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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D, 'IMID 2023'서 차세대 연구성과·혁신제품 선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에 참가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더블 및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혁신제품을 선보였다.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에 참가해 마이크로디스플레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관련해 60여 건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IMID는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로,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디스플레이 관련 석학들과 산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폴더블 기술력과 퀀텀닷(QD)-OLED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SID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12.4형 ‘롤러블 플렉스’ 제품을 비롯해 화면을 양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17.3형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S’자와 ‘G’자로 접히는 멀티 폴더블 등 혁신 제품과 올해 처음 출시한 77형 QD-OLED 디스플레이가 전시된다.삼성디스플레이는 벡스코 앞 야외 광장에서 게임을 즐기며 QD-OLED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4.5톤(t)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 전시장’에 QD-OLED가 탑재된 49형 게이밍 모니터를 설치, 펄어비스의 대표 롤플레잉 게임인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다.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3‘에서 관람객이 LG디스플레이의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도 IMID 2023에 참가해 차량용 및 대형 OLED 독자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 그룹장 전무는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함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10%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특히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차량용 OLED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자동차 대변혁의 시기에 맞춰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LTPS LCD 등 3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특별 전시장을 마련해 업계 최초 18형 차량용 롤러블 OLED를 비롯 차량용 P-OLED 패널과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 게이밍용 OLED 패널 등을 전시했다.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 패널은 탠덤 소자 구조를 롤러블 패널에 적용해 보다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10만번 이상 말았다 펴도 매끈한 화면을 유지하고, 영하 40도에서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내구성도 확보했다.이외에도 특수 안경 없이도 3D 입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15.6형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 현실을 구현하는 0.42형 올레도스(OLEDoS) 등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또 LG디스플레이는 IMID 기간 고효율 OLED 소자 개발, 대형 OLED 성능 향상 등 OLED 신기술과 마이크로 LED, 무안경 3D 기술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논문 15건을 발표하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도 강조할 계획이다.
- HLB 자회사 베리스모, 美유펜과 함께 혈액암 공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세대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028300)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가 펜실베니아 대학(유펜)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혈액암의 주요 타겟 항원으로 꼽히는 ‘CD19’를 표적하는 바인더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베리스모는 세계 최초 CAR-T 세포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 유펜 연구팀이 주축으로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키는 KIR-CAR 플랫폼을 독점 보유하고 있다. 이미 해당 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 난소암, 중피종, 담도암 등 고형암에 대한 SynKIR-110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림프종 등 혈액암 치료 파이프라인 외에도 여러 고형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해가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CD19 바인더는 지난해 베리스모와 유펜이 체결한 산학 연구 협약의 결과다. 유펜의 도널드 시겔 교수는 베리스모 팀과 함께 최첨단 페이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높은 활성을 보이는 두 개의 항 CD19 바인더를 발견했다. 베리스모는 두 바인더 중 하나인 ‘DS191’을 혈액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SynKIR-310’에 적용하는 한편, 동시에 CD19 바인더를 필요로 하는 다른 신약 개발 회사에 라이선스 아웃도 추진할 방침이다.베리스모의 최고 과학 책임자(CSO)인 로라 존슨 박사는 “베리스모가 두 가지 획기적인 CD19 바인더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바인더는 CAR-T치료제의 약효와 안전성에 큰 영향을 주는데, 그간 모든 치료제가 한가지 CD19 바인더에만 집중돼 있었던 상황에서 베리스모가 새로운 CD19 바인더를 확보하게 돼 면역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베리스모는 연말까지 DS191 바인더를 활용해 SynKIR-310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한편, 다른 암 항원을 타겟 하는 새로운 바인더 발굴을 위한 연구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베리스모 CEO인 브라이언 킴 박사도 “앞으로 KIR-CAR 수용체의 잠재력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CAR-T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며 “베리스모는 CAR-T 기술 개발에 있어 국내에서도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 이러한 파트너쉽을 통해 국내 CAR-T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LB그룹은 지난 2021년 HLB와 HLB제약(047920)이 투자를 통해 베리스모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CAR-T 치료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바 있다. 이후 HLB이노베이션(024850)이 베리스모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한편, 베리스모의 주요 임원들이 HLB이노베이션의 바이오사업부에 합류하며, 양사간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CAR-T 치료제 시장을 국내와 아시아로 확대해 갈 방침이다.
