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하이브·민희진 손배소 첫 변론…“허위사실”vs“사실 부합”
  • 하이브·민희진 손배소 첫 변론…“허위사실”vs“사실 부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하이브 레이블들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의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이 10일 열렸다.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플랩과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의 발언으로 아티스트들과 소속사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사실에 가까운 의견 표명에 불과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뤄졌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사진=연합뉴스)◇‘아일릿, 뉴진스 표절’ 발언…“좌표찍기”vs“공익 목적”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김진영)은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플랩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빌리플랩 측은 민 전 대표에게 위자료로 20억원을 청구했고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오히려 민 전 대표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50억원 상당의 반소를 제기했다.이날 손해배상소송의 쟁점은 민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이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에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간 걸그룹 표절이 본질”이라며 “아일릿은 헤어·메이크업·의상·안무 등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며 “아일릿은 민희진 풍,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해 빌리플랩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빌리플랩 측은 아일릿과 뉴진스의 컨셉·음악·퍼포먼스 등은 명백히 차이점이 있다며 민 전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일릿은 ‘현실 속 10대’ 컨셉인 반면 뉴진스는 ‘Y2K 분위기의 어른들 상상 속 10대’임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같은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업무방해로 인해 아일릿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팔로우 수가 감소하고 광고 관련 계약이 무산되는 등 피해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빌리플랩 측은 “상당히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뉴진스 소속사 대표가 아일릿을 ‘좌표찍기’해 공격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오랜 경험을 가진 민 전 대표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좌표찍기를 통해 나이 어린 멤버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민 전 대표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악의적 방식을 취했다”고 꼬집었다.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 측은 의견 표명에 불과했고 뉴진스의 성과를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카피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전 대표 측이 원고 측의 기획안을 살펴볼 경우 상호간 유사성이 확인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게다가 민 전 대표의 발언은 어도어의 대표 자격으로 케이팝 제작 관행의 문제를 공론화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 명예훼손이 아닌 공익적 목적이라고 반박했다.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이 데뷔한 이후 대중과 언론들로부터 표절 문제가 제기됐고 (뉴진스의) 보호자들로부터 문제제기도 있었다”며 “이에 따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자인 민 전 대표가 내부적 문제 제기를 위해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피 문제를 공론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룹 ‘뉴진스’가 지난달 27일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AAA 2024’)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AAA 조직위원회 제공)◇쏘스뮤직 “뉴진스 방치 없어”…민희진 “데뷔 약속 어겨”빌리플랩과의 첫 변론기일이 종료된 이후 바로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쏘스뮤직 측은 민 전 대표가 직접 뉴진스 멤버들을 캐스팅했다는 주장과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는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5억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쏘스뮤직과 민 전 대표 측이 다투는 쟁점은 크게 3가지다. △민 전 대표가 직접 뉴진스 멤버를 캐스팅했는가 △하이브가 뉴진스를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겼는가 △쏘스뮤직이 당시 N팀 소속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는가다. 이같은 발언들은 모두 민 전 대표의 인터뷰 등에서 나왔고 쏘스뮤직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쏘스뮤직 측은 “뉴진스 멤버 5명 중 민지는 2018년 쏘스뮤직 소속으로 연습했고 팜하니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주최한 글로벌 오디션에서 캐스팅됐다”며 “쏘스뮤직은 하이브 소속 전 아이돌 성공시킨 적이 있는 기획사였고 민지를 잠재적 리더로 두고 연습을 하던 중 어도어로 이관을 요구받아 대승적 차원에서 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진스가 어도어로 이관된 지 8개월 만에 데뷔할 수 있었던 이유가 쏘스뮤직을 통한 장기간 트레이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19년 영입하며 민 전 대표에게 ‘걸그룹을 만들어달라’ 요청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뉴진스”라며 “뉴진스라는 전체적 콘셉트는 민 전 대표가 기획했고 그 기획에 맞는 사람들이 민 전 대표의 선택으로 멤버로 뽑힌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하이브가 첫 걸그룹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며 멤버들이 사실상 방치됐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각각 쟁점별 양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변론기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빌리플랩이 제기한 손배소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3월 7일, 쏘스뮤직이 제기한 손배소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3월 14일이다.
