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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년 간 싱크홀 223건…강남구 28건 가장 많아
  • [단독]서울시 10년 간 싱크홀 223건…강남구 28건 가장 많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200건 넘게 발생한 가운데 강남구의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이 발생한 대부분의 원인이 상·하수관 손상이나 노후화 등 관리부실로 알려지며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와 인력 보강이 시급하단 지적이다.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폭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크홀은 지반침하 종류 중에서도 침하→함몰→공동 다음 단계로 하부 지반이 사라지며 지표층이 붕괴 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지반 붕괴 형태를 말한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성)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에서만 총 223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20년 15건을 기록하던 서울시 내 싱크홀 발생건수는 이듬해인 2021년 11건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20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2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달 1일 기준으로 12건이 발생한 상태다. 2015년부터 발생한 싱크홀을 서울시 내 구별로 분류해보면 강남구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가 23건, 영등포구 16건, 구로구 13건, 중구 12건, 성북구·강동구 11건, 강서구·종로구 10건 등을 기록했다.싱크홀 발생 원인은 대부분 시설물 관리가 부실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그래픽=문승용 기자)2015년 이후 서울시 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원인은 ‘상·하수관 및 열수송관 노후’와 ‘상·하수관 손상’이 각각 7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장기침하로 인한 사고 발생이 37건,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 발생 29건, 통신관 문제가 6건, 열수송관이나 통신관 등 각종 시설 되메우기와 접합 문제가 5건을 나타냈다. 장기침하는 장기간에 걸쳐 잔류가 침수해 시설물이 부식한 상황으로 이 같은 경우에도 애당초 침하로 인한 시설물 부식 시 보완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강남구에서 싱크홀이 두 번 이상 발생한 지역은 논현동, 역삼동 일대로 인구와 건물이 밀집해 있고 이동량이 많은 곳이다. 강남을 비롯해 서울시는 전국 지차제 중에서도 인구와 건물의 면적당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싱크홀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여전히 사전 예방과 관련해선 관련 대책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현재 7명의 지표투과레이다(GPR) 탐지 전문인력을 이달 중 1명 충원해 지반침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조치를 강화한단 계획이지만 제대로 된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력과 장비 충원이 이뤄져야 한단 지적이다. 윤 의원은 “최근 연희동 싱크홀 사고에서 보듯 싱크홀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데다 인명피해 위험도 커 선제적인 예방 체계 확립이 필수”라며 “서울시와 정부는 장비와 전문 인력을 조속히 확충하고 지반탐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26 I 박지애 기자
"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 거세지는 '얼죽신' 열풍"
  • "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 거세지는 '얼죽신' 열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에 산다는 줄임말) 열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축 수요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주택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인 가운데 신규 착공은 줄고 있다.(사진=뉴시스)25일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29로 올해 처음 100을 넘어섰다.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95.77보다 4.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93.1로 20년 초과 아파트(92.8)를 역전한 뒤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중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6월 가격(100)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현재 신축 단지 매매가격지수가 더 높다는 것은 구축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구축 아파트를 1년 이상 앞지르게 된 것은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여파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에 투자하던 구축 인기가 줄어들고 거주 편의성이 좋은 신축 선호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도시가 연식이 있어 신축 아파트가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축 준공이 지체되면서 새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신축 아파트 준공 물량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향후 몇 년간 신축 아파트가 귀해질 것이란 예상도 ‘얼죽신’ 열풍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2만 5277가구로 지난해 7월(3만 3967가구)대비 1만 1000가구 이상 줄었다. 서울 지역만 놓고 봐도 같은 기간 8349가구에서 1988가구로 6300가구 이상 급감했다.신규 주택 착공이 줄면서 전국 주택의 노후화 정도도 확대되는 중이다. 통계청 주택총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준공 후 20년 이상된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포함)은 전국 총 1954만 6299가구 중 53.6%나 차지하는 1049만 5281가구(53.6%)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시장에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불안감이 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급등했던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보다 높으면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 그린벨트 해제 등을 꺼내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당장에 주택 수급 불균형 문제와 가격 상승을 막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적을 것”이라면서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택지 조성 후 공급 입주까지 10년 안팎의 기간 소요되고, 재건축 규제 완화도 국회를 넘어야 하는 법 개정 사안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이윤화 기자
