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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박지윤·장동민,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2월 공개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크라임씬’ 새 시즌이 오는 2월 돌아온다.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가 2월 공개를 확정 짓고 컴백 포스터와 컴백 예고를 공개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레전드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이다.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이 합류했다. 더 크고 새롭게 돌아온 ‘크라임씬’에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먼저 공개된 컴백 포스터는 ‘크라임씬’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과 함께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범인을 밝혀내려는 날카로운 눈빛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까지 강렬한 핀 조명에 드러난 이들의 다양한 표정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다시 시작된 추리전쟁!”이라는 카피는 오랜 시간 ‘크라임씬’ 시리즈의 컴백을 기다려 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사진=티빙)함께 공개된 ‘컴백 예고’는 “1, 2, 3 그리고 리턴즈”라며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음성과 함께 차례로 등장한 플레이어들이 사건 브리핑 파일을 살피며 시작한다. “첫 사건부터 이래도 돼요?”, “사이즈가 보통이 아닌데?” 등 각양각색의 반응은 예측불허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이어 “내가 죽인 게 아니라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범인을 지목하고, 의심을 받자 자리를 피하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은 과몰입을 유발할 연기력과 추리력을 기대하게 한다.“모두가 용의자이자 동시에 탐정”이라는 플레이어들의 목소리에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카피가 더해져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재미를 예고한다. “반드시 잡겠어”라는 이들과 “반드시 속이겠다”는 자들의 모습이 교차되며 6명의 플레이어들이 벌일 치열한 추리전쟁의 서막을 알린다.‘크라임씬’ 시리즈는 2014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2, 2017년 시즌3까지 화제를 불러모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이다. 세계 3개 TV 시상식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본상, 아시아 최대 TV 시상식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최우수상, 북미 3대 영화 영상 시상식 ‘휴스턴 국제 영상 영화제’ 금상 등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바 있다. ‘크라임씬’ 전 시리즈를 함께한 윤현준 PD가 ‘크라임씬 리턴즈’의 연출을 맡았다.‘크라임씬 리턴즈’는 오는 2월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 '킹키부츠' 10주년 귀환…CJ ENM 2024~2025 뮤지컬 라인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무대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는 2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한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왼쪽), ‘킹키부츠’ 포스터. (사진=CJ ENN)공연제작사 CJ ENM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5편으로 꾸린 2024~2025년 뮤지컬 라인업을 9일 공개했다.첫 작품은 다섯 번째 시즌 공연으로 돌아오는 ‘어쩌면 해피엔딩’(6~9월 예스24 스테이지 1관)이다.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 제8회 이에딜리 문화대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CJ ENM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1호 뮤지컬이자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 ‘킹키부츠’(9~11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는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 찰리와 롤라가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공연 500회 이상, 누적 관객수 약 50만 명을 기록 중인 인기 뮤지컬이다.작곡가 이영훈의 명곡으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10월~내년 1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는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명우가 생을 떠나기 전 단 1분 동안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 함께 환호하고 ‘떼창’을 하며 즐기는 ‘광화문연가’만의 가슴 벅찬 커튼콜도 다시 만날 수 있다.뮤지컬‘ 광화문연가’(왼쪽부터), ‘시라노’, ‘베르테르’ 포스터. (사진=CJ ENM)CJ ENM과 RG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인 배우 류정한이 공동 프로듀싱하는 ‘시라노’(12월~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5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는다. 1897년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가 만든 작품이다. 못생긴 코로 콤플렉스를 지닌 시라노와 그가 사랑하는 록산, 이들과 얽힌 크리스타잉 세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내년 1~3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는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찾아온다. 괴테의 소설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겨 2000년 초연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무대와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인 연주로 만날 수 있다.한편 CJ ENM은 올해 글로벌 뮤지컬 프로듀서로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마이클 잭슨의 명곡과 생애를 다룬 뮤지컬 ‘MJ’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순항 중이며 오는 3월 영국 웨스트엔드, 11월 독일, 2025년 2월 호주에서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동명 영화 원작의 뮤지컬 ‘백 투 더 퓨처’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 이어 올 여름 북미 투어로 관객과 만난다.