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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트럼프 취임 앞두고 물러나
  • 美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트럼프 취임 앞두고 물러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강력한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부의장직에서 물러난다.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2023년 11월 15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건전성 규제기관 감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사진=AFP)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바 부의장이 오는 2월 28일부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바 부의장은 오는 2026년 7월 임기 만료를 1년여 앞두고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임기가 오는 2032년까지인 연준 이사회의 이사로서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바 부의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 사임과 관련해 “연준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연준의 사명에 심각한 방해가 될 위험이 매우 높았다”며 “그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바 부의장은 2022년 7월부터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맡아 미 대형 은행들의 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강도 높은 금융규제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그가 주도한 강도 높은 자본규제책은 은행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 왔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연준의 금융규제 강화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이에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잠재적으로 해로운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나왔으며, 지난 10월 바 부의장을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에서 강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월가 안팎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로이터는 오는 2026년까지 7명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회는 공석이 없어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이사회 일원 중에서 새로운 규제 책임자를 선출하거나 그중 한 명을 다른 자리로 이동시켜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연준은 성명에서 금융규제 정책을 담당할 후임자가 확정될 때까지 주요 규칙을 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브라이언 가드너 스티펠의 수석 워싱턴 정책전략가는 메모에서 “바 부의장의 사임은 다소 예상치 못한 일이며 은행에 긍정적”이라며 “연준 관리들이 감독 및 인수합병(M&A) 승인을 즉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주요 은행 주가는 씨티그룹은 4% 가까이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이 2~3% 상승했다.한편 바 부의장의 부의장직 사퇴 결정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사퇴 요구를 받더라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월가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차기 백악관의 연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에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전 레임덕이 오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5.01.07 I 이소현 기자
北, 극초음속 IRBM 발사.. 김정은 "대응 못할 무기"
  • 北, 극초음속 IRBM 발사.. 김정은 "대응 못할 무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시의 한 발사장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신형 IRBM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감시체계로 시험 발사를 참관했으며, 딸 주애도 함께 발사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며 “1차 정점 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1500km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신형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며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밝했다.김 위원장은 먼저 “이번 시험발사는 현 시기 적대세력들에 의해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될 것”이라며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의 기본 목적은 모든 군사강국들의 지향적인 목적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수단, 즉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공격적인 구상과 행동인 것이 아니라 명백히 자체방위를 위한 구상과 노력”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 미사일이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출동하는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전날 북한은 오후 12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1100여㎞ 비행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약 2주 앞둔 시점에 괌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추측된다.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2025.01.07 I 김인경 기자
삼성E&A, 펀더멘탈 대비 조정 과도…실적발표가 기점 -KB
  • 삼성E&A, 펀더멘탈 대비 조정 과도…실적발표가 기점 -KB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KB증권이 삼성E&A(028050)에 대해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우려가 과하게 반영됐다며 올해 상저하고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 7500원은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 718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60.1%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는 14조원 이상으로 연간 가이던스 12조 6000억원을 초과하며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올해 연간 수주는 11~12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관계사 물량 수주가 감소하겠으나 2025년 250억달러 전후의 수주 풀을 감안한다면 11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2017~2023년 연평균 수주 8조 6000억원에서 확실히 레벨 업된 수치”라고 말했다.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조 4600억원, 영업이익은 33.8% 감소한 1786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원화약세, 종료 프로젝트의 정산효과 등 실적호조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2025년 실적 역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비용반영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장 연구원은 또 “여러 불확실성 요소가 집중되면서 삼성E&A 2024년 하반기 주가는 극도로 부진했다”고도 짚었다.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시장 불확실성에 관계사 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 주주환원 재개에 대한 결정이 연중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1월 하순으로 예정된 실적발표 시점이 중요한 주가 반등의 기점이 될 ”전망“이라면서 ”세 가지 불확실성에 대한 회사 입장이나 대응 전략이 (주가) 반등의 강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펀더멘탈 대비 주가 하락이 이미 충분하게 이뤄진 만큼 시장의 우려에 대해 어떤 답을 던져주느냐가 반등의 강도를 정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KB증권 제공]