-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오펜하이머 속 핵분열, 상업원전 기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개봉 후 일주일 연속 국내 흥행수익 1위를 차지하며 흥행하는 영화 ‘오펜하이머’에 나오는 명대사다. 자신이 만든 핵폭탄이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져 위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수십 만 명의 사상자를 내자 이론인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느낀 도덕적인 고뇌를 풀어낸 부분으로 보인다.오펜하이머는 과학자이면서도 군사용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묵인했다는 점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 반면 미국의 핵무기 개발계획인 맨해튼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쟁을 끝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과학적으로 그는 이론에만 머물렀던 핵분열 연쇄반응을 대형 실험으로 증명했다. 맨해튼 계획에도 함께 참여한 이탈리아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훗날 연쇄반응 제어 연구를 했고, 상업용 원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컸다. 핵폭탄과 같은 치명적인 무기에 쓰이기도 하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원전에도 활용되는 핵분열은 뭘까.과학자 오펜하이머의 내적갈등을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무거운 원자핵이 중성자와 충돌핵분열은 우리 눈이나 현미경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입자인 원자로부터 시작된다.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구성되며, 원자핵에는 여러 개의 양성자와 중성자가 서로 단단하게 뭉쳐 있다. 이러한 결합에 변화가 생기면 원자핵을 서로 결합했던 에너지를 방출한다. 예를 들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처럼 무거운 원자핵이 중성자와 충돌해 쪼개지면서 강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이러한 현상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8년에 독일의 과학자 프리츠 슈트라스만과 오토한이 실험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중성자를 우라늄235 원자핵과 충돌시키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핵분열 이론을 구체화한 것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이다.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핵분열로 발생하는 에너지와 질량은 핵분열 반응 전후 서로 등가(같은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 질량과 에너지가 동등하면서 서로 교환될 수 있기 때문에 정지한 물체도 질량을 가졌다면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게 되는 등 물리학의 진전이 일어났고, 핵폭탄 제조 원리에도 쓰이게 됐다.영화속에 아인슈타인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버드대 화학과를 졸업한 오펜하이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괴팅겐대로 유학을 떠나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보어, 아인슈타인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과 교류했다.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원자폭탄 개발도 결국 원자 단위의 미세한 구조를 파악하고 원리들을 헤쳐나가는 점에서 양자역학과도 밀접하다”고 설명했다.◇군사기술서 상용기술로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던 오펜하이머는 수학자, 물리학자 등 미국 주도의 ‘어벤저스’ 연구팀을 이끌며 이론을 실증(일본에 폭탄 투하)했다. 원자력 전문가에 따르면 연구 과정은 험난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고농축 우라늄 제조부터 핵분열 연쇄반응이 제대로 일어났는 지 여부도 새로 확인하는 등 정밀한 계산과 측정, 연구가 뒷받침돼야 했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폭탄에 쓰인 우라늄235는 전 세계에 0.7% 밖에 존재하지 않는데다 이를 채굴해서 고농축을 하는 기술도 당시에 없어 개발을 새로 해야 했다”며 “핵분열이 팽창하면서 흩어지지 않고 연쇄적으로 모여 일어나는데 필요한 임계치(일반적으로 95% 순도, 무게 20kg)를 확인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쟁 속 미국 정부의 과감한 지원에 수학자, 물리학자 등 과학자들이 총동원돼 폭탄개발까지 해냈다”고 했다.흥미로운 부분은 핵분열 반응이 최근에는 평화적으로 이용되면서 인류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엔리코 페르미는 연쇄 반응을 제어해 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관심을 뒀다. 시카고대에서 세계 최초 원자로 ‘시카고 파일’을 구현했고, 후속 연구들이 이뤄지면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까지 이어졌다.원자력 발전의 원리는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원자폭탄과 같다. 다만, 연쇄 반응이 아니라 제어봉을 통해 제어해 추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자폭탄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도 아닌 저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핵분열이 일어나게 하는 등 안전성이 더 강화됐다는 부분도 다르다.정 교수는 “당시 시대상 군사용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후속 연구가 이어지며 원전 상용화, 잠수함 등으로 원자력 기술이 각광을 받으며 발전할 수 있었다”며 “오펜하이머를 ‘원자력계 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과학자들을 모아 핵분열반응을 주도한 원자폭탄 개발로 훗날 페르미를 통한 상용화 초석을 마련한 부분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했다.