"10분 6초 만에 연기·가스 전체로"…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 "10분 6초 만에 연기·가스 전체로"…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2년 9월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이날 오전 7시 45분께 아울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분 만인 오전 7시 51분 대응 1단계를, 7분 뒤인 오전 7시 5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 오후 1시 10분께 큰 불을 잡은데 이어 화재 발생 약 7시간만인 오후 3시께 진화가 완료됐다.당시 지하주차장 하역장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화물차에서 뿜어져 나온 고온 배기가스 열이 차 아래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 전달돼 불이 시작됐다.여기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링클러 작동 등을 제어하는 화재수신시가 아예 꺼져 있어 스프링클러가 작동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실제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7분간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고, 주차장 전체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7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사진=뉴스1)화재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불이 시작된 냉동탑차 주변에는 상자들이 가득했다. 화물차 하역장 바닥에 방치된 폐지와 적치된 의류박스들은 화재를 키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숨진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업무 관련 근로자들로 파악됐다. 아울렛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점장 등 관계자 5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고 법인 2곳도 재판에 넘겨졌다.현대아울렛 대전점 점장과 지원팀 직원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주차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지원팀장에게는 여기에 사문서위조·행사 혐의가 추가됐다.사문서위조·행사 혐의가 추가된 관계자는 2021년 3~7월쯤 도급사업장 월간 협의체 회의록 등 서류들을 위조해 본사 담당자에게 제출하거나 비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청업체들과 합동해 안전점검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마치 소방시설 등 합동점검을 한 것처럼 꾸민 혐의다.소방·시설관리를 맡은 업체 소속 소장과 소방팀장에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화재예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주식회사 현대백화점은 주차장법 위반으로, 소방·시설관리업체는 화재예방법 위반으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대전지검 제공)올해 3월 19일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세 차례에 공판 준비기일을 마치고 이날 처음 열린 공판기일에서 화재 확산의 원인을 놓고 소방시설 하청업체와 현대아울렛 측이 공방을 벌였다.대전지법 형사4단독 심리로 진행된 원·하청 관계자 5명과 법인 2곳에 대한 1차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 요지를 설명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화재 발생 시부터 약 10분 6초 만에 지하 1층 전체로 확산됐다”고 밝혔다.소방시설 하청업체 측은 “우레탄 폼이 타며 불이 급격히 번진 만큼 스프링클러로 막을 수 없었으며, 수백 건의 오작동으로 현대아울렛의 지시에 따라 화재 수신기를 수동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현대아울렛 측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것은 소방시설 연동을 정지시켜 스프링클러가 제때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상 작동됐더라면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양측 주장과 달리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이밖에 백화점 및 업체측 증인까지 더하면 이 사건 증인만 70여명, 증인신문에만 1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대전지방노동청이 조사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호법 위반 수사가 마무리돼 추가 기소될 경우 재판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26 I 김민정 기자
태림포장, 인수 1년 만에 양산공장 매물로 내놨다
  • [단독]태림포장, 인수 1년 만에 양산공장 매물로 내놨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1위 골판지 박스 포장재 1위 기업 태림포장(011280)이 지난해 율촌화학으로부터 인수한 양산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금융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실적악화로 현금창출력이 급감한 태림포장이 양산공장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인수 후 반년 만에 매각하는 셈이라 일각에서는 실패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오창제3산업단지에 위치한 태림포장 청원캠퍼스2 공장 전경. (사진=태림포장)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은 지난해 율촌화학으로부터 인수한 연면적 1만248㎡ 규모의 양산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아직 매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후 임대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양산공장에 설정된 근저당권 등을 고려했을 때 매각가로 최소 3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태림포장은 양산공장 부지를 담보로 대구은행으로부터 약 24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현재 대구은행은 양산공장 부지에 24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상태다. 근저당권은 금융기관이 대출 등의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설정하는 권리를 말한다. 양산공장의 자산 규모는 장부가액 기준 토지 124억원, 건물 37억원 등 총 161억원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태림포장은 율촌화학 판지 사업부문(양산공장)을 인수했다. 태림포장은 율촌화학 판지 관련 사업부문 인수에 43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초에는 모든 인수작업을 마치고 양산 지점을 설치하는 등 사업에 의욕을 보였다. 즉 태림포장은 인수 반년 만에 매각을 결정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태림포장이 급하게 양산공장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 실적 둔화와 유동성 부족을 꼽고 있다. 금융비용 증가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긴 태림포장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양산공장을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태림포장은 올해 들어 현금창출력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태림포장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마이너스(-)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498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사실상 태림포장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해 내지 못한 셈이다. 이 영향으로 태림포장의 현금성자산은 반년 전 대비 2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태림포장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28억원으로 전년 말 132억원 대비 78.8% 급감했다. 태림포장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는 현금과 은행 보통예금 등이 포함된다.이와 관련 태림포장 관계자는 “자산효율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각 후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림포장은 글로벌세아그룹이 지난 2019년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골판지 원단·상자 제조기업이다. 모회사인 태림페이퍼 등으로부터 원지를 공급 받아 골심지를 부착해 원단을 만들고 규격에 맞춰 상자를 제작한다. 태림포장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업계 2위로 원단과 상자에 특화돼 있다.
