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설렘 유발 선재' '파격 MZ무당' 올해 가장 빛난 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김보영 윤기백 기자] 2024년 연예계는 쏟아지는 콘텐츠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대중을 사로잡은 스타들의 맹활약이 눈에 띄었다. 무명 시절을 딛고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대세 스타로 발돋움한 변우석, 신들린 MZ 무당 연기로 연초 극장가에 ‘험한 것’ 신드롬을 일으킨 천만 배우 김고은, 올해 발표한 신곡들이 3연타 히트를 기록하며 대체불가 K팝 걸그룹의 역량을 뽐낸 에스파까지…. 올 한 해 연예계를 풍성하게 만든 화제의 스타들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사진=tvN)◇‘선재 신드롬’의 주역 변우석올해는 ‘선재’로 시작해 변우석으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 역을 맡아 인기몰이하며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설렘과 공감, 위로, 감동을 담아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매체 타임지는 ‘선재 업고 튀어’를 ‘2024 최고의 K드라마’ 1위에 올려놓았다. 변우석은 여자주인공 임솔(김혜윤 분) 만을 바라보는 류선재 역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흥행을 견인하며 인기 배우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 방영 전 400만 명대였던 변우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1166만 명으로 약 3배 늘었다. 인기 지표로 불리는 광고계도 휩쓸었다. 교촌치킨, 이디야커피, 베스킨라빈스, 일룸, NH농협은행, 크리니크, 팔도비빔면 등 총 17개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명품 브랜드 프라다, 까르띠에의 앰버서더로 선정되며 ‘2024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영화 ‘파묘’ 김고은(사진=쇼박스)◇‘파묘’로 첫 천만 배우 된 김고은배우 김고은은 2024년 첫 천만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로 올해 주요 영화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오컬트의 장르적 한계를 딛고 ‘파묘’가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던 배경에는 젊은 MZ무당 화림 역을 맡았던 김고은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열연 덕분이었다. 김고은은 실제 무속인들도 인정한 신들린 ‘굿’ 연기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필모그래피 첫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에 올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흥행을 거두진 못했으나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에서의 변신 역시 호평받았다. 원작의 캐릭터를 능가하는 매력과 열연으로 현실적인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2024년 대상 싹쓸이’ K팝 원톱 에스파올해 가요계는 ‘에스파의 해’였다. 올해 발표한 신곡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음원차트 정상을 연이어 차지하는 등 3연타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K팝 원톱 걸그룹’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음원뿐 아니라 음반에서도 에스파의 활약은 대단했다.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이 수록된 정규 1집 ‘아마겟돈’과 미니 5집 ‘위플래시’가 각각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면서 5연속 밀리언셀러 대기록도 세웠다. 그 결과 ‘KGMA 2024’(코리아그랜드뮤직어워즈), ‘MMA 2024’(멜론뮤직어워즈), ‘MAMA 2024’(마마어워즈) 등 올해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했다. 또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2024년 ‘베스트 K팝 송’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 '오징어 게임' 시즌2, 오늘 전세계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작보다 훨씬 미쳤다.”(미국영화협회 인증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스트 라마)‘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사진=넷플릭스)오늘(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미리 본 외신의 반응이다. 지난 2021년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시청 수(영어+비영어 포함/2억 6520만 뷰)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거뒀다. ‘오징어 게임’의 넷플릭스 1위 기록은 3년째 유지되고 있다. 시즌1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만큼 시즌2는 공개 전부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프랑스·영국·호주·인도 등 세계 곳곳에 작품을 홍보하는 대형 설치물이 제작됐고, 방영 전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에 오르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할리우드리포터, 데드라인 등 외신들은 방영 전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목했다. 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다른 후보작들이 이미 방송을 마친 반면, ‘오징어 게임2’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상당히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작품의 파급력을 주시했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담는다. 시즌1에 출연한 이정재, 이병헌과 함께 박성훈, 임시완, 강하늘, 탑, 강애심, 양동근, 이서환, 노재원 등이 새로 합류해 더 풍성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현지 매체를, 지난 23일에는 한국 매체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특히 외신의 반응이 뜨겁다. 북미 최대 평론가 단체가 주관하는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의 멤버이자 로튼토마토 평론가 그레이스 랜돌프는 “기가 막히고 의미 있게 확장됐다”며 “황동혁 감독은 오늘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고 인재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오징어 게임2’에 대한 기대감은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 스튜디오는 한 달 만에 주가가 30%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GS25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징어 게임2’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오뚜기 등은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2’는 이날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인다. ‘오징어 게임2’가 시즌1의 세운 기록을 넘어설 지 이목이 집중된다.