- 삼성전자, '게임스컴 2023'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공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23~27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752㎡(약 227평)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57형 오디세이 네오(Neo) G9 제품을 비롯 오디세이 아크, 49형 오디세이 OLED 등 최고 사양의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약 1100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게임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한다.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 오디세이 네오 G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먼저 오디세이 네오 G9은 세계 최초로 듀얼 UHD 해상도가 적용된 게이밍 모니터다. 57형에 32:9 슈퍼 울트라 와이드 비율, 1000R 곡률을 지원하며, 32형 크기의 UHD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붙여 놓은 것 같은 형태로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최대 밝기 1000니트에 최대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240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이나 끊김 현상이 없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오디세이 네오 G9은 HDMI 2.1 뿐만 아니라 DP 2.1도 탑재돼 PC 연결성을 강화했다. 특히 DP 2.1은 DP 1.4 대비 약 2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초고화질 영상과 실감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시각적 무손실 압축 DSC(Display Stream Compression) 코덱을 적용해 영상 정보를 왜곡 없이 전송한다.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 오디세이 네오 G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오디세이 네오 G9은 ‘퀀텀 미니 LED’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기존 제품 대비 40분의 1 크기의 초소형 LED는 밝기와 명암을 더 섬세하게 제어하고 고대비 영역에서의 빛 번짐을 줄여 편안한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오디세이 네오 G9은 최대 240Hz의 고주사율과 1ms(0.001초, GTG 기준)의 빠른 응답 속도를 갖춰 강력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지원한다. 화면 지연이나 모션블러 현상을 없애 캐릭터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표현하므로 FPS와 같이 화면 전환이 빠르고 동적인 게임에 적합하다. 오디세이 네오 G9은 CES 2023에서 컴퓨터 주변기기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제품 출고가는 280만원이다.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 오디세이 아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게임스컴 2023에서 한층 강화된 성능의 오디세이 아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회사는 오디세이 아크 55형이 기존 모델(G97NB) 대비 연결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3개의 HDMI 포트 외 1개의 DP 포트를 추가해 IT 기기 연결성을 높였고, 키보드와 모니터, 마우스 스위치 기능을 새로 탑재해 하나의 키보드ㆍ마우스로 최대 4대의 PC까지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특히, 오디세이 아크만의 새로운 멀티뷰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4개의 외부기기 동시 입·출력이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와 동시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는 등 멀티태스킹 경험을 즐길 수 있다.오디세이 아크는 세로형 콕핏 모드가 가능한 게이밍 모니터로 독보적인 폼팩터를 자랑하며, 1000R 곡률의 풀 스케일 화면으로 게이밍 경험을 확장한다. 또, 이 제품은 ‘플렉스 무브 스크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화면의 크기·비율·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오디세이 아크는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는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디세이 아크 신제품은 9월 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최상의 게이밍 몰입감을 전달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디세이 아크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기아, 짐바브웨·모잠비크 자립 돕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LP)가 짐바브웨·모잠비크에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16일(현지시각) 짐바브웨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짐바브웨 관계자 및 기아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경제, 교육, 보건, 환경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인프라와 자립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립을 돕는다.기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짐바브웨 웨자 지역에서 GLP 열네 번째 거점을 론칭하고 농·광업 1호 인프라의 완공식을 진행했다. 완공식에는 억실리아 음낭가과 짐바브웨 영부인,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장수항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기아는 짐바브웨의 웨자 지역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역에 △태양광발전 우물, 그린하우스 등 농업 인프라 15개 설치 △근로자 휴게공간 등 광업 인프라 3개 설치 △사업 운영 차량 지원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각) 모잠비크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모잠비크 관계자 및 기아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기아는 모잠비크에서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2027년까지 미래세대의 음악 역량 향상을 위한 GLP를 진행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열다섯 번째 거점인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 시에서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 및 최원석 주모잠비크 한국대사, 장수항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교육센터 건립 선포식을 개최했다.