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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세계 최초 재생플랫폼으로 기술성 평가 통과
  • 로킷헬스케어, 세계 최초 재생플랫폼으로 기술성 평가 통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장기재생 기술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기술성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 A’ 등급을 획득했다. 코스닥 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자사는 세계 최초 AI 바이오프린팅 초개인화 맞춤 재생플랫폼으로 스킨 재생, 연골 재생 및 신장 재생 분야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큰폭으로 신장됐고, 현재까지 36개국에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외에 등록된 특허 55건과 기술관련 다수 논문 등으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음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지속적인 글로벌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사업성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단순 임상단계는 물론 다수의 국가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기 완료했다. 자체 판매망을 구축해 세계 최초 초개인화 장기재생 기술 상용화 퍼스트무버로 세계 재생의료계를 리딩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의 우수한 AI, 바이오, 의료기기 기술을 융합한 한국 고유의 재생의학 플랫폼을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로킷헬스케어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투자자 및 시장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위한 코스닥 상장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영국 BBC로부터 주목받는 미래기술에 선정됐으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한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이하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3D 프린팅 기반 자가지방 조직 이용 만성 당뇨발 또는 창상 치료 기술’을 혁신의료기술로 고시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대한민국 ICT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과기부 산하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2023년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4.01.09 I 송영두 기자
장진·박지윤·장동민,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2월 공개
  • 장진·박지윤·장동민,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2월 공개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크라임씬’ 새 시즌이 오는 2월 돌아온다.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가 2월 공개를 확정 짓고 컴백 포스터와 컴백 예고를 공개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레전드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이다.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이 합류했다. 더 크고 새롭게 돌아온 ‘크라임씬’에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먼저 공개된 컴백 포스터는 ‘크라임씬’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과 함께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범인을 밝혀내려는 날카로운 눈빛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까지 강렬한 핀 조명에 드러난 이들의 다양한 표정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다시 시작된 추리전쟁!”이라는 카피는 오랜 시간 ‘크라임씬’ 시리즈의 컴백을 기다려 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사진=티빙)함께 공개된 ‘컴백 예고’는 “1, 2, 3 그리고 리턴즈”라며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음성과 함께 차례로 등장한 플레이어들이 사건 브리핑 파일을 살피며 시작한다. “첫 사건부터 이래도 돼요?”, “사이즈가 보통이 아닌데?” 등 각양각색의 반응은 예측불허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이어 “내가 죽인 게 아니라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범인을 지목하고, 의심을 받자 자리를 피하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은 과몰입을 유발할 연기력과 추리력을 기대하게 한다.“모두가 용의자이자 동시에 탐정”이라는 플레이어들의 목소리에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카피가 더해져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재미를 예고한다. “반드시 잡겠어”라는 이들과 “반드시 속이겠다”는 자들의 모습이 교차되며 6명의 플레이어들이 벌일 치열한 추리전쟁의 서막을 알린다.‘크라임씬’ 시리즈는 2014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2, 2017년 시즌3까지 화제를 불러모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이다. 세계 3개 TV 시상식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본상, 아시아 최대 TV 시상식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최우수상, 북미 3대 영화 영상 시상식 ‘휴스턴 국제 영상 영화제’ 금상 등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바 있다. ‘크라임씬’ 전 시리즈를 함께한 윤현준 PD가 ‘크라임씬 리턴즈’의 연출을 맡았다.‘크라임씬 리턴즈’는 오는 2월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2024.01.09 I 최희재 기자
'킹키부츠' 10주년 귀환…CJ ENM 2024~2025 뮤지컬 라인업
  • '킹키부츠' 10주년 귀환…CJ ENM 2024~2025 뮤지컬 라인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무대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는 2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한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왼쪽), ‘킹키부츠’ 포스터. (사진=CJ ENN)공연제작사 CJ ENM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5편으로 꾸린 2024~2025년 뮤지컬 라인업을 9일 공개했다.첫 작품은 다섯 번째 시즌 공연으로 돌아오는 ‘어쩌면 해피엔딩’(6~9월 예스24 스테이지 1관)이다.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 제8회 이에딜리 문화대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CJ ENM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1호 뮤지컬이자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 ‘킹키부츠’(9~11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는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 찰리와 롤라가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공연 500회 이상, 누적 관객수 약 50만 명을 기록 중인 인기 뮤지컬이다.작곡가 이영훈의 명곡으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10월~내년 1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는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명우가 생을 떠나기 전 단 1분 동안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 함께 환호하고 ‘떼창’을 하며 즐기는 ‘광화문연가’만의 가슴 벅찬 커튼콜도 다시 만날 수 있다.뮤지컬‘ 광화문연가’(왼쪽부터), ‘시라노’, ‘베르테르’ 포스터. (사진=CJ ENM)CJ ENM과 RG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인 배우 류정한이 공동 프로듀싱하는 ‘시라노’(12월~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5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는다. 1897년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가 만든 작품이다. 못생긴 코로 콤플렉스를 지닌 시라노와 그가 사랑하는 록산, 이들과 얽힌 크리스타잉 세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내년 1~3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는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찾아온다. 괴테의 소설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겨 2000년 초연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무대와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인 연주로 만날 수 있다.한편 CJ ENM은 올해 글로벌 뮤지컬 프로듀서로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마이클 잭슨의 명곡과 생애를 다룬 뮤지컬 ‘MJ’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순항 중이며 오는 3월 영국 웨스트엔드, 11월 독일, 2025년 2월 호주에서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동명 영화 원작의 뮤지컬 ‘백 투 더 퓨처’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 이어 올 여름 북미 투어로 관객과 만난다.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포함해 북미 투어, 호주, 독일 등으로 글로벌 프로덕션을 이어간다. 지난해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신작 ‘더 리틀 빅 띵스’에도 글로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더 리틀 빅 띵스’는 오는 2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4회 왓츠온스테이지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지난 20년간 CJ ENM 뮤지컬을 사랑해준 관객을 위해 2024년과 2025년에는 ‘인생 뮤지컬’로 자리매김할 작품들로 라인업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CJ ENM이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감동, 그리고 즐거움 가득한 새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01.09 I 장병호 기자
