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문화재 훼손에 뿔난 건축가들 "징벌적 벌금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하나인 병산서원에서 한 드라마 촬영팀이 촬영 소품을 고정하기 위해 ‘못질’을 한 사건을 두고 건축가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10일 서울건축포럼에서 열린 '병산서원 훼손사건에 대한 건축가의 소고' 토론회에 참석한 건축가들. 왼쪽부터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 함인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윤지희라 홍익대학교 교수, 김봉렬 한국종합예술대학교 명예교수, 민서홍 서울건축포럼 이사. (사진=이데일리 김혜선 기자)10일 공공건축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 사단법인 서울건축포럼은 서초구 모처에서 ‘병산서원 훼손사건에 대한 건축가의 소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 토론회에는 최근 병산서원 훼손 문제를 제기한 민서홍 서울건축포럼 이사와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윤지희라 홍익대학교 교수, 함인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전통 건축 전문가인 김봉렬 교수는 “서원은 조선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지만 현재 남은 서원은 12개 가량 뿐”이라며 “불교 사상이 담긴 건축물과 다르게 병산서원은 성리학적 정신을 근간으로 만든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병산서원의 핵심은 만대루다. 만대루는 병풍산이라는 자연과 그 아래 흐르는 낙동강을 7칸의 병풍처럼 담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엄연히 따지면 만대루에 등을 다는 행위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또 “문화유산은 대체 불가한, 재생산이 안 되는 건물”며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세트장을 만들거나 컴퓨터 그래픽(CG)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데 (드라마 제작사가) 제작비 아끼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있다”고 지적했다.윤지희라 홍익대 교수는 “병산서원 뿐 아니라 석조 문화재에 접착제를 붙이는 경우도 있었다. 석조 건물도 훼손에 취약한데 (문화재 보존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 같다”며 “근대유산의 경우 역사가 짧고 재질이 튼튼해서 문제의식이 더 없는 경우가 있다. 문화재 표면에 무엇을 붙이거나 부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완전히 활용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함인선 교수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스탭이 훼손하면 아무런 교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 박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소위 ‘방송 마인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징벌적 벌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박성준 회장은 “이번 사건은 문화유산을 단순히 세트장으로 본 사례로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글로벌 홍보의 관점에서는 문화유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유산의 가치를 고려해 무조건적인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앞서 KBS 드라마 촬영팀은 지난달 30일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못질을 해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병산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서원 중 하나로, 사적 제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당시 드라마팀은 문화재 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민 이사에 “안동시 허락을 받았다”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 논란이 됐다.
- 헌재도 우려한 공수처 '이첩요청권'…"위헌 조항 악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수사를 주도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과 경찰에 ‘이첩요청권’을 발동하면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앞서 공수처의 이첩요구권이 권력분립·적법절차 원칙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이 되레 화살이 돼 돌아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13일 검찰과 경찰에 이첩요청권을 행사해 윤 대통령 사건을 강제로 넘겨받을 당시, 수사심의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첩요청권 심의위는 공수처 이첩요청권(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의 위헌 논란을 의식해 지난 2022년 10월 도입된 기구다. 공수처의 이첩요청권은 이첩 요구를 받은 수사기관이 ‘응해야 하는’ 강행 규정으로, 수사기관 수사가 중복될 경우 공수처에 우선권을 부여하는데, 이첩요청 기준이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을 고려한 공수처장의 판단’으로 정해져 있어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헌재는 지난 2021년 1월 공수처법 이첩요청권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각하했지만, 소수의견을 통해 위헌성을 지적했다. 9인 중 3명 재판관은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되는 경우 이첩되는 피의자 등의 편의나 방어권 행사 등을 고려한 규정을 전혀 두고 있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 피의자의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당시 헌재는 “공수처는 행정부 소속임에도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고 국회는 수사처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할 수 없으며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재정신청 외에는 공수처 수사 등을 통제할 방안이 없는 등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며 “향후 제정될 공수처 규칙으로 일응의 기준을 정한다고 해도 결국 공수처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사건의 이첩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위헌 의견을 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8일 윤 대통령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와 경찰 특별수사단에 이첩요청권을 발동했지만, 검·경이 응하지 않자 같은 달 13일 이첩요청권을 재행사했다. 법무연수원 교수를 지낸 이태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지금의 상황을 보니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에 찬성한다”며 “공수처법에서 가장 위헌적인 조항을 가장 악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와 공조수사본부를 구성 중인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형사기동대 등을 동원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위법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경찰이 형사기동대 등을 동원해 권한 없이 체포영장 집행을 하게 되면 형법상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문제될 수 있다”며 “이렇게 대통령을 체포해 조사를 할 경우 불법체포 상태에서의 수사이므로 위법수집증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민주당 돈봉투 사건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경우에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부정되면서 문제가 됐다”며 “절차적 하자는 실체적 진실에 부합해도 치유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대통령 체포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내란”이라고 주장했다.