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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온 '산타’에 美 증시 상승…계엄 사태에 韓 소비심리 '얼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계엄 사태로 미뤄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2월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16% 올라 4만 2906.95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올라 5974.07에 마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올라 1만 9764.89를 기록.◇ 美 정부, 中 반도체 불공정 조사 착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2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혀.-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당선자에게 중국산 반도체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 계엄 이후 한미 “주요 외교·안보 일정 완전 재개”-한·미 양국이 계엄 사태로 미뤄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 재개하기로 결정.- 외교부는 김홍균 제1차관이 현지시간 23일 워싱턴DC 미 국무부를 방문해 커트 캠벨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또한, 양국의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닛산과 합병하는 혼다, 12% 상승-일본 내 2위와 3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 추진을 공식화.-이에 닛산 자동차와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한 혼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72% 오른 26.93달러로 장을 마쳐-양사는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 기능 통합, 생산거점 합리화, 비용 효율화를 가속화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EV) 등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 러시아 “내년 전승절 붉은광장 열병식에 북한군 참가할 수도”-크렘린궁은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혀.-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내년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군을 보내기로 한 여러 국가 중 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해.-한편 러시아는 내년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진행할 계획◇ 소비심리, 계엄 사태에 금융위기 후 최대 폭 악화-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2월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져,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폭 하락 폭.-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 경기판단이 눈에 띄게 하락.◇ 정부, 국무회의에 ‘쌍특검법’ 상정 안해-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안건에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쌍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인 31일까지 숙고한다는 방침.-총리실은 “헌법과 법률적인 요소를 살펴봐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라며 신중론을 강조.
-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2024 레드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이 ‘2024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을 수상했다.‘2024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을 수상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사진=레드 어워드)‘레드 어워드’는 자본의 착취와 국가의 폭력, 사회적 차별에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복합문화공간 공간채비에서 열렸다. 주목할 만한 토대·시선·반동·광장 등 8개 부문 9개 수상작을 발표했다.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에 선정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장기자랑’, ‘노란리본’, ‘연속, 극’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우리가 마주한 슬픔이 무엇이고 분노가 무엇인지,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어떻게 인간에 대한 사랑을 지켜냈는지를 보여주며 연극의 힘, 예술의 힘 그리고 연대의 힘을 다시 각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극 ‘비밀의 화원’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을 수상했다. 2016년 여름 이화여대 대학본관 점거농성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모두에게 동등한 발언권과 의결권이 주어지는 만민공동회가 본관을 점거한 뒤의 기세와 감격만이 아니라 당시의 ‘운동권 혐오’ 논란을 다양한 시공간의 사건으로 교차시키며 재구성해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주목할 만할 반동 부문에는 ‘윤석열’이 선정됐다. 주목할 만한 연대 부문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맞춤 투어’와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가 공동수상했다. 광장 부문은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담론 부문은 뉴스타파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2’, 기록 부문은 ‘청소년과 청년, 재난을 살아내다’, 형식 부문은 영화 ‘열 개의 우물’이 각각 받았다.2024 레드 어워드 조직위원회에는 103명의 개인과 14개 단체가 참여했다. 선정위원회에는 강덕규 미술비평가, 권은비 미술작가, 김소연 연극평론가, 성상민 문화평론가, 솔가 싱어송라이터, 안태호 문화기획자, 이동슈 시사만화가, 적야 미술작가, 조재연 미술비평가, 현린 사진가, 희정 기록노동자 등 11명이 참여했다.
