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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 내린다곤 했는데…강달러에 깊어지는 고민
  • 中 금리 내린다곤 했는데…강달러에 깊어지는 고민[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새해 들어 또 다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했다. 중국은 지난달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14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 수준으로 전환했다. 이에 올해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등 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4일 개최한 업무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위한 금융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이나 한국 등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금리를 높였던 지난 몇 년간 중국은 오히려 금리를 낮춰왔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하기 위해서다.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공작회의)에서는 올해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통화정책은 기존 ‘온건한’에서 ‘완화적’으로 바꿨는데 이는 14년만에 기조 전환으로 올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한 것이다.인민은행도 공작회의 기조에 따라 최근 업무회의에서 금리 인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여기에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과 금융시장 운용에 따라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문구도 넣어 금리 인하 외 다른 정책도 강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미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당장 중국 음력 설인 춘제 전에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인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중국 궈하이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춘제 이후 자금 공백이 상대적으로 큰 점을 볼 때 1월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크다”며 “지준율이 0.5% 낮아지면 장기 자금 1조위안(약 200조원)가량이 풀릴 것”이라고 봤다.지준율 외 주목되는 부분은 LPR을 내릴 수 있을지다. LPR은 1년물의 경우 신용 대출 같은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LPR을 내리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니 시중 유동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난다.중국 당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만큼 올해도 LPR 인하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0.5%포인트, LPR은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문제는 현재 계속되고 있는 강달러 현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 수준을 우려하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이 당분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최근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달러·위안화 환율은 7.329위안으로 전일대비 0.008위안 상승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올해초 중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7.3위안대를 넘나들었다가 하반기 들어 7.1위안 수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달러화로 자금이 쏠리자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게 되면 위안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에 고민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중국 통화당국 차원의 대응에도 관심이 간다.제일재경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정레회의를 열었는데 3분기와 달리 ‘환율 유연성 제고’ 표현을 삭제하고 ‘시장 관리 강화,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단호히 대처’ 등 환율 부문에 강력한 문구를 넣었다.이를 두고 제일재경은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인민은행의 확고한 의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향후 환율 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2025.01.06 I 이명철 기자
오세훈 "공권력 위반시위 대처"…민주당 "대권에 눈 멀었나"
  • 오세훈 "공권력 위반시위 대처"…민주당 "대권에 눈 멀었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공권력 위반 시위”라고 지적하며 “적극 대처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권에 눈이 멀어 본인의 정치적 미래만 고려하며 처신한다”고 직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새서울특위)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가장 크게 위반한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하면서,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서울특위는 이어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은 헌법으로 보장된 집회의 본질도 무시한 위헌적인 발언이자, 구시대적 갈라치기”라며 “탄핵 반대 집회와 체포 저지 집회도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왜 특정 집회에 대해서만 공권력 위반과 시민 불편을 언급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오 시장의 발언은 관저에 틀어박혀 극우 유튜브를 보며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윤석열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혼란기에 공권력은 엄정하게 집행 돼야한다’는 말은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꾀했던 윤석열과 판박이”라고 규탄했다.