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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단 18대’ 력셔리 끝판왕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첫 공개
  • ‘전 세계 단 18대’ 력셔리 끝판왕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첫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바투르는 벤틀리의 새로운 시그니처 모델로서 벤틀리가 앞으로 선보이게 될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최고경영자(CEO))영국의 하이엔드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력셔리 프리미엄의 끝판왕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벤틀리에서 비스포크(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뮬리너’ 팀의 두 번째 코치빌트 프로젝트 모델로서 전 세계 단 18대만 생산한다. 코치빌트는 고객들에게 특별 주문을 받아 자동차를 설계 및 제작하는 것으로 일종의 커스터마이징을 뜻한다. 한정판, 수제작, 고객 맞춤형 등의 특징으로 벤틀리에서 최상위 모델로 꼽힌다.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첫 공개했다. 이 차량은 고객과 뮬리너 장인과의 협업에 의해 만들어지는 한정판 모델이다. 벤틀리 뮬리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2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코치빌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스테이트 리무진’이 대표적인 뮬리너 작품이다. 고객은 차량 실내외 색상, 마감과 소재를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등 뮬리너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세상에서 단 1대뿐인 나만의 차량을 만들게 된다.한정 생산되는 18대는 이미 사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그중 1대는 서울에 사는 고객에게 배정돼 조만간 국내에서도 도로를 누비는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각 모델은 벤틀리 영국 본사인 크루의 뮬리너 워크샵에서 수개월간 제작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올해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벤틀리 관계자는 “뮬리너의 세계에서 불가능이란 없다(With Mulliner, Nothing is Impossible)라는 말처러 벤틀리 뮬리너에는 고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장인들이 존재한다”며 “고객은 뮬리너 비스포크 서비스를 통해 차량 실내외 색상부터 마감과 소재, 베니어 디자인 등까지 옵션을 무한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을 철저히 반영한 나만의 바투르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개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바투르는 벤틀리 뮬리너가 지난 2020년 선보인 첫 번째 코치빌트 프로젝트 모델 ‘바칼라’의 후속 모델이다. 당시 12대 한정 판매한 ‘바칼라’ 역시 사전 계약 즉시 완판(완전판매)하면서 벤틀리의 새로운 시그니처 모델로 등극했다. 바투르라는 모델명은 바칼라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킨타마니의 아름다운 호수 ‘바투르 호(Lake Batur)’ 이름을 따서 정해졌다2도어 2인승 쿠페 타입의 그랜트 투어링(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고성능 자동차)으로 설계된 바투르는 벤틀리의 상징적인 엔진인 W12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마지막 모델이기도 하다. 벤틀리모터스의 회장 겸 CEO인 애드리안 홀마크는 “아름다운 외관의 바투르에는 벤틀리의 가장 강력하며 상징적인 엔진인 W12가 탑재됐다”며 “전동화로의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바투르를 통해 W12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벤틀리는 2030년부터 전 라인업을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밝힌 바 있다.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특히 바투르는 벤틀리가 2025년부터 선보이게 될 벤틀리 전기차의 디자인 컨셉을 미리 보여준다. 차량 전체에 걸쳐 뻗어 있는 끝없는 보닛 라인(endless bonnet)은 차량을 더 길어 보이게 만드는 게 주요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차량의 후방에 위치시킴으로써 차체 후면을 더욱 낮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안드레아스 민트 벤틀리 전(前) 디자인 총괄은 “바투르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빛과 어둠의 반사를 통해 표현되는 근육질의 면과 선을 강조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벤틀리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뮬리너 서비스를 강화해 나만의 특별한 벤틀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원 앤 온리 벤틀리(One & Only Bentley)’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한국 시장에서 뮬리너 코치빌딩의 정수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 ‘아주르(Azure)’와 ‘S’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형 아주르 라인업은 벤틀리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웰빙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신형 S 라인업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주행 성능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개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2023.03.06 I 박민 기자
챗GPT 열풍에 올라타려는 AI 신약개발사...전문가들은 “글쎄”
  • 챗GPT 열풍에 올라타려는 AI 신약개발사...전문가들은 “글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대화형 챗봇인 챗GPT(ChatGPT) 열풍이 불면서 AI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AI 신약개발 분야도 마찬가지인데, 정작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AI 신약개발에 있어 챗GPT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일부 AI 신약개발기업은 챗GPT가 신기술인 것처럼 활용을 언급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1월 30일 오픈 에이아이(Open AI)가 일명 대화형 챗봇인 챗GPT를 공개하면서 세계적으로 광풍이 불고 있다. 챗GPT는 초대형 언어 모델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해 이용자들이 대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AI 챗봇의 일종이다. 챗GPT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가 하면, 세계적인 IT 기업은 물론 국내 네이버, 카카오 등도 자체 GPT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 신약개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만큼 챗GPT와 관련성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신약개발 기업 최초 상장사인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최근 회사 입장문과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챗GPT 활용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파미노젠 역시 챗GPT가 신약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챗GPT를 치켜세웠다.