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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팜, "2030년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은 중추신경계(CNS)와 항암 분야 최고의 글로벌 디지털 통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어 발표를 진행했다.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자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출시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의 디지털 통합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시작한 이유는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이 2030년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신약)를 만들었지만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글로벌에서 최초의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 최초가 디지털치료제였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SK바이오팜이 2017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새로운 모멘텀이 디지털 전환에 달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황 부사장은 “요즘 많은 제약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있다”며 “화이자의 경우 CI가 알약 모양이었지만 작년부터 DNA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화이자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디지털 치료제 영역에 투자해 나가고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여기서 또 다른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SK바이오팜은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을 뇌전증 발작 감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기 개발로 잡았다.SK바이오팜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성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CES 2023에서 공개할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제로 글래스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이다. 시제품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며, 이 중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신약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CNS 분야부터 시작SK바이오팜이 뇌전증 발작 감지 웨어러블 기기 개발부터 시작한 이유는 신약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해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축적한 임상, 인허가, 판매 등에 이르는 경험을 해당 사업에 접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 시 엑스코프리로 구축된 미국 직판 체제를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뇌전증 환자 중 30%는 어떤 치료수단을 사용해도 뇌전증 발작이 통제되지 않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높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뇌전증 환자 1000명 중 2.4명~9명은 사망에 이른다. 뇌전증 발작으로 인해 뇌졸중이나 뇌진탕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발작을 미리 감지, 예측할 필요가 있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발작을 ‘0’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디바이스 센서-애플리캐이션(앱)-AI 모델을 통해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등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디바이스 센서에 연동된 앱에 발작 빈도 등 발작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AI 모델로 분석해 발작을 예측, 감지하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알림 서비스란 발작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뇌가 손상되는 시간을 줄여 뇌전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분야를 뇌전증에서 다양한 신경질환, 정신질환으로 확장한 후 토탈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 경쟁해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최초에서 최고의 히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美 시장 진출할 듯…“기존 출시 제품 대비 경쟁력 충분”한편 SK바이오팜은 국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 먼저 진출할지,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할지도 미정이다. 황 부사장은 “미국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긴 하지만 한국 시장도 IT 강국이라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며 “아직은 어떤 순서로 SK바이오팜 제품을 출시할지에 대해 얘기하기엔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팜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임상 IND를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임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미국에는 이미 엠파티카(Empatica)의 ‘임브레이스(Embrace)’, 아티팩트(Artefact)의 ‘다이얼로그(Dialog)’ 등이 출시돼있다. SK바이오팜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가 5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미국 진출 시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SK바이오팜은 제품 경쟁력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SK바이오팜은 단순 움직임 위주로 측정하는 기존 기기와 달리 자사 제품은 뇌파를 측정한다는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그는 “SK바이오팜은 신약, 센서에 앱이라는 세 가지가 융합됐기 때문에 단순히 관리만 하는 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며 “기존 제품의 경우 (질병) 관리를 편하게 하는 수준이라 차별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본격화…'K-아이언돔' 아닌 세계 최초의 무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수의 요격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해 북한 장사정포를 차단하는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이 본격화 된 가운데, 탐색 개발 체계종합 업체로 선정된 LIG넥스원(079550)은 다표적 교전 능력과 유도탄의 경제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14일 발간한 사보를 통해 장사정포 요격 체계를 소개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달 연구개발 주관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장사정포 요격체계 탐색개발 체계종합 계약을 체결했다. 탐색개발은 무기 연구개발 첫번째 단계다. 무기체계 주요 구성품에 대한 위험분석, 기술 및 공학적 해석,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본격적인 체계개발로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다.◇‘아이언돔’ 보다 요구 수준(ROC) 높아장사정포 요격 체계 개발 사업은 20022년부터 2028년까지 1107억원을 투자한다. 2022~2024년 탐색개발, 2025~2028년 체계개발을 거쳐 2029년부터 전력화 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이 체계종합 및 유도탄, 한화시스템(272210)은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발사대, ㈜한화는 탄두·신관·추진기관을 각각 담당한다.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LIG넥스원이 장사정포 요격 체계 모형을 전시했다. (사진=LIG넥스원)과거 ‘서울 불바다’ 위협으로 대표되는 북한 포병 전력은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하는 다연장 방사포와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장사정포를 포함해 2만여 문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에서도 수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40~200㎞ 수준의 240㎜ 장사정포와 300㎜ 방사포 전력을 모두 동원하면 산술적으로 시간당 최대 1만 발 사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사정포 사정거리에 수도권을 비롯한 국가 중요시설이 포함되기 때문에 군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무기체계가 없었고, 특히 이스라엘 ‘아이언돔’ 같은 해외 무기체계 도입도 검토했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포병 전력에서 단시간에 다량으로 발사되는 포탄을 요격해야 하기 때문에 산발적이고 간헐적인 사격에 대응하는 아이언돔 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국내 기술로 다표적 탐지와 추적, 다표적 동시 교전 등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무기체계를 만드는 사업이 시작된 배경이다. ◇교전 능력과 유도탄 경제성 확보 과제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레이다, 교전통제소,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된 포대로 운용된다. 평상시에는 방공지휘통제경보 등과 연동해 위협에 대한 실시간 경계태세를 유지한다. 장사정포 공격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수령하면 자체 탐지 및 추적 장비를 활용해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교전통제소를 통한 임무 할당으로 유도탄을 발사한다. 유도탄은 중기유도(표적 정보를 유도탄에 인식)와 종말유도(RF 탐색기로 표적을 조준)에 따라 적의 장사정포탄이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유효 사거리에서 요격 임무를 수행한다.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발사 징후를 감지하고 대화력전으로 대응한다 해도 단기간에 다량의 포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주요 핵심시설을 중심으로 여러 대의 포대를 연동해 요격과 방어를 수행하는 개념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장사정포 요격 체계 운용 개념 (출처=LIG넥스원)LIG넥스원은 이번 탐색 개발에서 원가 절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유도탄 가격을 낮춰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원가절감 TF 활동을 통해 가성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주요 구성품 중 가장 고가인 유도탄 탐색기 단가를 낮춰야 하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TWTA(진행파관증폭기) 방식의 RF 탐색기나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다 기술을 적용한 초고주파 탐색기로는 소형화, 경량화, 저비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해외에서 도입하던 주요 부품을 국산화 개발로 대체하고, 고집적 MMIC 기반 송수신부 구성품 및 소형 고출력 SSPA 제작 과제를 수행하면서 고성능 저비용 탐색기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시간에 날아오는 수백 발의 포탄을 빈틈없이 방어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저비용 유도탄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정교한 교전통제기술, 다양한 구성품을 연동하고 통합해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체계종합 기술이 중요하다. 이번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으로 그만틈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이라는 얘기다.
