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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 만에 영종도에 10만명 몰린 까닭은?
- 16일부터 진행한 파라다이스시티 ‘크리스마스 마켓’[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혹한과 불경기에 숨죽였던 우울한 연말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16일부터 진행한 크리스마스 마켓 누적 방문객이 나흘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3년 만의 대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는 호텔 곳곳에서 가스펠, 합창단 등 음악 공연에 산타와의 포토타임, 미디어 파사드 쇼까지 만나볼 수 있으니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파라다이스시티 1층 플라자 광장에서 3년 만에 개최한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약 2700평에 달하는 규모로 성대하게 열렸다. 색다른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북유럽 산타 마을을 연상하는 ‘산타 빌리지’를 중심으로 리테일존, 푸드존, 크리스마스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고객들이 멋진 연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공간 전체 보다 화려하게 장식했다.특히 크리스마스 마켓 답게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비롯한 다채로운 제품들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인형, 굿즈 등을 선보인 ‘디즈니’ 부스에는 가족 고객들이, 인기 베이커리류를 선보인 ‘카페 노티드’와 ‘태극당’에는 MZ 고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연말 맞이 특별 공연에도 많은 고객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호텔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의 하프공연을,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감미로운 노래와 피아노 연주회를 진행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다채로운 연말 콘텐츠는 내년 1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파라다이스시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파라다이스시티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치휴(治休)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안전한 영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복합리조트 최초 세계청결산업협회(ISSA)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 및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보건안보 인증(VERIFIED®)’을 획득하기도 했다.
- 국내 최대 규모 '이집트 미라전'...250여점 유물 선보여
- 자료 제공=이엔에이파트너스[이데일리 이지혜 기자] ]고대 이집트 문명 전체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집트 미라전’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 기획사인 이엔에이파트너스는 ‘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을 내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미라관 15점, 사람 미라 5구, 동물 미라 8구 등 네덜란드 국립고고학박물관의 이집트 컬렉션 중 선별된 250여 점의 유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규모로는 국내에서 개최된 이집트 유물전 중 최대다. ‘이집트 미라전’은 △1부-탐험, 고대 이집트를 향한 열정 △2부-만남, 고대 이집트의 운명적 발견 △3부-이해, 고대 이집트들의 삶과 사유 △4부-스캔, 고대 이집트의 맨 얼굴 등으로 구성해 고대 이집트인의 삶과 죽음, 부활의 세계를 표현했다. 특히 4부에서는 최신 장치를 이용한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캔으로 미라·유물 내부들을 촬영한 연구 성과를 공개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최첨단 디지털 유물 전시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KBS미디어와 동아일보, 네덜란드 국립고고학박물관이 주최하고, 주한네덜란드대사관과 네이버가 후원, 이엔에이파트너스가 주관한다.자료 제공=이엔에이파트너스
- 덧니 심해도 뽑지 않고 교정치료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김윤지 교수팀이 MCPP(modified C-palatal plate)로 심한 덧니를 가진 환자라도 치아를 뽑지 않는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 12월호에 발표했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국윤아 교수(교신저자)·임희진(제1저자) 치과 전문의 연구팀이 1급 부정교합 부정교합은 상태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나뉜다. 1급 부정교합은 위, 아래 어금니는 정상적으로 맞물리지만 치아에 틈이 있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상태이다. 2급 부정교합은 위 어금니가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 즉 입이 돌출돼 있는 모습이다. 3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인 주걱턱을 뜻한다.환자와 2급 부정교합 환자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상악에는 10mm, 하악에는 6mm 이상의 공간이 부족한 환자에게 발치를 하지 않고 상악에는 MCPP, 하악에는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이용해 비발치 교정치료를 진행했다. A~D:상악 치열, A: 교정 전, B: MCPP를 이용한 상악 구치부 비발치 교정, C: 상악 전치열 교정 , D: 비발치 교정 완료, E: 미니스크류 교정한 하악부. 기존에는 상악에 10mm 정도의 공간 부족이 있으면 발치 후 교정치료를 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었지만, MCPP를 이용한다면 비발치로도 충분히 덧니 교정과 심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MCPP를 이용해 상악 제1대구치를 약 4.4mm 후방이동, 또한 하악치열은 교정용 나사로 하악 제1대구치를 약 2.4mm 후방이동해 덧니가 심한 환자도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국윤아 교수는 “턱 뼈 크기가 작아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부족해 덧니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정 전 덧니 발치를 먼저 했지만, 이번 연구로 심한 덧니를 가진 환자도 비발치 교정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의 우수성이또 한번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에 최근 게재됐다.덧니가 심한 환자에서의 비발치 교정치료. A, 치료 전 구내사진(a,c) 치료 후 구내사진(b,d) B, 치료 전 측방두부규격 엑스레이(a)치료 후 측방두부규격 엑스레이(b)