2025.01.07 I 신하연 기자
LG생활건강, 변화 시도에도 아쉬운 성적…투자의견 ‘중립’-한투
  • LG생활건강, 변화 시도에도 아쉬운 성적…투자의견 ‘중립’-한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변화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나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중국 화장품 산업의 더딘 회복에도 프로모션을 지속했고, 이에 따라 회사의 중국 사업은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걸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 시장의 높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하여 작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미국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한 브랜드가 아직까지 회사의 뷰티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에 투자포인트가 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LG생활건강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이 531억원으로 15.4% 하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1조 6389억원, 영업이익은 3.0% 감고한 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산업의 더딘 회복에도 광군제 등에 따라서 프로모션을 지속했고, 이에 따라 중국 사업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걸로 추정한다”며 “면세 채널 매출 또한 3분기 대비 감소하며, 4분기 뷰티 사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대비 개선되지 못한 11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 말했다.이어 “4분기에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었고, 유통 채널의 매출 흐름 또한 좋지 못해 LG생활건강의 실적을 받쳐주는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감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아직은 보수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9월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을 발표했음에도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등 덕분에 화장품 산업이 회복한다 하더라도, 한국 럭셔리 브랜드사인 LG생활건강의 수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025.01.07 I 이정현 기자
드론·장갑차까지..'친이재명' 경찰 출신의 尹체포 방법
  • 드론·장갑차까지..'친이재명' 경찰 출신의 尹체포 방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찰 총경 출신인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방법을 공유했다. 이 위원장이 제시한 방법에는 드론과 함께 차벽 제거를 위한 래커차, 장갑차까지 등장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 (사진=이데일리 DB)6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체포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호관 400명 모두 체포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경찰 진압작전 하듯 임무 수행”이라며 “경찰 특공대 화력과 압도적 인원으로 처음부터 경호관 항거 의지를 분쇄”라고 썼다.이 위원장이 제시한 윤 대통령의 체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경호처에는 군 및 경찰이 파견되어 있는데, 이들에게 먼저 복귀를 지시한다. 이후 드론을 이용해 관저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피의자 위치를 수색한다. 드론 활용은 법원의 수색 영장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특히 특공대와 기동대를 더해 수천여 명의 ‘진입조’를 꾸려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문 막는 경호인력 공무집행방해 체포, 경찰이 출입 통제”, “특수 레카차로 내부 차벽 제거”, “경찰 특공대 장갑차 2~3대로 나머지 차벽 및 철조망 밀고 들어감”, “뒤에 경찰 기동대 버스 줄줄이 들어감”이라며 윤 대통령의 관저 무력 진압 방법을 상세히 나열했다.다만 헬기 활용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착륙할 곳 없어 레펠타고 내릴 경우 대거 진입이 불가”하다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경호처가 ‘스크럼’을 짜고 버틴다면 “뜯어서”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체포시 무전기 및 무기 제거, 탑승 즉시 각 경찰서 유치장으로 분리 호송”이라며 “스크럼 떼어 내어 무너뜨린 후 체포조(공수처 및 경찰 수사관 100명)가 진입 및 수색하고 윤석열 체포”라고 썼다.이 위원장은 엘리트 경찰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된 인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영입 인재 중에서도 이 위원장을 콕 집어 ‘괜찮은 인물’로 평했다는 후문이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찰대 17기로 입학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를, 케임브리지대에서 범죄학 석사를 받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땄다.이후 범죄현장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경찰 내에서도 바쁘기로 소문난 연신내, 홍익, 화양지구대장을 골라 맡았다. 2021년에 지구대장으로는 경찰 역사 최초로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당시 류삼영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 등과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좌천됐다.
2025.01.07 I 김혜선 기자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 서비스 대기업 텐센트와 차량용 배터리 최대 업체인 CATL을 중국 군대와 관련이 있는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한다고 7일자 관보를 통해 공표했다.중국 선전시에 있는 텐센트 로고(사진=AFP)군사기업 지정 리스트에는 CATL, 텐센트를 포함해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 업체 오텔 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 국영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빠져 현재 총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연방 관보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미국 법률에 따라 공식적으로 ‘1260H 조항 목록’으로 규정된 중국 군수 기업 목록은 매년 업데이트한다.미 국방부는 법에 따라 중국 군사기업 목록을 의회에 보고한다. 미국 기업에는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화웨이 등은 이미 목록에 올라와 있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미국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군사 전용 우려가 있는 첨단 기술이 민간 투자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AI 개발에 주력하는 텐센트는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의 전용 칩 수급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CATL은 미국 테슬라, 포드 등 완성차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협력하고 있어 각 사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군사 기업 지정 소식에 텐센트의 미국 상장 주식은 장외 거래에서 8% 급락했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자사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우리는 군사 기업이나 공급업체가 아니다. 제재나 수출 통제와는 달리 이번 명단 등재는 우리 비즈니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ATL은 “군사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지정이 실수”라고 반박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정이 즉각적인 금지 조치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해당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 기업과 기업들에게 해당 기업과 거래할 때의 위험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다”며 “또한 재무부가 해당 기업을 제재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7 I 양지윤 기자
