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KLPGA·KPGA 결산]‘천하통일’ 박민지…‘인간승리’ 김영수
- 박민지(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년 국내 투어는 1인자를 향한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김영수(33)와 박민지(24)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치면서 각각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신인왕을 거머쥔 이예원(19)은 우승 없이도 역대 신인 최다 상금을 기록하며 강자로 등극했다.◇ 박민지, 2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 해에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던 박민지는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 메이저 2승 포함, 모두 6승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시즌 상금 15억 2137만 원을 벌어들인 박민지는 올해도 14억 7921만 원을 획득해 KLPGA 투어 최초 2년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상금왕 2연패는 2017·2018년 이정은에 이어 4년 만이고,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던 신지애 이후 14년 만이다.상금왕·다승왕까지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수지(26)가 시즌 2승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수지는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처럼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박민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뒷심이 강한 김수지는 하반기 13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10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금왕은 놓쳤지만 생애 최초로 대상과 최저 타수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한 ‘인간 승리’ 김영수지난 10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영수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김영수는 2007년 주요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석권해 ‘천재’ 소리를 듣던 기대주였다. 그러나 2011년 프로로 데뷔 이후 허리 통증(척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채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던 차였다. 그런 김영수는 10월 특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인 지난달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올해 코리안투어 판도를 뒤집었다.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5915점을 쌓아 처음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고 상금 7억 9132만원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이는 역대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이다. 골프 기자단은 김영수을 올해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영수에게는 1억 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1대, 또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1년 시드 등 푸짐한 부상이 주어졌다.◇ 상금 3위 슈퍼루키 이예원이예원은 올해 29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만 3번 거두며 신인답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올해 이예원이 벌어들인 상금은 8억 4976만원으로, ‘무관의 신인왕’이 됐지만 상금에서만큼은 KLPGA 투어 역대 신인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이전 신인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2018년 최혜진(23·8억 2229만원)이었다.이예원은 상금 순위에서도 박민지(14억7792만원), 김수지(10억8258만원)에 이어 3위에 올라 기존 선배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외에도 윤이나(19)가 상금 3억 8539만 원을 획득해 상금 순위 23위를 기록했고 권서연(21)이 3억 7352만원, 고지우(20)가 2억 9513만 원을 벌어들이는 등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김영수(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기대주 윤이나 ‘3년 출전 정지’ 중징계윤이나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경기 도중 규칙을 위반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그린에 올라가서야 본인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경기를 이어갔고 한 달 뒤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결국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협회 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KLPGA 투어 주관 대회에도 3년간 출전하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오구 플레이 신고 직후 8월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윤이나는 현재까지도 자숙을 이어가고 있다.◇ ‘반갑다 골프’…3년 만에 갤러리에 문 열어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2021년까지 국내 골프 투어는 방역을 이유로 갤러리들에게 빗장을 걸어 잠궜다. 약 2년 동안 선수들은 갤러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KLPGA 투어는 20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갤러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외한 29개 대회에 방문한 총 갤러리 수는 3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가장 많은 갤러리가 관전한 대회는 4만 명 이상이 입장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함께 최종 라운드 2만 명 이상의 갤러리를 모은 대회로 꼽혔다.KPGA 코리안투어 역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갤러리가 대회장에 출입하지 못했지만, 올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모든 대회에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KPGA는 “21개 대회서 입장한 갤러리는 총 17만 명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2만 명 이상의 갤러리가 입장한 대회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었다.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배소현,임희정의 갤러리들이 이동하고 있다.