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포함해 북미 투어, 호주, 독일 등으로 글로벌 프로덕션을 이어간다. 지난해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신작 ‘더 리틀 빅 띵스’에도 글로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더 리틀 빅 띵스’는 오는 2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4회 왓츠온스테이지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지난 20년간 CJ ENM 뮤지컬을 사랑해준 관객을 위해 2024년과 2025년에는 ‘인생 뮤지컬’로 자리매김할 작품들로 라인업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CJ ENM이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감동, 그리고 즐거움 가득한 새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KAIST, 시냅스 구조 변화 실시간으로 관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 뇌 속에는 약 860억개의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신호를 주고받아 인지, 감정, 기억과 같은 뇌 기능을 조절하도록 돕는 600조 개에 달하는 시냅스가 있다. 노화나 알츠하이머병를 겪으면 시냅스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연구가 주목받는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시냅스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허원도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허원도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권형배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교수 연구팀, 이상규 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연구단 박사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냅스 형성, 소멸, 변화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팀은 형광 단백질을 시냅스와 결합시켜 신경세포 간 시냅스 연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시냅스와 스냅샷을 조합한 시냅샷이라고 이름 지었다.기존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냅스 형성과 소멸,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찰했다.특히 초록과 빨강 형광을 띠는 시냅샷을 디자인해 두 개의 서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된 시냅스를 쉽게 구별해 관찰했다. 빛으로 분자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광유전학 기술과 합쳐 신경세포의 특정 기능을 빛으로 조절하고, 시냅스 변화를 살펴봤다.생쥐 시험에서 시각적 구별 훈련, 운동, 마취 등 여러 상황을 유도하고, 각 과정에서 시냅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허원도 KAIST 교수는 “국내외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시냅샷 기술로 과거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냅스의 빠르고 역동적인 형성과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뇌과학 연구분야의 연구방법론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뇌 과학의 미래를 밝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쏘드(Nature Methods)’의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괴물차’ 아이오닉5N을 넘어…SDV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분주[르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을 향해 차로 달린 지 약 1시간쯤.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들판과 벌판을 수차례 지나서야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이렇게 외진 곳에 연구소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장소였지만, 바로 이곳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혁신기술과 신차 연구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말 방문한 남양연구소는 입구에서부터 엄격한 보안검사를 거쳐야 했다. 스마트폰은 사진 촬영을 못 하도록 스티커를 붙였으며 노트북은 반입 절차가 까다로워 아예 갖고 들어가기를 포기했다. 외부에서 방문한 협력사나 관계사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 수십명이 정문에서 출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지난해 12월 12일 방문한 남양연구소 내 고성능차개발실이 자리한 PDI(차량 인도 전 사전검수) 2동 워크샵. 연구원들이 아이오닉5N을 리프트에 올려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차.)이날 보안검사를 거쳐 방문한 연구소 내 PDI(차량 인도 전 사전검수) 2동 워크샵(차량 정비와 수리가 이뤄지는 곳)에는 차량 십수대가 단번에 눈에 띄었다. 모두 연구개발 중인 차량으로 일부는 위장막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몇 대는 마치 실험 대상처럼 리프트 위에 올라가 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언뜻 일반 정비센터처럼 보이는 이곳은 바로 전 세계 완성차업계에 충격을 준 괴물 전기차 ‘아이이오닉5’가 탄생한 초격차의 산실이었다. 전기차로서는 최초로 고성능 엔진 장착한 ‘아이오닉 5N’은 합산 최고출력 478㎾(65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이는 국산차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괴물차’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기도 하다. 이날 연구소에서 만난 류준성 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장(상무)은 “개발 중인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이곳에서 확인한다”고 말했다.류준성 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장(상무).