- '험한 것' 신드롬·셰프들의 계급전쟁… 새로 쓴 K콘텐츠 흥행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김보영 윤기백 기자] 올해도 K콘텐츠, K팝 열풍이 거셌다. 차별화된 소재와 강한 중독성을 앞세운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오컬트 장르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 K로맨스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눈물의 여왕’, 미식 열풍을 불러온 ‘흑백요리사’, 음원 차트를 접수한 ‘슈퍼노바’와 ‘아파트’가 대표적이다.영화 ‘파묘’(왼쪽)와 ‘서울의 봄’ 포스터◇극장가 삼킨 ‘험한 것’… 비상계엄에 ‘서울의 봄’ 재조명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오컬트 장르 최초로 극장에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한국의 토속신앙을 소재로 항일의 역사를 녹인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도 ‘험한 것’ 신드롬을 일으키며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선 지난 10월 개봉해 흥행 수입 1억 엔(약 9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천만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혼란한 시국과 맞물려 1년 만에 깜짝 재조명 받았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1979년 12.12 군사반란 실화를 소재로 다룬 ‘서울의 봄’이 재평가를 받게 된 것. 실제로 계엄 사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IPTV(인터넷TV) 시청 수도 1185% 증가했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왼쪽)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포스터◇안방 삼킨 ‘눈물의 여왕’… 예능은 ‘흑백요리사’ 신드롬올해 방송 히트작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대표된다. 배우 김수현, 김지원의 로맨스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던 ‘눈물의 여왕’은 전국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사랑의 불시착’을 제치고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찾은 ‘눈물의 여왕’은 올 상반기 기준 누적 2900만 뷰와 6억 82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K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에드워드 리, 최현석 등 유명 셰프들은 물론, 나폴리 맛피아, 급식대가 등 무명 셰프들도 주목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에스파 ‘슈퍼노바’(위)와 로제 ‘아파트’◇에스파 ‘슈슈슈 슈퍼노바’→로제 ‘아파트 아파트’올해 가요계는 여풍(女風)이 거셌다. 대표주자인 에스파는 정규 1집 선공개곡 ‘슈퍼노바’로 K팝 음원사(史)를 새로 썼다. ‘슈슈슈 수퍼노바’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포인트 안무로 틱톡, 숏츠, 릴스 등 숏폼에서 챌린지 붐을 일으키며 3개월간 음원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에 역대 최장 1위 신기록(15주)을 새로 썼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는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손잡고 발표한 ‘아파트’(APT.)로 글로벌 음악시장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노랫말이 압권이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9주 연속 최상위권에 머물며 올해 K팝 음원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 “신시장 개척해 판로 넓히되, 中과 경쟁 위한 가격경쟁력 갖춰야”
-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자동차 수출이 내년 1월 도널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리스크’ 등 대외불확실성을 마주했다.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올해 완성차 업계 자동차 수출은 2016년 이후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등 큰 성장을 이뤘지만, 내년은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보편관세 10~20%’를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이 미국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 업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전체 자동차 수출서 美 비중 52% 달해올해 10월까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1%에 달하며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에 이른다. 주요 업체 기준으로 보아도 현대는 54.5%이고, 기아는 39.8%, 한국GM은 무려 84.1%에 달한다. 국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해도 현대는 34.5%를, 기아는 26.1%를, 한국GM은 84.1%나 미국 수출에 의존한다. 2011년만 하더라도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비중은 2011~2016년 10%대에 머물다 2018년 21.6%까지 올랐지만, 올해(10월 기준) 12.7%로 하락했다. 유럽 기타 지역도 2021년 10.7%까지 올랐지만, 현재 5.5%에 불과하다. 아시아 지역도 최고 7%대에서 현재 1.3%까지 하락했다. 중동지역의 비중도 2014년 20.2%에 달했지만, 현재 7.6%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양주는 최고 8.2%에서 현재 6.4%로 다소 하락했으며, 중남미는 2011년 15.7%에서 올 10월까지 4.1%를 차지하여 미미한 수준으로 하락했다.자료=산업연구원이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우리 수출 경제의 약점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는 자동차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 자동차 사업을 부활시키겠단 의미다. 수입차 관세가 확대 적용되면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미국 현지생산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국내 공장 폐쇄에 따른 산업 공동화와 대량 실업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수출이 막히게 되면 우리 자동차산업과 경제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나 내연기관차 구분 없이 미국 내 생산을 강요하는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트럼프는 관세 부과를 통해 수입을 제한하고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존도 높아진 원인 분석하고 대응해야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과정도 미국에 자동차 수출이 집중된 데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GM의 글로벌 전략 변화로 한국GM의 수출이 미국으로만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2011년만 하더라도 한국GM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2.7%에 불과했고, 대부분을 여타 지역에 수출했다. 전체 수출 대수도 66만 대로 2023년 43만 대의 1.5배가 넘는 수치였다. GM이 유럽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한국GM의 유럽 수출이 중단됐고, 수출지역이 미국으로 좁혀지게 됐다. 유럽 기타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철수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은 인도, 튀르키예, 중남미 등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위축됐다. 