새서울특위는 또 “진정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이라면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욕할게 아니라, 집회의 원인을 제공한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에 응하라고 촉구해야 하는 것 아니느냐”며 “대권에 눈이 멀어 국정안정을 위한 내란세력 척결보다는 본인의 정치적 미래만 고려하며 처신하고 있다, 시민을 보기보단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메세지를 내는 것 역시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 꼬집었다.앞서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관저 앞 시위대가 전차로를 점거하고, 민노총은 경찰을 폭행했다, 불법이자 공권력의 무력화”라며 “최근 서울 주요도심은 시위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지나친 소음으로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어 “혼란기일수록 공공의 안전을 위해 공권력은 엄정하게 집행돼야 한다,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와 협의를 통해 집시법 위반에 적극대처 원칙을 재확인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 해줄 것도 당부했다”며 “앞으로 법 위반 사항은 고소·고발 등 적극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집회 시위권은 다른 시민의 생활과 안전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6 I 이배운 기자
'하얼빈' 이동욱 "진중한 현빈, 중요한 디테일엔 타협없어"②
  • '하얼빈' 이동욱 "진중한 현빈, 중요한 디테일엔 타협없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영화 ‘하얼빈’으로 만난 배우 현빈과의 호흡 소감과 함께 촬영하며 어렴풋이 느낀 현빈의 무거운 책임감 등을 언급했다. (사진=CJ ENM)이동욱은 6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뭉클한 열연을 선보였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이창섭은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원칙과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안중근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이창섭은 독립투쟁을 위해선 무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로, 안중근과 대립을 겪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동지로서 안중근의 강직한 인품,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그를 대한 견고한 신뢰도 함께 간직한 인물이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짧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던 비장한 열연을 펼쳤다는 반응이다. 이동욱은 영화 ‘하얼빈’의 출연 계기 중 하나로 현빈과의 호흡을 꼽은 바 있다. 이동욱은 “사실 현빈을 비롯해 ‘하얼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와 다 작업을 함께해보고 싶었다. 유재명 형과 조우진 형은 두 번째로 작품에 함께했다. 재명 형은 ‘라이프’에서 내가 의지를 많이 했고 우진 형은 ‘도깨비’ 찍을 때 딱 한 신으로만 만나서 아쉬웠던 차에 다시 만나 행복했다”라며 “박정민은 그가 하는 연기를 보며 개인적으로 내가 팬이었다. 함께 연기하게 돼 기뻤고 전여빈 배우 역시 같이 연기하면서도 ‘와 진짜 지독하게 한다. 끈질기구나,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빈에 대해선 궁금증이 컸다고 했다. 이동욱은 “현빈 배우는 궁금했다. 그가 만든 결과물은 우리 모두가 볼 수 있지만, 주인공으로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저 사람은 어찌 임할까 궁금했었다”라며 “촬영하면서는 굉장히 진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어떤 디테일이나 중요히 가져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잘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함께한 모든 동료 배우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사실 자신은 거의 주인공을 하는 편이고, 주인공으로서 앞에서 현장이나 작품을 이끄는 경우가 많아 이런 감정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며 “그런 점에서 오히려 ‘하얼빈’은 한 발 뒤에서 작품과 현장을 보게 되니까 저에게는 굉장히 좀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좋은 자극을 많이 느낀 작업”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사진=뉴스1)현빈과 함께 연기하면서 현빈이 자신에게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지만, 그의 무게감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경험들은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이동욱은 “사실 작품하면서는 그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했다. 다만 모니터링을 할 때 배우들이 앉는 의자가 있는데 모니터링 의자에 앉아있는 현빈의 모습을 보면 (중압감 같은 것들이) 느껴지더라”며 “저희끼리 장난도 많이 치지만,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대체로 중압감을 갖고 연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현빈 씨는 혼자서 가만히 앉아있던 그런 시간이 많았다는 기억이 든다”고 회상했다. 촬영회차가 상대적으로 짧아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한국에 귀국했던 이동욱은 촬영 기간동안 배우들과 깊은 정을 쌓았고, 배우들을 남겨둔 채 자신만 홀로 떠나 아쉽기도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 로케이션도 많았고, 촬영하며 붙어있는 시간이 기니까 금방 마음을 나누게 되더라. 영화 자체도 다 같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을 그리는 이야기였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같은 마음이었기에 더 마음이 잘 통했다”라며 “또 본의 아니게 제가 사적 자리에서 대화를 리드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조우진 형도 떠날 때 저에게 ‘일주일만 더 있다 가라’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저 역시 그 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나는데 ‘앞으로 찍을 것도 많고 어려운 신도 많을텐데 얼마나 힘들고 고생일까’ 걱정이 됐다. ‘그래도 가야지. 갈 사람은 가야지’ 생각했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욱은 “한국에 돌아와 도착한 지 이틀 뒤 바로 ‘핑계고’를 찍었는데 거기서도 ‘하얼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이 굉장히 빨리 든 현장”이라며 “저번 제작보고회 때 다 같이 모인 게 상당히 오랜만이었는데 너무 좋더라. 얼굴만 봐도 되게 마음 편하고 좋았다. 조금 있다가는 무대인사를 제가 처음 참여해서 만나는데 오랜만에 다함께 얼굴 볼 생각하니 좀 설렌다”고도 덧붙였다.