좁은 홍대 골목 보고도 멀뚱…택시 기사의 호소
  • 좁은 홍대 골목 보고도 멀뚱…택시 기사의 호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택시 기사가 사람이 많이 다니는 비좁은 골목길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고객들로 인해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택시 기사 A씨는 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연말인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한 골목에서 인파가 몰린 좁은 골목길 사이로 진입하며 애를 먹어야 했던 당시를 전했다. A씨가 진입한 골목은 클럽이 있어 젊은 남녀들이 가득했고, 클럽 앞에 길게 줄을 선 이들은 택시가 지나감에도 비켜줄 생각은 하지 않고 멀뚱히 바라볼 뿐이었다고 한다. 당시 클럽 주차요원이 택시가 통과하도록 유도했지만 가만히 있는 이들 때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실제 A씨가 공개한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 앞으로 클럽 직원이 차량이 골목을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차량 앞으로 계속 밀려 들어오는 모습이다. A씨는 평소 사람들이 붐비는 잠실, 방이, 건대, 강남, 신촌, 이대, 명동 등지 등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곳 등에 ‘차 없는 거리’ 지정 등 안전조치를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으나 “개인의 인권”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그는 “좁고 위험한 곳으로 생각 없이 호출하는 사람이 많다. 손님 1명의 편의를 위해서, 길거리 많은 행인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며 “조금만 걸어 나와 대로변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최근 안전·환경 부문 서울명예시장으로 위촉됐다”며 홍대, 명동, 잠실 등 ‘차 없는 거리’ 구역을 확대에 대해 “서울시에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안해 보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고 이후에 고치지 말고 다같이 미리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025.01.07 I 강소영 기자
액자·태블릿처럼 걸고 세우고…'LG 스탠바이미2' 공개
  • 액자·태블릿처럼 걸고 세우고…'LG 스탠바이미2' 공개[CES 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스탠바이미2’를 공개했다. 이동식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의 이번 신제품은 태블릿처럼 세우고 액자처럼 거는 등 이동성이 한층 높아졌다. 스탠바이비2.(사진=조민정 기자)LG전자는 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기자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 부스 투어에서 스탠바이미2를 전시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부와 스탠드가 분리 가능하다는 점이다.고객은 분리한 화면부를 전용 거치대 액세서리와 결합해 태블릿 PC처럼 책상·테이블 등에 세워두고 사용할 수 있다. 스트랩 액세서리와 결합해 벽에 걸어두고 다양한 테마의 시계·달력·포스터나 직접 그린 그림을 배경화면에 띄워 액자·벽시계로도 활용 가능하다.스탠바이미2는 27형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FHD 디스플레이) 대비 화질도 향상됐다. 신제품에 내장된 스마트TV 플랫폼 웹OS(webOS)를 통해 OTT 및 클라우드 게임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도 즐길 수 있다.LG전자는 스탠바이미2를 앞세워 전작의 인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스탠바이미는 2021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효자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아류 제품이 난립하는 가운데 판매량이 오른 것은 스탠바이미의 독보적인 제품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이동식 스크린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스탠바이미2 제품.(사진=LG전자)LG전자는 스탠바이비 제품 출시 이후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Go’를 2023년 내놓은 바 있다.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가방을 닮은 디자인에 손잡이, 화면, 배터리, 액세서리 등을 모두 담아 캠핑족의 호평을 받았다.LG전자 관계자는 “이동성과 화질, 음질을 더욱 끌어올린 LG 스탠바이미2를 앞세워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탠바이미2 제품.(사진=LG전자)
2025.01.07 I 조민정 기자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품목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품목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그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2024년 12월 3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클럽에서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공약인 보편관세를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대해 보편관세 공약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WP는 이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들이 보편 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되, 국가나 경제안보에 중요한 일부 핵심 수입품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공약보다 후퇴한 방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철강·철·알루미늄·구리가 포함되는 방위산업 공급망, 주사기·바늘 등 주요 의료용품, 배터리·희토류 광물·태양광 패널 등 에너지 생산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은 전했다.신문은 “만약 이 새로운 계획이 실행된다면 트럼프의 선거 공약 중 가장 중대한 부분을 축소할 것이지만, 여전히 세계무역은 뒤흔들고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에게 주요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WP는 있지도 않은 이른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보도는 잘못됐으며 WP도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것은 가짜 뉴스의 또다른 예”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는 각각 0.35%, 3.4%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압력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판단에 달러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08.08에서 장을 마쳤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주민들 “정신 나갈 거 같다”…한남동 집회 불편 호소