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사태의 진실은 더불어민주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이 내통하는 일사불란한 조직체계를 통해 영장 집행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대규모의 무력을 사용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법체포를 통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진정 ‘내란’”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첫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로 5시간반만에 집행 실패한 후 지난 7일 서부지법으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현재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보수 지지자들이 대응에 나설 것을 고려해 영장 유효기간을 비밀로 부치고 체포 시점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을 앞세워 체포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또 다시 불법적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차 집행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경찰은 경찰기동대, 경찰특공대, 형사기동대 투입을 검토하고, 헬기와 장갑차 등 특수장비 투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변호사는 “경찰은 공수처의 지휘 아래 다중범죄 진압, 재해경비, 혼잡경비, 대간첩작전 등을 주임무로 하는 경찰기동대의 투입을 공언하고 있고 이를 넘어 조직폭력배를 잡는 형사기동대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최고헌법기관이자 국가원수인 현직 대통령을 대규모 무력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체포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것이 곧 국가권력을 배제하는 폭동이다. 이로써 ‘국가권력 배제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하는 내란행위의 형사상 구성요건이 모두 완성된다”고 밝혔다.이어 “영장의 집행 주체는 엄연히 공수처이고 경찰은 지원을 할 수 있을 뿐 대규모의 병력과 무력을 동원하는 폭력의 행사는 위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한다”며 “내란행위를 통해 국권 찬탈에 나서는 경찰과 공수처는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행안부장관 권한대행 등 경찰조직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자들도 모두 내란죄와 불법적인 체포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상사에 대한 법적책임을 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 조형균 "주연상 부담 이겨내고 디테일한 연기 보여줘야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제 이름이 더 많은 분에게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죠.”배우 조형균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라운지에서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뮤지컬 ‘시라노’ 재출연 소감을 이야기하며 이 같이 밝혔다.뮤지컬 ‘시라노’ 조형균 출연 회차 공연 사진(사진=RG컴퍼니, CJ ENM)‘시라노’는 조형균에게 주연상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앞서 그는 2019년 재연 때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아 이듬해 열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부문 주연상을 품었다.조형균은 “‘시라노’ 덕분에 받은 주연상은 나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품는 계기도 됐다”고 강조했다.‘시라노’는 최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3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조형균은 최재림, 고은성과 함께 시라노 역에 다시 한 번 캐스팅됐다.조형균은 “사실 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데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뮤지컬 ‘시라노’ 조형균 출연 회차 공연 사진(사진=RG컴퍼니, CJ ENM)뮤지컬 ‘시라노’ 조형균 출연 회차 공연 사진(사진=RG컴퍼니, CJ ENM)‘시라노’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시인이자 전쟁 선봉에 서는 정의로운 검객인 시라노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조형균은 “서정적인 대사가 특징인 고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재연 시즌 말미쯤에 깨달았던 디테일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시라노의 캐릭터성과 대사 톤이 이전보다 한층 더 유쾌하게 바뀌었다는 점이 이번 시즌의 변화 지점”이라면서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늘 강하고 센 톤을 유지했던 기존보다 더 무게감 있게 느껴진다”고 주목 포인트를 짚었다.시라노는 ‘큰 코’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 짝사랑 상대인 록산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캐릭터성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각자의 얼굴형에 맞춰 특수 제작한 코 모형을 붙이고 무대를 펼쳐야 한다.조형균은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도록 제작한 것이라 연기하는 데 지장은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코 모형 덕분에 몰입이 더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 모형을 붙이는 것까지 합치면 분장 시간이 20분쯤 소요된다. 공연 때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예비용 코 모형도 준비해둔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조형균(사진=이음엔터테인먼트)‘시라노’ 공연은 오는 2월 23일까지다. 조형균은 “많은 분이 극장에서 ‘시라노’를 통해 웃고 울며 쌓여 있는 부정적 감정을 털어내고 개운하게 새해를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조형균은 그간 ‘그리스’, ‘렌트’, ‘여신님이 보고 계셔’, ‘헤드윅’, ‘그날들’, ‘하데스타운’, ‘더데빌’ 등에 출연했다. 2017년 JTBC ‘팬텀싱어 2’에 참가한 뒤 크로스오버 그룹 에델 라인클랑 멤버로도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을 통해 더빙에 도전했다.조형균은 “톤과 발성에 관한 연구를 집착 수준으로 많이 하면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도 계속해서 해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1년새 7.7배↑…日편의점 할인효과 톡톡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서비스의 결제액이 전년대비 약 7.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사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가맹점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QR결제를 유도한 결과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년 간 사용자들의 해외QR결제 이용 경험을 총정리한 ‘해외QR결제 2024 연말결산 리포트’를 10일 공개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는 기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에 이어 작년에는 GLN인터내셔널, 위챗페이 결제까지 지원하며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결제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용 가능한 국가·지역도 국내 간편결제 최다 수준인 66개로 확대됐다.