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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첫 IPO 결실…크라우드웍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사진=크라우드웍스)네이버가 투자한 100여개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IPO로 가는 회사가 나왔다.AI서비스에 필수적인 학습데이터를 만드는 기업인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파파고, 클로바노트 등 네이버팀과 협업하면서 서로 함께 도우며 성장하고 있다.크라우드웍스가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코스피 IT기업 상위 30개사 중 70%가 고객이다. CES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크라우드웍스(대표 박민우)가 내일(31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는 최초이며, 창업 후 6.4년 만의 상장으로 신규 코스닥 상장사 평균 소요시간(14.3년, 2019년 기준)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달성한 성과다.CES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아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설립 후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업 4개월 만에 네이버 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네이버의 50여 개 팀과 긴밀히 협업해왔고, 이를 레퍼런스 삼아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 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현재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하이퍼클로바X 등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다양한 산업의 430여 개 고객사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피 IT기업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70%가 크라우드웍스 고객이다.크라우드웍스는 올해 들어,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와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연달아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가트너 사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보고서 2개 부분에 샘플 벤더로 등재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크라우드웍스 내부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68억 원, 영업이익은 약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인공지능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개발에 필수적인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크라우드웍스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상장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투자사 및 관계사, 직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라고 상장 소감을 전했다.
- “나도 AI와 함께 편곡자 데뷔해볼까” 지니뮤직 공모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니뮤직과 AI스타트업 주스는 작곡가 김형석이 이끄는 음원IP플랫폼 뮤펌과 함께, AI를 활용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 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이 시작된다.지니뮤직(대표 박현진)과 AI 스타트업 주스(대표 김준호)는 음원 IP 플랫폼 뮤펌을 이끄는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AI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인 을 개최한다고 30일 발표했다.이 공모전은 음악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1개월 동안 참여할 수 있다. 총 상금은 2천만원으로, 최우수상(1명)과 우수상(2명) 수상자는 앨범 발매, 최정상급 프로듀서의 멘토링,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 기회 등의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 은 기존 공모전과 다르게 AI를 협력 파트너로 활용한다. 지니뮤직의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활용하면 음악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전문적인 작곡 없이도 자신만의 리메이크곡을 만들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참가자들은 작곡가 김형석의 곡 ‘나였으면’ (노래 나윤권)에 답가 형식으로 리메이크곡을 만들거나, ‘아름다운 이별’ (노래 김건모)을 자유롭게 편곡하여 뮤펌과 지니리라에 제출하면 된다.해당 곡의 MP3 파일을 지니리라 서비스에 업로드하고 AI로 구현된 디지털 악보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리메이크곡을 만든 후 뮤펌에 등록하고 공모전에 참가 신청하면 된다.이번 공모전을 위해 뮤펌은 작곡가 김형석의 원곡 IP와 함께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 기회 및 멘토링을 제공하고, 주스는 지니리라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편곡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지니뮤직은 수상자들의 리메이크 앨범 유통 및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한 앨범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지니뮤직과 주스, 그리고 뮤펌은 AI를 활용하여 뮤지션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며, 리메이크곡과 원곡 IP의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작곡가 김형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AI와 함께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고, 주스 김준호 대표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모전으로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음악 생태계를 성장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세계 음악 생성 AI 시장은 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현재 2억2900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26억6000만 달러로 약 11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니뮤직KT그룹의 AI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은 ▲음악콘텐츠 유통·투자, ▲지니플랫폼, ▲공연사업, ▲AI음악사업을 영위하며 23년 AI기반 융합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인오가닉(inorganic)전략으로 No.1 독서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와 AI스타트업 주스를 인수, 자회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융합콘텐츠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2년 지니뮤직은 2,861억원 매출과 13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주스KT그룹의 AI 스타트업 주스는 음악분석 및 음악창작, 편곡과 관련한 다수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악전공자들에게 꼭 필요한 화성악교육 앱 ‘Cisum’, 유아 음악교육 솔루션 앱 ‘안녕도도’를 출시해 AI음악기술력을 기반으로 음악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지니뮤직과 주스는 AI기반 음악 플랫폼 지니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AI 창작 기반 BGM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국내 최초로 AI가 창작한 배경음악을 KT알파 쇼핑에 공급 중이다.
