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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데이터센터에 118조원 투자
  • 마이크로소프트, AI 데이터센터에 118조원 투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5 회계연도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 달러(약 117조7600억원)를 투자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인 코파일럿 로고(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MS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MS의 2025 회계연도는 오는 6월에 종료된다.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이번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스미스 부회장은 “오늘날 미국은 민간 자본 투자와 다양한 규모의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혁신 덕분에 글로벌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앤스로픽(Anthropic), xAI 같은 스타트업, MS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AI 경쟁은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여러 기술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구매하며 AI 모델 훈련과 운영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MS는 이미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자사 제품인 윈도우와 팀스(Teams)에 오픈AI의 모델을 통합했다.MS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0억 달러를 자본 지출 및 금융 리스 형태로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149억 달러가 부동산 및 장비에 사용했다. 에이미 후드 MS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자본 지출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융투자데이터업체 비지블알파는 MS가 2025 회계연도에 부동산 및 장비 추가에 전년 대비 42% 늘어난 632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MS의 애저(Azure)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이 중 12%포인트는 AI 서비스가 차지했다.스미스 부회장은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의 AI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 및 미국 AI 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희소한 반도체를 보조금으로 제공하며, 지역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AI 플랫폼을 표준으로 삼게 될 경우 해당 플랫폼에 계속 의존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미국이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경쟁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AI가 더 우수한 대안임을 효과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04 I 이소현 기자
을사년 건강관리…매끈하고 유연한 몸으로 새해를 설계한다
  • 을사년 건강관리…매끈하고 유연한 몸으로 새해를 설계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았다. 겨우내 땅속에서 시간을 보낸 뒤 기지개를 켜는 뱀은 예로부터 생명의 재탄생을 의미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재물, 다복, 다산 등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는 뱀은 아름다운 곡선미, 유연성, 그리고 소화효율성까지 갖췄다. 이같은 뱀의 희망적인 면을 좌표 삼아, 뱀띠 해의 건강관리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2025년 을사년, 새롭게 설정하면 좋을 건강관리법을 서울365mc병원 이성훈 부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뱀의 소화방식처럼 ‘천천히 소화시키기’와 ‘식후 체온 올리기’ 뱀은 식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소화 시스템을 다르게 운영한다. 냉혈 동물인 뱀은 신진대사가 느려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아남는다. 반면 식사 중에는 대사가 급격히 활발해진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연구에 따르면 악어를 삼킨 뱀은 소화 과정에서 심장 크기가 40%, 췌장은 94%, 간은 두 배 이상 커지고, 대사율은 최대 40배까지 증가한다. 뱀은 자신의 몸 크기만 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체온도 높인다. 식후 일광욕을 하거나 똬리를 틀어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는 낮은 체온에서 소화 속도가 떨어져 먹이가 부패할 위험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이처럼 뱀의 소화 방식에서 배울 점은 ‘천천히 소화시키기’와 ‘식후 체온 올리기’다. 이를 우리 일상에도 적용한다면 건강관리에 유용할 것이다. 두둑했던 복부 역시 조금은 줄어들지도 모른다.이 부병원장은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소화 속도를 조절해 위 건강을 증진하고,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실제로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10%는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을 폭식하게 되면 영양소가 급하게 흡수되는데, 천천히 씹는 습관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화를 돕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책하는 동안 체온이 살짝 오르면서 신진대사가 일시적으로 증진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부병원장은 식사 후 10~20분의 산책을 추천한다며 “식사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간과 체내에 중성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지만 식후에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을 하면 혈중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소모돼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후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대신 가벼운 산책에 나서보라”고 조언했다.