 기록하며 4800만원으 상금을 추가해 상금랭킹 52위로 올라섰다. 60위까지 내년 시드를 받는다.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8위(7오버파 295타),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은 합계 10오버파 298타를 쳐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3.10.08 I 주영로 기자
스토킹 징역 산 뒤 “덕분에 인생 공부”…또 스토킹한 前 연인
  • 스토킹 징역 산 뒤 “덕분에 인생 공부”…또 스토킹한 前 연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헤어진 연인에게 스토킹해 실형을 살고 출소한 뒤 다시 스토킹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기존보다 2배 긴 실형을 선고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 (사진=연합뉴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신서원 판사는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지난달 22일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과거 연인이었던 B씨에게 수시로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토킹 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그는 지난해 7월 B씨에 대한 스토킹 범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같은 해 12월 초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출소 일주일 만에 피해자에게 휴대전화로 “잘 지내고 있지”, “덕분에 인생 공부 잘하고 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1월에는 B씨의 직장 앞까지 찾아가 주변을 배회하다가 전화를 걸어 “니 원하는대로 전과자 됐다” “잠깐 나와봐라”는 등의 말을 했고, 4월 초에는 골목에서 기다렸다가 귀가하는 피해자에게 다가가 “나는 죗값을 다 치렀다”며 재결합을 요구하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스토킹을 저질렀다.재판부는 “출소한 뒤 일주일 만에 다시 피해자에게 연락해 동종 범행을 반복했고, 이전에도 같은 피해자에 대한 특수협박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0.08 I 이로원 기자
부산영화제 찾은 ★배우들…`드레스 대신 평상복` 눈길
  • 부산영화제 찾은 ★배우들…`드레스 대신 평상복` 눈길
  • 드레스 대신 일상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배우 이솜(왼쪽부터), 윤여정, 한효주, 전종서가 평소의 털털하고 편안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시스·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 주목할만한 영화는 물론, 스타 배우들의 솔직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도 어김 없이 많은 배우들이 부산을 찾았다. 개막 날에는 레드카펫 위 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 차림도 볼거리다. 부산을 찾은 배우들은 각각의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영화 관객들을 맞았다.개막식 단독 진행을 맡은 박은빈은 디즈니 공주를 연상케 하는 하늘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한효주는 하얀색 소매와 넓은 세라카라의 블랙 원피스를 입어 그의 보이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한예리는 우아한 드레스로, 박보영은 미니 드레스로 깜찍함을 더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박은빈(왼쪽부터), 임수정, 한효주, 김규리, 한예리, 이솜, 김서영, 박보영이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뉴스1 제공).개막식 이후 다양한 행사장에 등장한 평상복 차림의 배우들은 더 편안하고 털털해 보였다. 배우 윤여정은 드레스 대신 와이드진에 검은 보이핏 재킷을 함께 입어 그의 당당한 모습을 확연히 드러냈다. 특히 윤여정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윤여정의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솔직담백한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해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이날 윤여정은 공식 포토타임에서 별다른 포즈를 취하지 않고 착석했다. 그는 “내 나이가 지금 77세다. 나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으려고 한다”며 “왜 여배우들은 드레스를 입고 왜 (허리에 손을 얹고) 이렇게 포즈를 취하고 찍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 상태로 찍으면 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를 비롯해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이 영화의전당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부산을 찾은 배우 김영옥(왼쪽부터), 전종서, 정수정, 한효주(사진=연합뉴스·뉴시스·뉴스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단독 사회를 맡은 배우 박은빈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0.08 I 김미경 기자
‘이복현 국감’ 벼르는 국회…2조 투자자 피눈물