- 고려대 구로병원 ‘개원40주년’, "미래의학의 새 길 만들어갈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승명호 이사 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전임 의무부총장 및 구로병원장, 이인영·윤건영 국회의원, 문헌일 구로구청장을 포함한 유관 기관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해 구로병원의 40주년을 축하했다.기념식은 ▲40주년 홍보영상 시청 ▲기념사 및 축사 ▲감사패 수여 ▲40년사 봉헌 등의 순서로 진행 됐으며,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오픈한 헤리티지홀(역사관)과 기부자의 벽 등을 돌아보며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1983년 의료 취약지였던 구로지역에 자리 잡은 이후 ‘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설립이념과 시대적 소명을 40년간 실천하며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구로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환자들을 치료하며 ‘세계 최초 열 손가락 절단 수술 성공’이라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에도 ‘세계 최초 정맥피판술 발표’, ‘세계 최초 흉부 단일공 로봇수술 발표’ 등을 기록하며 명성을 떨쳐 오고 있다. 개원 당시 300병상으로 시작해 신관, 암병원, 의생명연구원, 미래관을 건축하며 현재 1,091병상으로 규모를 확장한 것은 물론, 중증질환 진료 인프라와 연구 시설을 꾸준히 확충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면모를 탄탄히 다져왔다. 구로병원은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 1단계인 ‘미래관’을 작년에 준공한 것에 이어, 마스터플랜 2단계인 ‘새 암병원(누리관)’ 착공을 준비 중이다. 새 암병원(누리관) 준공은 기존 암병원의 확장 및 이전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학제협진과 암 통합치료 시스템 등 본연의 기능을 고도화 및 전문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권역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 확장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질환 특화병원의 면모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지난 40년 동안 구로병원을 헌신적으로 이끌어 주신 15명의 원장님들과 구성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중증환자 비율이 60%가 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구로병원의 강점인 중증치료역량을 극대화 해나갈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기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미래병원의 선도적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지난 40년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환자를 돌보며 구로병원을 성장·발전시켜 주신 교직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구로병원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40년을 넘어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온 구로병원이 질병의 고통이 없는 인류사회 실현에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을식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개원 당시 최고의 교수들이 한데 모여, 자부심과 열정으로 인술을 실천해왔다”며 “의료서비스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 의료계를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며 고려대의료원 발전의 기틀인 되어 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미래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은 “구로병원의 40년 역사는 어려운 시기에 의료기관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를 보여준 명백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자랑스러운 40년의 역사를 토대로 ‘당신의 마음에, 의료의 새길에, 사회의 목소리에’ 더+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열어갈 미래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韓공연 실황 영화 최초 IMAX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9월 13일 한국 개봉을 확정한 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가 국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 상영을 확정하고 오늘부터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한 선예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메인 예고편을 함께 공개했다. 또한 9월 28일과 9월 30일, 전 세계 38개국 글로벌 개봉 소식까지 전해 해외에 있는 ‘유애나’도 함께 관람할 수 있게 됐다.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가 9월 13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9월 28일과 30일에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 38개국에서의 글로벌 개봉을 확정했다. 또한, 국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 특별관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아티스트 아이유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극장에서 개봉하는 첫 공연 실황 영화로,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와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우리들의 ‘골든 아워’를 스크린에 옮겼다.글로벌 개봉, IMAX 포맷 상영 소식과 더불어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에 입성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양일간 약 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엄청난 티켓파워를 보여준 아이유의 아름다운 무대와 콘서트 속 인상적인 장면들이 가득 담겼다. 먼저 역대급 콘서트 오프닝으로 회자되며 화제를 모은 ‘에잇’의 무반주 라이브는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율을 불러일으키며 극장에서 다시 만날 아이유의 레전드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170분 동안 스물다섯 곡을 탄탄한 라이브로 소화하는 만큼,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아이유의 압도적인 성량과 음색이 극장에서 어떤 사운드로 구현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나중에 저를 추억하실 때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유의 멘트는 예비 관객에 벌써부터 뜨거운 감동을 안긴다. 또한, 스트로베리 문 대형 열기구와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 연출, 화려한 오케스트라,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와 드론 샷 등 다채로운 볼거리는 예고편 속 카피처럼 ‘우리가 기다린 꿈같은 무대’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한편,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의 극장 개봉 소식이 알려진 순간부터 IMAX 개봉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바람이 쏟아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국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 특별관 개봉을 확정, 더욱 커다란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로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아티스트 아이유의 데뷔 15주년 기념 공연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9월 13일 한국 CGV 단독 개봉을 시작으로 9월 28일, 9월 30일 글로벌 개봉을 통해 전 세계 38개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선예매는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오늘부터 가능하다.