KAIST, 시냅스 구조 변화 실시간으로 관찰
  • KAIST, 시냅스 구조 변화 실시간으로 관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 뇌 속에는 약 860억개의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신호를 주고받아 인지, 감정, 기억과 같은 뇌 기능을 조절하도록 돕는 600조 개에 달하는 시냅스가 있다. 노화나 알츠하이머병를 겪으면 시냅스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연구가 주목받는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시냅스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허원도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허원도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권형배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교수 연구팀, 이상규 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연구단 박사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냅스 형성, 소멸, 변화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팀은 형광 단백질을 시냅스와 결합시켜 신경세포 간 시냅스 연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시냅스와 스냅샷을 조합한 시냅샷이라고 이름 지었다.기존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냅스 형성과 소멸,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찰했다.특히 초록과 빨강 형광을 띠는 시냅샷을 디자인해 두 개의 서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된 시냅스를 쉽게 구별해 관찰했다. 빛으로 분자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광유전학 기술과 합쳐 신경세포의 특정 기능을 빛으로 조절하고, 시냅스 변화를 살펴봤다.생쥐 시험에서 시각적 구별 훈련, 운동, 마취 등 여러 상황을 유도하고, 각 과정에서 시냅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허원도 KAIST 교수는 “국내외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시냅샷 기술로 과거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냅스의 빠르고 역동적인 형성과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뇌과학 연구분야의 연구방법론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뇌 과학의 미래를 밝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쏘드(Nature Methods)’의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4.01.09 I 강민구 기자
한화큐셀, MS와 美 사상 최대 규모 태양광 계약 체결
  • 한화큐셀, MS와 美 사상 최대 규모 태양광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총 12기가와트(GW) 규모의 장기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에서 이뤄진 태양광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이며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까지 포함한다.한화큐셀은 MS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에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EP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양사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한 후속 계약으로 총 규모가 당초 2.5GW에서 12GW로 대폭 늘었다. 12GW는 미국에서 약 1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약 21GW)의 약 60%에 달한다.마이크로소프트(왼쪽)와 한화큐셀 로고.(사진=한화큐셀)MS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 모듈을 적극 사용해 자국의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모듈 수급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RE100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성 목표 중 하나인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할 계획이다.바비 홀리스 MS 부사장은 “한화큐셀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미국 태양광 시장은 산업계의 탄소저감 노력과 강력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는 2024년 36GW, 2025년 39.5GW, 2026년 40GW, 2027년 42GW로 증가할 전망이다.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카터스빌 공장은 올해 완공 이후로 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 한화큐셀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이자 북미 최대의 실리콘계 모듈 제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산업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제조역량 강화는 물론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 저감에 앞장서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9 I 김은경 기자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 연료손실로 실패 위기
  •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 연료손실로 실패 위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연료 손실로 달 착륙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8일 새벽 2시 18분께 세계 첫 민간 착 탐사선 ‘페레그린’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벌컨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페레그린 개발사인 애스트로보틱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추진 시스템 고장이 추진체에 중대한 손실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레그린은 이날 새벽 발사된 후 달 착륙선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얻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작동시키려 했지만 연료 손실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는 태양광 패널을 태양 쪽으로 돌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달 착륙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전력을 얻긴 힘든 상황으로 전해졌다.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에 연착륙할 예정이었다. 착륙에 무사히 성공한다면 달에 도착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으로 기록된다. 앞서 이스라엘과 일본 기업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으나 각각 엔진과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추락했다.하지만 지금은 발사 실패에 무게가 실려 있다. 애스트로보틱은 “손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과 데이터를 극대화하는 걸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선 달 착륙 실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페레그린의 실패는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주도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게 아픈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 등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오는 11월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고 2020년대 후반 달에 상주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선 원활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레그린이 나사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화물(페이로드) 20종을 갖고 달로 향한 것도 CLPS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나사는 이를 위해 페레그린에 1억 800만달러(약 1400억원)을 지불했다. 나사는 CLPS를 위한 우주선을 다음 달 추가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NYT는 페레그린이 실패하면 나사가 이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엘 컨스 나사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성공과 실패 모두,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09 I 박종화 기자
