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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과 충남, 행정통합 논의 급물살…컨트롤타워 첫 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통합 추진 선언 1개월여 만에 주민 의견 수렴 및 통합 법률안을 마련할 컨트롤타워가 출항에 나섰다.이장우 대전시장(앞줄 가운데 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앞줄 가운데 오른쪽)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대전시청사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민관협의체가 출범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와 충남도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민관협의체가 24일 대전시청사 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식은 위촉장 수여, 1차 회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에 이은 대한민국 2위 초광역경제권을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1989년 분리 35년 만에 통합 추진을 선언했다.이번 민관협의체는 양 지역 광역의회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경제·사회단체 대표, 학계 전문가 등 15명씩, 모두 30명으로 구성했다. 공동위원장은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충남)과 이창기 한국장애인멘토링협회 중앙총재(대전)가 맡았다. 충남 위원으로는 이재완 호서대 교수, 황석준 공주대 교수, 김석곤·양경모·편삼범 도의회 의원, 최원철 공주시장, 박범인 금산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문상인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김원필 한국청년네트워크 회장, 강성기 도 기획조정실장(당연직) 등이 참여했다. 대전에서는 최진혁 대전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박충화 대전대 부총장, 최호택 배재대 교수, 원구환 한남대 교수, 정명국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정문현 충남대 교수, 변승환 대전대 교수, 김종삼 김종삼약국 대표,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권오철 중부대 교수, 이진영 대전 중앙청과 중도매인조합장, 최석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차형철 씨에이치씨랩 대표, 한치흠 시 기획조정실장(당연직)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민관협의체는 민관협동 공식 소통기구로서 지역 의견을 수렴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합 자치단체 명칭과 청사 위치, 기능·특례 등 주요 쟁점이 담긴 통합 법률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양 도·시에 제안한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제안받은 법률안을 검토한 뒤 중앙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통합 법률안을 제정, 2026년 7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민관협의체 위원 임기는 행정통합 법률안 제정 때까지이며, 이날 첫 회의를 통해 개최 횟수, 시기, 소위원회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출범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가 EU 형태의 느슨한 연합으로 가는 동시에 충남과 대전이 먼저 통합한 후 궁극적으로 충북, 세종까지 통합을 이뤄 560만 덴마크 정도의 단일 경제권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장우 시장도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대전과 충남이 힘을 합쳐 수도권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라며 “한뿌리였던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충남과 대전이 통합하면 △인구 358만명 전국 3위 △재정 규모 17조 3439억원 3위 △GRDP 191조 6000억원 3위 △산업단지 184개소 3위 △올해 누적 수출액(9월말 기준) 715억 달러 2위 등으로 각종 지표가 전국 상위권에 오른다.
- 첨단산업의 메카, ‘마곡판 실리콘밸리’… 마곡지구 위상 ↑
- 서울 마곡지구 업무단지 전경 (사진=마곡산업단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들어 마곡지구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달라졌다. 첨단산업 기반의 기업이 속속 터를 잡은 이후 단순한 업무지구 중 하나로 치부되던 평가가, 개발 초기 청사진이었던 ‘마곡판 실리콘밸리’로 확 바뀐 것이다. 이에, 지역의 집값도 크게 상승하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 반열에 새롭게 올라서고 있다. 마곡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동 일원 대지면적 약 366만㎡ 부지를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한 도시개발구역이다. 약 110만㎡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산업·업무지구(약 186만㎡), 공원복합단지(약 70만㎡) 등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됐다. 특히,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마곡산업단지)는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조성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국내 유수 기업들의 R&D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롯데와 이랜드, 코오롱, 넥센타이어, 광동제약 등의 본사나 계열사 사무실이 위치해 있고, LG의 경우 ‘사이언스파크’를 지어 LG화학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 사무실로 쓰고 있다.마곡산업단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입주기업 수(입주계약 기업 기준)는 209곳, 연구인력은 1만5855명에 달하며 총 매출액은 25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오는 2027년까지 상주인구는 총 1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상암DMC(약 4만 명)의 4배, 판교테크노밸리(약 7만8000명)의 2배를 웃도는 수치로, 국내를 대표할 매머드급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한편, 서울 최대 규모의 MICE 복합단지 조성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거론된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등 총 3개 블록에 대지면적 8만2,724㎡, 연면적 82만㎡ 규모로, 코엑스의 2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를 자랑한다.특히 마곡 MICE 복합단지에는 지난 9월 연면적만 14만 평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시설인 ‘원그로브’가 준공한 데 이어,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 · 컨벤션센터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역시 지난달 28일 개관했다. 이밖에 오피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케이스퀘어’ 등이 준공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잠실, 서울역 등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3대 MICE’ 거점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그렇다 보니 집값 상승폭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2월(19일)까지 마곡동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69%로, 이 기간 강서구 가격 상승률(3.96%)을 웃돌았다.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강서구 내에서 유일하게 3.14% 상승률을 기록한 흐름을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아파트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12월) 17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 2021년 9월에 기록한 최고가(17억 5500만 원) 경신을 앞두고 있다. 