- [바이오앱 대해부]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식물 유래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앱’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관심이 많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과 미팅이 성사된 것이다. 10월까지 게이츠 재단에 정식으로 사업 제안도 하기로 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게이츠재단은 기후 변화와 저개발국가를 위한 지원에 관심이 많다. 재단과 협업이 결정되면 바이오앱의 동물 백신 또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백억 투자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손은주 대표는 창업 12년 차 기업인이다. 포스코로부터 시리즈 D 투자까지 끌어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22일 ‘Pre-IPO’ 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그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식물 백신 개발사’ 바이오앱, 탄생 배경은?2009년의 일이다. 미국 포닥 생활 중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해주신 포스텍 황인환 교수님께서 창업을 제안하셨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식물 세포, 특히 단백질을 잘 아니까 ‘식물 단백질’ 신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결심하기 어려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식물 백신이 일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고 유용하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그래서 고민 끝에 2011년 바이오앱을 창업했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식물 플랫폼 기반 백신 개발 기업이 없었다. 지금은 식물 기반 백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허가도 받고 출시도 했지만, 설립 당시만 해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주변의 많은 분이 ‘식물 백신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개발이 어렵다’며 극구 말렸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프로필 사진 (사진=바이오앱)식물백신 생산 시도는 1989년 안트젠(Arntzen) 박사와 동료들에 의해 처음 시도됐는데, 당시 네이처에 발표된 내용인 담배에서 단일클론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논문에 의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담배, 쌀, 옥수수, 감자, 알팔파, 상추, 토마토, 당근, 대두 등 다양한 식물에서 수백 가지의 재조합 단백질이 생산되고 있고, 그중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 트립신은 2002년부터 상용화됐다.그러다 2012년 5월 미국 FDA가 최초로 당근 세포에서 만든 의약품을 허가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회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당근 세포에서 효소를 만들어 정제한 다음 고셔병(유전병)을 앓고 있는 이에게 주사하게끔 했다. 대장균이나 동물 세포가 아닌, 식물 세포에서 만들어진 치료제에 대해 FDA에서 처음으로 승인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동시에 바이오앱이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 캐나다의 실패 이후...세계 최초 식물 플랫폼 상용화 ‘도전’그 후 캐나다에서 식물 백신에 도전했다. 캐나다 메디카고는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자국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문을 닫았다. WHO가 긴급승인을 거부해서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시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시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손 대표는 조금 더 긴장하게 됐다고 전했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오앱)손 대표는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하다. 또한 20도-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손 대표는 “이제 식물 백신으로 바이오앱이 세계 최초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신 기술들이 전통적인 농, 축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여 가고 있으며, 식물에서 바이오 산업을 위한 단백질 원료를 생산하는 일은 친환경적이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배양육 영역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성장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 플랫폼은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셔틀콕 새 역사 쓴 안세영 “AG 목표 금메달…최종 꿈은 ‘’그랜드슬램’”