(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출범시키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출범 초기에는 비웃음도 있었지만 8년간 뚝심 투자를 이어간 결과 전기차 분야에서는 무려 2~3년 수준의 기술격차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판매량으로 글로벌 톱3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아이오닉 5N, 배터리 냉각에만 1년 쏟아부어류 실장은 “고성능을 발휘하더라도 오래 달리지 못한다면 그걸 고성능차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고성능 전기차 개발의 핵심은 바로 트랙에서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류준성 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장(상무).(사진=현대차.)아이오닉 5N은 폭발적인 동력성능도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바로 이 트랙 주행 성능에서 다른 고성능 전기차들을 압도한다. 아직 일반 전기차도 배터리의 성능과 온도 제어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면서도 배터리 지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난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류 실장은 “배터리 냉각이 안 되면 트랙을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차를 개발하기 위해 냉각 기술만 개발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따로 구성하고 초기 1년을 여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서 배터리 냉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오닉 5N은 20㎞가 넘는 길이에 코너 숫자만 154개에 달하는 대형 서킷 뉘르부르크링을 연속 2회 주행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 수준의 배터리 냉각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은 말 그대로 N 브랜드로 대표되는 고성능차를 만드는 곳으로 크게 설계와 시험 등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는 차대와 차체를 담당하고 시험은 차체 제어, 동력성능 등을 시험한다. 냉각 기술 TF처럼 핵심과제를 수행할 때는 타부서와 협업하기도 한다. 이날 연구소를 둘러본 뒤에는 아이오닉 5N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도 있었다. 내연기관 감성을 살린 가상 변속기 N e-shift와 배기 사운드를 담당한 김동균 현대차 고성능차시험팀 파트장이 직접 모는 차에 동승했다. 테스트 서킷에 오른 아이오닉 5N은 마치 내연기관차처럼 변속 충격을 일으키며 타는 쾌감을 선사했다. 배기 사운드와 가상변속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감각만으로는 내연기관차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가상 변속 시스템과 배기 사운드에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관계자들이 감탄했다는 후문도 전해줬다. 류 실장은 “타사 관계자들이 차량을 타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최근에 그럴 기회가 한 번 있었다”며 “일반적인 주행성능에 굉장히 만족했고 가상변속과 사운드를 특히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정의선의 퍼스트무버 전략의 핵심 요충지이 같은 아이오닉 5N의 선도적인 기술력은 현대차의 퍼스트무버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정의선 회장은 타 선도업체의 기술력을 빠르게 베껴 저가 상품을 많이 파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서 나아가는 퍼스트무버 전략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전동화 시대 새로운 기준을 세운 아이오닉 5N은 퍼스트무버 전략 그 자체인 것이다.김동균 현대차 고성능차시험팀 파트장이 직접 아이오닉 5N을 몰고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오닉 5N이 트랙에 진입하기 전 내부 모습.(사진=현대차.)아이오닉 5N은 해외에서도 찬사를 받으며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한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N이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류 실장은 “퍼스트무버로서 나아가는 데 있어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지난해 6월 퍼스트무버 전략 실행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총 109조4000억원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 투자액 중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원을 전동화에 투입하고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정 회장은 지난 3일 새해 메시지에서도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야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고 말했다.
- '전통 혹은 파격'…한국 수묵화 운동 이끈 두 거장을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80년대 ‘수묵화 운동’에 앞장섰던 송수남의 작품은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수묵과 채색의 변주를 시도하며 새로운 한국화를 시도했다. 그는 생전 “한지와 먹은 서구의 재료와는 전혀 다른 특수성이 있다”며 “한지에 먹이 스며 나타내는 동양적인 감정, 브러시가 아닌 모발이 지닌 필력과 운동감은 우리만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황창배는 화단의 ‘이단아’를 넘어 ‘테러리스트’라는 말까지 듣던 화가였다.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한국적 신표현주의를 모색했다. 아크릴, 유화물감, 연탄재, 흑연 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물감을 뿌리거나 나이프로 긁는 등 기법도 자유로웠다. 1990년대에는 그리는 작품마다 팔려나가며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1년 담도암으로 작고한 그는 한국화의 경계를 확장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송수남의 ‘산수’(사진=세종문화회관).현대 수묵화의 두 가지 흐름을 볼 수 있는 ‘필묵변혁’(筆墨變革) 전이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계의 평가부터 외형적 표현방식 등 여러 면에서 대조를 이루는 남천 송수남(1938~2013)과 소정 황창배(1947~2001)의 작품 84점을 필(붓), 묵(먹), 그리고 변혁의 키워드로 풀어낸 전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한국화의 근간인 필과 묵으로 전통과 파격, 현대를 아울렀던 송수남과 황창배의 여정은 서로 다르게 빛나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이미지의 본질을 탐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의 수묵화 운동을 이끈 두 거장의 작품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황창배 ‘무제’(사진=세종문화회관).