또 같은 단지 전용 114㎡도 지난 11월, 19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19억 9900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지역 내에서는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는 만큼, 향후 판교신도시와 같은 자족도시 위상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12년 2166만 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5124만 원으로 이 기간 2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2012년 판교테크노밸리 내 국내 유수의 IT 기업이 입주한 이후 자족기능을 갖추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통과하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가까운 만큼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되는 ’글로벌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주변으로 김포공항 복합개발, 가양동 CJ부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계속해서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마곡지구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AI 최적화 노타, 기술특례상장 ‘A, A’ 등급 획득… 코스닥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 선도 기업인 노타(대표 채명수)가 2025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노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평가를 통해 노타는 AI 최적화 기업 최초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IPO(상장)에 큰 진전을 이뤘다.기술성 평가 통과노타는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한 중요한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로, 노타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2025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독자 개발한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도 CB인사이트, 마켓앤드마켓 등에서 AI 최적화 기술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재무 성과 및 글로벌 확장노타는 2015년 창업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재무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NVIDIA, 암(Arm), 퀄컴(Qualcomm), 소니(Sony),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미국, 대만, 일본,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532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해 노타가 AI 최적화 분야에서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적 성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성공적인 IPO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Everywhere’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노타는 AI 최적화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으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 코스닥, 외인 팔자에 상승폭 반납…다시 670선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68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상승폭을 되돌리며 재차 670선으로 내려앉았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4%) 오른 679.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683.02에 개장해 강세를 이어가다가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현재까지 외국인이 57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8억원, 2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기타제조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장비, 화학, 유통, 전기·전자도 상승 중이다. 반면 오락·문화, 금융, 제약, 금속 등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대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휴젤(145020), 리가켐바이오(141080), 클래시스(214150), 리노공업(058470)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HLB(028300), 에코프로(086520), 삼천당제약(000250), 신성델타테크(06535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하락하는 중이다.
- 휴학해도 학술 활동 '꾸준'…고대의대, 국제 호의학술제 성료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정갈등으로 의대생이 대부분 휴학했지만, 의과대학의 노력으로 의대생이 참여하는 학술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12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 6층에서 열린‘제7회 국제 호의학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제 호의학술제는 고대의대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의대생 학술대회로 2018년에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았다. 제7회 국제 호의학술제 단체사진(사진=고대의료원)올해 학술제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 호주 모나쉬대학교, 일본 나고야대학교, 홍콩 중문대학교 등 9개 국가 19개 대학의 의대생과 교수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고려대학교 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의‘신종 감염병의 위협과 영향(Threats and impacts of emerging infectious diseases(EID))’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연구영역별 구연발표와 포스터 세션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의‘SARS-CoV-2 변종, 백신 및 면역(SARS-CoV-2 variants, vaccines, and immunity)’강연에 이어 학생들의 구연발표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이번 행사에는 고대의대생을 포함, 국내 주요 대학의 의대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휴학 여부와 상관없이 학술제에 참여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참가 규모가 줄어들지 않았고 알차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의대교육이 공전하고 있음에도 불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술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이번 학술제를 통해 학생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함께 나누고, 그 성장과 발전을 지켜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라며“학문과 연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더욱 큰 성과를 이루어내길 바라며, 앞으로 의과학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1450원선 뚫은 원·달러 환율…K팝·콘텐츠 업계도 '예의주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윤기백 기자] “환율 상승이 엔터업계에 당장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콘텐츠 판매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도 많아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지난 10월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개막한 아시아 콘텐츠 필름 마켓 현장. (사진=연합뉴스)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드라마 ‘재벌X형사’ 등을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말이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1.4원)보다 0.75원 오른 145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50원선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3월(1483.5원) 이후 약 5년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중 1500원선을 돌파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면서 엔터업계도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가수들의 해외콘서트 투어를 준비 중이거나, 해외 촬영(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는 드라마·영화 제작사의 경우 고환율로 인한 운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최근 대형 엔터업체들의 경우 K콘텐츠 판매 등을 통해 해외에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해외 로케 비용 상승 걱정…콘텐츠 세일즈엔 기회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을 앞둔 작품 제작사들은 환율 급등에 근심이 가득하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작사 외유내강이 제작 중인 영화 ‘휴민트’(가제)가 대표적이다. 