이들 지역은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가 최근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는 중국차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도 수출에서는 내연기관차 비중이 더 높은 편인데, 주로 후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되, 국내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다변화를 동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현지 차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을 소화하려면 이외 국가들로 판로를 넓히는 것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유럽을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 기업들도 ‘트럼프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해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비롯한 시장 상황을 돌파할 카드 중 하나로 하이브리드차(HEV) 기술력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앨라배마(현대차·연 37만 대) 조지아(기아·연 34만 대)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에 새로 건설한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연 30만 대 규모)도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는 특히 해외 신흥시장 육성·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40%,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31%, 아시아·태평양 10%, 중동·아프리카 10%, 중남미 6% 등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있다. 북미 등 기존 주요 시장 방어와 함께 중동, 아태, 중남미 등 지역의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신시장도 적극 개척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조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에 이어 한국GM도 미국 본사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생산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 조립 효율화 등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韓대행 탄핵소추 현실화하나…野 "헌법재판관 즉각 임명해야"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말연시 재난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뒤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여부가 26일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 임명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임명권 행사엔 법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한 대행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당이 탄핵소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가 추천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을 다른 야당들과 함께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에서 선출안이 의결되면 한 대행의 임명 절차만 남는다.민주당은 한 대행에게 이들 3인에 대한 선출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임명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의결되면) 곧바로 한 대행의 임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선 한 대형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앞서 한 대행은 민주당이 탄핵소추 데드라인으로 언급했던 24일 야당이 요구한 △상설특검 추천의뢰 △내란·김건희 특검법 공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 임명에 대해서도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사안”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4일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하기로 했으나, 입장을 바꿔 26일까지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헌법재판관 임명, 尹탄핵 결론에 영향…여야, 양보 못해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판관 추가 임명 여부는 결론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 여당이 여론의 비판을 감내하면서까지 임명을 결사 반대하는 이유도, 야당이 한 대행에게 탄핵소추 발의까지 미루는 유화책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여야 모두 물러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한 대행이 내건 ‘여야 합의 전제’는 사실상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상황이다.민주당은 이날 한 대행을 향해 재차 경고장을 날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헌법재판관 3인을 국회가 선출하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도대체 권한대행이 무슨 권한으로 국회가 선출하는 헌법재판관을 거부하려 하는 것이냐”고 경고했다.국회 추천 몫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헌재까지 나서 “국회의 동의절차를 받은 경우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는 위법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지만 한 대행은 요지부동이다. 지속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혀 온 한 대행이 민주당이 설정한 26일까지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더욱이 가까스로 출범한 여야정협의체(국정안정협의체) 첫 회의 개최 여부도 불확실해져 극적인 합의 도출 가능성도 요원해졌다. 당초 여야는 26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첫 회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여야의 이견 속에 실무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회의 자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여야정협의체 불발 가능성↑…극적합의 가능성↓결국 한 대행이 26일 헌법재판관 선출안 국회 통과 이후에도 민주당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 대행에 대한 탄핵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을 완료하고 제출만 남겨놓은 상태다. 탄핵 절차가 개시될 경우 26일 발의된 후 27일 본회의 보고에 이어 30일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괸련, 여야가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또 다른 분쟁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선출직인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인 만큼 일반 공무원에 준하는 ‘재적의원 과반 찬성’, 즉 151석이 의결정족수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맞서 여당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즉 200석이 의결정족수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여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 표결에서 151~199석 사이의 찬성표가 나올 경우 부결로 보고, 한 대행이 업무를 계속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의사진행권을 가진 우원식 의장은 “의결 정족수의 일차적 판단은 국회의장이 한다”라고 여당 주장을 일축했다. 법학계 해석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향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경우 국정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해운업 2050 탄소중립 달성가능..韓조선 우위 점할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이 지금처럼 글로벌 조선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간다면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국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성영재 HD한국조선해양 탈탄소선박연구랩 상무는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에서 탄소배출 규제 목표를 육상의 규제에 맞춰 수정한 바가 있는데, 이는 해운산업에 있어 아주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2050년 선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2008년 대비 ‘50% 수준으로의 절감’에서 ‘넷제로’로 바뀌었다. 