2024.09.25 I 이건엄 기자
법사위, 野단독으로 김건희 여사·최은순씨 국감 증인 채택
  • 법사위, 野단독으로 김건희 여사·최은순씨 국감 증인 채택
  •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와 최씨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청한 100명의 증인·참고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증인 채택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민주당은 김 여사를 다음달 21일과 2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도 증인으로 채택했다.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증인에 포함됐다.아울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원장,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신청 증인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2024.09.25 I 한광범 기자
승부 거는 MBK·영풍 연합…공개매수가 올린다
  • [단독]승부 거는 MBK·영풍 연합…공개매수가 올린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키로 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70만원대를 횡보하면서 공개매수가격 66만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결국 매수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시장에선 MBK파트너스가 승부의 쐐기를 박기 위해 최소 90만원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겠냐는 시각도 제기된다.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데일리 DB)25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70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66만원 대비 7%가량 높다. 공개매수가격은 고려아연의 직전 3개월 평균 주가에 28% 할증된 가격이다. 그동안 40만~50만원 대에 머물렀던 고려아연 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 동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폭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한때 75만원 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23~24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70만원선이 무너졌다가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6일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의 상향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날이다. 26일 이후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할 경우 공개매수 기간을 추가로 10일 연장해야 한다. 그동안 MBK파트너스 측은 “가격 상향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최근 주가가 꾸준히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면서 결국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도 공개매수 참여 유인을 높여 경영권 확보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선 MBK파트너스가 매수 가격 상향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으로 봤을 때 수정된 공개매수가격은 최소 9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더욱이 MBK가 26일 장 종료 후 정정 공시를 한다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날짜는 4거래일밖에 남지 않는다. 특히 이날 영풍은 MBK파트너스에 최대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영풍 측은 “대여대상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며 “구체적인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의 인출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공시했다.고려아연은 영풍과 장씨 일가가 33.13%, 최씨 일가와 우호세력이 33.99%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사주·국민연금 보유분 등을 제외한 유통물량은 22%다. MBK파트너스는 유통물량 22% 중 최소 7%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4.09.25 I 하지나 기자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일부 후보 독자출마는 '변수'
  •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일부 후보 독자출마는 '변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단일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추대됐다. 예비후보였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 보수 진영은 10년 만에 단일화 기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중도우파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 기자회견에서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전 의원을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통대위는 조 전 의원, 안 전 회장, 홍 교수 등 3명에 대해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가장 많이 득표한 조 후보를 후보로 추대했다. 다만 통대위는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조 후보는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인천대·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정보를 공개해 법원 판결로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내기도 했다.조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학생의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서울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 패러다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보수 진영이 단일화 추진 기구를 통한 후보 추대에 성공한 것은 2014년 문용린 후보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문 후보가 추대됐으나 고승덕 후보가 독자 출마하며 표가 분산돼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조희연 후보가 승리했다.다만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있는 만큼 막판 변수는 남아 있다.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은 독자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4.09.25 I 김윤정 기자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국가유산청 지원 확정
  •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국가유산청 지원 확정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왕이 머물던 사찰’이라는 역사가 전해 내려오는 양주 회암사 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속도를 낸다.경기 양주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5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 공모에 ‘양주 회암사지’가 경기도 내 단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회암사지 전경.(사진=양주시 제공)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경쟁력 있는 우선등재목록이나 신규 잠정목록으로 선정된 국내 유산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연구비 지원 △실무자문 △전문가 인력풀 추천 등을 지원한다.공모사업은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을 소재하거나 잠정목록 등재 추진을 위한 연구 성과가 있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양주시는 2020년과 2023년, 2024년에 이어 내년까지 총 네 번째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이에 따라 시는 내년 분야별 연구진 및 자문위원을 구성해 △세계유산 등재 가치 보완 연구 △예비평가 신청서 작성 연구 △학술 세미나 개최 등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강수현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역사 문화도시 양주의 위상과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양주 회암사지(사적)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고고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바 있다.