삼성전자, 새로운 AI 집사 '볼리' 공개…반려가전 공략
  • 삼성전자, 새로운 AI 집사 '볼리' 공개…반려가전 공략[CES 2024]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AI 컴패니언(AI 동반자) ‘볼리(Ballie)’를 공개했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8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볼리(Ballie)’를 공개하고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 ‘CES 2020’에서 볼리를 처음 소개한 삼성전자는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댁 내에서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시켰다.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는 볼리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케어를 돕는다. 공 모양의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하면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한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서나 제공하고 사용자의 얼굴 각도 또한 인식해 정확한 화면을 제공한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집사’ 볼리…기상하면 불 켜고 커튼 열어줘볼리는 사용자 대신 쉽고 빠르게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동하면서 공간을 인식해 맵(map)을 스스로 완성하고, 가전 등 여러 기기들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쉽게 제품을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볼리는 물론 스크린이 없거나 스마트 기능이 없는 가전 제품 관련 정보를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일과와 상황에 맞게 동작하도록 설정해준다.예를 들어 기상 시간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켜고 커튼을 연다. 당일 날씨나 일정을 사용자 근처의 벽이나 바닥 등 최적화된 공간을 스스로 찾아 화면을 투사해 준다. 바쁜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수시로 모바일을 들여다보거나 AI 스피커 앞으로 이동해 물어볼 필요가 없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노인·아이·반려동물도 돌봐…바닥에도 화면 표시볼리는 가족과 반려동물을 돌보는 패밀리 컴패니언(가족 동반자) 역할도 수행한다. 고령 가족의 디지털 도우미 역할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가족들과 소통 수단이 되어준다. 시야 밖의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일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사용자들은 요리할 때 볼리를 활용해 전화를 쉽게 걸고 받을 수 있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시청 중일 때는 볼리가 현관 밖의 방문객을 확인해 준다.볼리는 내장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인지, 분석해 최적화된 화면 크기로 필요한 콘텐츠나 정보를 투사해 준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음악과 영상을 재생해줄 뿐만 아니라 댁내의 스피커나 TV와 함께 연결하여 풍부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 시에는 화상 회의를 하는 등 보조 스크린으로서 업무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2024.01.09 I 조민정 기자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반등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분기부터 중국용 반도체 칩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에 6%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분기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사진=AFP)◇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간밤 뉴욕증시는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반등에 상승 마감.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0포인트(0.58%) 오른 3만7683.01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30포인트(1.41%) 상승한 4763.5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9.70포인트(2.20%) 뛴 1만4843.77로 장 마감. -애플 주가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오는 2월 2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 이상 오르며 6거래일 만에 반등.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어. 엔비디아는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란 소식에 6% 이상 올라. ◇국제유가, 사우디 가격 인하에 급락-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가격을 인하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4달러(4.1%)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는 전날 아시아 수출용 원유의 공식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게 유가 약세에 영향을 미쳐. ◇보잉 737-맥스9 전면 운항 금지-미국 항공 당국이 비행 중 동체에 생긴 구멍 때문에 비상 착륙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동일한 기종 항공기 171대의 전면적인 운항 금지를 지시. 보잉 주가는 8% 이상 급락.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미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항공을 비롯해 파나마 국적기인 코파 항공과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에서 737 맥스 9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는 이 기종을 운용하지 않아. ◇美민간 최초 달 착륙선, 실패 위기-미국 기업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 위기에 직면. 8일(현지시간)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추진체 계통의 문제로 연료에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혀.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바다 동북쪽의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발사 후 확인된 기술적 문제 때문에 달 착륙 계획의 실행이 불투명하게 돼. -미국이 달 표면을 탐사하는 것은 1972년 12월 마지막 유인 달 탐사선이었던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최상목 “태영건설에 공적자금 투입 의향 없어”-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태영건설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 밝혀. -그는 또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별로 정상 사업장은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 평가에 따라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 진행해 온 결과가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이라고 말해.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삼성전자가 9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전년 대비 0.15% 감소한 70조3601억원의 매출액과, 13.05% 감소한 3조74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2024.01.09 I 원다연 기자
‘괴물차’ 아이오닉5N을 넘어…SDV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분주