- “내년에 北·中 기습해킹 우려…사이버전 투자 절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은밀합니다. 교묘합니다. 해킹을 당하고도 모를 정도의 사이버공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사이버보안 선두 기업 지니언스(263860)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안양시 지니언스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에 북한, 중국 해커의 기습적인 해킹이 우려된다”며 “전방위 사이버 공격과 사이버전에 대비한 보안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지니언스 대표). △성균관대 정보공학과 △두산정보통신 △어울림정보기술 기술본부장 △지니언스 대표이사(2005년 1월~) △금융보안포럼 부회장 △시큐리티 스타트업 포럼 공동의장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 보안분과 위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비상임이사 △국가정보원 사이버정책 자문위원 △5G+실무위원회 민간위원 △5G보안협의회 위원 △전 정보보호산업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전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별위원회 위원 △전 국방보안연구소 기술자문위원 (사진=이영훈 기자)◇“北, 돈줄 막히자 위장취업으로 해킹” 이 회장은 3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시장 변화를 경험한 IT 보안 전문가다. 문재인정부에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별위원회 위원, 윤석열정부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 보안분과 위원·국가정보원 사이버정책 자문위원을 맡은 등 정권에 관계없이 정책 자문을 해왔다. 오랫동안 정책 자문을 해온 이 회장이 내년에 ‘기습해킹’을 우려한 것은 글로벌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 구글이 인수한 사이버 보안 기업인 맨디언트는 최근 ‘2023년 사이버 보안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국가적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갈등 등 세계 패권을 둘러싼 냉전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이 회장은 북한의 위장취업을 통한 해킹에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 국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은 합동주의보를 내렸다. 북한 IT 인력이 신분을 위장해 우리 기업의 일감을 수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북한이 대북(對北) 제재로 돈줄이 막히자 IT 위장취업으로 외화벌이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회장은 “은밀한 해킹에 국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제로 트러스트’ 보안 방식의 해킹 대비 △공급망 교란 대응 △민관 협력 등의 3가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3가지 대비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국가 사이버보안 개선에 관한 행정 명령’을 발표한 뒤 보안 업계에서 화두가 된 키워드다.윤석열정부는 국정과제에 보안산업 전체 매출액을 2021년 12조6000억원에서 2027년 20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자료=대통령실)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란 자원에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 기기, IP 주소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위협이라고 가정하고 대처하는 보안 용어다. ‘아무것도 신뢰하지 말고 항상 확인하라’는 의미의 보안 방법론이다. 이 회장은 “비대면 디지털 업무가 늘어나면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중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반도체 등 공급망을 교란시키거나 타격을 주기 위해 은밀하게 접근하는 사이버 공격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해외의 사이버 공격이 민·관 차원의 전방위 공격이다 보니 우리도 미국 등과 긴밀하게 글로벌 민관 협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망분리 비롯한 보안규제 변화 모색해야”새정부 국정과제에는 이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10만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 △보안산업의 전략적 육성(매출액 2021년 12조6000억원→2027년 20조원) 과제가 포함됐다. 지난 달에는 경기도 판교에 국정원·과기정통부·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민간 기업이 참여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가 개설됐다. 차세대 국가 사이버위협 정보공유시스템도 추진된다. 이 회장은 “앞으로 이같은 국정과제,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보안 규제도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에 공인인증서 낡은 규제처럼 보안 산업을 발목 잡는 규제가 많다”며 “보안 산업을 육성하려는 국정과제가 성공하려면 망분리 등 보안 규제가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규제인 망분리가 보안을 이유로 도입됐지만, 디지털 산업을 키우려면 이제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니언스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0.8%, 28.7% 성장했다. (사진=지니언스)관련해 이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지니언스는 국내 최초로 ‘단말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을 개발하는 등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솔루션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0.8%, 28.7% 성장했다. 이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파트너 협력사를 적극 발굴해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트북 1만5000권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책보고' 오늘 개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반 시민부터 예술 관련 전공자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아트북(예술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 생긴다.서울아트책보고 갤러리 모습(사진=서울시)서울시는 ‘서울아트책보고’가 한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14일 개관한다고 이날 밝혔다.‘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된 것으로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이 아트북에 속한다.