◇ 뱀의 유연성처럼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 회복하려면 뱀은 뼈와 관절 구조가 유연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유연함은 사람의 건강한 삶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유연성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부상을 예방한다. 반대로 유연성이 부족하면 통증과 근육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게 바로 스트레칭이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에서 주목해야 할 부위 중 하나가 엉덩이 근육이다. 어깨나 허벅지, 종아리 등은 통증을 자주 느껴 스트레칭을 통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엉덩이는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엉덩이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면 좌골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예방하는 데에는 테니스 공을 이용한 간단한 근막 릴리즈를 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 공을 엉덩이 아래에 놓고 두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바닥에 앉는다. 양손으로 균형을 잡고 체중을 실어 공을 굴리면 엉덩이 근육이 풀리고 고관절의 긴장도 완화된다.이 부병원장은 “스트레칭은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올려 혈류를 개선하고, 혈관이 유연하게 회복되도록 돕는다”며 “이 과정에서 혈압과 혈당 수치가 낮아진다”고 전했다. 이어 “근력운동에 도전하고 싶은데 부담되는 사람 역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하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쉬워진다”며 “이를 토대로 근력 운동으로 확장해 나가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의 적정 강도는 가벼운 통증을 느끼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수준이 좋다. 단 신체를 급격히 늘리거나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행동은 근육과 관절을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뱀의 매끄러운 곡선처럼, 볼륨있는 라인 돕는 체형교정술뱀은 매끄럽고 완벽한 곡선을 그려 조화롭고 탄력 있는 몸매를 연상케 한다. 아름다운 실루엣은 누구나 선망하는 요소다. 많은 이들이 일자몸매가 아닌 날씬한 허리부터 볼륨감있는 힙 라인으로 이어지는 몸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양인이 서양인처럼 볼륨감 있는 골반 라인을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부병원장은 “동양인은 골반 크기가 서양인보다 좁고 허리와 엉덩이 라인이 일자로 떨어지는 편”이라며 “힙의 볼륨감을 키우기 위한 꾸준한 근력운동,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한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이 필수이지만 이것만으로 타고난 체형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지방흡입과 지방이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체형교정술이 부상하고 있다. 핵심은 허리에서 제거한 지방을 허리 아래 골반부터 허벅지 중간 라인에 주입해 볼륨감 있는 몸매를 완성하는 것이다. 일명 ‘허파고리’로 불린다. 이 부병원장은 “이 시술은 자신의 자가지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낮고, 시술 후에도 본래 조직처럼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게 큰 장점”이라며 “올해 자신이 바라던 체형으로 개선하고 싶다면 꾸준한 관리와 시술을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365mc병원 제공
2025.01.04 I 이순용 기자
김혜성, 오타니와 다저스서 한솥밥...3+2년 최대 323억원
  • 김혜성, 오타니와 다저스서 한솥밥...3+2년 최대 323억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정상급 내야수 김혜성(2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 LA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김혜성의 소속사인 CAA 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3억원)에 합의했다”고 발발표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3억원)이고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 사진=연합뉴스혜성의 계약 소식에 오타니 쇼헤이가 SNS에 올린 환영 인사. 사진=오타니 쇼헤이 SNS 캡처CAA 측은 “LA에인절스에서는 5년 2800만 달러를 제시했고, 이외에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도 제의했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혜성이 실제 빅리그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다음 달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MLB 사무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이로써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역대 9번째 KBO리그 선수가 됐다. 야수만 놓고 보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5번째로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특히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시한(한국시간 4일 오전 7시)을 약 3시간 앞두고 계약을 체결해 더 극적이었다. 마감 20초 전 사인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7분을 남기고 계약이 최종 확정된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김혜성도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혜성은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에 1043안타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다. 시즌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속한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5.01.04 I 이석무 기자
서울 아파트 없는 연말…부천 반달마을 32명 몰려
