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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소부장 수출규제 해제…관련 기업 “큰 여파 없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 16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국산화에 일정 부분 성공해서다.(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019년 7월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개 품목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제한을 걸겠다는 복안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도 했다.한국무역협외에 따르면 2018년까지 한국 기업이 3개 품목에 대해 일본에 의존한 정도는 각각 포토레지스트 93.2%, 불화 폴리이미드 44.7%, 불화수소 41.9%에 달할 만큼 높았다. 4년이 지난 2022년 포토레지스트는 77.4%, 불화폴리이미드는 33.3%, 불화수소는 7.7%로 의존도를 낮췄다.포토레지스트는 지난 2021년 3월 동진쎄미켐(005290)이 세계에서 4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웨이퍼 위에 분사해 특정 패턴을 만들 때 쓰는 소재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 이부석 동진쎄미켐 대표는 이데일리에 “그간 일본에서 수출을 제한하는 바람에 제일 많이 덕을 봤다”면서도 “일본 기업들도 제품을 팔 수 있게 돼 경쟁은 좀 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우리 제품도 세계 전체 시장에 다 수출되고 있는데 일본 제품이 수입된다고 뭐라고 할 이유가 없다”라며 “크게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에 매진해서 경쟁력 있는 국산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불화수소는 특히 일본 의존도를 크게 낮춘 소재다. 7.7%에 그친다. 2020년 솔브레인(35778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이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수요의 70~80%는 국내 기업으로도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불화수소는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고, 세정하는 공정에 활용되는 필수 소재다.불화수소의 경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있기 전인 2018년부터 국산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국산화에 성공했던 솔브레인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생기자마자 새로운 공장을 준비하고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다.솔브레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큰 변화는 없다”라며 “아직 확정된 게 없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불화 폴리이미드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붙이는 필름 형태다. 이는 초박막경량유리(UTG)로 대체돼 이미 ‘갤럭시Z플립’으로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여전히 연구개발에 나선다.수출 규제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해외 수입망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여파는 더욱 낮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불화수소는 대만 및 중국에서도 수입을 시작했고, 포토레지스트는 벨기에에서도 수입해온다.다만 업계에서는 한일 경제적 협력의 밀접도를 높이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지위 회복을 강조했다. 우방국에 대한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한일 양국의 투자액이 절반 가량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간 산업 공급망을 회복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회복은 중요하다”고 했다.
- 베트남 금융당국 "100% 인터넷상 운용하는 디지털 뱅킹 모델 개발"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00% 인터넷상에서만 운영되는 디지털 뱅킹(은행시스템)이 아직 없다. 앞으로 100% 인터넷상에서만 운용되는 디지털 뱅킹 개발에도 집중하고자 한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국 부국장이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SBV) 결제국 부국장은 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기조연설 ‘베트남 디지털 금융정책 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브랜드파이낸스의 ‘뱅킹 500’ 2023년 조사를 보면 베트남 은행은 브랜드가치 세계 500대 은행 중 12개 은행이 순위에 올라있다. 비엣콤(137위, 국영), 아그리(159, 국영), BIDV(161, 국영), 테크콤(163), 비엣띤(171, 국영), VP은행(173위) 등이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국 부국장이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런 베트남 은행은 최근 장기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2021년 5월 2030년을 목표로 한 은행산업 디지털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가령 여기에는 디지털 금융 고객 비중을 2025년까지 70%, 2030년까지 8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핀테크나 지급결제 분야는 빠르게 성과를 내놓고 있다. 포스단말기는 41만개가 사용되고 있고 3개 은행에서 모바일 머니를 개시하고 있다. 51개 은행은 모바일 뱅킹을, 82개 은행에서는 인터넷 뱅킹을 제공하고 있다. 레 아잉 중 결제 부국장은 “2025년까지 베트남 성인의 50%가 전자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2023년 현재 기준으로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며 “디지털채널을 통한 거래고객수를 2025년까지 70%까지 달성하려고 했는데, 베트남의 상위 10개 은행은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95%에 이르렀다”고 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국 부국장이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다만 베트남에는 아직 국내 카카오뱅크(323410), 케이뱅크, 토스뱅크처럼 100% 인터넷으로만 운용되는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같은 디지털 뱅킹이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베트남 금융당국은 은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의 목표 중 하나로 디지털 뱅킹 모델 개발을 설정하고 있다.