반면 AI 신약개발 전문가들은 챗GPT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챗GPT가 AI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즉 챗GPT가 AI 신약개발 기업이나 업계에 당장 큰 변화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챗GPT를 무리하게 홍보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신테카바이오는 입장문과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챗GPT 활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사진=기고문 갈무리)◇“챗GPT와 유사한 알고리즘 이미 적용 중”챗GPT가 AI 신약개발에 있어 전혀 새롭지 않은 이유는 유사한 알고리즘이 이미 AI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어서다. 실제 AI 신약개발 기업 A사는 챗GPT와 흡사한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A사 연구소장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AI 기술은 챗GPT와 굉장히 유사한 기술이다. 적용하는 분야가 케미스트리(화학)에 집중된 기술인데, 알고리즘 자체는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대부분 AI 신약개발 기업은 언어 번역 모델이라고 일컫는 트랜스포메이션 모델을 사용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A사 연구소장은 “AI를 한다는 기업들은 번역 모델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AI 업계에서 챗GPT는 굉장히 일반적인 기술로 통한다”며 “분자를 단어로 인식하고, 화학물 구조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챗GPT는 사람이 AI에게 질문을 하면, AI는 질문을 어느정도 이해한 뒤 관련성이 높은 답변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알고리즘도 이와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예컨대 AI에게 항암제 분자 구조를 학습시킨 뒤 새로운 항암제 분자 구조를 그려보라고 질문을 던지면,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항암제 분자 구조를 제시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특허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게 된다.◇챗GPT, 기업 경쟁력 좌우 수단 아냐AI 신약개발 업계 및 전문가들은 챗GPT가 AI 신약개발에 활용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또한 챗GPT가 AI 신약개발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맞게 더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석차옥 갤럭스(AI 신약개발 기업) 대표는 “챗GPT가 AI 신약개발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는 볼 수 있다”면서도 “언어모델 자체가 다양한 분야에 많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개발과 관련된 데이터를 계속 생성하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해당 분야 성격에 맞게 더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AI 신약개발 기업 B사 관계자는 “챗GPT는 AI 신약개발에서 보면 알고리즘 영역이다. 알고리즘이 AI 신약개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시너지를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만능 열쇠인것처럼 홍보하면 안된다”며 “일부 AI신약개발 기업들은 결과는 안보여주고 매번 첨단기술을 한다고 홍보에 치중하고 있는데, 챗GPT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진 않는다. AI가 제시한 설계도를 잘 만들고, 합성해 뛰어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본 실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직격했다.A사 연구소장도 “AI 신약개발의 핵심은 AI가 제시한 다양한 설계도 중에 가장 뛰어난 후보물질이 될 만한 것을 고를 수 있는 능력과 설계도가 나오면 이를 만들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AI 전문가와 약물 전문가가 회상 골고루 포진해야 한다. 챗GPT는 설계도를 뽑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 챗GPT가 AI 신약개발 기업 경쟁력 자체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2023.03.06 I 송영두 기자
반도체 뉴스 쉽게 읽자 '팹리스·파운드리·IDM'
  • 반도체 뉴스 쉽게 읽자 '팹리스·파운드리·IDM'[1분만]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딱 1분. 최근 뉴스에 나오는 경제 상식 알려드립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최초 팹리스 유니콘 탄생”…소부장 스타트업에 줄줄이 투자 (2023.03.04.)K칩스법 통과·30조원 금융지원…당정, 반도체 수출 팔 걷는다 (2023.03.03.)“TSMC, 일본에 두번째 파운드리 공장 설립 추진” (2023.02.24.)오늘 알아볼 경제용어는 ‘팹리스·파운드리·IDM’ 이야.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한 번쯤 들어봤을거야. 이 기업들은 모두 같은 반도체 주 산업으로 삼지만 제조 공정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팹리스·파운드리·IDM으로 분류할 수 있어.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파운드리고, 또 어떤 기업이 팹리스, IDM일까? 지금부터 이 용어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 줄게.팹리스(Fabless)는 개발 및 설계를 담당하는 업체를 의미해. 실제로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설계에 집중하는 거지. 팹리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뜻하는 Fab(Fabrication)과 ‘~없다’는 뜻에 접미사 less의 합성어야.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를 설계할 기술력은 있지만 공장을 운영할 정도의 자본을 보유하지 못한 소규모 기업이 상당수 차지해.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를 의미해. 주로 팹리스로부터 설계 데이터를 받으면 파운드리가 위탁받아 생산하는 형식이지. 최근에는 생산에 고비용과 전문성이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운드리 업체의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야.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은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하는 업체를 뜻해. IDM은 자체적으로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술력은 물론 자본력 모두 높아야 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대표적인 IDM 기업이지. 최근에는 IDM 업체가 파운드리나 팹리스 업체로 전환하거나 병행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15초만]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두 가지로 나뉘어.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반도체야. 크게 램(RAM·Random Access Memory)과 롬(ROM·Read only memory)으로 나뉘지.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야.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은 약 60%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제어 등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반도체야. 주로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사용되고 각종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지. 최근엔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어. 그러나 우리나라의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 정도에 그쳐. 국내 기업들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야.
