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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조연설, AI가 바꿀 ‘산업 대전환’ 방법은? [최은수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리포트]
-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CES 2025 막이 올랐다. 누가 기조연설을 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CES는 매년 그 해 기술 트랜드와 산업의 발전방향을 알려주는 ‘혁신의 아이콘’에게 기조연설을 맡기기 때문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통찰과 혁신은 기술로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담겨 있다. 따라서 기조연설은 단순히 발표를 넘어 기술적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향후 펼쳐질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CES 2025에는 ‘AI 칩의 제왕’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와 ‘AI 비즈니스 모델 혁신가’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액센추어 회장, ‘스마트 에너지 개척자’인 유키 구수미 파나소닉 홀딩스 코퍼레이션 CEO, ‘항공산업 혁신 100년’을 선도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모빌리티의 혁신가’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다.이들이 제시할 키워드는 AI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인류의 웰빙, 지속가능한 미래, 비즈니스 모델 재정의와 재설계로 요약된다. 그 중의 핵심은 AI가 바꿀 ‘산업의 대전환’이다. 가장 관심의 대상은 8년 만에 돌아온 젠슨 황이다. 첫 기조연설자인 젠슨황은 인공지능과 가속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로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이 만들어갈 미래 신세계에 대해 공개한다. 그는 이 블랙웰이 AI,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선도해 로봇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가상세계, 의료,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날 혁신을 전망한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다음으로 주목 받는 인물은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다. 그는 라스베가스의 상징인 ‘스피어(Sphere)’에서 세계 최대의 LED 스크린과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 등 차세대 몰입형 기술을 활용해 항공여행을 재정의 내린다. 무료 기내 와이파이에서부터 고도화된 비행 관리 시스템까지 고객 경험의 새로운 진화를 이야기한다.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CEO볼보그룹의 마틴 룬스테드는 배터리 전기와 수소 연료 전지 및 재생 가능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화석 연료 없는 교통의 미래를 말한다. 특히 ‘100% 안전하고, 100%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100% 더 생산적인 운송 및 인프라’에 대해 발표한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net zero) 전략도 관심을 모은다.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회장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회장은 AI와 데이터가 바꿀 ‘변혁적 힘’에 대해 통찰력을 전한다. 그녀의 리더십으로 액센추어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AI가 사회와 비즈니스의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처럼 CEO의 입을 통해 엔비비다의 AI 혁신, 델타의 항공 여행 재구성, 볼보의 녹색 에너지 약속, 액센츄어의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 사례가 공개 될 것이다. 우리는 기술이 어떻게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산업을 변화시키는지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는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을 찾아 이데일리에 기고하기로 했다.
- "독주자 중심 클래식계, 실내악으로 새로운 방향성 제시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클래식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는 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실내악단 최초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이들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202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채안(바이올린), 박성현(첼로), 장윤선(비올라), 박은중(바이올린). (사진=금호문화재단)금호문화재단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처음으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도입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왔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 독주자들이 상주음악가로 주로 활동했다. 올해는 최초로 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을 상주음악가로 선정했다. 젊은 음악가들의 다양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서다.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린 전채안(27), 박은중(23), 비올리스트 장윤선(29), 첼리스트 박성현(31)으로 이뤄진 팀이다. 2020년 금호영체임버콘서트로 데뷔했다. 2021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한국 실내악계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대부분의 실내악단은 연주자들이 독주자로 먼저 활동하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나중에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레테 콰르텟은 처음부터 실내악 연주를 꿈꿨던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팀이라는 점이 다르다.전채안은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실내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선후배끼리 모여서 만든, 현악 사중주를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이들이 모인 팀”이라며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일본 산토리홀까지 가서 연주하게 됐다. 그날 ‘진심을 다해 현악 사중주를 해볼 팀을 결성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아레테 콰르텟을 창단했다”고 설명했다.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202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기자간담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채안(바이올린), 박성현(첼로), 장윤선(비올라), 박은중(바이올린). (사진=금호문화재단)‘아레테’(arete)는 그리스어로 ‘탁월함’, ‘최우수’ 등을 뜻한다. 평균 연령 28세의 연주자들이 모인 젊은 팀이지만, 세계적 수준의 실내악단이 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전채안은 “아레테는 ‘참된 목적이나 사람이나 사물에 갖춰져 있는 탁월한 성질’이라는 뜻이다. 진심으로 현악 사중주를 위해 모인 우리를 잘 표현해주는 단어”라며 “특히 ‘참된 목적’이라는 말처럼 음악을 항상 진실하게 들려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아레테 콰르텟은 올해 ‘공명’을 주제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오는 9일 첫 공연 ‘신년음악회’에서는 현악 사중주를 대표하는 작곡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선보인다. 이어 △하이든·모차르트·비트만·브람스로 구성한 ‘감각’(5월 29일) △쇼스타코비치·라벨·버르토크로 꾸린 ‘필연’(9월 4일) △베토벤·슈베르트의 마지막 현악 사중주 작품을 모은 ‘라스트 워즈’(11월 13일) 등으로 관객과 만난다.박성현은 “현악 사중주가 가진 매력과 작곡가들이 현악 사중주를 대했던 태도, 곡에 담긴 스토리를 관객에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윤선은 “상주음악가 공연을 통해 한국에서 실내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실내악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올 설에 김치 걱정 없네” 배추·무 40% 할인한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고공행진 중인 배추·무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설 대책 기간 동안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현재 보관 중인 배추 상태 및 도매시장으로 방출·공급되는 배추의 출하 상황을 살피고 있다.(사진=농식품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현재 보관 중인 배추 상태 및 도매시장으로 방출·공급되는 배추의 출하 상황을 살피고 이같이 밝혔다.최근 배추·무 가격은 김장 기간이 끝난 이후 가정소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배추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1월 현재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211원으로 1년 전(3163원)보다 64.7% 급등했다. 무 1개 가격도 3330원으로 84.2%나 올랐다.이에 정부는 배추·무 할인지원,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할당관세 등을 통해 설 명절 기간 소비자의 물가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설 대책 기간 동안 정부는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 550t을 일 200t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무 수입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2월까지 연장해 운영 중이고, 12월에 종료된 배추의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추가적으로 연장해 향후 공급 부족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올해 봄배추 및 봄무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 부족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4.7% 늘어나고, 봄무는 6.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송 장관은 “현재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유통인,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봄철 배추, 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지유통인 등은 보유 물량을 시장에 적극 출하하고, 김치업체도 가공물량 과잉 저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면서 “정부에서는 배추, 무 수입 및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면서 “농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사재기, 가격담함 등 불법유통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