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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주택임차료 빼돌린 철도공단 직원 덜미
  • [단독]'몽골'서 주택임차료 빼돌린 철도공단 직원 덜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몽골에 파견된 국가철도공단 직원들이 현지에서 임대차계약서를 위·변조해 돈을 빼돌리다가 적발됐다. 철도공단은 직원 한 명을 파면하고 나머지 한 명은 정직처분을 내렸다. 경찰에는 사문서 위조 등으로 형사고발 조치했다.몽골에 파견된 철도공단 직원 2명이 사용한 복층주택. (사진=국가철도공단)29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몽골에 파견된 철도공단 직원 2명은 복층주택 하나를 1, 2층으로 나눠 임대차계약을 맺고 그 중 절반 금액을 빼돌렸다.공단 해외사업본부 몽골철도사업추진단TF(태스크포스) 소속 17년차 직원인 A씨(5급 을)는 지난 2021년 3월, 또 다른 대리급 직원 B씨(5급 갑)는 같은 해 12월부터 몽골 현지에서 담당업무를 수행해왔다. 현지 회계담당을 맡은 A씨는 B씨가 몽골로 파견 오자 “같은 집에서 거주하자”는 제의를 했고 B씨는 받아들였다.이듬해 1월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있는 현지 2층 복층주택을 월 임차료 165만 6000원, 3개월마다 지급하는 조건으로 1년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해당 주택을 각 층으로 나눠 임차료 절반을 차지하겠다’고 결심했다. 실제로 이들은 1층과 2층을 각각 임차한 것처럼 임대차계약서를 위·변조해 공단에 3차례 걸쳐 주택임차료 지급요청을 했다. 공단은 감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2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임차료를 지급했다.공단은 이 과정에서 1회차(1~3월) 임차료(보증금 176만 4000원 포함)로 1324만 8000원을 지급했고, 이들은 절반인 662만 4000원을 빼돌렸다. 2회차(4~6월) 임차료 972만원 중에서는 486만원을 개인계좌로 입금했다. B씨는 빼돌린 1148만 4000원 중 절반가량인 492만 4000원을 A씨에게 넘겼다. 이들은 해당 자금을 현지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이들의 공금 빼돌리기는 몽골현지팀 운영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계획을 시작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공단에서는 A씨와 B씨가 같은 주택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지난해 7월경 인지하고 현지 임대를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눠 이 같은 행위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현지 임대차 계약서 내용을 임의로 수정해 감사인에게 증거로 제시하며 조사를 방해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오해였다고 항변했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B씨에게 숙소비를 유용해서 쓰자고 한 적이 없다”며 “‘함께 살면 생활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 것을 B씨가 오해한 것이다”고 책임을 떠넘겼다.공단은 A씨에게 “임대차 계약서 위·변조 및 주택 임차료 부당 수령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점, 감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는 등 징계혐의에 대해 반성이 없는 점을 고려한다”며 파면 조치했다. B씨에 대해서는 단순 가담한 점,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점, 젊은 나이와 짧은 근무경력, 해외근무가 처음이었던 점,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들어 3개월의 정직 처분을 내렸다.이와 함께 공단은 경찰에 이들을 사기,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등 혐의로 형사고발조치 했다. 공단은 재발방지 조치로 법인계좌에서 임대인에게 직접 임차료를 입금하는 것으로 과정을 변경했다. 강대식 의원은 “해외파견직원의 경우 예산과 집행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박경훈 기자
만삭 임산부, 8세 여아 유괴 후 살인
  • 만삭 임산부, 8세 여아 유괴 후 살인[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1997년 8월 30일.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박초롱초롱빛나리(당시 8살)양이 유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검거되는 유괴 살인범 전현주. (사진=MBC 보도 갈무리)그날 저녁 박양 부모에게는 총 3차례에 걸쳐 2000만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왔다.발신 위치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공중전화, 황급하게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라진 유괴범의 정체는 임신 8개월차 만삭의 임산부 전현주(당시 28세)였다.전씨는 범행 당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영어학원 인근을 서성이다 박양에게 접근한 뒤 유인해 소품 제작실 등으로 사용하던 자신의 사당동 지하창고로 데려갔다.그는 박양에게 사탕이라고 속여 수면제를 먹였으며, 잠에서 깬 박양이 울면서 집에 보내달라고 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전씨는 박양을 살해한 이후에도 박양 부모를 속여 돈을 뜯어내기 위해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대기하던 경찰이 발신지를 추적해 급습한 명동 한 커피숍에는 전씨를 포함한 여성 12명과 남성 1명 등 총 13명이 있었다.경찰이 검문하자 전씨는 아기가 놀라 배를 차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야 겠다며 항의했다. 전씨는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대학 후배들까지 불러 소란을 피웠고, 경찰은 지문만 채취하고 전씨를 보내줬다.이후 경찰이 커피숍에 있던 13명을 상대로 잠복수사에 나선 가운데 범인이 행적을 숨기고 사라지면서 사건은 9월 3일 공개수사로 전환됐다.박양의 생전 모습. (사진=MBC 보도 갈무리)경찰이 전씨를 잡을 수 있게 도왔던 결정적인 제보자는 전씨 부모였다. 정부 고위공직자였던 전씨 부친은 9월 11일 자택 근처를 탐문하던 경찰에게 딸이 9월 1일부터 가출 상태라고 알렸다. 그리고 경찰이 들려준 유괴범 목소리를 듣고 딸이 맞다고 실토했다.사실 전씨 부모는 이틀 전인 9월 9일 딸로부터 범행 사실을 전해들었다. 