2023.03.06 I 한승구 기자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자체 개발 신약으로 2040년 매출 5조 달성"
  •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자체 개발 신약으로 2040년 매출 5조 달성"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자체 개발 신약 5개로 2040년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이승주(사진)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내 대기업·글로벌 빅파마 근무 경험 강점오름테라퓨틱은 2016년에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오름테라퓨틱의 본사는 대전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과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까지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사와 사모투자펀드 등으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그만큼 오름테라퓨틱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오름테라퓨틱은 항체·약물 결합체(ADC)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하기도 했다.오름테라퓨틱 플랫폼의 핵심 축인 항체·약물 결합체(ADC)는 항체(Antibody)와 페이로드(Payload), 링커(Linker)로 구성돼있다. 전투기를 예로 들면 항체는 비행체, 페이로드는 폭탄, 링커는 폭탄을 비행체에 붙이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이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이 새로운 페이로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오름테라퓨틱은 표적 단백질 분해라는 기술을 통해 페이로드로 개발하고 있다.오름테라퓨틱이 보유한 핵심 기술은 암을 치료하는 항체를 세포질 속으로 전달해 파괴하는 것이다. 항체·약물 결합체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치료제(신약)가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 질병의 원인인 돌연변이 단백질을 직접 잡아내 파괴하는 방식이다. 그는 “오름테라퓨틱은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팹리스와 비슷하다”며 “항체·약물 결합체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으로 신약을 설계해 위탁생산기업(CMO)에 맡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이 대표의 이런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파마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UC버클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2년의 박사 후 과정을 거친 뒤 LG생명과학(현 LG화학(051910) 생명공학사업본부)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입사 5년 뒤에 사노피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사노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아시아연구소장 자리에 올랐다. 상하이와 도쿄, 대전 등 동북아지역 세 곳에 나뉘어 있던 사노피 아시아연구소는 간암과 위암 등 아시아인에게 잦은 질환을 연구했다. 이 대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벤처기업, 대학 등과 협업하며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담당했고 사노피 근무 경험은 이 대표에게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사노피의 연구원 수는 1만5000명에 달하고 1년 연구개발 예산이 6조원에 이른다”며 “아시아연구소장과 신약선정위원회의 일원으로 매년 6조원을 투입해 만들어내는 결과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도 많이 봤다”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선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보통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10~15년이며 성공률도 0.02% 미만으로 매우 낮다.◇유방암 치료제 연내 美 1상 중간 결과 기대이 대표의 꿈은 오름테라퓨틱을 글로벌 빅파마인 얀센제약(현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사업부)과 같은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1953년 탄생한 얀센은 벨기에 정신과 의사 폴 얀센 박사가 설립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조현병 치료제인 리스페리돈이 있다. 얀센은 신약개발과 백신 등 제약산업 전반에서 글로벌화됐으며 코로나19 백신 ‘Ad26.COV2-S’ 개발로 유명세를 탔다.오름테라퓨틱의 첨병은 바로 유방암 표적 치료제 ‘ORM-5029’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ORM-6151’다. ORM-5029는 오름테라퓨틱이 자체 개발한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치료제(물질)다. ORM-5029는 표적 항체(HER2)에 오름테라퓨틱이 자체 개발한 표적 단백질 분해제(GSPT1)를 결합한 항체·약물접합체다. ORM-5029는 미국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연내 1상 시험 중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미국 임상 시험은 엔허투 등 기존 HER2 표적치료제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특정 유방암 환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하버드 산하 다나파버, MD앤더슨, UCLA 등 총 8개 이상 임상 기관에서 진행한다.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이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적용한 두 번째 치료제다. ORM-6151은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막 횡단 수용체 ‘CD33’을 표적하는 항체와 표적 단백질 분해제(GSPT1)를 결합했다. ORM-6151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항체와 표적 단백질 분해 촉매 메커니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ORM-6151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식품의약국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ORM-5029’와 ‘ORM-6151’을 비롯해 현재 후기 연구단계인 소세포폐암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총 5개의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자사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름이라는 사명처럼 험악한 산을 오르듯 힘든 신약 개발의 긴 여정을 극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6 I 신민준 기자
플라즈맵, 표면처리기 '액티링크' 중국 CVC 인증 획득
  • 플라즈맵, 표면처리기 '액티링크' 중국 CVC 인증 획득
  • 플라즈맵이 개발해 중국의 CVC 인증을 획득한 표면처리기 ‘액티링크’(ACTILINK) 제품군이다. 왼쪽부터 액티링크 미니(Mini)와 모션(Motion),리본( Reborn), 크라운(Crown), 씨유(Cu)다.(제공=플라즈맵)[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플라즈맵(405000)은 의료용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액티링크’(ACTILINK) 제품군이 중국의 ‘CVC’(Certainty Value-added Credibility)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CVC 인증은 품질과 안전, 환경보호, 성능 등이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제품 표준에 부합할 때 부여된다. 플라즈맵에 따르면 이 인증은 제품의 안전성 평가와 공장 심사 등이 까다롭게 진행되며, 최종 획득시 그만큼의 품질을 보장받게 된다.이번 CVC 인증을 획득한 액티링크는 세계 최초로 대기 배기를 통한 진공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임플란트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표면에너지를 향상시켜 임플란트의 성능을 높여줄 수 있다.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제품 개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입을 고려했다. 각국의 인증을 위한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치과 시장에서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빠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 제품이 기술적 격차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플라즈맵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의 신기술 인증(NET)을 받았고, 빠른 제품화 개발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제품(NEP)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2023.03.06 I 김진호 기자
플라즈맵, 의료용 임플란트 표면처리기…중국 CVC 인증 획득
  • 플라즈맵, 의료용 임플란트 표면처리기…중국 CVC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405000)은 의료용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ACTILINK’ 제품이 중국의 CVC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플라즈맵)이번 CVC 인증을 획득한 플라즈맵의 표면처리는 세계 최초로 대기 배기를 통한 진공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임플란트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면서 표면에너지를 향상시켜 임플란트의 성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플라즈맵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의 신기술 인증(NET)을 받았고, 빠른 제품화 개발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제품(NEP) 인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플라즈맵은 독일 클린임플란트재단으로부터 성능 및 신뢰성에 대한 검증 평가 및 인증을 받았다. 이후 유럽 CE, 일본 VCCI, 유라시아 EAC 인증을 획득하였고 최근 중국 CVC 인증을 받으면서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제품 개발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입을 고려하여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기에 빠른 글로벌 인증 확보가 가능하다”며 “글로벌 치과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빠르게 정형외과 시장으로 확대하며 기술적 격차를 높이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CVC 인증은 중국에서 제품의 품질, 안전, 환경보호, 성능 등이 관련 표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인증이다.