2025.01.06 I 김보영 기자
경찰관 폭행까지…尹 관저 앞 충돌 우려, 긴장 '최고조'(종합)
  • 경찰관 폭행까지…尹 관저 앞 충돌 우려, 긴장 '최고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의 시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무산 이후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쌓이면서 현장 경찰관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체포영장 재집행 및 기한 연장 등이 논의되고 있고 이에 따라 탄핵 찬반 세력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찰은 준법집회를 당부하고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청은 이날 “경찰관을 폭행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장검거는 물론 끝까지 추적수사해 사법조치함으로써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5일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4건이나 발생하자 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집회 참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관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 현장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긴장 상황을 방증하듯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 이른 아침부터 퇴진 촉구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찬반집회 간 거리는 400여m에 불과하다.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윤석열 힘내라’, ‘대통령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격려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윤 대통령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공수처가 물러섰다고 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수처를 막아냈다”, “우리가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당도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이날 관저 앞에 모여 혹시 모를 영장 재집행을 대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소추 심판 대상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겠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스스로 명백한 사기 탄핵이라는 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을 위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제도를 남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백하는 꼴”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공수처의 무리한 정치적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자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산홀 앞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인 이호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내란을 일으켰다면 그를 체포하고 구속하고 처벌하고 파면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당연한 정의”라며 “공수처든, 경찰이든 지금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적이지 않은 공수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공수처의 아무런 성과도 없는 5시간짜리 체포영장 집행에 더욱 분노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측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이후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윤 대통령 측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위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진호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공수처가 경찰 수사지휘권이 없는데도 경찰 특수단을 지휘해 윤 대통령에 대한 위법적인 체포영장·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2025.01.06 I 송주오 기자
국고채, 6bp 내외 상승…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전환
  • 국고채, 6bp 내외 상승…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전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전환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5분에는 미국 12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제조업수주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 상승한 2.69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2.52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2.685%를, 10년물은 6.3bp 오른 2.817% 마감했다. 20년물은 2.4bp 오른 2.764%, 30년물은 2.9bp 오른 2.707%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6.7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5틱 내린 117.45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12틱 내린 146.12를 기록, 3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전거래일에 이어 재차 순매도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89계약 순매도, 은행 1535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293계약 순매도, 금투 705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3·10년 국채선물 모두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 9071계약서 이날 42만 4730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 1797계약서 20만 901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78계약을 유지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1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2%에 마감했다.
2025.01.06 I 유준하 기자
尹 '내란죄 제외' 재의결 하나…헌재 "판단할 것"(종합)
  • 尹 '내란죄 제외' 재의결 하나…헌재 "판단할 것"(종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는 것을 두고 최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에서 관련 쟁점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 전문가들은 내란죄 제외가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 사실관계를 재구성하는 수준이면, 탄핵안의 국회 재의결이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천재현 헌법재판소 부공보관이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관련 헌재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상에서 내란죄 철회를 국회 측에 먼저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또 탄핵심판 사유가 일부 변경될 경우 국회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천 공보관은 “해당 부분에 대한 명문 규정은 없다. 재판부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다.앞서 지난 3일 국회(청구인) 측이 헌재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등 형사법적인 부분을 탄핵소추 사유에서 빼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대통령(피청구인) 측은 지난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내란죄를 제외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 등 형법 위반 부분을 제외하는 것은 윤 대통령 탄핵사건 심리를 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를 제안한 주체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헌재가 제안했다면 향후 절차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헌법 전문가들은 ‘내란죄 철회’의 의미에 따라 국회 재의결 여부가 달라진다는 입장이다.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는 것이 국회 의결 방해와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 등의 사실관계 주장까지 다 들어내는 의미라면 국회 재의결을 통해 재의결해야 할 사항이 맞다”고 말했다.다만 “내란 행위를 그대로 두고 법 적용을 달리하는 경우 국회 재의결까진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가령 형법이나 헌법에 따라 내란죄 적용을 맞춰서 사실관계를 (재)구성하는 것이면 (재의결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이는 헌재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헌재는 8인 체제로 처음 진행된 이날 오전 재판관 회의(평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매주 화요일, 목요일 두 번을 포함해 총 5회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평의는 매주 1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만을 ‘선별 임명’한 데에 대해 제기된 권한쟁의 사건은 오는 22일 10시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전 대통령권한대행)의 탄핵심판 심리는 오는 13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2025.01.06 I 최연두 기자
PGA 개막전 3위 임성재, 세계랭킹 18위…‘한국 톱 랭커’
  • PGA 개막전 3위 임성재, 세계랭킹 18위…‘한국 톱 랭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오른 임성재의 세계랭킹도 상승했다.임성재(사진=AFPBBNews)6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임성재는 지난주 23위보다 5계단 상승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임성재가 이날 미국 하와이주에서 끝난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한 효과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준우승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더 센트리에 출전하지 않은 김주형은 2계단 하락한 23위가 됐고, 임성재에게 한국 선수 ‘톱 랭커’ 자리를 내줬다.안병훈도 24위에서 2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김시우는 60위에서 65위로 떨어졌다.더 센트리에서 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둔 마쓰야마는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5위가 됐다.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오른손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8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모리카와가 2~4위로 마쓰야마와 함께 ‘톱 5’를 형성했다.