-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배드만턴 선수 최초로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단식을 제패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는 당찬 꿈을 밝혔다.안세영은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감도 컸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1위라는 자신감으로 잘 풀어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27일까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이, 남자 복식에서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혼합 복식에선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복식에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977년 시작해 46년 역사를 지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종목을 제패한 건 사상 최초다.안세영은 올해만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다.안세영은 “세계 1위로 대회에 나가는 것의 좋은 점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 따라가는 게 아니라 끌어나가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니 걱정도 많이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하지만 준결승에선 ‘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중국)를 제압했고 결승전에서는 큰 위기조차 만들지 않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안세영은 “천위페이는 제가 워낙 까다로워했던 선수였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돌아봤다.8강에서 만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결국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에 대해 안세영은 “오쿠하라는 처음 맞붙어보는 선수라 긴장을 많이 했다. 빨리 푸는 게 관건일 것 같아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이루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안세영은 “그중 하나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올라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다 한 번씩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안세영은 귀국 직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복귀해 담금질을 이어간 뒤 다음달 초 중국오픈 선수권대회로 아시안게임 실전 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욕심을 내면 잘 안될 때가 더 많다. 한 경기씩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거다.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또 메달 획득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다. 그걸 이겨내면 뿌듯한 성과가 되는 거니까 잘 이겨내보겠다”고 말했다.
- 내년 문화재정 7兆 육박…K콘텐츠 1.7조 지원·보조금 2442억 삭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년도 문화재정 예산이 7조원을 육박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4년 정부 예산안 중 문체부 예산이 6조9796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3.5%(2388억원) 증가한 규모다.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집행상 방만 운영했거나 이권 카르텔적 요소가 있는 사업 분야 보조금 총 2442억원을 삭감키로 했다. 수출 전선의 게임체인저가 된 K-콘텐츠의 내년도 정책금융 지원에는 역대 최대치인 1조7700억원이 투입된다. 내수진작을 위해 관광예산 비중도 2023년 18.3%(1조2339억)에서 2024년 19.6%(1조3664억)로 확대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플렌들리 정책에 따라 취약계층 문화예술 활동지원금액(통합문화이용권)을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늘렸다.문체부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가 문화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방만한 보조금 운영, 낭비적 요소, 이권 카르텔적 요소를 점검하고 불공정, 비합리, 비효율을 제거했다는 설명이다.자료=문체부 제공.분야별 예산편성 현황을 보면 문화예술 예산안은 2조3140억원에서 2조2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콘텐츠는 1조2988억원으로 전년 1조1738억보다 10.7%(1250억원) 늘었다. 관광 예산안도 10.7% 증가한 1조3664억원으로 육성분야다. 체육은 1.8% 증가한 1조6701억원을 책정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은 수출전선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콘텐츠 기업의 약 87%가 매출액 10억 원 미만, 종사자 10인 미만의 영세 규모로 안정적 자금조달, 수출 판로개척 등 업계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란 판단이다. 이에 문체부는 K-콘텐츠산업을 위한 모펀드 출자를 대폭 확대한다(총 3,600억 원, 81.8% 증). K-콘텐츠 펀드 출자(2900억 원, 52.6% 증) 확대로 K-콘텐츠 수출, IP(지식재산) 확보 등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영화계를 위한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250억 원, 212.5% 증)와 콘텐츠 전략펀드(450억 원)도 신규로 함께 선보인다. 2024년 공급되는 콘텐츠 정책금융액은 총 1조7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수출판로 개척지원을 위해선 올해(125개)보다 많은 200개 기업 대상 원스톱 해외현지출원등록지원 서비스(26억 원, 44.4% 증)를 제공한다.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개소,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개소도 추가로 설치한다. 내년도 관광분야엔 1조3664억원을 투입,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적극적인 외래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한국방문의 해’ 예산을 대폭 확대(178억 원, 78.0% 증), 대규모 캠페인, K-팝 콘서트 등 메가 이벤트 개최를 통한 방한 관광 분위기(73억 원, 97.3% 증)를 조성한다. 