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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지난 30년간 사이버보안사고 한건도 없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화웨이는 언제나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올해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내년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있다.(사진=한국화웨이)이날 행사는 한국화웨이가 2023년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2024년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왕 CEO는 화웨이의 사이버보안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화웨이는 고객을 위한 선도적인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 및 업계의 디지털화에 동력을 제공한다”며 “무엇보다도 한국의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화웨이는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이버 보안 기준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한국에서 성과로는 5G 성능을 꼽았다. 그는 “화웨이가 국내에 지원하는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P3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며 “‘화웨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면 ’최고의 네트워크’라는 화웨이의 목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했다. P3테스트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는 최초로 초당 1기가비트(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캠퍼스 네트워크, 미드-레인지(mid-range) 및 하이엔드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광전송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조, 금융, 교육, 미디어 산업 분야의 고객 및 파트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도 전했다.화웨이는 올해 국내에서 친환경 저탄소화 전환 촉진 노력도 펼쳤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화웨이 디지털 파워 부문은 국내 고객을 위해 67억 2천만 킬로와트시(kWh)에 달하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했으며, 41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305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고 했다.화웨이는 ‘ICT 인재 양성이 디지털 경제 실현 및 미래 ICT 산업 발전의 열쇠’라는 기치 아래,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실제 올해 한국화웨이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를 통한 본사 연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방 등 심도 있는 교육 기회 마련 △워크 인투 더 캠퍼스 프로그램 신설, 유수의 대학교와 MOU 체결 및 14억 상당의 장학금 지원 등 한국의 차세대 ICT 리더 양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이어왔다. 한국화웨이는 국내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3,500여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지원했다.왕 CEO는 “내년에는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세계적인 R&D 성과를 국내 ICT 산업에 도입하고,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디지털화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K팝 3.0 시대]②"전 세계 뻗은 K팝 영향력, 다양성 껴안고 성장해야"
- 윤등룡 DR뮤직 대표(사진=DR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은 다양한 문화를 담는 큰 그릇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멤버 전원이 해외 국적자로 구성된 걸그룹 블랙스완의 소속사 DR뮤직 윤등룡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초국적 그룹들의 활약이 K팝의 팝 시장 안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윤 대표는 1989년 DR뮤직을 설립한 이후 30년 넘게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제작자다. K팝의 해외 시장 개척 선구자로 정평 난 인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를 키워낸 바 있다. 윤 대표는 베이비복스를 이끌며 중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몽골,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다양한 지역을 한발 앞서 누비며 ‘K팝 첨병’ 역할을 했다.흐름을 선도하는 역할도 컸다. 영미권 공략을 위해 미국 음악 프로듀서들과 협업은 물론 외국 국적자를 멤버로 선발하는 등 장벽을 허무는 움직임이 발 빨랐다. 2015년에는 가요계 최초로 미국 출신 흑인 멤버 알렉산드라를 걸그룹 라니아의 새 멤버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블랙스완은 초기엔 한국 멤버와 해외 국적 멤버가 섞인 ‘K팝 2.0’ 모델로 데뷔했다. 그러다가 1년 전에 멤버 4명을 모두 외국 국적자로 교체했다. K팝 최초의 인도 출신인 스리야를 비롯해 미국, 벨기에, 브라질·독일 출신 멤버가 각각 1명씩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과감히 ‘K팝 3.0’ 모델로 탈바꿈시킨 것이다.윤 대표는 “한국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1990년대 말이었다. 당시 베이비복스를 키워내면서 K팝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체감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며 “요즘은 다양한 국적 멤버들이 속한 초국적 그룹이 늘어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블랙스완(사진=DR뮤직)윤 대표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도 인연이 깊다. 두 사람 모두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베이비복스의 곡을 쓴 바 있다. 박 CCO는 2000년대 중반 윤 대표에게 JYP 아티스트들의 해외 프로모션을 맡기기도 했다. 