조인성, 박정민, 신세경, 박해준 등이 출연한 ‘휴민트’는 지난 10월 지난 10월 크랭크인에 돌입해 한국과 라트비아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휴민트’의 배급사인 NEW 관계자는 “국외 로케이션 촬영 시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향후 콘텐츠 수출 등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이 오히려 업계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해외 로케이션 작품들의 경우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을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율 상승으로 예산이 초과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콘텐츠 제작 예산을 대체로 원화 기준으로 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티빙 시리즈 ‘몸값’, 넷플릭스 영화 ‘황야’ 등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최근 들어 K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해외 아티스트 등과의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환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투어를 다녀온 그룹 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해외투어·앨범·굿즈 매출 ↑… K팝 환율 상승 ‘호재’K팝 가요기획사들도 환율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 투어,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 기획사들의 경우 현지 체류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걱정이 많다. 다만 환율 상승이 궁극적으로는 손해보다는 이익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해외투어 및 앨범, 굿즈 등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달러 매출의 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소속사인 하이브(352820)의 경우 해외 매출의 비중이 63.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6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도 해외 매출 비중이 55.7%에 달한다. 이들 기획사의 경우 영미권에서 월드투어, 해외공연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앨범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도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미국 현지에서 투어를 진행 중인 K팝 기획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월드투어, 해외 프로모션은 현지 업체에서 비용 일체를 지불하고, 출연 아티스트가 개런티를 받는 구조”라며 “기획사 입장에선 추가 비용이 없기 때문에 환율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티스트 및 스태프의 현지 체류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기대 수익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K팝 기획사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보다는 엔화 약세에 더 민감해 한다. 엔저 현상이 지속하면서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 중인 K팝 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K팝의 활약이 두드러지긴 하지만, 매출 측면에선 일본 수익이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K팝 기획사 입장에선 엔화 약세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 여의도 한양, 최고 56층 아파트 탈바꿈…독바위역에 1478가구 공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의도 한양 아파트가 최고 56층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독바귀역세권에도 1478가구가 들어선다.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자료=서울시)서울시는 23일 열린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신규)’,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신규)’, ‘영등포 대선제분1구역제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신규)’, ‘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신규) 등 4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했다고 밝혔다.‘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은 대표적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하고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지난 2018년 이후 지지부진했던 주요 재건축사업의 본격적 재건축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추진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이번 사업은 여의도 아파트 지구에 지하 5층, 지상 56층 규모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분야’ 등 총 5개 분야를 한번에 통합해 심의 완료했다.특히, 금융중심지에 어울리는 특화주거 및 융복합적인 계획을 통해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주·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주택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며 이는 신속통합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용도가 결합된 금융중심지의 특화형 주거단지를 목표로 계획했다고 시는 밝혔다.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자료=서울시)‘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평구 227-7번지 일대)’은 북한산과 불광근린공원이 위치하고, 바로 앞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지나고 있어 자연경관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요건을 갖춘 지역으로 공동주택 15개동(최대 20층), 공공청사, 다문화박물관, 공원이 건립될 예정이다.대상지는 공동주택 1478가구(장기전세주택 277가구, 재개발 임대주택 139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되는 계획이며, 대상지 동측 소공원과 서측 불광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녹지와 주거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영등포구 대선제분제1구역제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영등포구 문래3가 8-2번지 일대)은 영등포역과 신도림·문래역 사이에 위치한 대선제분 인근 일대로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한 건축계획을 수립해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남대문로5가 526번지 일대)’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통합해 지하 9층, 지상 34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과 최상층 개방공간을 계획하고, 인근 양동구역 제4-2·7지구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퇴계로~남산을 잇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금번 주요재건축단지의 재건축사업 통합심의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지원의 성과를 보인 사례로 주택공급 확대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금년 상반기부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심의를 통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규제개선 등의 성과로 연결해 시민주거 안정을 확고히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