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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 이동욱 "진중한 현빈, 중요한 디테일엔 타협없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영화 ‘하얼빈’으로 만난 배우 현빈과의 호흡 소감과 함께 촬영하며 어렴풋이 느낀 현빈의 무거운 책임감 등을 언급했다. (사진=CJ ENM)이동욱은 6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뭉클한 열연을 선보였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이창섭은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원칙과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안중근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이창섭은 독립투쟁을 위해선 무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로, 안중근과 대립을 겪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동지로서 안중근의 강직한 인품,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그를 대한 견고한 신뢰도 함께 간직한 인물이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짧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던 비장한 열연을 펼쳤다는 반응이다. 이동욱은 영화 ‘하얼빈’의 출연 계기 중 하나로 현빈과의 호흡을 꼽은 바 있다. 이동욱은 “사실 현빈을 비롯해 ‘하얼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와 다 작업을 함께해보고 싶었다. 유재명 형과 조우진 형은 두 번째로 작품에 함께했다. 재명 형은 ‘라이프’에서 내가 의지를 많이 했고 우진 형은 ‘도깨비’ 찍을 때 딱 한 신으로만 만나서 아쉬웠던 차에 다시 만나 행복했다”라며 “박정민은 그가 하는 연기를 보며 개인적으로 내가 팬이었다. 함께 연기하게 돼 기뻤고 전여빈 배우 역시 같이 연기하면서도 ‘와 진짜 지독하게 한다. 끈질기구나,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빈에 대해선 궁금증이 컸다고 했다. 이동욱은 “현빈 배우는 궁금했다. 그가 만든 결과물은 우리 모두가 볼 수 있지만, 주인공으로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저 사람은 어찌 임할까 궁금했었다”라며 “촬영하면서는 굉장히 진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어떤 디테일이나 중요히 가져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잘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함께한 모든 동료 배우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사실 자신은 거의 주인공을 하는 편이고, 주인공으로서 앞에서 현장이나 작품을 이끄는 경우가 많아 이런 감정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며 “그런 점에서 오히려 ‘하얼빈’은 한 발 뒤에서 작품과 현장을 보게 되니까 저에게는 굉장히 좀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좋은 자극을 많이 느낀 작업”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사진=뉴스1)현빈과 함께 연기하면서 현빈이 자신에게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지만, 그의 무게감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경험들은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이동욱은 “사실 작품하면서는 그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했다. 다만 모니터링을 할 때 배우들이 앉는 의자가 있는데 모니터링 의자에 앉아있는 현빈의 모습을 보면 (중압감 같은 것들이) 느껴지더라”며 “저희끼리 장난도 많이 치지만,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대체로 중압감을 갖고 연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현빈 씨는 혼자서 가만히 앉아있던 그런 시간이 많았다는 기억이 든다”고 회상했다. 촬영회차가 상대적으로 짧아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한국에 귀국했던 이동욱은 촬영 기간동안 배우들과 깊은 정을 쌓았고, 배우들을 남겨둔 채 자신만 홀로 떠나 아쉽기도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 로케이션도 많았고, 촬영하며 붙어있는 시간이 기니까 금방 마음을 나누게 되더라. 영화 자체도 다 같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을 그리는 이야기였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같은 마음이었기에 더 마음이 잘 통했다”라며 “또 본의 아니게 제가 사적 자리에서 대화를 리드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조우진 형도 떠날 때 저에게 ‘일주일만 더 있다 가라’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저 역시 그 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나는데 ‘앞으로 찍을 것도 많고 어려운 신도 많을텐데 얼마나 힘들고 고생일까’ 걱정이 됐다. ‘그래도 가야지. 갈 사람은 가야지’ 생각했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욱은 “한국에 돌아와 도착한 지 이틀 뒤 바로 ‘핑계고’를 찍었는데 거기서도 ‘하얼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이 굉장히 빨리 든 현장”이라며 “저번 제작보고회 때 다 같이 모인 게 상당히 오랜만이었는데 너무 좋더라. 얼굴만 봐도 되게 마음 편하고 좋았다. 조금 있다가는 무대인사를 제가 처음 참여해서 만나는데 오랜만에 다함께 얼굴 볼 생각하니 좀 설렌다”고도 덧붙였다.