대부분 고가의 서적으로 시중 서점에서는 대부분 밀봉하여 관리하고, 아트북 관련 시설은 대개 유료 회원제를 운영해 그동안 일반 시민들이 아트북을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주변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남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고척스카이돔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1년 내내 프로야구경기와 대형공연이 펼쳐지지만, 지하 1층 공간은 지난 2016년 푸드몰 운영 중단 이후 장기간 비어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시는 지난 한달 간(11월 14일~12월 13일)의 시범운영을 통해 하루평균 1000여 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 만큼 서울아트책보고가 서남권의 대표 시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서울아트책보고는 주중 11시~20시까지, 주말 10시~2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추석 명절은 휴관한다.서울아트책보고에는 다양한 아트북이 비치됐다.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기초 예술 입문서와 예술 분야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까지 마련해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아트책을 폭넓게 누릴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아트북 희귀본 및 절판본, 각종 사진집과 미술작품집 등 1만 5000여 권의 아트북을 소장하고 있다.이외에도 아트북 갤러리에서는 아티스트, 예술단체, 출판사 등 다양한 전문가·기관과 협업해 예술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고 워크숍 룸에는 예술과 책에 대한 다양한 강연,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아이와 함께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엄마·아빠가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트북 체험공간 내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를 지정해 3500여 권의 세계그림책 및 1000권의 디지털그림책을 비치하고 구연동화·공예체험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엄마·아빠는 VIP존 옆 공간에서 아트북을 체험하거나 휴식이 가능하다.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그동안 이용이 어려웠던 아트북에 대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심부전 강자 ‘엔트레스토’ 국내 환자 효능 재입증...한미약품, 제네릭 출시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심부전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가 국내 환자에서 효능을 재차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엔트레스토가 당뇨병을 넘어 심부전 적응증을 확보한 SGLT-2 계열 약물이나 최근 등장한 신약 ‘베르쿠보’ 등에 맞설 기반을 견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128940)이 엔트레스토 제네릭(복제약)을 개발해 오리지널 개발사와 특허 분쟁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에 대한 국내 환자 대상 대규모 현장(리얼 월드) 연구 결과, 한국인 대상 기존 혈압 강하 부작용 우려없이 용량을 늘려 사용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픽사베이, 노바티스)◇엔트레스토 부작용 리스크?...대규모 연구로 극복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저혈압 부작용 우려로 한국인 등 아시아인에게 목표 용량을 투여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한국노바티스가 2017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국내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로 저하된 환자’(HFrEF)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현장(리월 월드) 연구를 통해 최종 목표 용량까지 투여해도 치료를 중단할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의 물질이다. 성분 중 하나인 사쿠비트릴은 혈관 활성 펩타이드의 양을 증가시켜 이를 분해하는 효소인 ‘네프릴리신’의 작용을 억제한다. 또다른 성분인 발사르탄은 신장 위 호르몬 분비기관인 부신에 있는 안지오텐신 수용체와 결합해 혈관 수축을 유도한다. 이 두 성분의 상호작용으로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나 유럽에서 2015년 처음으로 만성 심부전 질환 적응증을 획득한 엔트레스토는 이듬해 국내에 도입됐다. 2016년 식약처가 HFrEF 환자 대상 엔트레스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엔트레스토의 적응증은 일부 변경 및 추가돼 △HFrEF 대상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병용요법 △좌심실 박출률 40~60% 이하로 저하된 환자(HFmrEF)의 1차 치료제 △급성 비상보성 심부전 환자의 1차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중 HFrEF 대상 병용요법과 HFmrEF 환자 대상 1차 치료제 적응증은 보험 급여에도 등재됐다.하지만 지난 7월 대한심부전학회가 ‘2022 심부전 진료 지침 완전 개정판’을 통해 HFrEF 및 HFmrEF 등 좌심실 기능이 60% 이하로 저하된 심부전 환자 1차 치료제로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용체’(SGLT)-2 계열의 약물을 권고했다. SGLT-2 계열인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등이 엔트레스토의 강력한 대항마가 된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노바티스는 대규모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가 12개월 간 목표 용량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심부전 진단 지표로 알려진 NT-proBNP가 약물 투여 전보다 50% 감소했다. NT-proBNP는 약해진 심장을 보호하기위해 심근세포에서 분비하는 ‘뇌 나트륨 이뇨 펩타이드’ 호르몬의 양을 나타낸다. NT-proBNP가 줄어들수록 심장 탄력성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도니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 좌심실 박출률은 9.4% 증가했으며, 좌심실이완기 최종부피가약 제곱미터당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한국인의 심장 구조 개선에 엔트레스토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제공=한미약품)◇최일선 한미약품, “노바티스 항소로 제네릭 출시 일정 미정”엔트레스토의 지난해 국내 처방액은 323억원으로 전년(235억원) 대비 3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엔트레스토와 SGLT-2 계열 약물, 새로 등장한 독일 바이엘의 신기전 심부전 환자 대상 2차 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르시구앗) 등으로 심부전 시장 자체가 동반 성장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국내 SGLT-2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엔트레스토의 성능이 재입증됐고, SGLT-2 관련 약물은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 합병증 뿐만 아니라 일반 심부전 환자 적응증을 두루 갖추게 됐다”며 “여기에 이뇨제 등 1차 치료제로 소용없는 심부전 환자에게 2차로 쓸 수 있는 베르쿠보도 등장했다. 