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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콘 바비, 日 첫 솔로투어 성료… "행복하고 감격"
- (사진=T.H.E Production)[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콘 바비가 일본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첫 솔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바비는 지난 4월부터 요코하마, 후쿠오카, 오사카 등 3개 도시에서 총 6회에 걸쳐 ‘BOBBY JAPAN TOUR 2023 ~SiR~’을 개최했다. 데뷔 9년 만에 펼치는 솔로 공연인 만큼 투어가 확정되자 SNS 실시간 검색어에 관련 검색어가 오를 정도로 일본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이 쏠렸다. 또한 굿즈 조기 품절 사태로 추가 제작을 진행하는가 하면, 공연이 평일임에도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은 팬들로 북적이며 바비의 건재한 현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지난 8일 오사카 제프 오사카 베이사이드에서 진행된 이번 투어의 피날레 공연은 여느 때보다 화려하고 뜨거웠다. 바비는 ‘꽐라’, ‘야 우냐’(U MAD), ‘BrEAk It DoWn’ 등 오프닝 무대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며 팬들을 매료시켰고, 팬들은 떼창과 환호로 화답하며 공연을 만끽했다. 오사카 지역 사투리까지 준비하는 센스로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공연을 이어갔다.(사진=T.H.E Production)바비는 첫 솔로 투어인만큼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기획 단계부터 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연 연출 전반에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강렬한 래핑부터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독보적인 세트리스트를 구성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 바비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관중을 압도하는 바비의 라이브 퍼포먼스에 감각적인 밴드 세션 사운드와 화려한 무대 특수효과가 더해지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특히 기존 히트곡과 숨은 명곡을 비롯해 최근 발매한 첫 솔로 싱글 ‘S.i.R’ 타이틀곡 ‘드로잉’, 이번 투어에서 최초로 선보인 수록곡 ‘벚꽃’까지 넘치는 에너지와 흥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팬들 역시 시작부터 앙코르 무대까지 기립한 채 팬라이트를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연신 바비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공연을 온몸으로 즐겼다.(사진=T.H.E Production)바비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이다. 웃는 얼굴로 공연을 즐기는 여러분과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고 감격스럽다. 마지막 무대까지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6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축포를 쏘아 올린 아이콘 월드투어 ‘2023 iKON WORLD TOUR TAKE OFF’를 언급하며 “아이콘 활동도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첫 일본 솔로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비는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오는 11월 1일 오사카 제프 오사카 베이사이드, 11월 9일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 도쿄에서 ‘BOBBY JAPAN TOUR 2023 ~SiR~ : REBOOT’ 개최를 확정, 더 많은 팬들과 만난다.
- 코오롱FnC 지포어, 골프시장 ‘디지털 전환 럭셔리 브랜딩’ 질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가 전개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파괴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디지털전환(DX) 럭셔리 브랜딩’의 정점을 찍는다는 계획을 9일 밝혔다. 지포어 3D 아나몰픽 캠페인 영상. (사진=코오롱FnC)올해 초 지포어는 글로벌 캠페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럭셔리 골프시장의 선두로서 초격차를 벌릴 것을 밝혔다. 지난해가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지포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며, 영앤리치 고객이 입고 싶은 유일한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달 지포어는 골프웨어 브랜드로서는 전례 없는 ‘DX 럭셔리 마케팅’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DX, 즉 디지털 이커머스 확대 및 고객 럭셔리 경험 강화가 있다. 우선 지포어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압도적이고 몰입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3D 아나몰픽 비주얼 캠페인 영상을 선보인다. 이 캠페인은 지포어의 23년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 캠페인의 일환이다.