2024.09.25 I 정재훈 기자
롯데홈쇼핑, 고급화·실용성 모두 잡았다…'뉴컬렉션쇼' 인기
  • 롯데홈쇼핑, 고급화·실용성 모두 잡았다…'뉴컬렉션쇼' 인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홈쇼핑이 올해 새롭게 단장한 패션 특집전 ‘뉴 컬렉션 쇼’가 고급화와 실용성 모두 잡으며 롯데홈쇼핑을 대표하는 패션 행사로 자리미김 했다.2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뉴 컬렉션 쇼는 총 10개 브랜드의 신상품 73종을 출시한 이후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누적 주문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뉴 컬렉션 쇼는 롯데홈쇼핑이 패션 채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10년여 운영하던 ‘패션 이즈 롯데’를 바꾼 특집전으로 시즌별로 신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21~30일 ‘베스트 패션쇼’로 단독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내놓는다. ‘프리 패션쇼’와 뉴 컬렉션 쇼, 베스트 패션쇼까지 하나된 콘셉트로 패션 프로그램이다. 행사 기간 방송 세트를 블랙·골드 색상으로 구성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베스트 패션쇼’ 장면. (사진=롯데홈쇼핑)행사 첫날인 지난 21일엔 대표 패션 프로그램 ‘엘쇼’(L.SHOW)에 단독 패션 브랜드 ‘폴앤조’의 모델 여연희가 출연해 런웨이를 선보이고 스타일링 팁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폴앤조의 ‘리버시블 케이프 코트’는 30분 만에 주요 색상이 완판됐다. 홈쇼핑 패션 고급화를 이끈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도 이번 베스트 패션쇼에서 ‘변함없이 빛나는 가치’(Effortless Luxury)를 콘셉트로 소재와 품질에 집중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했다.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지난해보다 상품 수를 60% 이상 확대하고 판초, 숄 머플러 등 아이템도 추가했다. LBL은 지난 23일 베스트 패션쇼에서 ‘울 블렌디드 핸드메이드 원피스’를 3000세트, 호주산 메리노울 100% 소재인 ‘라운드 니트’ 3종을 5000세트 각각 판매했다. 26일 캐시미어 혼방 소재 ‘카라넥 니트’ 3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5월 업계 처음으로 들여온 디자이너 브랜드 ‘피플오브더월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일 수작업으로 염색한 캐시미어 100% 카디건과 니트, 시그니처 로고가 박힌 핸드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고 방송 중 주문 건수가 9000건을 웃돌았다.이뿐 아니라 28일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주 콘셉트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 ‘뎁플러스’, 모던 캐주얼 브랜드 ‘로던’ 등의 신상품도 방송될 예정이다. 김지연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패션 행사 ‘뉴 컬렉션 쇼’에 이어 ‘베스트 패션쇼’에서도 단독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집중 선보여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30일까지 진행되는 ‘베스트 패션쇼’를 통해 고급 소재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고객이 선호하는 실용적인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패션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경계영 기자
박지원·전영현 산중위 증인 되나…野, 기업인 32명 소환 요구
  • [단독]박지원·전영현 산중위 증인 되나…野, 기업인 32명 소환 요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부회장) 등 30명 이상의 기업인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은 행정부의 국정운영을 감시하고 정책 과오를 파헤치려면 기업인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산중위 전체회의에서 여당과의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다만 기업인의 대거 소환으로 ‘기업 길들이기 감사’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진=이데일리DB)◇‘원전 덤핑수주’ 의혹에 박지원 회장 증인 추진 25일 이데일리가 국회 산중위 소속 복수의 민주당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증인 및 참고인으로 총 47명의 소환을 요구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35명, 12명이며, 이중 민간 기업인은 32명(68%)에 달했다. 산중위는 오는 26일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 의결할 예정이다.민주당 의원들은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하고, 웨스팅하우스와의 원천기술 수출통제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헐값 수주’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한수원이 제시한 원전 건설 비용이 비현실적이며, 공사비가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체코 투자기관의 전망을 근거로 하고 있다.야당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이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박 회장을 소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산업부와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 관련 자료 요청에 불성실하게 응해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체코 원전 수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도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이외에 대우건설(047040) 등 원전 건설사 CEO를 증인으로 추가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피터얀 반테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배민 운영사), 전준희 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사진= 각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CEO 줄소환 이번 국감에선 체코 원전 수출과 함께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테피트 대표와 함윤식 부사장, 전준희 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가 민주당의 증인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 배달앱 이용자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 논란 등에 대한 소명을 집중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달성 가능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 축소 등과 관련해 정부 시책을 점검하기 위해 증인 요구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시우 포스코 대표는 수소환원제철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는 상표권 침해 및 소송 갑질 등을 이유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외에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유원일 텐텀 대표, 신원근 진학사 대표, 홍성남 팍스모네 대표(이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박영만 케이티엔지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상 불공정 거래 등) △유정준 SK E&S 부회장, 정찬수 GS EPS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대표(이상 가스 직수입 문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티메프 사태 책임 소재) 등도 증인 요구 명단에 올랐다. ◇‘권한 전횡’ 전영상 한전 감사도 증인 명단 올라 전영상 한국전력(015760) 상임감사도 증인 요구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 감사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행정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민주당은 내부 감사 및 징계 남발 등 감사 권한 전횡과 관련해 전 감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기했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 고문과 구웅모 석유공사 동해탐사팀장,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를 증인과 참고인으로 요구했다.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사진=한전)