(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뚜껑 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리조트 더한 체류형 복합공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건립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빅데이터로 수집·분석해 전에 없던 ‘미래형 복합라이프스타일 센터’을 세우겠다는 포부다.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사진=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12만6000평)에, 연면적 53만6900㎡(16만평) 규모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 중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전역 및 인접 도시 접근성이 우수한 광주 어등산 부지를 휴양·레저·문화 등 인프라를 결합한 압도적 규모의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지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어등산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소셜 빅데이터 1800만건을 분석하는 등 광주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 결과 광주 시민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레저공간 △문화·예술에 대한 열망 △트렌디함 추구 등에 대한 수요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의 나주혁신도시 등 호남 전역 지역민의 경우 인프라 이용에 있어 광주시 의존도가 높고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점도 파악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이를 바탕으로 5가지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제안했다. 먼저 8만평 규모에 ‘라이프스타일 오아시스’ 공간을 조성, 현재의 스타필드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담을 예정이다. 리조트 복합단지인 ‘피스풀 파라다이스’ 공간을 마련해 최고급 콘도와 레지던스, 시니어 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채운다. 이와 함께 지역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펼치는 예술공원 ‘아트 테라스 가든’, 광주 최대 규모의 ‘골프 레인지’와 AR·VR 등 액티브 콘텐츠를 적극 도입한 미래형 ‘스몹’ 등 실내외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액티브 정글’도 조성한다. 테니스, 풋살, 수영, 볼링, 농구 등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운동시설과 지역 축제, 플리마켓, 야시장, 공연 등을 진행하는 오픈 스페이스로 구성된 ‘커뮤니티 파크’도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이를 통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 유치하는 한편, ‘스타필드 광주’ 현지법인을 설립해 3만 6000명 고용 창출 등 22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선보일 것”이라며“광주와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광주광역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기후위기·식량안보 해결사로 '대체식품' 부상..."정부 육성 필요"
-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리포트를 발간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대체식품과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이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핵심 대응방안으로 제시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리포트를 29일 발간했다.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리포트다.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심각한 기후변화에 따라 각국의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어업, 축산업 지역은 2100년까지 30% 넘게 줄고, 21세기 말까지 수산자원도 최대 15.5% 줄어들 전망이다.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대체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이 각광받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의 경제적 측면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식량안보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이 이제는 거대 자본이 움직이고 있는데다, 수많은 기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유망한 산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체식품, 2029년 366억달러 규모로 커진다...친환경 푸드테크 시장도 ‘쑥쑥’실제로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89억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달러, 2029년에는 366억달러(49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식물성대체육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친환경 시멘트의 3배, 친환경 건물의 7배, 전기자동차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의 11배 이상에 달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친환경 푸드테크의 핵심인 배양육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통적 육류 생산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92%가량 적으며 대기 오염을 최대 93%, 대지 사용은 최대 95%, 물 사용량은 최대 78%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배양육은 2040년 기준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배양육의 대중화를 어렵게 하던 기술적 난관도 속속 해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배양육 생산을 위해 소의 태아에서 어렵게 추출하던 소태아혈청을 대체할 수 있는 무혈청 배양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생산 원가를 낮추고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고기의 크기, 결 등을 원하는 대로 구현하기 힘들던 문제도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전망이다.◇파종부터 수확까지 40일 걸리는 스마트팜, 음식물 쓰레기로 등유 만드는 시대사물인터넷(IoT), AI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식량의 생산 및 가공, 인프라를 효율화하는 ‘스마트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팜은 특히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많다. 