  • 주민들 “정신 나갈 거 같다”…한남동 집회 불편 호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가운데, 전날까지 이어진 한남동 인근 찬반 집회로 인해 주민들이 불만을 드러냈다.7일 뉴시스에 따르면 용산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유모씨는 “요즘 출퇴근할 때마다 너무 고통스럽다”며 “남산 1호터널, 순천향대학병원, 양재까지 출퇴근하는데 (윤 대통령 관저) 길목에서만 1시간이 걸린다. 말이 되냐”고 말했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씨는 “‘X같은’ 시위 정리 좀 똑바로 하고 다른 넓은 곳에서 시위를 하게 하든지 해야지 이게 뭐냐”며 “출근길 버스 안에서 1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분노했다.또 유씨는 “지난주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시위 때문에 버스에서 강제로 내리라는 게 말이 되냐”며 “용산은 시민 불편을 신경 안 쓰나. 시위를 하든 뭘 하든 버스 차로는 확보해놔야 할 것 아니냐. 진짜 정신 나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앞서 한남동과 마포구 동화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도 지난 5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칼국수와 만둣국 등 음식 사진을 올리며 시위 참가자들을 비난했다.A씨는 “마포에서 이태원으로 넘어와서 늦은 저녁. 진짜 시위하는 개XX들”이라며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 광장 같은 데 가서 (시위) 할 것이지 좌우 할 것 없이 한남동 와서 왜 지X들이야”라고 욕설까지 사용했다.지난 1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실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이후 지난 4일부터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노동·시민단체들과 윤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2박 3일간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이로 인해 주말 내내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던 한남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됐다. 용산구 삼일대로와 한남대로 일부는 도로 점거 집회로 통제됐고, 서울 전역에 많은 양의 눈까지 내리면서 차량들은 사실상 도로에 갇혔다.시내버스는 경찰 교통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을, 한강진역에 서는 6호선 열차는 20분 정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2025.01.07 I 권혜미 기자
트뤼도 캐나다 총리 물러난다…"후임자 정해지면 총리직 사임"
  • 트뤼도 캐나다 총리 물러난다…"후임자 정해지면 총리직 사임"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리도 코티지에서 자신의 당대표와 총리직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끌어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4)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트뤼도 총리는 “이 나라는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지를 선택할 자격이 있다”며 “내가 내부에서 싸움을 벌여야 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내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트뤼도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 내외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 대응을 놓고 트뤼도 총리와 각을 세운 뒤 지난달 16일 전격 사임하자 압박은 더욱 심화했다. 자유당 정부를 지지해왔던 야당인 신민주당(NDP)은 지난달 입장을 바꿔 이번 달 하원이 재개될 때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가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집권 자유당은 회기가 시작되는 3월 24일 전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2015년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하며 정권을 보수당으로부터 탈환했다. 당시 44세였던 그의 젊고 깨끗한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9년 총선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한 데 이어 2021년 총선에서도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소수 정부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캐나다의 주요 여론조사 및 시장조사 기관인 나노스 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큰 격차로 선두로 달리고 있어 자유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삼성 한종희 "산업·사회로 홈AI 확장…100년 리더십 선도"
  • 삼성 한종희 "산업·사회로 홈AI 확장…100년 리더십 선도"[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AI(Home AI)’ 혁신은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할 것이다.”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선 6일(현지시간)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자리에서 ‘모두를 위한 AI: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Everyday, Everywhere)’을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Mandalay Bay)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거래선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 부회장은 “홈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홈AI를 통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족 구성원 목소리도 구분…최적의 AI솔루션 제공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기기 연결 전반에 AI 기술을 통합한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가족 구성원의 일상은 물론 업무와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공간 AI(Spatial AI)를 통해 집안 사물과 공간까지 분석해 솔루션을 제안한다.삼성전자는 공간 AI 기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Ambient Sensing)’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적용하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에 더해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 요약, 조치가 필요한 상황 알림, 기기 제어 제안 등을 할 수 있다. 홈AI 전반에 음성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Bixby)’를 적용했다. 빅스비는 가족 구성원 각각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개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통합 소프트웨어 경험인 ‘One UI’를 모바일에서 TV·가전까지 적용해 제품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최대 7년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홈AI 경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홈AI 신제품 대거 선보여…삼성 비전 AI TV도 공개삼성전자는 홈AI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을 모두 탑재한 ‘갤럭시 북5 Pro·북360’이 대표적이다. 갤럭시 북5 Pro·북360은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오래되거나 화질이 낮은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등의 기능을 갖췄다.삼성헬스도 소개했다. 갤럭시 링·워치 등 개인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건강 지표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수면과 식이 관리 등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삼성전자는 TV 전반에 AI 기능 적용해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하는 ‘삼성 비전 AI(Samsung Vision AI)’를 2025년도 TV 신제품부터 처음 적용한다. 사용자들은 △시청 중인 콘텐츠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Generative Wallpaper)’ 등을 경험할 수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서 시작된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 기능을 올해 Neo QLED와 QLED 모델로 확대 적용한다. 이를 통해 집안에서 3000여개가 넘는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다.삼성전자는 터치형 스크린을 탑재한 스크린 가전 신제품도 선보였다. 9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냉장고 속 음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을 탑재했다. 