2023.03.06 I 이용성 기자
펨트론, 2차전지 리드탭 융착 및 자동검사 설비 수주
  • 펨트론, 2차전지 리드탭 융착 및 자동검사 설비 수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최첨단 3차원(3D) 검사 융합 솔루션 기업 펨트론(168360)은 리드탭 융착 및 자동검사 설비 납품 계약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펨트론은 최근 국내 리드탭 제조기업과 1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비를 납품할 예정이다.공급하는 제품은 2차전지 리드탭용 융착 및 자동검사 설비다. 해당 설비는 융착기를 통해 리드탭을 규격에 맞게 제조하고 자동검사기로 리드탭 표면의 결함과 치수를 검사하는 역할을 한다.리드탭 외관 검사는 2차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전해액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이다. 2차전지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공정이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과 검사 신뢰도가 필수적이다.펨트론은 세계 최초로 2차전지 리드탭 인라인 검사설비를 개발한 기업으로, 리드탭 검사 기술력과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별 맞춤형 검사 시스템을 적용함으로 제품 경쟁력을 더 높이고 있다.펨트론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용량 리드탭 생산 설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수주 물량이 추가됨에 따라 향후 5년간 급속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 등 2차전지 분야의 새로운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2023.03.06 I 김응태 기자
아우디, 경남 김해 신세계백화점에 ‘아우디 컨셉 스토어’ 오픈
  • 아우디, 경남 김해 신세계백화점에 ‘아우디 컨셉 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우디 코리아는 아우디 공식 딜러사인 아이언오토가 경남 김해 신세계 백화점 내에 ‘아우디 컨셉 스토어’를 신규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총 연면적 245㎡의 규모로 오픈한 아우디 김해 컨셉 스토어는 쇼핑, 레저,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 쇼핑몰인 김해 신세계백화점에 위치한다.아우디 김해 컨셉 스토어.(사진=아우디코리아)아우디 김해 컨셉 스토어는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관계자는 “김해와 양산은 물론, 서부산 지역 고객들에게 탁월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와 아우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아우디 컨셉 스토어는 차량 시승부터 구매연계까지 아우디 브랜드 경험을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하게 한 컨템포러리 컨셉 스토어이다. 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4월 30일까지 아우디 김해 컨셉 스토어 방문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아우디 머그컵과 캠핑 테이블 및 아우디 미니어쳐를 제공한다. 또한 아우디 김해 컨셉 스토어에서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LG 65인치 TV와 LG스타일러를 증정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이언오토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아우디 코리아 임현기 사장은 “국내 최초로 아우디 컨셉 스토어를 부산/경남 고객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면서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여 아우디의 진보한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아우디는 현재 총 10개의 공식 딜러사를 보유하고 전국 총 39개의 전시장 및 41개의 공식 A/S 서비스센터, 12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3.03.06 I 박민 기자
바이셀스탠다드, 장재훈 前 한화운용 상무 CIO로 영입
  • [마켓인]바이셀스탠다드, 장재훈 前 한화운용 상무 CIO로 영입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가 장재훈 전 한화자산운용 투자운용실장(상무이사)을 금융투자실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했다.장재훈 바이셀스탠다드 CIO. (사진=바이셀스탠다드)장재훈 바이셀스탠다드 CIO는 “고액의 자산가부터 소액투자자까지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국민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껏 쌓아온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대체투자 영역의 혁신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은 우수한 금융상품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6일 전했다.장 CIO는 한화자산운용·골드만삭스·현대자산운용·알파자산운용·TCK코리아 등 굴지의 자산운용사를 거치며 운용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각 운용사의 오퍼레이션부터 펀드회계 업무와 글로벌 자산배분 EMP 운용 등 금융서비스 관리를 책임진 바 있다.앞으로 장 CIO는 지난 20년 이상 쌓은 자산운용사 경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피스의 상품 설계 및 운용과 함께 피스의 해외 진출 전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피스는 최근 조각투자의 제도권 편입에 맞춰 최초의 선박금융 토큰형 증권(STO)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장 CIO의 합류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는 물론 높은 수준의 IT 금융 전략을 바탕으로 피스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IO 영입과 함께 그동안 일반인의 투자가 어려운 분야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예정이고, 소액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의 지평을 넓히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6 I 김대연 기자
네오위즈, 신세계아이앤씨와 ‘P의 거짓’ 亞 퍼블리싱 계약
  • 네오위즈, 신세계아이앤씨와 ‘P의 거짓’ 亞 퍼블리싱 계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오위즈(095660)는 신세계아이앤씨와 PC·콘솔용 신작 ‘P의 거짓’의 아시아 독점 퍼블리싱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위즈는 IT기기·소프트웨어(SW)·게임 등 다양한 IT 유통사업을 진행 중인 신세계아이앤씨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활용, ‘P의 거짓’을 다방면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양사는 ‘P의 거짓’의 오는 8월 출시까지 협력 체계를 갖춰 나가며, 콘솔 패키지를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유통한다.박성준 네오위즈 본부장은 “전문적인 온·오프라인 유통 경험을 가진 신세계아이앤씨는 아시아 게임 시장에 ‘P의 거짓’을 선보이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신세계아이앤씨와 긴밀히 협업해 ‘P의 거짓’만의 독보적인 재미와 뛰어난 게임성을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정준 신세계아이앤씨 영업혁신담당은 “이번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신세계아이앤씨가 그동안 탄탄하게 다져온 유통 채널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아시아 시장 전역에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동시에 게임 IP, 퍼블리싱 등 게임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확장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해 탄생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RPG다.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올해 8월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3.03.06 I 김정유 기자
SK ICT 패밀리 힘 모아 헌혈 문화 확산 나선다