황창배는 필법, 송수남은 묵기를 통해 오랜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혁신을 꾀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송수남은 선을 위아래, 왼쪽·오른쪽으로 가지런히 그어 화면 전체를 메워가는 방식과 묵이 번지는 흔적을 화면 전체로 메워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을 수묵 작업에 도입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2013년 작고할 때까지 소재의 개발과 확대를 시도하며 조형적인 실험을 끊임없이 지속했다. 추상과 구상의 형식적인 실험부터 강렬한 발색, 검은색 일색의 적묵산수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 ‘산수’를 비롯해 ‘붓의 놀림’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황창배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필법을 구사하며 변혁을 시도했다. 그가 남긴 붓의 흔적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1977년 국전에서 문공부 장관상, 1978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비구상을 출품해 한국화 분야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황창배의 작품은 정체되고 변방으로 밀리고 있었던 한국화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한국적 이미지를 찾고 드러내는 작업, 그것이 저의 관심”이라고 했던 황창배는 전통 필묵법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화법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송수남 ‘붓의 놀림’(사진=전북도립미술관).황창배 ‘무제’(사진=세종문화회관).
- 'AI에 투명 TV까지' CES 개봉박두…수혜株 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 연말 산타랠리를 끝낸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全) 산업의 인공지능(AI) 융합’을 주제로 개막하는 행사를 통해 올해 투자 테마를 정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그간 AI 기대가 미리 반영된 점을 고려하고,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수 있는 종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AI 융합’ CES 앞두고 관련주 강세 지속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개월간 제주반도체(080220)는 113.42%, 이스트소프트(047560)는 92.42%, 퀄리타스반도체(432720)는 91.27%,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47.19%, 한글과컴퓨터(030520)는 39.30%, 솔트룩스(304100)는 32.47%,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는 25.07%, 가온칩스(399720)는 22.56%, 마음AI(377480)는 20.89% 상승했다. CES 개막을 앞두고 이날 코스닥 소프트웨어 업종은 2~4%대의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이들 종목은 국내 AI 관련주로 꼽힌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기에 AI가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등 하위 테마에 이어 CES 2024를 앞두고 일찍이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해 CES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란 주제처럼 △스마트홈 △모빌리티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일상에 가까워질 AI가 최대 화두다. AI 기술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한국시간 9일), 인텔(10일), 퀄컴(11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S 연설도 AI주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주 오픈AI의 ‘GPT스토어’ 상용화 임박 소식도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이스트소프트는 이날(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AI 스타트업 포티마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한글과컴퓨터도 상한가를 찍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는 4.75% 상승했다. 삼성SDS는 CES에서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가 CES2024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사진=삼성전자)◇ OLED·XR 등 하드웨어 신기술에도 주가 ‘들썩’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AI 신기술로 맞붙으면서 관련주가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삼성 가우스’ 등 AI 기술로 무장한 2024년형 네오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8K TV와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066570)는 무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AI 강화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선보였다.신기술 하드웨어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마이크로 LED와 퀀텀닷 OLED 장비 기업인 신도기연(290520)은 이날 3.03% 올랐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6.62%, OLED 관련주인 피엔에이치테크(239890)는 이날 6.69% 급등했다. 비에이치(090460)는 2.20% 올랐다. CES를 계기로 확장현실(XR)·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관련 그간 소외됐던 메타버스 테마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초 출시될 애플 ‘비전 프로’도 관련 기대를 더하고 있다. 선익시스템(171090)은 2.47%, APS(054620)는 2.47%, 나무가(190510)는 1.23%, 뉴프렉스(085670)는 1.21% 올랐다.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준다.(사진=LG전자)증권가는 CES 테마주를 주목하면서도, 일부 종목은 관련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실적 가시화 여부에 유의해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1월은 계절적으로 개인 수급 유입 속 코스닥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만큼 AI 모멘텀을 활용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월 신용잔고 회복과 함께 CES를 앞두고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었던 AI, 로봇, 자율주행, XR 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선 단순히 테마를 좇기보다 실제 실적이 개선할 종목을 선별 접근하길 권고한다”고 전했다.