  • ‘괴물차’ 아이오닉5N을 넘어…SDV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분주[르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을 향해 차로 달린 지 약 1시간쯤.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들판과 벌판을 수차례 지나서야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이렇게 외진 곳에 연구소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장소였지만, 바로 이곳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혁신기술과 신차 연구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말 방문한 남양연구소는 입구에서부터 엄격한 보안검사를 거쳐야 했다. 스마트폰은 사진 촬영을 못 하도록 스티커를 붙였으며 노트북은 반입 절차가 까다로워 아예 갖고 들어가기를 포기했다. 외부에서 방문한 협력사나 관계사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 수십명이 정문에서 출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지난해 12월 12일 방문한 남양연구소 내 고성능차개발실이 자리한 PDI(차량 인도 전 사전검수) 2동 워크샵. 연구원들이 아이오닉5N을 리프트에 올려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차.)이날 보안검사를 거쳐 방문한 연구소 내 PDI(차량 인도 전 사전검수) 2동 워크샵(차량 정비와 수리가 이뤄지는 곳)에는 차량 십수대가 단번에 눈에 띄었다. 모두 연구개발 중인 차량으로 일부는 위장막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몇 대는 마치 실험 대상처럼 리프트 위에 올라가 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언뜻 일반 정비센터처럼 보이는 이곳은 바로 전 세계 완성차업계에 충격을 준 괴물 전기차 ‘아이이오닉5’가 탄생한 초격차의 산실이었다. 전기차로서는 최초로 고성능 엔진 장착한 ‘아이오닉 5N’은 합산 최고출력 478㎾(65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이는 국산차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괴물차’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기도 하다. 이날 연구소에서 만난 류준성 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장(상무)은 “개발 중인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이곳에서 확인한다”고 말했다.류준성 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장(상무).(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출범시키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출범 초기에는 비웃음도 있었지만 8년간 뚝심 투자를 이어간 결과 전기차 분야에서는 무려 2~3년 수준의 기술격차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판매량으로 글로벌 톱3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아이오닉 5N, 배터리 냉각에만 1년 쏟아부어류 실장은 “고성능을 발휘하더라도 오래 달리지 못한다면 그걸 고성능차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고성능 전기차 개발의 핵심은 바로 트랙에서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류준성 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장(상무).(사진=현대차.)아이오닉 5N은 폭발적인 동력성능도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바로 이 트랙 주행 성능에서 다른 고성능 전기차들을 압도한다. 아직 일반 전기차도 배터리의 성능과 온도 제어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면서도 배터리 지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난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류 실장은 “배터리 냉각이 안 되면 트랙을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차를 개발하기 위해 냉각 기술만 개발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따로 구성하고 초기 1년을 여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서 배터리 냉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오닉 5N은 20㎞가 넘는 길이에 코너 숫자만 154개에 달하는 대형 서킷 뉘르부르크링을 연속 2회 주행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 수준의 배터리 냉각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차 고성능차개발실은 말 그대로 N 브랜드로 대표되는 고성능차를 만드는 곳으로 크게 설계와 시험 등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는 차대와 차체를 담당하고 시험은 차체 제어, 동력성능 등을 시험한다. 냉각 기술 TF처럼 핵심과제를 수행할 때는 타부서와 협업하기도 한다. 이날 연구소를 둘러본 뒤에는 아이오닉 5N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도 있었다. 내연기관 감성을 살린 가상 변속기 N e-shift와 배기 사운드를 담당한 김동균 현대차 고성능차시험팀 파트장이 직접 모는 차에 동승했다. 테스트 서킷에 오른 아이오닉 5N은 마치 내연기관차처럼 변속 충격을 일으키며 타는 쾌감을 선사했다. 배기 사운드와 가상변속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감각만으로는 내연기관차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가상 변속 시스템과 배기 사운드에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관계자들이 감탄했다는 후문도 전해줬다. 류 실장은 “타사 관계자들이 차량을 타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최근에 그럴 기회가 한 번 있었다”며 “일반적인 주행성능에 굉장히 만족했고 가상변속과 사운드를 특히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정의선의 퍼스트무버 전략의 핵심 요충지이 같은 아이오닉 5N의 선도적인 기술력은 현대차의 퍼스트무버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정의선 회장은 타 선도업체의 기술력을 빠르게 베껴 저가 상품을 많이 파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서 나아가는 퍼스트무버 전략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전동화 시대 새로운 기준을 세운 아이오닉 5N은 퍼스트무버 전략 그 자체인 것이다.김동균 현대차 고성능차시험팀 파트장이 직접 아이오닉 5N을 몰고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오닉 5N이 트랙에 진입하기 전 내부 모습.(사진=현대차.)아이오닉 5N은 해외에서도 찬사를 받으며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한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N이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류 실장은 “퍼스트무버로서 나아가는 데 있어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지난해 6월 퍼스트무버 전략 실행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총 109조4000억원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 투자액 중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원을 전동화에 투입하고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정 회장은 지난 3일 새해 메시지에서도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야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고 말했다.
2024.01.09 I 김성진 기자
연구현장 쓴소리에 입막음 나선 정부
  • [기자수첩]연구현장 쓴소리에 입막음 나선 정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뭐든 말만 하면 감사를 실시하니 말 못하겠습니다.”최근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자는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평소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해오던 그는 “이전 정부들에서는 말이라도 했는데 현 정권에서는 바로 조사가 들어와 압박하니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고 털어놨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정부가 효율화를 이유로 33년만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하면서 과학계 연구현장에서는 연구과제가 중단되거나 사업 영역을 축소하는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대학원생 임금을 온전히 챙겨주지 못할 뿐 아니라 작년 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올해를 넘겨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정부와 달리 해외 망원경처럼 거대 연구시설 가동 중단 사태가 예고될 정도로 연초부터 여파가 거세다. 특히 자신이 몸담은 연구가 좌초되고, 최소한의 생존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자 평소 의견을 잘 표출하지 않는 풀뿌리 연구자들도 용기를 내어 양심선언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연구자들이 용기를 내서 문제를 말하면 정부가 정부부처나 산하기관을 통해 압박하거나 불이익으로 위협한다는 점이다. 가령 과학기술비서관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한국연구재단 등을 통해 정보유출의 발원지 색출에 나서고, 필요하면 감사에 나서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미 사례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가 전기세를 감당하지 못해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감사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 고위급 인사도 출연연 수장들을 만나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압박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근에도 연구자들을 압박하는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80% 연구개발비 삭감을 통보받은 한 대형사업단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연구재단 관계자가 연구자에게 전화를 걸어 “증거가 있느냐”, “누가 그런 말을 했냐”며 따지듯이 캐묻기도 했다. 해당 연구자는 “연구비 80%가 깎였는데 설마 더 깎겠냐”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알렸음에도 압박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물론 국가 재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R&D 효율화는 필요하다. 감사가 필요하다면 그 역시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기 마련이고, 그에 대해 귀를 닫는다면 제도 개선이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강조하는 세계 최고·세계 최초의 연구성과는 자율적인 연구환경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정신, 기존 질서에 대한 의구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24.01.09 I 강민구 기자