  • SK ICT 패밀리 힘 모아 헌혈 문화 확산 나선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유영상)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국내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SK ICT 패밀리사 차원의 헌혈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SKT는 대한적십자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 1월 말부터 SK ICT 패밀리사 전국 각 사옥을 순회 방문하며 임직원 단체 헌혈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행사는 오는 3월말까지 진행되며, 이를 통해 기증된 헌혈증은 필요한 곳에 기부될 예정이다.SKT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와 더불어 보유한 ICT 기술을 적극 활용, 사회적 혈액 부족 문제 해결 및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긴급 수혈 환자를 위한 ‘모바일 헌혈’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앱으로 헌혈 예약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헌혈’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헌혈자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레드커넥트’를 출시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ICT 기술 기반 다양한 헌혈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왔다.박용주 SKT ESG담당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헌혈 캠페인 참여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데 기여하는 ESG 경영을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06 I 정다슬 기자
유전자 치료제 'A·B형 혈우병' 모두 정복...“시장 선도는 시간문제”
  • 유전자 치료제 'A·B형 혈우병' 모두 정복...“시장 선도는 시간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1세대 바이오벤처가 발굴한 A형 및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거듭 승인되고 있다. 미국 바이오마린의 A형 혈우병 치료제 ‘록타비안’이 유럽에서 지난해 6월 최초로 승인됐다. 네덜란드 유니큐어(uniQure)가 발굴한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이어 최근 EU에서도 품목 허가됐다. 2031년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두 유전자 치료제의 등장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1일 업계에서는 높은 약가로 인해 확장성이 비교적 더딜 수 있지만, 단회(원샷) 투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가 결국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 로슈나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제약사(빅파마)도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혈우병은 유전적인 문제로 혈액 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해 출혈이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제공=위키피디아)◇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성공한 1세대 바이오벤처들 혈우병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질환으로 크게 A형과 B형 혈우병으로 나뉜다. A형 혈우병은 전체 혈우병 환자의 약 70%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12가지 혈액응고 인자 중 8번(Ⅷ)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할 때 발병한다. B형 혈우병은 9번(Ⅸ)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할 때 나타난다. A형 혈우병 환자가 B형 혈우병보다 국가별로 5~8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호주 CSL베링과 유니큐어가 공동 개발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성분명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승인받은 지 3개월 만에 헴제닉스가 EU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헴제닉스는 미국에서 1회 투여당 350만 달러(한화 약 47억원) 약가를 책정받았으며, 현재까지 최고가의 의약품으로 기록된 상태다. 미국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최초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도 지난해 6월 EMA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았다. 이 약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 관련 결론도 내달 말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록타비안 관련 FDA 자문위원회 회의 소집 계획이 취소되면서, 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행크 푹스 바이오마린 연구개발 부문 총책임자는 “FDA 내부 인력만으로 임상 결과나 약효 면에서 뚜렷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을 때 자문위를 소집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이미 관련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혁신적인 신약인 록타비안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초의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이끈 바이오마린과 유니큐어 등은 1997~1998년 사이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탄생한 1세대 바이오벤처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마린과 유니큐어는 각각 27일 기준 시가 총액이 189억7000만 달러(한화 25조원)와 9억3400만 달러(한화 1조2360억원)에 달한다. 또 헴제닉스를 개발에 참여한 CSL베링의 모회사인 CSL리미티드는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됐으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431억30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127조원)에 이른다. 미국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스가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을, 호주계 CSL베링과 네덜란드 유니큐어는 공동으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성분명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자료=각 사)◇혈우병 시장 2031년 35조원 이상 ...빅파마도 임상 박차세계 혈우병 시장은 약 17조원, 이중 국내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로슈의 항응고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나 B형 혈우병 환자 대상 미국 화이자 ‘베니픽스’(성분명 노나코그알파) 등 유전자재조합 기반 약물들이 널리 쓰인다. 이들은 모두 1주~1달마다 1회씩 평생 투여받아야 한다.이와 달리 유전자 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원샷 투여로 혈우병을 완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록타비안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5’에 8번 응고인자의 유전자 등을 넣은 정맥주사형 약물이다. 1회 투여하면 부족했던 8번 응고인자가 계속 생성된다. 헴제닉스 역시 같은 방식으로 9번 응고인자의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록타비안과 헴제닉스는 임상 3상 등 연구에서 연간 혈장 수혈 횟수를 각각 99%, 64%씩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 혈우병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록타비안이나 헴제닉스 등이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5년 이상 장기 안전성 관련 데이터를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며 “높은 약가로 인해 당장 널리 보급될 순 없겠지만, 보험이나 국가 지원 등의 논의를 거쳐 유전자 치료제 기반 약물의 시장성은 점점 커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조사 전문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128억 달러(당시 한화 약 14조6432억원)이며, 연평균 7.5%씩 성장해 오는 2031년 269억 달러(한화 약 35조 48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시장을 뚫기 위해 로슈, 화이자 등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로슈는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확보한 ‘RG6357’의 A형 혈우병 대상 임상 1/2상을, 화이자도 상가모 테라퓨티스로부터 기술도입한 ‘PF-07055480’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공동으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후보 ‘PF-06838435’의 임상 3상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개발사 중에선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없다. 다만 GC녹십자(006280)가 ‘그린진에프’(성분명 베록토코그알파) 등 유전자재조합 기반 혈우병 치료제 4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JW중외제약은 로슈의 헴리브라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티움바이오(321550)는 지난해 7월 기존 치료제 대비 반감기를 6~7배 늘린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재조합 기반 혈우병 신약 후보물질 ‘TU7710’의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한 바 있다.