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 캠페인은 ‘컬러’, ‘위트’, ‘혁신’ 세가지 브랜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35-44세 영앤리치 타깃 고객에게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공개된 3D 아나몰픽 캠페인 영상은 예술, 건축, 하이패션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비쥬얼을 기반으로 ‘파괴적인 럭셔리’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옐로우, 그린, 핑크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컬러풀한 색감과 지포어만의 위트있는 상상력을 더한 장면들은 마치 거대한 디지털 쇼케이스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캠페인 영상은 입체감을 극대화시키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짜릿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트릭 아트’의 착시를 이용했다. 특정 지점에서 극대화된 입체 효과를 느낄 수 있는 ‘3D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약 80m 길이의 거대한 미디어를 통해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골프화 신발 박스와 돌진하는 스포츠카, 압도적인 크기의 골프화가 디지털 사이니지 뚫고 나올 것 같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통해 파괴적인 럭셔리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 영상은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또 지포어는 론칭 3년차를 맞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럭셔리 디지털 경험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포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제품 구매에 있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온라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지포어 만의 감도 높은 럭셔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디자인과 선물하기, 멤버십, 컨시어지 등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정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했었던 럭셔리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확대하고자 한다. 이외에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익스클루시브 콘텐츠 제공, 외부 디지털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온라인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며, 웹 3.0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려 한다. 문희숙 코오롱FnC 골프사업부 사업부장(상무)는 “론칭과 동시에 골프 마켓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도 높은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통해 지포어 팬덤을 구축해왔다”며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는 한편 공간의 한계를 넘어 올해부터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영앤리치 고객 대상으로 더욱 밀도 높은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올해도 지포어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확장은 계속된다. 오는 6월에는 신규 풋웨어 G.112 글로벌 론칭과 라이프스타일 캡슐 컬렉션 출시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특히 풋웨어 G.112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첫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 프랑스 싱글몰트 위스키 '브렌' 국내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세계 최초로 프렌치 리무진 오크와 코냑 캐스크에서 숙성된 프렌치 싱글몰트 위스키 ‘브렌(BRENNE)’을 독점 출시한다고 9일 알렸다. 프렌치 싱글몰트 위스키 브렌 3종(사진=아영FBC)‘브렌’ 싱글몰트 위스키는 창업자 앨리슨 파르크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코냑 농장에서 뉴 프렌치 리무진 오크와 코냑 캐스크 숙성을 결합하여 생산한 독특한 스타일의 오가닉 프렌치 싱글몰트 위스키다. 유럽연합(EU) 및 미국 농무부(USADA)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은 프랑스 맥아를 사용하며 저온상태에서 발효시킨 후 샤랑뜨(Charentais) 증류기에서 2회 증류하여 일정기간 숙성을 거쳤다 브렌이 사용하는 프렌치 리무진 오크는 브랜디 숙성에 많이 쓰이는 프랑스산 오크, 프랑스 리무장 지방에서 나는 고급 오크이며 타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선명한 색상과 인상적인 풍미가 특징이다.아영FBC 관계자는 “기존의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의 강하고 피트향이 강한 캐릭터였다면 브렌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크렘 브륄레처럼 섬세하고 부드러운 디저트에 이은 타닌감을 머금은 여운처럼 우아함과 강렬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설명했다.싱글몰트 ‘브렌’은 주요백화점, 와인나라 직영점(홍대점, 일산점, 시청점, 경희궁점, 압구정점, 서래마을점, 코엑스점), 와인나라 온라인 몰과 일반 주류판매점에서 구매가능하다. ‘브렌 에스트이트’와 ‘브렌 피노 데 샤랑뜨 피니쉬’가 각각 10만원대, ‘브렌 10년’은 20만원대에 판매한다.