윤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해 “제작 분야에선 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에게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자문을 구하곤 했다”면서 “하이브와 JYP가 계속 성과를 내준다면 초국적 그룹 제작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윤 대표는 K팝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은 지금이 초국적 그룹들이 활약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로컬 음악이 특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현지에서 거부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이젠 K팝이 다양한 문화 담는 큰 그릇이 되어야 할 때다. 글로벌을 껴안으며 문화 강국다운 다양성 보여주어야 한다. 인구절벽, 다문화 인구 증가와 같은 흐름과도 맞닿아 있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표가 제작한 블랙스완은 지난달 미국 서부 4개 도시에서 펼친 팬미팅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활동과 한국어 신곡 발표도 꾸준하다. 최근엔 경남 거창군이 제작을 지원한 웹드라마 ‘김치, Kimchi’에도 출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블랙스완을 통해 한국이 문화적 차별이 없는 국가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신세계百 강남점, 또 새 역사...국내 단일점포 최초 ‘연매출 3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유통 시설이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린 건 국내 최초다.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의 올해 누적 매출이 이달 20일로 3조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문을 연 강남점은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인 올해 3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로선 ‘최초’ 기록의 연속이다.단일 점포 매출 3조원은 세계 유수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 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 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이 달성한 성적이다. 강남점의 올해 영업면적 3.3㎡(평)당 매출은 1억 8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신세계백화점)기록적인 매출은 탄탄한 VIP(우수고객)층 관리, 백화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2030세대 유인, 엔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공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올해 신세계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의 비중은 절반(49.9%)에 달해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보다 월등히 높다. VIP들이 강남점을 찾는 건 독보적인 MD(상품기획) 역량 때문이다.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VIP가 선호하는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 등 ‘에루샤’를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남점에서만 각각 패션 ·화장품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세분화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지리적 특징도 VIP 확보에 한몫했다. 엔데믹 이후 가전·가구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강남점은 예외여서, 서초 반포·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가 35.7% 성장했다. 강남점 관계자는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가구와 대형 가전도 속속 팔려 나갔다”고 했다. 강남점은 VIP 서비스를 위해 100명에 달하는 전담 인력과 등급별 세분화된 라운지 등을 운영 중이다.VIP만이 아니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객은 지역과 연령대를 넘어 다양하다. 고속버스터미널 및 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과 이어져 유동인구가 풍부한 교통 요지에 위치한 덕분이다. 실제로 서울 외 지역에서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고객이 전체 매출의 50.3%를 차지해 ‘전국구 백화점’이라 할 만하다.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구매객의 40%에 달하는데, 특히 20대가 10%를 차지해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은 20~30대였다. 강남점 관계자는 “스트리트 패션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들여오면서 2030 세대로 고객층 확장에 성공했다”며 “‘MZ 브랜드’ 중심으로 새단장하면서 스트리트 캐주얼(94.6%), 스포츠·아웃도어(51.6%) 카테고리가 젊은 고객들 중심으로 크게 신장했다”고 말했다.올해 초 엔데믹과 중국 싼커 등 20~30대 젊은 개인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된 여행 트렌드 역시 매출 신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해외 100여개국 외국인이 신세계 강남점을 찾으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고, 멤버십 가입 외국 고객은 372% 늘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혁신’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 연 매출 2조원 돌파 이후에도 혁신적 시도를 거듭해왔다. 대표적인 게 2021년 8월 문을 연 ‘메자닌’ 공간으로, 소수의 프리미엄 취향을 공략한 콘텐츠로 연 2000명 이상의 VVIP(연 1억원 이상 구매 고객)들이 찾고 있다. 팝업 전용공간인 ‘더 스테이지’에선 올해 티파니 락 컬렉션 론칭, 루이비통 볼트 주얼리, 버버리 다니엘 리 컬렉션,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컬렉션 팝업 등을 잇따라 열었다. 더 스테이지 팝업 매출만 해도 럭셔리 브랜드 매장의 연간 매출에 견주는 200억원에 달한다.강남점은 ‘3조 클럽’ 입성 후에도 혁신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특히 내년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이 완성된다. 강남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인 1만 9800㎡(약 6000평) 규모로,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이 총집결될 전망이다.한편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제를 연다. 