  • 서울 아파트 없는 연말…부천 반달마을 32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025년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건은 없었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반달마을 1838동 2층으로 32명이 몰렸다. 이번주 최고가 낙찰 물건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로 42억을 찍었다.12월 5주차(12월 30~1월 3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972건으로 이중 212건(낙찰률 23.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9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55.4%,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50건이 진행돼 45건(낙찰률 35.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06억원, 낙찰가율은 80.4%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0건이 진행됐다.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반달마을 1838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반달마을 1838동 2층(전용 60㎡)으로 32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3억 5000만원, 낙찰가는 3억 3256만원(낙찰가율 95.0%)를 기록했다.부인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1호선 송내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남측에는 근린공원이 접해있어 여가활동이 용이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부인초.중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후순위 임차인이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으나, 권리신고 및 배당요구를 하지 않아 보증금을 변제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이사비용에 대한 협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매도호가가 경매 감정가격을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1회 유찰로 매도호가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고, 전세가격 보다 낮은 가격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경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205-2 임야.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205-2(토지면적 1만 3048㎡)의 임야로 감정가 87억 4416만 9000원, 낙찰가 42억 1만 1000원(낙찰가율 48%)을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북서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농지와 창고, 공장 등이 혼재해 있다. 2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장안IC를 통해 동해고속도로 진입도 용이하다.이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상 문제는 없다. 지상에 식재된 수목도 입찰에 포함되어 있어 부동산 인도를 받는데에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매각물건명세서를 보면, ‘건축허가를 득한 상태로써 2010년 1월 29일자로 착공신고를 접수하여 기준시점 현재 유효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관할 관청을 통해 건축허가권의 유효성과 승계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4 I 박경훈 기자
AI가 이끈 반등…'산타랠리' 막바지에 상승한 뉴욕증시
  • AI가 이끈 반등…'산타랠리' 막바지에 상승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에 보인 불안한 흐름을 뒤로하고 3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 오른 4만2732.13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 오른 5942.47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7% 증가한 1만9621.68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로써 S&P 500지수와 나스낙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다우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의 한 매장에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MS,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 투자…AI 관련주 강세종목별로 보면 기술주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7% 상승했고,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10.9% 급등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기대감이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날 2025 회계연도에서 AI 기반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약 117조 76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MS 주가는 1% 상승 마감했다.이에 따라 전력 생산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비스트라 에너지의 주가는 각각 4%, 8.5%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인 전력주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보아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제레마이어 버클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지난 2년간 시장과 기업 수익을 이끌어 온 구조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119대 의회 첫날 재선된 후 하원의장에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워싱턴 소식에 개별주 변동…US스틸 6.5% 급락미국 정치권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은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재선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친화적인 법안 지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는 것으로 해석해 이날 뉴욕증시 전반적인 주가 반등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미국 정부의 정책 발표는 일부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철강업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인수 제안을 막겠다고 밝히자 US 스틸의 주가는 6.5% 급락했다.