'전통 혹은 파격'…한국 수묵화 운동 이끈 두 거장을 만나다
  • '전통 혹은 파격'…한국 수묵화 운동 이끈 두 거장을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80년대 ‘수묵화 운동’에 앞장섰던 송수남의 작품은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수묵과 채색의 변주를 시도하며 새로운 한국화를 시도했다. 그는 생전 “한지와 먹은 서구의 재료와는 전혀 다른 특수성이 있다”며 “한지에 먹이 스며 나타내는 동양적인 감정, 브러시가 아닌 모발이 지닌 필력과 운동감은 우리만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황창배는 화단의 ‘이단아’를 넘어 ‘테러리스트’라는 말까지 듣던 화가였다.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한국적 신표현주의를 모색했다. 아크릴, 유화물감, 연탄재, 흑연 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물감을 뿌리거나 나이프로 긁는 등 기법도 자유로웠다. 1990년대에는 그리는 작품마다 팔려나가며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1년 담도암으로 작고한 그는 한국화의 경계를 확장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송수남의 ‘산수’(사진=세종문화회관).현대 수묵화의 두 가지 흐름을 볼 수 있는 ‘필묵변혁’(筆墨變革) 전이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계의 평가부터 외형적 표현방식 등 여러 면에서 대조를 이루는 남천 송수남(1938~2013)과 소정 황창배(1947~2001)의 작품 84점을 필(붓), 묵(먹), 그리고 변혁의 키워드로 풀어낸 전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한국화의 근간인 필과 묵으로 전통과 파격, 현대를 아울렀던 송수남과 황창배의 여정은 서로 다르게 빛나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이미지의 본질을 탐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의 수묵화 운동을 이끈 두 거장의 작품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황창배 ‘무제’(사진=세종문화회관).황창배는 필법, 송수남은 묵기를 통해 오랜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혁신을 꾀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송수남은 선을 위아래, 왼쪽·오른쪽으로 가지런히 그어 화면 전체를 메워가는 방식과 묵이 번지는 흔적을 화면 전체로 메워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을 수묵 작업에 도입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2013년 작고할 때까지 소재의 개발과 확대를 시도하며 조형적인 실험을 끊임없이 지속했다. 추상과 구상의 형식적인 실험부터 강렬한 발색, 검은색 일색의 적묵산수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 ‘산수’를 비롯해 ‘붓의 놀림’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황창배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필법을 구사하며 변혁을 시도했다. 그가 남긴 붓의 흔적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1977년 국전에서 문공부 장관상, 1978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비구상을 출품해 한국화 분야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황창배의 작품은 정체되고 변방으로 밀리고 있었던 한국화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한국적 이미지를 찾고 드러내는 작업, 그것이 저의 관심”이라고 했던 황창배는 전통 필묵법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화법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송수남 ‘붓의 놀림’(사진=전북도립미술관).황창배 ‘무제’(사진=세종문화회관).
2024.01.09 I 이윤정 기자
'AI에 투명 TV까지' CES 개봉박두…수혜株 전략은?
  • 'AI에 투명 TV까지' CES 개봉박두…수혜株 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 연말 산타랠리를 끝낸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全) 산업의 인공지능(AI) 융합’을 주제로 개막하는 행사를 통해 올해 투자 테마를 정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그간 AI 기대가 미리 반영된 점을 고려하고,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수 있는 종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AI 융합’ CES 앞두고 관련주 강세 지속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개월간 제주반도체(080220)는 113.42%, 이스트소프트(047560)는 92.42%, 퀄리타스반도체(432720)는 91.27%,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47.19%, 한글과컴퓨터(030520)는 39.30%, 솔트룩스(304100)는 32.47%,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는 25.07%, 가온칩스(399720)는 22.56%, 마음AI(377480)는 20.89% 상승했다. CES 개막을 앞두고 이날 코스닥 소프트웨어 업종은 2~4%대의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이들 종목은 국내 AI 관련주로 꼽힌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기에 AI가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등 하위 테마에 이어 CES 2024를 앞두고 일찍이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해 CES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란 주제처럼 △스마트홈 △모빌리티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일상에 가까워질 AI가 최대 화두다. AI 기술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한국시간 9일), 인텔(10일), 퀄컴(11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S 연설도 AI주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주 오픈AI의 ‘GPT스토어’ 상용화 임박 소식도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이스트소프트는 이날(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AI 스타트업 포티마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한글과컴퓨터도 상한가를 찍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는 4.75% 상승했다. 삼성SDS는 CES에서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가 CES2024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사진=삼성전자)◇ OLED·XR 등 하드웨어 신기술에도 주가 ‘들썩’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AI 신기술로 맞붙으면서 관련주가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삼성 가우스’ 등 AI 기술로 무장한 2024년형 네오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8K TV와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066570)는 무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AI 강화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선보였다.신기술 하드웨어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마이크로 LED와 퀀텀닷 OLED 장비 기업인 신도기연(290520)은 이날 3.03% 올랐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6.62%, OLED 관련주인 피엔에이치테크(239890)는 이날 6.69% 급등했다. 비에이치(090460)는 2.20% 올랐다. CES를 계기로 확장현실(XR)·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관련 그간 소외됐던 메타버스 테마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초 출시될 애플 ‘비전 프로’도 관련 기대를 더하고 있다. 선익시스템(171090)은 2.47%, APS(054620)는 2.47%, 나무가(190510)는 1.23%, 뉴프렉스(085670)는 1.21% 올랐다.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준다.(사진=LG전자)증권가는 CES 테마주를 주목하면서도, 일부 종목은 관련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실적 가시화 여부에 유의해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1월은 계절적으로 개인 수급 유입 속 코스닥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만큼 AI 모멘텀을 활용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월 신용잔고 회복과 함께 CES를 앞두고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었던 AI, 로봇, 자율주행, XR 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선 단순히 테마를 좇기보다 실제 실적이 개선할 종목을 선별 접근하길 권고한다”고 전했다.
