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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등 中 시장 겨냥 EV 공개.."연간 45만대 판매 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가 1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 대상의 전기차 비전을 공개하고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이번 모터쇼에서 기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과 성공적인 전동화 체계 구축 등의 성과를 소개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 리더로의 강력한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SUV인 EV5를 론칭하고, 내년에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모델인 EV9도 출시할 예정이다.또한 2025년 엔트리급 SUV, 2026년 프리미엄 세단, 2027년 중형 SUV 등 전동화 모델을 계속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기아는 전기차 모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EV Charging)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충전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한다.올해 말에는 차량 구매부터 서비스, 인포테인먼트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고 효율적인 차량 관리도 도울 예정이다.이날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9,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 등 경쟁력 높은 EV 라인업을 공개했다.EV6 GT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최고출력 270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폭발적인 가속성능과 최고속도 260km/h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콘셉트 EV9은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EV9의 콘셉트 모델로 EV9의 주요 특징들이 담겨있다.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기아 전동화 모델의 새로운 상징인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주행/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 △폐어망, 플라스틱 병 등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는 과감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경계를 허무는 실내 공간을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콘셉트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가지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Bold for Nature,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반영한 외관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테마로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로 구현한 실내 공간 △10가지 친환경 소재,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레더 프리(Leather-Free) 디자인 등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한편, 이날 기아는 준중형 SUV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은 역동적이고 모던한 외장과 최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된 미래지향적 감성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10.2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은 기존 1.5 가솔린 모델에 1.4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돼 총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기아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2025㎡(약 613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EV6 GT, 콘셉트 EV9, 콘셉트 EV5 등을 볼 수 있는 전동화 존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K3, K5, 카니발 등이 있는 양산차 존을 통해 중국 젊은 층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차종들을 선보인다.
- '가오갤3' 제임스 건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한 이유? K무비 광팬"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3일 개봉..[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가오갤’ 시리즈의 주역들이 한국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함께 첫 내한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감독 제임스 건)의 개봉을 앞두고 감독 및 주연 배우들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피터 퀼/스타로드 역)과 카렌 길런(네뷸라 역),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역)가 참석해 한국에 방문한 소감 및 ‘가오갤3’의 개봉을 앞둔 소회 등을 털어놨다. 오는 5월 3일 개봉을 앞둔 ‘가오갤3’는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가오갤’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해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가오갤’ 시리즈의 감독 및 배우들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이번 작품의 월드 투어 행선지 중 한국을 첫 번째로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제임스 건 감독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3일 개봉..제임스 건 감독은 “정말 흥분된다”며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한국 영화인데 한국 영화의 고장에 와서 너무 좋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이 ‘가오갤’ 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라 기쁘다. 제게 마지막 가오갤 작품이고 많이 울고 웃었던 작품이라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60년대는 프랑스 영화가 누벨바그 열풍을 이끌었고, 70년대엔 미국의 실험성 영화가, 90년대는 홍콩 영화가 영화계를 이끌었다. 그런 점에서 단언컨대, 지난 10년동안은 한국의 영화들이 시네마에서 베스트였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였다”고 한국 영화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나 마더 등 한국 영화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며 영감을 얻은 한국의 액션 영화도 많다”며 “한국에 와서 여러분 모두를 만나고 우리 영화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작품 만들면서도 한국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이번 내한기간동안 한국에서 또 많은 영감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크리스 프랫 역시 “6년 만에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우리 영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 한국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친구들과 팬도 많다”고 한국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정말 특별한 시기인 것 같다.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영화, 음악에서도 리더로 활약 중”이라며 “블랙핑크가 최근에 코첼라 무대에 올랐고, 뉴진스도 제가 참 좋아한다. 정말 팝뮤직을 잘하는 나라가 한국 같다. 여러 문화의 중심지가 이젠 한국이 아닐까. 물론 오래전부터 한국이 문화적으로 좋았지만 지금은 정말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럴 때 이곳에 와서 좋다”고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이이라고 밝힌 폼 클레멘티에프는 “한국은 제게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2003년에 한국 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특히 멸치볶음 좋아한다. 단짠 맛이 너무 좋다”고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카렌 길런도 “오늘 아침에 BTS 음악을 들으면서 이번 기자 간담회를 준비했다.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블랙핑크와 BTS를 만나볼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특히 ‘가오갤3’ 월드 투어의 첫 행선지를 한국을 선택한 것은 제임스 건 감독이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제임스 건 감독은 “제가 한국에 오고 싶어서 첫 번째 행선지로 택했다. 한국 영화의 광팬이고 한국 친구들도 많은데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와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마지막 딱 한 번의 기회란 생각으로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했다. 물론 저는 다시 한국에 또 올 거다”라고 말했다.