레 아잉 중 부국장은 “아직 인터넷상에서만 운용되는 디지털 뱅킹에 대한 법적 근거가 베트남에는 없다”며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당과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인데,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법적 틀을 완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 근거와 관련해 말해보면, 최근 3년은 결제와 관련한 법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특히 디지털의 비대면고객실명확인(e-KYC)을 통한 계좌개설, 결제는 이미 진행하고 있다. 비현금지불과 관련한 법령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다”면서 “특히 지금 배트남 정부에서 관심이 많은 것은 샌드 박스(sand box)”라고 설명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국 부국장이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샌드박스는 어린아이들이 모래 놀이터 안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것처럼 초기 연구나 신제품 개발 단계 등에서 잠정적으로 기존 규제를 유예하거나 완화해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은행권 최초의 알뜰폰 사업(국민은행), 배달앱 사업(신한은행)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금산분리 규제 체제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시행되고 있다. 그는 “디지털 분야는 경험이 없는 새로운 분야라 시범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리스크가 있다. 항상 새로운 기술 개발은 리스크가 따라온다. 보안과 소비자 권리보호를 함께 가져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샌드박스를 통해 새로운 것을 실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디지털 전환에 쓸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해 “근거리무선통신(NFC), eKYC(비대면 고객 확인), 빅테이터, 머신러닝(기계학습), AI(인공지능)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서 관련해서는 한국 은행과 한국 기업에서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 개발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서는 단순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을 개발 전략에 반영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 아잉 중 결제 부국장은 “은행시스템과 타분야의 시스템 연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은행업계에서는 국가인구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 계좌 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이나 다른 사회 정보를 연계 및 확인할 수 있어 좀더 통합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한 가지 은행 앱을 통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 인천공항, 동남아 2개국과 항공분야 교육협력
- 최민아(왼쪽서 3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장이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항그룹 회의실에서 아즈만 샤 모하메드(왼쪽서 2번째) 말레이시아 공항그룹 인력개발본부장과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공항그룹,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각각 ‘항공분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공사와 말레이시아 공항그룹,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교육과정 개발 △초청연수, 현지강의 개설 △전문 강사 발굴·육성 △교육컨설팅 등을 협력한다. 공사는 이를 토대로 동남아시아의 신규 항공교육 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사 인재개발원은 아시아·태평양에서 최초로 항공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의 교육인증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교육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공사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항공교육 관련 교류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전 세계적인 항공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이번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한 것이다.말레이시아의 지난해 항공수송 실적은 4200만명 이상으로 올해는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며 전국에 350개의 공항을 보유한 항공대국으로서 항공교육 분야에서 풍부한 잠재수요를 갖고 있다고 공사는 밝혔다.공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와 전 세계적인 항공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공항시설물 관리, 공항 운영, 항공보안 등 항공분야 직무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며 “현지 공항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해당 교육수요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개원한 공사 인재개발원은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국제항공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의 교육기관 인증을 받았다. 공사는 현재까지 전 세계 150개국 항공산업 관계자 1만여명에게 교육과정을 제공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심방세동 냉각풍선절제술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순환기내과 오일영, 조영진, 이지현 교수)이 심방세동 치료법인 냉각풍선절제술 1,000례를 달성하고, 지난 16일 ‘심방세동 냉각풍선절제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윤창호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다수 참석해 1,000례 달성을 축하했다.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은 2019년 첫 냉각풍선절제술을 시작한 이후 가파른 수술 실적 향상과 발전을 거듭하며 2021년 국내 최초로 500례를 달성, 그 후 약 2년만인 2023년 3월 1,000례를 넘어섰다.