2024.01.09 I 이은정 기자
LG전자, 개막 전날 '투명·무선 올레드 TV' 실물 첫 공개
  • [영상]LG전자, 개막 전날 '투명·무선 올레드 TV' 실물 첫 공개[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실물을 공개했다.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실물을 공개했다.(영상=최영지기자)이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LG전자 프레스컨퍼런스인 LG 월드 프리미어의 연사로 나서 “LG전자의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한다”며 “공감지능은 ‘고객이 삶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는 기술과 책임감을 갖춘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을 꼽았다.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실물을 공개했다.(영상=최영지기자)또 LG 월드 프리미어에선 CES 2024 개막에 앞서 무선 투명 올레드 TV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자발광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모두 더해 TV로 즐기는 시청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다.이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도 뛰어나다.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한다.이 제품은 무선 AV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외 모든 선(線)을 없애 한 차원 높은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설치 장소의 제약을 줄인다. 이로써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와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는 투명 올레드 T의 장점을 더욱 부각한다.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실물을 공개했다.(영상=최영지기자)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비롯 △영상 디스플레이(Video Displays) △영상·화질 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콘텐츠&엔터테인먼트(Content&Entertainment)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받으며 다방면에서 두루 높이 평가 받았다.
2024.01.09 I 최영지 기자
‘이른 졸업’ 특수 노리는 백화점…아우터 등 프로모션 확대
  • ‘이른 졸업’ 특수 노리는 백화점…아우터 등 프로모션 확대
  • 한 소비자가 롯데백화점 본점 나이키 매장에서 상품을 구경 중이다.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빨라진 졸업과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과거와 달리 12월~1월에 졸업하는 학교들이 늘어나자 특수를 누리고자 하는 백화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소재 학교(초·중·고)의 3곳 중 1곳은 12월~1월 사이에 졸업식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190일 의무수업일수를 채우면 나머지 기간은 각 학교 재량에 따라 학사 일정을 결정할 수 있게 되자 각 학교들이 졸업식을 앞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는 아웃도어 및 영패션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최근 졸업 선물로 자켓·코트 등 두터운 겨울 외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신촌점도 오는 11일까지 본관 지하 2층서 ‘아웃도어 초특가 대전’을 진행, 노스페이스와 아이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아우터 상품을 최초 판매가대비 최대 60% 할인한다. 이어 천호점에서도 오는 11일까지 씨씨콜렉트·리스트 등이 참여한 ‘영캐주얼 패밀리 세일’ 행사를 열어 코트, 자켓과 같은 다양한 의류 상품을 최초 판매가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 중이다. 또한 졸업식이 빨라져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아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오는 10일까지 SNS 110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의 ‘갑진년 키크니와 값진물건들’ 팝업스토어를 연다. 판교점에서도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의 ‘왓 메이크스 미 해피’(What Makes Me Happy) 전시를 진행하고 미아점은 다음달 3일까지 갤러리H에서 구승희 작가의 ‘새해 소망전’을 개최한다. 더불어 졸업식 날짜에 맞춰 최근 1월 식당가 예약도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졸업 시즌이 앞당겨지면서 추운 날씨 속 졸업식이 진행돼 두터운 의류 상품이 졸업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졸업이 빨라지며 입학식까지의 시간이 여유로워진 만큼, 백화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를 더욱 확대할 예정”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도 분주하다. 빨라진 졸업 시즌에 맞춰 초·중·고등학교 별로 인기 품목 프로모션에 나선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는 △몽클레르앙팡 롱패딩 (167만원 대) △노스페이스키즈의 눕시패딩 (29만원) △나이키키즈의 에어맥스 등의 운동화 (5만원 대) △닥스키즈의 책가방세트(20만원 대) △랄프로렌칠드런의 백팩&슈즈백 (20만원 후반 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중·고등학교 학생에게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와릿이즌, 디스이즈네버댓, 아더에러, 이미스 등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의 아우터, 후드티셔츠, 모자 등의 품목 및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엄브로 등의 스포츠 슈즈, 아크테릭스, 살로몬,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우터 등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또한 인기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오프 상품은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신학기를 맞아 책가방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센텀시티에서는 수아베라망, 빅키드, 대구신세계에서는 수아베라망, 피터젠슨, 광주신세계에서는 피터젠슨,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학기 책가방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졸업 관련 대표 제품인 신발, 가방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실제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신발과 가방이 포함된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10% 신장했다. 예비 대학생 입학 선물인 화장품 상품군 매출도 20%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빨라지고 있는 졸업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도 연말연시에 졸업 테마의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8 I 김정유 기자
‘신기술 집합’ 모빌리티, 한·중 격돌에 전통 강자는 ‘뒷걸음’?