또 올해부터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부족한 음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협업한다.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를 사용한 ‘자율 항해 선박(Shift-Auto)’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집을 넘어 자동차·선박·산업 ‘스마트싱스’ 확장삼성전자는 아울러 집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 산업 전반으로 넓히는 스마트싱스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차(005380)그룹 등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 눈에 확인·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에너지 통합 관리 △비정상 활동 지속 모니터링 등 선박 내 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현대차와 협력해 ‘차량용 스마트싱스’ 역시 공개했다. 차량용 스마트싱스는 △차량의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차량 탑승 전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 상태 확인·원격 제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집안의 가전기기 원격 제어 △가정용 카메라의 모션 감지 알림 확인·실시간 영상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2025.01.07 I 김소연 기자
LPGA 투어 복귀하는 박성현…“골프 인생 다 걸었다”
  • LPGA 투어 복귀하는 박성현…“골프 인생 다 걸었다”[신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모든 걸 쏟아부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임할 겁니다. 이제 시드가 1년밖에 남지 않아 부담스럽지만, 후회 없이 해볼 겁니다.”박성현이 최근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 시즌 목표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박성현은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선수다. 171cm의 큰 키에 보이시한 모습으로 평균 드라이브샷 250m 이상의 장타를 날리며 ‘장타 열풍’을 몰고 왔다. 2015년 3승, 2016년 무려 7승을 거둔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첫해 메이저 US 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2승을 거뒀고, 그해 LPGA 투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 석권했다. 또 최초 신인 신분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2019년까지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박성현은 2020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진입이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손목 부상까지 겹쳐 LPGA 투어 병가를 내고 재활과 훈련에 매달렸다. 2025년은 박성현에게 LPGA 투어 시드가 남은 마지막 해다. 그가 “골프 인생을 걸었다”고 말하는 이유다.◇우승할 때의 집중력·몰입감 다시 느낄 것박성현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성기 때의 집중력과 몰입감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할 땐 갑자기 다른 공간에 들어간 것처럼 공 하나 하나에만 집중했다”며 “몇 타를 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했다”고 말했다. 흔히 ‘존(Zone)에 들어갔다’고 표현하는 순간이다. 박성현은 “그 순간이 굉장히 즐거웠다. 최근에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경험하지 못했지만, 빨리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부연했다.매년 우승을 쓸어담던 2015~2019년과 지금을 비교하면 속상한 마음 뿐이다. 박성현은 “그때는 계획한 것들이 모두 ‘착착’ 이뤄졌다. 하고 싶은 걸 다 밀어붙였고, 경기할 때도 거침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마음이 풀어지고, 위축된 것 같다. 샷 하나를 할 때도 실패를 먼저 생각할 때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골프는 고독한 스포츠다. 내성적인 박성현에게 더 그랬다. 그는 필드 안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약간 숙이며 홀로 걷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을 정도로 낯가림이 심하다. 그런 박성현에게 미국 무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박성현은 “영어가 유창한 편도 아니고 외국인들과 지내는 것도 거리감이 있었다”면서 “초반에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박성현은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했고 살아남았다. 박성현은 다시 우승을 꿈꾼다. 그는 “지금까지 약 5년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항상 ‘된다’,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꼭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민무늬도 각오했는데…새 스폰서 모자 쓰고 자신감박성현은 지난달 복합 리조트 기업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와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스폰서와 함께 하게 된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여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성현은 “선수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올해 ‘민무늬 모자’도 각오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후원사를 맞아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자신감도 생겼다”며 “더 편안한 마음으로 2025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성현은 이미 지난달 5일 태국으로 출국해 훈련에 들어갔다. 미국으로 이동해 2월 말까지 2차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를 뛴다. 그는 “경기 감각을 살리는 걸 중점적으로 훈련할 생각이다. 부활을 위해 연습과 훈련, 하고자 하는 마음, 이 3가지만 생각하겠다”며 “부상이 다 나았고 아픈 곳도 전혀 없다. 훈련을 잘 마무리해서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 장타도 어느 정도 돌아왔다. 다만 거리 욕심은 없고, 쇼트게임·퍼트 등 정확도가 잘 다듬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박성현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랑 치면 괜스레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정타에 맞으면 80%는 잘 나갈 정도로 회복됐습니다.”(웃음)박성현이 최근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 시즌 목표 등을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5.01.07 I 주미희 기자
이동욱 "핑계고 2년 연속 수상, 언젠가 대상 또 노릴 것"
  • 이동욱 "핑계고 2년 연속 수상, 언젠가 대상 또 노릴 것"[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유튜브 예능 ‘핑계고’ 시상식 2관왕 소감을 비롯해 예능, 토크쇼, 팬 플랫폼 등 다양한 창구를 활용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동욱. (사진=뉴스1)이동욱은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개봉을 기념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욱은 꾸준한 다작과 함께 각종 예능에서도 유쾌한 입담과 센스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에게 ‘욱동이’란 애칭을 안겨준 유재석의 유튜브 예능 ‘핑계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동욱은 ‘하얼빈’이 개봉하기 2년 전 일찍이 ‘핑계고’에 출연해 작품을 홍보해 웃음을 전한 바 있다. 이동욱은 이에 대해 “이 영화가 내게 각별하기도 했지만 ‘핑계고’ 출연할 당시 계속 찍고 있던 작품이라 언했다”라며 “처음엔 재밌으려고 홍보했다. 어떤 배우가 개봉 2년 전부터 작품 홍보를 하냐. 그런데 하다 보니 진심이 된 건 맞다. 그래서 ‘하얼빈’ 제작사 대표님께 나처럼 홍보 오래하는 배우가 어딨냐, 선물 사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핑계고’ 시상식 첫 대상 및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던 이동욱은 최근 열린 ‘핑계고’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상의 주인공은 황정민이 됐다. 