그는 이 같은 IMO의 2050 탄소 중립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선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의 도입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상무는 세부 과제로 △대체 연료 개발 및 상용화(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선박 효율성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 (공기 윤활 시스템, 풍력 보조 추진 등)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도입 △전 세계적 배출 규제 강화 및 규제 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항만의 친환경 인프라 조성 및 전력 기반화 등을 지목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 기술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으며 수소, 암모니아 등의 무탄소 연료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LNG 가스선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의 독자 재액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천연가스의 양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더불어 향후 차세대 추진 연료로 고려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에 대한 독자 모델을 개발해 선박 적용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넷제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기본모델을 소개했으며, 이에 이어 무탄소 연료추진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가스선 기본설계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성 상무는 “한국은 우수한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조선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친환경 기술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LNG,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 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술이 우수한 이유는 고도화된 조선산업 인프라와 기술개발(R&D) 투자, 그리고 기술 혁신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R&D 투자 확대와 세제 혜택과 배출 규제, 대체 연료 사용 촉진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법적·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국제 협력을 통한 탄소 중립 정책 조정 및 기술 공유와 친환경 연료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항만 인프라와 대체 연료 공급망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韓조선사, 고부가가치 선박 전략으로 세계 시장 선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친환경 선박 수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선사들은 단순한 대량 생산에서 벗어나 기술 집약적이고 고도화된 선박 건조로 눈을 돌리고 있고,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LNG, 메탄올, 암모니아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분기 기준 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암모니아선 같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한국 조선사가 100% 수주한 덕이다. 국내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선박 수주 잔량 기준으로 나란히 세계 1~3 위에 올랐고, 이들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동시 흑자를 달성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적자 늪에 빠졌던 한국 조선사들이 업황 회복과 민·관 협업을 통해 고가의 친환경 선박 수주에 나선 덕에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불황을 겪었던 한국 조선사들의 턴어라운드는 2020년 이후 IMO의 환경규제가 기회가 됐다. 2022년엔 고부가가치ㆍ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 전세계 발주량 2079만 CGT(270척) 중 58%에 해당하는 1198만 CGT(149척)를, 친환경 선박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세계 발주량 2606만 CGT 중 50%인 1312만 CGT를 수주해 전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이는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간 덕분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 설비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독일 HD유럽연구 센터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500만유로(약 221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선박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판교·대덕 R&D 센터에서 액화수소 추진 선박, 연료 공급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서울과 거제·시흥에 중앙연구원과 특수선 사업부를 두고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 조선사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별도의 엔진사업부를 운영하며 친환경 엔진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한화그룹은 HSD엔진 인수를 통해 엔진 제조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적인 차별화를 이루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짧은 인도 시기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친환경 선박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LNG,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선 분야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친환경 선박ㆍ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 2024’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에너지 기술을 앞세운 한국 조선사들의 약진이 주목받았기도 했다.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빅3사는 다수의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추격도 못지 않다. 