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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위증교사 무죄? 음주운전을 음주와 운전으로 쪼갠 것"
  • 檢 "위증교사 무죄? 음주운전을 음주와 운전으로 쪼갠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1심 재판부가 위증 내용과 교사 행위를 인위적으로 분리해 판단했다며, 이는 음주운전을 음주와 운전으로 나눠 무죄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 추진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협력의원단 발대식’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에 이같은 내용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1심이 이 대표의 교사를 ‘통상적인 증언 요청’으로, 김진성씨의 위증을 ‘스스로의 기억에 따른 증언’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지적했다.특히 검찰은 김씨가 이 대표로부터 교사받은 허위 내용을 숙지한 상태에서 변호사와 문답하거나 진술서를 작성했는데도, 1심이 이를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가 내용을 잘 모른다는 김씨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뭐”라고 한 발언은 노골적으로 기억에 반하는 증언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1심 논리대로라면 성공한 위증교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처벌할 수 없고, 위증죄는 사문화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증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김씨의 형량에 대해서도 “경기도지사직이 걸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위증했다”며 너무 가볍다고 비판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의 증언 요청이 위증교사에 해당할 수 있으나 ‘교사의 고의’는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항소심 공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5.01.09 I 성주원 기자
조국, 영치금으로 尹탄핵 시위현장에 커피 1000잔 쏜다
  • 조국, 영치금으로 尹탄핵 시위현장에 커피 1000잔 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커피 1000잔을 무료로 제공한다.‘조국혁신다방’ 운영 예고 포스터 (사진=조국혁신당)조국혁신당은 오는 11일 오후3시 ‘윤석열 즉각체포 퇴진 범시민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국혁신다방’이라는 명칭의 커피트럭을 보내 커피 1000잔을 무료로 나눠준다고 9일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조국혁신다방’은 영치금을 보내준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운영된다, 범시민대회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황 사무총장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1만원과 함께 ’힘내라’하는 문구에 마음이 뭉클했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집회 현장에 커피트럭을 보내달라, 영치금을 보다 값지게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나마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사무총장은 “다방 이름도 조 전 대표가 직접 작명했다, 그곳에서도 당에 대한 뜨거운 애정은 변함없어 보인다”며 “더 노력하는 혁신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조 전 대표는 최근 혁신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민들이 십시일반 보내주신 영치금으로 가칭 ‘조국혁신다방’을 만들어 집회참석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드리기로 했다”며 “지난달 14일 333잔 사비 선결제 커피제공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2025.01.09 I 이배운 기자
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 “선거인단 명부, 적법하지 않은 절차”
  • 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 “선거인단 명부, 적법하지 않은 절차”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후보가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구성이 특정 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정도로 엉터리”라고 밝혔다.(사진=강신욱 후보 캠프 제공)강신욱 후보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10일 오후 3시로 심문 기일을 정했으며 14일 선거 이전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강 후보는 “지난해 12월 26일 후보 등록 후 대의원 명단을 받아 선거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상한 사례가 잇따랐다. 이미 사망한 분을 명단에 올려놓거나, 또 군에 입대해 투표할 수 없는 선수가 대의원으로 선정됐고, 이미 사퇴한 임원이 명단에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강 후보는 이같은 문제가 발견된 이유로 “선거인단 중 37%에 해당하는 임원과 대의원은 투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동의’를 받았지만,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의 직군에 대해서는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경기인등록시스템만 확인하면서 결과적으로 투표 의사가 없는 선거인단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는 특정한 후보에 유리할 수 있어 특정 의도가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며, 가처분 겨로가에 따라 신속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거인단이 다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강 후보는 선거인단 2244명이 단 150분간 투표를 시행하는 것은 4초에 1명씩 투표를 완료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 포기를 종용하는 것이라고도 밝혔다.강 후보는 “가처분이 받아들여 선거가 중지되면 신속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선거인단 구성을 해주시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이호진 아이스하키협회장 등 11명의 선거인단이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도 심문 기일이 10일로 앞당겨지면서 결과에 따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일정과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01.09 I 주미희 기자
‘나솔사계’ 돌싱 특집, 안 봐도 커플 탄생…아찔한 스킨십