사실상 치료 대안이 적었던 심부전 시장이 선택지가 많아지며 시장이 동반으로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부전 위험이 증가해 최근 60~70세는 5.5%, 80세 이상은 12%가 심부전 진단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세계 좌심실 심박출 감소 관련 심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3조1167억원이며, 연평균 약 11%씩 성장해 2029년경 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심부전 치료제 시장의 전반적인 확대가 예측되면서 국내 한미약품 등 13개 제약사가 엔트레스토 제네릭을 개발했다. 노바티스가 가장 활발하게 특허분쟁을 벌인 곳은 한미약품이다.노바티스는 현재 △2027년 7월 만료되는 용도특허 △2027년 9월 만료되는 결정형 특허 △2028년 1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2029년 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등 4건을 등록했다.그런데 지난 7월 엔트레스토 제네릭 개발사 중 유일하게 한미약품이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용도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이 국내사 최초로 엔트레스토 관련 등재된 모든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엔트레스토 제네릭의 출시 시점은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노바티스의 항소로 추가 특허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엔트레스토 제네릭의 출시 일정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 '매년 수출 60% 늘어 반년 만 증설'...티앤엘, 초고속 성장 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앤엘(340570)이 트러블 패치 수출 확대 영향으로 초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티앤엘 본사 전경.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앤엘 안성공장은 이달 들어 250억원 규모의 공장증설을 개시했다. 1차 공장증설이 완료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앞서 티앤알은 지난 6월 1차 공장증설을 완료하면서 기존 500억원 규모의 설비가 7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2차 증설이 완료되면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티앤알은 트러블 패치 제조사다. 트러블 패치는 과거엔 피부과에서 점 제거시술 이 후 회복용으로 활용했으나, 현재는 여드름, 주름, 미백 등 미용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티앤엘 매출액은 2019년 327억원 → 2020년 406억원 → 2021년 719억원 → 올해 88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 → 96억원 → 223억원 → 302억원 순으로 매년 급성장했다. 티앤엘의 지난 4년간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60%에 달한다.◇ 고객사 피인수로 미국·유럽 유통망 확대내년에도 티앤엘의 고속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티앤엘의 최대 고객사였던 ‘히어로 코스메틱스’(Here cosmetics)가 ‘처치앤드와이트’(Church&Dwight, C&D)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C&D는 암앤해머(Arm&Hammer) 등 14개 소비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북미와 유럽에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티앤엘 관계자는 “C&D는 미국 시가총액만 2조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60%를 미국 내수시장, 40%를 유럽시장에서 각각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반면 히어로는 북미 온라인 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C&D의 히어로 인수는 미국 오프라인 시장과 유럽 유통망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티앤엘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43.7%를 히어로 코스메틱스를 통해 만들어냈다. 티앤엘이 히어로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한 ‘마이티 패치’(Mighty Patch)는 현재 아마존닷컴 뷰티앤퍼스널케어 부문 판매 1위다. 그 결과, 티앤엘의 미국 수출액은 2018년 16억원에서 지난해 308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번 히어로의 C&D 피인수로 티앤엘의 외형성장에 더욱 힘을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태앤엘은 지난 3월 히어로와 3년간 9000만달러(117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9000만달러는 ‘최소 판매 의무’로 명시된 보장 계약 액수이고, 실제 공급량은 이보다 늘어날 것이란 것이 티앤엘 측 설명이다. ◇ 가격 아닌 기술 우위로 성장티앤엘의 뛰어난 기술력도 고성장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티앤엘 관계자는 “트러블 패치는 제작 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는 10가지 원료 물질을 배합해 만든다”면서 “이 물질을 어떤 비율로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제품 간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티앤엘은 2007년부터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제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자체 비교실험 결과, 티앤엘의 트러블 패치는 △흡수력 △접착력 △상처치유능력 △상처치료기간 등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보였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티앤엘의 트러블 패치는 현재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에서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티앤엘은 1998년 설립돼 1999년 세계 최초 친환경 골절치료용 고정재를 개발해 이듬해부터 존슨앤존슨에 공급했다. 2004년엔 골절치료용 고정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다. 2007년엔 국내 최초로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을 개발했다. 