2025.01.10 I 김형환 기자
문화재 훼손에 뿔난 건축가들 "징벌적 벌금 도입해야"
  • 문화재 훼손에 뿔난 건축가들 "징벌적 벌금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하나인 병산서원에서 한 드라마 촬영팀이 촬영 소품을 고정하기 위해 ‘못질’을 한 사건을 두고 건축가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10일 서울건축포럼에서 열린 '병산서원 훼손사건에 대한 건축가의 소고' 토론회에 참석한 건축가들. 왼쪽부터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 함인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윤지희라 홍익대학교 교수, 김봉렬 한국종합예술대학교 명예교수, 민서홍 서울건축포럼 이사. (사진=이데일리 김혜선 기자)10일 공공건축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 사단법인 서울건축포럼은 서초구 모처에서 ‘병산서원 훼손사건에 대한 건축가의 소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 토론회에는 최근 병산서원 훼손 문제를 제기한 민서홍 서울건축포럼 이사와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윤지희라 홍익대학교 교수, 함인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전통 건축 전문가인 김봉렬 교수는 “서원은 조선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지만 현재 남은 서원은 12개 가량 뿐”이라며 “불교 사상이 담긴 건축물과 다르게 병산서원은 성리학적 정신을 근간으로 만든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병산서원의 핵심은 만대루다. 만대루는 병풍산이라는 자연과 그 아래 흐르는 낙동강을 7칸의 병풍처럼 담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엄연히 따지면 만대루에 등을 다는 행위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또 “문화유산은 대체 불가한, 재생산이 안 되는 건물”며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세트장을 만들거나 컴퓨터 그래픽(CG)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데 (드라마 제작사가) 제작비 아끼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있다”고 지적했다.윤지희라 홍익대 교수는 “병산서원 뿐 아니라 석조 문화재에 접착제를 붙이는 경우도 있었다. 석조 건물도 훼손에 취약한데 (문화재 보존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 같다”며 “근대유산의 경우 역사가 짧고 재질이 튼튼해서 문제의식이 더 없는 경우가 있다. 문화재 표면에 무엇을 붙이거나 부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완전히 활용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함인선 교수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스탭이 훼손하면 아무런 교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 박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소위 ‘방송 마인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징벌적 벌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박성준 회장은 “이번 사건은 문화유산을 단순히 세트장으로 본 사례로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글로벌 홍보의 관점에서는 문화유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유산의 가치를 고려해 무조건적인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앞서 KBS 드라마 촬영팀은 지난달 30일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못질을 해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병산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서원 중 하나로, 사적 제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당시 드라마팀은 문화재 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민 이사에 “안동시 허락을 받았다”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 논란이 됐다.
2025.01.10 I 김혜선 기자
물놀이장 초등생 사망…골든타임 놓친 책임자들에 실형 구형
  • 물놀이장 초등생 사망…골든타임 놓친 책임자들에 실형 구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태권도장 야외 활동으로 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을 찾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태권도장 관장과 시설 관계자 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박성민 부장판사)은 전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관장 A(43)씨와 사범, 물놀이 시설 위탁 운영업체 현장소장 B(48)씨와 팀원, 물놀이 시설관리자 C(45)씨와 매니저 등 총 6명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관장 A씨 등 2명에게 각 금고 4년을, 운영업체와 물놀이 시설관리자 4명에게는 각 금고 2~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재판 과정에서 태권도장과 위탁업체 관계자 등 4명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나 물놀이 시설관계자 2명은 사건 사실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의 주의의무 위반과 이번 사망사고는 인과관계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이들은 2022년 6월 25일 홍천군 한 물놀이장에서 D(사망 당시 7세)군이 물에 빠져 표류할 때까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구조 골든타임을 놓쳐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초등학교 1학년이던 D군은 사고 당일 오전 8시께 태권도 학원 버스를 타고 홍천의 한 물놀이장으로 야외활동을 떠났다. 하지만 D군은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D군은 41일 만인 그해 8월 5일 숨을 거뒀다.검찰은 파도풀 폐쇄회로(CC)TV 화질개선을 통해 시간대별로 D군의 표류 경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물놀이장 사업주와 위탁운영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대질조사 등을 통해 A씨 등 6명의 업무상 과실이 사고 발생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2025.01.10 I 김민정 기자
"원화 약세가 한은 선택 제한…1월엔 금리 동결할 것"
  • "원화 약세가 한은 선택 제한…1월엔 금리 동결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하방 리스크에도 원화 약세로 한은의 정책적 선택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 한국은행)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성장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원화 약세로 한은의 대응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달 16일 회의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은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이 (성장)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보단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0.5원)보다 4.8원 오른 1465.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달러 매도) 등으로 원화 약세가 제한되면 장중 1450원 후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달러 추가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1460원 중반에서 정규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번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고공행진 중인 환율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트럼프 신 행정부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를 기록하며 전분기(3분기)의 0.1%보다는 확대되겠지만 한은의 전망치(0.5%)와 종전 전망치(0.4%)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기존 2.2%에서 2.1%로 낮췄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월 소비자 및 기업 심리가 급락했는데 이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라며 “다만 견조한 수출과 높은 재정 지출이 소비 감소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적 교착 상태는 성장률에 하락 요인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호조세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I가 주도하는 고성능 반도체 등의 호조는 지난달에도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현재 연 3.0%인 기준금리를 2025년 말까지 2.25%로 낮출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025.01.10 I 장영은 기자
독감 환자 수 7주 연속 증가…"예방접종 중요성 재부각"