2023.03.06 I 김진호 기자
 난치암 치료 희망 떠오른 '오가노이드'
  • [주목! e기술] 난치암 치료 희망 떠오른 '오가노이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가노이드가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난치암 치료에 적극 활용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에 따르면 오가노이드(Organoid)는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합쳐진 ‘기관을 닮은 유기체’를 의미한다. 기존 생물학 영역에서의 오가노이드는 3차원 세포 응집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실제 장기를 모사한다는 개념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발생 생물학 및 줄기세포 생물학 분야의 발전을 통해 장기 특이적 줄기세포의 생성 및 분화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조직 공학 기술의 발전이 더해져 줄기세포의 자가 조직화를 통한 조직 또는 장기 유사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최근 대학병원 연구진이 간내 담관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법 수립을 위해 아형(subtype)별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번 연구는 종양 조직의 형태와 유전 특성을 반영한 오가노이드로 진행해 정확도를 높였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송시영·이희승,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제작한 간내 담관암 환자 오가노이드 모델로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아형별 맞춤형 치료법 수립 가능성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694)’ 최신호에 실렸다.담관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운반하는 담관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7000여명이 진단을 받고 5년 생존율은 약 30%로 췌장암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분류한다. 이 중 간내 담관암은 암의 크기에 따라 작은 담관형(small duct type)과 큰 담관형(large duct type)으로 아형 분류된다.최근 담관암과 같은 난치암 치료법 개발에 오가노이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정 장기의 기능을 본 떠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통한 실험 결과는 실제 환자의 치료 결과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연구팀은 우선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작해 치료법 실험 대상으로서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간내 담관암 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해 제작한 오가노이드는 실제 종양 구조와 유전 특성이 유사했다. 또한, 실제 간내 담관암 종양 조직에서 가능한 아형 분류까지도 할 수 있었다.이어서 오가노이드 아형에 따른 변이 유전자 종류와 치료제 효과를 살폈다. 연구 결과, 예후가 불량했던 환자 중 큰 담관형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작은 담관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 비해 KRAS, TGFβ, ERBB2 등의 유전자가 더욱 활성화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또한 담관암에 사용하는 대표 항암제인 젬시타빈(gemcitabine)에 대한 약물 저항성이 높다는 특징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서 찾아낸 타깃 유전자 후보 중 하나인 ZNF217 유전자 변이를 표적 치료했을 때 암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증명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한편 최초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연구는 네덜란드 Hans Clevers와 일본 Watanabe Mamorou 연구진이 2012년 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으로 장 오가노이드를 염증성 장질환 동물모델에 이식해 그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었다.Tokyo Medical and Dental University의 Watanabe Mamoru 교수팀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임상 개발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 2020년에는 임상 적용을 위한 제조 및 품질관리 확립을 마치고 임상 시험을 위한 IND(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궤양성 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오가노이드의 방사선 직장염에서의 치료효과를 비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침샘, 간, 갑상선,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방사선 구강건조증, 유전성 대사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탈모 치료제 개발이 한한창이다.