또 미국 보건당국이 알코올 섭취와 암 위험 간의 연관성을 경고하면서 맥주 및 주류 관련 주식들이 하락했다. 세계적인 맥주 제조업체인 몰슨 쿠어스 주가는 3.4%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국채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30년물 금리는 이날 1.8bp 상승한 4.815%를 기록해 지난해 4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3로 전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하는 등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새해 경제전망에 대해 “기본 전망은 좋다”며 “성장 측면에서 하락보다 상승이 더 클 것”이라고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제시한 것이 요인이 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인근에 버려진 US 스틸 간판이 보인다. (사진=AFP)◇‘산타 랠리’ 불발했지만…전문가들 “걱정할 필요 없다”이날 랠리에도 주요 지수들은 이번 주 기준 손실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주간 기준 0.48% 하락했으며, 다우와 나스닥도 각각 0.60%, 0.51% 하락했다.이는 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전통적인 ‘산타 랠리’가 올해는 실현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4년 말 시장이 냉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반영됐다.‘산타 랠리’ 불발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의 시장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시장이 여전히 역사적 고점에서 멀지 않은 상태로 연초부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마크 해켓 내셔널와이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최근 4주간의 조정이 고통스러운 하락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질서 있는 조정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도이치뱅크는 2025년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S&P 500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헨리 앨런 도이치뱅크의 거시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새해 첫 거래일이 부진했던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흔히 있었던 일”이라며, 2023년과 2024년 모두 첫 거래일 하락에도 연간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거래일의 흐름이 한 해 전체를 예측하는 데 있어 최근에는 매우 신뢰도가 낮았다.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5.01.04 I 이소현 기자
죄 있는 10명의 자유보다 나쁜 것
  • 죄 있는 10명의 자유보다 나쁜 것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5년전인 1990년 1월 4일 부산 사상구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에서 남성 2명이 남녀를 습격해 남성이 크게 다치고 여성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범행의 잔학성, 당시 만연한 불법 수사 관행, 무고한 인물들의 장기 복역과 출소, 또 재심청구를 통한 무죄 판결, 마지막으로 공소시효 소멸에 따른 사건의 영구미제화로 한국 형사법 논의에서 영원히 회자될 사건으로 남게 됐다.재심청구로 무죄를 받은 최인철씨와 장동익씨. SBS 유튜브 캡처.피해자 2명은 1월 4일 새벽 1시 30분쯤 주차를 해놓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괴한 2명이 이들을 공격했고, 여성을 협박해 차량을 엄궁동으로 이동하게 했다.괴한들은 피해 남성의 손을 묶어 낙동강에 밀어넣었으나 남성이 테이프를 풀고 밖으로 나와 격투를 벌였고, 이후 도망쳐 근처 공장에 숨어 있다가 그곳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 이송됐다. 여성은 이후 엄궁동 낙동강변 갈대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한 여성은 발견 당시 두개골이 분쇄골절돼 있을 정도로 심하게 가격당한 모습이었다.당시 비슷한 2인조 소행으로 추정되는 강도상해 사건이 주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이 동일범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사건 현장에 아무런 단서를 남기지 않아 수사가 지체됐다.이후 사건 발생 2년 만에 용의자들이 검거됐으나 이는 당시 만연했던 강압적 수사관행 끝에 이루어진 결과였고, 당사자들에겐 20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비극의 시작이었다.검거된 최인철씨와 장동익씨는 당시 낙동강 주변에서 경찰을 사칭해 단속을 명목으로 방문객들한테서 돈을 뜯어내다 적발된 이들로, 하필 2명에 ‘한명은 작고 한명은 컸다’는 피해자의 인상착의 일부 증언과도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끊임없이 번복했으나 경찰의 강압적 요구와 가혹행위를 못이겨 자백했고, 그대로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1년 동안 옥살이를 해야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감형으로 2013년 출소한 이들은 꾸준히 억울함을 호소했고 미디어 등을 통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2019년 검찰 과거사위가 재조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들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2020년에는 이들의 재심 청구가 인용돼 2021년 재심 공판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2022년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법원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국가가 72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더불어 사법의 실패가 바로잡히기까지 30년 넘는 시간이 걸리면서, 사건 공소시효 15년(강도살인, 살인 공소시효 폐지 전)은 진작에 지나 진범은 영영 잡을 수 없게 됐다.18세기 잉글랜드의 법관 윌리엄 블랙스톤은 “죄 있는 10명이 탈출하는 것이 죄 없는 1명이 고통받는 것보다 낫다”고 평했고, 이 격률은 현대 형사소송의 원칙으로도 여전히 준용된다. 다만 이 원칙을 뒤늦게 확인하는데 걸린 시간 30년은, 당사자들에겐 너무 긴 시간이었다.