- 조현병 음성 최초 ‘롤루페리돈’ 美허가 재도전...부광 ‘루라시돈’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정신분열증(조현병) 음성 질환 최초 신약 후보물질로 꼽혀 온 ‘롤루페리돈’에 대한 허가 신청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재접수됐다. FDA가 한 차례 심사를 반려한 끝에 롤루페리돈에 대한 재심사를 결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FDA가 제시한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롤루페리돈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부광약품(003000)이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루라시돈’(미국 제품명 라투다)의 임상 3상에서 조현병 음성 증상 관련 평가 지표도 일부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국내외에서 음성 증상 관련 적응증 진입은 시도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제공=게티이미지)◇“FDA 의문점 미해소...롤루페리돈 허가 가능성↓”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르바 뉴로사이언스(미네르바)는 자사의 조현병 음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롤루페리돈(프로젝트명 MIN-101)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FDA에 재접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미쓰비시다나베가 발굴한 롤루페리돈은 5-HT2A 수용체 및 σ2 수용체 이중 길항 작용제로 알려졌다. 미네르바는 2007년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국가를 제외한 롤루페리돈의 세계 개발 및 판권을 기술이전받은 바 있다. 이후 회사는 지난해 8월 FDA에 롤루페리돈의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두 달 뒤인 10월 FDA가 이를 반려한 바 있다.미국 정신의약협회에서 발행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크게 양성과 음성 등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먼저 조현병 양성은 보통 사람은 없고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양성 증상에는 각종 망상과 환각(유사지각경험), 언어 와해, 긴장성 흥분 행동 등이 포함된다. 반면 조현병 음성 증상이란 보통사람에게 있지만 환자에게 결여된 것들을 의미한다. 이런 환자들은 감퇴된 감정표현(무논리증)과 무의욕증, 무사회증 등 일상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능력을 부족하거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만 명에 달하는 조현병 환자가 있으며 양성과 음성 증상을 복합적으로 겪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조현병 치료제는 모두 양성 증상 치료제이며, 음성 증상 치료제는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혀 온 조현병 음성 치료 후보물질인 롤루페리돈이 우여곡절 끝에 신약개발 최종 단계에 올랐지만, 실제 허가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지난 2020년 6월 발표된 롤루페리돈의 초기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 지표로 설정된 12주차 음성 증상 요인 척도(NSFS)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회사는 24주및 40주차 추적 추가 임상 3상을 수행해 1차 지표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첫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었다.하지만 첫 허가 심사 반려 과정에서 FDA는 △조현병 양성 치료제와 롤루페리돈의 상호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외 정신분열증 환자와 비교 자료 부족 △효능에 대한 통계적인 뒷받침 부족 △롤루페리돈을 투약할 조현병 음성 환자를 식별할 임상의의 능력 기준 불투명 등 네 가지 의문점을 제기한 바 있다.국내 한 대형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음성 환자를 명확히 구분해, 이 환자에게 롤루페리돈만 쓰자는 판단을 내릴 기준이 없다”며 “또 기존에 복용한 양성 치료제와 병용할지, 이를 끊고 롤루페리돈만 투약해 볼지 등 이런 비교 자료 등이 충족됐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조현병 음성을 판단할 임상의의 능력 부분은 회사로서 해결하기 난감한 사안이다. 조현병 음성 신약의 탄생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제공=부광약품)◇‘루라시돈’ 조현병 음성 척도 충족?...“적응증 개발 NO”일각에서는 부광약품이 일본 스미토모파마로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권을 기술이전 받은 ‘루라시돈’의 조현병 음성 증상 적응증 개발 가능성이 거론됐다.루라시돈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45개국에서 조현병 양성 및 양극성 우울 장애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북미지역에서만 약 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루라시돈은 롤루페리돈이 타깃하는 세로토닌 5-HT2A 수용체를 비롯해 도파민 D2, 5-HT1A, 5-HT 등의 수용체들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광약품 관계자는 “조현병 관련된 약물이 비슷한 수용체를 타깃한다”며 “‘특정 후보물질이 어떤 수용체에 더 높은 친화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세부 증상의 개선 가능성을 다양하게 따져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부광약품은 지난해 7월 기존 약물과 루라시돈의 비교 임상 3상을 통해 ‘조현병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NSS는 일반 심리(16가지), 조현병 양성 증상(7가지)과 음성 증상(7가지) 등 총 30가지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방식이다.앞선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뿐아니라 각국 규제당국에서 조현병 양성 증상 치료제를 평가할 때 보는 기본적인 척도가 PANSS다”며 “일부 음성 증상에 대한 평가가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을 뿐, 음성 적응증으로 개발하기 위한 자료로서는 활용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국내에서 루라시돈의 기존 적응증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적응증 개발 가능성은 언급할 순 없다”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주요 7개국 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2021년 90억 달러(당시 한화 약 10조3000억원)이며, 연평균 3.7%씩 성장해 2031년경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시장을 미국 얀센의 ‘인베가’(성분명 팔리페리돈) 제품군과 일라이릴리의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리자핀), 일본 오츠카제약과 덴마크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아빌리파이’(성분명 아리피프라졸) 제품군 등이 해당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내 조현병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이며, 역시 앞선 3종의 약물과 그 제네릭(복제약) 약물군들이 주도하고 있다.