- 4세대 세라믹 활용한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안전성 재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박정위 교수팀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5년 추적/관찰연구에 이은 후속으로, 세계 최초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관찰연구를 수행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다시 입증했다.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의 염증이나 대퇴골두 골괴사 등으로 인해 심한 고관절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수술은 손상된 뼈와 관절 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데, 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관절면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되었다.4세대 세라믹은 현재 사용되는 관절면 재료 중에서 마모율이 낮고, 인체 적합성이 높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이전에 사용되었던 3세대 세라믹 관절면도 우수한 임상결과를 보였지만, 세라믹 관절면 파손 등 몇몇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입도(금속 분말을 이루는 알갱이의 평균 지름)가 매우 작아졌기에 세라믹 파손율이 혁신적으로 줄었다.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팀은 고관절 치환술에 이상적인 재료로 알려진 4세대 세라믹을 초창기에 도입하여 수술 노하우를 일찍부터 축적했고, 세라믹 파손 없는 정확한 수술 기법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장기 추척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영균· 박정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274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했다. 방사선 촬영으로 ▲세라믹 마모 ▲골용해를 확인했으며, ▲고관절의 관절면 소음 ▲허벅지 통증 등을 설문 조사하는 등 10년 이상 환자들을 추적 및 관찰했다.연구 결과 12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하는 해리스(Harris) 고관절 점수는 89.8로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문조사에서 고관절 관절면에 소음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 9명(3.1%)도 이는 간헐적인 현상이며 일상생활에는 제한이 없었다. 또한, 지난 연구에서 나타났던 극소골분해나 탈구 등의 부작용은 추가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허벅지 통증을 경험한 환자는 6명 증가한 28명(9.7%)이었다.연구 제1저자인 박정위 교수는 “3세대 세라믹도 매우 우수한 재료이지만 몇몇 연구에서 매우 드물게 합병증이 있다”며,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세라믹 골두 파손 위험성이 매우 낮으며, 이전 연구에서 발견되었던 비구라이너 파손 1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교신저자인 이영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장기 전향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마모율이 매우 낮고 장기 사용 시에도 재수술의 위험이 적은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다면 환자 예후가 매우 좋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SCIE 저널인 정형외과 외상수술집(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에 게재됐다.
- 세븐틴, 더블 타이틀곡은 '손오공'… 역대급 무대 보여줄까
- (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의 더블 타이틀곡이 베일을 벗었다.세븐틴은 18일 공식 SNS에 오는 24일 오후 6시에 발매되는 미니 10집 ‘FML’의 히든 타이틀 모션 포스터와 함께 2차 트랙리스트를 게재하며 더블 타이틀곡명 ‘손오공’을 최초 공개했다. 2차 트랙리스트는 구름이 걷히며 감춰져 있던 더블 타이틀곡명 ‘손오공’을 등장시키는 형식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세븐틴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푸념을 퍼부은 가사가 돋보이는 곡 ‘F*ck My Life’와 진화를 거듭하는 세븐틴을 ‘손오공’과 같은 에너지로 표현한 곡 ‘손오공’을 통해 상반된 색깔의 음악과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매료시킬 태세다.미니 10집 ‘FML’에는 세븐틴의 첫 더블 타이틀곡 ‘F*ck My Life’와 ‘손오공’을 비롯해 각각의 유닛 곡인 ‘파이어’(힙합팀),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퍼포먼스팀), ‘먼지’(보컬팀), 단체곡 ‘에이프릴 쇼워’(April shower(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특히 앨범 프로듀서 우지를 필두로 에스쿱스, 호시, 원우, 민규, 버논, 디노가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인다.