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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세영 SBS 창업회장, 아시아인 최초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이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공로상을 받는다.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사진=태영건설)AIPS는 2일(한국시간) 지아니 멜로 회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2023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에서 공로상 격인 ‘어 라이프 인 스포츠(A life in Sport)’를 수상한다”고 밝혔다.AIPS는 “한국의 첫 민영 지상파방송 설립자인 윤 회장은 스포츠 행정가와 스포츠 방송인으로서 지난 30년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스포츠 외교와 올림픽 활동, 골프 세계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스포츠 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전 세계 161개국 만여 명의 스포츠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AIPS는 지난 2018년부터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를 시상해 왔고, 윤 회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공로상을 받게 됐다.윤 회장은 지난 1981년 서울시 핸드볼 협회장을 시작으로 프로농구 KBL 초대총재,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프로농구 활성화와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강원도민회 중앙회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헌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하기도 했다.AIPS는 특히 “윤 회장이 스포츠 방송을 통해 빙상과 스키 등 동계 종목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고 방송해 한국이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동계 종목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스키연맹(FIS), 국제골프연맹(IGF) 등 국제 스포츠 단체와도 활발한 접촉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큰 족적을 남긴 진정한 스포츠인”이라고 평가했다.‘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 시상식은 제 85회 AIPS 서울 총회 프로그램중 메인 행사로 오는 9일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된다.
- 양방향 내시경 수술, 기존 현미경 수술법 보다 환자 예후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이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연구 결과 이 수술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미경 수술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근육 손상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돼 유출된 내부 수핵이 뒤쪽 신경근을 누르거나 발생한 주변 염증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206만 명으로, 이제는 국민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허리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부적절한 자세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하고 집에서 충분한 관리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하반신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현미경 수술법을 사용한다. 디스크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기에 성공률이 높으며, 연조직과 혈액 손실이 적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이 손상되고 척추뼈 일부를 제거하기에 허리가 약해진다. 이 때문에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효과는 좋지만 입원기간 및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이 있다.한편,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또 다른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이 최근 개발되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술인 양방향 내시경은 어깨 관절경에 사용하는 수술법과 유사해 쉽게 적용이 가능하며, 시야가 넓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양손이 자유로움 등 여러 장점이 있어 많은 의사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다.그러나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수행해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박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연구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과 현미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비교분석했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위해 환자의 나이, 성별, BMI 등 생물학적인 요소를 비슷하게 구성했으며, 동일한 관찰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에 수술을 받은 환자만 선정했다.환자들은 수술 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검사했으며, 이후 추적관찰에는 X선 촬영(X-Ray)을 활용했다. 아울러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 등 통증 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했다.연구 결과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현미경 수술법과 비해 근육을 덜 손상시키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술 흉터도 극히 적게 남았다. 이외 ▲부작용 ▲재발률 ▲입원기간 ▲수술시간 ▲수술 후 합병증 등에서는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였다.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이 현미경 수술법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이에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활용한다면 의사는 편하게 수술할 수 있어 탈출된 디스크를 더 정확히 제거할 수 있고 환자는 예후가 아주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수술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시행해 안정성을 세계 최초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정형외과 박상민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로 기존 수술법보다 환자 예후가 더 좋다”며, “후속연구로 해당 수술법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척추분야 최고 학술지인 ‘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 '가오갤3' D-1 사전 예매 20만 육박…글로벌 흥행 돌풍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감독 제임스 건)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 예매량 20만 명에 육박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 19만 4000장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이날 ‘가오갤’ 시리즈 10년을 되짚은 ‘팀 ’가디언즈‘ 라스트 볼륨 업’ 영상을 공개했다.