이에 대해 이동욱은 “1회 때 핑계고 시상식 한 대서 안 간다고 한 게 방송에도 나왔다. 그런데 막상 거기 현장을 가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인터뷰 현장보다 작은 공간에서 상을 주고받는 게 되게 진심인 분위기더라. ‘왜 이러지? 이런 감정이 뭐지’ 싶었다”라고 ‘핑계고’ 시상식에 자신도 모르게 진지해진 이유를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그런데 또 그게 결국 시청자들이 투표로 뽑아주시는 상이지 않나. 이번에도 거의 16만~18만명 가까이 투표했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모여 받는 상이라 되게 의미가 생기더라”며 “영광스럽고 고맙기도 했다. 또 이성민 선배님이 올해 신인상 받으셨다. 그런 시상식은 핑계고에서만 할 수 있는 일 아닌가”라고도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이동욱 SNS)이동욱은 “올해는 내가 전년도 대상 수상자로서 대상을 시상하러 갔다. 그런데 저는 몰랐는데 저도 대상 후보더라.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후보에 있길래 ‘어쩌면?’이란 생각으로 고민하며 봉투를 열었다. 봉투를 열었는데 ‘또 대상이 나면 어쩌지’ 쓸데없는 고민까지 했다”라며 “결론은 다음에 또 대상에 도전할 것”이라는 유쾌한 답변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해가 아니어도 핑계고 대상은 언젠가 또 한 번 받고 싶다. 사실 지금까지 연기하며 상을 별로 안 받았는데 ‘핑계고’로만 작품상을 2년 연속 받고 대상도 받았다. 지금도 그 때 트로피들은 집에 잘 전시 중”이라고 귀띔해 웃음을 더했다. ‘핑계고’ 뿐 아니라 연기 영역 외 다양한 예능, 토크쇼 등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도 언급했다. 이동욱은 “좋아서. 재미있는 게 좋아서 한다. 직업적 의무까진 아니어도 갖춰야 할 배우로서 소양이랄까, 대중이 저의 활동을 보시며 즐거움과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점에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유튜브 나가서 이야기도 하고 토크쇼도 진행하고 이런 것들이 그런 방향과 맞닿아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 애초부터 그런 활동을 특별히 어려워하는 성격도 아니다. 큰 부담이 없다. 만약 ‘핑계고’를 나갔는데 내가 출연한 방송분의 조회수가 잘 안 나온다면 그건 제 책임이 아니라 재석이 형 탓이지 않나”는 농담으로 내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동욱은 배우로선 이례적으로 다른 아이돌 그룹들처럼 자체 팬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을 이어가는 스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동욱은 이와 관련해서도 “인생의 좌우명이 ‘현재를 살자’인데 그 역시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 중 하나인 셈이다. 소속사의 제안으로 접한 기회이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선택”이라며 “배우들은 가수들에 비해 팬미팅이나 무대인사가 아니면 팬들 직접 볼 기회가 잘 없으니 이런 플랫폼을 통해서라도 소통 가능하다는 게 좋다. 그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인 것 같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는 소속사가 운영 중이지만, 팬 플랫폼은 제가 직접 다 운영하며, 접속도 저만 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2025.01.07 I 김보영 기자
‘선수·지도자·행정가’ 허정무, “현장 잘 안다”...신선함은 의문
  • ‘선수·지도자·행정가’ 허정무, “현장 잘 안다”...신선함은 의문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데일리는 대한민국 축구 수장을 뽑는 1월 8일 선거에 앞서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세 후보의 성과와 공약을 차례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허정무 후보는 선수 시절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뛰며 유럽 축구를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활약했다. 은퇴 후엔 지도자로 변신해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특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해냈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한 허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2013~2014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2015~2019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2020~2023년) 등을 역임했다.지난해 11월 25일 가장 먼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 후보는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현재 한국 축구가 많이 흔들린다고 말한 그는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시스템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라고 현행 체제를 비판했다. 허 후보는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 방관자가 되지 않기로 했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 사진=AFPBB NEWS허 후보는 ‘투명’, ‘공정’, ‘육성’, ‘균형’, ‘동행’을 공약 키워드로 내세웠다. 세부적으로는 △‘투명’ 경영을 통해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과 선인 시스템 마련 △회장에게 위임된 부회장 및 이사 선임 권한을 총회로 환원하는 ‘공정’ 경영 △꿈나무 ‘육성’을 위한 중장기 프로그램 마련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협회 자율성 보장 및 예산 확대 △MZ세대, 여성 팬을 포함한 축구 팬과의 소통을 통한 ‘동행’을 약속했다.허 후보는 다른 후보자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으로 현장을 잘 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유소년팀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을 속속히 알고 있다”라며 “이런 바탕이 제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재벌 총수가 아님에도 한국 축구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1년 발로 뛰며 국회와 용인시, 시의원 등을 만나 설득하며 국가 보조금 없이 지자체 예산 310억 원으로 용인축구센터를 건립했다”라며 “최근 좋은 성과를 내는 허구연 KBO 총재 역시 기업 총수가 아니다. 나도 그 못지않게 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개혁을 외치는 허 후보가 신선함을 갖췄느냐에는 의문이 따른다. 공식적인 프로필에 따르면 허 후보는 1955년 1월생이다. 나이가 전부는 아니나 오랜 현행 체제에 지친 이들에게 어필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다.여기에 정 후보 밑에서 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허 후보가 어떤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는 더 설득이 필요하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 부회장 시절을 떠올리며 “1년 동안 느꼈던 건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된다는 생각이었고 아쉬움이 있다”라고 돌아봤다.이 외에도 줄곧 축구계 주류로 활동하며 축구협회에 비판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기에 진정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시절 허정무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현재 선거 판세는 정 후보가 한발 앞서 있다는 전망이다. 정 후보를 비판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마저 6일 후보자 간의 공약을 비교한 결과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허 후보 역시 신문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개 토론회, 단일화 등의 방법으로 진정성을 드러내며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한국 축구를 위한 마음이 통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토론회도 환영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약 170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진다.