기아는 선포식 직후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지역 최초의 음악교육센터를 완공하는 것은 물론 향후 4년간 △전문 음악교육 및 문화공연 지원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통학차량 운영 등을 통해 모잠비크 지역의 음악교육 인프라를 구축, 취약계층에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기아는 향후 각 거점에 계획된 기간 내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에 운영 권한을 이양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기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역사회의 니즈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 및 자립역량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며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회사가 가진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루닛 대해부]①바이든부터 중동이 선택한 암 조기진단 기술력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반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상용화한 ‘루닛’이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1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특히 코스닥 상장 약 1년 만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한 루닛은 암 조기 진단과 암 치료 솔루션으로 미국부터 중동까지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2013년 설립돼 서범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루닛은 2022년 상장이 기대되는 회사 1위에 오른바 있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AA, AA 등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는 설립 후 최초로 외부 기업 투자로 루닛을 선택했다.특히 루닛은 국제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등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학회에 매년 참석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의료진 대상으로 임상적 증명 수행까지 하는 등 기술력 입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경쟁사인 패스AI가 로슈와 BMS를, 오킨이 사노피를 파트너로 각각 확보하는데 그친 반면 루닛은 가던트헬스,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홀로직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해 루닛의 암 조기진단 장비가 빠른 속도로 해외에 공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닛(328130)의 암 조기진단 기술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캔서문샷’이라고 명명된 거대 암 정복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데, 루닛이 한국 기업 최초로 합류했다. 캔서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X(ancerX)에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된 것인데, 이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실제로 루닛은 미국 측으로부터 캔서X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캔서X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92개 기업으로 루닛 외 △존슨앤드존슨 △다케다제약 △제넨텍 △인텔 △엠디앤더슨 암센터 등 글로벌 제약사와 세계 최고 암 전문기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루닛은 이들 기업과 함께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실증 연구에 나서게 된다.캔서문샷은 미국인 암 사망률을 25년 동안 50%로 줄이는 거대 프로젝트로, 암 치료제는 물론 암 진단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정책적 지원과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 처음 발표됐지만 코로나 사태로 미뤄졌고,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부활시켜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전략 사업 ‘비전2030’ 보건의료분야 최우선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 일환으로 사우디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 민간의료기관 술라이만 알-하빕 의료 그룹에 루닛 인사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일본 후지필름이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분석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CXR-AID’가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 받았고, 국내에서는 해외 군 병원 및 한국 파병부대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했다.루닛 인사이트 사용 효과.(자료=루닛)루닛의 글로벌 성과는 독보적인 암 조기 진단 기술력에 기반한다. 서범석 대표는 “서 대표는 “액체생검의 경우 정확도가 30%에서 80%에 불과하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루닛의 영상 AI 기술력”이라며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와 결합을 통해 암 진단법이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루닛이 상용화한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등 기존 진단법 대비 50% 이상 환자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진단법의 경우 암을 놓치는 비율이 30%,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비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는 판독 정확도를 20% 향상하고, 진단 효율성을 50% 증가시킨다. 재검사율도 30% 감소하고, 환자가 검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시간도 10배 이상 빠르다.