먼저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은 “처음에 팀 ‘가디언즈’는 아무것도 아닌 은하계의 오합지졸들로 이루어진 팀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도 처음 작품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며 “시나리오 초고를 제출했을 때 많이 겁났지만,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라고 떠올렸다.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역시 “모두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스스로 성장하면서 한 가족이 됩니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가모라’로 다시 돌아온 조 샐다나도 ‘가오갤’과 함께했던 10년을 되새겨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살아가게 된 건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일이에요”라며 모두와 함께했던 세 번의 시리즈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촬영이 정말 즐거웠어요. 웃음도 감동도 많으니까요”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만의 유쾌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언급했다.은하계를 홀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낸 제임스 건 감독은 팀 ‘가디언즈’에 대해 “우린 한 가족이에요. 계속 제 인생에 두고 싶은 사람들이죠”라며 멤버들을 향한 진심 가득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크리스 프랫이 전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에 함께한다는 건 정말로 특별한 일이죠”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는 10년의 시간을 함께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향한 소회와 애정이 담겨 있어 감동을 안긴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대미를 장식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은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스타로드)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이 살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 빈 디젤, ‘로켓’ 브래들리 쿠퍼 등의 주역들이 모였다. 또한 ‘메이즈 러너’ 시리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미드소마’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윌 폴터가 본격적으로 합류했다.‘가오갤3’는 오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IMAX, 3D, 4D, 4DX, Screen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 "관광객·투자유치, 중동시장 진출까지"… K-관광, UAE서 세 마리 토끼 잡을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여행사 등 관광업계가 중동 지역 방한 외래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야놀자, H2O호스피탈리티, 트립비토즈 등 관광벤처 19곳은 현지 투자기관, 여행사, 호텔 등을 상대로 투자 유치, 사업제휴 등 본격적인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경기도와 제주도 등 지자체, 여행사, 관광벤처 등 한국관광 민관협력 유치단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현지에서 오는 6일까지 ‘K-트래블 위크’(K-Travel Week)를 진행한다. 국외여행 재개에 맞춰 씀씀이가 큰 중동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고, 지난 1월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가시화된 국내 관광벤처의 중동 진출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 여행사 등 관광업계가 중동 지역 외래 관광객 유치와 국내 관광스타트업의 중동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K-트래블 위크’를 오는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와 아부다비에서 진행한다. (사진=DWTC 제공)◇중동 최대 관광박람회서 ‘K-관광’ 홍보 한국관광 민관협력 유치단은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ATM)에 대규모 홍보관을 꾸려 참가한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글로벌 전시주최사 리드 익스비션스(Reed Exhibitions)가 주최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다. 1일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개막한 박람회에는 전 세계 150개국 250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은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 정부·지자체, 여행사, 의료기관, 관광벤처 등 26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홍보관(108㎡)을 꾸려 나흘간 현지 홍보에 나선다. 마지막 날인 4일 저녁에는 두바이 어드레스 스카이뷰 호텔에서 현지 미디어 관계자와 바이어 150명을 초청하는 트래블마트와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연다.중동 최대 관광 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이 열리는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TWC) 전시장 입구 전경 (사진=DTWC 제공)UAE는 체류기간과 소비액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고부가 시장에 속한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UAE 방한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2019년 기준)은 10.5일로 전체 방한 관광객 평균인 6.7일보다 4일 가량 길다. 지출 규모는 1인당 1696달러로 전체 평균인 1239달러보다 약 40% 가까이 높다. 특히 의료관광 분야는 체류기간(28.5일)이 전체 평균(9.9일)보다 3배 가까이 높고 10명 중 5명 이상은 가족을 동반해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으로 손꼽힌다. 관광박람회 폐막 직후인 5일과 6일은 장소를 두바이 최대 쇼핑센터인 페스티벌 시티몰로 옮겨 K-컬처를 테마로 한 ‘K-관광 로드쇼’를 진행한다. 중동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매력을 알려 한국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한국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 목표인 로드쇼에선 K팝 보이그룹 ‘MCND’, 국악과 록을 결합한 조선팝의 창시자 ‘서도밴드’, 랜덤 플레이 댄스로 유명한 유투버 ‘퇴경아 약먹자’의 공연과 한식, 한복, 뷰티, 영화 등 K-컬처 체험 코너를 선보인다.지난해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 행사장 모습. (사진=DWTC 제공)◇UAE 등 중동 투자기관 대상 ‘IR 로드쇼’ 이번 K-트래블 위크는 한국관광 홍보 외에 국내 관광벤처의 중동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기회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라비안 트래블 마트와 연계해 3일과 4일 이틀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IR 피칭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국내 관광 스타트업·벤처가 중동 현지에서 단독으로 대규모 피칭 행사를 열기는 이번이 최초다.3일 아부다비 디 어스 호텔에선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A)과 아부다비관광부(DCT)가 공동 주최하는 ‘K-관광스타트업 IR 로드쇼’(Connect with ADIO & DCT)가 열린다. 