세븐틴은 ‘FML’을 통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도 끝없이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기보다는 ‘스스로 비관하며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 내자’며 건강하면서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청춘의 갈등과 방황을 이해하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넬 예정이다.미니 10집 ‘FML’은 국내외 선주문량 400만 장을 넘기며 세븐틴의 앨범 선주문량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고하며 ‘K-팝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세븐틴이 ‘FML’로 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손녀가 찾은 외할아버지의 '작가 정신'…예화랑의 45주년 발자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4년 9월 어느날. 서울 종로4가 청계천 쪽에 있던 천일백화점 내 천일화랑에서 ‘유작 3인전’이 열렸다. 6·25 전쟁 중에 52세, 47세, 38세의 나이로 각각 타계한 김중현, 구본웅, 이인성 작가의 추모전이었다.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로 평가되는 이들이었다. 그들의 흩어진 작품 40여점을 수집해 소개한 해당 전시에 대해 당시 미술평론가 고(故) 이경성은 “화단적 의미가 큰 전시”라고 평하기도 했다.‘유작 3인전’을 기억하고 있는 구본웅·김중현 작가의 유족들도 기억을 소환했다. 구본웅 작가의 차남 구상모(87)씨는 “중학교 1학년때 천일화랑까지 작품 심부름을 했었는데 전시장이 컸던 기억이 난다”며 “‘유작 3인전’을 통해 아버지의 그림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중현 작가의 딸 김명성(79) 씨는 “아버지는 6·25 동난 중에도 계속 그림을 그리셨다”며 “어려운 시기에 활동했던 아버지의 작품을 많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1954년 천일화랑서 열린 ‘유작 3인전’ 개막식 모습(사진=예화랑).천일화랑을 운영했던 이는 이완석(1915~1969)이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그는 국내 최초의 디자인 단체인 ‘조선산업미술가협회’(현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설립을 주도했다. 일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뒤 귀국해 천일제약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다 1954년 천일백화점 지배인을 맡으면서 백화점 안에 천일화랑을 열었다. 하지만 천일화랑은 당시 경제상황이 여의치 못해 6개월만에 문을 닫아야했다.천일화랑의 역사는 현재의 예화랑으로 이어졌다. 이완석의 딸 이숙영씨는 1978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예화랑을 열었다. 2010년 그가 별세한 이후에는 딸인 김방은 대표가 이모인 이승희 대표와 함께 화랑을 운영하고 있다.‘밤하늘의 별이 되어’ 전시 전경(사진=예화랑).◇김환기·김향안·윤중식 작품 한 자리에올해는 예화랑이 창립 45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 ‘밤하늘의 별이 되어’가 5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린다. 천일화랑에서 시작해 예화랑까지 생전 인연을 맺은 작가 21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김방은 예화랑 대표는 “한국현대미술사의 초기를 함께 했던 작가들의 작가 정신을 오늘날에 되살려보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전시 기획은 2021년 여름, 김 대표가 충남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재단 측은 ‘제주 목장’이라는 제목의 흑백 포스터 이미지를 보내주며 이완석 작가의 작품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바로 외할아버지의 작품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김 대표는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전시에서는 구본웅의 드로잉 2점을 비롯해 오지호, 남관, 임군홍, 이인성, 윤중식, 손응성, 유영국, 최영림, 장욱진, 이준, 이대원, 임직순, 홍종명, 정규, 문신, 권옥연, 천경자, 변종하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김환기의 ‘새와 항아리’(왼쪽)와 김향안의 ‘Mont Blance Nov’(사진=예화랑).특히 부부였던 김환기(1913~1974)의 ‘새와 항아리’, 김향안(1916~2004)의 ‘Mont Blance Nov’이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끈다.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김환기는 무수한 점을 찍은 점화로 유명하다. 김환기의 아내로 기억되는 김향안의 작품에 추상적으로 부드럽게 표현된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많은 것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중섭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대 서양화가 중 한명인 윤중식(1913~2012)의 ‘가을’ ‘고향’ ‘설경’도 전시해 놓았다. 프랑스의 ‘야수파’(강렬한 원색화풍)에서 영향을 받은 그가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한 고향의 정겨운 풍경 등을 볼 수 있다. 독보적 회화 세계를 펼쳤던 정욱진(1917~1990)의 ‘수안보 가는 길’과 ‘무제’ 두 작품도 있다. 그의 작품은 마치 초등학생이 그린 것처럼 단순하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조화롭게 화면을 구성했다.윤중식의 ‘고향’(사진=예화랑).장욱진의 ‘무제’(1979)(사진=예화랑).