- SK이노베이션, ‘CES 2023’서 SF배터리 등 친환경 혁신기술 선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하이니켈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SK이노베이션은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엔무브·SK온·SKIET·SK어스온 등과 함께 CES 2023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SK그룹은 CES 2023에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참가한다.SK온은 SK그룹 최초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구축한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 콘텐츠를 선보인다.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 및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을 밝힌 바 있다.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선보이는 SK그룹 전시 부스 이미지.(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계열은 이번 CES에서 5개 제품이 8개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와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FCW)는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그룹 관계사가 최고혁신상을 받은 건 2019년 CES 참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돼 있다.‘CES 2023’ 내장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사진=SK이노베이션)SKIET의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PI·Poly Imide)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SK지오센트릭은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로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UD Tape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고기능 복합소재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소재로 주목을 받는다. SK온의 NCM9+ 배터리, SKIET 배터리 분리막(LiBS) 제품도 혁신상을 거머쥐었다.SK이노베이션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기술 또한 CES 2023에서 소개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지난해 투자한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3% 높고 전기차 탑재 시 1회 충전으로 약 930㎞를 달릴 수 있다.SK이노베이션이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시대에 맞춰 전동화 분야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SMR(미국 테라파워), 암모니아 연료전지(미국 아모지) 등 컨텐츠도 이번 CES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순환경제 재활용 분야와 관련해선 SK지오센트릭 ‘도시유전’이 소개된다. 폐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에 자체 보유한 후처리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개선하면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종합 재활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미국 PCT, 캐나다 루프,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와 협업 중이다.이외에 △SK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BMR(Battery Metal Recycle) △SK에너지·SK어스온 CCUS(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Storage·탄소 포집,활용,저장) △SK엔무브 EV Fluid(전기차용 윤활유) 컨텐츠도 이번 CES에서 만날 수 있다.
- 김혜자 참여… 월드비전 크리스마스 음원 오늘 발매
- (사진=월드비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김혜자가 참여한 크리스마스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20일 공개된다고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밝혔다. 음원을 통한 수익금 전액은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월드비전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내 NGO 최초로 친선·홍보대사가 출연하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음원 수익금 기부라는 새로운 후원 방식의 도입으로 기대를 모은다.금일(20일) 발매되는 크리스마스 음원 ‘O Holy Night for the World’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캐럴인 ‘O Holy Night’을 리메이크했다. 가수 말로가 편곡해 불렀다.이번 뮤직비디오는 세계구호활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 11명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김혜자, 박상원, 정애리, 한혜진, 김효진, 이광기, 박정아, 유준상, 홍은희, 최강희, 이상엽이 출연한다. 