2025.01.04 I 장영락 기자
육아휴직 쓰면 '월 최대 250만원'…배우자 출산휴가 20일
  • 육아휴직 쓰면 '월 최대 250만원'…배우자 출산휴가 20일[노동TALK]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월 최대 250만원을 받게 된다. 다음달부턴 배우자 출산휴가가 20일로 늘어나고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면 1년 6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해진다.◇육아휴직 연간 급여 1800만→2310만원이달 1일부터 육아휴직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이 휴직 1~3개월차 월 250만원, 4~6개월차 200만원, 7개월차 이후 160만원으로 올랐다. 기존엔 월 최대 15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연간 지급되는 급여 한도는 기존 1800만원에서 2310만원으로 늘었다.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월 최대 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1년간 각각 2960만원, 부부 합산 5920만원이 지급된다. 육아휴직급여의 25%를 떼서 복귀 6개월 후에 주던 사후지급금도 폐지돼 휴직 기간에 전액 지급된다. 지난해 휴직에 들어갔더라도 올해 쓴 휴직 기간에 대해선 인상된 급여를 적용받는다.한부모 근로자의 경우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가 종전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다. 4개월차 이후부터는 일반 육아휴직급여와 동일해 한부모 근로자가 1년 육아휴직을 쓰면 받을 수 있는 급여는 최대 2460만원이 된다.◇내달 23일부터 배우자 출산휴가 20일다음달 23일부터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나고 최대 네 번 나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면 1년 6개월까지 연장된다. 한부모나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도 육아휴직 기간이 6개월 늘어나 1년 6개월까지 쓸 수 있다.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이 되는 자녀 연령은 8세(초등 2학년생) 이하에서 12세(초등 6학년생) 이하로 확대된다. 육아휴직 미사용 기간은 2배 가산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 붙여 사용이 가능해진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으면 최대 3년 근로시간 단축을 할 수 있는 셈이다.난임치료휴가 기간도 3일에서 6일로 늘어나고, 이중 유급기간은 1일에서 2일로 확대된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은 현행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 또는 32주 이후’로 확대된다. 유산이나 조산 위험에서 임신 근로자의 태아를 보호하려는 조처다.◇육휴 대체인력 구한 中企에 연 최대 1640만원출산육아기 근로자를 둔 중소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 지원도 확대됐다. 이달부터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운 경우에도 대체인력 지원금을 지원하고, 육아휴직에 대한 업무분담 지원금도 신설한다.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한 근로자의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대체인력을 채용하거나 파견 근로자를 사용하면 정부가 1년간 최대 1440만원(월 120만원)을 지원한다. 대체인력을 처음 채용한 50인 미만 기업은 채용 후 3개월과 6개월 시점에 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대중소상재단)에서 받을 수 있다.
2025.01.04 I 서대웅 기자
우시앱텍, 세포·유전자치료제 자회사 美기업에 매각
  • 우시앱텍, 세포·유전자치료제 자회사 美기업에 매각[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앱텍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제조 부문 자회사를 미국 민간투자기업에 매각해 관심이 쏠린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지난해 미국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우시앱텍CI. (이미지=우시앱텍 홈페이지 갈무리)4일 외신에 따르면 우시앱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제조 부문 자회사인 우시 어드밴스드 테라피와 옥스포드제네릭스를 미국 민간투자기업 알타리스에 비공개 금액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우시앱텍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자사의 주요 사업 부문인 우시 케미스트리, 우시 바이올로지, 우시 테스팅 등의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옥죄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규 사업 등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만큼 일부 사업 정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미국 생물보안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를 넘겼다. 미국 생물보안법은 지난해 국방수권법(NDAA)에 이어 예산 지속 결의안에도 포함되지 못했다.하지만 중국기업들은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생물보안법이 올해 다시 입법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규제 대상 기업에 대한 지정·해제 절차 등 논란 조항들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생물보안법 시행을 막기 위해 미국 내 로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미국 법인에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시작했다. 우시앱텍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시작해 점차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우시엡텍은 지난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한 로비 금액을 늘렸다. 우시엡텍은 자사의 미국법인(Wuxi Apptec Sales LLC)을 통한 직접 로비금액도 늘렸다. 우시앱텍의 총 로비금액은 지난해 1분기 10만달러(1억 5000만원)에서 2분기 41만달러(6억원)로 4배 이상 증가했다.