부친은 전씨에게 “네가 속죄하는 길은 자살 뿐”이라며 “우리도 곧 뒤따라 갈테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살충제까지 구매해 손에 쥐어줬다고 한다.전씨 부모 신고를 들은 경찰은 즉각 검거에 나서 통화 내역을 토대로 9월 12일 서울 신림동 한 여관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이후 전씨 자백에 따라 찾아간 지하창고 출입구 쪽 계단에서 등산용 배낭에 담겨있는 박양 시체를 발견했다.그해 2월 결혼식을 올려 임신 상태였던 전씨는 평소 사치와 낭비벽이 심해 결혼 후 생긴 3000만원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전씨가 “공범이 있다”라거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거짓 주장을 펼쳐 전씨의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경찰과 검찰이 합동 조사한 결과 단독 범행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검찰은 진술조차 거짓을 반복하는 전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고, 전씨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현재까지 복역 중에 있다.전씨 뱃속에 있던 아기는 전씨가 검거된 지 한 달 후인 1997년 10월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후 전씨 남편이 곧바로 데려갔고, 미국으로 입양을 보냈다고 한다.
2023.08.30 I 이준혁 기자
尹, 토드 영 美상원의원 접견…"한미,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
  • 尹, 토드 영 美상원의원 접견…"한미,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토드 영(Todd Young) 미국 상원의원을 접견하면서 한미동맹, 한미 경제협력,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토드 영(Todd Young) 미국 상원의원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토드 영 상원의원의 첫 방한을 환영하고, 토드 영 의원이 지난 6월부터 ‘상원 코리아 코커스’(한국에 관심을 갖는 미 의원들의 모임) 공동의장을 수임하는 등 한미동맹의 발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토드 영 상원의원은 상원 외교위 및 통상위 소속으로, 한미동맹과 한미 경제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유한 친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토드 영 의원은 지난 6월 재출범한 상원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에도 신규 참여했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중순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역내안보 및 평화증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 한미일 협력의 안정적 발전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가치 토대 위에 미국의 기술과 우리의 제조업 경쟁력을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토드 영 의원의 지역구인 인디애나주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우리 기업의 투자가 원만히 진행되고 상호 ‘윈-윈’하는 추가 투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토드 영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토드 영 의원은 미 상원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으로서 한미 간 끈끈한 관계와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자 미 의회 하계 휴회 기간이 끝나기 전에 한국을 단독 방문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지난 4월 대통령의 국빈 방미 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미 의회 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호감과 지지가 형성됐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코리아 코커스 확대 및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3.08.29 I 권오석 기자
주호민 ‘카톡 갑질’ 의혹...“퇴근 후·연휴에도 연락”
  • 주호민 ‘카톡 갑질’ 의혹...“퇴근 후·연휴에도 연락”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발달장애 아들을 지도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하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주씨 측이 평소 과도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연합뉴스)29일 매일경제는 “주씨 측은 특수교사 A씨 측에 일과 중은 물론 퇴근 이후와 연휴에도 카톡 메시지를 보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주씨 측이 A교사 측에 보낸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주씨 측은 5월 11일부터 18일까지 1주일 사이 총 세 차례나 교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11일에는 아들에게 다른 방식의 교육을 해달라는 내용을 보냈다. 이어 13일과 18일에도 자폐성 장애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의 유튜브 링크를 반복해서 전달했다. 주씨 측은 특히 지난해 9월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린 일로 학교 폭력 사건이 접수되자 A교사 측에 더욱 빈번하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 측은 A교사에게 피해학생의 학부모에게 선처를 구해달라거나 합의의 자리를 마련해달라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교사가 퇴근한 이후인 저녁 8시 또는 명절 연휴 등에 연락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교사의 권리 보장을 위해 업무 시간 외 연락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문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주씨 측 행동은 ‘갑질’로 비춰진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편 주씨 측은 28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진행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 3차 공판에서 피해 부모 및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탄원서와 유아특수교육학 교수의 의견서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필요시 검찰 통해 증거로 제출해달라”며 이를 모두 반환했다. 주씨는 A교사에 대한 처벌불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8.29 I 홍수현 기자