서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로 50대 남성 환자를 진단했는데, 흉부 엑스레이가 3년 전 놓쳤던 폐암을 발견했고, 역시 50대 여성 환자에게서 2년 전 놓쳤던 유방암을 발견했다”며 “폐암과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시 생존율은 각각 4.3배, 1.4배 증가한다. 루닛 인사이트는 폐암 환자 50%에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유방암 환자는 40%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루닛 인사이트 유방암 진단보조 솔루션(Lunit INSIGHT MMG)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일본에서는 폐 진단보조 솔루션(Lunit INSIGHT CXR)을 허가받았다. 이들 제품은 유럽에서 CE 인증을 취득,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 섬유패션산업 동향 한눈에…'프리뷰 인 서울 2023' 개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프리뷰 인 서울 2023(PIS)’이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1, E 홀에서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섬유·패션기업 507개사(746부스)가 참가한다. 지난해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기존 선형경제 구조를 벗어나 자원을 지속해서 순환시키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소재 개발과 저탄소화 공정기술 개발, 가치소비 등의 실천이 트렌드를 넘어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패션 데이터 활용, 3D 디자인 기술, 혁신적인 제조 인프라 구축, e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이에 금번 PIS에서는 지속가능, 가치소비 확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리사이클, 생분해성, 탄소저감, 에너지감축, 고기능·고성능, 디지털전환 등을 핵심 키워드로하여 섬유패션산업 수출 확대 및 내수 활성화를 촉진할 비즈니스 플랫폼을 마련했다.효성티앤씨(298020), 태광산업, 렌징코리아, 신한방직, 대한방직, 코레코, 신한산업, 원창머티리얼 등은 리사이클 원사와 리넨, 울, 코튼, 모달, 라이오셀 등의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재활용·재사용·재생산 소재와 친환경 가공 기술을 적용한 원단들을 전시한다.지난해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덕성인코, 베가텍스코리아, 대진에스앤티, 성신알앤에이, 신진텍스 등은 윤리적 공정을 거친 비건레더와 퍼, 리사이클 데님 등을 선보이며 넥스젠그레핀폴리머스의 그래핀 소재, 소이텍스의 전도성 탄소 소재, 실론, 지오라이트루미안, 지아이시오 등이 신규 개발한 친환경 부자재 등도 다양하게 소개된다.아울러 원사, 원단, 퍼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참가한 중국과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된 레더와 퍼를 소개하는 튀르키예, 기능성 스포츠 웨어용 소재 중심의 대만, 프리미엄 캐시미어 제품을 선보이는 몽골 등 14개국 해외기업들이 참가했다. 또 이번 PIS에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패션허브와 협업하여 새롭게 마련한 ‘스타트업관’, 글로벌 프리미엄 소재들로 구성된 ‘프리미엄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 등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패션관’을 구성해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 ‘스타트업관’은 지속가능 의류를 전개하는 ‘밸유어’, 멸종위기종을 패션에 담아 알리는 ‘YRDM’ 등 지속가능 브랜딩에 앞장서는 신진 디자이너브랜드 10여개사가 참여했다. ‘프리미엄관’은 영국 버버리와 공동 개발한 트렌치 코트용 원단과 프라다, 스톤아일랜드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에 수출하는 프리미엄 소재들을 선보인다. 특히 리사이클, 바이오베이스드,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소재들과 울, 실크, 수피마 코튼 등의 천연섬유를 사용한 고감성 원단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디지털패션관’은 ‘디지털 패션 경험’를 테마로 진행되며, 클로버추얼패션, 어도비, LF(09305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HEAD), 카카오(035720)VX(카카오프렌즈 골프), 유스하이텍 등 14개사의 협업으로 3D 브랜드 쇼룸, AI·AR 필터, 버추얼 핏팅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현실에 보다 가까워진 디지털전환(DX)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지난해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 외에 국내 최초 기업 간 거래(B2B) 패션 펀딩 플랫폼 ‘모두의 신상’, 인공지능 검단기계를 개발하는 ‘패션로보틱스’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 패션테크 기업들도 참가한다.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는 PIS는 올해도 국내외 유수의 바이어들이 사전등록을 마쳐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확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사전등록 인원은 국내는 6000여명, 해외 500여명이다. 패션그룹형지, 삼성물산(028260)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들과 세아상역, 한세실업(105630) 등 글로벌 벤더, 영원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현대백화점(069960), 롯데백화점, 무신사, GS리테일(007070)홈쇼핑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소싱채널 다변화의 기회를 찾기위해 일찌감치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 현대자동차, SK케미칼(285130), KT(030200), 깨끗한나라, 일룸,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097950)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들도 섬유패션산업과의 기술 융합 및 상품 개발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또 섬산련은 미주·유럽 글로벌 브랜드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디젤, 휴고 보스 등을 중심으로 일본(Itochu, Marubeni 상사), 베트남(Garco 10, Bac Giang Garment Corporation LGG, VITAS) 등 한국 소재에 관심이 많은 진성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참가업체와의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한다.