사실상 수주를 독식하는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최근엔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중국 조선업계도 정부의 지원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50%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첨단 솔루션과 시스템이 장착된 선박, 선대 확보, 고효율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건조 능력 측면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기술 초격차를 벌여나가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이어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술력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더 확대해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환경 선박 기술, 글로벌 해운업계의 필수 전략으로 부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해 해운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 줄이기 위한 선박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대체 연료와 관련된 다양한 신기술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으며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량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친환경 선박의 현 주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해 심층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해운업계는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운 선박은 화석연료, 특히 중유(heavy fuel oil)를 사용해 이산화탄소(CO10),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유해 가스가 배출된다. IMO는 2023년 7월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2008년 대비 해운업 탄소 배출량을 50% 저감하는 기존 목표를 ‘넷제로(Net Zero)’로 강화했다. 유럽연합(EU)도 2024년부터 해운업을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EU-ETS)에 포함하고, 2025년부터는 해상 연료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해운연료(FuelEU Maritime)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출처:한국해양진흥공사이는 EU를 거치는 선박에 대해서는 탄소배출량만큼 비용을 부과하겠단 의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기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해운업의 탈탄소가 친환경 선박 제조기술과 친환경 연료 공급에 달린 것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이유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전체 발주선박의 10% 내외였던 대체연료 선박의 발주 비율은 10년 만인 2024년 50% 수준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발주는 배출 규제가 향상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새로운 대체 연료로 주목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친환경 연료는 LNG이다. LNG는 이미 널리 사용 중인 연료이기 때문에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와 비교하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LNG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다만 메탄올, 암모니아 등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는 못해 2050년 넷제로 이행과정의 과도기적 연료 정도로 취급되고 있다.실제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친환경선박 발주 10개 선사가 발주한 446척 중 64.8%가 LNG 추진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해운사로 친환경 선박을 주도하는 MSC는 LNG 추진선만 채택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주량은 향후 해운업의 주요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클락슨 리서치LNG가 현재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메탄올과 암모니아 같은 대체 연료들도 주목받고 있다. 메탄올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중간재로 사용되며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 연료로서의 가능성이 크다. 메탄올 사용 시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은 80%, 온실가스는 30%까지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발표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7월 세계 첫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인 ‘로라 머스크호’를 완성해 발주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에 인도했으며, 올해 1월에는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를 세계 최초로 인도한 바 있다. 다만 그린 메탄올은 바이오가스나 바이오매스 등에서 소량으로만 얻을 수 있어 생산량을 높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암모니아는 향후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을 위한 핵심 연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암모니아 연료가 2030년에는 해운업 연료의 8%, 2050년에는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탄소와 황을 포함하지 않아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10와 황산화물(SOx)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다만 독성 문제로 말미암아 누출 위험에 따른 안전성 문제와 폭발 가능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올해 첫 상업용 엔진을 인도했고, 2025~2026년 상업용 암모니아 추진 선박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은 2023년에만 25척 발주됐다. 증권가에서는 2035년까지 200척 규모의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수소·이산화탄소 운반선 발주도 이어져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은 추진선뿐만 아니라 운반선(Cargo Ship)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암모니아 운반선이 대표적이다. 질소(N)와 수소(H)가 화합된 암모니아(NH3)는 상온·상압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수소를 액체로 변환해 운송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이고 경제성이 높아 그 자체로 효율적인 수소의 운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약 영하 33°C로 냉각하면 액체 상태로 변하고, 액화 암모니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약 10바(bar))에서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냉각 및 압력 조절 시스템이 필요하고 안전성을 위해 누출 감지 센서, 비상 대응 시스템, 보호 장비 등이 필요하다.▲친환경 연료별 특성 비교/출처: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또 수소를 영하 253°C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변환해 운송하는 방식은 대량의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어 부상하는 기술이다. 액체 수소는 기체일 때보다 부피는 800분의 1로 줄고 운송효율은 10배 이상 높아 저장과 운송에 유리하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2050년까지 건조될 액화수소 운반선이 2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액체 수소를 운송하려면 극저온 저장 기술과 고비용 설비가 필요하다. 또 수소는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한 운송을 위한 엄격한 규제와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이중 격벽이나 고급 센서 시스템도 도입될 수 있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이산화탄소 운반선도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CCS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대신 포집해 지하 저장소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액화 이산화탄소(LCO2)’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초의 액화 수소 운반선이 2020년에 진수됐다.