기존 비닐하우스 기반에서 벗어나 ‘식물공장’이라 불리는 밀폐형 스마트팜이 대세로 부각되는 가운데, 스마트팜은 전통 농업 시스템 대비 물 소비량 95% 절감을 이뤄내는 한편 일부 작물의 경우 파종부터 수확까지 40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생산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식품 제조 부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더 큰 가치의 자원을 만들어내는 ‘푸드 업사이클링’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인 ‘리하베스트(RE:harvest)’가 소위 못난이 농산물부터 커피 원두 찌꺼기, 와인을 생산하고 남은 포도 껍질 등으로 식품 원료로 쓰이는 ‘리너지 가루’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리너지 가루 1㎏은 탄소 배출량 11㎏, 물 사용량 3.7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음식물 쓰레기를 재가공해 항공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도 있다. 최근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가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발생하는 ‘휘발성 지방산’을 활용해 항공기나 우주발사체 제트 엔진에 쓰이는 등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독일은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플랜트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 내 바이오가스 시설은 2020년 기준 9632개에 달하며 연간 전력 생산량(33.23TWh)은 한국 연간 전력 사용량의 6.5%에 달한다.◇감쪽같은 인공 소고기, 아마존 투자 받은 플렌티까지...국내외 스타트업 부상이미 많은 기업들이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대체식품 분야에서는 100% 식물성 단백질 성분으로 구성된 단백질을 사용해 대체육류를 생산하는 비욘드미트와 배양육 분야에서는 알레프팜스(Aleph Farms)이 주목을 받는다.소의 세포를 배양시켜 생산하는 알레프팜스의 인공 소고기는 기존 스테이크와 맛이나 식감 등에 있어 거의 차이가 없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알레프팜스는 중동 최대 벤처 투자 플랫폼인 L커터튼 및 아부다비 국부 펀드인 디스럽트AD 등이 주도한 시리즈B 펀딩으로 최근 1억500만달러를 조달했다. 한국의 CJ제일제당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수직농장으로 잘 알려진 플렌티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월마트, 아마존, 알파벳,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했으며 2014년 창업 이후 올해까지 누적 투자금액이 9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푸드 업사이클링 분야에서는 버려지는 곡물을 열 기계 공정을 통해 밀가루로 만든 업사이클드 푸드가 눈길을 끈다.한국 기업들도 활약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에서는 잇츠베러와 씰크 등 두 개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플랜잇, 배양육 분야에서는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덩어리육 대량생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티센바이오팜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팜에서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지하철역에 수직 실내농장인 메트로팜을 운영하고 있는 팜에이트가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푸드업사이클링에서는 리하베스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 육성 필요...동력 창출하고 이해 관계자 조율해야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식량안보 위기대응을 넘어 그 자체로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롯데제과가 국내 최초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출시하고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키친을 운영하는 한편 풀무원이 식물성 단백질 전담부서 신설에 나서는 등 한국 대기업들이 속속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에 의욕을 보이는 배경이다.다만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시장의 이해관계자들 간의 잠재적 갈등 요인들을 조율해야 나가야 한다는 평가다.심현보 모니터 딜로이트 부문장은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각국의 식량안보 우려를 극적으로 덜어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이자, 그 자체로 많은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한국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 5G MEC 기술, 세계 최대 방송시장 북미 진출
-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오른쪽)이 ATSC 3.0 규격의 실시간 서비스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SK텔레콤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미 최대 지상파 방송 그룹 싱클레어와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과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시연은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지역에서 SKT ‘미디어 에지’ 플랫폼이 적용된 ATSC 3.0 규격 전파를 활용, 싱클레어 지역방송인 WIAV-CD를 통해 주행하는 차량과 통신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됐다.이번 시연에서는 차량 주행 중 안정적인 고화질 TV 방송과 함께 설정된 구역 도달시 지역 맞춤형 데이터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빠르게 수신하는, ATSC 3.0 방송과 5G통신이 결합된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이날 현장에는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캐스트닷에라 관계자 등이 참석,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차세대 방송 서비스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이번 시연은 미국 방송사의 기존 송출망을 이용, 차세대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현지 방송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적용하면 지역 방송국들이 대규모 투자없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 활용만으로 북미 전역 수백개의 지역 방송국의 방송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에지’ 플랫폼은 5G 네트워크를 통한 양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고화질 TV 시청은 물론 재난 및 비상상황 실시간 알림, 지역 맞춤형 광고 서비스 등이 가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도 적합하다.SKT는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에지 클라우드’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활용되는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캐스트닷에라는 SKT의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ATSC 3.0 방송 