2025.01.06 I 주미희 기자
위안화 강세·외인 증시 유입…환율 1469.65원 강보합
  • 위안화 강세·외인 증시 유입…환율 1469.65원 강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가 지지되며 마감했다.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국내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눌렀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8.4원)보다 1.25원 오른 1469.6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새해들어 3거래일째 146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47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9.7원) 기준으로는 0.3원 내렸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9시 12분께 1475.0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다시 서서히 내려와 오전 11시 14분께 1468.6원의 보합권까지 하락했다. 오후에도 환율은 1470원 안팎을 횡보했다. 장중 중국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2으로 전월 51.5에서 0.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4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2024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또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고시 환율을 7.1876위안으로 절상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이로 인해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36위안대였으나, 지표 발표 이후에는 7.34위안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7.3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도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0분 기준 108.8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9를 상회한 것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7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8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5.01.06 I 이정윤 기자
리벨리온, 엘리스그룹과 AI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MOU 체결
  • 리벨리온, 엘리스그룹과 AI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MOU 체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각 산업의 AI 파트너와 함께 협력하며 국산 AI반도체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리벨리온-엘리스그룹 업무협약 체결(사진=리벨리온)리벨리온은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과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리벨리온 NPU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엘리스클라우드 PMDC (Portable Modular Data Center,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기반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출 방안 모색 △국내외 AI 교육 관련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을 추진한다.양사는 우선 리벨리온 NPU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로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한다. 리벨리온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센터 내 NPU 상용화 및 서버향 제품 공급 경험을 쌓아왔으며, 엘리스그룹은 AI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경험은 물론 PMDC 개발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런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한다는 계획이다.더불어 리벨리온의 NPU를 활용한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교육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대학 교육 영역에서는 대학 실무 연계 AI 교육 및 해커톤 등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대학 내 AI 및 AI반도체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다. 더불어 리벨리온 NPU를 기반으로 엘리스그룹이 개발하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교육현장의 AI 보급에도 앞장선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리벨리온은 AI 업계의 각 분야 기업들과 함께 국산 AI반도체 확산을 위한 성공사례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솔루션 영역은 물론 PMDC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둬온 기업인 만큼, 함께 AI반도체 기반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윤정훈 기자
‘한덕수보단 쉬울줄 알았는데’…최상목 딜레마에 빠진 野
  • ‘한덕수보단 쉬울줄 알았는데’…최상목 딜레마에 빠진 野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거듭 미뤄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당 안팎으로 최 대행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지만, 실제 탄핵 추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 참석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체포 영장 집행 저지를 거론하며 “경호처가 불법적으로 법원의 영장 집행을 저지하면 당연히 (경호처장에 대한) 직위해제, 해임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경호처에 불법 행위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라고 수차례 요구했는데 최 대행은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어 “이는 질서 파괴를 통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 행위”라며 “심각하게 최 대행의 질서파괴, 내란 행위에 대해 또 하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 등 야권은 최 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수사 과정 전반에 발을 맞춰줄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일례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탄핵하기 직전 “최상목 부총리는 비상계엄에 가장 먼저 강하게 반대하고 국무회의장을 뛰쳐나온 사람이다, 한 대행보다는 낫다”고 평가했고 결국 민주당은 여론의 반감을 무릅쓰며 한 전 대행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다르게 최 대행은 윤 대통령의 체포 불응 사태에서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하며 경호처장 직위해제 등 관련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야권의 강한 요청에도 헌법재판관 후보자 1명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고,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엔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이에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에서는 최 대행이 윤 대통령을 비호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만큼 즉시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역시 최 대행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당 공식적으로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연이은 탄핵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이 높은 데다 국정 공백과 경기침체를 부채질한다는 역풍을 불러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 대행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현 경제위기 국면을 진정시킬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이는 한 전 대행 탄핵에 힘을 실어줬지만, 반대로 최 대행 탄핵은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민주당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나도 최 대행에 불만이 많지만 지금 탄핵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에 민주당은 우선 최 대행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탄핵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압박 수위를 조정한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 대행은 사실상 질서 파괴 행위를 방관하고 오히려 동참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라며 “오늘 대통령 경호처장 직무 배제 등 관련 조치를 진행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7일 내란·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고 재의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대행이 지난달 31일 거부권을 행사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결과 및 쌍특검법 수용 여부를 지켜본 뒤 최 대행 탄핵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5.01.06 I 이배운 기자