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PIS는 글로벌 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 가치의 중요성을 반영하였고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함께 이를 실현하고 미래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사전 SNS 이벤트, 현장 스탬프 투어, 포토존 이벤트 등 다채로운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반등 노리는 낸드플래시, 차세대 기술로 미래 돌파[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핵심축인 낸드 플래시(낸드) 시장 역시 격변하고 있습니다. 평면에서 입체로 진화한 낸드는 10년 만에 눈부신 기술 향상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를 찾는 수요는 많지 않습니다. 낸드 시장이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층수를 더욱 높이고 촘촘히 묶으며 진화한 차세대 낸드 플래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반등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반도체 칩 회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낸드는 반도체 셀(저장 단위)을 직렬로 배열한 반도체입니다. 전자기기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도록 하는 반도체로, 크기가 작아 USB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저장용 기기에 주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저장해야 할 데이터 용량이 점차 커지면서 낸드 자체의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낸드 사이즈를 늘릴 수도 없습니다. 소형화가 핵심인 낸드가 커진다면 저장 장치에 활용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에 낸드 제조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미세화해 셀 크기를 줄여봤습니다. 최첨단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공정을 도입해 셀 크기를 줄이고, 이를 더 촘촘히 배열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셀 크기가 작아질수록 전자가 누설되는 ‘간섭 현상’이 심화한 것이죠.◇ 위로, 더 위로…낸드 ‘쌓기’ 경쟁에 기술 선두 ‘엎치락뒤치락’지난 2013년 삼성전자(005930)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을 고안해냈습니다. 바로 낸드 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 집적도를 높인 ‘적층 기술’을 적용한 것이죠. 이렇게 하면 셀을 같은 면적이어도 더 많이 심을 수 있어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가 쉬워집니다. 적층 기술을 적용한 낸드는 ‘3차원(3D) 낸드’라고 불립니다. 평면(2D)이던 낸드를 촘촘히 쌓아 직육면체, 즉 3D 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3차원 V낸드.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시장에 3D 낸드가 등장한 뒤로 낸드 플래시 시장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낸드 제조 기업들이 일제히 낸드 적층에 돌입하게 된 거죠. 더 촘촘히, 더 높이 쌓기 경쟁에 불이 붙자 지난 2013년 24단이던 3D 낸드 플래시 단수는 10년 만에 200단을 넘어 300단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낸드의 ‘단 수’가 곧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지난 2022년을 돌아보겠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230단’ 고지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이 처음으로 ‘232단’ 낸드를 양산한다고 밝힌 뒤 SK하이닉스(000660)가 당시 최고 단수인 238단 낸드를 양산하겠다고 맞불을 놓는 상황이 생긴 것이죠. 첫 3D 낸드 개발부터 100단까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잠시 주춤했다 236단 낸드를 선보였습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제는 한 층 더 높아진 300단대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300단대 낸드 개발을 공식화한 곳은 SK하이닉스입니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 플래시 개발 단계 샘플을 전시하고 오는 2025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SK하이닉스 321단 낸드의 정확한 이름은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4D’ 낸드입니다. 층수는 321단이고, 저장 단위인 셀 하나에는 총 3개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D가 아닌 4D인 이유는 기존 낸드 플래시 셀 주변에 붙은 회로를 셀 아래로 옮겨 칩 크기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아래 숨은 면적까지 활용해 더 많이 옆으로 붙일 수 있도록 했다는 의미입니다.삼성전자 역시 300단대 낸드를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입니다. 아직 국내 기업이 기술 선두권에 서 있는 상황인 만큼 첨단 낸드 플래시 시장 역시 국내 기업의 주요 먹을거리로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건데요.SK하이닉스가 ‘FMS 2023’에서 공개한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개발 샘플. (사진=SK하이닉스)◇ 둔화한 낸드 시장…기술, 반등 버티게 할 힘촘촘한 기술력과는 별개로 낸드 플래시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마트폰, PC 등에 쓰이는 낸드 특성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뚝 떨어지면서 낸드 시장 역시 둔화해 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 가격은 지난해부터 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낸드 시장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일본 키옥시아, 미국 WDC(웨스턴디지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일제히 낸드 ‘감산’(생산 감소)에 돌입했습니다. 시장에 풀린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죠. 그러나 올해 1분기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1분기 낸드 시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1% 줄어든 86억2610만달러(약 11조6000억원)로 점쳐집니다.낸드 시장의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낸드 제조기업들은 층을 올리고, 더 촘촘히 묶으며 반등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가 메모리 산업을 ‘등산’에 비유했던 것처럼 각자의 전략과 박자에 맞게 기술을 개발하며 말입니다.