- 이현승 대표 “ETF 이어 다이렉트 인덱싱 뜬다…플랫폼 도약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펀드 시장은 액티브와 패시브에 이어 초개인화 맞춤형 솔루션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다음으로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시장이 핵심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KB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가미한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단순히 솔루션 제공에서 나아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이달 말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서비스를 공식 선보인다.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이 직접 맞춤형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 자신의 계좌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 운용하는 서비스다. 연초 ‘챗 GPT’ 열풍 이후 AI가 부각되면서 다이렉트 인덱싱 사업성을 이전보다 적극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KB자산운용은 다이렉트 인덱싱 관련 여러 증권사들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퀀팃과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포화된 국내 ETF 시장 돌파구이기도 하다. 6년째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내 온 이 대표가 강화해 온 디지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美 ETF 패시브→맞춤형 다이렉트 인덱싱 전환 ‘속도’전 세계 ETF 운용자산의 7할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선 운용사들이 다이렉트 인덱싱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블랙록, 뱅가드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세계 최대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올리버와이먼은 2025년까지 고액자산가의 ETF 등 패시브 투자의 20~25%를 다이렉트 인덱싱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테마형 ETF에서 더 개인화된 ETF가 다이렉트 인덱싱이 될 텐데, 국내에서 급격히 늘어난 직접 투자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똑똑한 개인 투자자가 많아졌는데 투자 이해도에 따라 미리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거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조건을 원하는 대로 설정해 지수를 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펀드 매니저를 만나고 지점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260개의 요소를 조합해서 수백만 가지 포트폴리오를 입맛대로 만드는 ‘내 손안의 펀드 매니저’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특정 키워드를 치면 인공지능이 사업보고서와 매출이 발생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 수요高…25년 금투세 도입 시 절세 효과MYPORT의 초기 대상 고객은 증권사와 협의해 고액자산가에서 이후 대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이 컨설팅 그룹 KANTAR을 통해 FGI를 진행한 결과 금융자산 1억~10억원 미만 그룹과 고액자산가 그룹의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수요가 가장 높았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이달 말부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비대면 자문솔루션을 시작한다. 이 대표는 “돈을 벌어주는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부가가치를 고객들이 느끼는지가 다이렉트 인덱싱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비교해 국내는 다른 세금 체계 등이 다르지만 서비스 안정화와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될 경우를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을 산정할 때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적용하는 손익 통산 방식을 적용해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선 미국과 같은 다이렉트 인덱싱 절세 효과를 금투세가 도입되면 누릴 수 있을 텐데, 그때까지 개인정보보호, 소비자보호, 마케팅 채널 확대 등 신규 인프라 구축 등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연내 해외지수까지 확장된 솔루션을 제공하면 미국 상장 기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플랫폼 도약 목표…차별화된 디지털로 新시장 개척단순히 솔루션 제공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KB자산운용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초기 다이렉트 인덱싱이 과거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미래 추정치와 전문가 투자 의견이 들어간 유료 리서치 서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금융 사업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일정 규모의 신용정보 담당 등 IT 인력도 서비스 안착 시기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KB가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다른 사업자들을 입점시켜 서비스 다각화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다수 지수 사업자와 리서치 기업이 플랫폼에 입점해 유료 서비스를 출시하고, 투자자는 초고도화된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 자문을 얻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용업계에서도 ‘디지털화’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운용 자산, 마케팅, 내부 관리 측면에 접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산운용 부문별로 블룸버그 엔터프라이즈 도입과 보험자산운용(LDI) 운용지원 시스템 구축 등 AI 역량으로 디지털 솔루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자산배분형 펀드 분석 체계 AI 모델링, LDI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10년 초기 5년은 주식형 펀드, 최근 5년은 대체 투자를 발판으로 도약했고 미래 10년 KB자산운용의 먹거리는 다이렉트 인덱싱”이라며 “차별화된 IT 경쟁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반발자국 앞서 공략해 2030년 운용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승 대표는?△1966년생 △1988년 서울대 경영학 학사 △1998년 美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1988년 32회 행정고시 합격 △1999년 재정경제부 서기관 △2006년 GE에너지코리아 대표 △2008년 SK증권 대표 △2015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2017년 현대자산운용 대표 △2018년~현재 KB자산운용 대표 △2022년 KB금융지주 AM부문장~ △2023년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
- 정유미·이선균 '잠',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공식 초청
- 영화 ‘잠’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잠’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비평가주간 집행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잠’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정유미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년 감독 주간), ‘다른나라에서’(2012년 경쟁 부문), ‘부산행’(2016년 비경쟁 부문)에 이어 네 번째,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2014년 감독 주간)와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기생충’(2019년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초대되는 영광을 안았다.‘잠’이 초청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며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섹션으로, 전 세계 작품들 중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만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특히 ‘잠’은 장르적 색채가 강한 상업 영화임에도 비평가주간 초청으로 작품성과 완성도까지 인정받게 돼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잠’은 유재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로, 그 해의 가장 촉망받는 신인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 상(Camera d’or)의 후보가 된다. 황금카메라 상은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을 망라해 장편 데뷔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신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1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다수 발굴해 온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었던 한국 영화로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 등이 있다.단편영화 ‘부탁’과 ‘영상편지’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장편영화 ‘잠’으로 칸에 입성하게 된 유재선 감독은 “‘잠’이라는 작품에 함께 뜻을 모아 열의를 다해준 배우들, 제작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첫 영화를 칸이라는 큰 무대에서 선보이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전 세계 관객분들이 ‘잠’을 어떻게 보실 지 설레는 동시에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에이바 카헨은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잠’은 졸릴 새가 없다.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감독은 고군분투하는 젊은 커플이 아이를 낳기 전과 후에 대한 센세이셔널한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잠’의 초청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잠’에 대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다. 