CES 개봉박두…AI·양자 테마株로 투심 다이브-인
  • CES 개봉박두…AI·양자 테마株로 투심 다이브-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5’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가 수혜주 찾기로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될 예정인 가운데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그리고 양자컴퓨터 등으로 테마가 확대 중이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123010)와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아이씨티케이(456010)와 우리로(046970), 한국정보인증(053300), 아톤(158430)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급등 양상을 보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양자컴퓨터 테마주가 급등한 것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25에 양자컴퓨팅 분야가 신설되면서다.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QWC)’와 협력해 양자 기술의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리는 만큼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AI는 여전히 CES의 중심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기조연설을 한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가 전일 대비 9.84%, 한미반도체(042700)가 6.65% 상승하는 등 일제히 불을 뿜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2025에서 지난해 개발 계획을 발표한 HBM3E 16단 제품의 샘플을 업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IB의 반도체 분야 최선호주로 선정됐다. CES2025는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AI 기술의 확장성을 주제로 정한 만큼 수혜 섹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AI가 메인테마였다면 올해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헬스 등으로 AI의 확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새로운 주제로 선정된 양자컴퓨팅과 에너지 전환 관련주도 자본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CES2025 테마주를 주목하면서도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실적 가시화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일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추격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양자컴퓨터 테마주는 대부분 영업익을 내지 못하는 등 적자경영 중이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크 수요가 예상대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대부분 업체들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 이후 확실한 저평가 종목 또는 AI 수혜 및 외형 성장 가능한 업체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 전략을 고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2025.01.06 I 이정현 기자
韓美 외교수장 만났다…"한미 동맹에 어떤 공백도 없다"
  • 韓美 외교수장 만났다…"한미 동맹에 어떤 공백도 없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임기 종료 2주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한미 동맹’에 힘을 실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미 동맹을 둘러싼 균열 우려가 싹튼 지 한 달 만이다. 조태열 외교장관 역시 한미 양국이 완벽한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6일 블링컨 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으며 이를 한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상계엄 이후 이를 회복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하며 “민주주의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도전을 피하거나 숨는 것이 아니라, 아플지라도 직면하는 특성이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에 신뢰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 같은 메시지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체포영장 집행 등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겼다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전 미국에 이를 알리지 않은 데다 선포 직후에도 한미간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치적 변동성이 확대하며 미국 정부는 지난달 예정됐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전격 연기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여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바로 한미 동맹에 대한 완전한 신뢰 회복과 가치동맹의 복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가) 얼마나 한미 관계에 손상을 줬는지 모르지만 지난 한 달간 블링컨 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등과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 간 완벽한 신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미 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모두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기본적 가치 공유국으로 연대하며 모든 정책 행보를 긴밀 협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한미동맹은 한 지도자, 한 정당, 한 정부보다 크다”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과 최 권한대행 체제의 리더십에 대해 완전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외교당국은 한일동맹 재확인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장관은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을 이어가자는 뜻을 확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일본은 이르면 다음달 일본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 서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06 I 김인경 기자
소형주 못 따라간 대형주…외국인 복귀에 달라질까