이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7.7배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이용된 국가·지역은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국, 태국이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되는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적립 혜택과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해외 가맹점에서 진행된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프로모션 또한 결제액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네이버페이가 제공한 해외QR결제 프로모션은 총 67건에 달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모션은 ‘일본 편의점 50% 할인’으로, 해당 프로모션이 진행된 7월의 일본 신규결제자 수가 전월대비 약 12배까지 크게 증가했다. 총 결제액이 가장 높은 해외가맹점은 일본 대표 전자기기 쇼핑몰인 빅카메라로, 10% 즉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이외에도 일본의 잡화형 할인 매장인 돈키호테, 중국 상하이 스타벅스, 태국 세븐일레븐 등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가맹점에서 많은 결제가 일어났다. 해외QR결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은 사용자는 연간 누적 28만 5125원의 할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네이버페이 QR결제 시 제공되는 ‘포인트 뽑기’, ‘포인트 스탬프’ 혜택 또한 적극 활용했다. 해외QR결제로 가장 많은 포인트를 뽑은 사용자는 연간 누적 19만 6940원을 적립받았으며, 페이앱으로 결제 시 기본 포인트 뽑기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한 번 더 뽑기’ 등을 활용해 포인트 뽑기 횟수가 가장 많은 사용자는 연간 총 829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는 “네이버페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3대 결제사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올해에도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해외 가맹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회사채 흥행…삼성증권 ‘2조’, LG유플러스 ‘3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삼성증권(016360)과 LG유플러스(032640)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했다. 이날 오일허브코리아여수도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사진=삼성증권)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AA+)은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조3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4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900억원이 몰렸다.삼성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1bp, 5년물은 -2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삼성증권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며,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월 전자단기사채와 회사채 총 300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삼성증권은 삼성그룹 계열의 대형 종합증권사다.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 중이며, 삼성그룹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높다.신승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과 CFD 관련 미수금 등에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다만, 자기자본 규모 및 경상적인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한 손실 흡수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이날 LG유플러스(AA-)도 회사채 3000억원 모집에 3조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5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8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등이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 -12bp, 5년물 -8bp, 7년물 -1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공모채 상환을 위해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1월 중 총 48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또 오일허브코리아여수(A+)도 회사채 3년 단일물로 총 600억원 모집에 4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
-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뜨거웠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차갑게 식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투자 매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상용화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123010)는 전 거래일 대비 -3.09% 하락한 1253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아이윈플러스는 이 기간에만 35.4% 떨어졌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구글이 양자컴퓨터용 칩 ‘윌로칩’ 공개 한 이후 거래일 종가(572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지만,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변동성에 대한 경보음은 이어지고 있다.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급락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퀀텀스케이프(-43.3%), 아이온큐(-39.0%), 리제티(-45.1%), 디웨이브(-36.1%) 등 대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환산 변동성은 80% 수준으로, 원유나 암호화폐 투자보다도 위험도가 높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QTUM ETF가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가 상장됐다.