  • ‘신기술 집합’ 모빌리티, 한·중 격돌에 전통 강자는 ‘뒷걸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AAM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두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AAM 미국 법인 ‘슈퍼널’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를 나란히 소개했다.슈퍼널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기체를 최초로 선보인다. 슈퍼널과 현대차그룹 역량을 집결헤 만든 기체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공항 ‘버티포트’ 등 그룹이 조성할 AAM 생태계도 구체화한다.현대차그룹 슈퍼널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이에 맞서 샤오펑 에어로HT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를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기차 기업이 아닌 AAM 기업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다.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올해 CES에서 한·중 모빌리티 기업은 기술 경쟁을 다각도로 벌일 전망이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는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술력을 알린다.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에서 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시연하고 4월부터 판교에서 시범 운행한다.중국의 공세도 만만찮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1100여곳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운행한다. 부품과 실차로 나뉘지만 치열한 자율주행 경쟁이 벌어진 셈이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반면 그간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온 독일·미국 완성차 기업들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소개한다. AAM과 같은 미래 먹거리나 파격적 신차를 소개하기보다는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구상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한다. 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은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IVI 시스템을 소개한다.전동화 전환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던 미국 ‘빅 3’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아예 CES에 불참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로 일제히 전동화·SDV 투자를 삭감하면서다.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대신 전기차 신흥 주자로 나선 곳은 일본 혼다와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다. 혼다는 그간 GM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던 데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차를 공개하고 전략을 구체화한다. 빈패스트는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삼성·LG 동시 공개 '투명 TV'…시장 선도 '자신감'
  • 삼성·LG 동시 공개 '투명 TV'…시장 선도 '자신감'[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각각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각 사가 투명 마이크로 LED를 동시에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한 감염병) 이후 본격적으로 개최한 행사인 만큼 삼성전자는 직접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며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4’를 진행했다.(사진=조민정 기자)◇ 삼성, ‘AI 스크린 시대’ 포문…용석우 사장 데뷔전삼성전자(005930)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4’를 진행하고 차세대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TV를 선보이며 ‘AI 스크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행사장 입구엔 중세 시대 의상을 입거나, 유명 명화 속 인물을 모방한 외국인들이 “TV 영화 속 등장인물이 현실에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아보세요”라며 반기는 작은 이벤트도 이뤄졌다.글로벌 미디어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엔 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신제품을 소개했다. 승진 후 첫 글로벌 무대 ‘데뷔전’으로 용 사장이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공개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전통적인 티비의 역할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바꿔줄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집안 모든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4’ 체험존에서 3D 게이밍 모니터를 직접 시청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신제품 공개 행사에 이어 무대 뒤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선 참석자들이 직접 AI 기능을 담은 가전을 체험했다. 3D 게이밍 모니터 앞에서 직접 게임을 하는가 하면, TV에 AI 기능을 적용해 화질을 직접 비교해 보고 냉장고에 탑재된 AI에게 푸드 레시피를 추천받기도 했다. 겉으로는 그림을 끼운 액자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스피커인 ‘뮤직 프레임’의 그림을 직접 떼내어 볼 수도 있었다.무엇보다 주목받은 제품은 ‘투명 마이크로 LED’였다. 투명 LCD와 투명 OLED, 투명 마이크로 LED를 연달아 전시한 공간에선 화질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뒷 화면은 축구경기를, 투명 마이크로 LED엔 선수명단과 전술 등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연출도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투명 TV 관련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공개하는데 집중했단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4’ 체험존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사진=조민정 기자)◇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제품 출시…미니멀리즘 구현LG전자(066570)는 같은 날 세계 최초로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전원 외 모든 선(線)을 없앨 수 있어 검은 TV 화면과 뒤엉킨 선들이 집안 인테리어를 해친다고 느끼는 고객에게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LG전자는 여기에 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70% 향상시켰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는 한편 2채널 음원을 풍성한 공간 음향으로 변환해 준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사진=LG전자)
2024.01.08 I 조민정 기자
美, 52년 만에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 발사
  • 美, 52년 만에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 발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우주로 날아올랐다.8일 새벽 2시 18분께 세계 첫 민간 착 탐사선 ‘페레그린’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벌컨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레그린은 이날 새벽 2시 1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벌컨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미국이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 건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아폴로 계획이 마무리된 후 52년 만이다. 특히 페레그린은 민간 주도로 쏘아 올린 최초의 달 탐사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장비 6개와 실험장비 20개를 갖춘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께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한 후에 얼음 탐색, 방사선·자기장 측정 등을 수행한다. 페레그린엔 실험장비 외에도 예술작품과 타임캡슐, 비트코인, 조지 워싱턴·존 케네디·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DNA가 실렸다.페레그린 발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이다. 미국 등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오는 11월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고 2020년대 후반 달에 상주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선 원활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레그린이 화물(페이로드)를 달에 내려놓는 비용은 1㎏당 120만달러(약 16억원)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페레그린 외에도 CLPS를 위한 탐사선을 이르면 다음 달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페레그린을 개발한 아스트로보틱의 존 손튼 최고경영자(CEO)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발사는 특정 임무가 아니라 우주 산업 전체의 성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주요 국가들은 ‘달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는 세계 최초로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도 오는 5월 달 뒷면을 향해 무인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할 계획이다.한편 페레그린이 유해를 싣고 달로 향한 것에 대해 달을 신성시하는 북미 원주민 나바호족은 발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1.08 I 박종화 기자