  • 소형주 못 따라간 대형주…외국인 복귀에 달라질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오며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형주 성과가 소형주에 미치지 못했던 코스피 시장의 흐름이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58% 하락하며 소형주 지수(-0.02%)의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2.30%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소형주는 전체 시장을 아웃퍼폼한 반면 대형주는 시장 대비 더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되며 중형주는 101위부터 300위까지, 소형주는 301위 이하 종목이 편입된다. 이는 지난달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매도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 기간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에 2조원 넘게 집중됐고, 이어 KB금융(1055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등의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다만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오며 이같은 흐름이 전환될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지난 3일 코스피 시장에서 28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37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특히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000660)를 292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삼성전자(005930)도 9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76%, 9.84% 급등했고, 이날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성과(2.11%)가 소형주의 성과(0.95%)를 앞질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도한 이유는 지난달 발생한 정치·사회 불안도 있지만 더 큰 것은 반도체 이익 성장 기대가 꺾였기 때문”이라며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반등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사이클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ISM 제조업 지수 호조가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설명이다. ISM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도 정점에 이르며 외국인 수급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환율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60%에 가까워진 대외자산을 고려하면 무질서한 자금 이탈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달러 표시 코스피 가격 매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압력 정점권에서 향후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전개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06 I 원다연 기자
'하얼빈' 이동욱 "이창섭 통해 안중근 더 빛나길 바랐다"①
  • '하얼빈' 이동욱 "이창섭 통해 안중근 더 빛나길 바랐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독립군들의 뜻깊은 여정을 담은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 참여한 과정과 독립군 이창섭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 등을 털어놨다. (사진=CJ ENM)이동욱은 6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뭉클한 열연을 선보였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이창섭은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원칙과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안중근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이창섭은 독립투쟁을 위해선 무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로, 안중근과 대립을 겪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동지로서 안중근의 강직한 인품,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그를 대한 견고한 신뢰도 함께 간직한 인물이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짧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던 비장한 열연을 펼쳤다는 반응이다. 이동욱은 먼저 ‘하얼빈’이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심정을 묻자 “너무 감사하다. 사실 극장을 찾기가 마음 편하지 않으실텐데 그럼에도 많이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나머지 인사들은 현빈이 할 것 같다”는 너스레를 덧붙여 인터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밝혔다. 이동욱의 ‘하얼빈’ 출연은 우민호 감독과의 사적 만남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 이동욱은 “우민호 감독님을 우연히 사적으로 뵐 기회가 있었다. ‘하얼빈’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셋이 와인 한 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감독님께서 제가 출연한 작품들 중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인상 깊게 보셨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그 후 몇 달 뒤 이창섭 캐릭터를 제안받게 됐다. 감독님께선 ‘지금까지 이동욱 씨가 대중에 안 보였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같이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고 출연 제안을 받은 과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어봤는데 이창섭이란 캐릭터 자체도 매력이 있더라. 안중근과 나라의 독립을 향하는 목표는 같지만 방식을 달리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면에서의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책임감과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도 털어놨다. 이동욱은 “이런 캐릭터, 장르를 안 해봐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다. 늘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즐겨해서 그런 부담은 없다”면서도, “다만 실제 역사고, 특히 우리 국민에게 굉장히 소중한 역사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이 연기를 통해 오롯이 잘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겁게 임했다”고 회상했다. 이창섭이란 인물에 접근해간 과정도 전했다. 그는 “이창섭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내가 정한 길이 맞으면 그대로 간다는 설정 정도만 생각한 채 뛰어들었다. 촬영 현장에 가면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 앙상블 이런 것들이 저를 조금 이끌어주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안중근과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대척점에 있는 인물인 만큼 안중근의 인간적인 고민과 고뇌, 지금까지 안중근을 다룬 영화들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 등이 제 캐릭터로 빛을 발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당시 독립운동가들 중에서도 이창섭 같은 마음을 가진 이가 더 많았겠다, 지금 보시는 관객들 중에서도 그렇게 느끼실 분이 많겠다 싶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무력투쟁을 해서라도 우리가 이겨야지 생각할 법 하더라. 하지만 그런 이창섭의 방식과 다른 안중근 만의 방식이 어떻게 지금껏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안중근이 돋보였으면 했다”는 진심도 털어놨다. 연기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선 “워낙 연기 잘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함께함에 있어서 누를 끼치면 안된다, 열심히 하자 생각했다”라며 “캐릭터의 전사나 계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떠한 계기를 바탕으로 독립 운동이란 과정까지 갔을까 그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사회 때도 이야기했지만, 저희끼리 ‘우리가 그 시절로 가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솔직히 못 할 거 같더라. 너무 무섭지 않나. 20대 초반에 목숨을 내놓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달려든다는 게. 내가 그 나이였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분들이 몸을 던지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이동욱은 “극 중 이창섭이 모리(박훈 분)에게 ‘안중근은 너 따위와 비교되지 않는 고결한 인간’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고결’이란 단어에 많은 게 담겨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유관순 님도 그렇고 열일곱 스무살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기개와 결심 자체가 존경스럽다. 그랬기에 이 영화에 더 그분들의 마음이 잘 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새삼 감사함도 많이 느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인터뷰하고 밥 벌어먹고 사는 모든게 그분들의 노력없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내내 많이 했다”고 밝혔다.
2025.01.0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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