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양자 효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기술은 AI 혁신을 넘어서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 기술,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가 가능해 병렬 연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연산 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젠슨 황의 발언 이후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CEO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바라츠는 젠슨 황의 발언이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게이트 모델은 범용성이 높지만 현재 기술로는 에러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어닐링 모델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 BBVA, 멘턴 AI 등 여러 기업들이 이미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젠슨 황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어닐링 모델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글의 윌로우 칩으로 대표되는 게이트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하지 않아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 관련주의 경우 상용화되는 대표 제품·서비스들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대형 IT 업체들의 실적 발표 및 행사에 서의 발언 등에 따른 급등락세 반복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반(反)민주당 정서에 보수층 결집…여론조사 여권 지지율↑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12월 3일 계엄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 덩달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여론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지만 야권 지지자들을 사이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치권에서는 계엄 이후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과 압박이 보수 지지층 결집을 불러 온 것으로 해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갤럽조사 마저 與 지지율 상승 한국 갤럽이 10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경향은 뚜렷이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7~9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전국 정당 지지도는 34%였다. 더불어민주당(36%) 대비 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계엄 전인 11월말 수준을 회복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론도 균열을 보이고 있다. 갤럽의 이번 조사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은 64%, 반대는 32%였다. 여전히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3주전 ‘찬성 75%, 반대 21%’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갤럽 조사 이전에도 여권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는 나왔다. 다만 이때는 자동응답시스템(ARS)에 따른 유도질문에 따라 민의가 왜곡됐다는 야권의 주장이 나왔다. 정치고관여층이 아니면 끝까지 ARS 응답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추론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조사업계 관계자는 “전화면접은 상담원의 안내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전화를 매몰차게 끊기 어려운 게 있다”면서 “반면 ARS는 나이대 특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문제가 되는 여론조사의 문항을 먼저 물어보면서 유도질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6~7일 무선ARS 방식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률은 4.1%에 불과했다.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CATI방식의 응답률이 16.3%라는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에 불과하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 수준 95%에서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CATI 방식을 사용한 갤럽조사에서마저도 여권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여권의 지지율 상승은 기정 사실이 됐다. ◇반(反)민주당 정서에 보수층 결집 한국갤럽 관계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첨예해졌다”면서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높이면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줬던 중도·진보층에 실망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전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절박감과 그걸 방어하고 싶은 심리로 결집되는 보수층도 있지만 사실은 계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분들 입장에서는 마구잡이로 몰아가고 있는 탄핵정국, 민주당의 대응들, 탄핵 이후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본다. 그는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분들이 늘었기보다는 (국민희힘 지지율이) 회복했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박성민 정치커설팅 민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그때는 (여권에서도) 60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고 탄핵소추 법사위원장이 권성동 의원이었다”면서 “지금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있는 분이 이끄는 당’이라고 생각하는 게 있어 좀 더 결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최근 조사에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표정관리하는 與, ‘살살하자’ 野 최근 정국 분위기가 바뀌자 여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자당 개혁 임무를 맡은 전략기획특별위원회를 열고 “반사이익적 성격이 강하기에 현재 위치를 냉정히 평가하애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전략기획특별위 위원장은 이 같이 밝히면서 “내부의 고름은 아프지만, 짜내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새살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무위원 탄핵 등에 있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의원은 최근 방송에 나와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등 과도하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으며 더 큰 위험으로 나가지 않게끔 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핵심 친명계로 알려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등 과도하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으며 더 큰 위험으로 나가지 않게끔 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 현대로템, 4Q 영업익 기대치 상회 전망…수주 모멘텀 유효-한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0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전히 해외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조2595억원, 영업이익은 135.1% 늘어난 16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대치 상회 예상의 주요인은 실적의 핵심이 되는 디펜스솔루션 사업부의 수출 호조”라고 진단했다.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2% 증가한 7223억원, 영업이익은 185% 성장한 1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폴란드 수출 물량 마진이 25% 이상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디펜스부문에서 19% 이상의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폴란드 1차 물량은 기존 예상대로 4분기에 문제없이 22대를 인도하며, 지난해 총 56대를 인도한 것으로 추산했다.