“이젠 모빌리티” 기술 전장 넓힌 한·중·일..미래차, 판 커진다
  • “이젠 모빌리티” 기술 전장 넓힌 한·중·일..미래차, 판 커진다[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세(勢) 싸움이 예상된다. 전동화·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자율주행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미래 모빌리티의 판이 커지면서 선두에 서기 위한 양국 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일본 혼다까지 전격 전동화 선언에 나서면서 전기차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전시를 앞둔 참가 업체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4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이 각각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한국과 중국이 AAM,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 기술 분야에서 맞붙는 사이 일본 혼다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동화 차량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생태계 만드는 한국 車…“양산 가능” 신기술 뽐내는 부품사CES 2024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미국 법인인 ‘슈퍼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슈퍼널이 최초로 선보일 기체와 이를 포함한 AAM 생태계가 관심을 끌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날 슈퍼널이 “다른 주요 완성차 기업이 올해 기술 쇼케이스를 건너뛰면서 주목받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현대모비스가 CES 2024에서 전시할 기술 실증차. (사진=현대모비스)양산 가능한 미래차 부품 기술을 확보한 국내 부품사 역시 관심 대상이다. 미국 매체 테크레이더는 “CES 2024에는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현대모비스는 양산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20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이같은 트렌드에 올라탔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을 집약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대표적이다.HL만도 부스. (사진=HL만도)HL만도와 자회사인 HL클레무브 역시 CES 2024에서 일상 속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를 차리고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전시를 꾸린다.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CES에서 시연한다. 당장 올해 4월부터 판교 지역에서 시범 운행에 돌입하는 로봇이다. HL클레무브는 소형 모빌리티에 장착해 개인용 전자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비틀’(Beetle), 타이어 마모도, 노면 상태 등을 인지하는 ‘타이어 싱크’ 등 기술을 선보인다.◇ 신기술 들고 중국 재참전…日 혼다, EV 라인업 선봬국내 기업의 약진에 맞서는 중국 모빌리티 기업의 공세도 만만찮다. AAM과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 기술로 무장한 중국 기업 1100여곳이 CES 2024에 참전하면서다.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은 CES 2024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으로 등장한다.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를 통해 ‘플라잉카’를 선보이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는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특징이다.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시범 운행 중인 위라이드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선 것이다.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여기에 일본 혼다까지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혼다는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미래 전기차 전략도 더욱 구체화한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움’을 기반으로 제작하던 것을 자체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
  •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그동안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온 독일과 미국 완성차 3사가 올해는 자세를 낮췄다. 전기차 성장 속도가 둔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면서다. 전동화에서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 온 미국 ‘빅3’는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그런 가운데 신흥 강자로 떠오른 베트남 빈패스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독일 완성차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브랜드) 세 곳이다.올해 독일 완성차 기업은 AI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결합한 미래 생태계 구축 청사진을 그린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을 일제히 선보이는 것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CES에서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이 개발한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구현해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음성 비서를 차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발표한다.최근 몇년 새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CES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는 뒷좌석(Back seat)에 있다”며 “EV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동화 전환에 ‘진심’이던 미국 기업들은 아예 CES에 나서지 않는다. 미국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에 따라 올해 CES 불참을 선언했다. 파업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면서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일제히 전기차 관련 투자를 삭감했다. 그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행보로도 풀이된다.전기차 선구자 격인 테슬라는 직접 CES에 나서는 대신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협력키로 하면서다. 또한 테슬라 루프’를 올해도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전역에서 운영하며 루프 실증사업을 이어간다.베트남 빈패스트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빈패스트 뉴스룸)대신 올해 CES에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신흥 강자 자리를 노리는 완성차 기업이 등장할 예정이다.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가 대표적이다.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새로운 전기차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로 떠오른 만큼 빈패스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이들은 올해 CES에서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 공개하기로 했다.차량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한 순수 전기 VF 9 풀사이즈 SUV도 전시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운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금융위, '주담대 갈아타기' 점검회의 개최…"운영 초기 불편함 없도록"
  • 금융위, '주담대 갈아타기' 점검회의 개최…"운영 초기 불편함 없도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를 하루 앞둔 8일 준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대환 절차가 더욱 복잡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대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더욱 간편한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노력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앞으로 대환대출 인프라 뿐 아니라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협업·상생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융결제원 등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기관들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국민의 주거생활과 직결된 금융상품인 만큼, 특히 참여기관들이 서비스 운영 초기에 혼잡 등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은 신용대출 대환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이용자 불편사항이나 시스템 특이사항 발생시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들이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당과 정부, 금융권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 발굴하고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점검회의에 참석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이혜민 핀다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예금·보험 중개 플랫폼, 금융 데이터 공유 확대 등 핀테크·금융회사 간 상생·협력 기반 조성 등을 토대로, 지속적인 핀테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2024.01.08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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