심방세동은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한 리듬으로 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부정맥의 일종이다. 두근거림, 답답함, 호흡곤란 등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 환자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심방세동은 환자의 연령, 증상, 기저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호전되지 않을 경우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풍선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냉각풍선절제술은 액체 질소를 이용해 좌심방의 폐정맥 주변 조직을 차갑게 얼려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기술로,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과 비교해 시술시간이 짧고, 혈심낭, 심낭압전 등 합병증 위험이 낮아 최근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최근 심방세동 환자에게 냉각풍선절제술 등 시술을 통해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치료하는 ‘리듬 조절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어 향후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은 시술 과정에서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위험도에 따라 체계적인 시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부터는 냉각풍선절제술 트레이닝 센터로 지정돼 국내 여러 부정맥 전문의들을 교육하고 있다. 순환기내과 오일영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냉각풍선절제술을 비롯한 심방세동 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제3세계 의사들을 교육하는 일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다큐 ON' 지역 부활 대안적 모델인 햇빛 연금제도
- 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다큐 On’은 지역 부활 대안적 모델로 ‘햇빛 연금’ 제도를 조명한다. 전라남도 신안군에서는 폐염전 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이곳에서 나는 수익금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인구 소멸’ 시대에도 전입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섬 지역을 더욱 고립시키고 오지의 대명사로 만들던 햇빛 · 바다· 갯벌. 그 불리한 자연조건을 이용해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고 그 이익금을 주민에게 돌려준다는 ‘신안군의 세 가지 정책 실험’인 태양광 실험의 ‘햇빛 연금’, 바다의 실험인 어선 임대 사업, 갯벌의 실험인 1004굴 양식시설 임대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부활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 대한민국 서남단 신안의 섬들은 뜨거운 햇살로 유명하다. 이 뜨거운 햇살을 이용해, 이곳은 예로부터 염전이 유명했다. 그러나 염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폐염전이 늘기 시작했고, 신안군은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그리고 3년 후, 안좌도 주민들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햇빛 연금’을 받는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3년 만에, 첫 배당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게 된 것이다. 배당금은 약 12만 원에서 시작해서 태양광 발전시설과의 거리, 7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가산금 등, 개인별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지역 내에 주민등록이 있는 실거주자에게 1년에 4번, 골고루 수익을 배분한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현재 ‘햇빛 연금’을 받는 지역은 네 곳. 안좌도, 자라도, 지도, 사옥도다. 실제로 안좌도, 자라도, 사옥도는 햇빛 연금 지급 이후, 주민 수가 증가했다. 안좌면의 경우는 무려 65명, 지도읍은 약 30명의 전입 인구가 늘어났다. ‘지역소멸 1번지’였던 이 지역은, 지금 ‘인구 유입 1번지’로 변신 중이다. 인구 소멸 시대에도 ‘전입자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역의 사례를 통해, 지역 부활의 해법을 전망해 본다. 신안의 ‘어선구입임대사업’은 어업에 종사하고 싶어도 배가 없어 일하지 못하는 어업인에게 배를 구입해 적은 임대료를 받고 임대해 주는 사업으로 현재 누적 신청자가 215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지난 2021년 신안군에 귀어를 신청한 가구는 모두 184가구. 태안에 이어 전국 2위이다. 햇빛 연금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어선 임대 사업과 개체굴 양식시설 임대로 정착을 돕는 신안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역 부활의 성공 조건을 모색해 본다. 올 11월 태양광발전소의 완공을 앞둔 신안의 비금도. 기존 햇빛 연금이 주민 참여형이었다면, 이곳에서는 주민이 직접 투자하는 ‘주민 주도형’ 사업으로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더 뜨겁다. 그래서 요즘은 모였다 하면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무엇보다 완공 후 햇빛 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면 비금도를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다. 인구 소멸 1번지에서 인구 유입이 시작된 신안군을 전국의 지자체가 주목하면서 신안의 해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곳들이 많아졌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는 것은 바로 ‘이익 공유’. 그것이 태양광 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을 해소했다는 평가 때문이다.이제 신안군은 햇빛, 다음으로 ‘바람’을 공유할 준비를 마쳤다. 2030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되면 햇빛 연금과 함께 ‘바람 연금’이 실현될 예정이다.섬 지역을 더욱 고립시키고 오지의 대명사로 만들던 햇빛 · 바다· 갯벌. 불리한 자연조건을 이용해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고, 그 이익금을 주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사람을 불러 모으고, 또 정착시키는 정책 실험은 17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 경쟁·성과에만 매몰…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휴먼 네트워크 필요