송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 5월 KBS와 세계 최초로 에지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ATSC 3.0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한 바 있다.SKT는 싱클레어 및 캐스트닷에라와 MEC 기술 및 AI반도체 사피온을 활용한 방송 영상 고품질 변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SK텔레콤 관계자는 “차량 내 ATSC 3.0 모바일 방송의 성공적인 시연으로 SKT의 미디어 기술이 전 세계 방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캐스트닷에라 관계자는 “북미 대표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SKT의 최고 기술력이 결합한 이동방송 가상화 송출 플랫폼을 미국 현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차세대 방송 혁신의 본격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컴투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글로벌 사전예약 돌입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078340)는 자사 소환형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의 글로벌 서비스에 앞서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글로벌 사전예약은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과 북미 등을 제외하고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동시 진행됐다. ‘크로니클’은 컴투스 인기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MMORPG다. 지난 8월 국내 론칭 당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1위와 매출 상위 10위권을 달성했다. 지난달 북미 출시 직후에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미국 매출 50위권, 캐나다 20위권에 진입했다. 서비스 지역 확대 이후 싱가포르 4위, 프랑스 12위를 비롯해 여러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크로니클’은 소수의 강력한 소환수나 캐릭터 성급의 높낮이가 전투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속성 및 스킬의 여러 소환수를 상대와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고도의 전략 전술이 요구된다.모바일과 PC 등 여러 기기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앱마켓은 물론 컴투스그룹의 하이브 크로스 플레이, 구글 PC게임 지원 플랫폼 구글플레이 게임즈,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등 여러 채널로 서비스를 제공한다.컴투스는 ‘크로니클’의 풍부한 콘텐츠를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10개 이상의 언어를 대응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 임상 2상 IND 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젬백스(082270)앤카엘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진행성핵상마비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PSP) 치료제 GV1001의 국내 2a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젬백스 사옥.(제공= 젬백스)이번에 신청한 임상시험은 진행성핵상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0.56mg 또는 1.12mg을 피하투여해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설계, 전향적, 제2a상 임상시험이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외 국내 4개 병원에서 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되며,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베이스라인 대비 GV1001 6개월 투여 후 진행성핵상마비 등급 척도(PSP-rating scale)의 총점 변화량이다.진행성핵상마비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으로 파킨슨 형태 중 가장 악성으로 알려진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진행성핵상마비의 원인은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치료제도 아직 없다.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이란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에 진행성핵삼마비, 다계통 위축증, 피질 기저핵 변성증 등 추가적인 증상을 보이는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진행성핵상마비 2상 임상시험을 신청하기까지 젬백스는 3년여간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무엇보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응급임상) 제도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현격히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GV1001은 앞서 성공한 알츠하이머 2상 임상시험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국내 유수한 연구기관의 전임상시험에서도 효과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전임상시험에서 GV1001은 대조물질 대비 운동, 공간인지, 신물질 탐색 실험 등에서 동등 및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효능을 보여줬으며, 뇌조직 분석 평가를 통해 진행성핵상마비의 주요 뇌병변 영역에서 타우 과인산화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진행성핵상마비 환자 규모는 미국에서만 2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전세계적으로는 26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치료 효과를 입증한다면 최초의 치료제로 고가의 치료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진행성핵상마비는 파킨슨병의 가장 악성 형태의 질환이기 때문에 이번 2상 임상시험에 성공한다면 파킨슨병을 정복할 가능성도 커진다.젬백스 관계자는 “진행성핵상마비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이 비교적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보다 3배 정도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장애가 심하게 나타나는데 치료제가 없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전임상시험에서의 실험 증거들과 국내에서 선행한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 결과 등을 토대로 이번 진행성핵상마비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세계 최초 플랫폼 뉴스통신사 GNN, 무료 뉴스 플랫폼 'newsg'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최초 글로벌 플랫폼 뉴스통신사 GNN(Global News Network, 팀 리더 Challi Jung)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료 인터넷신문 플랫폼인 ‘news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GNN)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올인원 서비스 newsg는 기사 작성 및 매체 관리를 포함한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전 세계 무료 사진과 무료 기사 제공을 활용한 쉬운 운영이 장점이다. 