1억원 위스키·괌 여행상품까지…편의점업계, 추석선물세트 대전
  • 1억원 위스키·괌 여행상품까지…편의점업계, 추석선물세트 대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억원짜리 위스키’, ‘3400만원짜리 보드카’. 백화점이나 고급 주류매장에서나 구입할 수 있을 것같은 초고가 주류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유통업계의 주류로 편의점이 부상하면서 초고가 주류뿐만 아니라 여행상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선물세트도 편의점에서 판매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고든앤맥페일의 72년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을 판매한다. 180병만 한정 생산된 상품으로 판매가는 1억원에 달한다. 편의점 주류 상품 중 역대 최고가다. GS25는 이외에도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롱몬1966’(2150만원)과 ‘샤또 페트뤼스 2012’(1099만 9000원), ‘맥켈란 31년 던컨테일러 옥타브’(990만원) 등도 선보인다.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도 전 세계에 360병만 한정 제작한 보드카 ‘글렌그란트 60년산(700㎖)’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3400만원이다. ‘꼬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2850만원)도 판매한다.GS25가 올해 추석선물상품으로 출시한 판매가 1억원 보드카(사진=GS리테일 제공)가전제품들도 선물로 나왔다. CU는 삼성전자의 QLED TV 85인치·인피니트 냉장고, 코지마 안마의자 아틀리에 등 인기 인테리어 생활가전부터 헬스케어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작년 추석 디지털 가전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늘어난 점을 고려해 총 60여 종의 가전 상품을 준비했다.이마트24도 효도 상품인 안마의자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자동전자 혈압계, 액션카메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생활가전상품을 내놨다. 여기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족’을 위한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카시트·이발기 등도 눈에 띈다.황금 추석연휴에 맞춘 여행상품들도 다채롭다. 세븐일레븐은 ‘노랑풍선’과 손잡고 일본 북해도와 괌,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외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GS25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제주 살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이외에도 GS25는 금테크 수요를 반영해 순도 99.9% 골드바도 출시한다. 골드바 상품 중 1조원 수표를 모티브로 제작한 ‘1조황금수표’가 주력 상품이다.세븐일레븐은 국산·수입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카비와 함께 벤츠, BMW 등 고급 수입차의 구매, 리스, 장기렌트 상품을 준비해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편의점업계는 고물가를 고려해 가성비 선물세트에도 공을 들였다. GS25는 1만~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620종의 명절 상품을 준비했다. CU도 올 추석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20종가량 늘렸다.
2023.08.29 I 김미영 기자
논픽션, 풍요로운 달빛 모티브로 한 기프트 패키지 출시
  • 논픽션, 풍요로운 달빛 모티브로 한 기프트 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은 다가오는 2023 추석을 맞아 풍요로운 달빛을 모티브로 한 기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사진=논픽션)이번 기프트 패키지는 은은한 달빛을 닮은 고아한 한복의 멋이 깃든 옥사 소재를 사용해 정성스럽게 감싸고 매듭지은 보자기 패키지와 달의 반짝임을 형상화한 금속 참을 더해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번 추석에는 ‘프리즈 서울 2023’ 개최를 기념해 금속을 재료로 일상의 기물과 오브제, 설치 작품에 이르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금속 공예가 윤여동과 온화하고 부드러운 달빛을 형상화한 아트 큐레이션 ‘Embracing Moonlight: 이 계절, 다정한 마음으로’를 선보인다. 비정형 알루미늄 소재에 수없이 두드림을 반복해 남긴 강단의 흔적으로 달의 표면과 같은 질감과 빚어내고 섬세한 굴곡과 대비되는 결의 반복은 보름달을 둘러싼 온화한 빛 번짐을 표현한다.또한 논픽션과 윤여동 작가가 협업한 홈 오브제 ‘문 트레이’를 삼청 스토어 단독으로 선보인다. 금속 본연의 거친 느낌과 매끄러운 질감이 어우러진 ‘문 트레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달의 면면을 작가의 섬세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저마다 고유의 형태를 지닌 비정형의 디자인이 달빛의 다양한 표정을 연상시킨다. 논픽션 관계자는 “추석 보름달에 실어 보내는 풍요로운 마음을 담은 논픽션의 추석 기프트 세트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며 “논픽션은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작품이 선사하는 미학적 가치에 온전히 공감하며 앞으로도 예술가들과 다채로운 협업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이번 아트 큐레이션은 9월 5일부터 10월 3일까지 논픽션 삼청 스토어에서 관람 가능하며, 현장에서 정식 출시일에 앞서 논픽션 2023 추석 기프트 패키지를 사전 구매 및 예약할 수 있다.논픽션 2023 추석 기프트 패키지는 논픽션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한남·신사·삼청 시그니처 스토어 및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9월 1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정 기간 만나볼 수 있다.