트립비토즈와 하이퍼클라우드 등 9개 관광스타트업이 IR 피칭에 나서는 행사에는 무비달라와 ADQ, MBRIF(모하메드 빈라시드 혁신기금), 슈루크 파트너스, 두바이 컬티브8, 미르알, 로타나, 케자드 등 현지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참여한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4일까지 열리는 중동 최대 관광 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에는 전 세계 150개국 250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DWTC 제공)지난 1월 UAE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동참한 야놀자와 H2O호스피탈리티는 UAE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위고트래블과 알라이즈, 부동산 개발회사 알다르 등과 현지 관광·숙박시장 디지털전환(DX) 관련 사업을 구체화한다.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한국관광 홍보 외에 국내 관광 스타트업·벤처의 투자유치 그리고 이들이 개발한 관광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시장 개척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K-트래블 위크의 목표”라며 “대규모 민관협력 유치단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K-관광이 제2의 중동 붐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얀 석유' 리튬 연 2000t 추출..75조 시장 공략한다
-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환경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제품의 생산-유통-폐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낮추기 위해 폐기물을 재활용하려는 고도화된 기술 개발 및 시설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탄소배출 없는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본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본격화된 폐플라스틱(上)에 이어 폐배터리(下)에 대한 국내 재활용 산업 현황과 시급한 규제 개선 과제 등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외 배터리 업체는 물론 지자체,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방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재활용 일괄 공정을 갖고 있는 곳은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 중국의 거린메이(GEM), 화우코발트, 닝보브룬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자원국가들의 잇따른 국유화로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업체 성일하이텍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와는 폴란드에, 삼성물산과는 독일에 합작공장을 설립 중에 있고 그 외에도 SK이노베이션과는 MOU를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배터리 셀이 리사이클링 파크의 전처리 파분쇄 공정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성일하이텍)[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간 2.5만t 배터리 처리해 리튬 2000t 회수전북 군산에 위치한 성일하이텍 1·2공장은 420여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쉴 틈 없이 근무하고 있다. 2025년 6월 예정된 3공장 완공을 앞두고 추가 인력 확보에 여념이 없다. 배터리 재활용은 크게 폐배터리를 회수·분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공정과 블랙파우더에서 금속을 뽑아내는 후처리공정으로 나뉘는데 성일하이텍 군산 공장에서는 이 모든 공정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성일하이텍은 용매추출 기술을 적용한 습식제련 방식으로 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습식제련은 높은 열을 가해 금속을 추출하는 건식제련 보다 초기 생산설비투자(Capex) 비용이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반면 리튬, 망간 등의 회수율이 높다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블랙 파우더가 분리돼 쏟아지고 있는 모습. 리튬이온 배터리를 방전하고 파분쇄하면 양극활물질인 니켈·리튬·코발트·망간이 묻어있는 까만색 분말, 즉 블랙 파우더가 나온다.(사진=성일하이텍)성일하이텍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습식 제련 기술을 보유해 상업화에 성공, 2011년부터 습식제련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5대 소재를 회수하고 있으며 회수율은 파우더 기준으로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1·2공장에서 연간 2만5000t 가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하고 있다. 여기서 추출되는 리튬은 2000t, 니켈이 2640t, 코발트가 1680t에 달한다. 3공장까지 지어지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폐배터리는 1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습식제련 공정에서 용매추출 기술을 통해 블랙 파우더에서 뽑아낸 니켈·코발트 등 양극활물질이 1톤 단위로 포장되고 있는 모습. (사진=성일하이텍)성일하이텍은 2014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 헝가리 등 총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전처리 공장)를 건설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도 구축했다. 2021년 지어진 헝가리 제2 리사이클링 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이다. 연간 5만t 스크랩(배터리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불량품) 및 약 2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에 추가 증설을 계획 중에 있다”면서 “2025년까지 해외 공장을 16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후처리공정에서 생산된 황산코발트 분말. [사진=성일하이텍]◇폐배터리 재활용, 2035년부터 본격화 다만 현재 대부분의 폐배터리 재활용은 스크랩을 재활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연한이 평균 8~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35년부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 574억달러(약 75조2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국가들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5%에 이르는 배터리 수거 및 재처리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역시 2030년부터 배터리 내 최소 재생원료 사용비율(코발트 12%, 납 85%, 리튬 4%, 니켈 4%)이 적용되고 2035년부터는 이 비율이 높아진다. 또한 최근 칠레·멕시코 등 주요 자원국가들이 국유화에 나서면서 폐배터리를 활용한 자원 확보 움직임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에 배터리 규격 표준화 및 폐배터리 회수·보관·운송·해체 등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희영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규격뿐 아니라 각 단계별로 국가표준을 제정해 단계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EU에서 도입한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이나 중국의 ‘배터리 이력관리 플랫폼’처럼 배터리 전 이력을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공유해 배터리의 안정성,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