  • ‘이복현 국감’ 벼르는 국회…2조 투자자 피눈물[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국정감사는 자본시장 이슈가 정말 많아서 긴장되네요.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입만 보고 있어요.”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금융시장 관련 국정감사 관련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융투자 관련해 주목할 일정은 금융위원회, 금감원 국감입니다. 날짜별로 보면 이번주 수요일(11일)에 금융위 국감, 17일에 금감원 국감, 27일에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감이 예정돼 있습니다. 금감원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금감원 건물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3대 펀드비리’ 관련 재조사, 유례없는 두차례 주가조작·하한가 사태 등 굵직한 자본시장 이슈가 많습니다. 특히 펀드 재조사 결과를 놓고 이복현 원장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설전도 벌어졌구요. 이 원장은 추가 검사 결과를 확보해 재조사 고삐를 당기고 있구요, 민주당은 이 원장을 타겟으로 벼르고 있습니다. 이 원장의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와중에 투자 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2~3분기에 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관련주나 테마주가 들썩였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나면서 한쪽에선 투자 사기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불법 공매도 건수는 역대 최다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3대 펀드 사기로 인한 피해액 중 절반 가량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상되지 않았습니다. 2조원 넘는 액수가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올해 국감에서 정치 공방만 거세질수록 이같은 투자자 이슈는 묻히게 됩니다. 우리나라 전 국민 증권계좌가 6000만개를 넘을 정도로 주식거래가 급증했는데, 범죄 발생부터 법원 선고까지 37개월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늑장·느림보 조사·수사에 솜방망이 처벌에 속타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부당이득 환수, 범죄자 엄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재발방지 대책이 중요합니다. 국감이 정책이 아닌 정쟁으로 가열될 경우, 결국 미소를 짓고 있는 건 ‘제2의 라덕연’ 자본시장 범죄자들 아닐까요. 이복현 원장은 지난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증권범죄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감은 금융감독당국의 ‘전쟁 선포’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원장, 정무위 국회의원 중 누가 투자자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고민하고 만들고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사진=연합뉴스)-우선, 펀드 재조사 건은 증권사, 운용사, 다선 국회의원까지 관련돼 있어서 이슈가 많이 됐는데, 국감에서 어떻게 진행될까요.△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5일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종의 백브리핑 자리인데요,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라임펀드 특혜 환매와 관련해 금감원이 미래에셋증권을 검사하고 있는데 유의미한 정황이 나왔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이 원장은 “유의미한 정황이 나왔는데 검사 건에 대해 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아마도 이 정황에 대한 내용은 김상희 의원과도 관련됐을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국감에서 이 정황에 대한 힌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논의 과정을 보면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잖아요. △우선 지난 8월24일 금감원 발표로 되돌아 가보면요. 당시 금감원은 라임 펀드의 부실이 터지기 직전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라임의 개방형 펀드 63개 중 31개에서 환매중단 직전인 2019년 9월에 3069억원이 환매된 사실을 확인한 것인데요. 이 중 4개 펀드는 다른 펀드자금 125억원을 통한 돌려막기와 고유자금 4억5000만원을 동원해 환매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2019년에는 라임 펀드 부실 얘기가 나돌면서 가입자들이 모두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때 증권사들은 이들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없으니 참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가입자는 환매 중단 선언 2~3주 전에 환매로 돈을 빼 갔습니다. 이점이 바로 특혜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작년 6월8일 취임식 당일 ‘라임·옵티머스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질문받자, “시스템을 통해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금감원은 올해 1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7개월간 재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8월24일 새로운 혐의를 담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결국 이게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범법 행위를 했느냐가 민주당 그리고 증권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이복현 원장을 국회 발언을 보면 힌트가 있는데요, 이 원장은 지난달 4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시 “(관련된) 개방형 펀드는 환매가 되지 않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펀드 고유 자산에서 돈을 빼 메운 점은 명백하게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그러니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알고서 (김 의원 등 29명)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권유한 것이라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 원장은 “그랬다면 그럴 수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발언한 뒤 지금 한 달이 지났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 사실관계 관련해 ‘유의미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김상희 의원은 특혜 및 불법 혐의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 원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고요. 