2024.09.25 I 윤종성 기자
'파이프라인이 핵심가치'...샤페론·티움바이오·엑셀세라퓨틱스 주목
  • '파이프라인이 핵심가치'...샤페론·티움바이오·엑셀세라퓨틱스 주목[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기업들이 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샤페론(378800)은 기존 치료제를 압도하는 원형 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개발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티움바이오(321550)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 TU2218이 말기 난치암 환자 치료에 놀라운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정부 주도 인공혈액 개발 사업에 핵심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24일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제공=엠피닥터)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샤페론은 전날 대비 16.10% 오른 47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티움바이오는 7.95% 상승한 666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93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샤페론, 4.7조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 진출이날 샤페론은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해 상업적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샤페론이 이번에 개발 성공한 후보물질은 탁월한 원형탈모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샤페론은 오는 25일부터 28일 사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원형탈모 분야의 저명한 ‘KOL(Key Opinion Leader)’들과 중개연구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원형탈모 환자의 조직을 마우스에 이식해 효능을 평가하는 소규모 전임상 시험도 논의할 예정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제한적인 치료만 받고 있는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모낭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는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과 메커니즘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질병이다. 면역억제 기전의 소수 약물이 원형탈모 치료제로 허가돼 처방되고 있지만, 해당 약물은 감염 및 심혈관 위험 등 부작용으로 정기적인 혈액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 물질은 자체 시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100배 이상의 항염증 효과에 더해 탁월한 원형탈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전 세계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억1000만 달러(4조4159억원)에서 2024년 35억5000만 달러(4조7353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은 연평균 7.4%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47억3000만 달러(6조309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티움바이오, 말기 난치암 환자 임상 탁월한 효능티움바이오는 키트루다 병용 임상 1b상에서 말기 난치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80% 질병통제율을 보여준 것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팜이데일리는 자체 홈페이지에 <티움바이오 “키트루다에 TU2218 더하면 놀랄만한 상승작용”> 제목의 유료기사를 게재하며 상세 내용을 전달했다.24일 팜이데일리 유료기사 게재 화면. (제공=팜이데일리)티움바이오는 현재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1b상은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미국 내 임상기관 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ESMO에서 1b상 19명 중 16명의 데이터를 발표했다.TU2218은 이번 병용투여 임상에서 고용량 투약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0%, 질병통제율(DCR) 80% 등을 각각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95mg 투약군 10명 중 3명이 부분관해(PR)를, 5명이 안정병면(SD)을 각각 나타냈다. 부분관해는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경우고, 안정병변은 종양 크기에 변화가 없는 결과를 말한다. 신헤성 티움바이오 연구개발실장(상무)은 “부분관해가 나온 환자 3명의 암종은 직장암, 소세포폐암, 항문암”이라며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했을 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적응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환자 대부분이 3~4차 항암 치료를 받은 상태”라며 “기존 치료제 불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에 티움바이오 내부에선 상당히 고무됐다”고 덧붙였다.특히, 소세포폐암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환자는 경이로운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소세포폐암 환자는 ‘TU2218+키트루다’ 투약 전 이미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라며 “다시 말해, 이번 임상이 7차 항암치료였다. 그는 이전 화학항암제는 물론 PD-L1 면역항암제까지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PR로 나왔지만 암세포가 거의 사라진 완전관해(CR)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TU2218을 추가로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가 크단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TU2218은 TGF-베타(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TGF-베타는 키트루다를 통해 종양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T세포 작용을 방해한다. 