아울러 관광지 및 지역축제 요금 모니터링, 관광서비스 품질개선에 16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은 40.5%의 예산을 증액 330억원을 투입한다. 미술진흥 예산은 역대 최초 400억원을 돌파한다. 신진작가들의 아트페어 참가, 네트워킹, 마케팅 지원사업(13억원, 신규)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미술 쇼케이스(47억원, 신규)를 통해 신규 해외판로 개척을 돕고 전시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출판 분야에선 신진·1인 중소출판사 지원에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 수출시장 개척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77억 원, 10% 증), 우수한 중소출판사를 육성(30억 원, 신규)함으로써 튼튼한 출판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웹소설 산업을 지원(9억 원, 800% 증)하여 생태계 외연도 넓힌다. 저작권 보호 관련 예방 활동에 총 59억원이 활용된다.문화예술분야 예산은 지역 맞춤형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문화로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력을 높인다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 3개의 웹툰 관련 대학을 보유한 순천에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193억 원, 9550% 증), ‘오징어 게임’, ‘지옥’ 등 세계적 콘텐츠의 제작으로 경쟁력을 보여준 대전에는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스튜디오(125억 원, 신규)를 2개년에 걸쳐 조성한다. 이와 함께 폐광지역(67억 원, 143.6% 증), 폐산업시설(317억 원, 23.8% 증) 등 지역의 유휴공간을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하는 작업도 병행한다.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도 대폭 늘렸다. 취약계층 문화향유를 경제적으로 보조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의 인당 지원금액을 늘려(11만 원→13만 원) 보다 두텁게 지원한다(2397억 원, 14.0% 증). 동시에 취약계층의 인문향유(90억 원, 17.3% 증)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향유(107억 원, 59.4% 증) 기회도 확대한다.스포츠산업 분야엔 역대 최대규모의 융자지원을 계획했다(2350억 원, 193.7% 증). 코로나19 기간 적자가 누적된 체육계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해외전시 참가를 지원(32억원, 신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선 스포츠클럽육성(303억원, 3.4% 증),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647억원, 1.1% 증),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6억 원, 신규) 등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힌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4년 예산안은 K-컬처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뿜어내고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작동하는 K-콘텐츠를 비롯하여 K-관광, K-스포츠 산업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고 즐기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존 재정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설계해, 국민의 피와 눈물과 땀이 밴 세금을 짜임새 있게 투입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 LS MnM, 글로벌 광업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ESG MOU 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 MnM은 28일 세계적 광업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ESG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S MnM 제련소 전경/사진=LS MnM 제공앵글로 아메리칸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광업기업으로, 백금, 구리, 니켈, 백금,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 351억 달러(한화 약 45조6000억원)에 순이익 60억 달러(한화 약 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LS MnM에 동정광(銅精鑛)과 정제조동 등 주요 원료들을 공급하고 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날 MOU에는 LS MnM 사업전략부문장 최태선 상무, 앵글로아메리칸의 폴 워드 마케팅종괄사장 등 6명이 참여해, ESG 경영 협업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향후 양사는 ‘온실가스 감축’, ‘책임 있는 원료 공급망 관리(Responsible Sourcing)’ 인증 등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생산제품과 ESG 데이터의 추적 능력(traceability)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공동으로 도출한다. 이 과정에 다양한 고객사와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들도 참여해, 탈탄소화와 순환경제, 잠재적 가치 창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탈탄소, 디지털 전환, 공정 감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공유할 예정이다. 앵글로아메리칸의 폴 워드 마케팅총괄사장은 “LS MnM은 세계 동산업계의 ESG 인증인 ‘카퍼마크(Copper Mark)를 아시아 제련소 최초로 취득할 만큼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며 “광업과 제련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는 두 회사가, 뜻깊은 성과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