- 국고채, 6bp 내외 상승…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전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전환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5분에는 미국 12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제조업수주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 상승한 2.69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2.52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2.685%를, 10년물은 6.3bp 오른 2.817% 마감했다. 20년물은 2.4bp 오른 2.764%, 30년물은 2.9bp 오른 2.707%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6.7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5틱 내린 117.45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12틱 내린 146.12를 기록, 3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전거래일에 이어 재차 순매도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89계약 순매도, 은행 1535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293계약 순매도, 금투 705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3·10년 국채선물 모두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 9071계약서 이날 42만 4730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 1797계약서 20만 901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78계약을 유지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1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2%에 마감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석영(대한의사협회 미디어총괄실장)씨 별세 = 6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세종은하수공원-분당휴. 02-860-3500.▲홍헌표(스포츠서울 전 이사대우)씨 별세 = 6일, 가평연새장례식장 3층, 발인 8일 오전 9시. 031-585-6700.▲고강인(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마케팅팀 프로)씨 별세 = 2024년 12월 29일, 광주 그린장례문화원 2층 예궁실, 발인 8일 오전. 062-250-4455.▲김정웅(전 HDC현대산업개발 이사)씨 별세, 김성환·성윤(HDC현대산업개발 부장)씨 부친상 = 6일 오전 7시30분,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례식장 특7호실,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02-797-4444.
- '하얼빈' 이동욱 "이창섭 통해 안중근 더 빛나길 바랐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독립군들의 뜻깊은 여정을 담은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 참여한 과정과 독립군 이창섭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 등을 털어놨다. (사진=CJ ENM)이동욱은 6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뭉클한 열연을 선보였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이창섭은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원칙과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안중근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이창섭은 독립투쟁을 위해선 무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로, 안중근과 대립을 겪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동지로서 안중근의 강직한 인품,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그를 대한 견고한 신뢰도 함께 간직한 인물이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짧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던 비장한 열연을 펼쳤다는 반응이다. 이동욱은 먼저 ‘하얼빈’이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심정을 묻자 “너무 감사하다. 사실 극장을 찾기가 마음 편하지 않으실텐데 그럼에도 많이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나머지 인사들은 현빈이 할 것 같다”는 너스레를 덧붙여 인터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밝혔다. 이동욱의 ‘하얼빈’ 출연은 우민호 감독과의 사적 만남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 이동욱은 “우민호 감독님을 우연히 사적으로 뵐 기회가 있었다. ‘하얼빈’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셋이 와인 한 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감독님께서 제가 출연한 작품들 중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인상 깊게 보셨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그 후 몇 달 뒤 이창섭 캐릭터를 제안받게 됐다. 감독님께선 ‘지금까지 이동욱 씨가 대중에 안 보였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같이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고 출연 제안을 받은 과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어봤는데 이창섭이란 캐릭터 자체도 매력이 있더라. 안중근과 나라의 독립을 향하는 목표는 같지만 방식을 달리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면에서의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책임감과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도 털어놨다. 이동욱은 “이런 캐릭터, 장르를 안 해봐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다. 늘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즐겨해서 그런 부담은 없다”면서도, “다만 실제 역사고, 특히 우리 국민에게 굉장히 소중한 역사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이 연기를 통해 오롯이 잘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겁게 임했다”고 회상했다. 이창섭이란 인물에 접근해간 과정도 전했다. 그는 “이창섭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내가 정한 길이 맞으면 그대로 간다는 설정 정도만 생각한 채 뛰어들었다. 촬영 현장에 가면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 앙상블 이런 것들이 저를 조금 이끌어주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안중근과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대척점에 있는 인물인 만큼 안중근의 인간적인 고민과 고뇌, 지금까지 안중근을 다룬 영화들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 등이 제 캐릭터로 빛을 발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당시 독립운동가들 중에서도 이창섭 같은 마음을 가진 이가 더 많았겠다, 지금 보시는 관객들 중에서도 그렇게 느끼실 분이 많겠다 싶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무력투쟁을 해서라도 우리가 이겨야지 생각할 법 하더라. 하지만 그런 이창섭의 방식과 다른 안중근 만의 방식이 어떻게 지금껏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안중근이 돋보였으면 했다”는 진심도 털어놨다. 연기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선 “워낙 연기 잘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함께함에 있어서 누를 끼치면 안된다, 열심히 하자 생각했다”라며 “캐릭터의 전사나 계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떠한 계기를 바탕으로 독립 운동이란 과정까지 갔을까 그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사회 때도 이야기했지만, 저희끼리 ‘우리가 그 시절로 가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솔직히 못 할 거 같더라. 너무 무섭지 않나. 20대 초반에 목숨을 내놓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달려든다는 게. 내가 그 나이였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분들이 몸을 던지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이동욱은 “극 중 이창섭이 모리(박훈 분)에게 ‘안중근은 너 따위와 비교되지 않는 고결한 인간’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고결’이란 단어에 많은 게 담겨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유관순 님도 그렇고 열일곱 스무살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기개와 결심 자체가 존경스럽다. 그랬기에 이 영화에 더 그분들의 마음이 잘 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새삼 감사함도 많이 느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인터뷰하고 밥 벌어먹고 사는 모든게 그분들의 노력없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내내 많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