해당 펀드의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도 불법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현만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일단 제외된 상태입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한 실체 규명도 필요하지만, 라임 펀드 등의 환매 중단으로 지금까지도 배상을 못 받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잖아요. 이같은 투자자들을 위한 배상도 빨리돼야 할 텐데요. △그렇습니다. 세상에 제일 재미난 게 싸움 구경이란 말처럼, 사실 이복현 원장과 김상희 의원 간 설전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잖아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투자 피해 배상과 투자자 보호 대책입니다. 2019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대 펀드 사기’ 이후 여전히 끝나지 않은 피해로 고통받고 계신 투자자분들이 많습니다. 3대 사기로 환매 중단된 펀드 투자자의 피해액은 5조159억원에 달합니다. 피해자에게 소비자 피해보상 차원으로 선지급되거나 배상된 금액 총액은 2조3838억원(올해 2월 말 기준)에 불과합니다.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받은 배상액은 피해액의 47.5%에 불과한 셈입니다. 2조원 넘는 피해금이 아직도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지 수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금감원 분쟁조정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쟁조정을 하더라도 100% 배상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그러다 보니 1인당 수천만원씩 원금 손실을 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금감원에 연락해서 ‘왜 이렇게 처리 속도가 느린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한 구조로 연결돼 있고,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아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 5월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번째 국감 이슈로 올해 2차례 벌어졌던 주가조작 건도 정무위 국감에서 다뤄지겠지요.△국감의 취지가 행정부의 행정이 제대로 됐는지 의회가 점검하는 거잖아요. 그 측면에서 보면 주가조작이 올해 상반기에 두차례 일어날 정도로 자본시장 감독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방벽을 제대로 만들었는지가 쟁점이 될 듯합니다. 지난달 21일 금융위, 금감원, 법무부, 대검찰청,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을 놓고 논의가 될 듯한데요. 대책의 핵심은 3가지 계좌 동결(자산 동결), 통신 조회(통신기록 확보), 신상 공개였습니다. 자본시장법 등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입니다.(참조 이데일리 10월8일자 <증권범죄 ‘계좌동결·통신조회’ 추진…국회 문 넘을까>) 하나씩 요약해서 설명해 드리면, 계좌동결의 경우 현재는 금융당국이 범죄 수익을 확인한다 해도 이를 곧바로 동결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이전에 범죄 일당이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처분하기도 하는데요. 계좌동결을 검찰 가기 전에 금융위가 범죄 혐의 계좌를 즉각 동결할 수 있는 제도이고요.통신조회의 경우는 핸드폰 통화 내역 등 통신자료의 보관 기간이 최장 1년입니다. 그런데 증권범죄를 포착하고 금감원의 검사와 금융위의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검찰에 이첩하기까지만 해도 평균 11개월이 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검찰 넘어서 1달도 안 돼서 통신자료 보관이 끝나버리죠. 이걸 바꾸는 대책이고요.신상공개는 제재 확정자 정보 공개를 뜻하는데요. 증권범죄자의 신상, 범죄 내역을 공개하는 내용입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브리핑에서 “제재 확정자 정보가 공개되면 불법 리딩방을 주도한 범죄자들의 과거 불공정거래 범죄 내역을 국민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민 알권리 측면에서도 주목됩니다.-대책도 중요하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은 결국 이런 자본시장 불공정행위를 최소화 하고,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는 거잖아요. 이에 대한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데일리가 지난 달에 주식 리딩방 신종사기 사건 관련해 단독 보도를 했는데요. 1차로 주식 리딩방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2차로 올해 8월에 사기 피해를 당한 내용입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게 ‘느림보·늑장 수사’, ‘솜방망이 처벌’을 절감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9월24일자<유명 방송인도 속수무책 ‘피해’…리딩방 뒷얘기[최훈길의뒷담화]>)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을 보면 사무실, 갤러리 위치 등 범죄가 벌어지는 곳이 주로 강남입니다. 지난달 이데일리가 보도한 리딩방 사건의 경우에도 지금 잠적 중인 범죄 혐의자가 강남에 아지트를 마련해 놓고 투자자들을 불러들였거든요. 그리고 술집 등에서 하루에만 수백만원 이상 돈을 펑펑 쓰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주로 강남경찰서에 신고가 몰립니다. 금감원에도 1년에 이같은 자본시장 관련 민원만 수천 건이 몰리구요. 그러다 보니 경찰·금감원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사건은 급증하다 보니 ‘느림보 수사’, ‘늑장 수사’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구요.