2023.08.29 I 이윤정 기자
롯데면세점, 관광 1번지 명동 활성화 지원사격 나선다
  • 롯데면세점, 관광 1번지 명동 활성화 지원사격 나선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면세점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되어있던 명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롯데면세점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명동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희 명동관광특구협의회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롯데면세점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명동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김병희 명동관광특구협의회장이 양기관을 대표해 참석했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명동을 한국의 대표 관광, 쇼핑 중심지로 알리기 위해 1983년에 설립되었으며, 명동 지역 300개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이번 협약은 명동 지역의 관광객 편의시설 개선과 관광 자원 개발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관광 1번지 명동’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진됐다. 롯데면세점은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명동을 상징하는 명동 엠블럼 조형물을 제작해 명동거리에 설치한다. 또 롯데면세점의 K아티스트 모델을 활용한 포토존 설치 등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체험관 조성에 나선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등 영업점과 SNS 채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명동 지역의 먹거리와 다양한 문화, 상업시설 등을 소개해 명동 상권 활성화에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이전처럼 명동에 활기가 돌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개발과 지역 상권 상생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이 갖고 있는 채널과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에 명동을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롯데면세점은 한국 관광산업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직접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2월과 8월엔 롯데면세점 모델 트와이스, 슈퍼주니어의 단독 팬미팅을 열고 일본인 관광객 1천 명을 직접 유치했으며, 지난 6월엔 코로나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중동 등 다국적 고객 약 3만 명을 유치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중국의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 허용에 따라 여행사, 항공사 등과 손잡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중국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2023.08.29 I 백주아 기자
‘릴 우지버트 첫 내한’ 피치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
  • ‘릴 우지버트 첫 내한’ 피치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는 오는 10월 7일~8일 양일간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복합 뮤직 페스티벌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3(OUF 2023)’ 1차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라인업. (사진=피치스)지난 28일 오후 5시 ‘OUF 2023’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미국 힙합 신의 트렌드를 이끄는 정상급 래퍼 릴 우지 버트,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는 일본의 힙합 그룹 테리야키 보이즈 등 초대형 해외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특히 2016년 신인 시절부터 권위 있는 힙합 매거진 의 ‘프레시맨 클래스’에 선정되며 주목받기 시작해 각종 차트를 휩쓰는 정상급 래퍼가 된 릴 우지 버트는 이번 ‘OUF 2023’ 통해 첫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1차 라인업에는 사이먼 도미닉과 앳에어리어의 그루비룸, 블라세, 미란이, 제미나이 그리고 카모, 폴 블랑코, 골드부다, 아프로, 릴체리, 식케이, 레디, 하온, 루피, 문수진등 대한민국 힙합, 알앤비 신을 대표하는 국내 아티스트들도 대거 포함됐다. 원 유니버스 헤드라이너 릴 우지버트. (사진=피치스)이 밖에 리스너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국내외 아티스트가 대거 추가되는 최종 라인업은 추후 ‘OUF 2023’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OUF 2023’에서는 화려한 국내외 라인업의 아티스트 퍼포먼스를 비롯해 피치스만의 화려한 카 스턴트 그리고 3억 원 상당의 지바겐(Mercedes-Benz AMG G63)을 증정하는 ‘피치스 로또’ 이벤트, 현장 선착순으로 피치스와 롯데웰푸드(280360)가 협업한 ‘피치스 껌’ 및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한정 제작된 OUF 2023 티셔츠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김준범 피치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수의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스트리트 카 컬처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추구하는 피치스 최초의 복합 뮤직 페스티벌 ‘OUF 2023’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가를 결정했다”며 “곧 공개되는 최종 라인업에도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추가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피치스는 스트리트 카 컬처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LA)와 서울에서 시작된 움직임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행보를 펼치고 있으며, 패션, 음악, 아트, 게임, F&B 등 다양한 영역과 자동차 문화를 통합한 차별화된 프로젝트로 독보적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2021년에는 성수동 인근 플래그십 스토어 및 복합문화공간 도원(D8NE), 이듬해 12월에는 주유소를 새롭게 해석한 파츠 오일뱅크(PARTS Oilbank)를 오픈했다.‘OUF 2023’의 얼리버드 티켓 예매는 오는 9월 1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단독으로 진행된다. 얼리버드 예매 시 1일권 기준 12만1000원(정가 16만5000원), 2일권 기준 18만7000원(정가 27만5000원)으로 일반 예매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그 밖에 ‘OUF 2023’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8.29 I 백주아 기자