  • 독감 환자 수 7주 연속 증가…"예방접종 중요성 재부각"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최근 독감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겨울철 국민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카이셀플루.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질병관리청이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52주 차)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 수가 1000명당 73.9명을 기록했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과 소아환자 독감 발생률이 급증해 정부와 전문가들이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세부적으로 13~18세 청소년층에서 독감 의사환자가 1000명당 151.3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7세(137.3명)와 49세(93.6명)가 뒤를 이었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도 발생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접종을 당부했다.독감은 고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심한 경우 폐렴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노인,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화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는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령층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해제 등으로 면역 공백이 생긴 만큼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연령층에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감 유행이 이례적으로 연중 지속된 사례는 접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의 전파 속도를 낮추고 중증 환자 발생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에게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된 독감 백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유일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다. 스카이셀플루는 생산 과정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대규모 유행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세포배양 방식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의 유형이 일치할 확률이 높아 예방 효과가 더욱 안정적이라고 알려졌다. 스카이셀플루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획득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얻었다.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접종은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독감의 중증화와 합병증을 방지하고 팬데믹 상황에서 공중보건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1.10 I 신민준 기자
변화 속도내는 정용진…母 지분매수로 ‘책임경영’ 강화(종합)
  • 변화 속도내는 정용진…母 지분매수로 ‘책임경영’ 강화(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변화와 혁신에 고삐를 죈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139480) 지분 10%를 증여가 아닌, 직접 매수하기로 결정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이마트를 향한 시장 불신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지난해 회장 취임 후 CJ그룹과의 제휴, 그룹내 조직혁신,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사 설립 추진까지 변화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이마트는 정 회장이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를 214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10일 공시했다. 기존에 이마트 지분 18.56%를 보유했던 정 회장은 이번 매수로 지분율이 28.56%까지 올랐다. 이로써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잔여 지분은 없어졌고 정 회장은 이마트의 확실한 독자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시장에선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는 정 회장에게 증여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정 회장의 이마트, 동생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백화점 등으로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만큼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각 10%씩)은 남매에게 돌아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정 회장은 모친의 지분을 증여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산을 통해 직접 매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이는 2023년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부진했던 이마트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 회장은 모친의 이마트 주식 10% 매수 가격을 보고서 작성 기준일 전일 종가대비 20%를 할증한 기준으로 산출했다. 주당 가격은 7만6800원이다. 20%나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키로 결정하면서 시장에 이마트 경영 반등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오너 일가가 직접 주식을 사들이자 이마트 주가도 일제히 화답했다. 이날 이마트 주식은 오후 4시30분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만1200원에 거래되며 종가(6만4800원)보다 9.8%나 올랐다. 유통업계에선 최근 정 회장의 경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과감한 시도와 변화, 혁신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데다 최근 전략 실행에 있어서도 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행보가 외부 기업들과의 연합전선 구축이다. 지난해엔 ‘사촌’인 이재현 회장이 있는 CJ그룹과 대규모 사업 제휴를 체결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핵심인 물류 보강에 나섰고 최근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사(JV) 추진을 이끌어냈다. 협력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속도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이 밖에도 지난해 성과주의 인사에 입각해 부진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수시로 교체했고 직원 보상체계도 재편했다. 과거 즐겼던 SNS 활동과 골프 활동도 자제하며 경영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 본업인 유통사업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이마트 등 일부 실적 반등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내수부진 탓에 오프라인 유통 분야에선 갈길이 먼 상태다. 때문에 시장에선 정 회장과 이마트에 줄곧 불신감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에선 이번 이마트 지분 깜짝매수처럼 올해 시장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정 회장의 과감한 변화의 행보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취임식을 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쪽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같은 유통맞수인 롯데그룹과 비교해봐도 정 회장의 신세계그룹은 더 속도감 있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위축된 유통시장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시선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올해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본업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변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1.10 I 김정유 기자
선거일 재공지 24시간도 안 돼 또 취소... 선거운영위 재구성부터