2025.01.07 I 허윤수 기자
사자 서식지서 5일 생존한 8살, 49km 걸어 탈출
  • 사자 서식지서 5일 생존한 8살, 49km 걸어 탈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짐바브웨의 한 8살 어린이가 사자 서식지인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존해 돌아왔다.(사진=무차 무롬베지 엑스 갈무리)6일(현지시간) 미CNN뉴스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살던 어린이 티노텐다 푸두(8)는 지난달 27일 마을에서 실종됐다가 5일 후인 12월 31일 마투사돈하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짐바브웨 국회의원인 무차 무롬베지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티노텐다의 사진을 공유하고 “이 지역은 잘못된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도 국립공원으로 갈 수 있다”며 “티노텐다는 자신도 모르게 마투사돈하 국립공원으로 향했고 집에서 23km 떨어진 곳에서 방황했다”고 설명했다.마투사돈하 국립공원은 사자는 물론 코끼리, 얼룩말, 하마, 들소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짐바브웨 공원은 성명을 통해 “그는 사자가 들끓는 마투사돈하 국립공원의 험난한 지형을 마을에서 발견된 곳까지 49km 걸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티노텐다의 실종 후 지역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밤새 북을 두드리며 국립공원 수색에 나섰지만 며칠간 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2월 30일에는 공원 일대에서 어린이 발자국이 발견됐고, 인근을 수색하던 공원 관리인이 다음날 티노텐다를 발견했다. 당시 티노텐다는 주변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를 듣고 달려갔지만 수색대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다행이 공원 관리인은 다음날 수색하던 장소로 돌아왔는데, 티노텐다의 발자국을 보고 결국 그를 찾을 수 있었다.티노텐다는 5일동안 야생 열매와 지하수를 마시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가뭄이 잦은 이 지역에서는 마른 강둑 근처 구덩이를 파면 지하수가 올라오는데, 티노텐다 역시 이렇게 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무롬베지 의원은 “지역 의료진에 확인한 결과 아이가 휴식을 취하고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며 “정신건강팀이 아이를 살펴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지 않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07 I 김혜선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시장…나스닥·S&P 상승 마감
  • 엔비디아가 이끈 시장…나스닥·S&P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반도체주 가격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만 9864.98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5% 오른 5975.38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 2706.56로 마무리됐다. ◇엔비디아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경신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수주를 받는 폭스콘(홍하이과기집단)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상승한 149.43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엔비디아의 이전 최고 종가는 11월 초 기록된 148.88달러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52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장중 직전 최고가는 지난 11월 21일 기록한 152.89달러이다. 폭스콘의 매출 성장세는 곧 엔비디아 AI칩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제품인 GB200와 GB300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한 기업이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말에 블로그를 통해 향후 800억달러(116억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막대한 AI칩을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에 동력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기술 박람회에서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 칩 블랙웰과 관련, 깜짝 발표를 할 것이란 기대도 엔비디아 급등에 일조했다. 황 CEO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루빈’ 그래픽 처리장치(GPU) 및 기타 제품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분석가 윌리엄 스타인은 리서치 노트에서 CES에서 AI중심 클라이언트 중앙처리장치(CPU)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엔비디아와 함께 AMD,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45% 상승한 99.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6% 상승한 36.45달러였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VanECK 반도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6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월가에서는 기술주 중심 랠리를 두고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네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캣은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의 주식시장 회복은 ‘저점 매수’라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면서도 “2025년은 S&P500에만 투자해 쉽게 두자릿 수 수익을 낼 수 있는 해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는 랠리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강력한 경제성장 속 주가 하락은 “극도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 수입품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며 중요한 수입품에만 적용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하되 그 초점을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며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썼다”며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각각 0.35%, 3.4% 상승했다.◇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 사임에 은행주 일제 상승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사임 소식에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부의장은 금융회사의 감독 및 규제를 담당한다. 바 전 부의장은 그간 은행들에 미래 손실을 고려해 더 큰 충당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새로운 자본 규정을 두고 은행권과 충돌해왔다. 은행권은 바 전 위원장의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으며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그 결과 규제당국은 지난해 9월 충당금 완화를 발표했다.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행정부에서는 은행에 더욱 우호적인 인물이 연준 부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권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동시에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역시 2.7bp 상승한 4.843%를 기록해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른 4.322%였다.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가리키는 달러지수 선물은 0.66% 빠진 108.075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달러가치에 하락 압력을 줬다. 캐나다 달러는 ‘장수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의 의회 인증 소식을 앞두고 큰 폭으로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탈환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23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유가 5일만 하락세 전환 유가는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76%) 하락한 73.4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도 0.35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으며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상승세를 억눌렀다. 존번 스트라테가스 시큐리티스 분석가는 “원유가격이 바닥을 찾을 만큼 기본이 개선됐지만 지속가능한 랠리를 유지할 만큼은 아니다”라며 “75달러가 고점이며 현재는 숏포지션이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8일 발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10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목요일인 9일에는 전 대통령 지미 카터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을 기념하여 NYSE와 나스닥 거래소, CBOE글로벌마켓 등이 모두 휴장한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구글·애플, 세무조사 비협조시 한달 1.5억 이행강제금…국회가 ‘걸림돌’