플랫폼 이용자가 자신이 생산한 사진이나 기사를 공유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그 포인트로 플랫폼에 올라온 모든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newsg는 최초 GNN(Global News Network)의 IT 인프라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완성된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신문사뿐만 아니라, 소식지를 통해서 조직 내 정보를 전달하는 양 방향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하고 최근 2년간의 긴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여기에 가능한 모든 영역에 AI 기능을 접목했다. △트래픽 예측을 통한 AI 서버 확장(트래픽 발생시 서버 자동 확장기능) △앱 구독자 자동 바이럴 확산 기능 △AI 타깃 독자 대상 자동 푸시 △AI 유사 기사 추천 △AI 음성 기사 자동 작성 △AI 연관 사진 자동 추천 △앱 구독자수 확장을 위해 노력한 구독자에게 보상을 위한 통계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newsg 팀은 “앞으로도 고객의 마우스 클릭 횟수를 줄이고, 반복된 업무를 최소화시키고, 타이핑 시간을 시간을 최소로 줄일 수 있는 UI/UX에 사활을 걸 계획”이라며 “스마트 폰과 PC에서 음성으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AI로 비슷한 포멧의 기사를 제시해 주는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newsg를 즉시 3개월간 사용해 볼 수 있다. 3개월 내에 신규 언론사 등록을 완료하거나, 기존 정간물 등록증을 인증하면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023년 상반기 newsg로의 무료 데이터베이스 이전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타 업체 서비스를 운영 중이어도 문제없다. 추가로 전 세계 13만 개 인터넷 신문사에 뉴스 템플릿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마니아 소재 tagdiv 사의 ‘newspaper’ 사용자들을 위한 무료 DB 이관도 준비 중이다.Challi는 “기존 국내외 인터넷 신문 솔루션 업체의 고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급적 무료 데이터베이스 이관 서비스 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충격을 완화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 외 이미 사전 접수를 받은 국내 정치인이나, 해외 대통령 후보부터, 정부 기관이나, 교회나 학교, 정치인을 위해 유료 가격 정책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newsg 공급사 GNN은 최근 국내 대표 종합 스포츠 전문 방송 그룹 STN 스포츠인터넷 신문사와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STN을 통해 전 세계 스포츠 스타에게 newsg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이미정 STN 스포츠 총괄이사는 “전 세계 스포츠 방송과 뉴스 독자의 가장 큰 요구 중의 하나가 해외 스포츠 스타들의 소소한 일상의 소식”이라며 “STN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손흥민부터 리오넬 메시까지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스타들의 콘텐츠를 newsg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자열 무협 회장 “새해, 미래 수출기반 강화 집중할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다가오는 새해에는 미래의 수출기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협회는 내년 수출기업 애로 해소와 미래 수출기반 강화, 수출의 외연 확대 등 3가지에 집중해 나가겠다”며 “중소·중견 수출기업, 전문무역상사, 주력 수출업종 등과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상담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현장컨설팅과 1:1 맞춤형 대화채널 등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이렇게 수렴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나 정부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나 제도의 개선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지도록 교역 상대국과의 협력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구 회장은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등의 통상정보를 필요한 기업에게 적시에 제공하고 동시에 협회가 오랜 기간 축적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기업의 통상현안 대응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무역의 외연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과 신성장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밀착 지원하고 수출 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의성과 현장 감각을 겸비한 무역인력을 양성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 종식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로 출발했지만, 세계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그러나 악화일로를 걷는 대외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 사상 최초 세계 수출·무역 동반 6위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내년에도 세계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구 회장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과 중국의 성장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우리 무역을 둘러싼 어려움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지난 30년간 이어진 세계화의 흐름이 후퇴하며 상품과 투자의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갈등은 무역을 넘어 기술과 공급망 분야로 확산되고 자국 내 제조역량을 강화하려는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되며 국가 간 분업과 협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 지형도 급변하고 있어 첨단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국의 정책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 회장은 “이러한 변화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가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한 발 앞서 대응한다면 기술과 산업 혁신을 앞당기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 우리 무역은 숱한 위기마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이제 우리는 무역입국 60년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위기 극복을 넘어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한국무역협회)