뮤직비디오 영상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밝은 미소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와 우간다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월드비전 친선대사 김혜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러 친선·홍보대사가 모여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했다”며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나온 만큼, 각자의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식회사 피알엠, Twinkl(트윙클)과 공식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미엄 영어 키즈 클럽 주식회사 피알엠(PRM)은 PRM 맞춤 영어 놀이 콘텐츠 품질 향상과 개발을 위해 글로벌 교육 기업 트윙클(Twinkl)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피알엠)주식회사 피알엠은 전국 24곳에 프리미엄 영어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킨더마마, 더캠프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서울 갤러리아포레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그룹사 백화점 및 호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AK플라자, 파르나스호텔 등 특급호텔과 백화점에 입점하여 영어에 특화된 놀이활동을 멤버십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트윙클(Twinkl)은 영국 셰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교육 기업으로, 한글과 영어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미술, 음악 등 전과목을 아울러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만든 포스터, 활동지, 파워포인트, 전자책, 게임 등 9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주식회사 피알엠은 국내 영어 키즈 클럽 최초로 트윙클의 한국지사 트윙클 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자료를 구상하여 전문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가 높은 품질의 자료를 제작하고 있는 트윙클 코리아와 함께 한국에 특화된 영어 놀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급할 예정이다. 이명신 주식회사 피알엠 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국내 교육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자료를 구상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트윙클 코리아와 수준 높은 영어 놀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PRM의 영어 콘텐츠와 어린이 활동 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中, 막대한 아프리카 대출…빚 독촉vs 관계 유지 딜레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아프리카에 막대한 대출을 제공해 개발 도상국과의 관계를 강화했으나, 원리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영국 런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뉴스)지난 15일 채텀하우스가 발표한 ‘아프리카의 부채 고통에 대한 대응과 중국의 역할’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전체 외채는 2020년 현재 6960억달러(약 904조원)로 20년 전 대비 5배 증가했으며, 그중 중국이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채텀하우스는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대출은 불투명한 데다 담보로 제공되는 아프리카 자산을 몰수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일부 비판을 받지만 실상은 이와 다를 수 있다”면서 “아프리카 자산을 겨냥한 전략과 거리가 멀고 초창기 막대한 대출이 중국을 ‘부채 함정’에 빠뜨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집권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한 ‘일대일로’(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프로젝트)) 차원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항구나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 비용을 지원했다. 미국 등 서방에선 이를 중국의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했으나, 실제로는 경제성 판단이 결여됐다는 것이 채텀하우스의 지적이다.앙골라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대중국 부채를 가진 나라다. 중국에 진 빚은 426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 에티오피아(137억달러, 약 18조원), 잠비아(98억달러, 약 13조원), 케냐(92억달러, 약 12조원) 순이다. 문제는 이들 국가 대부분 부채 상환 의지가 부족한 데다 이미 다른 나라의 수많은 부채까지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가 부채 상환 능력도 최근 들어 약화됐다. 이중 잠비아는 2020년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은 채무 상환 위기를 겪고 있으며, 52개국 중 22개국이 부채 곤경(debt distress) 위험에 놓여 있다. 채텀하우스는 중국이 채무 상환을 독촉하기 위해 이들 국가를 압박하거나 정치적 유대를 이어가기 위해 관대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중국이 최초로 해외 상설 군사기지를 건설한 지부티를 예로 들었다. 중국은 지부티에도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의 투자와 인프라 대출을 제공했다. 채텀하우스는 “지부티는 중국을 상대로 빚더미에 올라 있지만, 중국이 디폴트를 허용하기에 이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너무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텀하우스는 “중국은 초기 부채 상환 문제를 양자 차원에서 다루고자 했으나 중국은 점점 서방 정부 및 국제금융기구들(IFIs)와의 다자간 협력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디폴트에 대응해 부채를 항구, 철도 혹은 전력망 같은 아프리카 인프라로 충당한다면 (서방의 반발 등) 전략적, 정치적 비용이 뒤따라 오히려 해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처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중국 금융기관들은 최근 아프리카에 대한 대출 규모를 대폭 줄였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신규 대출은 2016년 284억달러(약 37조원)에 달했으나, 2019년 82억달러(약 10조원)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채텀하우스는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대출 성격이 초반 인프라 연계에서 좀 더 계산된 비즈니스 혹은 지정학적 의사결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