  • 구글·애플, 세무조사 비협조시 한달 1.5억 이행강제금…국회가 ‘걸림돌’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구글과 애플, 넷플릭스 등 다국적 기업의 세무조사 자료제출 거부에 철퇴를 가하는 이행강제금 도입이 정치적 혼란에 발목이 잡혔다. 여야는 이행강제금 도입 법안에 합의하고 수정 법안까지 마련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상임위원회가 정상가동하지 않으면서 법안 처리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료제출 거부시 하루 500만원씩 이행강제금6일 국세청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이행강제금 도입을 골자로 한 국세기본법 개정안에 잠정 합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법안을 같은 해 11월 말 조세소위에서 심사하면서 수정했다.여야가 합의한 법안은 국세청의 제출 명령에도 불구,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기업엔 1일당 평균수입금액의 0.3% 범위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평균수입금액이 없거나 산정이 곤란한 경우엔 1일당 500만원의 범위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토록 했다. 기존의 송 의원 법안은 ‘1일당 1000만원 범위’로 정했지만, 여야 합의를 통해 절반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평균수입금액 산정이 곤란한 기업이 한 달 동안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버틴다면 최대 1억 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여야는 또한 이행강제금 부과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지방국세청에 이행강제금심의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법안에 새롭게 담았다. 위원장을 포함한 20명 이내 위원이 이행강제금 부과의 적절성을 따지도록 할 방침이다.◇ 여야 합의 끝났는데…상임위 안 열려 ‘답답’이행강제금 제도는 세무조사 때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기업들을 제재하기 위한 수단이다. 현재 국세청은 세무조사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면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지만, 반복 부과는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특히 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은 법인세 등과 관련한 자료가 본사에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면서 과태료 5000만원만 내고 최대 수천억원에 달하는 과세를 피해 간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외국기업에 세무조사를 나가 자료를 요구하면 ‘과태료 낼게요’하고 버틴다”며 “세무조사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이 한국 기업들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국세청은 이러한 다국적 기업의 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이행강제금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지난해 7월 취임한 강민수 국세청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면서 같은 해 국회 법안 발의까지 성과를 냈다. 강 청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도입을 앞두고 있다”며 “이제는 자료 제출을 지연하고 고의로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이행강제금 제도를 시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12·3비상계엄 사태가 없었다면 작년 12월 내 법안 처리, 올해 7월 공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1월 임시국회가 열렸음에도 상임위가 사실상 개점휴업하며 법안 처리와 제도 시행 시기는 차일피일 미뤄지는 중이다. 기재위는 애초 오는 7일, 9일 잇달아 조세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심사를 마친 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탄핵정국 속에 일정들은 모조리 취소됐다. 기재위 한 관계자는 “상임위가 언제 가동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한편 국세청의 강제이행금 도입에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국적 기업을 겨냥한 제도라고 해도 국내 기업들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단 판단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만 엄하게 적용되는 건 아닐지 우려를 담은 의견서를 작년 7월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측은 “국내 기업들이 세무조사에 비협조하는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며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2025.01.07 I 김미영 기자
새해도 인바운드 창업 지원 박차…경제 살리는 원동력 되나
  • 새해도 인바운드 창업 지원 박차…경제 살리는 원동력 되나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인바운드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부터 인바운드 창업 관련 정책을 대폭 늘린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창업가와 해외 창업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을 본격화하면서 침체국면인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그간 국내에서 외국인 창업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2023년까지만 해도 국내 인바운드 창업 생태계를 위한 정책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유일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유망한 창업기업을 국내에 유치해 세수 확보는 물론이고 해외 기업 및 다른 나라들과 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각종 인바운드 창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기 시작했다.대표적인 인바운드 정책으로는 앞서 언급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글로벌 창업기업 센터(GBC) △글로벌 창업허브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등이 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외에는 모두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먼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 개소한 글로벌 창업기업 센터는 △외국인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 제공 △통·번역 서비스 △비자취득 및 법인설립 지원 △교류·협력(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다. 외국인 창업가들의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는 것이 중기부 설명이다. 국내 법인 설립과 비자 발급 등 업무를 돕기 위해서는 법무부 비자 담당 직원이 센터에 상주하고 있으며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 인력은 센터를 찾는 예비 창업자 혹은 창업자들에게 사무실 기능을 설명하고 관련 정책을 추천해준다.중기부는 앞으로 글로벌 창업기업 센터를 개선해 현재 센터에 있는 회의실 이외에 오랜 기간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사무공간이 확보되기 이전의 스타트업에 일정 기간 사무공간을 대여해주는 방식이다.올해는 319억원을 투입한 ‘글로벌 창업 허브’를 본격 조성한다. 서울 홍대와 부산 북항 일대 등 총 2곳에 창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설계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 개소할 예정이다.중기부는 건물 조성 완료 후 창업 허브에 입주할 국내외 200개 안팎의 스타트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 시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의 비율은 아직 의논 중이며 외국인의 국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입주 기업의 비율을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허브 사업을 통해 입주기업을 포함한 400여개 기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구성한 글로벌 창업허브 자문위원회를 통해 창업 허브에 유치할 법률전문가 등 전문 인력과 규모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장기적으로 해외 대기업도 국내 창업허브에 유치해 국내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법무부와 함께 지난달 시작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 비자’로 외국인 창업가의 비자 발급도 돕는다. 정량적 요건은 최소화하고 사업성과 혁신성, 한국진출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6일까지 중기부가 특별 비자 대상으로 추천한 외국인 창업가는 총 10명이다.중기부 관계자는 “똑똑한 외국인 창업가와 좋은 해외 기업을 국내로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는 건 당연히 모든 국가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이를 통해 정보 교류가 활성화되면 해외 시장 상황도 더 잘 알게 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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