- 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적과 나이, 분야를 초월한 글로벌 영 리더 커뮤니티가 목표입니다.”황혜진(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지식과 기술, 산업의 융복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휴먼 네트워크”라며 이 같은 포부를 내놨다. 그러면서 최근 설립한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White Future Network)의 목표는 차세대 리더들이 상호 교감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도록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교류·협력의 밑바탕엔 상호 교감과 공감대 형성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를 경쟁 상대나 비즈니스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호 인정과 존중이 화이트 퓨처의 기본 정신”이라고 했다.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황 교수가 설립한 글로벌 영 리더 커뮤니티다. 영 리더가 대상이지만 나이, 국적,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정해진 가입 절차, 특정 주제나 목표, 정기모임과 같은 정형화된 행사도 없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대표 학자이자 기획자인 황 교수가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를 설립한 이유는 뭘까.황 교수는 이 질문에 “지난 1월 CES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서 휴먼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업 성과와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그들에게 맘 놓고 타인과 교감하고 연대할 방법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자주 회자되는 교류와 협력은 인간관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은 없고 성과와 목표 달성에만 맞춰져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경쟁심, 성과지향주의에 매몰된 리더만 양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황 교수는 1998년 국내 대학 최초 마이스 전문 교육기관인 이대 국제회의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센터에선 국제회의 기획·운영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한·이슬람 문화교류 행사, 세계 여성 포럼, 이화 컨버전스 포럼 등 20여 건 국제회의와 문화행사의 기획자로 활동했다.최근 명함에 ‘마이스 크리에이터’라는 직함을 추가했다고 소개한 황 교수는 서양화가 윤형재 작가의 개인전을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 창립행사로 택했다. 지난달 10일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뮤지엄에서 막 올라 지난 3일 끝난 전시회는 20년 지기 윤 작가의 통 큰 배려와 응원 덕에 전시회 타이틀을 아예 ‘화이트 퓨처’로 정했다. 황 교수는 “하얀 캔버스에 점과 선, 면, 기호를 음악처럼 수놓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2008년 두바이대 교환교수를 지낸 황 교수는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의 첫 해외 기착지로 두바이를 손꼽았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벤처의 중동시장 진출이 늘면서 제2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 교수는 “두바이에서 계획 중인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국내 스타트업 벤처의 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에 감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황 교수는 “거창한 메시지나 어젠다를 던지기보다 중동의 영 리더들이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장에 앞서 관계 확장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K-컬처를 매개체로 한 문화 예술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서귀포 가파도서 국내 최초 '유상 드론배송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제주도에 올 하반기 국내 최초 유상 드론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제주 가파도 드론택배 예상도.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올해 드론실증도시로 제주도 등 1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제주도, 서울, 인천, 울산, 성남, 영월, 음성 등이다.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국비를 차등 지원받는다.제주도는 하반기 중 서귀포 남서쪽의 가파도 130여가구를 대상으로 드론 배송을 한다. 가벼운 일반 물품이 드론으로 배송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제주도와 가파도에 드론 이착륙장을 마련한다. 드론 비행로도 설정할 계획이다. 드론식별시스템과 드론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한다.성남시는 중앙공원과 탄천 주변에 드론 배송지점을 설치하고, 공원 내에서 편의점 물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유상 배송할 계획이다.김천, 전주, 영월, 서산, 태안 등에서도 섬과 산간마을에 드론이 투입돼 물품 배송을 한다.인천시는 100㎏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조해 해상 구조에 필요한 장비·물품을 운반하는 실증을 한다. 울산시는 원자력발전소 재난에 대응한 방호 물품 드론운송 운용모델을 실증한다.남원시는 올해 10월 국제항공스포츠연맹 드론레이싱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첨단 드론 스포츠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국토부는 택배를 받기 불편한 도서 지역부터 시작해 도심 내 공원 지역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지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는 드론배송 체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K-드론 배송의 원년”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존 람, 김시우 우승 이끈 그 드라이버..캘러웨이 '패러다임' [골프특집]