  • 혼합형 치매, 혈류량 변화 확인해 진단 정확도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해 혼합형 치매 진단이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 강석우 강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뇌연구소 전세운 교수 연구팀은 뇌 혈류량의 증감에 따라, 알츠하이머치매와 루이소체치매가 동시에 발병하는 혼합형 치매를 진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병, 뇌혈관질환 등 50가지가 넘는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 질환이 같이 발생하는 것을 혼합형 치매라 한다. 주로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병이 동시에 발병한다.혼합형 치매를 앓으면 하나의 원인 질환으로만 치매를 앓는 단독형 치매 환자보다 인지기능과 신체 기능의 저하 속도가 더 빠르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 정도가 혼합형 치매를 앓지만, 대부분이 혼합형 치매가 아닌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는 것에 그친다. 루이소체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침착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이다.알츠하이머치매는 뇌 속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 측두엽 등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루이소체병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뇌 안에 쌓이면서 신경세포를 공격해 도파민 분비를 감소시키고 환시, 인지기능의 기복 등을 유발한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 등록된 치매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PET 검사를 진행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로 인한 도파민 분비 저하가 뇌 혈류량 증감 및 치매 증상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그 결과, 두 단백질이 각기 다른 뇌 부위의 혈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은 내측두엽 혈류를 감소시켰고,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로 인한 도파민 기능 저하는 해마 혈류를 증가시켰다.이러한 혈류 변화는 특정한 증상을 야기했다. 내측두엽 혈류 감소는 기억력 저하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발생시켰다. 반면, 해마 부위 혈류 증가는 집중력, 시공간 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인지기능의 변동, 환시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각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들로 인해 발생하는 혈류량 변화 차이가 혼합형 치매 발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병석 교수는 “혼합형 치매 환자가 보이는 증상이 다양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단독형 치매 환자보다 인지·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혼합형 치매 환자에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해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3.08.29 I 이순용 기자
 ③매출 확보가 관건…조기 상업화와 기술수출로 해결할까
  • [메드팩토 대해부] ③매출 확보가 관건…조기 상업화와 기술수출로 해결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2019년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메드팩토는 상장 당시 기술수출 등을 통해 2021년 예상 매출액을 741억원, 예상 이익은 429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이 변경되면서 매출 발생 등이 미뤄진 상태다.메드팩토는 주요 파이프라인 백토서팁과 후속 파이프라인을 통한 매출 확보를 기대 중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품이나 상품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매출이 없는 가운데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영업 적자는 계속 커지고 있다. 메드팩토의 영업적자를 살펴보면 2018년 102억원, 2019년 132억원, 2020년 278억원, 2021년 295억원, 2022년 372억원으로 증가세다.메드팩토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는 이유는 연구개발비용 증가에 있다. 2021년 245억원이던 연구개발 비용은 2022년 31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25억원이 연구개발에 사용됐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연구개발 비용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만큼 파이프라인 개발이 고도화되면서 상업화도 점차 가까워 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메드팩토는 지난해 영입한 그렉 리콜라이 전(前) 모더나 희귀질환 부문 대표 등 4명의 임상자문위원회(CAB) 위원과 올해 영입한 박남철 부사장, 이지훈 사업본부장(CSO)을 필두로 임상과 기술수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메드팩토의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키드 ‘MO-B2’. (사진=메드팩토)◇백토서팁 조기 상업화 기대…차기 파이프라인은 기술수출메드팩토의 영업적자 확대를 멈추고 매출을 발생 시킬 카드는 ‘백토서팁의 조기 상업화’, ‘MP2021 및 MA-B2/MO-B2의 기술수출’이다.먼저 메드팩토는 상장 당시 백토서팁을 기술수출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조기 상업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로 전략을 수정했다.이를 위해 메드팩토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백토서팁 단독요법 골육종 적응증에 대해 FDA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D)’,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품목’으로 지정받았다.FDA는 18세 이하 어린이와 20만명 미만의 사람에 주로 영향을 끼치는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해 RPDD로 지정하고 있으며 중증질환 환자에게 신약을 조기 공급하기 위해 신속심사제도를 운영 중이다.이에 따라 메드팩토는 우선심사 바우처(PRV)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등 연구 과정 및 허가 절차를 보다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아울러 지난해 FDA로부터 골육종 환자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을 승인받으면서 조기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메드팩토는 치료목적 사용 승인 이후 미국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 레인보우 소아병원에서 14세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을 투여했는데, 13개월째 폐와 뇌 전이가 확인되지 않는 등 효과도 확인했다.이밖에도 메드팩토는 미국과 유럽에서 백토서팁 골육종 적응증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 받으면서 개발비 지원, 세액공제, 허가심사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십분 활용해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아직 개발 초기단계이지만 메드팩토는 ‘MP2021’의 기술수출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P2021는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규 후보물질이다.MP2021은 휴미라 등 다른 치료제와 달리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게 아니라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 물질로 차별성도 확보했다.끝으로 항암제 ‘MA-B2’ 및 진단키트 ‘MO-B2’의 기술수출도 기대 중이다. 둘 모두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MA-B2는 임상 1상 단계 그리고 MO-B2는 검증이 완료된 이후 즉시 기술수출에 나설 예정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의 개발도 순항하고 있으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MP2021도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노력 중에 있으며, 공동개발 진행을 위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접촉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3.08.29 I 김진수 기자