암 세포 먹이를 공급하는 신생혈관 생성과 연관이 있는 VEGF도 T세포 공격을 방해한다. TU2218는 이런 TGF-베타와 VEGF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계속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한편, 티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키트루다+TU2218’ 병용투여 1b상과 2a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 임상 2a상은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3개 적응증에 대해 116명 규모로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한다.◇엑셀세라퓨틱스, 인공혈액 개발 소식에 ‘上’엑셀세라퓨틱스는 인공혈액 개발에 중심에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상한가에 진입했다.엘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정부의 인공혈액 기술 확보 연구에 엑셀세라퓨틱스가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연구과제는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 개발사업’으로 총 15년 진행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기반 인공혈액 적용 배지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 측은 “정부 국책사업 및 수요기업 협업을 기반으로 인공혈액 제조용 배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축적된 연구 생산 역량을 토대로 치료제용 배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수 있는 배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엑셀세라퓨틱스 사업 전략. (제공=엑셀세라퓨틱스)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96개국 중 119개국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일본 등의 주요 선진국이 혈액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혈액 기술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국내의 경우 현재 하루평균 혈액 공급량이 5407단위로, 소요량 5482단위를 밑돈다. 이번 연구과제는 인공혈액 세포 분화·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 적혈구 및 혈소판 5~10㎖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준화된 생산공정을 만들고 시생산에도 들어가며 품질관리기준, 시험법 개발 등 제조공정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용화를 위한 허가·관리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과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이 참여한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공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2029년 240억8000만 달러(약 32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20%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2024.09.25 I 김지완 기자
"몰카 영상 삭제해도 소용없다"…法, 목격자 진술로 유죄 인정
  • "몰카 영상 삭제해도 소용없다"…法, 목격자 진술로 유죄 인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몰래카메라 영상과 사진을 삭제해 존재하지 않고, 심지어 피해자가 해당 영상물을 본 적도 없지만 이를 목격한 사람의 진술이 있다면 죄를 물을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A씨는 전 여자친구인 B씨와 교제하던 중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친구이자 A씨의 여자친구인 C씨가 해당 영상물 등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이 사실을 B씨에게 알렸다.문제는 해당 영상물 등이 이후 삭제가 돼 B씨는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B씨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고소를 결심했고, C씨는 재판에 출석해 본인이 목격한 몰카 내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재판부는 “피해자와 그 친구의 주된 내용이 일치하고 A씨가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한 모습을 목격한 구체적 진술 등에 비춰보면 공소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A씨는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타인에게 보여주기까지 하였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수의 폭력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통해 성행의 개선과 교화의 기회를 얻기도 했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폭력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의 항소로 인해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리버티 김지진 변호사는 “통상 몰카 사건에서 해당 사진이나 영상이 없으면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 실무인데 피해자가 직접 본 몰카도 아닌데 제 3자의 진술로 공소사실을 입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남자친구 핸드폰에서 다른 여자의 몰카를 봤다는 상담이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9.25 I 송승현 기자
트레이딩 카드문화 기업 하비코리아, KLPGA 명장면 카드로 만든다
  • 트레이딩 카드문화 기업 하비코리아, KLPGA 명장면 카드로 만든다
  • (사진=하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하비코리아(대표 이광찬)가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공식 연습일에 ‘KLPGA 명장면을 스포츠카드로!’ 행사를 진행하며,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커피 및 간식차를 제공했다.이번 케이터링 이벤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하비코리아는 “KLPGA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출시가 단순한 상품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고, 그들의 경기력과 열정을 더욱 많은 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임을 실감했다”고 밝혔다.하비코리아는 국내 트레이딩카드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TOPPS(탑스), UPPER DECK(어퍼덱), BECKETT MEDIA(베켓미디어)의 대한민국 공식 총판에 이어, 올해 초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공식 트레이딩카드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KLPGA 투어 홍보모델 12명 김민별,김재희, 박결, 박현경, 방신실, 유효주, 이가영, 이예원, 임희정, 최예림, 허다빈,황유민의 트레이딩 카드 3가지 버전 (Pure, Godness, Golf wear)을 출시했다.또한, 올 하반기에는 하비코리아의 브랜드EPIC(에픽) 2024 KLPGA Retail과 2024 KLPGA Hobby 제품이 출시되며, 향후에는 렐릭 카드(선수의 웨어, 장갑 등의 조각이 카드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카드), 패러렐 카드(한정판 카드) 등 다양한 스포츠카드 형태로 골프 팬들의 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하비코리아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을 통해 KLPGA와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카드 문화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케이터링 이벤트는 그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 됐다”고 밝혔다.