- [단독]"가사사용인 도입, '음지'로 근로자 내모는 격" 서울시 자문단 일침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지 않는 ‘가사사용인’을 해외에서 들이는 방안을 철회하면서 특정활동(E-7) 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외국인을 가사사용인으로 고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려 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은 실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다만 국내에 입국해 있는 외국인(국내 거주 외국인)이 가사사용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은 정부가 검토를 이어가고 있어 오 시장은 이 부분에 대한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최근 꾸린 태스크포스(TF)의 외부 자문단이 가사사용인 도입 계획을 두고 “가사근로자를 음지로 내모는 법적 후퇴”라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외국 가사사용인 제도의 추진 동력 자체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문단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내국인 가사근로 환경 개선에 우선 나서라”고 일침을 가했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F 외부 자문단, 한목소리로 “가사사용인 도입 안돼”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달 5일과 22일 ‘외국인 인력 정책 전문가 TF’ 1·2차 회의를 잇따라 열어 3대 사회필수기능(노인돌봄·노인간병·가사관리) 분야 인력수급 및 전망과 외국인력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김상한 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박형수 정책특보 등 서울시 관계자와 각 분야 외부 전문가 등 12명 내외가 참석했으며 2차 회의 이후엔 TF를 소집하지 않았다.외부 자문단은 가사사용인 활용을 지방정부가 나서 부추겨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오 시장은 돌봄비용 감축을 위해 최저임금법을 비롯한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가사사용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자문단은 회의에서 “가사관리사가 68년 만에 근로자로 인정됐는데 가사사용인을 양성화하는 것은 법적 후퇴”라고 비판했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후에도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 가사관리사가 2021년 가사근로자법 제정 이후에야 ‘양지’로 올라왔는데 가사사용인 확대 정책은 이들을 다시 ‘음지’로 내모는 정책이란 지적이다.이러한 지적은 서울시가 1차 TF 회의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자문단이 2차 회의 때 가사사용인 방안이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나왔다. 시 요청으로 자문단이 방법을 내놓긴 했으나 도입에 나서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거나 미적용하는 방안 역시 불가능하다고 자문단은 짚었다. 헌법(제11조), 근로기준법(제6조), ILO 협약(제111호) 등에 위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저임금법 미적용을 위해 가사관리사법 제6조를 개정하는 방안을 두고는 “현행법 체계를 형해화하는 무리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돌봄시장 특성상 저비용 구조 쉽지 않아”자문단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과 관련해 가사서비스 종사자가 6년간 7만 2000명 감소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가사근로자법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는 노력을 먼저 기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가사근로자법에 따라 가사관리사는 개별 가구와 사적(私的)으로 고용관계를 맺는 기존의 가사사용인이 아닌, 정부 인증을 받은 기관과 근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노동법상 근로자로 인정받는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들도 인증 기관에 소속돼 있는 근로자다. 자문단은 가사근로자법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근로환경 개선, 임금 상승, 일자리 제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TF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이데일리에 “외국인력을 도입할 땐 내국인 구인 노력을 우선해야 하지만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 땐 이러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가사관리사 근로환경 개선은 이러한 노력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이 점을 회의 때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사사용인과 관련해선 자문단이 모두 반대했다”며 “시에서도 제도 방향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경제학적으로 보더라도 돌봄시장 특성상 저비용 구조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서울시가 하는 시범사업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임금을 최저 수준으로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걸음법' 교정으로도 발기부전 개선에 도움 줄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거 발기부전은 노화로 인해 일어나는 남성 노화 질환에 속했지만 현대에 들어선 후에는 다양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인성 원인으로 인한 발기부전 질환자가 늘어났다.이에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이들이 많은데, 예방의 첫 걸음은 바로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은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초기 질환일 때 의학적 케어와 병행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 중에서도 지속적인 걷기 운동은 꾸준히 유지하면 발기부전에 효과적인데, 뒤로 걷기를 하게 되면 주로 엉덩이,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단련된다.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혈액이 빠져나가 해당 부위로 몰리지 않기 때문인데, 엉덩이,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단련시킬 경우 음경 혈액이 지나치게 빨리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최근 들어서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발기 부전으로 힘들어하는 남성들이 많다 보니 더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러한 예방법을 평소에도 실천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만 이 같은 방안에만 의존하고 의료기관을 찾지 않으면 질환을 제대로 케어하기가 어렵다. 특히 젊은 층 남성들은 질환이 생긴 것 자체를 수치스러워해 비뇨기과 방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질환을 만성적으로 키우는 행위나 다름없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비뇨기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발기부전을 부끄럽게만 여기고 의료기관 방문을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내원자가 적극적으로 개선 의지를 가지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 초반에는 약물과 주사요법을 통해 호전이 가능하지만, 발기부전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