2023.03.05 I 송영두 기자
"전세계 선진국이 모두 우리 고객…2~3년 뒤 IPO 목표"
  • "전세계 선진국이 모두 우리 고객…2~3년 뒤 IPO 목표"
  • 그레고리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가 2019년 핀란드 헬싱키 파시토르니(Paasitorni) 회관에서 유럽, 미국 양자암호통신 사업 수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T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IDQ가 SK패밀리의 일원으로 인식되는 것은 고객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IDQ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그레고리 리보디 IDQ 최고책임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IDQ가 SK텔레콤(017670)에 인수된 5년간 어떤 성과를 거뒀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양자가 메시지 해석에 필수적인 암호키를 생성하는 양자키분배(QKD) 기술은 암호키가 탈취되는 순간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에 가장 완벽한 보안이라고 불린다. 특히 양자컴퓨터가 발전되면 소인수분해 원리를 따르는 기존 RSA암호체계는 무력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QKD는 이를 막을 ‘방패’로 여겨진다. 전 세계 정부와 금융·통신 등 장기적인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모든 산업 산업군들이 QKD를 주목하는 이유다.리보디 CEO는 “QKD는 장기적인 보안성을 제공하며 ‘일단 암호를 저장하고 나중에 복호화’하는 공격을 무력화시킨다”며 “이는 고전적인 암호화 방법이나 양자내성암호(PQC)와 같은 솔루션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약점은 아직 높은 가격과 낮은 범용성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의 니즈를 잘 아는 SKT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IDQ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해왔다. 2018년 IDQ는 세계 첫 양자난수생성기(QRNG)칩을 출시해 QRNG의 비용을 1000배 이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5세대(5G)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0년 출시된 ‘갤럭시 퀀텀 시리즈’는 세계 최초 QRNG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며 최근에는 SKT와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115500)와 QRNG칩과 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을 출시해 IOT 기반의 다양한 장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다양한 제품군은 기존 보안체계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기술의 국적’이 중요해지는 시기, IDQ와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IDQ는 2024년 발사 예정인 유럽 최초 양자암호통신 위성 ‘이글-1’을 쏘아올리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리보디 CEO는 “우리의 전략은 위성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중요한 IP와 특허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위성 QKD 전용부품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양자기술은 기술주권 확보가 필요한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인식되는 만큼 QKD를 도입하는 고객들은 그 권역에서 생산되는 장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SKT는 생산기지를 유럽과 한국 등으로 나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유럽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데다 2022년 오스트리아에 유럽 법인을 세운 IDQ는 바로 이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인 셈이다. 사실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2016년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통신 위성 ‘묵자’로 서울과 도쿄 사이의 거리인 1120km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광섬유를 이용한 양자암호통신이 100km 남짓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다만 리보디 CEO는 이것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을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중국 대학에 우수한 양자암호통신 연구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제적인 응용 분야에서 중국은 투명하지 않아 선진국 대다수 사용자들은 중국 기술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IDQ와 SKT는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ITU-T) 부문에서 첫 QKD 관련 표준을 만드는 등 글로벌 양자암호시장의 투명성과 생태계 활성에 기여하고 있다.IDQ는 2~3년 내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보디 CEO는 “IPO는 글로벌 양자통신의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고객이 원하는 더 큰 투명성과 중립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 선도 업체인 IDQ는 전 세계적인 전략을 갖고 있으며 모든 선진국을 고객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3.03.05 I 정다슬 기자
‘여왕의 부활’ 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2연패 달성…한국 무관도 끊었다
  • ‘여왕의 부활’ 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2연패 달성…한국 무관도 끊었다
  • 고진영이 5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8)이 ‘약속의 땅’ 싱가포르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아울러 최근 18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진 한국 선수들의 무관 행진도 끊어냈다.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넬리 코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손목 부상 때문에 여름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 시즌 중이었던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두 달이나 휴식을 취할 정도로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손목 통증이 심해진 시즌 중·후반 6개 대회에서 고진영이 컷을 통과한 건 단 두 번. 3차례나 컷 탈락을 당했고 기권도 한 번 했다. 컷 통과한 대회에서는 공동 33위, 공동 71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다. 통산 152주간 지켜온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와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다.2022시즌을 실망스럽게 마친 고진영은 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손목에 무리가 가는 스윙을 고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23시즌 첫 대회로 나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부활 조짐을 보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4승째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약속의 땅’과 같다. 박인비(2015·2017년), 장하나(2016년),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년) 등 최근 7차례 대회에서 6번이나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우승한 건 고진영이 최초다.고진영(사진=AP/뉴시스)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3~5번홀 3연속 버디를 낚은 넬리 코다(미국)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이후 코다가 보기만 2개를 범하며 주춤했고, 고진영이 8번홀(파5)에서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고진영은 11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차곡차곡 줄여온 대니엘 강(미국)에게 다시 1타 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예감하듯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경쟁자들의 샷이 흔들리면서 고진영은 어느새 3타 차 선두가 됐다. 16번홀(파5) 세 번째 샷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 때문에 경기가 한 시간 가량 중단됐지만, 고진영은 경기 재개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한 고진영은 기다리던 우승을 확정했다..고진영의 우승은 최근 18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친 한국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6월 전인지(29)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8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2007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부터 2008년 5월 코닝 클래식까지 2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15년 만에 나온 최다 기록이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하락세를 끊어낼 계기를 마련했다.
2023.03.05 I 주미희 기자
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 [단독]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글로벌 누적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힌다. 현재는 배경음악(BGM) 정도만이 흘러나오는 메타버스에 발소리 등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가우디오랩은 2021년부터 ‘화면’만 보여주면 AI가 그에 맞는 소리를 생성해주는 ‘사운드 스튜디오 가우디오(SSG·쓱)’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올해 초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페토가 첫 적용 대상에 오른 것이다.현실화되면 교실, 테마파크 등 제페토 내 ‘월드(맵)’에 따라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가 생겨날 수 있다. 로블록스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중 이런 시도를 하는 건 네이버가 최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예를 들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제페토 월드라면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 종 치는 소리 등이 깔리게 되고, 자동차가 들어오는 소리 같은 두드러진 오브젝트 소리도 생길 것”이라며 “이후 제페토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가우디오랩의 가치를 알아본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었다. 가우디오랩의 ‘쓱’ 프로젝트는 현재 고양이 소리, 코끼리 울음소리, 말소리, 총소리 등 100여 개 카테고리에 대해 약간의 설명글을 쓰면 소리를 생생하게 구현해내는 수준까지 왔다. 연말쯤엔 AI가 영상을 보고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이 된 제페토는 국내 이용자가 5%밖에 되지 않는 서비스로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선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의 매출이 올해 5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상승률에서 로블록스(16%)를 크게 앞섰다.