2024.09.25 I 주미희 기자
'한샘 실적 기대할 만'…대주단, 재무약정테스트 면제키로
  • [단독]'한샘 실적 기대할 만'…대주단, 재무약정테스트 면제키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들고 있는 인테리어 기업 한샘(009240)이 재무약정 위기를 또 한 번 넘겼다. 주가 하락 등으로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으나, 한샘 대주단은 최근 한샘의 재무 상황이 개선된데다 실적 역시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판단 아래 재무약정테스트를 면제키로 했다. (사진=한샘 제공)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 경영권을 들고 있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으로부터 재무약정에 대한 테스트 면제권(웨이버)을 획득했다. 대주단은 한샘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회사의 재무 상황이 개선됐고, 최근의 실적 및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웨이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이로써 한샘 인수금융과 관련한 재무적 준수 사항에 대해 ‘적용 유예’를 받고 재도약의 시간을 벌게 됐다.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지난 2021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IMM PE는 앞서 지난 2021년 롯데쇼핑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했다. IMM PE는 투자금 일부를 대주단으로부터 인수금융 형식으로 조달했고, 약 7500억원을 투입해 한샘 경영권 27.7%를 확보했다. 당시 한샘 주당 인수가는 약 22만원대였다.문제는 인수 직후 한샘 주가가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한샘 주가가 주당 4만원 수준까지 밀리면서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커지자 IMM PE는 재무 약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수금융 대주단에 대출 연장을 요청했다. 대주단의 추가 담보 요구에 IMM PE는 롯데쇼핑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고, 그 결과 지난해 공개매수를 진행해 한샘 지분율을 36%까지 늘렸다. 한샘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권을 획득하며 1년 6개월의 시간을 벌었던 IMM PE는 그간 강도 높은 비용 통제를 실시했고, 재무적 성과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옥 매각 카드도 꺼내 들었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지난달 그래비티자산운용과 한샘 상암 사옥을 3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24일 매각 대금을 지급받으며 거래를 종결했다.한샘의 재무상황이 개선된 것에 점수를 준 대주단은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도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월간 주택매매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와중 기준금리가 내려간 만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샘에 봄날이 올 것으로 본 것이다. 업계에선 이 밖에도 IMM PE의 위기관리 능력 또한 한 몫 거들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 IMM PE는 EOD에 빠졌던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을 궤도에 올렸고,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닫히며 위기에 봉착한 하나투어 역시 IT 고도화와 상품 다양화로 체질 개선을 성공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고강도의 비용통제로 한샘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며 “이번 웨이버는 이러한 한샘의 실적과 재무상황, 부동산 경기 전망, IMM PE의 위기관리 능력이 한데 모여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김연지 기자
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서 바스로파립 1상 결과 발표…“기술이전 적극 추진”
  • 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서 바스로파립 1상 결과 발표…“기술이전 적극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13일부터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4)’에서 탄키라제 항암제 바스로파립(Basroparib, STP1002)의 임상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유럽종양학회는 세계 암 연구, 치료 및 환자 치료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학술대회로 이번 학술대회는 149개국에서 약 3만4000명이 참석했다.에스티팜의 바스로파립은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물질이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스로파립(STP1002)의 최초 인간 대상 단계적 용량 증량 연구’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PK)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용량(MTD)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 라벨, 다기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한 이번 임상1상 시험 은 총 25명의 환자(대장암 23명, 신장암 2명)를 대상으로 파스로파립을 30㎎에서 360㎎까지 7단계에 걸쳐 용량을 증량 시키며 28일 주기(21일 투약기, 7일 휴약기)로 1일 1회 경구투여 했다.안전성 평가결과 총 25건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 중 대부분 피로감, 구토와 같은 Grade 1-2의 경미한 수준 이였으며, Grade 3이상의 이상반응은 4건으로 Grade 3 췌장염 1건, Grade 4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 발생했다.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 및 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특히 뼈 손실 관련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평가해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SD)를 확인했다.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감기는 약 6~7시간이었다.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최대 내약용량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SMC(안정성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코호트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와 약동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SMC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내약용량과 임상 2상 권장용량을 360㎎으로 결정했다.임상시험 책임자인 크로스토퍼 리우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MEK 저해제, 화학요법, 면역항암제)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탄키라제를 단독 투여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병용투여 할 경우 항암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도 보고됐다”며 “현재까지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바스로파립이 유일하며,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됨으로써 탁월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에스티팜은 대장암 세포주 동물모델 효력시험에서 바스로파립과 MEK 저해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강한 시너지 효과가 있음을 2023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바 있다. 항암제 이외에 적응증 확장을 위한 기초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2024.09.25 I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BPI서 CDO 신규 플랫폼 2종 공개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BPI서 CDO 신규 플랫폼 2종 공개