- '기쁨의 화가' 라울 뒤피가 전하는 색채의 마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빛의 도시’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왼쪽으로 신들의 전령이자 엘렉트라의 딸인 아이리스가 보인다. 그녀는 빛을 타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날아다니며 무지개색을 퍼뜨린다. 마치 전기의 요정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것처럼 말이다. 고대 제우스의 벼락에 연결된 이브리 쉬르 센 발전소의 발전기, 산업화 초기의 공장과 기차, 전등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림의 상단부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하단부에는 토마스 에디슨 등 전기와 관련된 과학자들을 그렸다.라울 뒤피의 대표작 ‘전기의 요정’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는 작품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한 전기의 발견이 가져온 낙관주의를 경쾌한 색채로 보여준다.‘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1877∼1953)의 70주기를 맞아 국내 첫 회고전이 열린다.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이다.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개인 소장가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을 통해 유화와 수채화, 드로잉 등 160여점을 선보인다.전시 총괄 큐레이터인 에릭 블랑고슈르 트루아 미술관 관장은 “회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총체적으로 뒤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보여주도록 기획했다”며 “뒤피는 생전 ‘내 눈은 못난 것을 지우게 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러한 그의 세계관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라울 뒤피 ‘전기의 요정’(사진=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뒤피는 장 콕토, 기욤 아폴리네르 등과 작업하며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끌었다. 195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회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의 작품들은 밝고 화려한 색감과 경쾌한 붓질이 특징이다. 그는 그림뿐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 실내디자인, 패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했다.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의 상황 속에서도 그는 삶의 기쁨을 그려냈다. 박거일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장은 “시련의 시대를 살았음에도 기쁨과 희망, 즐거움의 색채와 선율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코로나 이후 불안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시기에 적절한 전시”라며 “많은 사람이 뒤피를 회화작가로만 기억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그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라울 뒤피 ‘에밀리엔 뒤피의 초상’(사진=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이번 전시는 지인들의 초상, 바다와 여러 곳을 담은 풍경화, 음악과 문학 등 뒤피가 좋아했던 11개의 주제별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동선을 따라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뒤피의 낙천적인 취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뒤피가 말년에 그린 명작 ‘자화상’을 비롯해 ‘붉은 조각상이 있는 라울 뒤피의 아틀리에’, 작가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1930년대에 제작된 ‘에밀리엔 뒤피의 초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기의 요정’을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연작을 국내선 최초로 선보인다. 가로 60m, 높이 10m에 달하는 작품으로 현재는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에 설치돼 있다. 전기의 역사와 전기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을 표현한 ‘전기의 요정’은 벽화와 석판화로 총 두 번 제작됐다. 석판화 연작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제작했는데 당시 385점만 인쇄됐다. 판화 연작 시리즈는 뒤피 말년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뒤피는 ‘코르셋 없는 드레스’ 등 당대 혁신적 패션을 이끌었던 폴 푸아레와 협업해 18년간 1000여 가지 직물 디자인을 생산했다. 뒤피의 패턴으로 만든 드레스 17벌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다.라울 뒤피 ‘붉은 조각상이 있는 작가의 아틀리에’(사진=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 ‘우리가 LPGA 최강’…태국, 11승1패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왕관 썼다(종합)