  • 선거일 재공지 24시간도 안 돼 또 취소... 선거운영위 재구성부터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는 10일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날 공지했던 선거 일정은 취소됐다”라고 전했다.선거운영위원회는 맡은 바 책임을 다했으나 근거 없는 비난이 계속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고 배경을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라면서 “선거 기간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라고 말했다.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노력했음에도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운영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이로써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게 됐다. 애초 축구협회장 선거일은 지난 8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허정무 후보가 서울중앙지법에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 관리를 이유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원은 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선거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라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법원의 판단에 축구협회는 선거일이 잠정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법원의 일부 지적 사항을 보완한 세부 일정과 함께 오는 23일 연기된 선거를 치른다고 9일 밝혔다. 그러자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은 동의한 적이 없는 일방적인 통보라며 즉각 반발했다.허 후보 측은 “가처분 신청 배경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 급하게 선거일을 정하고 통보하는 식의 결정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 측도 “법원에서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 불투명을 지적하며 선거가 중지됐는데 어떻게 다시 선거운영위원회를 믿느냐?”라고 반문했다.허 후보와 신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몽규 후보를 향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축구협회는 특정 감사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문체부는 지난달 2일 기각을 결정해 통지했다. 재심의 신청이 기각되면서 축구협회는 한 달 안에 처분 요구 사항을 원안대로 이행해야 한다.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도 내달 2일까지 이뤄져야 한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 후보는 이런 점 때문에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며 “후보 자격을 잃을 상황에 내몰린 정 후보와 축구협회가 이성을 상실한 듯 막무가내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허 후보도 “1월 말 이전에 마무리해야 할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염두에 둔 무리한 선거 강행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 후보 측의 꼼수라고 비판했다.한 차례 연기에 이어 두 번째로 정한 선거일까지 무산되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 9일 오후 5시 25분 선거일을 재발표했으나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10일 오후 3시 50분 다시 선거 일정 취소 소식을 전했다. 첫 예정일이었던 8일을 넘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겠다”라며 다음 주 중 관련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2025.01.10 I 허윤수 기자
헌재도 우려한 공수처 '이첩요청권'…"위헌 조항 악용"
  • 헌재도 우려한 공수처 '이첩요청권'…"위헌 조항 악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수사를 주도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과 경찰에 ‘이첩요청권’을 발동하면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앞서 공수처의 이첩요구권이 권력분립·적법절차 원칙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이 되레 화살이 돼 돌아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13일 검찰과 경찰에 이첩요청권을 행사해 윤 대통령 사건을 강제로 넘겨받을 당시, 수사심의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첩요청권 심의위는 공수처 이첩요청권(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의 위헌 논란을 의식해 지난 2022년 10월 도입된 기구다. 공수처의 이첩요청권은 이첩 요구를 받은 수사기관이 ‘응해야 하는’ 강행 규정으로, 수사기관 수사가 중복될 경우 공수처에 우선권을 부여하는데, 이첩요청 기준이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을 고려한 공수처장의 판단’으로 정해져 있어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헌재는 지난 2021년 1월 공수처법 이첩요청권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각하했지만, 소수의견을 통해 위헌성을 지적했다. 9인 중 3명 재판관은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되는 경우 이첩되는 피의자 등의 편의나 방어권 행사 등을 고려한 규정을 전혀 두고 있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 피의자의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당시 헌재는 “공수처는 행정부 소속임에도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고 국회는 수사처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할 수 없으며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재정신청 외에는 공수처 수사 등을 통제할 방안이 없는 등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며 “향후 제정될 공수처 규칙으로 일응의 기준을 정한다고 해도 결국 공수처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사건의 이첩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위헌 의견을 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8일 윤 대통령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와 경찰 특별수사단에 이첩요청권을 발동했지만, 검·경이 응하지 않자 같은 달 13일 이첩요청권을 재행사했다. 법무연수원 교수를 지낸 이태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지금의 상황을 보니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에 찬성한다”며 “공수처법에서 가장 위헌적인 조항을 가장 악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와 공조수사본부를 구성 중인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형사기동대 등을 동원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위법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경찰이 형사기동대 등을 동원해 권한 없이 체포영장 집행을 하게 되면 형법상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문제될 수 있다”며 “이렇게 대통령을 체포해 조사를 할 경우 불법체포 상태에서의 수사이므로 위법수집증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민주당 돈봉투 사건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경우에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부정되면서 문제가 됐다”며 “절차적 하자는 실체적 진실에 부합해도 치유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대통령 체포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내란”이라고 주장했다.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사태의 진실은 더불어민주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이 내통하는 일사불란한 조직체계를 통해 영장 집행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대규모의 무력을 사용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법체포를 통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진정 ‘내란’”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첫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로 5시간반만에 집행 실패한 후 지난 7일 서부지법으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현재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보수 지지자들이 대응에 나설 것을 고려해 영장 유효기간을 비밀로 부치고 체포 시점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을 앞세워 체포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또 다시 불법적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차 집행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경찰은 경찰기동대, 경찰특공대, 형사기동대 투입을 검토하고, 헬기와 장갑차 등 특수장비 투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변호사는 “경찰은 공수처의 지휘 아래 다중범죄 진압, 재해경비, 혼잡경비, 대간첩작전 등을 주임무로 하는 경찰기동대의 투입을 공언하고 있고 이를 넘어 조직폭력배를 잡는 형사기동대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최고헌법기관이자 국가원수인 현직 대통령을 대규모 무력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체포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것이 곧 국가권력을 배제하는 폭동이다. 이로써 ‘국가권력 배제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하는 내란행위의 형사상 구성요건이 모두 완성된다”고 밝혔다.이어 “영장의 집행 주체는 엄연히 공수처이고 경찰은 지원을 할 수 있을 뿐 대규모의 병력과 무력을 동원하는 폭력의 행사는 위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한다”며 “내란행위를 통해 국권 찬탈에 나서는 경찰과 공수처는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행안부장관 권한대행 등 경찰조직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자들도 모두 내란죄와 불법적인 체포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상사에 대한 법적책임을 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2025.01.10 I 백주아 기자