2023.03.05 I 김국배 기자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주니어 세계선수권서 아시아 선수 첫 메달
  •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주니어 세계선수권서 아시아 선수 첫 메달
  • 임해나(왼쪽)와 취안예가 5일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프리댄스에서 스핀 동작을 하고 있다.(사진=ISU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기대주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 일반)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임해나-취안예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09점, 예술점수(PCS) 48.22점으로 합계 103.31점을 받았다.전날 리듬댄스에서 받은 71.80점을 더한 총점 174.39점을 기록한 이들은 1위인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체코·177.3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버몬트(169.13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주니어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포디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임해나-취안예는 2021~22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아시아댄스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시상대에 섰다. 이어 지난해 8월 2022~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12월 왕중왕전 격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한국 아이스댄스 최초의 기록을 계속 써내리는 임해나와 취안예는 이번 대회에서도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이들은 프리댄스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에 맞춰 코레오그래픽 스핀 무브로 경기를 시작했다. 서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회전하는 싱크로나이즈 트위즐에서 임해나가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취안예가 레벨 3를 받았다.원풋 스텝 시퀀스에 이어 임해나가 예콴의 상체를 감아 올라서는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에서도 레벨 4를 기록했다. 이들은 서큘러 스텝 시퀀스(레벨 3), 댄스 스핀(레벨 4), 로테이셔널 리프트(레벨 4) 등 과제들을 완성도 높게 수행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시상대 왼쪽에 자리해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는 임해나-취안예(사진=ISU 공식 SNS)
2023.03.05 I 주미희 기자
한양, 리모델링 사업 진출로 수주 채널 다변화
  • 한양, 리모델링 사업 진출로 수주 채널 다변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양이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고 공공분야 수주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등 수주 채널을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LNG, 수소, 재생 등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시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창원 대동중앙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한양은 4일 열린 창원 대동중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1993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124-2번지 일대에 1040세대 규모로 완공된 창원 대동중앙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 총 1166세대 아파트와 부대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공사비는 약 3780억 규모다.한양이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전국에 약 20만호를 공급하며 쌓아온 한양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지난 2021년 리뉴얼을 통해 강화된 ‘수자인(SUJAIN)’의 브랜드 파워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한양은 창원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커튼월룩이 적용된 외관특화는 물론, 창원의 자연과 도심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압도적 스케일의 게이트, 단지 내에서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시네마 등 수자인의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이번 시공권 확보로 한양은 수주 채널을 더욱 확대했다. 정비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완주군 천연가스 공급시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연료공급시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제3공구 등 공공 수주도 활발히 하며 안정적으로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특히, 이런 건설 부문의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여수 묘도에 조성 중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LNG를 저장·반출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로 평가되며,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더불어, 수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암모니아, 집단에너지 사업 등을 포함하는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도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남 해남 약 158만㎡(약 48만평) 부지에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용량(98MW)과 세계 최대 규모의 ESS 에너지저장장치(306MWh)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가 2020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향후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하는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보성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도 계획돼 있다.한양 관계자는 “주택 도급사업에만 편중되지 않고 정비사업, 리모델링, 공공 등으로 수주 채널을 다변화해 수주잔고 5조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05 I 이윤화 기자
이중특이항체 '헴리브라', A형 혈우병 시장 접수
  • 이중특이항체 '헴리브라', A형 혈우병 시장 접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로슈가 이중특이항체 방식으로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제공=로슈)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11월 스위스 로슈의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이전 치료에 내성이 생긴 A형 혈우병 치료제로 승인됐다. FDA는 이듬해 4월 해당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헴리브라를 추가 승인했고, 현재는 사실상 표준치료제로 한국을 비롯한 100여개국에서 널리 쓰인다.혈우병은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피를 굳게 하는 물질)가 부족하게 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게 A형과 B형 혈우병으로 나뉜다. A형 혈우병은 현재까지 알려진 12가지 혈액응고 인자 중 8번(Ⅷ)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할 때 발병한다. B형 혈우병은 9번(Ⅸ)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할 때 나타난다.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쥬가이제약이 개발한 헴리브라는 8번 혈액 응고 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9번 및 10번 혈액응고인자와 동시에 결합하는 유전자재조합 기반 이중특이항체 신약이다. 헴리브라는 허가 당시 1주당 1회씩 피하주사로 허가된 최초의 A형 혈우병 치료제 였다. 헴리브라 등장 이전에 혈우병 치료제들은 매주 2~3회씩 정맥주사해야 했었다. 로슈에 따르면 헴리브라의 지난해 매출은 38억23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4조9737억원)이며, 전년(30억 2200만 스위스프랑) 대비 약 27%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에 허가돼, JW중외제약(001060)이 판매하고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국내에서 GC녹십자(006280)의 비항체성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등 4등에 밀려 2022년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헴리브라가 국내 시장에서도 3~4년 내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A형 혈우병 대상 항체 약물 중 헴리브라는 국내 출시 3년만에 43.3%을 차지했다.세계 혈우병 시장은 약 17조원, 이중 국내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형 혈우병 환자가 B형 혈우병보다 5~8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A형 혈우병의 시장 비중이 크다. 실제로 A형 혈우병 시장은 세계적으로 13~14조원, 국내 시장도 1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다 일부 차이가 있지만 약 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헴리브라가 이같은 A형 혈우병 시장에서 25~3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 상황이다.다만 최근에는 A형 또는 B형 혈우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가 주요국에서 속속 허가를 획득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최초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도 지난해 6월 EMA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았다. 이 약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 관련 결론도 내달 말일까지 나올 예정이다.이밖에 호주 CSL베링과 유니큐어가 공동 개발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성분명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가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됐다. 고가의 유전자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와 경쟁하며 혈우병 시장을 잠식할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새로운 세부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03.05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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