  • 2024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스피킹 세션에서 CDO 신규 플랫폼을 소개하는 자넷 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주개발그룹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 CDO 신규 플랫폼 2종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BPI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분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업계 행사다. 매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9월 23일부터 9월 26일까지(현지시간 기준) 나흘간 진행된다. 전세계 22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32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공개한 ’에스-에이퓨초(S-AfuCHOTM)‘와 ’에스-옵티차지(S-OptiChargeTM)‘는 각각 항체의 항암 효과를 증대시킨다. 또 고품질 단백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로 CDO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사업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BPI에 7년 연속 참가해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선보였다. 행사 둘째날인 24일 진행된 스피킹 세션에서는 신규 위탁개발 플랫폼인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했다.‘에스-에이퓨초’는 어푸코실화(Afucosylated) 세포주 플랫폼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어푸코실화(Afucosylated)는 ‘푸코스(Fucose)’라는 당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한다. 항체에 푸코스가 없는 상태가 되면 ADCC가 더욱 강해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킨다. 어푸코실화된 항체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인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항암효과와 연관성이 있는 푸코스 발현 인자인 핵심푸코실화(FUT8) 효소를 녹아웃(knock out·특정 유전자 제거)시켜 항체의 항암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높였다.‘에스-옵티차지’는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전하 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품질특성(CQA·Critical Quality Attributes)으로 규정되는 규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에스-옵티차지는 배지 및 첨가물 선별 검사, 산소농도·온도 등 주요 공정지표 최적화를 통해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옵티차지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전하를 가진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 행사 셋째 날인 25일에는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경쟁력을 소개하고 산업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까지 공개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CDO 플랫폼 및 서비스는 총 9개가 됐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는 고농도 세포 배양 개발 지원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S-TensifyTM)’와 고객 맞춤형 개발 솔루션을 새롭게 브랜딩한 ‘셀렉테일러(SelecTailorTM)’가 공개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DO 신규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을 선보이는 등 CDO 경쟁력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 전시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 수주에 적극 나섰다. 월그래픽(Wall Graphic)을 통해 △2032년까지 확보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 생산능력(132만 4000리터) △위탁개발 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 △항체·약물 접합체(ADC)·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2024.09.25 I 송영두 기자
하이브, 민희진 소송에 홍승면 전 부장판사 추가 선임
  • [단독]하이브, 민희진 소송에 홍승면 전 부장판사 추가 선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352820)를 상대로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소송 2차전을 제기한 가운데 하이브가 기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더해 거물급 전관인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변호인단에 기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홍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어 하이브와 법적 분쟁이 예고돼 있다.홍승면 전 부장판사.지난 2월 법관직을 명예퇴직한 뒤 변호사로 개업한 홍 변호사는 서초동에서 거물급 전관으로 꼽힌다. 그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대리인단에 합류해 상고심을 이끌고 있고,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 등과 상속재산 분쟁 소송을 진행 중인 구광모 LG(003550) 회장의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특히 홍 변호사는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과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사법행정과 법리에 능통해 수년간 ‘대법관 후보’로 거론돼왔다.하이브가 홍 변호사를 선임한 건 민 전 대표와의 소송 1차전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1차전에서 김앤장을 선임한 하이브는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한 민 전 대표와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소송 2차전은 아직 기일이 잡히지 않았으며, 내달 중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2024.09.25 I 송승현 기자
롯데백화점,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잡고 '초희귀' 위스키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잡고 '초희귀' 위스키 선보인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최근 한정판·고연산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라 주류 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잡고 럭셔리 싱글몰트 위스키 상품력 강화에 나선다.롯데백화점과 디아지오코리아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 신혜정 디아지오코리아 럭셔리 세일즈 및 대외협력 상무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24일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디아지오코리아 본사에서 ‘럭셔리 싱글몰트 위스키 부문 국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백화점은 한정판 싱글몰트 위스키 시리즈 ‘프리마&울티마 에디션’을 비롯해 디아지오코리아 한정판, 고연산 위스키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특히 ‘프리마&울티마 에디션’은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들 중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만을 선정한 디아지오코리아의 프리미엄 위스키 시리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주류 시장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고연산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고려해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지난 추석 한정판 세트로 한 병씩 선보였던 초고가 한정판 위스키 ‘달모어 40년(700㎖, 3700만원)’, ‘발렌타인 40년(700㎖, 2500만원)’은 출시 일주일만에 완판됐다.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무문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은 한정판, 초희귀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갖춰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2024.09.25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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