  • ‘나솔사계’ 돌싱 특집, 안 봐도 커플 탄생…아찔한 스킨십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돌싱민박’을 뒤흔든 ‘설렘 폭발’ 커플이 등장한다.9일 방송하는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오늘부터 1일’을 예감케 한 돌싱남녀의 정체가 밝혀진다.이날 ‘돌싱민박’ 10인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우중 데이트 선택’으로 마지막 진심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다. 데이트 선택 전 ‘심사숙고의 시간’으로 얽히고설킨 고민들을 풀어낸 돌싱남녀는 최종 선택을 엿볼 수 있는 데이트로 저마다의 속내를 드러낸다.이런 가운데, 한 돌싱남녀 커플은 촬영도 잊은 ‘과몰입 로맨스’를 선보인다. 한 솔로녀는 “방금 촬영 중인 거 까먹었어”라고 카메라도 잊을 만큼 집중한 모습을 보이고, 솔로남은 “너무 떨린다”면서 솔로녀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등 설렘을 드러낸다.그러나 데이트가 무르익자 두 사람은 ‘돌싱민박’ 퇴소 후에도 만남을 약속하는 등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 두 사람은 “더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밖에서도 계속 보고 싶다”는 발언으로 ‘쌍방향 호감’임을 확인한다.심지어 이 커플은 데이트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거침없는 스킨십을 하거나 “사진을 좀 남기자”라며 서로에게 붙어 사진을 찍는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3MC 데프콘, 경리, 윤보미는 “이야”라고 일제히 감탄한다. 그러면서, “여기는 완전 커플이네!”라고 최종 선택을 보기도 전에 결과를 다 알겠다는 듯, 커플 탄생을 확신한다.급기야 이 커플은 자연스럽게 손깍지를 낀다. 이를 본 경리는 “왜 내 심장이 뛰는 건데”라며 심장을 부여잡고, 윤보미는 충격으로 당황한다. 3MC마저 난리나게 만든 돌싱남녀의 정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나솔사계’는 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5.01.09 I 김가영 기자
  • [인사]기술보증기금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본부장 전보△서울동부지역본부 김성태 △인천지역본부 심성학 △호남지역본부 오은식 ◇부서장 1급 승진△기술보증부 장진엽 △벤처혁신금융부 이대일 △감사실 한창규◇부서장 전보△인재개발원 정승엽 △ICT운영부 백준호 △재기지원부 정영학 △데이터사업전략실 김종철 △벤처혁신연구소 김지훈◇지점장 1급 승진△안양 김동기 △대전 박경순 ◇지점장 2급 승진△아산 서강훈 △진주 황용인 △대구기술혁신센터 강성열◇지점장 전보△수원 민광춘 △부산 김종빈 △창원 구기회 △김해 김재윤 △광주 이장훈 △서울 노공빈 △구로 이배영 △일산 김우식 △강서 정영삼 △마포 김양기 △서울서부기술혁신센터 안지웅 △서울문화콘텐츠금융센터 최태문 △성남 조정희 △경기광주 이권재 △서울동부기술혁신센터 장경진 △지식재산공제센터 주재읍 △탄소평가센터 윤형덕 △부천 정철호 △부평 양동섭 △화성동 최성모 △대전동 김대성 △세종 조희제 △사하 송현종 △양산 이태종 △부산기술혁신센터 전창호 △부산콘텐츠벤처투자금융센터 김희덕 △달성 박상무 △제주 김명현 △순천 윤성철 △광주서 김형석 △광주북 이재상 △서울서부재기지원센터 신성호 △수원재기지원센터 이석기 △대전재기지원센터 이경락 △부산재기지원센터 김상호 △대구재기지원센터 정병대 △광주재기지원센터 김대균◇수석팀장 2급 승진△경영기획부 윤상선 △글로벌협력센터 박희창 △인재개발원 김봉근 △벤처혁신금융부 김형석 △감사실 김정민 △M&A지원센터 나병록 △지식재산공제센터 김상립 △시화 김춘영 △대전 김동균 △동래 권세왕 △마산 양석현 △대구재기지원센터 박형성 △광주재기지원센터 신승식◇연수파견 2급 승진△최강남 △정도진 △박하영
2025.01.09 I 김세연 기자
“이번 ‘독감’ 진짜 독하네”…10명 중 한 명 걸렸다
  • “이번 ‘독감’ 진짜 독하네”…10명 중 한 명 걸렸다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환자 10명 중 한 명이 독감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층에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일 제3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통해 “새해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낮아지고, 독감이 예년 대비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독감 환자 증가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우리아이들병원에 무료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지영미 청장에 따르면 지난주(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독감 의사환자 수가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 10명 중 한 명이 독감 증세라는 의미다. 2024년 52주차(2024년 12월 22일~12월 28일) 대비해 약 1.4배 증가했다.특히, 13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층에서 1000명당 177.4명, 7~12세 연령층에서 161.6명이 독감 의사환자였다. 학령기 아동 청소년층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는 모양새다.과거 겨울철 독감 유행 추세는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 청장은 이를 고려, 향후 1~2주 이후 유행의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지 청장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독감 의사환자 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 의사환자 수가 1000명당 35.1명인데 비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12세 미만 소아는 112.5명으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독감 예방에 확실하게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어르신,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접종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1.09 I 안치영 기자
"로봇 LLM 시장, 3년 뒤 1000억弗 성장…엔비디아가 주도"
  • "로봇 LLM 시장, 3년 뒤 1000억弗 성장…엔비디아가 주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로봇 대형언어모델(LLM) 시장이 오는 2028년 1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엔비디아가 소개한 물리적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가 시장 성장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인 7일 오전(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갈봇(Galbot)이 주문한 콜라를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9일 로봇 공학을 위한 글로벌 LLM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48.2%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트렌드포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산업용에서 가정용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해 및 상호작용 기능 수요를 맞추는 AI 교육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소개한 코스모스가 글로벌 로봇 LLM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5에서 기존 챗GPT등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차 같이 물리적 실체가 있는 것과 AI가 결합한 물리적 AI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코스모스는 이 AI가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는 코스모스와 함께 범용 로봇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형 AI, 궁극적으로 물리적 AI로의 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사진=조민정 기자)한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역시 최근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LLM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이번 CES에서는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CES 2025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Q9은 가정에서 가전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해주는 ‘집사 로봇’으로, LLM 기반 생성형 AI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제품이다.