- ‘TPD 선두주자’ 유빅스테라퓨틱스, 257억원 투자 유치…내년 IPO 도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표적단백질 분해제(TPD)개발사 유빅스테라퓨틱스는 257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Pre-IPO)유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프리 IPO에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KB-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민트벤처파트너스, 토니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기술보증신용기금 등이 신규 투자했고 에이티넘이벤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KDB산업은행등이 후속투자로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는 애초 목표로 했던 조달규모 2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257억원으로 마감했다.이번 투자에 앞서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 BNH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진앤투자파트너스, 메티톡스벤처투자, 스케일업파트너스, 메리츠증권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바 있으며 이번 프리 IPO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규모는 630억원이다.바이오산업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다수 기관투자자의 대규모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유빅스테라퓨틱스가 보유한 TPD 플랫폼 기술 ‘디그레이듀서’(Degraducer®)의 우수성과 꾸준한 사업성과를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동사는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TPD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암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선도 기업으로 총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그중 B세포 림프종 치료제 UBX 303-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임상개시한 상태로 국내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TPD 단독 플랫폼으로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전립선암치료제 UBX-103은 지난 7월 유한양행과 15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서보광 대표이사는 “이번 프리IPO 에서 확보한 자금은 UBX-303-1의 미국 및 한국 임상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 및 기술이전을 포함한 상업화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범한퓨얼셀, 잠수함용 연료전지가 중장기 매출 기회 요인 -NH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NH투자증권이 범한퓨얼셀(382900)에 대해 2025년 단기 매출은 액화수소충전소 수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잠수함용 연료전지 수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조선사들의 잠수함 해외 수출, 기존 국내 잠수함 내 탑재된 연료전지 국산화는 중장기 매출 기회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건물용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건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방식의 연료전지를 제작하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와 액화수소충전소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정 연구원은 “현재 장보고3 배치2 관련 잠수함 3척에 대한 연료전지 제작 매출이 반영 중”이라며 “2025년에도 연간 200억원 내외 잠수함용 연료전지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2025년 하반기에는 기존 장보고2급 연료전지 국산화 프로젝트 관련 신규 수주 기회도 존재한다”면서 “2027년부터는 장보고3 배치3 잠수함(총 3척 예상), 캐나다를 필두로 해외 수출 시도 중인 3000톤급 잠수함 수출이 확정될 경우, 동사의 연료전지 매출 추가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다만 내년 단기 매출은 액화수소충전소 수주가 변수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공공기관 내 의무 설치 규제로 인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가 커지고는 있으나, 경제성에는 한계가 있어, 성장률은 낮다”며 “동사의 2024년 건물용 연료전지 매출은 연간 70~80억원 수준이며, 2025년에도 해당 수준의 매출 유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기체 방식보다는 액화수소충전소 보급에 집중하고 있는데 액화수소충전소 입찰에는 범한퓨얼셀, SK E&S, 효성중공업으로 3개 기업만 의미있게 참여 중”이라며 “2025년 연간 매출의 핵심 변수가 액화수소충전소 수주 규모로 판단되며 기당 약 90억원 정도 매출을 고려했을 때, 2025년 추정치에는 현재 연간 1기 정도 수주 및 실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 제공]
- 크래프톤, 내년 신작 모멘텀 기대…밸류 매력 긍정적-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내년 ‘펍지: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되고, 신작 출시를 모멘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0만8500원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펍지 IP만으로도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에 기대감 높은 신작들이 더해지는 시기”라며 “대형사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신작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래프톤을 게임주 톱픽(Top-pick)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배틀그라운드의 성장은 전 플랫폼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PC 트래픽은 70만명 이상을 기록해, 연초 대비 약 20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역시 선진국에 집중되던 트래픽이 지난해부터 터키, 사우디 등 중동까지 지역 확장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펍지 IP로만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수의 신작을 바탕으로 한 성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내년에는 6개 신작이 출시될 것으로 봤다. 또 신작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각 스튜디오에 독립성, 전문성 부여와 함께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본사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자체 개발 신작들의 아쉬운 흥행 성적과 함께 2023년부터 2년간 신작 공백기에 들어섰지만, 그동안 신작들의 빠른 출시를 위해 세컨드파트 퍼블리싱(2PP), 소수 지분 투자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인도 퍼블리셔로 입지를 다지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서비스 재개 이후 인도에서 적극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불렛에코’(슈팅)와 ‘쿠키런’(러닝액션)도 선보인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인도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고, 현지 게임사들이 기술 및 자금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해 글로벌 게임사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크래프톤은 BGMI, 쿠키런 등 성공 사례를 다수 쌓으면서 인도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AI신약 임상]① 인공지능 신약개발, 선점 노리는 글로벌 대표 주자들