- 캘러웨이골프 패러다임 드라이버. (사진=캘러웨이골프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과 김시우(28),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그리고 크리스 커크(미국)에겐 공통점이 있다. 2023년 캘러웨이골프의 신작 패러다임 드라이버를 사용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캘러웨이골프가 출시한 패러다임이 올해 PGA 투어 6개 대회 우승을 싹쓸이하며 주목받고 있다.패러다임 드라이버를 쓰는 존 람은 2023년 새해 첫 대회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리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3승을 차지했다.김시우는 1월 소니오픈에서 약 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패러다임의 우승 행진에 동참했고,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저스틴 로즈, 그리고 혼다 클래식에선 크리스 커크가 역시 패러다임 드라이버를 사용해 우승했다.연이은 PGA 투어 대회 우승 소식으로 ‘패러다임’이 골퍼들 사이에선 새로운 비밀병기이자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면서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판매율도 같이 급증하고 있다.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캘러웨이골프 코리아는 올해 공급량을 30%가량 늘리기로 했다.패러다임 드라이버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티타늄을 제거한 360 카본 섀시(틀)를 헤드 전체에 적용해 경량화와 안정성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것이다.이 360도 카본 섀시로 인해 기존 티타늄 제품보다 무게를 44% 가볍게 하면서 비거리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무게 배분을 실현했다.줄어든 중량으로 얻은 여유 무게를 볼 스피드 향상을 위해 헤드 페이스 쪽에 재배치하고, 관용성을 높이기 위해 헤드 뒤쪽에도 재배치했다. 또한 A.I.가 이전 모델보다 33% 더 가볍게 설계한 뉴 제일브레이크(Jailbreak) 시스템은 수평 및 수직 비틀림에서 안정성을 높였다.새롭게 바꾼 A.I. 페이스 디자인도 론치 앵글과 스핀을 최적화해 스피드와 방향성을 높여주고, 여기에 강력한 단조 티타늄 페이스와 페이스 컵의 결합이 볼에 더 높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이러한 성능은 선수들의 자체 테스트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존 암과 잰더 쇼플리, 김시우 등은 패러다임으로 사용했을 때 볼 스피드는 평균 4마일 이상, 비거리는 약 6야드 이상 증가했다.패러다임은 드라이버 4종과 페어웨이 우드 4종, 하이브리드 3종, 아이언 3종 풀 라인업으로 출시되었다.
- 바이두, 중국판 챗GPT ‘어니봇’ 공개…완성도는 글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16일 출시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Ernie Bot, 중국명 원신이옌)을 공개했다. 출시 전 중국판 ‘챗GPT’의 탄생으로 주목받았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이 어니봇 출시 기념 기자회견에서 어니봇의 성능을 소개하고 있다.(출처=유튜브)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출시 기념 기자회견에서 문학 창작, 상업 문서 작성, 수리 추산, 중국어 이해, 다중 모드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어니봇의 성능을 소개했다. 어니봇은 중국 유명 공상과학(SF) 소설인 ‘산티’(三體)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분석을 내놨으며, 회사의 슬로건 구상 및 보도자료 작성 등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리 회장은 시장 선점을 위해 서둘러 어니봇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의 챗GTP의 문턱이 높지만, 바이두는 전 세계 빅테크 업체 중 최초로 AI 챗봇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어니봇이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고객과 파트너들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어니봇의 언어 모델은 중국어”라면서 “어니봇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권에서 가장 발전된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영어 등 그외 언어 모델은 향후 개선을 통해 빠르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약 650개의 업체들이 이른바 ‘어니 생태계’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중국 관영 매체 등 이미 다수의 업체가 어니봇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두는 검색 사이트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어니봇을 주요 사업 부문과 결합한다는 방침이다.이날 기자회견은 리 회장에 이어 왕하이펑 바이두 최고기술책임(CTO)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실시간으로 즉석 질문을 던지는 대신 시간 절약을 이유로 사전에 준비된 영상을 상영하고 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어니봇이 참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나 모델, 혹은 챗GPT와 구체적인 차이 등도 언급되지 않았다. 기업 고객 등 일부에게 초대 테스트 코드가 부여되는 등 어니봇에 대한 접근 또한 제한적이었다. 어니봇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도 관심사였으나 이 또한 다뤄지지 않았다. 앞서 챗봇이 검열을 거치지 않은 답을 할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로 중국 주요 기업들은 챗GPT 서비스나 유사한 챗봇 서비스를 차단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를 어니봇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기자회견 직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이두 주가는 한때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해 전 거래일 대비 6.44%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이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주길 바랐던 사용자들을 실망시켰다”면서 “바이두는 분명 선두주자이나 AI 딥러닝 등을 위한 첨단 반도체 수급 등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학한림원 대상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젊은공학인상에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한국공학한림원은 16일 이같이 ‘제2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및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한국공학한림원 대상·젊은공학인상 수상자들의 모습.(왼쪽부터)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사진=한국공학한림원)공학한림원 대상은 우수 공학기술인을 발굴하고, 우대해 기술 문화 확산과 국가 경제발전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1996년도에 제정됐다. 