- 왼쪽부터 에리야,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패티 타와타나낏, 아타야 티띠꾼이 8일 LPGA 투어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을 확정한 뒤 왕관을 쓰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1승 1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벤트 대회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이 열린 나흘 간 태국이 한국, 미국, 호주, 일본을 상대해 거둔 성적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우승이다.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데 공원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태국은 호주와의 세 경기를 모두 4홀 차로 완파하고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왕관을 썼다.아타야 티띠꾼(세계랭킹 5위), 패티 타와타나낏(63위), 모리야 쭈타누깐(80위), 에리야 쭈타누깐(83위)으로 이뤄진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었고, 전체 12경기 중 11승으로 대회 사상 최다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8개 국가 중 6번 시드를 받았던 태국은 가장 낮은 시드로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종전은 2014년 첫 대회 때 5번 시드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었다.이로써 태국은 2014년 스페인, 2016년 미국, 2018년 한국에 이어 대회 네 번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세 차례의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본 적이 없는 ‘태국의 반란’이다. 그만큼 최근 5년간 태국 여자 골프가 급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팀” 유대·자신감…MVP는 에리야태국 선수들의 우승 원동력은 선수 간 유대감과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결승전 첫 주자로 나선 티띠꾼은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와 일대일 매치에서 11번홀까지 타이드 매치의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가,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5개 홀 중 4개 홀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해 승리했다.두 번째 일대일 경기에서는 타와타나낏이 해나 그린을 상대로 2번홀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그린을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포섬 매치에서는 쭈타누깐 자매가 나섰다. 포섬 매치는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쳐 팀원의 호흡이 중요한 경기. 언니 머리냐가 정확한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면 동생 에리야가 퍼팅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합작하며 이민지·세라 켐프의 의욕을 꺾었다.경기를 끝낼 수 있는 15번홀(파4). 모리야가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에리야가 그린 주변에서의 칩 샷을 홀 안으로 꽂아 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에리야는 “태국에서 열린 2014년 첫 대회부터 이 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보았다”며 기뻐했다. 티띠꾼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우승 확정된 뒤 얼싸안고 기뻐하는 태국 선수들(사진=AFPBBNews)◇ 획일화된 루트 벗어난 태국 골프…세계 무대서 ‘훨훨’새로운 골프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이번 우승으로 또 한번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타와타나낏은 이번 우승이 태국의 골프를 더 인기있는 스포츠로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LPGA 투어의 태국에서 온 신인들이 많다. 태국 골프를 계속 성장시키고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골프 천국’으로 불리는 태국은 연습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골프장은 물론 연습장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장타력, 많은 연습량, 골프의 대중화 등으로 인해 태국은 어느새 여자 골프의 화수분이 됐다.최근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국 선수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엘리트 선수들은 10대 중·후반만 되면 태국을 떠나 미국, 유럽 등에서 활동한다. 티띠꾼과 쭈타누깐은 17, 18세에 일찌감치 프로로 전향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동했다. 타와타나낏은 미국에서 대학에 다닌 뒤 LPGA 2부투어(엡손투어)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사례다. 그는 2016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골프부에서 맹활약했다. 일찍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적응력을 기른 덕분에 LPGA 투어에도 빠르게 연착륙한다.한국 골프는 딜레마에 빠졌다.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조별리그에서 호주, 태국에 4전 전패해 탈락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이겨 겨우 체면을 차렸다. 고진영(세계랭킹 3위), 김효주(9위), 전인지(12위), 최혜진(25위)의 최강 조로 구성됐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1승을 기록하는 데 그친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인터내셔널 크라운 경기력에도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태국에 3전 전패한 호주가 준우승을 기록했고, 3·4위전에서 스웨덴을 2승 1패로 꺾은 미국이 3위에 올랐다.왼쪽부터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이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던 모습(사진=LPGA 투어/Getty Images 제공)
- CJ, 브레이킹 국가대표 박인수(킬)과 메인 후원 계약 체결