 ②TGF-β 저해제 이은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속도
  • [메드팩토 대해부] ②TGF-β 저해제 이은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따라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에 따르면, 임상 2상부터 3상으로 넘어갈 때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성공률은 46.3%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28.3%)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임상 3상 후 품목 허가 단계에서도 성공률이 68.2%과 57.1%로 나타났다.백토서팁 적응증 별 개발 현황. (사진=메트팩토)메드팩토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선두에 있는 ‘백토서팁’은 암 종이나 발생 부위와 상관 없이 증가된 ‘TGF-β’에 의해 촉진된 종양과 그로 인해 기존 항암제 치료에서 내성을 보이는 암이 주요 대상이다. TGF-β를 저해하며 종양 미세환경에 관여하는 기전이다.TGF-β은 정상세포에서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그러나 종양 미세 환경에서는 면역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 또 암 조직 주변에 작용해 암을 둘러싼 벽이 만들어져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TGF-β를 타깃으로 하는 백토서팁은 면역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촉진시키고, 암 전이와 암줄기 세포의 생성 및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아울러 암조직 주변 방어막 역할을 하는 물질 생성을 억제해 치료물질 등이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도움을 준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요법 뿐 아니라 단독 투여에 대한 효과를 확인 중이다. 적응증은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한다.현재 골육종 적응증 단독요법, 위암 적응증 화학요법 병용, 대장암·비소세포폐암·방광암 등을 적응증으로 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키트루다·임핀지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메드팩토가 유일하게 TGF-β 저해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 중이며, 국외에서는 일라이릴리가 1세대 약물인 ‘가루니서팁’에 이은 2세대 후보물질 임상을 진행 중으로 경쟁력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도 준비메드팩토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 외 주요 파이프라인도 마련돼 있다.먼저, 항체치료제 ‘MA-B2’는 BAG2를 표적으로 한다.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메드팩토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MA-B2는 암 전이에 관여하는 카텝신의 전이 활성을 억제하고, 면역활성 억제 작용을 저해해 면역계를 활성화 시킨다. 동물 임상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시 항암 활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돼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어 MO-B2는 BAG2를 바이오마커로 한 삼중음성유방암 전이 및 재발 진단 목적의 진단키트다. 항암 치료 후 암환자의 혈액에서 BAG2 단백질을 측정해 BAG2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높은 환자의 예후 진단이 가능한 셈이다.최근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규 후보물질 MP2021도 있다.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파골세포가 분화해 다핵 파골세포가 되면 뼈를 갉아먹으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MP2021은 파골세포가 다핵화하는 것을 막고 골 분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메드팩토는 MP2021에 대해 최근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기존의 치료제는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방식이지만 MP2021은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라고 말했다.
2023.08.29 I 김진수 기자
“샤워기서 전기 느껴져” 듣고도 테이프만 ‘칭칭’…결국 투숙객 감전
  • “샤워기서 전기 느껴져” 듣고도 테이프만 ‘칭칭’…결국 투숙객 감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화장실 샤워기에서 전기가 느껴진다”는 말을 듣고도 전선에 절연 테이프만 감은 채 방치해 결국 투숙객에 감전 화상을 입게 한 펜션 업주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형사10단독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화군 모 펜션 업주 A씨(60)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펜션을 운영한 A씨는 지난해 들어서 객실 화장실 전기온수기 전원코드가 노후화돼 사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전원 배선을 절단해 새로운 전원코드를 연결하고 기존 접속 부위는 절연 테이프만 감고 방치했다고.같은 해 2월 한 투숙객이 “화장실 샤워기에서 전기가 온다”고 했으나 이 말을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6일 오후 9시 30분쯤 한 객실 화장실을 이용하던 투숙객 B씨(32)가 외부로 나온 전선에 닿으면서 감전돼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화상을 입었다. 결국 A씨는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와 피해자의 상해 정도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사고 직후부터 피해자의 구호와 피해 회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치료비 1800만 원, 합의금 1100만 원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3.08.29 I 강소영 기자
예산·공기 이유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술' 일부만 적용…입주전 점검도 빼먹어
  • [단독]예산·공기 이유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술' 일부만 적용…입주전 점검도 빼먹어
  • [이데일리 박경훈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발주)한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가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지하주차장 무량판 시공에서 자체 특허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한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LH-FS·Flatplate system) 공법을 지하주차장에 적용해 시공해왔는데 이 마저도 일부만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철근 누락을 두고 특허 기술을 설계에 적용하는 데 있어 미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특수 시공법과 상관없이 ‘단순 설계부실’로 드러났다.LH-FS 공법도 비효율적인 부분 탓에 공법을 모두 적용하진 철근 누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울러 LH 아파트는 입주 전 ‘외부품질점검단’이 점검을 하는 자체적인 시스템 있음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LH 철근 누락 아파트로 발표된 15개 단지 가운데 9개 입주 단지 중 