- ‘이른 졸업’ 특수 노리는 백화점…아우터 등 프로모션 확대
- 한 소비자가 롯데백화점 본점 나이키 매장에서 상품을 구경 중이다.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빨라진 졸업과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과거와 달리 12월~1월에 졸업하는 학교들이 늘어나자 특수를 누리고자 하는 백화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소재 학교(초·중·고)의 3곳 중 1곳은 12월~1월 사이에 졸업식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190일 의무수업일수를 채우면 나머지 기간은 각 학교 재량에 따라 학사 일정을 결정할 수 있게 되자 각 학교들이 졸업식을 앞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는 아웃도어 및 영패션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최근 졸업 선물로 자켓·코트 등 두터운 겨울 외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신촌점도 오는 11일까지 본관 지하 2층서 ‘아웃도어 초특가 대전’을 진행, 노스페이스와 아이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아우터 상품을 최초 판매가대비 최대 60% 할인한다. 이어 천호점에서도 오는 11일까지 씨씨콜렉트·리스트 등이 참여한 ‘영캐주얼 패밀리 세일’ 행사를 열어 코트, 자켓과 같은 다양한 의류 상품을 최초 판매가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 중이다. 또한 졸업식이 빨라져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아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오는 10일까지 SNS 110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의 ‘갑진년 키크니와 값진물건들’ 팝업스토어를 연다. 판교점에서도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의 ‘왓 메이크스 미 해피’(What Makes Me Happy) 전시를 진행하고 미아점은 다음달 3일까지 갤러리H에서 구승희 작가의 ‘새해 소망전’을 개최한다. 더불어 졸업식 날짜에 맞춰 최근 1월 식당가 예약도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졸업 시즌이 앞당겨지면서 추운 날씨 속 졸업식이 진행돼 두터운 의류 상품이 졸업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졸업이 빨라지며 입학식까지의 시간이 여유로워진 만큼, 백화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를 더욱 확대할 예정”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도 분주하다. 빨라진 졸업 시즌에 맞춰 초·중·고등학교 별로 인기 품목 프로모션에 나선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는 △몽클레르앙팡 롱패딩 (167만원 대) △노스페이스키즈의 눕시패딩 (29만원) △나이키키즈의 에어맥스 등의 운동화 (5만원 대) △닥스키즈의 책가방세트(20만원 대) △랄프로렌칠드런의 백팩&슈즈백 (20만원 후반 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중·고등학교 학생에게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와릿이즌, 디스이즈네버댓, 아더에러, 이미스 등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의 아우터, 후드티셔츠, 모자 등의 품목 및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엄브로 등의 스포츠 슈즈, 아크테릭스, 살로몬,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우터 등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또한 인기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오프 상품은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신학기를 맞아 책가방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센텀시티에서는 수아베라망, 빅키드, 대구신세계에서는 수아베라망, 피터젠슨, 광주신세계에서는 피터젠슨,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학기 책가방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졸업 관련 대표 제품인 신발, 가방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실제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신발과 가방이 포함된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10% 신장했다. 예비 대학생 입학 선물인 화장품 상품군 매출도 20%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빨라지고 있는 졸업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도 연말연시에 졸업 테마의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위, '주담대 갈아타기' 점검회의 개최…"운영 초기 불편함 없도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를 하루 앞둔 8일 준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대환 절차가 더욱 복잡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대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더욱 간편한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노력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앞으로 대환대출 인프라 뿐 아니라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협업·상생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융결제원 등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기관들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국민의 주거생활과 직결된 금융상품인 만큼, 특히 참여기관들이 서비스 운영 초기에 혼잡 등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은 신용대출 대환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이용자 불편사항이나 시스템 특이사항 발생시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들이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당과 정부, 금융권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 발굴하고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점검회의에 참석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이혜민 핀다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예금·보험 중개 플랫폼, 금융 데이터 공유 확대 등 핀테크·금융회사 간 상생·협력 기반 조성 등을 토대로, 지속적인 핀테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