2025.01.04 I 신민준 기자
정조대왕함 출격…구축함 중심 '기동함대사령부' 만든다
  • 정조대왕함 출격…구축함 중심 '기동함대사령부' 만든다[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구축함(destroyer)은 해상기동부대의 주력 전투함입니다. 구축(驅逐)은 몰아서 내쫓는다는 의미로, 수상함과 잠수함 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대형 군함입니다. 최근 구축함은 지상에 대한 타격능력까지 갖춘 다목적 함정으로 진화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은 ‘광개토’ 사업으로 불립니다. ◇구축함, ‘대국 건설’ 광개토대왕 정신 계승해군은 구축함 함명으로 국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한 호국인물을 선정합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국내 건조 한국형구축함(KDX) 1번함 이름을 광개토대왕함으로 정했습니다. 광개토대왕함은 북한에 대응한 연안해군에 머물렀던 우리 군을 대양해군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한 시작점이 됐습니다. 구축함 사업 명칭도 과감한 도전으로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광개토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의미로 광개토(KDX)-Ⅰ, 광개토(KDX)-Ⅱ, 광개토(KDX)-Ⅲ 사업으로 부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7월 2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장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구축함은 해역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는 함정이었기 때문에 배를 만드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1번함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1996년 KDX-Ⅰ 1번함 광개토대왕함 진수식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2002년 KDX-Ⅱ 1번함 충무공이순신함 진수 행사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2003년 KDX-Ⅱ 2번함 문무대왕함 진수식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2007년 해군 최초 이지스 구축함 KDX-Ⅲ 1번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도 참석해 “이름도 최고고, 배도 최고고, 조선소도 최고”라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 구축함 보유 국가 반열에 오른 것을 자축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난 2022년,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화한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2022년 7월 28일 처음 바다에 들어간 정조대왕함은 1년 5개월 동안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 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통과하고 작년 11월 27일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정조대왕함의 가장 큰 특징은 대공전 능력이 기존 세종대왕급 보다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됐습니다. 적 항공기 요격체계인 SM-2 미사일 뿐만 아니라 SM-6와 SM-3를 탑재해 해상에서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난 해 12월 2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정조대왕함 취역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대지탄도유도탄을 통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도 가능합니다. 대잠전 능력의 경우에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이 가능합니다. 또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추진체계의 경우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보조추진체계 2대를 탑재합니다. 따라서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합니다. 또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적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습니다. ◇KDDX 6대까지 확보…‘6·6·6’ 전력 구조 완성우리 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2대 더 만듭니다. 이미 2번함은 진수를 앞두고 있고, 지난 해 10월 3번함 건조에도 착수했습니다.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취역에 따라 해군은 기존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하는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합니다. 국방부는 지난 달 26일 2025년도 연도부대계획을 확정하면서 올해 2월 1일부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승인했습니다. 해군은 앞서 지난 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제7기동전단장 계급을 준장에서 사령관급인 소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지난 해 7월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해군의 세종대왕급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이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대공무인표적기를 향해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향후 기동함대사령부는 올해 건조를 시작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6대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력화가 완료되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KDDX 6척을 통해 이른바 ‘6·6·6’의 전력 구조를 완성합니다. 충무공이순신급 2척과 세종대왕급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각 1척, KDDX 2척을 1개 전대로 하는 총 3개의 전대를 구성해 정비와 교육훈련, 현행작전 임무를 교대로 부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기동성과 전력 투사 능력을 바탕으로 수중 킬체인과 해상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한 이른바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01.04 I 김관용 기자