-결국 펀드·주식 사기를 쳐도 사기꾼은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피해자들은 속만 타는 것 아닙니까. 관련 법안을 빨리 처리하고, 수사·감독 인력을 확대해야 하지 않나요.△그렇습니다. 특히 자본시장 관련 범죄의 경우에는 계좌추적을 해야 하고, 관련 분석을 꼼꼼히 해야 하니까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영화 ‘범죄도시’의 마동석처럼 한 번에 일망타진 했으면 하는 게 피해자들 심정인데, 현실적으론 한계가 많다고 합니다. 관련 법안을 빨리 처리하고 수사·감독 인력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것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회 문턱에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당하면 속만 탈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 민사·형사 소송에 어느 변호사가 적임자일지, 변호사 선임 등에 1000만원 이상 필요한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민사·형사 소송을 하더라도 승소 보장이 얼마나 있을지 등이 고민돼 피해를 당하고도 소송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해 한 변호사는 “안타까운 것은 리딩방 사건 피해자들 스스로 기존 법률의 틀 안에서 구제책을 찾아야 하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금융위, 금감원이 적극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늘어나는데 금융감독원 조사 인력은 수년째 줄었다. 자본시장 3대 불공정거래(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 시세조정) 범죄가 일어난 시점부터 금감원·금융위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제재 의결까지 많게는 1121일이 걸렸다. 증선위 의결을 거친 뒤 검찰 송치·수사, 법원 선고까지 수년이 걸리는 셈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더 속이 타는 건 국회에서 자본시장 관련법이 처리가 안 되는 경우인데요. 이번 국감을 계기로 이같은 법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할 텐데요. △투자자분들을 위해 올해 꼭 처리됐으면 하는 법이 2가지가 있는데요. 이른바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투자자 보호법’입니다. 첫째는 국회 정무위에 계류돼 있는 건데요,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율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있고요, 둘째는 법사위에 계류 중인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9월21일자 <불법 리딩방 피해에도…국회에서 잠자는 투자자 보호법>)특히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 등록이 의무화되구요.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주식리딩방에 보다 깐깐한 규제가 적용되는 셈입니다. 라덕연 일당처럼 투자자문업 등록도 없이 투자자들에게 사기 치는 것을 막는 법이라 이 법 처리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0.08 I 최훈길 기자
"인건비 고민된다면"…NS홈쇼핑, 'AI 서비스로봇 렌탈' 단독 론칭
  • "인건비 고민된다면"…NS홈쇼핑, 'AI 서비스로봇 렌탈' 단독 론칭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NS홈쇼핑은 최근 고물가에 인건비 부담이라도 줄이려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오는 9일 22시 50분부터 ‘KT AI(인공지능) 서비스로봇 렌탈’ 상품을 단독 론칭 방송한다고 8일 밝혔다.NS홈쇼핑 ‘KT AI 서빙로봇 서비스’ 단독 론칭 방송.(사진=NS홈쇼핑)이번 상품은 지난 4월 ‘2023 월드 정보기술(IT)쇼’에서 공개돼 5월 출시된 ‘LG클로이 서브봇 LDLTR30(이하 LG클로이)’을 대여해주고 가게에서 서빙을 운용할 수 있도록 KT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구성됐다. 방송 중 상담 전화를 통해 무료 테스트 기간을 신청하면 방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직접 사용을 위한 최적의 로봇 경로 셋팅, 5일 간의 무료 체험, 무상 AS제공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렌탈 서비스에 제공되는 LG클로이는 12개의 ToF(피사체에 보낸 광원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인식) 센서, 라이다(빛 탐지 및 범위 측정) 센서, 3D카메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식해 자동문도 스스로 통과할 수 있다. 또 6개 바퀴의 서스펜션(완충 장치)이 적용돼 울퉁불퉁한 구간에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등 주행 능력도 탁월하다. 제어기(AP)없이도 로봇간 통신이 가능해 10대 이상의 로봇도 한번에 운용할 수 있다. NS홈쇼핑 방송에서는 별도의 설치물 필요 없이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과 간편한 사용법으로 서빙하는 LG클로이의 시연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로봇, 충전기, 위치 인식용 스티커와 사용자 설명서 구성으로 36개월 약정 렌탈 상품으로 선보이며 월 렌탈 비용은 66만원으로 상담 시 약정기간 설정에 따라 월 비용을 변경할 수 있다. 방송 중 방문상담 신청을 하면 가게 맞춤 방문 컨설팅과 로봇 셋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셋팅 된 서빙 로봇은 5일간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이날 방송을 기념해 무료 체험 후 렌탈 계약을 완료하면 ‘캐리어 와인셀러(12구)’, ‘LG코드제로 A9청소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김선욱 NS홈쇼핑 TV무형상품팀 부장은 “NS홈쇼핑에서 론칭하는 이번 상품은 식당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3세대 서빙 로봇 렌탈 서비스’”라며 “인력을 대체할 서빙 로봇을 알아보고 싶어도 시간 내기가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 상품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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