2025.01.09 I 공지유 기자
日대기업 임금 인상 러시…BOJ, 1월 금리 인상할까
  • 日대기업 임금 인상 러시…BOJ, 1월 금리 인상할까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2024년 10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기본급이 3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일본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임금을 대폭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일본 모든 지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일본은행(BOJ)의 경기판단이 나왔다. 일본의 숙원인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한 디플레이션 탈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오는 23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손 부족한 기업들, 임금 인상 행렬 동참 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1인당 현금 급여 총액은 30만 5832엔(약 281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전망치인 2.7%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본급을 중심으로 하는 ‘소정 내 급여’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르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부터 적용되는 일본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된 데 이어 일손이 부족한 기업들이 임금 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이 유효했다. 일본의 현금 급여 총액은 2022년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고 있다. 상승률은 2024년 6월부터 2%를 넘어선다. 문제는 임금이 오르는 속도가 물가가 뛰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4월 이후에는 여름 상여금 효과가 발생한 2024년 6월, 7월을 제외하고서는 마이너스다. 이달에도 실질임금은 0.3%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쌀 가격이 63.6% 오르고 초콜릿, 커피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의 공과금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전기·가스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임금이 올라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높아진 물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임금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아사히 신문은 이날 일부 대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초봉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3월부터 신입사원 월급을 33만엔으로 10% 올린다고 발표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도 내년 봄에 입사하는 대졸 사원 월급을 기존 25만 5000엔에서 30만엔으로 올리기로 했다.일본에서 파트타임 노동자를 가장 많이 고용한 대형 유통업체 이온은 파트타임 근로자 시급을 평균 7%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생명보험 역시 일부 직원의 급여를 최소 6% 이상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벚꽃보고서’ 2곳 경기판단 상향 BOJ가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보고’ 역시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벚꽃 색깔을 닮은 연핑크 표지로 ‘벚꽃보고서’라고 불리는 이 보고서에서 BOJ는 전국 9개 지역 중 도호쿠(東北)와 호쿠리쿠(北陸) 지역에 대한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도호쿠 지역에 대해서는 ‘회복세’라는 표현을, 지난해 1월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호쿠리쿠 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노토반도 지진 영향이 남아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세’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따라 일본 9개 모든 지역의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 ‘회복세’,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갔다. 특히 고용·임금 부분에서 BOJ는 현 시점에서는 타사의 동향을 보고 있어 임금 상승률을 정하지 않았다는 기업의 목소리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익 면에서 임금 상승이 어렵다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미 임금 상승률에 대해 구체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BOJ는 “전체적으로서는 구조적인 인력 부족 상황과 최저임금 상향 속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넓은 업종·규모의 기업에 침투되고 있다는 보고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3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긍정적인 경제 사이클이 강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뒷받침된다면 BOJ가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평가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임금 인상률을 발표하는 3월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예상한 경우도 있다. BOJ는 지난해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는데, 당시 결정은 렌고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올해 렌고가 인상률을 발표하는 시점은 3월 14일이고 그로부터 닷새 후에 일본은행 회의가 열린다.렌고는 올해 모든 기업이 최소 5%를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6%로 설정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 역시 전날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과 회동에서 “30년 만에 높은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기세로 임금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2025.01.09 I 정다슬 기자
美 주식시장 9일 휴장…카터 추모 '국가 애도의 날'
  • 美 주식시장 9일 휴장…카터 추모 '국가 애도의 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향년 100세로 타계한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의 서거를 기리기 위한 ‘국가 애도의 날’이 9일(현지시간)로 지정되면서 미국의 주요 금융 시장의 운영 시간이 조정된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거래소, CBOE글로벌마켓은 이날 모두 휴장하고 다음 날인 10일에는 정상 운영을 개시한다.채권시장은 증권 산업 및 금융시장 협회의 권고에 따라 9일 오전에 개장했다가 오후 2시(이하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미국 금융 시장은 현직 대통령 또는 전직 대통령이 사망한 경우 이를 기리기 위해 휴장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의 사망으로 2018년 12월 5일 국가 애도의 날이 지정됐다.이러한 전통은 미국 사회가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의 사망을 국가적 사건으로 간주하고, 국민적 단결과 애도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 애도의 날에는 미국 연방 정부 기관과 금융 기관을 포함한 주요 공공 기관이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타계한 카터 전 대통령 부고 성명을 통해 당일부터 30일간 백악관과 미 전역의 모든 공공건물, 군 기지, 해군 함정, 재외공관 등에서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2002년 12월 10일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02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인기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재선에 실패했지만 은퇴한 이후 재임 당시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널리 존경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전현직 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대성당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 되며, 주요 방송사에서도 생방송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 등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며, 그간 카터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고향인 조지아주의 플레인스로 옮겨져 안장된다.
2025.01.09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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