- CJ와 후원 계약을 맺은 브레이킹 국가대표 박인수(킬)이 ‘한 손 체어트랙’을 하고 있다. 사진=CJ[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CJ가 2023년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비보이 ‘킬’ 박인수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CJ는 지난 2021년부터 2024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종목 선수와 팀(크루)을 국내 기업 최초로 후원하고 있다.CJ는 2021년 전세계 최초 브레이킹 5개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브레이킹 크루 ‘진조크루’ 후원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레전드 비보이 ‘윙’ 김헌우, 국가대표 비걸(B-girl) ‘프레시벨라’ 전지예, 초대 브레이킹 국가대표 출신 ‘레온’ 김종호, 브레이킹 세계 대회 우승 경력의 ‘베로’ 장지광, 떠오르는 브레이킹 신예 ‘주티 주트’ 박민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과 선수와 함께 해왔다. 현재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 6명 가운데 3명(윙, 킬, 프레쉬벨라)이 CJ 소속 선수이다.새롭게 CJ와 후원 계약을 맺은 ‘킬’ 박인수는 ‘파워 무브’(원심력을 이용해 신체를 회전시키는 동작)의 최강자로 불리고 있다. 시그니처 무브인 ‘한 손 체어 트랙’과 파워를 기반으로 한 고난도 테크닉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왔다.2012년 이탈리아 비보이게임즈 우승을 시작으로 2013년 프랑스 브레이크 더 플로어 파워 무브 배틀 우승 등 2021년까지 총 8개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수는 작년 11월에 열린 ‘2022 WDSF 세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인 8위를 차지했다박인수는 지난해 말에 열린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발전 ‘2023 브레이킹 K 파이널’ 일반부 비보이 부문에서 ‘윙’ 김헌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박인수는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김헌우, 전지예, ‘스태리’ 권성희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브레이킹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킬’ 박인수는 “브레이킹 종목의 든든한 후원자인 CJ와 동행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브레이킹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중요한 시기에 국가대표가 되어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브레이킹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멋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CJ 관계자는 “ 박인수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글로벌 No.1 선수로 향하는 길에 함께 할 것이다”면서 “브레이킹 대표 선수들과 함께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브레이킹으로 또 하나의 K-콘텐츠 한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CJ는 스포츠&문화 영역에서도 브레이킹 저변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CJ는 대한민국 브레이킹 활성화를 위해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대한민국에 브레이킹 붐을 일으킨 JTBC 브레이킹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쇼다운>을 후원한 바 있다.작년 10월에는 CJ 그룹의 글로벌 전략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2022 WDSF 세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에 프리젠팅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 5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한화토탈 이영주·셀코스 정종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5월 수상자로 이영주 한화토탈에너지스 팀장과 정종국 셀코스 상무를 선정했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준다.이영주 한화토탈에너지스 팀장(왼쪽)과 정종국 셀코스 상무(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영주 한화토탈에너지스 팀장은 폴리올레핀 수지 핵심기술인 고성능, 고부가 폴리올레핀 제조용 촉매를 개발하고 신규공정용 촉매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자립화에 기여했다. 폴리올레핀은 유연하면서 가벼운 소재다. 내구성이 좋고, 내열성이 높아 다양한 생활용품에 쓴다.이영주 팀장은 고유동 RTPO(탄성체 함량을 높게 만든 폴리프로필렌)과 PP전선(폴리프로필렌을 전선, 통신선에 적용) 소재용 촉매 개발을 통해 친환경 전선용 소재부터 자동차 내외장재, 각종 필름의 열접착층 소재까지 다양한 수지 특성을 충족시키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폴리올레핀 촉매를 국산화했다.이영주 팀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폴리올레핀 촉매 기술 발전을 통한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함께 상을 받은 정종국 셀코스 상무는 친환경 융복합 금속표면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세라믹·나일론 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표면처리 분야 친환경화, 경량화, 입체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 경쟁력을 높였다.정종국 상무는 특히 독자 상업화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내·외장 부품 소재 곡면 코팅 균일도를 20% 전후로 높이고, 표면 평탄화 공정으로 광택성을 평균거칠기(Ra) 0.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만들어 해외 제품 대비 2.5배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원가는 30% 줄였다.정종국 상무는 “국내 최초 융복합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무오염 표면처리 산업을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