오는 26~31일 엿새간 모든 신백멤버스 고객에게 신세계백화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백리워드’ 5000R을 지급한다. 내년 1월엔 감사 대축제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의 경품 이벤트와 사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신세계는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성의 전당 ‘문지인문아카데미’ 12강좌 성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문지성공동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이 개설한 문지인문아카데미가 지난 9일 12회 차 강연을 끝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인문지성공동체 문화지평이 개설한 문지인문아카데미에서 열강한 다양한 분야 강연자들. 사진 상단부터 좌에서 우로 박건호 작가, 최종수 박사, 하인후 작가, 김운하 작가, 문범강 교수(화가), 이동고 대표강사. (제공=문화지평)1강은 지난 3월 11일 박건호 작가의 ‘역사컬렉터, 수집을 말하다’를 주제로 첫 강연을 열었다. 박 작가는 2020년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와 올해 ‘역사컬렉터, 탐정이 되다’ 등 두 권을 책을 통해 미시 서지역사 해석의 새장을 열었단 평가를 받고 있는 기록학자다. 서울대 사학과와 한국외대대학원 기록관리학과를 나와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역사수집가’, ‘역사컬렉터’로 뉴키즈온더블록, 나혼자산다 등 방송에 출연하는 등 저술과 함께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2강은 4월 15일 최종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연구위원(박사)이 저서 ‘물박사의 물로 쓰는 인문학’을 주제로 그의 저서 ‘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를 소개했다. ‘물박사’란 애칭으로 통하는 최 박사는 물은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재료라는 시각으로 물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큰 호응을 받았다. 2021년 전국기술사대회 영상공모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9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3강은 5월 6일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쓴 하인후 작가가 강연했다. 하 작가는 마키아벨리의 마지막 역작 ‘피렌체사’(Istorie Fiorentine)를 국내 최초로 완역해 책을 펴냈다. ‘피렌체사’는 13~15세기 피렌체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정치와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하 작가는 이를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라는 부제를 달아 지난해 하반기 독자들 앞에 선보였다.하 작가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이수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과 ‘로마사논고’를 번역하고 있는 마키아벨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그림자 밟기’를 발표했고, 2021년 카카오페이지에 장편소설 ‘만질 수 없는’을 썼다. 4강은 5월 13일 소설가이자 인문학자인 김운하 작가가 저서 ‘우연의 생’을 텍스트로 놓고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눴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사적 경험으로 시작해 예술과 삶에서 우연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실존적인 읽기와 쓰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대 원자론의 클리나멘과 그리스 신화를 비롯한 문학작품, 예술가들의 생, 자전적인 이야기를 마치 모자이크화(畵)처럼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와 미국 뉴욕대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오이코스문화연구소에서 연구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등의 소설과 ‘카프카의 서재’,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등의 인문에세이를 펴냈다. 몸문화연구소의 포스트휴먼총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등을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5강은 6월 7일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문범강 교수가 그의 작품 세계와 현대미술 특징에 대해 강연했다. ‘내 작품을 들추다, 아티스트 토크’란 주제로 작가의 화첩을 들춰보는 흥미진진한 강연이었다. 문 교수 2018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로 ‘북한 미술 :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展)을 기획한 북한 조선화 전문가다. 조선화 연구를 위해 2011년부터 아홉 차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캘리포니아예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메릴랜드대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지타운대 미술과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워싱턴 아메리칸대학 미술관과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 뉴욕 첼시 스턱스갤러리, 서울 갤러리스케이프 등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고려대 박물관 등은 물론 미국에도 여러 곳 소장돼 있다. 6강은 7월 1일 이동고 이모작생활연구소 대표강사가 ‘머니파워’란 제목으로 생활밀착형 재무관리·재테크 강의를 했다. 이 대표강사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추천 우수강사(은퇴 및 재무설계), 직장인과 중장년을 위한 재무설계 강의 전문가다. 주식, 펀드, 보험, 연금, 부동산 전 분야 강의가 가능한 전천후 재무관리, 재테크 전문가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 MBA 출신으로 25년 대기업 근무와 이중 10여 년은 이집트, 터키, 멕시코 등지에서 해외주재원 경력을 가졌다. 이런 경험을 담은 ‘해외주재원 생활백서’란 책도 썼다. 인문지성공동체 문화지평이 개설한 문지인문아카데미에서 열강한 다양한 분야 강연자들. 사진 상단부터 좌에서 우로 장미희 여행전문가, 고선윤 교수, 이아타 작가, 조동범 작가, 장유정 교수, 안남일 교수 강연 모습. (제공=문화지평)7강은 7월 15일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장미희 씨의 순례 후일담과 알짜팁을 들었다. 장 씨는 10년 전 버킷리스트인 산티아고 순례를 올 4~5월 39일에 걸쳐 다녀왔다. 