조형균 "주연상 부담 이겨내고 디테일한 연기 보여줘야죠"
  • 조형균 "주연상 부담 이겨내고 디테일한 연기 보여줘야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제 이름이 더 많은 분에게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죠.”배우 조형균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라운지에서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뮤지컬 ‘시라노’ 재출연 소감을 이야기하며 이 같이 밝혔다.뮤지컬 ‘시라노’ 조형균 출연 회차 공연 사진(사진=RG컴퍼니, CJ ENM)‘시라노’는 조형균에게 주연상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앞서 그는 2019년 재연 때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아 이듬해 열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부문 주연상을 품었다.조형균은 “‘시라노’ 덕분에 받은 주연상은 나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품는 계기도 됐다”고 강조했다.‘시라노’는 최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3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조형균은 최재림, 고은성과 함께 시라노 역에 다시 한 번 캐스팅됐다.조형균은 “사실 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데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뮤지컬 ‘시라노’ 조형균 출연 회차 공연 사진(사진=RG컴퍼니, CJ ENM)뮤지컬 ‘시라노’ 조형균 출연 회차 공연 사진(사진=RG컴퍼니, CJ ENM)‘시라노’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시인이자 전쟁 선봉에 서는 정의로운 검객인 시라노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조형균은 “서정적인 대사가 특징인 고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재연 시즌 말미쯤에 깨달았던 디테일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시라노의 캐릭터성과 대사 톤이 이전보다 한층 더 유쾌하게 바뀌었다는 점이 이번 시즌의 변화 지점”이라면서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늘 강하고 센 톤을 유지했던 기존보다 더 무게감 있게 느껴진다”고 주목 포인트를 짚었다.시라노는 ‘큰 코’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 짝사랑 상대인 록산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캐릭터성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각자의 얼굴형에 맞춰 특수 제작한 코 모형을 붙이고 무대를 펼쳐야 한다.조형균은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도록 제작한 것이라 연기하는 데 지장은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코 모형 덕분에 몰입이 더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 모형을 붙이는 것까지 합치면 분장 시간이 20분쯤 소요된다. 공연 때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예비용 코 모형도 준비해둔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조형균(사진=이음엔터테인먼트)‘시라노’ 공연은 오는 2월 23일까지다. 조형균은 “많은 분이 극장에서 ‘시라노’를 통해 웃고 울며 쌓여 있는 부정적 감정을 털어내고 개운하게 새해를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조형균은 그간 ‘그리스’, ‘렌트’, ‘여신님이 보고 계셔’, ‘헤드윅’, ‘그날들’, ‘하데스타운’, ‘더데빌’ 등에 출연했다. 2017년 JTBC ‘팬텀싱어 2’에 참가한 뒤 크로스오버 그룹 에델 라인클랑 멤버로도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을 통해 더빙에 도전했다.조형균은 “톤과 발성에 관한 연구를 집착 수준으로 많이 하면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도 계속해서 해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현식 기자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1년새 7.7배↑…日편의점 할인효과 톡톡
  •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1년새 7.7배↑…日편의점 할인효과 톡톡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서비스의 결제액이 전년대비 약 7.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사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가맹점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QR결제를 유도한 결과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년 간 사용자들의 해외QR결제 이용 경험을 총정리한 ‘해외QR결제 2024 연말결산 리포트’를 10일 공개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는 기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에 이어 작년에는 GLN인터내셔널, 위챗페이 결제까지 지원하며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결제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용 가능한 국가·지역도 국내 간편결제 최다 수준인 66개로 확대됐다.이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7.7배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이용된 국가·지역은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국, 태국이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되는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적립 혜택과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해외 가맹점에서 진행된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프로모션 또한 결제액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네이버페이가 제공한 해외QR결제 프로모션은 총 67건에 달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모션은 ‘일본 편의점 50% 할인’으로, 해당 프로모션이 진행된 7월의 일본 신규결제자 수가 전월대비 약 12배까지 크게 증가했다. 총 결제액이 가장 높은 해외가맹점은 일본 대표 전자기기 쇼핑몰인 빅카메라로, 10% 즉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이외에도 일본의 잡화형 할인 매장인 돈키호테, 중국 상하이 스타벅스, 태국 세븐일레븐 등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가맹점에서 많은 결제가 일어났다. 해외QR결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은 사용자는 연간 누적 28만 5125원의 할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네이버페이 QR결제 시 제공되는 ‘포인트 뽑기’, ‘포인트 스탬프’ 혜택 또한 적극 활용했다. 해외QR결제로 가장 많은 포인트를 뽑은 사용자는 연간 누적 19만 6940원을 적립받았으며, 페이앱으로 결제 시 기본 포인트 뽑기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한 번 더 뽑기’ 등을 활용해 포인트 뽑기 횟수가 가장 많은 사용자는 연간 총 829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는 “네이버페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3대 결제사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올해에도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해외 가맹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나경 기자
이기흥 회장, 직무정지 항고심 기각에…“선거 후 진실 밝힐 것”
  • 이기흥 회장, 직무정지 항고심 기각에…“선거 후 진실 밝힐 것”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선 연임에 도전 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처분 효력이 항고심에서도 유지된 가운데, 이기흥 회장은 대법원에 재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연합뉴스)서울고등법원 행정3부는 10일 이 회장이 문체부를 상대로 낸 직무 정지 처분 집행정지 항고를 기각했다.이 회장은 항고 기각이 확정된 뒤 “법원이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눈앞에 두고 정부와 후보자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고려에 따라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끝난 이후 행정법원에 이미 제기한 본안 소송에서 실체적 진실을 철저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또 별도로 직무 정지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대법원에 재항고하기로 했다.이 회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서울고법의 항소 기각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함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에게 직무정지를 통보한 바 있다.그러자 이기흥 회장은 곧바로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1심에서 법원은 “이 회장의 비위 행위에 관한 진위가 명확하게 가려진 상황은 아니더라도 지적된 사항들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처분을 유지했다.항고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의 집행정지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법원이 이기흥 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재확인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이런 논란 속에서도 이기흥 회장이 3선 연임에 도전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현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오는 14일 선거를 앞두고 선거인단에 포함된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등 11명의 대의원과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후보는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각각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2025.01.10 I 주미희 기자