- 'A2K' 한국 JYP 본사행 첫 주인공은… 카밀라
- ‘A2K’ 12화 캡처 이미지(왼쪽부터 켄달, 케일리, 카밀라, 크리스티나, 케이지)[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America2Korea) 12화에서 한국 JYP 본사행 티켓을 거머쥔 첫 참가자가 탄생했다.18일 공개된 ‘A2K’ 11화에서 11명의 미국 LA 부트 캠프 참가자 중 렉서스, 지나, 사바나, 미샤, 유나, 멜리나까지 6인의 인성 평가가 진행됐다. 22일 오전 10시 JYP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12화에서는 켄달, 케일리, 카밀라, 크리스티나, 케이지의 인터뷰와 함께 4개 부문 중 마지막 역량인 인성 평가의 최종 순위 그리고 4개의 스톤을 모두 획득해 서울 JYP 본사행을 확정 지은 첫 참가자가 나왔다.보컬, 댄스, 스타성 평가 모두 톱 5에 오른 데 비해 팀 멤버 선호도에서는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표를 얻지 못한 켄달은 “지금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보다 성장에 중점을 뒀다”며 그동안 연습에만 초점을 맞췄던 본인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케일리는 “겉으로는 귀엽고 발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열정적이다. 그래서 제 성에 찰 때까지 계속하는 편이다”고 당찬 에너지를 드러냈다. 박진영은 “유일하게 스톤을 받지 못해 눈물을 흘린 참가자”라며 보컬 평가 당시를 회상했고 케일리는 “연습 보다 너무 못해 속상했다”고 승부욕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인터뷰 후 박진영은 “켄달은 노래하거나 춤출 때 감정 표현이 가장 깊고 뛰어나고 케일리는 치열하게 하려는 모습이 확연하다”고 둘의 장점을 되짚었다.3개 국어를 구사하는데다 뛰어난 보컬과 퍼포먼스를 자랑한 카밀라는 동료 선호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카밀라는 “아마 제가 언니라 그랬을 거다. 저는 함께하는 친구들을 챙기고 싶었다”고 해 맏언니로서 든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갖춘 크리스티나는 “상대방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감정보다는 사고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 그에 맞춘다”고 해 박진영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부트 캠프서 견고했던 본인만의 스타일을 깬 케이지는 “편안하게 항상 내 모습대로 하라는 조언을 따랐고, 자연스럽게 나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고백했다. 또 “제게 동기를 부여하는 건 멤버들이다. 우리는 하나고 그룹이다”는 말에 크리스티나도 “이건 경쟁이 아니고 한 팀으로서 우리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라고 한 피디님의 첫날 말씀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케이지는 이에 덧붙여 “모두 사이좋고 즐겁게 지낸다. 케미스트리도 끝내준다. 심지어 무대 뒤에서도 전혀 경쟁하는 것 같지 않다”며 ‘A2K’ 참가자 11명이 그간 쌓아온 견고한 우정을 다시금 과시했다.박진영은 인터뷰 종료 후 “여러분이 K팝 스타가 되고, K팝 스타의 삶을 살 마음가짐을 갖췄는지 보고자 했다”며 심층 인터뷰, 트레이너 및 동료 참가자들의 투표로 이뤄진 인성 평가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동료 평가 상위 4명이 나온 가운데 동료 평가, 트레이너 최다 득표 및 인터뷰에서도 호평을 얻은 렉서스가 1위에 올랐다. 트레이너 투표 2위를 차지한 크리스티나는 2위에 호명됐다. 3위에 오른 카밀라는 특히 춤, 보컬, 스타성, 인성 등 4개 부문의 스톤을 모두 획득, 서울 JYP 본사행을 확정지은 첫 참가자가 됐다. 이어 사바나와 유나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하며 인성 평가에서 스톤을 부여받은 5인으로 최종 확정됐다.‘A2K’는 K팝 대표 기획사 JYP와 유니버설 뮤직 산하 빌보드 선정 미국 내 NO.1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가 합작한 초대형 프로젝트. 북미 최초로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걸그룹 탄생을 목표로 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 속 11화까지 본편 기준 유튜브 조회 수 합산 3000만 뷰를 목전에 두며 인기몰이 중이다.‘A2K’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JYP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오는 25일 오전 10시 방영되는 ‘A2K’ 13화에서는 4개의 스톤을 단번에 획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펼쳐지는 ‘LA 부트 캠프 쇼케이스’가 그 베일을 벗는다.