강연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프랑스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프랑스길, 순례길의 숙소와 생활환경과 음식,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추천 사이트와 영화, 걷는 길 상태와 준비물, 기타 정보 등을 들려줬다. 장 씨는 순례길에 싸갔던 짐을 고스란히 들고 와서 펼쳐 보이는 등 시청각을 만족하게 했다. 그는 “먹고, 자고, 걷고, 나누면서 따로 또 같이 걷는 인생길, 비우고 내려놓고 감사하면서 사람마다 각자 자기 방식으로 길을 걷는다”는 말로 순례길 여정을 설명했다. 8강은 8월 12일 일본학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고선윤 교수가 일본의 도덕적 관념의 요체인 ‘무사도’(武士道)에 대해 강연했다. 근대 일본 최고 지식인 중 한 명인 니토베 이나조가 1900년도에 영어로 출간한 ‘무사도’(Bushido: The Soul of Japan)란 책을 텍스트로 삼았다. 이 책은 서양 도덕교육이 종교를 통해서 이루어진 반면, 일본인의 도덕적 관념은 무사도에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집필됐다. 고 교수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대학원에서 일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일본 전문가다. 저서로는 ‘허세의 힘’, ‘나만의 도쿄’, ‘토끼가 새라고’,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등이 있다. 9강은 9월 16일 소설가 이아타 작가가 신작 ‘베이츠’의 집필 과정과 작품에 드러난 주제 의식에 대해 강연과 질의응답하는 북토크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당선돼 출간한 ‘베이츠’는 미래 식량과 유전 공학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기술 문명에 대한 환상 이면에 감춰진 디스토피아의 암울한 미래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의 총체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받는다. 이 작가는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심훈문학상, 현진건 문학상 우수상, 신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작품집으로 ‘사월에 내리는 눈’, ‘월요일의 게이트볼’이 있고, 브런치북에 ‘청바지와 사랑’을 게재했다. 경기문화재단과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혜하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10강은 10월 14일 조동범 작가가 최근 펴낸 ‘부캐와 함께 나만의 에세이 쓰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는 일상, 여행, 음식, 영화, 취미를 비롯해 인문 교양에 이르기까지 에세이 쓰기의 모든 것을 들려줬다. 나만의 에세이가 한 권의 책이 되는 과정과 방법도 알려줬다. 조 작가는 하루 대부분을 읽고 쓰고 강의하며 지내는 자칭 강의집필노동자다. 그는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고 시와 산문, 비평과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면서 대학 안팎에서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연구상, 딩아돌하작품상, 미네르바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11강은 11월 11일 ‘노래에 미쳐 사는 대중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가 근대 가요 속에 숨은 이야기보따리를 재미나게 풀었다. 장 교수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족한 끼와 재능에 발목을 잡혀 운명적으로 대중음악 역사를 연구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강연에서는 근대 가요 이야기에 노래를 곁들인 렉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장 교수는 ‘오빠는 풍각쟁이야 : 대중가요로 본 근대의 풍경’(민음in, 2006)을 위시해 공저 포함 25권 정도의 책을 펴냈고 80여 편의 소논문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콘서트’를 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즈송’(2013)과 ‘경성야행(京城夜行)’(2020)이라는 두 장의 정규 음반도 발매했다. 9월에는 신곡 ‘그대와 나’를 발표했다. 조선일보에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칼럼을 2년째 110회 이상 연재 중이다.12강은 지난 9일 안남일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문화콘텐츠전공 교수가 ‘생각, 젊음의 탄생’이란 주제로 창조지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던 고 이어령 선생의 저서인 ‘젊음의 탄생’(생각의나무, 2009)을 텍스트 삼아 이를 압축적으로 재해석했다. 안 교수는 고대 문화스포츠대학 부학장, 고대 부설 한국학연구소 소장. 세종축제추진위원장(3·4·6회), 세종특별자치시 발전위원·관광시책자문위원(1기), 문화예술진흥회 위원, 국제문화교류협의뢰 위원,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순천문화재단 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축제포럼 회장, 세종시 문화도시추진위원장, 문화예술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을 겸하고 있다. 문지인문아카데미는 ‘지혜와 경험의 공유’를 기치로 진행하고 있는 재능기부 인문강연 프로그램이다. 문화지평은 문지인문아카데미를 비롯해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공익사업으로 ‘표석이 품은 소멸역사문화유적을 따라 톺아보는 서울 역사’ 7회를 비롯해 자체 기획답사 11회 등 모두 18회에 걸친 외부 답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문지인문아카데미를 합치면 올 한해 30회에 달하는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했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는 “문지인문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 지혜와 경험의 조건 없는 나눔’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인문학 강의 지평을 열어 성공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2024년 갑진년에도 역사답사는 물론 좋은 강연진을 초빙해 아카데미 강연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화여대, 수시 최초합격자 대상 입학 전 프로그램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입학처는 19일 ‘이화와 함께 꿈을 향해 비상하라(이꿈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꿈비는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이화여대 프로그램이다.(사진 제공=이화여대)2024학년도 이꿈비는 올해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최초 합격한 예비 이화인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다. 