정부 “2026 의대증원 백지서 협의…수련 특례” 제안
  • 정부 “2026 의대증원 백지서 협의…수련 특례” 제안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의료계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에 관해 제로 베이스에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백지화는 물론 기존 정원까지 대폭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와 의학교육계에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나간다면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의료인력 수급 전망과 함께 대다수의 학생들이 작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점, 각 학교 현장의 교육여건까지 감안해 제로 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결정한 뒤 이후 1497명으로 증원 규모를 조정했는데 2026학년도 증원 규모는 백지상태에서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백지화는 물론 기존 의대 정원(3058명)도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회장이 새로 당선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3058명)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정부는 수련 특례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에 복귀하는 경우 차질 없이 수련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며 “현행 전공의 수련 규정은 사직 후 1년 내 복귀를 제한하고 있지만 전공의가 사직 전 수련한 병원과 전문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 수련 특례 조치를 통해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선 2030년까지 약 5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을 계기로 대학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의학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약 5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의대 교육 지원을 위한 교육부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교원 증원과 시설·기자재 확충, 의대 교육혁신 지원 등 교육 여건 개선에 총 6062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다만 2026학년도 증원 규모를 백지에서 협의하기로 한 만큼 이런 투자 규모는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본적으로는 새로운 정원 규모가 나온다면 이를 반영해 대학·관계부처와 협의해 합리적인 투자계획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 부총리는 올해 의대 예과 1학년생이 최대 7500명에 달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 7500명이 상당히 큰 숫자라서 과연 교육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개별 학교로 보면 학교마다 사항이 상당히 많이 다르다. 소규모 학교 같은 경우에는 한 자릿수로 학생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고 또 아예 늘지 않은 학교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학교마다 상황·교육과정·학칙 등이 다르기에 학교에 따라 맞춤형으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정부는 학생이 복귀만 한다면 대학과 협력해 대학 전체 자원을 활용하고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 정상적으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생 복귀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미래를 향한 꿈과 열정으로 가득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학업을 멈추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고민하고 계실 여러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제는 학교로 돌아와 처음 입학하였을 때의 마음가짐 그대로 학업에 매진해 국민 생명을 지키는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5.01.10 I 신하영 기자
회사채 흥행…삼성증권 ‘2조’, LG유플러스 ‘3조’ 모아
  • [마켓인]회사채 흥행…삼성증권 ‘2조’, LG유플러스 ‘3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삼성증권(016360)과 LG유플러스(032640)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했다. 이날 오일허브코리아여수도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사진=삼성증권)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AA+)은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조3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4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900억원이 몰렸다.삼성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1bp, 5년물은 -2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삼성증권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며,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월 전자단기사채와 회사채 총 300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삼성증권은 삼성그룹 계열의 대형 종합증권사다.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 중이며, 삼성그룹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높다.신승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과 CFD 관련 미수금 등에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다만, 자기자본 규모 및 경상적인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한 손실 흡수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이날 LG유플러스(AA-)도 회사채 3000억원 모집에 3조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5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8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등이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 -12bp, 5년물 -8bp, 7년물 -1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공모채 상환을 위해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1월 중 총 48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또 오일허브코리아여수(A+)도 회사채 3년 단일물로 총 600억원 모집에 4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