- 우승하면 3억600만원…상금랭킹 7위 홍지원도 상금 1위될 수 있다
- 2022년 한화 클래식 제패했던 홍지원(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의 결과에 따라 상금 랭킹 등 각종 기록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한화 클래식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1990년 KLPGA 최초의 국제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 클래식은 지난 2017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해 전통과 권위를 갖춘 KLPGA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올해는 총상금을 14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3억 원 증액하면서, 2023시즌 최대 상금을 내걸고 열리는만큼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해외투어에서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출사표를 던져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한 티띠꾼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한화큐셀 소속 선수 중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아림(28)과 지은희(37), 김인경(35), 신지은(31),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이민영(31)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선수 중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홍지원(23)의 활약이 주목할 만하다. 홍지원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의 영광을 안은 뒤, 올 시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 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홍지원은 KLPGA를 통해 “메이저 대회의 어려운 코스 세팅이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나의 성향과 잘 맞다 보니 메이저 대회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며 “샷감이나 퍼트감이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다. 체력적인 부분도 잘 관리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한진선(26)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진선은 “올 시즌 타이틀 방어와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이제 두 번째 목표인 메이저 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된다. 우선 톱5를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상금순위 1위 이예원(20)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하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대상 포인트 공동 1위인 박지영(27)과 임진희(25), KLPGA 투어 통산 18승의 박민지(25)와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는 박현경(23)과 이소영(26), 이소미(24)도 우승 후보다.26년 만에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이 대회 다승은 박세리가 199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역대 우승자 중에는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을 비롯해 2021년 우승자 이다연(26), 2020년 우승자 박채윤(29)이 출전해 다승에 도전한다.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이다연(사진=KLPGA 제공)무엇보다 한화 클래식은 상금과 포인트 배점이 큰 만큼 각종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금 순위 부문에서는 7위인 홍지원까지 우승 한 번으로 선두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박지영과 임진희가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3위부터도 포인트 간격이 크지 않아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신인상 포인트 역시 치열하다. 1위 황유민(20)과 2위 김민별(19)의 포인트 차는 단 28포인트로 근소하며, 한방이 있는 방신실(19)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민선(20)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구도가 형성됐다.5개의 KLPGA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현재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는 박민지와 이다연, 장하나(31)가 3개 대회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있다. 한화 클래식 우승 경험이 없는 박민지와 장하나가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최초로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된다.한화 클래식은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3억600만원과 함께 3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이라이프레이디 오토매틱하트비트가 주어진다. 모든 파3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도 부상을 수여한다. 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300만원 상당의 닥터프렌드 프리미엄 이터니티 침구세트가, 7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한화생명 연금보험 상품이 주어진다. 13번홀에는 33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이, 15번홀에는 한독모터스에서 제공하는 8300만원 상당의 BMW iX3가 걸렸다.한편 주최사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태양광 셀/모듈 사업을 필두로 에너지저장장치, 분산에너지,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까지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한화큐셀골프단을 운영하며 국내외 실력파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4개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하는 박민지(사진=KLPGA 제공)
- 굴절수술 부작용 및 원추각막 예방 가능해졌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체역학기반 의료진단 기업 인텔론옵틱스가 안과용 BOSS™(Brillouin Optical Scanning System)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과용 BOSS제품은 안구 조직의 강성을 실시간, 비침습적으로 직접 측정하는 의료기기이다. 조직의 강성은 단단함의 정도를 뜻하며, 전문용어로 생체역학이라고 한다. 안구 조직의 생체역학이 굴절수술 부작용 및 원추각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수의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즉, 각막의 강성이 약해지면, 굴절수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원추각막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안구의 생체역학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다. 원추각막이 많이 진행됐을 때 세극등현미경검사로 각막의 형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나, 초기엔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단순 검사만으로는 확인이 어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필수로 시행하는 각막지형도검사는 다양한 장비와 측정법으로 전문의에 따라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이 달라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어려웠다. BOSS의 핵심 기술은 브릴루앙 산란 측정이다. 이 기술은 빛을 활용해 안구 조직 분자의 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안과용 BOSS는 브릴루앙 산란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과대학 윤석현 교수와 손을 잡고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조직의 생체역학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인 것이다. 건강보험평가심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원추각막은 최근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 치료환자가 24,000명에 이른다. 이번 안과용 BOSS 출시로 안과 학계에서는 종래의 한계를 넘어 굴절수술의 부작용 및 원추각막의 정밀 진단 및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인텔론옵틱스가 2022년 연말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유명 기관들이 도입하여 진료와 연구에 사용을 하고 있다. 글로벌 안과치료제 전문기업인 산텐제약과 미국 오레곤주립대병원, 미국 볼드안과병원, 스위스 IROC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리뉴안과, 파티마안과 등이 도입하였다. 인텔론옵틱스 유장현 대표이사는 “생체역학은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진단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안과 분야에서는 고도근시와 녹내장으로, 안과 외에서는 난자와 배아 세포의 생체역학을 측정하여 난임부부들의 체외수정 성공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조직부터 세포단위까지 생체역학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의료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