- '테니스 주니어 1위' 한국계 제라드, 태극기 달고 국제무대 누빈다
- 세마스포츠와 계약을 맺은 테니스 주니어 남자 단식 랭킹 1위 재라드 캄파냐 리(가운데). 사진=세마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주니어 단식 1위인 스페인 출신 한국계 선수 제라드 캄파냐 리(18·이하 제라드)가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태극기를 달고 국제 무대를 나선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9일 테니스 유망주인 제라드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스페인 국적 아버지와 한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라드는 현재 한국 국적으로 ITF(국제테니스연맹)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특회 제라드는 지난 12일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오렌지 보울 남자 18세부 단식에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5개 A등급 주니어 대회 가운데 오사카시장배와 이번 오렌지 보울을 석권하면서 주니어 남자 단식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오렌지 보울은 스타 탄생 등용문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다. 비외른 보리, 크리스 에버트, 존 매켄로, 이반 렌들, 로저 페더러, 앤디 로딕, 도미니크 팀, 비앙카 안드레스쿠, 소피아 케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제라드는 3살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항구도시 마타로 테니스 클럽에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선수들을 키워낸 클라우스 호프사에스, 안토니오 에르난데스, 리치 산체스 등 유명한 테니스 코치들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스페인에서 자라며 클레이코트에서 성장한 제라드는 2022년 4대 주니어 그랜드 슬램에 모두 출전했다. 그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월드 슈퍼 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아울러 시즌 최종전이자 국제 주니어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오렌지 보울에서도 정상에 등극, 세계 주니어 단식 부문 1위(세계 주니어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라드는 “대한민국 국적을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것을 늘 꿈꿔왔다”며 “이제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치열한 프로무대에서 그 꿈을 펼쳐보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이전트와 함께 그 꿈을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대되고 든든하다”며 “경기 외적 부분은 세마스포츠마케팅에게 맡기고 나는 경기에 집중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다짐했다.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제라드는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구력과 체력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면서 “테니스 강국 스페인에서 나고 자라며, 많은 유명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해온 경험이 앞으로 프로무대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 시술 연간 2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TAVI Team)이 지난 28일 타비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연간 200례 돌파했다.타비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한해만 50례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해 100례를 넘어서 2022년 11월 기준 TAVI 시술 누적 830례를 달성했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여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로서, 시술 당일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지며 시술 후 평균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들이 팀을 이루고 있는 타비팀은 다학제적 접근으로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30일 생존율 97.4%, 2년 96.6%으로 높은 생존율을 자랑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대체로 노화로 인하여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되고 심장은 온몸에 혈액 공급을 과도하게 하여 심장근육이 두꺼워진다. 이는 유출되는 혈액량의 제한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낳는다.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3~4일 정도로 그 기간이 매우 짧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령 환자에게 최적화된 시술이다. 병원 내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국내 최대 규모이며, 네비게이터와 같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밸브의 위치선정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난 4월 겨드랑이 동맥을 통한 타비 시술과 11월 고령의 복합판막 환자 타비수술 등을 국내 최초로 시술에 성공하는 등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타비팀은 세계적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고 FDA 승인된 최신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Mitral Valve-in-valve Replacement, TMVR)’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TMVR은 대퇴정맥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통과시켜 심장의 우심방으로 접근한 이후,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인공적인 구멍을 뚫은 다음, 이 구멍을 통해 인공 판막을 승모판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윤승규 병원장은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한해 타비시술 200례라는 업적을 달성하였다. 그동안 타비시술을 위해서 고생하신 심뇌혈관병원 모든 교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은 “연간 타비 200례 달성은 국내에서 드문 성적이고, 의료진의 협진과 협력으로 이뤄진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고령화에 따른 타비시술로 환자 치료에 더욱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