  • 발기부전, 창피하다고 숨기지 말고 적극적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청사(靑蛇)의 해를 맞았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다 보니 지난 한 해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할 때! 건강 관리도 마찮가지이다.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발기부전 증상이 최근 20~30대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신체 리듬이 무너지면서 발기부전 증상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그 중에서도 음주와 흡연은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가계 부채 증가 및 고용 불안정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음주, 흡연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때문에 발기부전을 겪는 이들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취업난, 채무 등에 시달리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음주와 흡연을 하며 생활이 불규칙해진 경우가 많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발기부전까지 겪을 경우 좌절감과 상실감이 더욱 커져 자칫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음주와 흡연이 발기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발기의 과정을 자세히 파악해보아야 한다. 정신적 자극으로, 혹은 성기 주변의 직접적인 자극으로 인해 성적 흥분을 받게 되면 곧장 대뇌에 전달되며 경동맥 확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음경동맥도 확장되는데 다량의 혈액이 음경해면체로 유입되면서 팽창을 일으켜 발기가 나타나는 것이다.이처럼 발기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골자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흡연은 이를 방해하는 중대한 요소로 꼽힌다. 음경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동맥경화를 초래해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과도한 음주는 음경을 팽창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 분비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남성호르몬 활동을 방해하는 주범으로도 꼽힌다.만약 이미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면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치료제 및 발기부전 보형물 삽입술 등의 다양한 치료법들이 등장해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이무연 원장은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듯이 발기부전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발기부전 증상을 이미 겪고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발기부전 치료제 약물 요법 등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5.01.04 I 이순용 기자
회삿돈으로 한강에서 요트를?…워킹맘 스트레스 ‘훌훌’
  • 회삿돈으로 한강에서 요트를?…워킹맘 스트레스 ‘훌훌’[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서울 서초구 청호나이스 사옥 전경. (사진=청호나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경치를 즐긴다. 일부 부유층이나 누릴 수 있을 법한 모습이지만, 이 장면의 주인공은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이다. 청호나이스 직원들은 한강 요트 투어 등 각종 취미생활을 즐기며 일과 육아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한다. 사내 동호회가 탄탄하게 조직돼 있는 덕분이다.청호나이스는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스포츠부터 자기계발, 문화생활, 취미활동 공유 등 16개 동호회에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호회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개설 가능하다. 청호나이스는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동호회 개설을 위한 최소 인원을 5명으로 설정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직원 대상으로 1인당 월 3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동호회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업무 외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각기 다른 세대와 직급이 공통된 관심사로 유대감을 강화함으로써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청호나이스의 워킹맘 동호회인 ‘나이스맘’은 지난 2022년부터 △한강 요트 투어 △주말 단체 가족여행 △퍼스널 컬러 진단 체험 △영화 관람 △DIY키트 제작(뜨개질, 립밤 만들기, 가방 만들기) △향수 공방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다.주말이면 회원 가족들이 다같이 단체여행을 떠나고 연말에는 회원들 간 마니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문화·체험활동 뿐 아니라 육아서적을 읽고 토론하거나 육아지원센터 봉사활동, 환경보호활동 등 뜻깊은 활동에도 앞장섰다. 청호나이스는 사내 동호회 외에도 회사 내 직원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해 카페, 독서공간을 운영하고 안마의자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사내 동호회 활동은 초개인화 시대의 소통 부재 문제를 방지하고 조직 내 원활하고 적극적인 소통 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동호회 활동과 같은 여가생활을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04 I 김경은 기자
美 하원의장 극적 재선출…마이크 존슨 "국경 방어할 것"
  • 美 하원의장 극적 재선출…마이크 존슨 "국경 방어할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연방의회의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자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다시 의장으로 선출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119대 의회 첫날 재선된 후 하원의장에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존슨 의장은 3일(현지시간) 출범한 119대 의회의 신임 하원의장 선출에서 과반인 218표를 확보해 1차 투표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215표를 받았다. 이날 공화당은 하원 의장을 극적으로 재선출했다.작년 11월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기에 하원 의장도 다시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토머스 매시, 랄프 노먼, 키스 셀프 등 공화당 의원 3명이 존슨 의원 대신 다른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면서 존슨 의장은 애초 투표에선 과반에 못 미치는 216표에 그쳤다. 그러나 1차 투표가 마무리 되기 전에 이들 3명 중 2명이 마음을 바꿔 존슨 의장에 투표하면서 존슨 의원은 제119대 의회의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됐다. CNN에 따르면 존슨 하원 의장은 재선 후 첫 연설에서 새 의회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우리 현대사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정치적 순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모든 주, 인종, 종교를 아우르는 미국인들이 미국인의 이익을 다시 한 번 우선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존슨 의장은 또한 자신의 리더십 아래 “최우선 순위는 우리나라의 국경을 방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해 이번 의회는 국경 및 이민 단속 요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경을 보호할 것이다. 위험하고 범죄적인 불법 외국인을 추방하고 마침내 국경 장벽 건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존슨 의장은 연설 말미에 “토머스 제퍼슨의 국가를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낭독했다.그는 기도문을 읽은 뒤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실패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함께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일을 완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를 지도자의 위치로 올려주셨다고 믿는다”며 “여러분 모두가 이 역사적인 시기에 이 특정한 순간에 특정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섭리의 행위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5.01.04 I 이소현 기자