외부품질점검단의 점검이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LH에서는 4곳의 점검을 누락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전문인력이 부족했다는 답변을 내놔 총체적인 관리감독 부실이 붕괴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특허공법 미적용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량판 관련 ‘특허 3종’과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과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너진 지하주차장 시공에는 LH 무량판 특허공법을 적용하지 않았다. LH가 2017년 이후 주차장을 지으면서 연간 750억원 이상의 공사비를 절감했다던 LH-FS 공법도 철근 미흡 단지에 일부만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LH가 설명한 해당 공법이 독창적인 무량판 구조 공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 건축 구조학 전문가는 “LH 아파트는 발주처인 LH가 기본 설계를 주고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개선을 한 후 최종적으로 LH가 다시 승인하는 구조다”며 “적은 예산과 촉박한 시간 압박 등으로 일부 철근을 빼먹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그간 알려진 3종 특허 즉 콘크리트 무량판 구조의 전단 보강용 밴드, 나선형 보강재에 의한 무량판 전단보강 시스템, 요철형 보강재에 의한 무량판 전단보강 시스템은 지하 주차장에 사용하는 특허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 개의 특허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철근 미흡 단지에 적용한 것이 아니다”며 “LH-FS는 지난 2016년 대한건축학회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한 구조 시스템으로 활용성 증대, 경제성 등의 사유로 2017년부터 102개 단지에 적용했고 사고가 발생한 인천검단 AA13-2BL 지하주차장에 일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군산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사실 무량판 구조를 두고도 시공사에 따라 미세한 공법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건 특허 여부라기보단 ‘경제성’이다”며 “경제성은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수월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효율성이 있는지 여부인데 철근을 감는 형식인 LH-FS 공법을 사용하지 않은 건 현장에 적용하기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명무실 417명 외부품질점검단LH가 운영하고 있는 외부품질점검단(점검단) 운영도 ‘수박 겉핥기식’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LH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15개 중 점검단의 점검 시행 시기가 도래했던 곳은 총 9개 단지였다. 이 중 4개 단지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철근 누락 15개 단지 중 점검 대상은 △남양주 별내 △공주 월송 △파주 운정 △아산 탕정 △음성 금석 △수원 당수 △수서역세원 △내포신도시 △오산세교 등 9개 단지다. 이 중 남양주 별내, 파주 운정, 음성 금석 등 단지는 점검하지 않았다.하지만 ‘코로나’가 확산하던 비슷한 시기 공주 월송, 아산 탕정2 단지는 각각 지난해 5월과 8월 점검을 진행해 점검 시행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외부품질점검단의 주요 점검 대상이 가구, 마감재, 조경 등과 관련한 외관상 하자 유무로 철근 누락과 같은 안전과 구조 점검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LH는 주택법에 따라 외부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LH에서 발주한 아파트에 대해 자체적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부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다. 현재는 대학교수,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건축 설비 전문가 등 총 417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LH관계자는 “외부품질점검단은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난 2020년에 도입해 교수, 건설 공공기관 종사자 등 10인 이내 전문가로 위원 구성, 준공 단계에서 소비자 시각에서 품질을 점검한다”며 “구조·안전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구조 및 설계 점검’과는 성격과 목적이 다르다”고 언급했다.이어 “철근 누락 15곳 중 9곳이 외부품질점검단의 점검 대상이었으나 9곳 중 3곳은 코로나 확산에 따라 점검위원 섭외 애로로 미시행했고 1곳은 품질점검 전 철근누락 조사에 따라 미시행, 나머지 5곳은 외부품질점검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공사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 (사진=인천시)
2023.08.29 I 박경훈 기자
LH 年 750억 절감효과 홍보하더니…철근 누락 아파트, 일부만 자체 공법 적용
  • [단독]LH 年 750억 절감효과 홍보하더니…철근 누락 아파트, 일부만 자체 공법 적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순살아파트’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관리감독과 자체 시공기술·특허시공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총체적인 부실임이 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도입한 ‘외부감사시스템’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점검을 빼먹은 데다 가구나 마감재, 조경 등과 관련한 외관상 하자 유무만 점검해 안전과 구조 점검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사 역시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LH 자체 기술을 일부만 사용한 데다 안전시공 비용과 인력 등도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무실한 자체 공법과 특허 기술, 외부감사시스템운영 등이 합쳐지면서 부실시공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15개 중 점검시기가 도래한 9개 단지 중 4개 단지에 대해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점검을 누락했다.점검을 담당하는 조직은 ‘외부품질점검단’이다. LH는 주택법에 따라 417명의 외부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철근 누락 15개 단지 중 점검 대상은 남양주 별내와 파주 운정, 음성 금석 등 9개 단지였으나 남양주 별내, 파주 운정, 음성 금석 등이 점검대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5월과 8월 공주 월송, 아산 탕정2의 단지는 점검을 시행해 ‘과연 기준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무엇보다 417명에 이르는 외부전문가 점검단이 외관상 하자 유무만 주요 점검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기식 운영이라는 지적이다.LH는 지하 주차장에 적용하기 위해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LH-FS)을 자체 개발했는데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워 이번에 붕괴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시공에 모두 적용하진 않았다고 했다. 연간 750억원 이상의 공사비를 절감했다고 홍보했지만 현장 적용이 어려워 지하주차장 시공에 일부만 적용했다고 했다. 아울러 새 공법의 안전시공을 위해 반드시 동반해야 할 설계, 시공, 감리 인력과 비용도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군산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다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LH-FS 공법은 보급 차원에서 특허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고려되는 만큼 특허의 문제가 아닌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관리 감독 등의 부재가 문제를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9 I 박지애 기자