티앤엘이 고성능 소재 기술과 상처치료재 부부문에서 오랜기간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축적했단 얘기다.제품군 확대도 시장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티앤엘은 올해 1분기 노우즈 패치, 2분기 페이스 패치와 마이크니들 등의 신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이 외에도 지혈재를 개발·출시하며 상처치료제 제품군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혈재는 치료범위에 따라 2등급~4등급으로 분류된다. 티앨엘은 지난해 2등급(체외출혈용), 올해 3등급(비강 출혈) 지혈재를 각각 출시했고, 내년에 4등급(체내 출혈) 지혈재를 내놓을 예정이다.해외 시장 공략은 ODM 일변도에서 벗어나겠단 계획이다. 그는 “매년 매출 20% 성장을 목표로 매출처를 다양화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미국에선 대형 유통망 제휴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선 상처치료재 업체와 전략적 관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박난 박재범 '원소주' 누가 왜 만들었나..."한식 세계화에 힘 보탤 것"
-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우리는 술이 아닌 문화를 판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주’가 될 것이다.”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 돌풍의 주역인 김희준 원스피리츠 CCO가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밝힌 포부다. 김희준 CCO는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원소주의 기획부터 제품 출시, 판매, 홍보에 이르기까지 원소주에 관한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자신만의 소주를 만들고 싶었던 박재범 대표와 우리 술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던 김희준 CCO가 손잡고, 해외로 나갈 우리 전통주를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은 것이 원소주의 시작이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이들은 작년 4월 한국 전통 술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원스피리츠 설립하고 올해 2월 첫 작품 ‘원소주’를 출시했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현재 원소주 오리지날(22도)와 원소주 스피릿(24도), 원소주 클래식(28도) 3가지 버전이 있다. 오리지날은 회 같은 기름기 없는 안주와, 스피릿은 양념이 강한 한식과, 클래식은 육류랑 페어링이 환상적이다. 김 CCO는 원소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으로 ‘미소(미지근하게 마시는 소주)’를 추천했다.원소주는 출시 직후 주류업계의 판도를 뒤집었다. ‘손쉽게 사서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인 소주를 ‘줄 서서 구매하고 SNS에 인증하는 술’로 바꿔놨다. 출시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오픈런’ 현상을 일으켰고, 품귀 현상에 비싼 값에 리셀까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GS25와 손잡고 오프라인 판매에 나선 직후, 원소주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로 양분돼 있던 공고한 소주 시장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매출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판매량만 월 100만병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억~300억에 달한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김CCO는 원소주가 일군 핵심 성과로 소주의 이미지를 바꿔놓은 점을 들었다. 소주를 마셨다는 것을 인증하게 만들 정도로 소주가 ‘힙’한 술이 됐고, 전통주가 참 멋진 술이라는 것을 알렸으며, 더 나아가 세계로 나갈 우리 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원소주가 증류식 소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원소주가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면서 잘 만든 우리 소주가 원래 이런 맛이라는 것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편의점 전체 소주 매출의 2%에 불과했던 증류식 소주의 비중은 원소주 출시 이후 40%까지 급등했다. 원소주 돌풍에 최근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증류식 소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는 경쟁이 본격화 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봤다. 증류식 소주 시장 성장은 결국 한국 전통주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존 주류사들은 결국 ‘함께 세계로 나아가 우리 전통주를 알릴 크루’라는 것이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불과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원소주의 돌풍은 기존 주류업계의 위기감을 자극했다. ‘전통주’로 분류된 원소주가 온라인으로 판매되자, 주류사들이 꼼수 판매라며 전통주 기준을 재정립하라고 일제히 목소리를 낸 것이다. 현행법상 전통주를 제외한 일반 주류의 온라인 유통은 금지돼 있다. 결국 지난 7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통주 관련법을 손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CCO는 “원소주는 전통주으로 분류되나, 주세 혜택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통의 방식으로 만든 술이 전통주”라며 “전통주의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는 국산 재료를 쓰고 우리 농민을 돕는 이름에 걸맞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무후무한 ‘증류식 소주 열풍’은 주류업계 경력이 전무한 김 CCO가 이룬 쾌거다. 경력이 없던 것이 오히려 그의 강점이 됐다. 