지난 15일 합격자 발표 이후 개최된 이날 행사는 8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환호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행사는 조윌렴 입학처장의 개회사와 김은미 총장의 환영사, 김유미 입학정보부처장의 학교 소개를 시작으로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의 ‘미리 듣는 대학 강의’, 재학생 선배와의 만남, 축하공연, 스탬프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조 입학처장은 “여러분의 역량, 능력을 키워줄 최고의 학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는 이화여대이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며 “이화의 아름다운 캠퍼스, 유구한 역사와 전통, 훌륭한 교수진과 선후배는 물론 앞에 주어진 많은 기회까지 모두 여러분의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예비 이화인들에게 △꿈 △끈 △지도자 양성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화여대 졸업생들이 수많은 분야에서 최초를 기록하고 한국 여성사를 새로 써 내려갔듯이 여러분 스스로 ‘트레일블레이저(Trail Blazer, 선구자)’가 되는 꿈을 이화여대에서 꾸기를 바란다”며 “재학 중에는 학교의 정성 가득한 교육과 지도, 연구와 실험, 지도자 훈련을 받게 될 것이고 졸업하면 25만 명의 동창 네트워크가 여러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입학정보부처장은 이화여대의 최초의 역사와 높은 재학생 만족도, 유연한 학사·장학제도, 글로벌 해외학습 기회, 우수 인프라, 진로 지원 시스템, 졸업생 성과 등을 소개했다. ‘미리 듣는 대학 강의’ 시간에는 이화여대 우수 교수진의 강의가 이뤄졌다. 이혁진 약학과 교수는 ‘mRNA 백신 혁명, 세계를 구한 과학기술’ 특강을 통해 코로나로 전 세계 화제가 된 mRNA 백신 개발의 최신 현황과 세계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백지연 국제사무학과 교수가 ‘경력자본과 리더십 역량’ 특강을 통해 예비 이화인의 입학에서 졸업, 그리고 그 이후까지 경력 관리와 리더십 역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선배와의 만남’ 순서에서는 이재원(서양화 23년졸) 씨의 진행으로 4명의 재학생 선배 벗과 만남이 진행됐다. 슬기롭고 활기차게 대학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재학생 선배들은 학점관리, 학생활동, 진로개발 등 대학 생활 전반의 꿀팁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예비 이화인들의 멋진 대학생활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고된 수험생활을 지내온 학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한 특별 공연이 진행되며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화여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을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3~6일까지, 서류 제출은 8일 우편 소인까지 유효하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같은달 31일로 예정돼 있다.
- '괴물 공격수' 홀란, BBC 선정 '2023 올해의 월드스포츠 스타'
-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이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등극했다.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독자들이 투표로 선정한 2023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홀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홀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 대표팀 최초의 흑인 주장으로 럭비 월드컵 2연패를 이끈 시야 콜리시(2위),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에서 올해 한 시즌 최다승(19승) 기록을 세운 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3위)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그밖에도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승을 이끌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아이타나 본마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다시 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도 후보에 올랐다.BBC 선정 ‘월드 스포츠 스타’는 1년간 세계 무대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친 선수 가운데 영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견인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뽑혔다.홀란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하자마자 36골을 터드리며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맨시티의 공식전 50경기에서 무려 52골을 기록,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올 시즌도 EPL 역대 최소경기(48경기) 50골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현재 리그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홀란은 “저를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뽑아줘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가 유럽 트레블(3관왕·EPL, FA컵, UCL 우승)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다.홀란의 소속팀 맨시티와 팀을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각각 올해의 팀과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한편, BBC ‘올해의 선수’는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매리 업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업스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단 4실점과 세 차례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는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우승을 놓쳤지만 업스는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로브’를 받았다.BBC ‘올해의 선수’는 2021년 에마 라두카누(테니스), 2022년 베스 미드(축구)에 이어 3년 연속 여자 선수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