2025.01.10 I 박미경 기자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뜨거웠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차갑게 식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투자 매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상용화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123010)는 전 거래일 대비 -3.09% 하락한 1253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아이윈플러스는 이 기간에만 35.4% 떨어졌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구글이 양자컴퓨터용 칩 ‘윌로칩’ 공개 한 이후 거래일 종가(572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지만,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변동성에 대한 경보음은 이어지고 있다.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급락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퀀텀스케이프(-43.3%), 아이온큐(-39.0%), 리제티(-45.1%), 디웨이브(-36.1%) 등 대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환산 변동성은 80% 수준으로, 원유나 암호화폐 투자보다도 위험도가 높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QTUM ETF가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가 상장됐다.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양자 효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기술은 AI 혁신을 넘어서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 기술,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가 가능해 병렬 연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연산 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젠슨 황의 발언 이후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CEO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바라츠는 젠슨 황의 발언이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게이트 모델은 범용성이 높지만 현재 기술로는 에러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어닐링 모델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 BBVA, 멘턴 AI 등 여러 기업들이 이미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젠슨 황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어닐링 모델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글의 윌로우 칩으로 대표되는 게이트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하지 않아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 관련주의 경우 상용화되는 대표 제품·서비스들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대형 IT 업체들의 실적 발표 및 행사에 서의 발언 등에 따른 급등락세 반복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경은 기자
반(反)민주당 정서에 보수층 결집…여론조사 여권 지지율↑
  • 반(反)민주당 정서에 보수층 결집…여론조사 여권 지지율↑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12월 3일 계엄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 덩달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여론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지만 야권 지지자들을 사이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치권에서는 계엄 이후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과 압박이 보수 지지층 결집을 불러 온 것으로 해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갤럽조사 마저 與 지지율 상승 한국 갤럽이 10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경향은 뚜렷이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7~9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전국 정당 지지도는 34%였다. 더불어민주당(36%) 대비 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계엄 전인 11월말 수준을 회복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론도 균열을 보이고 있다. 갤럽의 이번 조사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은 64%, 반대는 32%였다. 여전히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3주전 ‘찬성 75%, 반대 21%’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갤럽 조사 이전에도 여권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는 나왔다. 다만 이때는 자동응답시스템(ARS)에 따른 유도질문에 따라 민의가 왜곡됐다는 야권의 주장이 나왔다. 정치고관여층이 아니면 끝까지 ARS 응답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추론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조사업계 관계자는 “전화면접은 상담원의 안내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전화를 매몰차게 끊기 어려운 게 있다”면서 “반면 ARS는 나이대 특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문제가 되는 여론조사의 문항을 먼저 물어보면서 유도질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6~7일 무선ARS 방식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률은 4.1%에 불과했다.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CATI방식의 응답률이 16.3%라는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에 불과하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 수준 95%에서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CATI 방식을 사용한 갤럽조사에서마저도 여권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여권의 지지율 상승은 기정 사실이 됐다. ◇반(反)민주당 정서에 보수층 결집 한국갤럽 관계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첨예해졌다”면서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높이면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줬던 중도·진보층에 실망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전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절박감과 그걸 방어하고 싶은 심리로 결집되는 보수층도 있지만 사실은 계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분들 입장에서는 마구잡이로 몰아가고 있는 탄핵정국, 민주당의 대응들, 탄핵 이후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본다. 그는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분들이 늘었기보다는 (국민희힘 지지율이) 회복했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박성민 정치커설팅 민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그때는 (여권에서도) 60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고 탄핵소추 법사위원장이 권성동 의원이었다”면서 “지금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있는 분이 이끄는 당’이라고 생각하는 게 있어 좀 더 결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최근 조사에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표정관리하는 與, ‘살살하자’ 野 최근 정국 분위기가 바뀌자 여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자당 개혁 임무를 맡은 전략기획특별위원회를 열고 “반사이익적 성격이 강하기에 현재 위치를 냉정히 평가하애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전략기획특별위 위원장은 이 같이 밝히면서 “내부의 고름은 아프지만, 짜내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새살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무위원 탄핵 등에 있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의원은 최근 방송에 나와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등 과도하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으며 더 큰 위험으로 나가지 않게끔 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핵심 친명계로 알려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등 과도하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으며 더 큰 위험으로 나가지 않게끔 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2025.01.10 I 김유성 기자
현대로템, 4Q 영업익 기대치 상회 전망…수주 모멘텀 유효-한화
  • 현대로템, 4Q 영업익 기대치 상회 전망…수주 모멘텀 유효-한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0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전히 해외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조2595억원, 영업이익은 135.1% 늘어난 16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대치 상회 예상의 주요인은 실적의 핵심이 되는 디펜스솔루션 사업부의 수출 호조”라고 진단했다.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2% 증가한 7223억원, 영업이익은 185% 성장한 1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폴란드 수출 물량 마진이 25% 이상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디펜스부문에서 19% 이상의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폴란드 1차 물량은 기존 예상대로 4분기에 문제없이 22대를 인도하며, 지난해 총 56대를 인도한 것으로 추산했다.해외 수주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 폴란드 2-1차 계약을 기대한다”며 “계약 시점이 계속 늦춰진 것은 현지 생산 관련 논의 장기화 때문이라고 판단하며, GF와 PL 물량이 혼합돼 발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배 연구원은 또 “루마니아의 경우 지난 5월 K2 전차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여전히 상반기 말 50~100대 규모의 1차 계약을 기대한다”며 “두 대규모 계약이 예상 시점대로 체결된다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 발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수주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해외 수주 모멘텀이 소멸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국내 K2 4차 양산 사업 관련 매출도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정치 변경을 반영한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수준으로, 피어(Peer) 대비 여전히 할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01.10 I 김응태 기자