- 신약 개발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매출 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시에 실패 위험이 높고 장기 투자가 요구된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5년에 걸쳐 1조원 이상의 비용(기회비용 포함)이 소요된다. 성공률은 미국 바이오협회 기준으로 7.9%에 불과하다. 이 비효율성을 인공지능(AI)이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7년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6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이유다. 현재 AI신약개발 임상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팜이데일리는 임상 시험 심층 분석을 통해 AI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경쟁력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AI신약개발 관련 기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AI신약개발 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제약 회사에게 판매하는 회사와 직접 AI를 활용,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 독일 제약사 머크, 한국의 히츠 등이 대표적이다. 후자는 미국 리커전테라퓨틱스, 홍콩 인실리코메디슨, 한국의 보로노이(310210), 이노보테라퓨틱스, 갤럭스 등이 있다.두 시장 모두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무궁하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들은 소프트웨어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고 제약사와 스타트업들은 직접 임상시험을 실시, 기술 이전이나 신약 개발 ‘잭팟’을 노리는 추세다. ◇ AI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 현황은미국 식품의약국(FDA)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작년 기준 AI를 활용한 임상시험은 총 1584건에 달한다. 암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암 분야에서는 452건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일부는 FDA 승인을 받은 약물들이다. 그 외 희귀질환 치료제 등 세상에 없던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에 AI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유효성 검증 단계인 임상 2상에 진입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5곳 정도로 파악된다. 먼저 홍콩에 본사를 둔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은 AI 플랫폼을 활용하여 불과 46일 만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인 ‘INS018_055’를 발굴했다. 이 약물은 AI 설계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로 AI가 약물 디자인 전과정을 주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긍정적인 임상 성과도 입증했다. 이 회사는 71명의 IPF 환자를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했다. 구체적으로는 폐 기능 개선에 있어 용량 의존적 반응을 확인했다. 알렉스 자브로코브(Alex Zhavoronkov) 인실리코메디슨 공동 대표는 “이렇게 짧은 투여 기간 후 명확한 용량 의존적 효능 신호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데이터= Jayatunga et al., 2024, 삼성증권)미국에서 엔비디아에게 투자를 받은 리커전테라퓨틱스(Recursion)도 임상 2상에 진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재발성 디피실 균은 씨디피실(C. diff) 감염 치료를 위한 경구용 비항생제 소분자 ‘REC-3964’의 2상 임상시험에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이 약물은 항생제와 달리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시키지 않고 세균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커전 관계자는 “미국에서 연간 17만5000건의 재발성 C. diff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약물이 신약이 되면 20억 달러 규모의 의료비용 절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리커전은 지난 9월 뇌해면체 기형(CCM) 치료제 후보물질인 REC-994의 시카모어(SYCAMORE)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임상에서는 안전성은 확보했지만 통계적 유효성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임상 1상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안전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리커전 자회사로 편입된 영국 엑센시아(Exscientia)는 종양학과 면역학 분야에서의 약물 개발을 1/2상 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AI 설계 약물이 인간 임상시험에 진입한 최초 사례다. 아스트라제테카와 협업으로 주목받은 영국의 베네볼런트AI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약물 변경으로 의약품 완제품 승인까지 받은 사례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전환해 FDA 승인을 받은 것이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BEN-2293)의 임상 2a상에서는 가려움증과 염증을 개선하지 못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우리 AI SW쓰면 신약개발 빨라져요”...SW 기업, 상황은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머크, 구글, 엔비디아 등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머크가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 상위 50%가 머크의 AI신약개발 플랫폼을 쓰고 있다. 점유율 기준 글로벌 1위 수준이다.프라사드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아태 AI사업 부문장은 “머크의 에디슨(AIDDISON)과 같은 플랫폼은 수십억 개의 화합물을 몇 분 안에 스크리닝해 유사한 약물을 찾아내고, 최적의 후보를 3D 모델링으로 평가한다”며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기존에는 몇 달이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AI신약개발 회사 특징 정리 (데이터= 딥파마인텔리전스(DPI) Artificial Intelligence for Drug Discovery 2023, LG경영연구원)구글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필요한 근원적 단백질 분석 플랫폼 기술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다. 해당 기술로 올해 노벨 화학상까지 받았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 DNA, RNA, 작은 분자(small molecule) 등의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약개발 단계로 보면 스크리닝 및 유효물질 탐색에 주로 사용된다. 즉, 신약개발 극초기 단계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현재 공개된 알파폴드3는 결합 구조만 예측할 수 있어서 신약개발 전단계로 보면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 같다”며 “보다 파급력을 높이려면 구조 예측과 더불어 약물의 다양한 물성 및 독성 예측 등으로 확장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AI신약개발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게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우연 대표에 따르면 바이오네모는 알파폴드처럼 하나의 목적성을 가진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AI 기술들을 모아서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네모에 탑재된 AI 기술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에서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에서 논문으로 공개된 모델(즉,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코드)들을 탑재해 놓은 것”이라며 “이 모델들 역시 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효물질 발굴, 설계, ‘docking’, 물성 예측 등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