기존 주류업계가 하지 않은 선택을 했고, 이것이 시장에 통했다. 그는 “소주를 소주답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출시 이후 전국 오프라인 영업망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붇는 기존 주류업계의 마케팅 방식을 탈피했으며, 소주하면 떠오르는 초록색병 대신 독특한 디자인에 전통 문양를 새겨 넣었다. 생소한 마케팅 방식과 낯선 디자인, 새로운 맛은, 한편으론 시장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험 부담이 컸지만, 그는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에 나섰고, 그 결과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데 성공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원소주는 비용을 들여 마케팅을 한 적이 없다”며 “SNS에 업로드하고 싶은 술을 만들었고, 입소문이 누적돼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원스피리츠가 ‘술 판매’ 자체가 아닌 ‘문화 전파’에 초점을 맞춘 것도 성공 포인트다. 이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원스피리츠는 계속해서 오프라인 팝업을 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원소주가 지향하는 문화를 직접 경험토록 하고 있다. 유일하게 편의점 GS25와 손잡은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다른 유통 채널들에서는 얼마나 만들어 팔수 있는 지에 대한 제의만 있었다. 그런데 GS25에서는 유일하게 함께 만들어갈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고, 문화를 만들어 팔자는데 뜻이 맞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GS25는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와 전용 와인 론칭, 업계 최초의 주류 스마트 오더 시스템, 전국 5000개에 달하는 주류 특화 매장 등 새로운 주류 문화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터맥주도 이러한 GS25의 주류 전략이 낳은 히트 상품 중 하나다.기존 주류업계를 탈피한 김희준 CCO의 전략에 원소주는 출시 10개월 넘게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스테디셀러로 안착하며, 박재범 대표의 인기에 힘입어 반짝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에 통쾌한 일격을 가했다. 원소주클래식. 원스피리츠 제공.원소주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주’가 목표다. 원스피리츠의 설립 이유처럼 ‘우리 재료로 만든 우리 술’로서 해외로 나간다. 70개국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원스피리츠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 전 라인업을 론칭하고 판매 안정화 후, 내년부터 본격 수출에 집중한다. 앞으로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현재 자체공장과 위탁제조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2분기 북미 시장이 그 시작이다. 단순히 한인마트, 한식당 등 기존 우리 주류업계의 진출 방식이 아닌, 우리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에 녹일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선정할 계획이다.앞으로도 원스피리츠는 오로지 ‘소주’에 집중한다. 김 CCO는 “다른 주종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소주의 세계화’를 일구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현재 3종 외에도 고도주, 고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지역 양조장들과의 협업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특산주 대표 브랜드로 정착을 위해 강원도와 손 잡고 원소주 원주 공장 증설을 위해 내년 신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공장도 신설한다. 원스피리츠가 내세운 해외 진출 미션은 ‘한국술 인지도 확대’다. 아직 인지도가 미약한 한국 술을 한국 문화의 핵심 중 하나로 알리고, 나아가 좋은 술임을 전파한다는 목표다. 김희준 CCO는 “전 세계적으로 K-컬쳐, 즉 한국 컨텐츠, 한국 음식이 인기 있는 것처럼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음식, 우리 컨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예정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우리술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방영됩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 (영상)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중동 달린다...내년 이스라엘 진출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이스라엘 진출을 시작으로 중동 수소전기트럭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현재 한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현대차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인 ‘콜모빌(Colmobil)’, 수소 생산업체 ‘바잔(Bazan)’,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각 1대씩 총 3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이들 기업에 전달될 차량은 4x2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이 중 ‘콜모빌’에 공급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내년 1분기부터 자동차 부품 운송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돼, 중동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되는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이 됩니다.‘콜모빌’과 ‘바잔’, ‘소놀’은 이스라엘 정부의 강한 탄소중립 의지에 발맞춰 지난해 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상호 체결했으며, 이 일환으로 이번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도입을 결정했습니다.앞서 지난해 이스라엘은 2015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치(NDC)를 2030년 27%, 2050년 85%로 발표했습니다. 오는 2030년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 대비 26% 줄인다는 목표입니다.현대차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