고발 난무 진흙탕 국회에도 협치 끈 간신히 유지
  • 고발 난무 진흙탕 국회에도 협치 끈 간신히 유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란선전 혐의 고발에 대해 무고·명예훼손 맞고소로 대응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팽팽하다. 국정 혼란 속 양당 갈등이 깊어지며 정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편에선 타협·협치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기색도 읽힌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측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장 및 민주당 내 허위조작감시단을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주 의원은 “이 대표 등은 내란선동죄가 성립될 수 없음을 명백히 알고 있음에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을 고발하도록 해 무고 및 명예훼손을 했다”며 “민주당은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킨 것도 모자라 국회의 한 축인 여당 의원들에 대해 무고성 ‘내란선동죄 고발’을 남발함으로써 국회 기능까지 왜곡하려고 해 맞고발을 통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지난 2일 민주당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 나경원 의원, 박상웅 의원 등 정치인 8명과 유튜버 4명을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응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란 선전·선동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맞고발한 셈이다.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란선전죄는 내란을 범할 것을 선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상 내란 이전에만 성립이 가능하다”며 “비상계엄 이전, 이후를 떠나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선전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다만 양당은 상대 진영을 향한 고발전 속에서도 국정 수습을 위한 협치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국정 및 여객기 참사 수습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정쟁에 대한 반발 여론도 부담스러운 만큼 협치 테이블을 엎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국민의힘은 국회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 시작을 위해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직후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동을 제안했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양당 정책위의장이 ‘반도체 특별법’ 등 민생·미래 먹거리 법안 합의 처리를 약속해서 국민들에게 위기 극복과 국정 안정이라는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국회가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일 때 민심이 안정되고 민생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정책위의장은 “탄핵과 특검으로 얼룩진 정쟁의 정치 때문에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욱 차가울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할 정치가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여야는 국정협의체 외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및 피해자·유족 지원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2025.01.04 I 김응열 기자
인어와의 로맨스…‘디에 멜루시네’
  • 인어와의 로맨스…‘디에 멜루시네’[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디에 멜루시네’인어는 상상의 생물이다. 상반신은 사람의 몸을 지녔지만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가 달린 형태로 과거서부터 많은 판타지물에서 다뤄졌다. 동양과 서양의 각종 전승에도 전해져 내려오는 꽤 오래된 캐릭터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웹툰 ‘디에 멜루시네’는 이 같은 인어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에 멜루시네’는 감정이 결여된 차가운 대공과 순수한 인어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마치 동화 ‘인어공주’를 연상시키지만 좀더 세계관이 구체적이고 농밀한 편이다. 웹툰에선 인어가 산란기를 맞아 자신의 반려가 될 ‘세렌히데’를 찾는 관행이 있다. 우연히 백작에게 잡혀 갇혀있던 인어 ‘멜루시네’는 냉혈한 ‘키에론’ 대공에게 구출(?)된다. 멜루시네는 자신만의 순수하고 밝은 성격으로 키에론의 결여된 감정을 다시 채워준다. 극중 멜루시네는 인간의 말을 배우는데, 이 과정에서 엉뚱하지만 귀여운 모습들이 표현된다. 독자들은 밝고 순수한 멜루시네의 모습에 빠져든다. 말과 행동이 어눌한 멜루시네의 엉뚱한 모습들이 캐릭터의 매력을 키운다. 멜루시네는 과거의 망령에 휩싸여 잠을 자지 못하는 키에론에게 자장가를 불려주는데 이 모습도 상당히 몽환적으로 잘 묘사됐다. 기구한 운명으로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던 키에론이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멜루시네를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유 받는 과정도 세밀하게 잘 그려졌다. 이 같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서사는 세밀한 작화를 만나 더 빛을 발한다. 특히 여주인공 멜루시네의 작화는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살려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캐릭터의 매력이야말로 웹툰을 끌고 가는 힘 중에 하나다. 인어 세계관 중 세렌히데의 아이를 임신하면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정도 참신 한데 극중 비극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해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2025.01.04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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