해외 관광객 꺼린다는데, 춘절 때 ‘중국행’ 여행 몰릴까
  • 해외 관광객 꺼린다는데, 춘절 때 ‘중국행’ 여행 몰릴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음력 설)을 앞두고 내부에서는 들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간의 연휴가 주어져 고향 방문뿐 아니라 국내외 여행을 가기에도 적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비자 적용을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의 중국 관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편에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던 2월 3일 상하이 기차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철도국 공식 앱인 12306에서 지난달 31일 춘절 첫날 열차표 판매를 시작한 후 이달 9일까지 총 3810만장의 표가 판매됐다.아직 본격적인 춘절 기간 기차표 예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예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는 춘절 시작 전 춘윈(춘절 특별 수송기간) 기차표가 2억58000만장이 팔리기도 했다.현재 티켓 사전 판매에서 인기가 있는 출발 도시는 광저우·상하이·베이징·선전·항저우·청두·우한·난징·충칭·창사 등이다. 선전~광저우, 광저우~난닝, 선전~창사, 베이징~하얼빈 등 인기 구간에 상대적으로 예매가 집중되고 있다.12306 담당자는 “현재 철도 춘절 발권이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앱 방문·발권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 정점은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중국 춘절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지속된다. 당초 춘절 연휴는 7일이었는데 올해부터 섣달그믐부터 쉬기로 결정해 하루가 늘었다. 공휴일을 늘려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들어갔다.중국경제망에 따르면 리춘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춘윈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며 이때 전국 지역간 이동이 연인원 90억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작년 춘윈 때도 연인원 90억명 이동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84억2000만명에 그친 바 있다. 올해는 연휴가 하루 더 늘어 여행객 또한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중국 내 지역간 여행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여행도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무비자 정책 같은 유리한 정책의 시행으로 이번 춘절 기간 인바운드 여행 주문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은 춘절 기간 인기 있는 중국 여행지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하얼빈, 청두, 항저우, 쿤밍, 시안, 충칭 등이라고 전했다.한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방문 시 30일간 비자가 면제돼 중국 여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CCTV는 상하이의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찾아 한국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주말에 중국을 찾을 정도로 인기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CCTV는 “지난해부터 무비자 적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의 영향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급속한 성장은 올해 춘절 관광 시장의 하이라이트”라고 지목했다.다만 한편에서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3분기에 중국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00만명으로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는 63%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서방국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고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중국 여행의 선호도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2025.01.10 I 이명철 기자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 단계
  •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의 사전협상이 끝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당초 작년 말 사전협상을 끝내는 게 목표였으며, 현재는 협의가 이뤄졌고 남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내년 10월 만기가 돌아온다.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계획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민간사업자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당초 서울시는 SP성수PFV와 작년 말 사전협상을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협의는 끝난 상태지만 감정평가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어서 밟고 있다. 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와 SP성수PFV의 사전협상이 끝나면 국토계획법에 의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행정 절차를 올해부터 진행하게 된다. 민간사업자가 지구단위계획을 제안한 다음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받고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은 다음 고시하는 순서다. 이후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내용도 사전협상에 포함된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진입광장 (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지단계획 ‘박차’…대출 6400억, 내년 10월 만기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내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2023년 말 지분법적용 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2023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작년 10월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 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내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중이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내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
2025.01.10 I 김성수 기자
  • [인사]관세청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 ◇과장급 전보 △관세청 대변인 김우철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장 정구천 △관세청 법무담당관 방대성 △관세청 전자상거래통관과장 노지선 △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장 김진선 △관세청 심사정책과장 김용철 △관세청 세원심사과장 오현진 △관세청 공정무역심사팀장 윤지혜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최문기 △관세청 국제협력총괄과장 임주연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과장 김태용 △관세청 원산지검증과장 마순덕 △인천공항세관 세관운영과장 신숙경 △인천공항세관 통관감시국장 김희리 △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2국장 이원상 △인천공항세관 특송우편통관국장 문병주 △인천공항세관 조사국장 유태수 △서울세관 조사2국장 조한진 △천안세관장 김경호 △동해세관장 신각성 △부산세관 감시국장 이소면 △부산세관 심사국장 장용호 △부산세관 조사국장 염승열 △인천세관 통관감시국장 윤청운 △인천세관 심사국장 김태영 △인천세관 조사국장 반재현 △수원세관장 이동현 △구미세관장 김종렬 △광양세관장 김익헌 △여수세관장 정영진 △군산세관장 이준원 △평택세관장 민희 △관세인재개발원 인재개발과장 김인순 △관세청 이철훈 △관세청 양승혁 △관세청 박지영 △관세청 나종태 △관세청 최현정 △관세청 백광환
2025.01.10 I 김형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