가장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커플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나는 관객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스크린 앞에서 이 영화와 마주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잠드는 순간 다른 사람처럼 변해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는 남편이 자아내는 공포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흥미로운 스토리, 만날 때마다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정유미와 이선균이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맞선 부부로 만나 선보이는 특별한 케미로 기대감을 높이는 ‘잠’은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 “KT가 시금석”…사명감 강조한 지배구조TF 전문가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대표이사 및 사외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의 역할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 일할 외부 전문가 5인을 선정한 가운데, 이들은 사명감을 언급하며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KT는 보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했으며, 7개 주주로부터 총 9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이사회에서 5명의 확정해 17일 발표했다. 이들 5명은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앨리샤 오가와(Alicia Ogawa)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다.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시금석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KT가 포스코, 금융지주 같은 소유 분산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어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누구나 봐도 수긍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급한 것은 사외이사분들을 뽑는 것이고, 그분들이 대표이사를 잘 뽑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KT 정관에 있는 대표이사 자격에 대해선) 기업경영 경험은 그렇다고 해도, IT 전문가로 좁힌 것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관은 헌법과 같은데 너무 구체적으로 하는 건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조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뿐 아니라, 1995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기구인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ICGN) 이사로도 활동한 지배구조 전문가다. 함께 활동하는 앨리샤 오가와 조교수도 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ECGI)및 ICGN에서 활동한 바 있다.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는 “KT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이 빨리 정상화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숙고해 좋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정통 엘리트 경제관료로, 박근혜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맡았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4차 산업위원회 집행이사를 역임했다.김준기 서울대 교수는 “예전에 KT와 관련한 공정경쟁반에서 연구한 적이 있다”면서 “KT가 민영화되고 이후에 블루칩 컴퍼니로 발전하면서 애정도 갖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국회예산정책처장 출신으로, 현재 한국공기업학회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ESG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금주부터 본격 활동외부 전문가들이 활동할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KT 이사회는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TF에서 마련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롤러블 디스플레이·엠브레인까지"..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 혁신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며 미래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자율주행, 전동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Rollable Display)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현대모비스)◇스마트폰 시장서 주목받던 ‘롤러블 디스플레이’..차량용으로 최초 개발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Rollable Display)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롤러블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TV 시장에서 일부 소개됐지만 차량용으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 개발했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주행 상황과 이용 목적에 따라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부피를 최소화해 획기적인 차량 내부 디자인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기술이다. 시동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주행 중에는 화면의 1/3만 돌출시켜 최소한의 주행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을 2/3 크기로 키워주고 주차나 전기차 충전 시에는 16:9 비율의 대화면으로 확대해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피를 최소화한 경량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다. 현재 내비게이션이 위치한 자리에 장착하는데 필요한 깊이는 12cm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차량 내부 디자인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주변에 장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저나 가족 단위 탑승객을 위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에는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천장에서 화면이 내려오도록 탑재할 수도 있다.현대모비스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QHD(2560 x 1440)급 이상의 해상도를 갖췄다. 30인치대의 초대형 화면으로 구현이 가능하단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현재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차량 내부에서의 즐길 거리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신규 먹거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LCD를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 대체한 2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년간 선제적으로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그 동안 계기판(클러스터)과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SVM(Surround View Monitoring),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개발하며 내재화한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집중해왔다.현대모비스 EC랩장 한영훈 상무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랜드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선행 기술 개발 주력..3년간 연구개발에 10조 투입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동화, UAM, 로보틱스 등 선행 분야에도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과 관련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다양한 세계 최초 기술 개발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용 근접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 신개념 ‘글러스터리스 HUD’ 등이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통합 칵핏 스위블 디스플레이’도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차량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4인치짜리 초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접혔다 펴졌다 움직이며 칵핏 속을 들락거린다. 주행정보는 물론 3D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대화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안전을 위한 혁신 기술도 조명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M.Brain)’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엠브레인은 이어셋을 착용하고 뇌 주변의 뇌파를 통해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시각(운전석 LED), 청각(스피커), 촉각(진동시트) 등 다양한 감각기관으로 경고해 사고저감에 기여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이 가능케 해 연결성도 높였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성과는 특허 출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3000여 건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하며 특허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출원 지식재산권이 국내 출원 규모를 넘어선 게 특징적이다. 현대모비스는 개발한 선행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탄력을 붙이기 위해 투자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CES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기술개발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분야엔 3조~4조원을 투입한다.