주호민 아들 학급 학부모 “아무도 담임 안 맡으려 해”
  • 주호민 아들 학급 학부모 “아무도 담임 안 맡으려 해”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의 3차 공판이 28일 진행된 가운데 해당 학급 학부모들은 “아무도 담임을 맡지 않으려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현 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이 끝난 뒤 주씨 아들과 같은 반이었던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이들 반에 아무도 (담임교사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이어 “선생님들이 이해가 간다. 어떤 아이가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와서 아동학대로 고소할 수 있는데 누가 오시겠냐”며 “(A씨가) 우리 아이들과 라포(상호 신뢰 관계) 형성이 다 돼 있었는데, 3~6개월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학부모들에 따르면 주씨 아내는 같은 반 어머니들과 소통을 피했으며, 아들을 일반학급 아이들과 어울리도록 하면서 특수학급 아이들과는 멀리하도록 했다.이에 “이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해맑게 (주씨 부부가) 같은 동네에서 지내는 거 보면 화가 난다”고 전하는 학부모도 있었다.주호민 작가. (사진=뉴시스)주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수업 내용을 녹취한 뒤 이를 증거로 삼았다.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주씨 아들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했다.A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당시 피고인은 해당 아동이 맞춤반에 분리되는 바람에 오전 내내 쉬는 시간 없이 장애 아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며 “당시 교실 전체 상황과 맥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부만 반복할 게 아니라 연속적으로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공소장에는 마치 교사가 한꺼번에 발언을 쏟아붓는 듯 작성돼 있는데 ‘밉상’이라던가 ‘머릿속에 뭐가 든 거야’라는 등의 발언은 혼잣말”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녹음파일의 전체 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필요한 부분만 골라 1~2분 정도 끊어서 들을 생각은 없다. 가급적 시간을 확보해서 들으려고 한다”면서 오는 10월 30일 4차 공판에서 녹음파일 전체를 재생하기로 결정했다.
2023.08.28 I 이준혁 기자
“남자 때문에 날 버려?”…전 여친 스토킹·폭행 40대 징역 8개월
  • “남자 때문에 날 버려?”…전 여친 스토킹·폭행 40대 징역 8개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귀가하던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서 억지로 끌어 내려 폭행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28일 인천지법 형사1단독(판사 오기두)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48)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렸다.A씨는 지난해 9월20일 밤 10시 인천시 옹진군 한 아파트 앞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전 여자친구인 B씨(46)를 끌어 내린 뒤 목을 졸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에 화가 나, 범행 당일 B씨의 주거지 앞에서 기다렸다가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B씨를 차 밖으로 끌어 내려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B씨와 3년간 사귀다가 지난해 4월 헤어진 뒤,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까지 받아 B씨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앞선 폭행이 벌어진 날부터 같은 해 10월25일 밤 10시14분까지 휴대폰으로 B씨에게 “결국 남자 때문에 날 버렸냐”는 등 111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또 같은 해 10월25일 인천지법에서 12월24일까지 휴대폰 등을 이용해 B씨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잠정조치 결정을 받았는데도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총 21차례 걸쳐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1월30일에도 B씨에게 40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고 메시지 등을 보냈다.재판부는 “범행의 동기, 수법, 결과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며 “잠정조치를 받은 뒤,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해 판사의 결정을 위반해 죄상이 더 무거워졌다”며 “주거침입죄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으나, 피해자를 위해 3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8.28 I 이로원 기자
HD현대重 노조, 31일 파업…1년 만에 무분규 깨지나
  • [단독]HD현대重 노조, 31일 파업…1년 만에 무분규 깨지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는 28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는 31일 오후 3시간 동안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이로써 HD현대중공업의 무분규 타결은 1년 만에 깨지게 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한 성격으로 이미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과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였다.앞서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지난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부각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6438명) 중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했으며 1854명(31.07%)이 찬성, 4104명(68.78%)이 반대해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담겼으나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투표 전 일부 현장 조직에선 기본급 인상 규모가 동종사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임금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노사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벌여왔으나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추석 전 타결 가능성까지 불투명해지면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빅 3’ 중 HD현대중공업을 제외한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이미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상태다. 업계에선 조선업 수주 호황 속 노조의 갑작스러운 파업으로 생산 차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2023.08.28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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