매년 공학과 관련된 기술, 연구, 교육 및 경영의 부문에서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대상을 받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988년 입사부터 34년간 TV, B2B 디스플레이, 사운드 디바이스 관련 기술을 혁신하고 이들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했다. AI 기반 컨텐츠 화질 자동 업스케일링 8K TV, 카드뮴 Free 퀀텀닷 TV 등 신기술 혁신을 주도했다. 초고해상도 모듈러 디스플레이인 ‘더 월’을 출시해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했다. 또 인공지능 기반 음향 신기술을 앞세워 소비자의 미디어 청취 경험까지 혁신했다.이 밖에 국내 대학들과 Micro LED 화질, QLED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했고, 대외 활동으로 관련 산업 발전에도 공헌했다.젊은공학인상 수상자인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10나노미터급(1ynm) 16Gb DDR5 DRAM 개발을 주도해 국내 반도체 산업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장준혁 한양대 교수도 AI 딥러닝 기술 기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음성인식 기술 분야 발전에 힘썼다.시상식은 오는 20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 1인에게는 회장 명의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2억원, 젊은공학인상 수상자 2인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억원을 준다.
- "토레스 EVX·EV9 출격" 서울모빌리티쇼,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신차를 공개한다. 이외 다양한 기업이 참가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술도 소개한다.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변신한 만큼, IT와 SW를 융합한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선보일 예정이다.쌍용차 토레스 EVX(위), 기아차 EV9 (아래) (사진=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모빌리티쇼 꽃은 ‘신차’…車 업계, 전기차 등 친환경차 대거 선보인다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엔 전세계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이전 행사보다 부스가 60% 늘었다. 전시 규모는 5만3541㎡로 이전 (2만6310㎡)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전시회에선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등 차량 전시가 가장 관심이 쏠린다.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내 업체와 BMW,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테슬라, 이네오스(수입사 차봇모터스), 알파모터 등 수입 업체 등 총 12개 브랜드의 차량을 볼 수 있다.특히 쌍용차가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해 주목받는다. 쌍용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기아는 대형 SUV EV9의 실물을 전시한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수입차 업계에선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와 알파모터 등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데뷔해 이목이 쏠린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영국의 완성차 업체다.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를 소개한다. 그레나디어는 4륜구동의 오프로드 SUV다. 알파모터는 한국계 미국인이 창립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글로벌 최초 론칭을 선언한다. 처음 소개하는 차량은 4인용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다. 이외 수입차 업계는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대창모터스와 아이레온, 이브이케이엠씨 등 친환경차 브랜드도 부스를 연다. 디앤에이모터스와 블루샤크, 젠스테이션 등 이륜차 업체들도 출품한다.16일 오전 2023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B1F 그랜저볼룸에서 열렸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사진=조직위)◇‘융복합’ 모빌리티쇼로 외연 확장…온오프라인 체험 확대조직위는 이번 모빌리티쇼의 장점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 △미래첨단기술 △모빌리티 산업 견인 및 B2B 지원 강화 △시승행사 및 다양한 체험을 꼽았다.특히 융복합을 키워드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4개사가 참가한다. 융합기술 분야 4개사, 모빌리티 인큐베이팅 분야 17개사가 부스를 꾸린다. 플랫폼,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 등 서비스 부문 전시도 주목된다. 플랫폼 업체 9개, 모빌리티 케어 분야 업체 4개, 모빌리티 라이프 업체 12개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개한다.항공모빌리티 특별관도 조성된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 기업이 참여해 UAM, PAV(개인형 항공기),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조직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고객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참관객이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외부 별도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전시회를 확장했다. 서울모빌리티쇼 메타버스를 통해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온라인 플랫폼과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시도한다. 먼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과 협업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와는 서울모빌리티쇼 티켓 구매 고객 대상 할인쿠폰을 증정하여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장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된다”며 “이를 통해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한 모습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