해외 수주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 폴란드 2-1차 계약을 기대한다”며 “계약 시점이 계속 늦춰진 것은 현지 생산 관련 논의 장기화 때문이라고 판단하며, GF와 PL 물량이 혼합돼 발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배 연구원은 또 “루마니아의 경우 지난 5월 K2 전차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여전히 상반기 말 50~100대 규모의 1차 계약을 기대한다”며 “두 대규모 계약이 예상 시점대로 체결된다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 발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수주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해외 수주 모멘텀이 소멸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국내 K2 4차 양산 사업 관련 매출도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정치 변경을 반영한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수준으로, 피어(Peer) 대비 여전히 할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해외 관광객 꺼린다는데, 춘절 때 ‘중국행’ 여행 몰릴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음력 설)을 앞두고 내부에서는 들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간의 연휴가 주어져 고향 방문뿐 아니라 국내외 여행을 가기에도 적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비자 적용을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의 중국 관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편에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던 2월 3일 상하이 기차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철도국 공식 앱인 12306에서 지난달 31일 춘절 첫날 열차표 판매를 시작한 후 이달 9일까지 총 3810만장의 표가 판매됐다.아직 본격적인 춘절 기간 기차표 예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예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는 춘절 시작 전 춘윈(춘절 특별 수송기간) 기차표가 2억58000만장이 팔리기도 했다.현재 티켓 사전 판매에서 인기가 있는 출발 도시는 광저우·상하이·베이징·선전·항저우·청두·우한·난징·충칭·창사 등이다. 선전~광저우, 광저우~난닝, 선전~창사, 베이징~하얼빈 등 인기 구간에 상대적으로 예매가 집중되고 있다.12306 담당자는 “현재 철도 춘절 발권이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앱 방문·발권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 정점은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중국 춘절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지속된다. 당초 춘절 연휴는 7일이었는데 올해부터 섣달그믐부터 쉬기로 결정해 하루가 늘었다. 공휴일을 늘려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들어갔다.중국경제망에 따르면 리춘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춘윈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며 이때 전국 지역간 이동이 연인원 90억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작년 춘윈 때도 연인원 90억명 이동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84억2000만명에 그친 바 있다. 올해는 연휴가 하루 더 늘어 여행객 또한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중국 내 지역간 여행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여행도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무비자 정책 같은 유리한 정책의 시행으로 이번 춘절 기간 인바운드 여행 주문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은 춘절 기간 인기 있는 중국 여행지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하얼빈, 청두, 항저우, 쿤밍, 시안, 충칭 등이라고 전했다.한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방문 시 30일간 비자가 면제돼 중국 여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CCTV는 상하이의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찾아 한국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주말에 중국을 찾을 정도로 인기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CCTV는 “지난해부터 무비자 적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의 영향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급속한 성장은 올해 춘절 관광 시장의 하이라이트”라고 지목했다.다만 한편에서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3분기에 중국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00만명으로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는 63%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서방국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고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중국 여행의 선호도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의 사전협상이 끝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당초 작년 말 사전협상을 끝내는 게 목표였으며, 현재는 협의가 이뤄졌고 남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내년 10월 만기가 돌아온다.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계획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민간사업자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당초 서울시는 SP성수PFV와 작년 말 사전협상을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협의는 끝난 상태지만 감정평가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어서 밟고 있다. 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와 SP성수PFV의 사전협상이 끝나면 국토계획법에 의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행정 절차를 올해부터 진행하게 된다. 민간사업자가 지구단위계획을 제안한 다음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받고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은 다음 고시하는 순서다. 이후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내용도 사전협상에 포함된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진입광장 (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지단계획 ‘박차’…대출 6400억, 내년 10월 만기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내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2023년 말 지분법적용 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2023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작년 10월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 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내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중이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내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