- 설재원 쿨투라 편집장, 韓 최초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회원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문화전문지 ‘쿨투라’의 설재원 편집장이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투표회원이 됐다. 골든글로브 측은 지난 10일(현지시간)내년에 열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국제 투표단에 문화전문지 쿨투라 설재원 편집장이 한국 1호(최초) 투표회원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골든글로브는 95명의 HFPA(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원들 및 215명의 국제 투표단으로 구성된 총 310명의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단을 발표했다. 새롭게 구성된 투표단은 라틴계 25%, 아시아계 14%, 흑인 10%, 중동계 9%, 백인 42%다. 또 유권자 중 최소 17%는 스스로를 성소수자라고 밝혔다. 헬렌 호니(Helen Hoehne) HFPA 회장은 “광범위한 글로벌 모집 노력을 한 결과 다가오는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00명의 투표인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유권자의 58%가 스스로를 인종적 다양성(ethnically diverse)에 부합한다고 인정한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투표단을 꾸린 소감을 전했다.앞서 올해 초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투표단은 200명의 유권자로 구성됐으며, 이 중 52%가 스스로를 인종적 다양성에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가오는 제81회 시상식에서는 다양성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국가를 대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났다. 한국, 카메룬, 코스타리카, 쿠바, 과테말라,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세르비아, 탄자니아 등 새로 추가된 국가를 포함해 총 76개국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HFPA의 최고 다양성 책임자인 닐 필립스(Neil Phillips)역시 “다양한 유권자를 발굴하고, 참여시키고, 적극적으로 모집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골든글로브가 스스로를 확장하고 재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강력한 증거”이며, “올바른 리더십, 효과적인 커뮤니티 파트너십,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괄목할 만한 혁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국제 유권자의 기준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며 인쇄, 방송, 라디오, 사진 및 온라인을 포함한 국제 미디어 매체의 검증된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 활동을 보유한 인물로 정했다. 이후 외부 독립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격 증명 위원회가 해당 인물의 커리어 등을 검토해 자격을 부여한다.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단 한국 투표회원 1호로 참여하게 된 월간 문화전문지 쿨투라 설재원 에디터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쿨투라 파리특파원을 거쳐 현재 편집장을 맡고 있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메스티아영화제, 판타지필름페스트, 네덜란드씨네키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영화담당 에디터로 참여하며 취재활동을 이어왔다. 영화제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국제무용올림픽 탄츠올림프, 샤갈미술관 공식 초청 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취재를 진행했고, 도서편집자로서 80년대 한국영화를 이끈 배창호 영화감독의 대담집 ‘배창호 영화의 길’, 전양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 유성호 한양대 인문대 학장의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소설·영화·드라마 시리즈 등 예술과 문학에 관한 책을 100권 이상 기획했다. 주로 영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현재 대학원에서 문학과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 (주)Writer 대표이사이며, 작년 겨울에 창간한 계간 한미문예잡지 ‘K-Writer’ 발행인이기도 하다. 설재원 편집장은 “한국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소비해야 할 영화와 드라마가 무척 많아지겠지만, 마법 같은 콘텐츠를 즐겁게 시청하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정하는 데 작은 목소리를 내겠다. 더불어 한국콘텐츠의 우수성을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단에 알리고 한국영화·드라마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해외 투표자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행동 강령의 적용을 받으며, 약력과 사진 등이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에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1944년부터 시작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TV와 영화 분야의 영예로운 성취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2024년 1월 7일(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